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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하선정, 한식조리사 100인이 뽑은 `최고 김치`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한식 조리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블라인드 테스트(맛 평가)에서 자사의 `하선정` 김치가 최고평점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장김치 맛 평가에서 하선정 김치는 5점 만점에 평점 3.87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뒤를 양반김치, 종가집, 풀무원 김치가 뒤를 이었다. 이번 평가 작업은 CJ제일제당이 시중 포장김치의 맛을 수치화 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외부기관인 전남과학대 김치발효학과에 의뢰,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테스트 대상자는 인구에 비례해 서울·경기 출신 조리사 54명, 경상도 16명, 전라도13명, 충청도 12명, 강원5명 등으로 지역별 출신 조리사를 선정, 제품 브랜드에 대한 정보는 사전에 차단됐다. 김정숙 전남대 김치발효학과 교수는 "하선정 김치는 개운하고 시원한 맛과 김치특유의 감칠맛을 잘 조화 시켜 참가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 전남과학대 포장김치 맛 평가▶ 관련기사 ◀☞CJ제일제당 `마진 급속회복`…`비중확대`↑-모간스탠리☞CJ제일제당, 원가 하락으로 이익모멘텀 강화-대우☞오뚜기-CJ제일제당, 광고 속 `카레 전쟁`
- 히딩크가 한국에 이식한 '위대한 유산들'
- ▲ 이영표, 박지성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한 거스 히딩크 감독(가운데)[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거스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63)의 내한은 언제나 한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별한 이벤트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굳이 들먹일 것도 없다. 지금 한국인들에게 히딩크 감독은 7년 전 추억 속의 연인이 아니다. 같은 시대를 살며 함께 호흡하는 '현재형 친구'다. 히딩크 감독이 2003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거스 히딩크 재단'을 설립하고 꾸준히 한국인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 또한 '한국인들과의 친밀감'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그런 히딩크 감독이 올 들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언제나 그렇듯 연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말이다. 당초 25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부친인 헤리트 히딩크씨가 노환으로 별세해 장례식을 치르느라 3일이 늦춰졌다. 방한 기간의 활동은 아버지를 여읜 후 히딩크 감독이 소화하는 첫 번째 일정인 셈이다. 스케쥴은 매우 바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28일 입국한 이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신출귀몰'에 가까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29일 아침 울산으로 내려가 울산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오후에는 울산과학대에서 울산지역 내 남녀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실시했다. 울산 시내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한 뒤 비행기편으로 상경해 저녁에는 서울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30일에는 인천에서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 인천 서구 아시안게임주경기장 건립 부지에서 '히딩크 축구센터' 기공식을 가졌고 오후에는 송도 신도시로 이동해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했다. 지난 1일에는 수원 소재 경기도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히딩크 드림필드 III' 개장식에 참석했으며 어제(2일)는 전주에 위치한 전북도립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히딩크 드림필드 IV'를 오픈했다. 이후에는 전북도청으로 건너가 도지사로부터 명예 전북도민증을 받고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민들의 대화' 이벤트를 진행했다. 히딩크 감독은 3일 하룻동안 휴식을 취하며 지인들과 만나는 등 사적인 시간을 보낸 후 4일 다시 용인축구센터를 방문해 옛 제자 이영표(31)와 함께 일일 축구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출국은 5일 또는 6일로 예정돼 있다. ▲ 드림필드 개장식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히딩크 감독이 내한해 머물고 있는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줄을 이었다. 이른바 '2009년판 히딩크의 위대한 유산'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축구대표팀에 대해 히딩크 감독이 던지는 멘트 하나 하나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스포츠 팬들에게 뿌듯함을 심어주고 있다. 그는 입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대단한 성취이며 멋진 결과를 이룬 한국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일정에서도 같은 취지의 칭찬과 격려를 꾸준히 반복 중이다. 7년 전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빛나는 성과를 주도한 주인공의 찬사는 현재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히딩크 감독은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방한을 앞두고 히딩크 재단을 통해 수원과 전주에 각각 시각장애인용 축구장을 지어 국내 기관에 기증했다. '히딩크 드림필드'라 이름붙여진 이 축구장은 2007년 충주, 2008년 포항에 이어 그가 한국인들에게 제공한 3번째와 4번째 선물이다. 참고로 히딩크 감독은 "향후 한국의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에 모두 드림필드를 짓는 것이 목표"라 밝히기도 했다. 경기장 한 곳 당 1억원 안팎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만큼 어림잡아도 10억원이 훌쩍 넘는 거액을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축구지도자답게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한 걱정과 고민도 잊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향후 인천시와 더불어 '히딩크 축구센터'를 짓고 공부하는 축구선수 양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010년 완공 예정인 히딩크 센터는 천연잔디구장 4면과 인조잔디구장 1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히딩크 드림필드 1면 등 총 6개 구장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교육동, 스포츠재활센터, 선수단 숙소 등도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축구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즐겁게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4일 용인축구센터 방문을 이번 방한 기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짓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은 아니다. 감독 자신이 여러 차례 "매년 두 차례 정도는 한국을 찾을 것"이라 밝힌 만큼 빠르면 올해 중, 늦어도 내년 초에는 다시 국내에서 히딩크 감독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껏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를 찾을 때마다 다양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모두가 한국축구에, 한국의 장애인들에게, 그리고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소중한 선물들이다. 히딩크는 앞으로 우리에게 또 어떤 기분 좋은 선물들을 건넬까. 그리고 지금까지 히딩크가 전달한 '위대한 유산'들은 우리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까. 한 사람의 존재가 사회 전체에 이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감독(왼쪽)▶ 관련기사 ◀☞히딩크 "지도자 성공 비결은 정신력, 노력, 전략"☞히딩크, "한국인들의 사랑이 나를 변화시켰다"☞[포토]히딩크 '시각장애 아동들과 한판승부'☞[포토]히딩크 '장애아동을 위해 더 고민할게요'☞히딩크 "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 이 독한 세상에 더 독한 얘기를 원하십니까
- [경향닷컴 제공] 무더운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혹시 뜨끈뜨근한 국물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번주 개봉작 <킹콩을 들다>는 실화에 바탕한 영화입니다. 2000년 전국체전에서 총 15개의 금메달 중 1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가져간 시골 고등학교 소녀 역사들의 이야기가 모티브입니다. 88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다가 부상으로 동메달에 그쳐 실의에 빠진 역도선수 이지봉(이범수)은 몇 년 뒤 시골 여중의 역도부 코치로 부임합니다. 허송세월하던 지봉은 소녀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동받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합니다. 소녀들은 곧 재능을 발휘하지만, 세상은 이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킹콩을 들다>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같은 스포츠 영화이자, <몽정기> 같은 성장 영화이며, <언제나 마음은 태양> 같은 교사 영화입니다. 모두 잘만 만들면 대중의 웃음보와 눈물보를 함께 자극할 수 있는 장르입니다. 결과적으로 <킹콩을 들다>는 괜찮은 대중영화가 됐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불굴의 운동선수였으며 정 많은 스승인 이지봉을 부각시키기 위함인지, 제작진은 아이들이 고교에 진학한 뒤 새로 만난 코치를 엄청난 악당으로 묘사했습니다. 이지봉에게 질투를 느끼는 그는 이지봉의 옛 제자들을 학대합니다. 소녀들의 허벅다리에 무시무시한 방망이질을 해대고, 인격 모독도 서슴지 않습니다. 제작진은 관객의 거부감을 우려해 과도한 장면을 다소 들어냈다는 후문이 있지만, 보기에 불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대학 농구부의 폭력 사태 소식이 들리는 마당이니, 1990년대 초반 시골 학교 운동부였다면 그런 폭력과 욕설이 남아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영화가 아무리 실화에 근거했다 하더라도, 일어난 사실을 고스란히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극(劇)보다 극적입니다. 때로 우리의 인생은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입니다. 제가 기자가 된 뒤 안 사실은, 세상엔 너무나 흉하고 끔찍하고 무섭고 추해서 차마 기사로 옮길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나, 아직 국내엔 개봉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체 게바라의 전기영화 <체>가 떠오릅니다. 이 영화 속의 게바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낭만적인 혁명 전사가 아닙니다. 멋진 총격전도, 아름다운 로맨스도 없습니다. 뜨거운 연기로 유명한 주연 베니치오 델토로는 때론 무성의하다 싶을 정도로 건조하게 게바라를 재현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이 길고 지루한 268분짜리 영화에서 엄청난 열기가 나온다는 겁니다. <킹콩을 들다>의 제작진은 관객을 진하게 울릴 만한 ‘독한’ 얘기를 원했을 겁니다. 극장에서 한바탕 눈물을 흘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를. 그러나 우리 사는 세상은 이미 충분히 독합니다. 지금 여기에는 상상치도 못했던 하드코어, 익스트림, 막장 블록버스터 신작이 매일 개봉 중입니다. 뜨거운 세상에 뜨거운 국물을 대접할 생각일랑 제발 거둬주세요. ▶ 관련기사 ◀☞톱스타 `흥행 보증` 옛말…"뭉쳐야 뜬다"_오감도 예고편(VOD)☞하지원·정유미·신민아, “우리는 액션퀸이 아닌 네이처퀸”☞‘오감도’, 섹시마케팅에 성인 관객 시선 집중
- 히딩크, '제2의 지성이와 리틀 영표 모여라'
- ▲ 축구클리닉 시작 전 참가선수들과 포즈를 취한 히딩크 감독(가운데)[울산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제2의 (박)지성과 (이)영표를 길러낸다' 거스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63)이 울산 지역 유소년 축구교실 회원들과 학원축구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개최했다. 히딩크 감독은 29일 오후2시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내 천연잔디구장에서 축구클리닉을 열고 지역 내 축구선수들에게 기본기부터 고급 과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지역 어린이축구교실 회원 40여명과 초,중,고 14개 팀 선수들, 울산대 선수들 등 남녀 축구선수 500여명이 참가했으며 학부모와 축구팬 200여명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흰색 상의와 감청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행사장에 등장한 히딩크 감독은 클리닉을 시작하기 전 인삿말을 통해 "모두에게서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칭찬한 후 "마음껏 즐기자. 그것이 최고의 훈련방법이며 오늘의 목표"라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열린 훈련에서는 가장 먼저 유소년 축구교실 소속 어린이들에게 패스와 드리블의 기초를 지도했으며 이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연령대를 바꿔가며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오전10시45분 울산대학교 해송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울산대 관계자들과 점심 오찬을 가졌으며 축구클리닉 이후에는 서울로 건너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저녁 만찬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축구협회 관계자 등과 더불어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등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오랫만에 사제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히딩크 "2002년 영광은 '한국 정신'의 승리"☞히딩크, 경영학 박사됐다☞히딩크 감독 내한... "한국이 자랑스럽다"☞[포토]차량 탑승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포토]히딩크 감독, '장거리 비행, 피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