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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 열광, 서둘러 배당주 투자하는 이유 셋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찬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가을이 되자마자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열광하고 있다.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서학개미는 서둘러 배당주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배당주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금리인하가 나타나는 현 시점에 가장 안정적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출시되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학개미, 반도체 대신 배당주로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슈왑 미국 배당주(SCHWAB US DIVIDEND EQUITY)’ 상장지수펀드(ETF)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이 ETF를 이달 7241만 3942달러(950억원) 순매수했다. 일명 ‘슈드’로 불리기도 하는 이 상장지수펀드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홈디포(4.30%), 버라이즌(4.25%), 블랙록(4.21%), 시스코(4.20%), 텍사스 인스트루먼트(4.05%) 등 미국 주요 배당주를 담았고 연 4회(3, 6, 9, 12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3.49%였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시 5.25~5.50%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 있다.하지만 배당주는 금리인하 시기에 매력이 커진다.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미국이 금리를 4.75~5.0%로 조정하며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자 배당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아직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는 데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더욱 매력을 높이고 있다.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배당 상품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4일 신한자산운용은 슈드에 ‘KRX 미국채 10년지수’를 50대 50으로 구성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ETF를 내놓았다. 배당주 투자자들의 눈을 맞추면서도, 미 국채로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역시 슈드가 추종하는 지수와 마찬가지로 미국 배당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 상품들 역시 인기몰이 중인데,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로는 최근 한 달간 110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역시 같은 기간 218억원이 몰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밸류업 지수 발표, 기업 참여 확대 기대 국내 증시에서도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편입 종목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커지자 거래소는 당초 6월 정기변경을 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해 연내 변경 가능성도 내놓았다. 이에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지만 연말 밸류업 공시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KB금융(105560)은 오히려 지난 27일 3.20% 상승하기도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지주는 10월 24일 3분기 실적 발표시에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언제까지의 기간 내에 총주주 환원율을 45~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명시적 주주 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KB금융은 프레임과 로직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상황이 충족될 경우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이번에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수 편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소각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란 평가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래소는) 밸류업에 소극적인 기업에게 지수 편입 시 얻게 될 경제적 효익을 선보이고 자발적 정책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지수 편입을 통한 이익에 대해 반신반의한 상태지만 2025년 세제개편안 등 정책적 지원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은행의 미묘한 변화…국발계·미국 9월 고용보고서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타운홀 미팅’ 그리고 주 후반 미국 9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할 예정이다.시장은 이미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를 감지한 상태다. 신성환 금통위원의 비둘기 발언에 이어 금융안정보고서에선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한 점에서 이전 금통위와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와 최 부총리의 만남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주간 국고채 커브 스티프닝한 주간(23~27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3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을 보이며 기울기가 가팔라졌다.(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2.9bp 하락, 3년물 금리는 1.2bp 내린 2.830%, 2.826%를 기록했다. 5년물은 2.1bp 오른 2.889%, 10년물은 1.1bp 상승한 3.000%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0.7bp 하락, 1.6bp 상승한 2.907%, 2.885%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bp 상승한 3.7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내린 3.5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를 하회한 수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지수는 2.7%로 예상치에 부합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3.3%를 기록하며 재차 과반을 차지했다.다만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0.1로 69.4를 상회했다. 대체로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지표들이었다. 실제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3분기 성장률 예측치는 3.1%로 상향, 3분기 성장률 예측이 개시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주 초 한은 총재 ‘타운홀 미팅’…국발계와 미 고용보고서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총재, 부 총리의 ‘타운홀 미팅’ 그리고 국채발행계획과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주시할 예정이다. 국발계 발표는 이번달 20년물 입찰일이 조정되면서 다소 늦춰졌다. 시장이 예상하는 내달 발행량은 7조원 수준으로 이번달 8조5000억원 대비 감소한 수치다. 다만 보다 중요한 이벤트는 역시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만남이다. 타운홀 미팅이 발표되기 전 한국은행의 메시지서 감지된 변화 등을 감안하면 다소 비둘기에 가까운 메시지가 나올 공산이 있다.한 채권 운용역은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번 금통위에서의 한은 스탠스와 다소 달라진 만큼 이번 회동에서의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25일 신성환 금통위원의 이른바 ‘비둘기’ 기자회견, 금안보고서에서의 장용성 위원 발언 등을 고려하면 정부 당국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이 관측된다.다만 인하가 가까워질수록 선반영된 레벨의 매도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고채 금리는 미국 커브 스팁 흐름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과거에도 연준 인하 사이클 초반 과도한 기대 되돌림을 다수 경험한 바, 완만한 인하 경로를 반영한 장기채 금리의 약세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환경부, 배민·요기요 등과 플라스틱 용기 10% 감축 추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가 국내 배달업체들과 함께 플라스틱 자율 감축에 나선다. 이병화(오른쪽 다섯번째) 환경부 차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환경부-포장·배달 관련업계 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식’에 참석,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환경부는 27일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음식점업계 협·단체,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위대한상상(요기요), 쿠팡이츠서비스 등 배달플랫폼,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포장·배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협약을 서울 여의도 소재 켄싱턴호텔에서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병화 환경부 차관과 9개 협약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음식 배달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포장·배달용 일회용 플라스틱을 10% 이상 줄이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은 올해 7월 기준으로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5년 전에 비해 약 3배가량 증가한 2조5000억원에 이르는 등 음식배달 규모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도 함께 증가함에 따라 마련된 것이라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협약의 주요 내용으로 음식점 업계는 소속 매장에 다회용 배달용기 및 경량화 배달용기 사용을 적극으로 홍보하고 유도해 해당 용기를 사용하는 매장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는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마련한 ‘배달용기 경량화 지침서(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른 경량화 배달용기를 제작해 보급한다. 경량화 용기란 기존 유통 중인 용기와 유사한 강도를 유지하되 용기 제작에 투입된 플라스틱 사용량을 10% 가량 줄인 용기를 말한다. 협회는 단체표준 도입 등을 통해 경량화 배달용기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배달플랫폼 업계는 플랫폼 입점 매장에서 다회용 배달용기와 경량화 용기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업계는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지역이 늘어나면 이를 널리 알려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에게 일회용 수저 등이 배달되지 않도록 음식 주문 시 미선택을 기본값으로 안내해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환경부도 배달음식 분야 다회용기 보급을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경량화 용기 생산업체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음식점업계에 제공해 경량화 용기 사용 확대를 이끌 방침이다.올해 다회용기 예산은 89억원이었지만, 내년도 정부안은 100억원으로 책정됐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다회용기 및 경량화 배달용기의 사용 현황을 조사해 실효성 있는 협약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밖에 모든 협약 당사자들은 포장·배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홍보 운동(캠페인) 등을 통한 실천 문화 정착에 힘쓸 예정이다.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배달 산업의 확산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자발적 협약이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에 있는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서다.다만 국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있어서 매도자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상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가격 입장차’로 거래 상대방 변경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를 진행했으며 4개월 이상 지난 현재는 잠재 매수자와 협의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은 아직 되지 않았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이전 매수 의향자는 외국계 투자자였다”며 “가격에 대한 매도자, 매수자 측 입장 차이로 거래 상대방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 매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있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 정동공원이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정동빌딩 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었다. 이어 지난 7월 누빈자산운용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누빈자산운용이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3000만원 선이며, 거래 종결을 위해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 거래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등을 위해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예컨대 △패션기업 F&F가 인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약 3436억원) △알레르망이 인수한 강남구 대치동 ‘T412 빌딩’(약 3227억원) △현진그룹이 인수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 위워크타워’(1470억원), 동작구 사당동 ‘케이스퀘어 사당’(1045억원) 등이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온기’…금리인하 기대감 확대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점차 풀리는 모양새다. 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 (자료=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MSCI 보고서는 6대 대도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변동을 전국의 나머지 지역과 비교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때 6대 대도시는 미국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다.또한 MSCI가 추적하는 CPPI는 시간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다. 과거 매매가격과 매매 날짜가 알려진 부동산의 재매매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매달 MSCI 데이터에 새 부동산이 추가됨에 따라 CPPI를 다시 계산하며, 잠재적으로 데이터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게다가 오는 11월 7∼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0.5%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확률이 51.3%로 집계됐다. 전날 60.7%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확률이다.(자료=CME 페드워치툴)다수 연준 이사들도 금리인하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달 ‘빅컷’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재조정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점을 고려해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빅컷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등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시장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그동안 매도자와 매수자의 기대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였던 오피스 매매가격도 금리 하락 분위기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증가로 신규 오피스 건설원가가 오르면서 신규 오피스 매입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오피스 매수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기존에 있는 실물 오피스 매입가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