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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LA, 가스기기 사용 금지 추진…韓식당들 어쩌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가 주거용·상업용 건물에서 가스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계 식당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LA시의회는 지난 3일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대다수 주거용·상업용 건물에서 가스기기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가 2045년까지 탄소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따른 조처다. LA시의회는 “탄소 제로 건물은 실내 공기질이 더 좋고 건설 비용도 덜 든다. 특히 지진 발생시 더 안전하며 같은 크기의 혼합 연료 건물보다 탄소배출량도 적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은 불의 세기에 따라 요리의 질이 달라지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안 레스토랑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많은 특선 요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법안 대표 발의자인 니티야 로먼 LA시의원이 “신축 건물은 물론 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규정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한 중국 레스토랑 관계자는 “아시아 요리에 가스불과 냄비는 정말로 필수불가결하다”며 “가스를 쓰지 말라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유산을 앗아가는 것이며, 미국 문화에 적응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발효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A빌딩안전국(DBS)이 LA시검찰, LA시 산하 기후변화동원사무소(CEMO) 등과 구체적 시행 방안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 180일 내로 시의회에 제출해야 하고, 시의회가 이를 검토한 뒤 최종 표결에 부치는 등 아직 다양한 절차가 남아 있어서다. 로먼 의원은 “완전한 시행 전까지 여러 단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상업용 주방에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하지만 LA타임스는 ‘한국식 바베큐 식당이 사라지는가? 가스기기 사용 금지가 당신이 즐겨찾는 식당에 의미하는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캘리포니아 레스토랑협회(CRA)를 인용해 “화가에게 작은 붓을 모두 버리고 롤러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는 확실하다. 레스토랑이 가스기기 사용 금지 적응을 위한 직원 교육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이는 LA에 있는 전체 아시안 레스토랑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시의회는 이번 발의안 가결에 앞서 샌프랜시스코, 산타바바라, 새크라멘토 등 캘리포니아주 50개 이상의 도시 및 카운티 내 신축 건물에서 가스로 작동하는 가전기기 설치를 금지하는 조례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상 지역의 주거용·상업용 신축 건물엔 스토브, 의류건조기, 온수기, 난방기 등과 같은 가전제품은 전기식으로만 설치가 가능하다. .
- 외국계 투자, 국내 투자기업 수는 줄고 투자금은 늘었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근 5년간 외국계 자산운용사나 사모펀드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 수는 줄었지만, 투자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계 투자사(자산운용사 및 사모펀드)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투자사 수는 2017년 말 80개 기업에서 작년 말 53개 기업으로 33% 줄었다.투자기업수는 줄었지만 투자 규모는 늘어났다. 외국계 투자사의 투자금액은 이 기간 37조2702억원에서 50조8293억원으로 36.4% 증가했다. 지분 현황은 사업보고서 기준이며 주식평가액은 사업보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분석한 수치다.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반대하며 총력전을 펼쳤다가 실패한 이후 외국계 투자사들이 대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이 되는 기업에 대한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외국계 투자사가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정보통신(IT) 서비스와 게임업종으로, 5% 이상 지분보유 기업은 9개였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네이버 지분 5.05%를 보유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올해 들어 엔씨소프트의 지분 146만8845주(지분 6.69%)를 약 8천억원에 취득하며 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텐센트는 자회사인 한리버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를 통해 넷마블 지분 17.52%, 맥시모를 통해 카카오 지분 5.9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투자 자회사 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3.56%의 크래프톤 지분도 갖고 있다.IT 서비스·게임업종 다음으로 외국계의 투자사의 관심이 많은 곳은 보험업종으로 5% 이상 보유지분 기업이 6개로 파악됐다. 피델리티 펀드가 DB손해보험 지분 10.24%와 현대해상 지분 7.46%를 각각 보유 중이다.500대 기업에 대해 가장 많은 지분 가치를 보유한 외국계 투자사는 블랙록이다. 지난해 말 기준 6개 기업의 보유지분 가치는 33조206억원이었다. 블랙록은 삼성전자 5.03%, 네이버 5.05%, 삼성SDI 지분 5.12%, 신한지주 5.63%, KB금융 6.02%, 현대건설기계 5.0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한편, 투자금을 가장 많이 회수한 외국계 투자사는 어피니티로, 지난 10년간 약 5조5000억원의 차익을 냈다. 어피니티는 2014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한 OB맥주의 매각 차익으로 4조2500억원, 2016년 카카오엠 투자비 회수로 약 1조2000억원의 차익을 각각 실현했다. 같은 기간 국내 사모펀드들의 투자수익률 평균 25%에 비해 어피니티의 수익률은 10배가 넘는 261.4%였다.
- [뉴스새벽배송]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하락…美, 중국 관세 면제 부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국제유가가 5%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 352개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우호국가에 대해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의사당에 모인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르노, 오샹, 르루아 메를랭 등 프랑스 대기업의 러시아 철수를 촉구했다. (사진=파리AFP·연합뉴스)◇고유가 쇼크…뉴욕증시 일제히 하락-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내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 떨어져.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악재 속에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20달러 안팎 치솟으면서 투심 악화◇카자흐스탄 원유 공급 우려에 국제유가 5% 급등-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쳐. 장중에는 115.40달러까지 올라.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22.34달러까지 폭등. 6%에 가까운 오름폭-유가 폭등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의 시설이 파손돼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이 하루 최대 1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미국, 253개 중국 제품 관세 면제 부활…올 연말까지-미 무역대표부(USTR)는 현지시간 23일 관세 적용을 받고 있는 중국산 제품 549개 가운데 352개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혀.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를 적용,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은 바 있어.-미 무역대표부는 “이번 결정은 다른 기관과 상의 및 숙고 끝에 내려졌다”며 중국산 수산물을 비롯해 화학 제품, 섬유, 전자 및 소비재 등이 관세 혜택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이번 조치는 중국 달래기 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美, 러시아 ‘전쟁범죄’ 규정‥바이든, 추가 제재 예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 예정.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규정. 국제사법재판소(ICJ)나 전쟁범죄 처벌을 위해 설치된 국제기구인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통한 처벌 추진도 시사.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상정.◇푸틴 “비우호국가엔 루블화로만 받겠다” 유럽 즉각 반발-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일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혀.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규모와 가격, 가격 결정 원칙에 맞춰 다른 국가들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차질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이에 대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루블화로만 결제하라는 요구는 계약 위반”이라며 “유럽 협력국들과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반발. -리투아니아 국유 가스기업인 이그니티스도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으로부터 가스 구매를 중단하고 루블화로 결제도 하지 않겠다며 반발.◇러시아 24일부터 주식시장 일부 재개…공매도 금지-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이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VTB,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를 포함한 33개 종목의 거래를 재개한다고 발표. -거래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공매도는 금지된다. 해당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의 거래도 제한.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가 가해지자 주가 폭락을 막고자 지난달 25일을 마지막으로 주식 거래를 중지한 바 있어.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랑스 기업들 러시아에서 철수 촉구-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23일 오후 프랑스 상원과 하원에서 화상 연설을 하면서 르노, 오샹, 르루아 메를랭 등 프랑스 대형기업의 러시아 철수를 촉구.-러시아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기업들을 향해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러시아에서 돈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물류에 어려움에 있다는 이유로 모스크바 인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생산을 재개. 대형 유통업체 오샹, 주거·원예용품 판매점 르루아 메를랭, 스포츠용품점 데카트롱 등을 거느린 뮐리에 가족연합은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러시아에서 철수한 서방 기업과 달리 영업 유지.
- “MZ세대를 알고 싶다" 젊은직원과 소통 나선 금융권CEO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MZ(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디지털 트렌드를 익히고 금융사 특유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시도다. 11일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왼쪽)가 신입직원들과 랜선 간담회를 진행중이다.(사진=삼성화재)18일 삼성화재는 입사 1주년을 맞은 128명의 직원들이 온라인에서 모여 신입사원 입사 1주년 축하행사를 지난 11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입사원 입사 1주년 행사는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 등을 고려해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프로그램은 바로 CEO와의 만남이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사장)가 직접 온라인에 등장해 직원들과 취향을 맞춰보는 ‘벨런스게임’을 하고,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훈화말씀’ 형식을 깨고, 사전 질문 없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들이 오가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채팅창에는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것, 먹고싶은 음식 등 평소 대표와의 만남에서 묻지 못했던 얘기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최 대표에게 ‘호캉스를 누구와 함께하고 싶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최 대표는 주저하지 않고 ‘마화텅 텐센트 회장(CEO)’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화텅 회장이 중국에서 성공한 만큼, 그와 함께 미래사업구상을 해보고 싶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텐센트는 홍콩의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제작하는 회사로 중국의 카카오인 위챗을 만든 곳이다. 현재 삼성화재와 중국법인 합작사를 설립 중으로 인연이 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특히 ‘호캉스’라는 콘셉트를 설정해 참석자들에게 웰컴드링크, 어매니티 등이 포함된 레디백과 배달 쿠폰을 미리 전달해 호텔패키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신입직원들은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행사를 마치려고 하자, 한 직원은 “사장님과 오후 10시까지도 함께 하고 싶다”는 채팅을 올리는 등 웃음을 더했다. 김종명 인프라투자팀 책임은 “사장님과 콘서트 하는 느낌이었다”며 “사장님의 고민과 우리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서초동에 있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금융지주가 만든 디지털 전진 기지로, 디지털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가 등이 입주해 있다. 권 행장이 NH핀테크혁신센터를 찾는 이유는 금융권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은 디지털에 대해 이해하고, 젊은 직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함이다. 지난달에는 인턴으로 들어와 정식직원으로 입사한 디지털 부분의 신규직원들고 격의 없는 대화의 자리를 갖기도 했다. 특히 권 행장은 매월 정기 간담회 ‘With CEO’를 열고 디지털 관련 아이디어 등 일반 행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있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018년부터 지주 자회사 등을 방문해 직원과 만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미팅의 주제는 직원들이 주로 정하는데, 사소한 대인관계 고민에서부터 진로 고민까지 다양하게 이뤄진다. 특히 KB금융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 전략은 항상 논의되는 주제다. 최근엔 새롭게 KB금융그룹의 가족이 된 푸르덴셜생명을 찾아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 전략이었고, 젊은 직원들이 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 화두는 단연 디지털이고, 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아는 사람들이 바로 MZ세대인, 젊은 직원들”이라며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과거 상명하복식 문화를 없애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모든 직원들이 의견을 내고 이를 반영하는 문화롤 금융권도 변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이마트 몰리스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 떠나보세요"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용품 전문매장 ‘몰리스’가 리조트 업계 1위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펫팸족(Pet + Family + 族,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의 호캉스(호텔+바캉스의 합성어,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몰리스 오프라인 전문점 30개점과 SSG닷컴을 통해 ‘소노호텔앤리조트’의 ‘소노 펫 호텔’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 판매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이용 기간은 4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다.‘소노호텔앤리조트’는 ‘홍천 비발디파크’에 157개 객실, ‘소노캄 고양’에 24개 객실 규모로 국내 최대의 반려 동물 동반 숙박이 가능한 펫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펫 전용 레저 시설과 레스토랑도 갖춰 반려인들에게 인기다.‘몰리스X소노펫 여행 패키지’를 구입하면, ‘홍천 비발디파크’ 펫 패밀리 객실은 1박당 21만6000원부터, ‘소노캄 고양’ 펫 패밀리 객실은 27만5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또한, 반려동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무제한 사용권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 카페’ ‘Thinking Dog’의 페어링 메뉴권, 웰컴키트 1세트와 몰리스의 대표 간식 상품과 장난감을 담은 4만원 상당의 어매니티, 몰리스 상품 금액 할인권이 함께 제공돼 반려동물과 함께 더욱 풍성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이처럼 이마트가 펫호텔과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유는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김성근 몰리스 상품 개발 파트장은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 많지 않아 휴가 시즌마다 고민이 많은 ‘펫미족(Pet + Me + 族, 반려동물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펫 전문 호텔과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몰리스는 이마트 내 반려동물 용품 매장을‘미니 몰리스’로 리뉴얼하며 ‘펫팸족’의 세분화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800~90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을 도입하고 있다.
- 법정가는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신창재 vs 어피너티, 'IPO 약속위반' 설전
-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교보생명 제공[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어피너티컨소시엄의 교보생명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가격평가를 둘러싼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신 회장측의 고발로 검찰이 풋옵션 행사가격에 관여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어피너티 컨소니엄 관계자를 기소하면서 양측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검찰기소로 수세에 몰린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기업공개(IPO) 약속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사건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며 유감을 표했다.검찰의 수사 결과와 향후 법원 판단은 현재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에 상정된 중재 재판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양측의 신경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공정시장가치 부당...회사 손해로 인식”교보생명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어피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이 검찰에 기소까지 됐음에도 사법적인 판단과 절차를 무시하고 부정하면서 본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관계자 3명을 기소했다. 안진회계법인에 공정시장가격 산출을 의뢰한 FI 관계자 2명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교보생명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어피너티컨소시엄 등 FI가 풋옵션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이 공정시장가치(FMV) 평가기준일을 FI에 유리하게 산정했다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회계법인은 교보생명을 주당 40만9000원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매입 원가인 주당 24만5000원의 2배에 가깝다. 특히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컨소시엄측이 언급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지연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교보생명은 “저금리와 자본규제 강화라는 보험업계에 닥친 재난적 상황에 부딪혀 IPO를 이행할 수 없었다”며 “이는 신 회장이 어피너티컨소시엄측 대표와도 수차례 논의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18년 10월 교보생명의 IPO 지연에 반발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입하면서 2015년 9월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어퍼니티 컨소시엄은 어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베어링 PE, IMM PE등의 사모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 이뤄졌다.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생명 제공교보생명은 안진회계법인을 고발한 이유에 대해선 “주주 간 분쟁이 격화되자 회사의 정량적·정성적 손해가 발생·확대됐고, 이사회에서는 이 문제를 집행부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진회계법인이 산정한 공정시장가치의 부당함을 제기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회사 손해 축소에 시급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 어피너티 “신 회장 약속 먼저 위반...풋옵션 부당이익 없었다”교보생명의 입장문이 나오자 어피터니컨소시엄도 곧바로 ‘교보생명 풋옵션에 대한 6가지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며 반박에 나섰다. 신 회장의 약속 불이행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신창재 회장이 FI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2015년 9월 30일까지 교보생명이 상장되지 않으면 신 회장이 투자자의 지분을 다시 매수하기로 약정돼 있다”며 “FI는 예정된 상장 기한 이후 3년 뒤인 2018년 10월에야 풋옵션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풋옵션은 신 회장이 약속한 것에 따른 것으로, 계약서에 근거해 합리적이고 정당하고 적절한 권리 행사”라며 “신 회장이 이러한 자신의 모든 약속을 위반하고 부인하고 있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풋옵션 가격 산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은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의 가치는 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이 없으므로 이를 산정하기 위한 방법과 절차가 필요하고, 계약에 따라 쌍방이 같은 날 평가액을 제출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FI는 계약서에 따라 평가기관을 지정해 가격 산출을 의뢰했고 안진회계법인은기존에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통상적인 공식으로 가격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신 회장은 가격을 제시하기는커녕 평가기관을 지정하지도 않았다”며 “만일 신 회장이 지정한 다른 평가기관이 20만원을 산출해 제출했다면, 계약서에 따라 양측의 가격 차이가 10%를 넘어 두 가격은 무효가 되고, 다시 협의해 제3의 평가기관에 가격 산출을 의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FI는 교보생명 경영권에 관심이 전혀 없다”면서 “주주간 분쟁에 교보생명이라는 회사가 개입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FI는 풋옵션 가격 평가와 관련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제공한 적도 없다”면서 “공소 사실이 확인되면 법정에서 더 충분하게 소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안진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를 근거로 ICC 중재법원에 국제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청문회는 지난해 9월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올해 3월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발표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중재소송에서 신 회장에게 불리한 결론이 나오면 교보생명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코로나 위기 속 美개인 신용점수는 오히려 올랐다…왜?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소비가 줄고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금융회사의 개인 신용등급은 되레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정부의 채무상환 유예 등 막대한 금융지원 덕분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이 개인 신용평가 척도로 사용하는 피코스코어(FICO Score) 지난 7월 평균 711점을 기록해, 코로나19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4월(708점)은 물론 지난해 같은 달(706점)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미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10월 현재까지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점수대도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코스코어는 최저 300점에서 최고 850점까지이며, 통상 700점 이상이면 신용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된다. 이 점수는 총지출한도액에 대한 신용카드 부채비율, 지출 내역, 모기지(주택담보)·자동차·학자금 대출 등을 따져 산출된다. 하지만 고용 이력이나 지속적인 수입 여부는 검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미 노동부는 10월 둘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90만건에 육박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직장에서 완전히 해고된 영구실업자 수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신용카드나 자동차 할부금 연체가 사회문제로 대두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대비 총부채비율이 2.7배에 달하고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위기 이후 미 경제가 크게 악화하고, 수백만명이 실직해 각종 청구서와 대출금 납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에도 개인의 신용점수가 오르게 된 이유는 전례 없는 정부의 막대한 금융지원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WSJ은 “미 소비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등 광범위한 대출 상환 유예 덕을 톡톡히 봤다. 실제로는 빚을 갚지 않았지만 신용등급에는 이러한 사실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보험사에서 퇴직한 한 50대 초반의 여성은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재난지원금 1200달러로 카드빚을 갚을 수 있었다며 정부의 현금 지원 역시 신용상태를 개선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자산정보회사 파이시니티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스미스도 WSJ에 “실직을 했지만 퇴직금 일부로 신용카드 빚을 갚고, 1인당 1200달러의 추가 경기부양금으로 다른 대출금을 갚는 경우들이 많아 미지급 금액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많은 대출자들이 신용도가 최근 몇 달 간 개선됐다”고 말했다. CNBC도 “대출금을 최신 상태로 유지했는지 여부는 피코스코어 점수를 산출할 때 35% 비중을 차지한다”며 “대출 상환 유예 덕분에 점수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평했다.역설적으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개인들의 신용점수가 올랐다는 진단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미 개인들의 신용카드 평균 잔액이 7월 6004달러로 1월 6934달러 대비 감소했다. 신용카드 한도에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인데, 피코스코어 산출시 30%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1월에는 90일 이상 연체 채무자가 8.1%였는데, 7월에는 7.3%로 줄었다. 일각에선 피코스코어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피코의 이단 도어넘 연구·분석 개발 담당자는“(글로벌 금융위기당시였던) 지난 2009년 10월 신용점수가 686로 급락했을 때는 경기침체가 끝나고 몇 달 뒤였다”면서 “일반적으로 산출된 신용점수는 현재 경제지표를 후행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신용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려면 수개월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문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 미국인들의 개인 신용점수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랜시스 크레이턴 소비자통계산업협회(CDIA) 회장은 “수개월 안에 신용평가 보고서에 실질적인 악영향이 있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미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대출자의 최근 고용 상태와 임금 지급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해 대출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WSJ은 “피코스코어만 고려하게 되면 금융회사들이 고객들의 리스크를 평가할 때 더욱 어렵고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사진=CNBC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