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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성·토성 '대접근', 빛나는 별똥별 연말 밤하늘 수놓는다···감상팁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연말 밤하늘에 우주쇼가 펼쳐진다. 오는 13일 밤부터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밤하늘을 수놓고, 21일 저녁 6시반에는 목성과 토성이 약 400년만에 최단 거리에 근접할 예정이다.매년 12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활동하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사분의자리 유성우(1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8월)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 하나이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밝은 유성이 떨어질 확률이 높고, 시간당 최대 150개가 수놓을 것으로 예상돼 관측하기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목성과 토성은 일반적으로 20년을 주기로 근접한다. 오는 21일 오후 6시반 경에는 0.1도로 가까워져 망원경 한 시야에서 관측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2017년 12월 13-14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사진=한국천문연구원)◇13일 밤 9시부터 14일 새벽까지 유성우 관측 가능별똥별로도 흔히 부르는 유성은 유성체를 이루는 작은 먼지나 입자가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순간적으로 밝게 빛나는 것을 말한다. 지구가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를 지날 때면 평상시보다 많은 유성이 집중적으로 떨어지는데 이를 유성우라고 한다.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862년 처음 관측됐으며 소행성 3200 파에톤에 의해 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가 파에톤의 공전 궤도에 진입하는 매년 12월 4일경부터 유성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해 13일과 14일 사이 최대로 발생하고, 17일까지 이어진다.유성은 하늘이 어둡고 사방이 트인 곳이라면 특별한 장비 없이 맨눈으로 누구라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아주 짧은 시간 번쩍이며 나타났다 사라지므로 하늘이 어두울 수록 더 많이 볼 수 있다.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관측할 수 있는 유성의 숫자가 증가한다.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 시기는 1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 사이로 예측된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이상적인 조건일 경우 시간당 최대 150개의 유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쌍둥이자리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떨어지므로 넓은 하늘을 오랫동안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겨울에 오랜 시간 밖에서 관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방한 장비도 챙기는 것이 좋다.한국천문연구원은 “관측 장소는 도시의 불빛으로부터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이 좋고,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사방이 트여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며 “일반적으로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되며 고개를 들고 오래 있기가 어려우니 돗자리나 뒤로 많이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추위 등으로 외부에서 별자리를 관측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유성우 관측영상 중계도 이뤄진다. 과천과학관은 강원도 화천 조경철천문대에서 초고감도 동영상 카메라를 사용해 밤하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방송은 13일 저녁 9시부터 14일 새벽 4시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 가을철부터 봄철 별자리 해설부터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 영상이 함께 제공된다.◇목성·토성 0.1도 이내로 최근접한편, 21일 밤 6시반 경에는 목성과 토성이 가장 근접한다. 약 20년을 주기로 목성과 토성은 ‘행성 대접근’을 통해 가깝게 위치한다. 올해는 목성과 토성의 거리가 0.1도까지 근접해 하나의 망원경으로 두 행성을 동시에 담는 것이 가능하다. 19일부터 22일까지 약 3~4일간 두 행성이 가까이 접근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다만 관측은 망원경 등 전문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박대영 국립과천과학관 전문관은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연중 가장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유성우로 유명하며, 지난해나 내년과 달리 관측에 방해가 되는 달이 없어(그믐달) 최적의 관측 환경이 조성된다”며 “목성·토성 대접근은 서쪽이 막히지 않은 곳에서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하는 것이 좋으며, 1623년 이후 약 400년만에 두 행성이 가장 근접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천문 현상을 관측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21일 목성과 토성이 0.1도로 근접하는 ‘대접근’이 이뤄질 예정이다.(자료=한국천문연구원)
- 임성한 작가 '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이가령 '대본리딩' 공개
- ‘결혼작사 이혼작곡’(사진=㈜지담 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 CHOSUN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등이 참여한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2021년 1월 첫 방송 예정인 TV CHOSUN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Phoebe(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제작 지담, 초록뱀 미디어, 이하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무엇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히트작 제조기 Phoebe(임성한) 작가가 ‘압구정 백야’ 집필 이후 5년 만에 미니시리즈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결사곡’을 이끌어갈 배우들과 제작진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대본을 읽어가며 합을 맞춘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환생-NEXT’, ‘신데렐라맨’을 연출한 디테일의 강자 유정준 감독과 스피디한 연출이 강점인 이승훈 감독의 인사말로 포문을 연 ‘첫 대본 리딩’에서는 세대 불문한 ‘믿보배’들이 실제 촬영과 다름없는 혼신의 열연을 터트렸다는 제작진의 전언. 몰입도 높은 극본에 감탄을 연발하면서 찰떡 연기 케미를 보여준 배우들은 첫 만남부터 웃음 만발한 모습을 보였다.먼저 성훈은 부혜령(이가령)의 남편이자 결혼 3년차 딩크족 변호사 판사현 역을 맡아 능력자 변호사다운 차분한 말투와 젠틀한 애티튜드로 지금껏 맡아온 역할과는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이태곤은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이자 워너비 남편 신유신으로 분해 로맨티스트의 진수를 완벽하게 그려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박주미는 신유신(이태곤)의 부인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메인 PD인 사피영을 맡아 커리어우먼의 강단과 완벽한 아내, 엄마의 온화함을 빈틈없이 표현하는 열연으로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Phoebe(임성한) 작가의 선택을 받아 화제를 모은 이가령은 판사현(성훈)의 아내이자 2세 없이 워라벨 라이프를 꿈꾸는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으로 당당하고 도도한 매력을 발휘했다. 전수경은 박해륜(전노민)의 부인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메인 작가 이시은 역으로 부부가 함께한 30년의 인연 동안 일과 살림에 치여 살아온 워킹맘의 애환을 고스란히 전해 울림을 안겼다. 이시은(전수경)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으로 교수가 된 박해륜 역을 맡은 전노민은 특유의 젠틀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는 물론이고, 생활연기까지 다방면의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이민영은 능력 있는 중국어 번역가이자, 한번 결혼 경험이 있는 이혼녀 송원 역을 맡아 차분한 말투와 지적인 모습 뒤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내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당찬 성격을 지닌 아미 역 송지인, 솔직함이 매력인 뮤지컬 배우 남가빈 역 임혜영 등 개성 넘치는 신인 배우들이 톡톡 튀는 열연을 더하며 활기를 북돋았다. 더불어 깊은 연기 내공의 이효춘, 김응수, 이종남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가 현장을 휘감으면서, 5년 만에 열릴 ‘Phoebe(임성한) 월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 측은 “코로나19 1단계 기간 중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날 ‘대본리딩’에서는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등 폭넓은 세대가 어우러진 배우들의 조합으로 첫 만남에서부터 막강한 시너지를 일으켰다”라는 말과 함께 “‘결혼작사 이혼 작곡’은 Phoebe(임성한) 작가가 전하는 결혼, 이혼, 사랑, 인생에 관한 특별한 시각을 담은 드라마로 지금까지 드라마 중 가장 현실적인 부부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TV CHOSUN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2021년 1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생생확대경]`저주받은 2002년생` 두 번 울려서야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생들 사이에선 요즘 ‘저주받은 2002년생’이란 신조어가 유행이다. 2002년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주기적으로 신종 감염병을 겪었다. 이들이 초등1학년 땐 신종플루가, 중1 땐 메르스가 유행했다. 특히 고3이 된 올해는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저주받은 세대로 불린다.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마감하는 해다. 지난 1월21일 국내 첫 환자가 나온 날부터 개학 연기, 원격수업, 등교 개학, 학교 방역, 방학 축소, 수시모집, 수능까지 달려왔다. 등교가 연기될 때마다 가장 속이 타들어간 이들은 고3이었다. 여름방학 때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고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려던 계획은 방학축소로 물거품 됐다. 환자가 늘어 5차례나 개학이 연기될 땐 노심초사했다. 고3들의 학습 공백이 커진 탓에 재수생들 사이에선 하늘이 준 기회란 말도 나왔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진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학부모가 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꼭 안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국 49만명이 지원한 2021학년도 수능은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1교시 기준 6만4648명이 응시를 포기하면서 결시율은 13.17%로 사상 최고였다. 이들 중에는 올해 수능 대비를 못해 시험을 포기한 학생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앞선다. 수능 다음날인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수능 필적확인 문구와 교육부 문자가 화제가 됐다. 올해 수능 1교시 필적확인 문구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었다. 필적확인 문구란 수능 응시생들의 필적을 확인, 대리시험을 막기 위한 것이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뒤 도입됐다. 올해는 학업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해당 문구를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교육부가 수험생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회자됐다. “수험생 여러분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다”로 시작한 해당 문구는 “여러분은 전례 없는 어려움을 이겨낸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며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을 만나 대한민국이 따듯해진다”로 끝을 맺었다. 해당 문자 메시지를 받은 수험생 중엔 울컥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필적확인 문구가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교육부 문자를 받고 그 의미를 알게 됐다며 감동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게는 진심이 담긴 따듯한 말 한마디가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이 된다. 그런 면에서 올해 필적확인 문구와 교육부 문자는 고3들에게 위로가 됐을 것이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우려에도 불구, 지난 4일부터 집회를 강행했다. 이날은 신규 확진자 수가 3월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은 날이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 일대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에 대해 “방역 실패의 책임을 민주노총에 전가한다”고 항의했다. 감염병 대유행 시국에서 방역의 1차적 책임은 당국에 있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헌법상 권리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주장하고 싶겠지만 학생들에게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자신의 권리 행사를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다. 수능 직후부터 이달 하순까지 대학별고사가 이어진다. 이 기간에 이동하는 수험생은 4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올 한해 고생한 고3들이 마지막 완주를 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도와야 한다. 부디 저주받은 2002년생들을 두 번 울리지 말길 바란다.
- 수능 국어 1등급컷 87~89점…수학가형 92점·나형 88~92점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튿날인 4일 기준으로 원점수 기준 수능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87~89점, 수학 가형 92점, 나형 88~92점으로 전망됐다. 당초 입시업계와 현장 교사들은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예상했지만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보다 낮은 80점 후반대에 머물렀다. 객관적 난이도는 높지 않았더라도, 책상 가림막 설치 등 달라진 시험 환경에서 치르는 첫 과목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감이 작용했거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학습량 부족으로 수험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 등급 커트라인(사진=입시업체 자료 종합)◇국어 1등급 컷 80점 후반 예상…“환경변화·학력저하 영향”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주요 입시업체들이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커트라인 점수를 살펴보면, 국어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87~89점으로 전망됐다.종로학원은 89점, 대성·스카이에듀 88점, 메가스터디·비상교육·유웨이·이투스·진학사는 87점 등이다.이는 올해 국어영역 난이도가 쉬웠을 것이라는 입시업계와 현장 교사들의 당초 예측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수치다. 앞서 수능 당일 오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다소 쉽게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의 예상도 비슷했다.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1등급 커트라인은 80점대에 머물러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불수능`이라 불리는 2019학년도 국어영역(1등급 컷 84점) 보다 불과 3~5점 높은 수준이다. 2017·2018·2020학년도 수능 1등급 컷은 모두 90점 이상이었다. 2등급 컷도 77~83점의 분포를 보여 2019학년도(78점)과 비슷했다.시험 난이도 자체는 평이했으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시험 환경 변화와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출제기관이 쉽게 출제하려 했던 의도는 분명히 보였으나 선택지 내용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소 정교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생들의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해지고 공부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 고3 부장교사는 “가뜩이나 1교시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큰데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과 마스크 착용 등 달라진 환경 변화로 더 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인문계 주요대 합격선 상승, 자연계는 다소 하락 예상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가형 92점, 나형 88~92점으로 예상됐다. 가형의 경우 모든 업체가 92점을 전망했다. 나형은 종로학원·진학사 9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메가스터디 89점, 대성·비상교육·스카이에듀·유웨이·이투스가 88점으로 예측했다. 2등급 커트라인은 가형 84~85점, 나형은 83~86점으로 형성됐다. 다만 현재 가채점 반영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시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90점 이상일 경우 1등급에 해당한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7.43%였다. 입시업체와 현장 교사들은 이번 수능 영어영역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함에 따라 올해 1등급 비율은 7~9%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올해 9월 모의평가(1등급 5.8%)와 전년 수능(1등급 7.4%) 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올해 6월(1등급 8.7%)보다도 쉽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는 국어·수학·탐구 원점수를 기준으로 인문계열 주요대 합격선은 전년과 비교해 상승, 자연계열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문계열 최상위인 서울대·고려대·연세대 경영학과 합격선은 300점 만점에 290~294점, 자연계열 최상위인 주요 의대 합격선 288~294점으로 예상된다.임 대표는 “인문계열은 국어가 다소 어려웠지만, 수학 나형이 쉽게 출제돼 인문 상위권은 전년 대비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대 합격선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또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가 다소 어려웠고, 수학 가형도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최상위권은 전년과 비슷, 상위권은 다소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내일부터 수도권 5등급車 운행제한…火電 최대 16기 가동중단(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네 달간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는 수도권에서 운행이 제한되고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겨울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올해 계절관리제는 석탄발전소도 최대 16기를 가동 중단하고 중국과 예보를 공유하는 등 국제협력도 강화한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푸른 하늘을 위한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도권 5등급車 운행제한…위반 시 과태료 10만원30일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4개월간 시행될 예정인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주요 사항을 설명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한 배출 저감과 관리 조치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강도와 빈도를 완화하는 제도다. 이번 계절관리제는 2016년 12월부터 4개월 간 배출량 대비 초미세먼지(PM2.5) 직접배출량을 6729t(20.1%) 감축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차질 없이 달성할 경우 최근 3년 대비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36㎍/㎥ 이상)는 3~6일, 평균농도는 1.3~1.7㎍/㎥ 저감이 가능할 전망이다.먼저 전국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중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차량은 수도권에서의 운행이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4개월간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수도권 외 등록된 차량도 단속 대상이다. 다만 인천과 경기는 저공해조치를 신청한 차량과 차량 구조 등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할 수 없는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서울의 경우 저공해조치를 신청한 차량도 12월부터 저소득층 소유가 아닌 배출가스 저감장치 불가차량은 내년 1월부터 단속된다. 다만 내년 11월까지 저공해조치를 하거나 폐차하는 경우에는 부과된 과태료를 환불 또는 취소할 계획이다. 5등급 차량 소유자는 배출가스저감장치(DPF) 부착 등 관할 지자체에 저공해 조치 사업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내달 3일 하루 동안은 수험생 편의 등을 고려해 5등급 차량 운행제한 관련 단속은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의 26%가 경유차에서 나오고 있다”며 “경유차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의 독성값을 보면 휘발유차에 비해서 무려 2.4배나 강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과 국민건강 보호차원에서 노후 경유차에 대한 운행제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자료=환경부 제공◇석탄발전소 최대 16기 가동중단…중국과 예보도 공유이번 계절관리기간에는 석탄발전 가동정지도 확대된다.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9기에서 16기의 석탄발전 가동을 정지하고,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80% 출력가량의 상한제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계절관리제 당시 8기에서 15기 보다 확대된 것으로 단위발전량 당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발전기부터 우선 가동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다.또 대형사업장과 공공사업장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배출 감축도 확대된다. 지난 계절관리제에 동참했던 111개 대형사업장에 213개의 사업장이 추가된 총 324개의 사업장이 내달 1일부터 미세먼지 배출 감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사업장 불법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지난 7월부터 사전 점검으로 선별해 놓은 불법배출 의심 사업장이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이 기간 동안 첨단 감시장비를 동원해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1100명의 민간점검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촌지역 불법소각 방지를 위해 폐비닐, 폐농약용기류 등 영농폐기물과 고춧대, 깻대와 같은 영농잔재물 수거·처리를 확대하고, 논·밭두렁 태우기 단속도 강화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사회복지시설 등 미세먼지 취약·민간계층 이용시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도 추진한다. 아울러 한·중 양국 정부의 정책공조도 더욱 강화됩니다. 한·중 환경부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시행되는 우리나라의 계절관리제(12~3월)와 중국의 추동계대책(10~3월) 대책을 각각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계절관리기간 동안 충남도-장쑤성, 서울시-베이징 등 지방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정책교류·협력사업도 추진한다.조 장관은 “중국은 지난 5년간 미세먼지 저감이 현저하게 이뤄져 42%의 개선이 됐지만 국내 농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아 중국 정부가 더욱 저감 정책에 속도를 내기를 바라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두 나라의 계절관리제 추진과정에서 예보와 성과를 공유하고 제도를 개선해 가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며 “중국 환경부와 우리 환경부 간에 최소 두 차례 이상의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내일부터 수도권 5등급車 운행제한…火電 최대 16기 가동중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네 달간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는 수도권에서 운행이 제한되고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겨울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올해 계절관리제는 석탄발전소도 최대 16기를 가동 중단한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지난 2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여의도 하늘이 뿌옇다.(사진=연합뉴스)◇내일부터 수도권 5등급車 운행제한…위반 시 과태료 10만원30일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4개월간 시행될 예정인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주요 사항을 설명하고, 국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제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두 번째로 시행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과 관리 조치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강도와 빈도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계절관리제는 2016년 4개월 간 배출량 대비 초미세먼지(PM2.5) 직접배출량을 6729t(20.1%) 감축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차질 없이 달성할 경우 이 기간 최근 3년 대비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36㎍/㎥ 이상)는 3~6일, 평균농도는 1.3~1.7㎍/㎥ 저감이 가능할 전망이다.먼저 전국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중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차량은 수도권에서의 운행이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4개월간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다만 저공해 조치 유도하기 위해 충분한 예외 대상을 둬 불편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정부는 단속 대상이 되는 전국 142만 5등급 차량 소유주에게 휴대전화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모의단속을 실시했다.또 수도권 178개 지점에서 무인단속카메라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27일부터 한국환경공단에 통합관제센터도 열어 5등급 차량 단속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소유자는 배출가스저감장치(DPF) 부착 등 관할 지자체에 저공해 조치 사업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내달 3일 하루 동안은 수험생 편의 등을 고려해 5등급 차량 운행제한 관련 단속은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석탄발전소 최대 16기 가동중단…민간점검단 1100명 투입이번 계절관리기간에는 석탄발전 가동정지도 확대된다.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9기에서 16기의 석탄발전 가동을 정지하고,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상한제약(80% 출력)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계절관리제 당시 8기에서 15기보다 확대된 것으로 단위발전량 당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발전기부터 우선 가동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다.또 대형사업장과 공공사업장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배출 감축도 확대된다. 지난 계절관리제에 동참했던 111개 대형사업장에 213개의 사업장이 추가된 총 324개의 사업장이 내달 1일부터 미세먼지 배출 감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장 불법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지난 7월부터 사전 점검으로 선별해 놓은 불법배출 의심 사업장이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이 기간에 첨단 감시장비를 동원해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1100명의 민간점검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촌지역 불법소각 방지를 위해 폐비닐, 폐농약용기류 등 영농폐기물과 고춧대, 깻대와 같은 영농잔재물 수거·처리를 확대하고, 논·밭두렁 태우기 단속도 강화된다. 영농잔재물의 수거·처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을단위 캠페인도 전개하고, 파쇄기를 활용한 현장 작업지원도 확대한다.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사회복지시설 등 미세먼지 취약·민간계층 이용시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도 추진한다. 지하역사 600여 곳을 포함한 철도역사, 버스터미널 등 총 3700여 곳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점검 및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아울러 한·중 양국 정부의 정책 공조도 더욱 강화됩니다. 한·중 환경부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시행되는 우리나라의 계절관리제(12~3월)와 중국의 추동계대책(10~3월) 대책을 각각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계절관리기간 동안 충남도-장쑤성, 서울시-베이징 등 지방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정책교류·협력사업도 추진한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계절관리제의 시행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강도와 빈도를 낮추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푸른 하늘이 일상이 되는 날을 앞당기기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정부도 중국 등 주변국과의 국제협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 [여행]시리디 시린 호수에 가득찬 물그림자, 민낯을 비추다
- 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횡성. 이 지명은 ‘횡천’(橫川)에서 왔다. 횡성 땅의 하천이 남북이 아닌 동서로 빗겨 흐른다 해서 가로 횡(橫)자를 쓴 게 고구려 때부터다. 말 그대로, 가로로 흐르는 물이다. 봉곡산과 태기산에서 발원한 계천의 물길인 섬강도 그렇게 흐른다. 섬강은 남한강의 제1지류.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200리 강줄기의 시작이 횡성인 것이다. 이 계천의 물은 어답산 아래 횡성호에 담긴다. 이 아름다운 호수 풍경 아래에는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횡성호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사람들이 살았던 곳. 수몰을 앞두고 이곳 주민들은 고향마을을 떠났다. 중금리·부동리·화전리·구방리·포동리 등. 횡성호 물 아래로 잠긴 마을들이다. 개천을 건너던 섶다리도, 전설이 깃든 장독 바위도, 바쁘게 돌아갔을 정미소도, 술익는 내음으로 가득했던 양조장도. 거짓말처럼 다섯개 마을은 통째 사라져 버렸다.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다. 이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이른 이침, 바람 한점 없는 날에는 세상을 비추는 그림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거울처럼 세상을 비추는 길을 걷다횡성호의 아름다운 풍광에 애잔함이 묻어나는 이유다. 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 주변에는 모두 6개 코스의 횡성호둘레길(31.5㎞)이 있다. 이 중 5코스는 횡성호숫길을 대표하는 코스다. 망향의 동산 일대를 돌아보는 총 9km의 순환형 둘레길로, 호수의 품안을 따라 걷는다. 뒤로는 어답산을 두르고 물가를 따라 낙엽이 흩뿌려진 수변을 걷는 맛이 훌륭하다. 횡성호를 따라 걸으며 시작점으로 돌아올 수 있고, 곳곳에 휴식공간과 전망대가 있어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들머리는 A코스 시작점인 ‘망향의 동산’(구방리 526)이다. 이후 길은 거의 갈림길 없는 평탄한 구간이다. 이정표가 곳곳에 잘 설치돼 방향을 헷갈리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다만 길 후반부엔 숲속을 걷는 구간이 있어 얼마간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지나야 한다. 그리 험하지 않으니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B코스로 들어서면 산비탈의 모양대로 굴곡따라 수변을 걷는 길이다. 횡성호숫길 5구간 오색꿈길. 바람 한점 없는 이른 아침에는 호수위로 세상을 비추고 있다.이른 아침, 호수는 거울처럼 세상을 비추고 있다. 수면이 이편저편의 산들과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을 온통 담고 있다. 물가로 툭 불거진 건너편 산자락들이 꽤 가까운 시야에 자리해 있다. 수심이 내려앉아 드러난 기슭으로 잔잔한 호수 물이 찰방찰방 부딪쳐온다.호수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널따랗던 길이 다소 조붓하게 바뀐다. 한사람 정도에 여유를 내어주니 둘이라면 자연스레 앞과 뒤로 걷는다. 폭이 좁은 만큼 호수가 한껏 옆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호수의 풍경에 수풀이 드리우고 은은했던 풀내는 한층 더 짙어진다. 시원하게 뻗은 잣나무 군락에선 선선한 바람이 등 뒤로 불어온다. 잠시 쉬어가라고 놓인 벤치에 앉아 고요함 속으로 빠져든다.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초겨울. 호수에는 아침마다 안개가 피어올라 유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른 아침에는 안개가 가둬져 출렁일 정도. 여기에 호수 너머 색바랜 산 능선 너머로 펼쳐지는 경관은 인상파 화가가 그려낸 유화를 연상케 한다. 날마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마침 찾은 날에 만난 안개 낀 호수의 이른 아침 풍경은 가히 황홀할 정도다.우리나라에서 4번째이자, 강원도에서 첫번째로 지은 ‘풍수원성당’◇속도를 낮추고 묵상의 길을 걷다풍수원성당역사관 앞에 있는 정규하 신부 흉상경기 양평에서 6번 국도를 따라 강원 횡성으로 접어들면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유현리다. 자그마한 산골 마을로, 이 마을 안쪽에는 단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는 ‘풍수원성당’이 있다.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로 치장된 외벽과 고딕식 종탑, 그리고 성당 앞의 아름드리 느티나무…. 초겨울의 고즈넉함에 젖어 수채화 같은 풍경을 그려내는 곳이다.풍수원성당은 1907년 지은 성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번째이자, 강원도에서는 처음 지어졌다. 이 외진 곳에 어떻게 성당이 들어선 것일까. 1801년 신유박해 때 40명의 신자가 피할 곳을 찾다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 유현리다. 그때부터 박해를 피해 이곳에 더욱 많은 신자들이 모여들었고, 이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옹기를 구워 생계를 유지했다. 이후 1896년 김대건, 최양업 신부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인 신부로 서품받은 정규하 신부가 이곳에 부임하면서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이들은 나무를 베고, 기와를 굽고, 벽돌을 날랐다. 당시만 해도 한양까지 250리 길은 양평까지만 사람들이 겨우 다니는 소로가 있었을 뿐. 양평에서 한양까지는 소금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성당 공사에 필요했던 백회나 함석 등의 자재를 운반하는 일 자체가 힘든 고역이었을 것이다. 그 정성 때문일까. 성당이 세워진 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어디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단아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풍수원성당의 뒤편으로는 묵주동산이 있다. 이 야트막한 어덕을 따라 ‘십자가의 길’이 있다. 성당이 기도의 공간이라면, 이 길은 묵상을 위한 길이다. 낙엽 떨어진 숲길을 따라 예수 고난을 담은 판화가 김철수의 연작이 14개 돌비석에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는 되도록 걸음을 늦춰야 한다. 나뭇잎 밟는 소리와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걷는 길이어서다. 그 길의 끝에는 소나무로 빽빽이 둘러친 잔디밭 가운데 성모상과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돌 제단 앞에 서서 십자가를 올려다보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저절로 경건해진다.묵주동산의 안쪽에는 중국 페낭신학교에서 신품을 받고 귀국해 풍수원성당에 부임, 성당을 짓고 45년 동안 이 성당을 지켜 오다 1943년 선종한 정규하 신부가 잠들어 있다. 성당 건립과 관련해 전해지는 뒷이야기 하나. 정 신부는 당초 풍수원성당을 푸른 벽돌로 짓고 싶어 했단다. 벽돌을 굽는 과정에서 제 색이 나지 않자 포기하고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로 성당을 지었다. 지금도 물론 나무랄 데 없지만, 성당이 푸른빛 감도는 벽돌로 지어졌다면 훨씬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풍수원성당 십자가의 길◇여행메모▲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에서 나가서 횡성방면으로 좌회전해 442번 지방도로를 탄다. 6번 국도와 교차하는 지점에서 영영포 쪽으로 우회전해 추동1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다시 좌회전한다. 이어 만나는 옥동교차로에서 서석·청일·갑천 방면으로 우회전해 달리다가 구방리(망향의 동산)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횡성호다. 여기가 횡성호 주변의 도보코스인 둘레길 5코스의 출발지점이다.
- 서울·경기·충청 등 오전 미세먼지 ‘나쁨’…낮부터 쌀쌀해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요일인 27일은 낮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쌀쌀해지겠고 강원 영동, 전라 서해안, 제주도 등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또 서울·경기·충청 등 서쪽지역은 오전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2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여의도 하늘이 뿌옇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오늘(27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에 맑아지겠으나, 강원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고 예측했다. 강원영동은 동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기상청은 “강원북부동해안에 시작된 비가 27일 오후에는 강원영동중남부로 확대되겠고, 밤 한때 경북북부동해안에도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며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는 비 또는 눈이 오다가 오후부터는 대부분 눈으로 내리면서 쌓이는 곳도 있겠다”고 설명했다.27일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밤부터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이어 27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북, 경북내륙은 낮 기온이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9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가 되겠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도 △인천 3도 △춘천 0도 △강릉 6도 △대전 2도 △대구 4도 △부산 9도 △전주 4도 △광주 5도 △제주 11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인천 6도 △춘천 8도 △강릉 12도 △대전 9도 △대구 11도 △부산 14도 △전주 9도 △광주 10도 △제주 13도로 예상된다.27일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곳이 있겠고, 특히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에는 내린 비 또는 눈이 쌓이거나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아침까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27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4~9m/s로 약간 강하게 불겠다.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27일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경기도·충북·충남·대구는 오전에 ‘나쁨’ 수준일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대부분 서쪽지역은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오전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27일 서울·경기·충청 등 오전 미세먼지 `나쁨`…낮부터 쌀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요일인 27일은 낮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쌀쌀해지겠고 강원 영동, 전라 서해안, 제주도 등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또 서울·경기·충청 등 서쪽지역은 오전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2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여의도 하늘이 뿌옇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내일(27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에 맑아지겠으나, 강원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고 예측했다. 강원영동은 동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기상청은 “강원북부동해안에 시작된 비가 27일 오후에는 강원영동중남부로 확대되겠고, 밤 한때 경북북부동해안에도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며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는 비 또는 눈이 오다가 오후부터는 대부분 눈으로 내리면서 쌓이는 곳도 있겠다”고 설명했다.27일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밤부터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이어 27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북, 경북내륙은 낮 기온이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9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가 되겠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도 △인천 3도 △춘천 0도 △강릉 6도 △대전 2도 △대구 4도 △부산 9도 △전주 4도 △광주 5도 △제주 11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인천 6도 △춘천 8도 △강릉 12도 △대전 9도 △대구 11도 △부산 14도 △전주 9도 △광주 10도 △제주 13도로 예상된다.27일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곳이 있겠고, 특히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에는 내린 비 또는 눈이 쌓이거나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아침까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27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4~9m/s로 약간 강하게 불겠다.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27일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경기도·충북·충남·대구는 오전에 ‘나쁨’ 수준일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대부분 서쪽지역은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오전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1년 내 해외여행 못해”
- 코로나19 상황 전후 해외여행 욕구 변화 조사(자료=컨슈머인사이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펜데믹 이전보다 해외여행 욕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해외여행 욕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 특히, 10명 중 7명은 1년 내 해외여행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24일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지난 9월 시행한 ‘여행과 코로나19에 대한 조사’(1만3056명 대상) 결과를 발표했다.요즘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어떤지 물어본 결과, ‘비슷하다’가 27%로 가장 많았고 ‘매우 커졌다’(23%)가 뒤를 이었다. ‘매우 줄었다’(19%)와 ‘약간 커졌다’(18%)는 10% 후반대를 기록했고, ‘약간 줄었다’(14%)는 가장 낮았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 그동안 올스톱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욕구가 크게 분출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결과였다.이를 계층별로 나눠보면 대학(원)생(54%), 20대(53%)는 과반수가 ‘커졌다’고 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여성이다. 20대 여대생이 해외여행 열망층의 핵심이며, 그 뒤를 30대(46%), 사무·기술직(44%)이 따르고 있다. 반면 전업주부, 기능·작업직, 고연령층은 해외여행 의향이 크게 줄어들었다.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거나 고용불안·수입 감소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계층이다. 일부 계층의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분풀이식 여행소비로 나타나겠지만, 해외여행 기피 내지는 포기자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우리 국민의 코로나19 종식 이후 백신 상용화 및 해외여행 가능 시기 전망에 대한 전망(자료=컨슈머인사이트)해외여행이 다시 가능해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39.4%)이 1~2년 사이를 꼽았다. 2년 이상을 전망한 사람은 37.9%로, 1년 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22.7%로 5명 중 1명 수준이었다.선호하는 여행지는 해외여행 재개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기존 선호 여행지로는 유럽, 하와이, 미국, 괌, 일본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다만, 1년 안에 조기 재개를 기대할수록 도암아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1년 이후에는 하와이나 괌 등을 우선 꼽았다.백신 상용화 가능 시기에 대해 43.6%가 1년 이내로 전망했지만, 국내 코로나 종식은 3명 중 1명(33.2%), 해외여행 가능은 5명 중 1명(22.7%)에 그쳤다]. 10명 중 8명(77.3%)은 해외여행이 1년 이내에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 종식 여부에 따라 휴양 여행지도 달랐다”면서 “때가 되면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폐암 말기' 김철민, '개뼈다귀'에 특별 하루 주문…박명수 "오래 버텨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의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의 부탁으로 ‘특별한 하루’를 체험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평범하면서도 흔치 않은 여행을 즐겁게 즐긴 4멤버는 이 하루가 바로 김철민의 소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먹먹함에 잠겼다. ‘개뼈다귀’(사진=채널A)22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는 ‘내 인생의 가장 특별한 하루는?’이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됐다. “돈 많이 벌었을 때”, “대학에 입학하던 날”, “매일매일이 특별해”라는 사람들의 다양한 답변이 나왔지만, 김구라는 “나이가 50살쯤 되니까 어떤 특별한 하루에 대한 얘길 해도 신나는 게 없어서 서글퍼”라고 일상이 과거보다 무미건조해졌음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들 앞에 ‘특별한 하루’를 꿈꾸는 누군가의 ‘To do list’가 등장했고, 멤버들은 내용을 보고 그의 정체를 추리하는 데 골몰했다. ‘내가 가진 가장 비싼 옷 입고 가장 비싼 음식 먹기’, ‘스마트폰 끄고 한라산 정상에 올라 하늘 보기’, ‘정말 맛있는 태백 한우에 소주 실컷 먹기’,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한강 둔치에서 캔맥주 마시기’에 이어 마지막 소망은 ‘강원도 묵호항 가서 짠 기운 느껴 보기’였다. ‘특별한 하루의 주인공’은 4멤버들이 본인 대신 이 소망들을 이뤄줄 것을 바랐고, 묵호항 여행을 앞둔 멤버들에게 “바다를 향해 소리질러 보기, 높은 곳에 올라가 커피 한 잔, 민박집에서 야경 바라보기” 또한 추가로 제안했다. 함께 차를 타고 떠난 멤버들은 서로 운전을 하겠다고 티격태격하는 한편, 해변에서 인증샷을 찍고 바다를 보며 소리도 지르며 소년으로 돌아간 듯 신나는 여행을 즐겼다. 지상렬과 이성재는 백사장에서 씨름 한 판을 벌였고, 바닷가 커피숍에서 커피와 빵을 즐길 때는 “결혼 전에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아내를 두 달이나 차로 실어 날랐다”는 박명수의 연애담과 “아내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단둘이 여행을 했는데, 장염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는 이성재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에 ‘싱글남’ 지상렬은 “아무튼 아내가 있어야 하는 거야”라고 탄식했고, 멤버들은 “왜 사람을 안 만나?” “사랑은 해 봤냐”며 집중 포화를 날렸다. 지상렬은 “사랑은 해 봤는데, 공백기가 꽤 됐지”라며 “내가 ‘개뼈다귀’에서 좋은 여자 만나 결혼하는 걸로 엔딩을 만들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장에 들러 회를 산 멤버들은 전망 좋은 곳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고 루프탑에 올라 바다 경치를 즐겼다. 김구라는 마음이 편한 듯 “나는 카메라 앞에서 말을 안 하고 있는 게 너무 좋아”라고 말했지만, 박명수는 “지금 네가 8할을 얘기한다니까”라고 받아쳐 ‘상극 케미’를 드러냈다. 하지만 해외 여행지 못지 않은 바다 전망을 보며 박명수 역시 “역시 여행은 뒷동산에 가더라도 마음 편안하게, 그렇게 가야 좋은 것”이라며 동갑내기들과의 하루에 만족했다.마침내 해가 지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4멤버는 “오늘 하루는 정말 특별했다”며 행복해 했다. 지상렬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망상해수욕장에서 물에 휩쓸려 큰일날 뻔했는데...거기서 시간이 이만큼 점프해서 이 나이에 여기 와 있는 게 너무 신기해”라고 돌아봤고, 박명수는 “이 나이에 동갑내기들이랑 하루를 보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김구라하고는 잘 맞진 않지만. 맞춰가는 과정인 것 같아”라며 “친구라는 게 너무 좋고, 반말 하는 사이인 것도 너무 좋아”라고 말했다. 한편, 김구라는 “이 분은 우리한테 이걸 시키고 대리만족 하겠다는 거야?”라며 ‘특별한 하루의 주인공’을 다시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나이가 드니 하루의 특별함이 줄어든다고 김구라 씨가 말씀하셨죠?”라며 스크린을 설치했고, 화면에서는 암 투병 중인 김철민의 영상편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명수야...”라며 입을 연 김철민의 모습에 박명수는 순간 깜짝 놀랐고,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입니다. 저는 폐암을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이겨내는 말기암 환자입니다”라며 “제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친구가 박명수였습니다”라고 박명수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김철민은 “1990년대 초 개그맨 지망생으로 만나, 저는 라면을 자주 사고 명수 집에 가면 어머니가 맛있는 김치찌개를 해 주셨죠”라며 “명수가 기억할지 모르지만, 만약 제가 낙엽처럼 떨어진다면 제가 가장 아끼는 기타를 명수한테 주기로 약속했어요. 벼랑 끝에 있는 저한테는 오늘 하루가 선물이에요”라고 담담히 ‘하루가 선물인 이유’를 밝혔다. 또 ‘개뼈다귀’ 멤버들에게 제안했던 To do list에 대해 “몸이 아프지 않다면 꼭 해 보고 싶은 것들”이라며 “날 위한 여행이라고 하면 그 자체가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더 자연스러운 여행이 되도록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네가 그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서 스타가 됐고,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이젠 네 몸을 사랑해야 해. 내가 못한 게 그거야”라고 당부했고, ‘개뼈다귀’ 멤버들에게는 “저한테 추억거리를 제공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철민의 모습을 본 지상렬은 “느끼는 바가 많다. 누군가한테는 참 특별한 하루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멤버들은 야경을 바라보며 먹먹함에 잠겼다. 감정을 추스린 박명수는 “우리가 형이 바라는 대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어”라며 “좀 더 오래 버텼으면 좋겠고, 꼭 완치가 돼서 여기 같이 오자고”라고 김철민의 영상편지에 답했다.‘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 [31st SRE][Issue]대체투자 데이터가 없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더 이상은 증권사로부터 데이터를 받기 어렵습니다. 대체투자에 대한 모니터링은 쉽지 않은 만큼 감독당국이 적극 나서야 합니다.”지난해 30회 SRE에서 증권사와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문제를 지적, 베스트리포트 1위를 차지했던 한국신용평가 관계자의 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 년전부터 크레딧 업계가 우려한 대체투자 확대 움직임은 코로나19를 만나 급제동이 걸린 상태다.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해외로 뻗어 나가던 흐름은 주춤해졌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대체투자 상승속도는 둔화됐을지언정 보유자산에 대한 가치 하락 등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입장과 일단 제동이 걸린 만큼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일정 부분 완화됐다는 시각이 맞선다. 이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금융기관의 대체투자 관련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금감원은 연내 대체투자 관련 가이드라인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정으로 만들 방침이다. 31회 SRE에서 국내 크레딧 이벤트 발생시 가장 큰 잠재요인중에 해외 대체투자 등 증권사 리스크를 꼽은 응답자는 28.2%로 가계부채(3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해외 대체투자 등 증권사 리스크를 가계부채와 동일한 30.6%로 응답, 공동 1위에 올려놨다.급증하던 대체투자 코로나19에 ‘주춤’…대형증권사 익스포저 28.3조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대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중개 규모(셀다운)는 2조9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10대 증권사의 셀다운금액 12조1985억원에 비해 4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6년 1조원을 밑돌던 10대 증권사 셀다운 금액은 2017년 2조1752억원, 2018년 5조4213억원, 2019년 12조1985억원으로 급격한 증가추세였다. 10대 증권사의 셀다운에서 발생한 수수료 등 중개손익은 2016년 512억원에서 지난해 3296억원으로 6배나 늘었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결산부터 증권사들의 대체투자 기초자산별 분류를 세분화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국내 실물, 국내 PF, 해외 부동산&실물, 해외PF 등 크게 5가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투자의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등 변제순위를 구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안나영 한기평 팀장은 “통상 LTV와 엑시트 분양률 등의 자료를 토대로 리커버리 위험을 판단하지만, 변제순위는 크레딧 이슈 발생시 회수율 측면에서 매우 중대한 차별요인”이라며 “국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대형 딜 참여시 선순위 비중이 낮아 자산 부실화 발생시 손실 발생부담이 극대화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이상의 종합투자금융사업자인 미래에셋대우(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삼성증권(016360) 메리츠증권(008560)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8개 대형증권사의 상반기말 대체투자 익스포저는 28조3107억원으로 지난해말대비 5.9%(1조5879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중소형증권사의 대체투자 익스포저가 지난해말 6조8921억원에서 6월말 6조7312억원으로 2.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6월말 기준 대형증권사의 △국내 PF 익스포저가 11조8609억원으로 가장 많고 △해외 부동산 및 실물 익스포저가 10조825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부동산 3조4055억원 △국내 실물 1조8432억원으로 집계됐고 △해외PF는 3753억원이었다. 지난해말과 비교할 때 코로나19에 따라 하늘길이 막히면서 대형증권사의 해외PF는 44.3%나 감소했고, 국내 실물 익스포저도 13.3%가량 줄었다. 반면 국내 부동산 투자는 22.7%로 가장 크게 늘었고, 국내 PF와 해외 부동산 및 실물 익스포저 증가율이 9.4%, 5.1%를 기록했다.이처럼 대형증권사의 대체투자중 해외부동산 및 실물 비중이 38%를 웃도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상태다. 실제 지난해 한 대형증권사는 자산가치가 20~30%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해외 오피스, 호텔 등 부동산 투자자산의 가치가 상당 폭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금융안정상황’보고서를 통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를 우려했다.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통상 장기투자로 유동성이 낮고 시장 상황이 악화시 자산 매각 등 빠른 대처가 어려워 부실이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증권사는 자기자본투자 외에도 해외 대체투자의 상당 부분을 기관 또는 개인투자자에게 재매각(셀다운)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와 투자자 손실 우려가 크고, 시장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손실 흡수여력이 상당폭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산 앞둔 손실 처리 ‘골머리’…금감원 전수조사 나서 문제는 이같은 자산가치 하락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있다. 코로나19에 증권사발 리스크가 확대되자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22개 증권사로부터 대체투자 관련 딜을 모두 전수조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2개 증권사의 대체투자딜은 860여건이었고, 이중 일부는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합투자증권(펀드) 등을 통해 투자된 경우 개인투자자 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사모펀드 51개 운용사를 조사한 결과 8월 말 기준 환매가 중단된 펀드규모는 6조589억원에 달했다. 이뿐만 아니라 7263억원 규모 펀드가 환매중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6년이후 지난 5년간 금융회사에서 판매한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피해로 인한 보상금액은 1조 666억원이나 됐다. 이중 증권사가 56.7%인 6051억원에 이르는 보상액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다. 라임펀드와 독일 헤리티지펀드, 옵티머스펀드 등이 이름을 올린 탓이다. 은행은 4615억원이었다.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대체투자 딜소싱에 대해 직접투자된 860여건을 전수조사했다”며 “전수조사 결과 딜소싱 관련 내용을 각 증권사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고, 미진한 부분들은 개선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매중단 등 연기가 되는 프로젝트에 대해선 프로젝트별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이나 채권처럼 실시간 시가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일정부분 손실을 반영한 충당금 설정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각 증권사가 프로젝트별 리스크와 손실 가능성을 점검해 결산시 충당금 설정 등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결국 증권사의 대체투자 손실은 결산 사업보고서가 나와야 집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평사도 ‘한계’…감독당국 전수조사 정례화 필요신평사도 제한적 수준에서 증권사를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에 지난 3월 증권사발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자 증권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AA급인 신용등급 하향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신평사들은 증권업의 리스크에 대해 크게 신용위험과 유동성 위험 2가지로 접근하고 있다.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발생 가능성과 △우발채무의 경우 자산가치와 무관하게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유동화증권 미매각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다. 안나영 팀장은 “지난 3~4월 코로나19 팬데믹에 자본시장 변동성이 극대화하며 파생결합증권 관련 마진콜 부담 등으로 유동성 부담이 보다 문제됐다”며 “현재는 신용위험 부담이 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이 단기 조달, 자산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조달운용구조를 지니는데 대체투자의 경우 자산만기가 길어 단기조달-장기운용이라는 기본적인 만기미스매칭구조로 장기운용과정에서 자산가치 변동성을 불가피하게 부담하게 된다. 최근에는 특히 호텔, 항공, 쇼핑 등 상업시설, 오피스 등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손실발생가능성이 확대됐고, 연말 자산가치 평가를 통한 회계상 충당금 적립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의 적합성을 장담할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대체투자 관련 자산가치 변동위험(신용위험)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금융당국 역시 증권사들의 대체투자 확대에 대해 충분히 우려하고 있으며 적극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다만 증권사들의 딜소싱에 대한 전수조사 정례화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수와 사모펀드 사고 등으로 딜소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이를 정례화할 지 여부는 감독국 등과 내부적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매달 만기도래하는 대체투자 현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협회 자율규정으로 대체투자 프로세스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일 처음으로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금융투자회사의 자산운용업무 종사자,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대체투자 분야별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관련 주요 이슈를 다룬다.금감원은 증권사들의 대체투자 확대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단순한 수익률만 좇아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SRE 자문위원은 “증권사들에 판매사 책임을 물어 신탁계정에 대한 투자 손실도 보상하도록 하는 추세”라며 “최근 경계가 흐려지고 있지만, 사기 등이 아니면 어디까지나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1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항공업계, 화물 사업에 두 동강난 하늘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하늘길이 두 동강 났다.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입은 항공업계에서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사업을 강화해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객 중심의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수익성 차이가 나타난 것. LCC업계가 뒤늦게 화물운송에 나서고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기체가 중소형으로 이동거리나 적재용량 및 물품의 한계가 뚜렷해 4분기에도 수익성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17일 6개 국적항공사 분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지난 3분기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를, 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적자를 이어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각각 1조5508억원, 7311억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 운항이 80% 이상 줄어든 탓에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은 화물 사업 덕분에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내는 가운데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 비행으로 선방한 점이 눈에 띈다.코로나19 여파로 사람의 이동은 줄었지만, 화물 이동은 늘어난 덕분이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화물운임(3분기 누계 기준)은 1㎏당 3504원으로 지난해(2378원) 대비 47.4% 늘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사업 강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객실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화물을 수송한데 이어 9월에는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전환하며 화물 사업을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 운영하면서 1대당 23t의 추가 화물 공급력을 확보했다. 반면 LCC업계는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화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것. LCC 맏형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692억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 45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제선 운항이 여의치 않아 적자 규모가 LCC 중에서 가장 컸다. 이어 진에어 492억원, 에어부산 424억원, 티웨이항공 3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형기 B777 기종 4대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LCC업계가 화물사업에 나섰지만,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LCC업계 관계자는 “진에어가 화물 전용기 개조와 카고 시트백을 도입하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기내 화물운송을 확대하는 등 화물 사업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대형항공사와 규모와 네트워크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어 LCC의 화물 사업 진출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항공업계의 여객 수요 저조 등 불확실한 영업 환경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항공업계는 초대형 항공사 탄생으로 인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빅딜이 클로징 되기 전까지 각각 항공사는 각개전투가 불가피하다”며 “유급휴직에서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항공업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생계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31st SRE][Worst]코로나19發 지각변동…뉴페이스 대거 등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워스트레이팅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생겼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수위권에 급부상했다. 이번 31회부터 설문조사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 점도 변동 폭을 키운 요인이다. 영화관, 호텔, 카지노, 면세, 항공 등 코로나19로 개점휴업에 들어간 주요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31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워스트레이팅 1위는 CJ CGV(079160)다. 지난회 7위에서 독보적인 1위로 급부상했다. 2위는 하늘길이 끊기며 관광객 등 면세 매출이 바닥난 호텔롯데가 차지했고, 3위는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034230)였다. 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의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곳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 2005년 시작한 SRE는 그동안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의 거품(등급 쇼핑)을 지적했고, STX, 동양, 금호, 웅진, 대한전선, 한진해운, 현대상선(현 HMM) 등 많은 기업들의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기간 ‘워스트레이팅=신용등급 고평가기업’으로 여겨졌지만, 2016년 10월 24회 SRE부터는 등급의 적정성과 함께 등급방향성도 함께 묻고 있다. 그 결과 상환능력이나 재무구조 취약기업 뿐 아니라 이마트, 현대차·기아차, 롯데쇼핑 등 우량 기업들도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신평 3사의 등급상하향배율은 지난 9월말 기준 0.56배로 하향이 상향보다 2배 가까이 많아졌다. 다만 1년전인 지난해 9월말(0.68배)대비 하향 추세가 크게 확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다만 9월말 현재 부정적 꼬리표가 붙은 기업은 80개사(3사 단순합산), 하향 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오른 기업도 17곳(3사 단순합산)이나 된다. CJ CGV 호텔롯데 파라다이스 `톱3`CJ CGV는 31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206명의 응답자중 64명(31.1%)이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워스트레이팅 1위다. CJ CGV의 신용등급은 현재 ‘A’와 ‘A+’로 스플릿 상태다. CJ CGV는 지난회 SRE에서 26표(13.7%)를 받으며 워스트레이팅 7위에 올랐었다. CJ CGV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21명(33.9%)이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CJ CGV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한 64명중 단 1명을 제외한 63명이 모두 현재보다 등급이 낮아져야 한다고 했다. 신규 편입된 메가박스중앙도 23표(11.2%)를 받으며 단숨에 12위에 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다.호텔롯데(AA) 역시 코로나19에 따라 면세부문 매출이 급감했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입 부담 등으로 43표(20.9%)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지난회 호텔롯데는 겨우 4표를 받으며 공동 38위였지만, 코로나19 직격탄에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22명(35.5%)이 호텔롯데를 꼽으며 CJ CGV(21명)를 제치고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올려놨다. 호텔롯데는 지난 1분기 791억원 영업적자에서 2분기엔 2629억원으로 손실이 대폭 증가했다. SRE 자문위원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워스트레이팅 2, 4위에 각각 오른 것과 호텔신라가 10위에 오른 것을 보면 시장에서 롯데그룹의 디스카운트가 상당한 것 같다”며 “보유자산 등을 감안하면 호텔롯데가 호텔신라와 큰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그룹 디스카운트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카지노·호텔사업을 영위하는 파라다이스(034230)가 40표(19.4%)로 톱 3에 올랐다. 이번 31회 SRE에서 신규 편입된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수요예측 참여가 전혀 없을 정도로 시장의 투자심리는 냉랭한 상태다. 파라다이스 신용등급은 지난 9월 30일 기준 ‘A+’였지만, 설문이 진행되는 기간에 ‘A’로 한 단계 강등됐다. 롯데쇼핑(023530)이 파라다이스 뒤를 이어 37표(19.4%)로 4위에 올랐고,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인수를 포기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32표(15.5%)로 5위였다. 롯데쇼핑은 크레딧 애널리스트로부터 17표(27.4%)를 받으며 호텔롯데, CJ CGV에 이어 3위에 올랐다. S-OIL(010950)이 31표(15%)로 6위에 랭크됐고, 지난회 1표 차이로 2위에 올랐던 LG디스플레이(034220)가 30표(14.6%)를 받으며 7위로 밀려났다. 지난회 워스트레이팅 1위였던 이마트(139480) 역시 28표(13.6%)로 9위로 8단계나 낮아졌다. SRE 자문위원은 “코로나19로 영화를 아무도 안 볼 뿐더러 면세점인 호텔롯데, 카지노인 파라다이스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메가박스중앙 등 예상한 기업들이 순위에 들었다”며 “코로나19가 워스트레이팅에서도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실제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중 16개사가 31회에 신규 편입됐다. 이는 지난회 7개사가 신규 편입된 데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RE 설문조사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된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라는 외생변수로 환경이 급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31회 워스트레이팅 결과는 지난 6월초 코로나19 관련 긴급 전문가 설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연초 이후 등급이나 등급전망이 변동된 기업을 대상으로 워스트레이팅을 꼽았는데, 대한항공이 64표(39.0%)로 1위에 올랐고, CJ CGV(51표·31.1%), 두산중공업(45표·27.4%), LG디스플레이(31표·18.9%),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각 25표(17.7%)를 받았다. 메가박스중앙(7위)과 롯데쇼핑(8위), 파라다이스(9위), 한진칼(10위), 이마트, S-OIL(공동 11위), 한화생명(13위)도 상위권이었다. 지난 3월 이후 내년말까지 등급이 2단계이상 변동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도 CJ CGV를 비롯해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메가박스중앙, 파라다이스 등이 수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S-OIL 등 정유사 다수…아시아나항공 어쩌나 31회 SRE에서는 S-OIL(010950)을 비롯한 정유사들도 대거 워스트레이팅에 이름을 올렸다. 연평균 수요증가율이 1% 내외에 불과한 저성장 산업인데 코로나19에 따라 지난 4~5월 20~30%에 달하는 급격한 수요감소를 겪었다. 그 결과 1분기 정유사들은 조 단위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S-OIL은 206명의 응답자중 31표(15%)를 받으며 워스트레이팅 6위를 기록했다.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은 각 16표(7.8%)로 공동 17위였고, 2차 전지 등을 만드는 SK이노베이션은 11표(5.3%)로 공동 25위였다. SRE 자문위원은 “S-OIL의 경우 아람코가 2대 주주인데도 불구하고 순위가 6위까지 올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SK계열사들이 여러 곳 포함되면서 표가 분산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S-OIL(AA+)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SK(034730)에너지(AA+) SK인천석유화학(AA-) SK이노베이션(096770)(AA+) 역시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다.정유뿐 아니라 항공도 워스트레이팅 상위에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020560)(BBB-)이 32표(15.5%)를 받아 톱 5에 랭크됐다. 투기 등급 하향이 적당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003490)(BBB+)/한진칼(180640)(BBB) 역시 29표(14.1%)로 8위에 올랐다. 항공은 코로나19 직격탄 업종으로 지난 2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영향이다. 이가운데 아시아나항공(색동이)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대한항공(칼)ABS가 각각 20표(9.7%)와 19표(9.2%)로 13위와 16위에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 급감 등을 반영해 항공사의 ABS 등급을 항공사 등급 대비 2단계 상향에서 1단계 상향으로 낮춘 바 있다.SRE 자문위원은 “산업은행이 발을 담근 만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사 ABS는 안 터트릴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담보가치가 부족해 현금으로 일부 ABS를 상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ABS는 지난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3위(33표·17.4%)에 올랐었다. 한화생명 10위권 ‘쑥’…한화솔루션 등 상향 요구도빅 3 생보사중 하나인 한화생명(088350)이 저금리 기조 고착화에 따라 워스트레이팅 11위로 쑥 올라왔다. 한화생명은 206명의 응답자중 26표(12.6%)를 받았다.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은 ‘AAA’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SRE 자문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금리가 하락하기 이전에도 보험업계의 구조조정 이슈는 불거졌다”며 “AAA등급은 아무에게나 주는 등급이 아닌데, 부담 있는 등급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한화생명의 경우 금리 높을 때 투자한 채권을 이미 상당부분 매각했다”며 “듀레이션은 맞췄지만, 투자자산 금리가 낮아지고 있고, 과거의 고금리 부채는 많이 들고 있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두산/두산중공업이 20표(9.7%)로 한화솔루션, 아시아나항공 ABS와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두산(000150)/두산중공업(034020)은 지난회 4위(30표·15.8%)에서 상당폭 하락한 순위로 현재 그룹차원의 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신규 편입된 한화솔루션(009830)은 전체 응답자 20명중 15명(75%)이 등급방향성이 현재보다 높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40개의 워스트레이팅 기업중 상향과 관련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AA-’에 ‘부정적’ 등급전망이 붙어 있다. NICE신평과 한기평은 지난 4월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태양광 부문을 중심으로 연 1조원 내외의 투자부담이 있고, 현금창출력대비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한화솔루션에 이어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21위·15표·7.3%)가 15명가운데 12명(80%)이 등급이 상향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회 19표(10%)를 받으며 10위에 올랐고,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57.8%(11표)로 더 많았다. SRE 자문위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테라의 매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맥주시장에서 자리를 견고하게 잡았다”며 “지난해보다 시장에서의 등급 상향요구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신평사들은 지난 4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신용등급은 ‘A-’ 유지. 이밖에 지난회 12위(18표·9.4%)에 올랐던 CJ(001040)/CJ제일제당(097950)은 코로나19로 수혜를 받으며 34위(7표·3.4%)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OCI(010060)의 경우 16표(7.8%)를 받으며 공동17위에 올랐는데, 등급 상향 요구도 적지 않았다. OCI는 16표중 10표(62.5%)가 등급이 낮아져야 한다고 답했지만, 6표(37.5%)는 등급 방향성이 위쪽이라고 응답했다.워스트레이팅 기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BBB-’ 사이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한 기업중 40개사를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지한다. 자문위원단 의견을 취합해 △발행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큰 기업 △최근 등급 변동이 있었거나 평가사간 등급이 다른 기업 △채권 수익률(MIR)과 신용등급간 괴리가 있는 기업 위주로 추린다. SRE 설문에서는 40개 후보군 가운데 응답자별로 5개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기업에 한해 등급 방향을 추가로 표기한다.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에 각각 표기하는 방식이다. 평가사별 등급이 다른 스플릿 기업의 경우 높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 낮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를 선택하면 된다. 이번 설문에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 △CJ프레시웨이(A) △SK에너지(AA+) △SK이노베이션(AA+) △SK인천석유화학(AA-) △S-OIL(AA+) △녹십자(A+/AA-) △메가박스중앙(BBB+/A+) △세아베스틸(A+) △엔씨소프트(AA) △파라다이스(A+) △폴라리스쉬핑(BBB) △한온시스템(AA) △한화솔루션(AA-) △한화토탈(AA)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 △현대로템(064350)(BBB+) 등 16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라는 큰 변수가 발생했고, 설문조사의 기간이 종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 영향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1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일교차 크게 벌어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월요일인 16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 위로 뿌연 미세먼지 띠가 파란하늘을 뒤덮고 있다.기상청은 16일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지겠다고 예보했다.이날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이상의 분포를 보이고 남부지방에서는 20도 내외로 오르면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커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중국에서 건너온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국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는 17일까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제주도에는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약하게 내리겠다. 15일부터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40㎜이다. 강원 영동은 대체로 흐리고 영동 북부는 낮 동안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은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신경 써야 한다. 서해안과 남해안은 각각 17일과 18일까지 바닷물이 높아지니 만조 때 조심해야 한다.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m, 남해 앞바다 0.5~1.0m, 동해 앞바다 0.5~1.5m로 일고, 서해 먼바다 최고 2.0m, 남해 먼바다 최고 1.5m, 동해 먼바다 최고 2.0m로 예상된다.경기와 충남, 전북, 경남내륙지역에서는 낮 12시까지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그 외 지역에서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아파트값 상승하자…소외됐던 주상복합도 '눈길'
-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소외됐던 주상복합의 선전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분양시장은 물론, 실거래가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7월 1일~11월 12일) 평균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 수가 넘은 단지 중 3개 단지가 주상복합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7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자이 더 스타’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03.3대 1에 기록했다. 42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8만559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외에도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제 SK뷰 센트럴’,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가 세자릿 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용 164㎡ 매물(26층)이 지난달 19일 30억원에 팔렸다. 동일한 평형대 아파트는 지난해 24억4000만~27억3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61㎡(47층)는 지난달 16일 2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23억7500만원) 대비 약 5억원 올랐다. 인근 ‘하이페리온 2차’ 전용 136㎡(22층) 역시 지난 9월 19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년 만에 2억7000만원이 뛰었다.지방도 주상복합 가격이 상승세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두산위브 더제니스’ 전용 127㎡(69층) 매물은 지난달 27일 16억6000만원에 매매되며 해당 주택형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 SK리더스뷰’ 전용 110㎡(34층) 역시 지난 9월 12억7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러한 주상복합의 인기몰이는 주상복합의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의 영향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상복합은 대부분 용도지역상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위치해 역세권이거나 교통이 편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단지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상권이 갖춰져 있으며 단지 내 상가에 카페, 은행, 마트, 편의점, 병의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설계·기술이 진화된 것도 한몫했다. 100% 중소형으로 구성한 단지가 나오고, 전 가구를 판상형·맞통풍 등 일반 아파트 구조로 설계해 주상복합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통풍과 환기 문제를 해결한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비싼 관리비도 보강된 단지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새 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주상복합의 경우 신축뿐 아니라 연식이 오래된 구축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주상복합은 대체로 입지가 좋은 데다, 그동안 일반 아파트에 비해 덜 올랐다는 인식 탓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신규 분양하는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구 중구 삼덕동2가 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 ‘동성로 SK리더스뷰’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335가구와 연면적 약 1만6076㎡ 규모의 단지내 상업시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로 구성된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0~84㎡, 총 217가구다. 지상 1~2층에는 3572㎡ 규모의 단지내 상업시설이 조성되며, 지상 3층부터 34층까지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 4번 출구가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대전 중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중구 선화동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49층, 5개동, 총 1080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