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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전세계가 주시…美경제 'V자 반등' 가능할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미국은 이상 폭설과 한파를 지나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미국 북동부 뉴욕 일대만 해도 식당, 쇼핑몰 등에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우려는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듯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5만218명입니다. ‘최악의 겨울’과 비교해 나아졌습니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든 성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기로 오는 5월 말을 꼽았지요. 지난 1년을 팬데믹과 함께 하며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심리도 적잖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월가에서 부쩍 화두로 떠오르는 게 미국 경제 ‘V자 반등론’입니다. 정부가 주는 현금에 더해 억눌렸던 보복 소비가 더해진다는 게 근거인데요.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이 한창이지요. 설령 인플레가 온다고 해도 수요가 커져서 생기는 건 정책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으니, ‘나쁘지 않은 인플레’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V자 반등론은 증시와 직결됩니다. 직전 <월가브리핑>에서 설명했듯 단기 매매에 있어 거시 지표는 의미가 작을 수 있습니다. 지표 자체가 후행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단기 변동성이 클 때는 더욱 그렇지요. 그러나 긴 시계열로 놓고 보면 거시경제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 투자자들의 설명입니다.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 투자 계획이 있다면, V자 반등 여부는 꽤 중요한 이슈입니다. 미국 증시는 사실상 전세계를 이끌다시피 하니, 절대 딴 세상 얘기가 아닙니다.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현황. (출처=ISM 제공)◇지지부진한 소비, 역대 최악의 고용미국 실물경제 상황부터 뜯어보지요. 먼저 소비입니다. 미국은 소비의 나라입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2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소비 반등은 비교적 뚜렷합니다.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매달 소비자신뢰지수(CCI)를 내놓습니다. 지난달이 최신인데, 91.3을 기록했습니다. 1985년 100을 기준으로 놓고 산출하는 건데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87.1, 88.9을 기록했으니, 반등한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긴 시계로 보면 완전한 회복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연간 CCI는 128.3이었습니다. 기준선(100)을 훌쩍 넘었습니다. 분기로 보면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2~4분기 모두 90 이상이었습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디렉터는 지난달 지수를 두고 “경제 성장이 더는 둔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두운 터널에서 막 벗어났다는 거지요. 상무부가 내놓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올해 1월이 최신입니다. 전월 대비 2.4%(계절조정치) 늘었는데요. 이 역시 강한 반등을 암시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소비 지표들도 비슷한 흐름입니다.그 다음 산업생산입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살펴보면요. 지난달 제조업 PMI는 60.8로 전월(58.7) 대비 올랐습니다.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이 갈리는데요. 60을 넘는 PMI는 의미 있는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이후 연간으로 본 제조업 PMI는 각각 58.9→51.2→52.5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 내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이 일고 있는 게 단적인 예이지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제조업 PMI 역시 고공행진 중입니다. 그런데 비제조업, 즉 서비스업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달 비제조업 PMI는 55.3으로 전월(58.7) 대비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팬데믹 탓에 식당 등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V자 반등이 과연 가능할까 의구심을 낳는 통계이지요.무엇보다 심각한 건 고용입니다. 3일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 집계를 보면요.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11만7000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전망치(22만5000명 증가)를 하회한 겁니다. 미국 고용 시장은 역사상 최악이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일 “(통화 긴축을 위한) 출구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자체 GDP 추정 도구인 GDP 나우를 통해 추정한 성장률 전망치 추이. (출처=애틀랜타 연은 제공)최근 10년간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 추이.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추후 여행 수요 맹렬하게 회복한다”주목할 건 이 지표들은 지난달까지 얘기라는 점입니다. 이번달 이후 월가에서는 앞으로 수요가 강해도 너무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여행 수요가 맹렬하게 회복할 것(a ferocious travel recovery)”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낙관론이 그 근거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 후 편안함을 느끼면 어디든 여행 가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미국 내 국내선 비행기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여행을 간다는 건 항공업, 운송업뿐 아니라 숙박업, 레저업, 소매업 등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대인플레 지표에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은 이날 2.21%까지 올랐습니다. 2013년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금융시장의 인플레 전망이 연준 목표치(2%)를 넘었다는 뜻입니다. 이날 나온 비제조업 PMI 내 가격지수는 한달새 64.2에서 71.8로 급등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고용지수 하락(55.2→52.7)과 대조돼 더 두드러졌지요. BEI 외에 미시건대가 설문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외에 부동산 지표 역시 눈여겨볼 만한데요. 증시 폭등세와 더불어 미국 내 주택 판매는 기존주택과 신규주택 모두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리해볼까요. 지난달까지 지표를 두고 V자 반등을 논하는 건 분명히 섣부릅니다. 기자는 오히려 회복 국면이 느려진다는 해석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연준이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쫙 펼쳐놓은 통화정책에서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희망이 조금씩 싹트고 있다는 점도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 전역에 봄이 찾아오는 이번달이 그 분기점일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자체 GDP 추정 도구인 GDP 나우를 통해 올해 1분기 성장률(전기 대비 연율 기준)을 10.04%로 예측했습니다. GDP 나우를 장기 시계로 보면 실질 GDP 증가율과 실제 유사합니다. 이 시나리오가 맞다면 V자 반등을 넘어 하반기부터는 경기 확장 국면까지 진입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코로나19 백신에 경제 전반이 달려있다고 보여집니다. 백신 효능만 괜찮다면 최악의 고용은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고용유연성이 가장 높은 나라이니까요.미국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출처=구글 캡처)◇‘팬데믹 충격’ 경기민감주 주목할 때가장 관심이 큰 것은 증시 여파일 겁니다. 기자의 미국 현지 지인들 중 백신을 맞은 이들이 꽤 됩니다.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입니다. 마스크 외에 의지할 곳이 하나 더 늘었기 때문이겠지요. 또다른 공립학교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며 조심하니 독감이 현저히 줄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마스크 긍정론 목소리까지 적잖이 나오고 있습니다.그래도 연준은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움직인다는 건 통화정책의 큰 변화, 다시 말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간데요. 연준은 미국 경제가 회복을 넘어 꾸준한 확장으로 이어질지 계속 확인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금융시장 여건 역시 그렇습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98%까지 올랐는데요. 1.6%를 넘었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잠잠해 보일 법한데, 이날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 내린 1만2997.75를 기록했습니다. 단박에 1만3000선이 무너진 건데요. 단기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투자 심리가 불안정한 겁니다. 이럴 때 연준이 ‘큰 칼’을 빼는 건 상상할 수 없습니다. 역대 최악인 고용을 살려야 하는 건 따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혹은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같은 변칙적인 공개시장조작을 한다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데요. 모두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폭을 완화하는 건데, 이건 증시에 나쁠 게 없습니다. 연준이 얼마간 위험을 감수한다면 꺼낼 수 있는 테크닉입니다. 이런 조치들은 초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강화하는 것이지,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겠다는 건 아닙니다.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뭐라도 해서 장기금리를 눌러달라고 아우성입니다.실물경제는 살아난다는데 돈은 계속 풀린다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월가는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빅테크주들이 작은 불씨에 휘청일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합니다. 이날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5% 떨어진 122.0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지난 한달간 11.16% 내렸습니다. 지난해 폭등 국면과 비교해 확 달라졌지요. 이날 테슬라 주가는 4.84% 내렸고요. 마이크로소프트(-2.70%), 아마존(-2.89%), 페이스북(-1.39%) 역시 미슷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전세계 시가총액 톱10 안에 듭니다. 업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기자는 현재 빅테크주 조정이 건강하다고 보는 편입니다.그 대신 경기민감주는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보잉 주가는 이날 2.43% 올랐습니다. 최근 한달간 상승률이 8.51%입니다. 빅테크주가 지난해 하늘을 날 때 보잉은 땅을 기었습니다. 델타항공 주가는 한달간 18.13% 뛰었습니다. 그외에 금융주, 에너지주, 크루즈주 등이 모두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국면이지요. 증시 내에서 돈이 돌며 종목 손바뀜만 일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V자 반등을 예상한다면 저평가 경기민감주를 오래 보유하는 것은 괜찮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항공업계에 최장 180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항공업계 종사자의 고용안전을 위해 유급휴직을 할 경우 최장 180일 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항공산업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방안’을 상정·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이후 국제 항공노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항공산업 생태계도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제선 월별 여객실적은 여전히 97% 감소(2019년 동월 대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ICAO(국제민항기구),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등도 수요 회복까지는 2∼4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2019년 수준의 항공수요 회복까지는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우리 항공산업 생태계 위기가 장기화될 할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운송 분야 내 약 10만5000명, 제작·여행·서비스 등 연관산업 포함 시 약 20만명 이상의 종사자들의 고용불안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핵심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을 지원하고,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국토부는 항공업계 고용안전을 위한 일환으로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 검토 및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개선에 나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급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최장 180일 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 기존 2021년 3월 31일까지인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도 연장을 적극 검토한다. 또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한정해 무급 고용유지지원금을 추가 90일 연장 지급하는 등 항공산업 종사자들을 보다 두텁게 지원할 계획이다.또 관계부처-항공사 간 현장소통을 통해 휴직 기간 중 생계 유지를 위해 일용소득이 발생한 근로자에게도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휴직 중 자격유지를 위한 훈련에 참여하더라도 고용유지 조치 기간으로 인정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예비 조종사들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울진비행 훈련원과 하늘드림재단 등에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예비 조종인력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교관 채용인원을 늘리고, 급여 등 인센티브 지원도 강화한다.인천공항 주요 면세 사업자 운영권 종료에 따라 근무 중이던 외부 파견 인력들도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공항 생태계를 구성하는 면세점 인력의 고용안정을 위해 사업권을 유지하고 있는 사업자에게 사업권이 종료되는 면세점 일부를 이어받아 영업면적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타 사업자 영업면적을 27% 확대하고, 임시매장 운영을 통해 협력사 판매사원 636명 중 165명(26%)의 고용 승계가 가능할 전망이다.자료=국토부아울러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을 연장하고, 세제 개선, 운수권 및 슬롯 회수유예 등 각종 지원을 강화해 기업의 자구노력도 지원한다. 지난해 말로 감면 및 납부유예가 종료될 예정이었던 공항시설사용료의 경우에는 올해 6월까지 감면을 연장하고, 상반기 항공수요 회복 정도를 감안해 감면 연장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항공사가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기 발빠르게 사업전략 재구상하고, 운항계획을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올해 미사용 슬롯과 운수권 회수도 유예한다. 또한 외국항공사가 미사용 중인 우리 공항 내 슬롯도 우리 항공사의 국내선에 한시 배정해 영업기회를 확대한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백신 보급 등을 통하여 코로나19 상황이 완전 종식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추가 지원대책을 통하여 수요회복 시점까지 우리 항공산업이 고용을 유지하고,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지구에서 화성보다 더 화성같은 곳은 어디
- 요르단 ‘데저트 마스 캠프 & 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킹닷컴은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지구에서도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여행지 5선을 선정했다.◇달의 계곡 ‘와디 럼’달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요르단의 와디 럼(Wadi Rum)은 지구에서 화성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이들을 만족시킬 여행지다. 붉은색의 사암은 물론, 선사시대에 형성된 분화구도 볼 수 있는 이 경이로운 여행지는 7개월의 우주 비행 없이도 마치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와디 럼 여행 시 화성에 있는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고 싶다면, 데저트마스 캠프 & 투어의 캠핑장을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거대한 사막 한가운데 붉은 바위산에 둘러싸여 마치 화성 같은 분위기를 선사하는 이곳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천막 텐트를 비롯해 공용 공간으로 사용되는 화장실, 라운지, 바비큐 시설 및 테라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칠레 ‘플라네타 아타카마 롯지’◇화성보다 화성같은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화성의 드라마틱한 장관을 보고 싶은 이라면, 여행 버킷리스트에 칠레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를 추가해야 할 것이다. 소금사막, 화산, 간헐천과 온천 등을 볼 수 있는 이 지역은 화성에 버금가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시골풍의 매력을 자랑하는 플라네타아타카마 롯지는 지구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으로 알려진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사막에 있다. 이곳은 무료 와이파이 및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낮에는 전 객실에서 사막과 산 전망, 저녁에는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을 감상할 수 있다.미국 ‘소렐 리버 랜치 리조트 & 스파’◇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모압’화성과 비슷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미국 유타주의 모압(Moab)을 빼놓을 수 없다. 유타주 동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붉은 바위들 사이를 누비고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여정의 최적 출발지다. 불캐니언 전망대 및 카퍼릿지 근처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마치 다른 행성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더 강렬하게 만들 것이다.240 에이커의 면적을 자랑하는 소렐리버 랜치 리조트 & 스파는 콜로라도강을 따라 있어 전 객실에서 멋진 산 또는 콜로라도강 전경을 제공한다. 이곳에 묵는 투숙객들은 야외 수영장 및 온수풀을 비롯해 마사지, 체험 동물원, 라이브 음악 등 시설 내 제공되는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사아이슬란드 ‘호텔 라사’◇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마튼’‘불과 얼음의 땅’으로 널리 알려진 아이슬란드는 이색적인 장관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산 지형이 펼쳐진 아이슬란드 북부의 얕은 미바튼(Myvatn) 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지대를 가 보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 아이슬란드가 우주 건너편 화성을 매우 닮았다고 느낄 것이다.미바튼 호수에서 2km 떨어져 있으며, 고다포스 폭소와 크라플라 분화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화성에 온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호텔라사에서는 모던한 가구를 갖춘 객실들과 아이슬란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엘데이(Eldey)를 만나볼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나미비아 ‘르 미라지 리조트 & 스파’◇화성 예찬로자가 좋아할 만한 ‘세스리엠’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에는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주로 세스리엠 게이트(Sesriem Gate)라 불리는 이곳은 언젠가 화성으로 이주하기 원하는 화성 예찬론자들이라면 반드시 좋아할 여행지다. 이곳의 경이로운 장관은 꼭대기에서 바라봐야 그 진수를 느낄 수 있으니, 수많은 열기구 중 하나에 올라타 내려다보는 황홀한 경험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세스리엠을 방문한 계획이라면 럭셔리한 객실부터 수영장과 스파시설까지 제공하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숙소인 르미라지 리조트 & 스파에 묵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 숙소는 사막 한가운데 위치하지만 숙소 내 레스토랑에서 전 세계 요리 및 와인을 즐길 수 있어 여행에 특별함을 더해줄 것이다.
-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2 확정…상반기 중 편성 [공식]
- (사진=TV조선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올 상반기 내 편성을 목표로 시즌 2 제작을 확정지었다. 지난 1월 23일(토) 첫 방송을 시작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40대/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무엇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압구정 백야’ 집필 이후 6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첫 방송부터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간택-여인들의 전쟁-전국 시청률 6.3%, 최고 7.1%)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지난 8회 방송에서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데 이어 10회 연속 동시간대 종편 1위를 고수하며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6회로 편성된 ‘결사곡’은 1회부터 8회까지 방송된 1막에서는 30대, 40대, 50대 수상한 남편들과의 갈등과 파국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9회부터 시작되는 2막에서 10개월 전으로 돌아가 부부들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파격적 ‘역주행 불륜 추적’을 선보이는 등 ‘유례없는 불륜 직관’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6회만을 남겨 놓은 ‘결사곡’이 2021년 상반기 편성을 목표로 시즌 2를 확정 지으며 달궈진 열기를 이어간다. 지난 9회와 10회에서 30대, 40대, 50대 남편의 불륜녀가 드러난데 이어 세 남편의 은밀한 사생활이 낱낱이 까발려지면서 갈수록 증폭될 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터. 이런 가운데 시즌 2는 시즌 1보다 더욱 거침없고, 파격적인 전개와 따라올 수 없는 역대급 이야기로,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파워를 입증하며 대한민국을 휘젓는 카타르시스의 잔치를 성대하게 이어갈 전망이다.그런가하면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기존의 수많은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작품들은 마지막까지도 예측 불가한 전개로 이슈를 모아왔던 상황. 단 6회만이 남은 ‘결사곡’ 시즌 1이 어떠한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길지, 남다른 파급력으로 특급전개를 펼칠 시즌 2 역시 시청률 효자로 거듭날 것인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제작진 측은 “시즌 2에서도 피비(Phoebe, 임성한) 미라클은 계속된다”라며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을 만나게 될 시즌 2는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강으로 내달릴 전망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 11회는 오는 27일(토) 밤 9시에 방송된다. 시즌 2는 올 상반기 중 방송될 예정이다.
- [여행] 동백꽃 필 무렵, 봄마중 갑니다
- 2월 중순, 지난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남 여수 오동도에는 핀 동백꽃. 동백꽃은 늦겨울이나 이른 초봄이 절정이다. 푸른 잎과 대비되는 붉은 꽃잎이 더욱 또렷해지기는 시기여서다.[여수(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온다고 했건만, 입춘과 우수가 지나도 봄은 멀게만 느껴진다. 지난겨울의 혹한이 너무나 길었던 탓도 있지만, 전염병이 기승을 부린 영향이 크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 각별해지는 이유다. 이른 봄꽃이라면 단연 동백꽃과 매화가 첫 손. 그중에서도 동백꽃은 늦겨울이나 이른 초봄이 절정이다. 푸른 잎과 대비되는 붉은 꽃잎이 더욱 또렷해지는 시기여서다. 봄의 입구에서 동백꽃은 후드득 꽃잎을 떨구며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망울을 틔운 꽃들은 꽃잎을 열지도 못한 채 언 목이 부러져 떨어지고, 강인하게 살아남은 몇 송이의 동백만이 가지 끝에 힘겹게 달려 있다.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해안선을 따라가며 겨울과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겨울을 보내는 꽃, 봄의 길목에서 만나다2월 중순, 지난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여수 오동도에는 동백꽃이 꽃봉오리를 열기 시작했다.봄꽃 여행지로 삼기에 맞춤인 곳이 전남 여수다. 여수의 봄꽃은 동백이다. ‘겨울 동’(冬)에 ‘나무 이름 백’(柏). 이름대로 ‘겨울의 나무’다. 여기서 피어나는 꽃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역설적이게도 꽃송이가 목덜미째 떨어져 융단처럼 깔리는 낙화 무렵이다. 그렇기에 동백꽃은 봄꽃이라기보다 겨울을 보내는 꽃이라 부르는 게 더 어울린다.여수로 동백꽃을 보러 간다면 십중팔구 오동도를 찾게 된다. 국내 대표적인 동백 군락지 중 한 곳. 오동도는 여수역에서 불과 1.2㎞ 떨어진 섬이다. ‘바다의 꽃섬’ 또는 ‘동백섬’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먼 옛날 이 일대에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 불렸다. 임진왜란 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손수 심어서 활로 만들어 썼다는 해장죽(海藏竹)이 많다고 해서 죽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도 섬에는 해장죽을 볼 수 있다.오동도 입구 주차장에서 약 15분 정도, 방파제 길을 따라 걸으면 도착한다. 오동도에는 200여종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와 해장죽을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쥐똥나무 등이 빼곡하다. 3월의 오동도는 동백꽃이 단연 돋보이는 시기. 섬 곳곳에 자리한 3000여그루의 동백나무가 뿜어내는 자태는 장관을 이룬다. 짙푸른 잎과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한 색상대비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동백꽃은 특히 해안가 근처에 군락을 이뤄 풍광이 뛰어나다.여수 오동도 해장죽3만 7000여평(약 12만 2300㎡)의 아담한 섬이지만 오동도 속은 별천지다. 그야말로 아기자기한 봄동산이 펼쳐진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2㎞ 산책로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 동백이 지는 날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걷기에 좋은 장소이다. 미로 같은 산책길 옆으로 펼쳐진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바위와 병풍바위와 소라바위, 지붕바위, 코끼리 바위 등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산책로 곳곳에는 무게를 이기지 못한 동백꽃이 꽃송이를 떨구고 화사한 꽃길을 펼쳐 놓았다. 섬을 가득히 채운 동백나무 군락이 하늘을 뒤덮어 그늘진 숲속은 마치 우산 속처럼 아늑하다. 해장죽 사이로 몸을 피하면 하늘 아래 모든 게 감춰질 것 같은 비밀 통로가 이어진다. 그야말로 연인들의 코스다.향일암 가는 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 앞바다◇해를 향한 암자서 남녘의 훈훈한 바람에 젖다돌산도는 여수반도 남쪽 끝에 방울처럼 매달린 섬이다. 야경 수려한 돌산대교가 반도와 섬을 잇는 끈이다. 우리나라 섬 중 아홉번째로 크다. 돌산도 남동쪽 향일암에 이르는 길에도 동백나무가 지천이다. 볕좋은 길가에 선 나무들은 꽃봉오리를 제법 피웠다.낭만적인 드라이브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향일암 아랫마을인 임포마을. 마을 안쪽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사로 향한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向日庵)은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 거북이를 쏙 빼닮은 금오산 자락에 위태롭게 서 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남해 금오산을 둘러보고 거북이 모양을 한 이곳에 이르러 천하의 명당임을 알아챈 후 사찰을 창건했다고 한다. 지금의 가람은 1986년에 새로 지었다가 2009년 화마로 전소해 다시 건축했다.향일암의 상징인 거북이 모양의 석상매표소를 지나 일주문까지 이르는 길. 해맞이광장을 지나자 동자석상 3기가 길 가운데에 서서 방문객의 걸음을 멈춰 세운다. 각각의 석상마다 적혀 있는 법구경을 나지막이 읊어본다. ‘불언’(不言), ‘불문’(不聞), ‘불견’(不見). 의미하는 바가 있겠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서로 다를 듯하다. 향일암을 찾은 이들은 각각 그 앞에서 서서 의미를 되새겨본다.동자석상을 지나면 등용문, 다시 불이문으로 이어진다. 불이문은 해탈길로도 불리는데 거대한 바위 틈새로 난 길이다. 속세와 인연을 끊고 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해탈길을 지나면 비로소 원통보전(대웅전)으로 올라선다. 그 앞마당에 서면, 남녘 바다에서 불어오는 훈훈한 바람에 젖어볼 수 있다.향일암은 원통보전을 중심으로 왼쪽 뒤로 관음전이, 오른쪽에는 삼성각이, 그리고 앞바다 쪽으로 범종각과 또 다른 관음전이 있다. 관음전이 두 곳이나 있다는 것이 다른 사찰과는 다른 점. 특히 바다 쪽 관음전은 용왕전이라고도 불린다. 관음보살입상이 있는 전각은 향일암 내에서 가장 위쪽에 있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원통암 자리다. 이 관음전 앞에는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좌선암이 있다.향일암에서 30분 정도 더 산길을 오르면 금오산 정상이다. 율림치 주차장에서도 금오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전망대를 지나면 성두마을과 작금마을, 횡간도와 화태도 등이 빚어내는 다도해, 그리고 온기가 감돌기 시작한 남풍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전남 여수 돌산 금오산 정상인 금오봉 표지석◇여행메모△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서순천IC에서 빠져나와 여수 쪽으로 향한다. 여기서 다시 17번 국도를 타면 돌산도까지 이어진다. 오동도로 들어가려면 서교동 로터리에서 좌회전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거나, 동백열차를 타고 방파제를 건너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당분간 운행을 멈췄다. 향일암은 돌산대교를 건너 16km 지점의 죽포 삼거리에서 좌회전, 해안도로를 타고 9km 달리면 임포마을이다.△잠잘곳= 여수 돌산읍에는 최근 여러 호텔이 새로 문을 열었는데, 라마다프라자호텔이 규모나 시설 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그리다리조트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돌산도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 초임 6천에 2억 연봉도 수두룩?…“개발자 구하기 어려워요” IT기업 하소연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이대호 기자]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개발자 확보 전쟁에 나선 가운데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2000만원 일괄 인상`으로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개발자 몸값이 치솟으면서 평균 연봉이 높기로 손꼽히는 금융권 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지나친 경쟁이 오히려 구인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영입전에서 소외된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은 경력직을 구경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하소연할 뿐만 아니라, 대형 기업들도 지원은 많이 들어오지만 자기들이 원하는 수준의 인력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인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IT인력 재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5~6년차에 연봉 1억…“개발자 몸값 금융권보다 높아져”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 뿐만 아니라 토스·크래프톤·쿠팡·SSG닷컴·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개발자 경력직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330명을 뽑겠다는 계획을 밝힌 토스를 포함해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 핀테크 업계에서는 450명에 가까운 인력을 뽑고 있다. 이날 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인상을 밝힌 크래프톤도 공개채용 규모를 수백명 단위로 확대하겠다고 했으며, 쿠팡의 경우 현재 개발자 인력만 2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파격적인 연봉과 처우 등을 내세워 다른 곳의 인력을 끌어옴과 동시에 자기 인력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800만원 일괄 인상을 넘어 크래프톤이 2000만원으로 눈높이를 올렸고, 토스는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유인책으로 제시했다. 몸값 경쟁에 개발자 초임 연봉은 5000만원으로 넘어 6000만원까지 올라갔다. 한 대기업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IT개발자는 “핵심 인력은 5~6년차에 이미 1억원 이상을 받아가는 경우가 많고, 10년 이상 중에서는 2억원을 넘게 받는 사람들도 있다”며 “중형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을 달아야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수준을 감안하면 개발자 몸값이 정말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경력 개발자 씨가 말라…스타트업 “돈 있어도 사람 못 뽑아요”하지만 이렇게 높아진 몸값으로 인해 그야말로 경력 개발자는 구인 시장에서 씨가 말랐다. 중소기업, 특히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이 필요한데 인지도도 높고 규모도 큰 기업들이 시중에 있는 IT 인력을 다 뽑아가면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후 제일 먼저 추진하는 것이 인력 확충인데, 지금은 돈이 있어도 사람을 뽑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출 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의 경우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사이닝보너스 1000만원 지급 등 대형 업체들에 비견될 만한 조건을 내걸었지만, 인재 채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연봉 인상 릴레이`가 펼쳐진 게임 업계의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인상안에 대해 “생태계 파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 개발사 대표는 “게임 스타트업에선 3년차 정도가 3000만원 안팎일텐데, 주요 기업 신입으로 들어가도 연봉이 대폭 오르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대형 기업들도 어느정도 인력을 확충한 이후에는 더이상 쓸만한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자신들이 높인 연봉 수준이 오히려 허들로 작용하는 셈이다. A 기업의 경우 지난해 300명 채용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200명에 그쳤는데, 채용 과정에서 낸 코딩 문제를 못풀어 다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경력 공채에 지원은 많이 하고 있지만, 기업에서 원하는 수준을 만족하는 인력이 거의 없다”며 “사내 추천제도를 통해 인재를 데려오면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독려하고 있지만, 막상 뽑힌 사람은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무작정 인력 공급 늘릴 수는 없어…“기업들의 재교육 투자 필요”최근의 인력난은 IT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면서 개발자 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 공급도 맞춰 늘려야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따른다. 무작정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관련된 대학의 정원을 늘릴 수도 없고, 이들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주요 대학의 전산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의 정원을 늘리려고 해도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저촉될 여지가 크다.김광수 성균관대 교수는 “현재 개발자가 많이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이 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에 대학의 정원을 늘리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보다는 기업과 대학 차원에서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네이버·카카오 등 여력이 충분한 기업들이 나서 재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들이 지금 IT인력을 다 흡수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전체적인 IT업계의 역량을 키워놓는 것이 차후 본인들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기업들도 투자하고, 정부도 퀄리티가 높은 재교육 프로그램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영종 청약시장 새기록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L이앤씨(375500)가 인천 영종국제도시 A28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에 영종 지역 분양 단지 중 최초로 청약통장 1만건 이상이 접수됐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청약 접수에는 총 1만32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에서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경기 청약통장이 총 4232건으로 파악됐다.DL이앤씨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이 단지는 앞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3.67대 1(98㎡AT)을 기록했고, 84㎡A에서는 17.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분양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 동일 타입(8.62대 1) 대비 2배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예비당첨자 비율(300%) 충족을 위해 전용면적 84㎡C 주택형에 대해 2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전용면적 84㎡C는 잔여 예비당첨 115세대 모집에 총 2899건의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25.20대 1의 경쟁률까지 기록했다. DL이앤씨 분양관계자는 “3.3㎡당 평균 105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와 리뉴얼 e편한세상만의 우수한 상품성 그리고 의무거주기간(최대 5년)의 적용을 피한 풍선효과 등 여러 요인들이 맞물리며,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욕구와 청약 기대감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의무거주기간 적용(최대 5년)을 골자로 한 전월세금지법 시행 이전에 분양되는 영종국제도시 내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로 등기 이후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전매기간은 관련 법령에 따라 3년이지만 공사기간이 짧아 입주시기가 빠르며,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면 전매도 가능하다. 이 단지는 수도권 미분양의 상징으로 외면 받았던 영종 지역에서 예상을 깬 역대급 성적을 일궈낸 만큼 정당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는 오는 3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이 주어지며, 전 세대에는 발코니 무상 확장 혜택도 제공된다. 입주는 2023년 3월 예정이다.‘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DL이앤씨가 공급하는 지역 세 번째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98㎡, 총 140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영종국제도시 내에서도 희소성 있는 세대정원(일부 세대)을 비롯해 5Bay 와이드 평면 설계(일부 세대)가 적용된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영종 지역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가 적용된 리뉴얼 e편한세상 아파트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입지부터 상품까지 차별화를 뒀다. 인천영종초교, 인천영종초교 병설유치원을 품은 학세권 단지이며, 인근 하늘대로를 통해 지난 12월 착공된 제3연륙교(영종~청라, 2025년 완공 예정)의 이용도 가능하다. 특히 제3연륙교가 완공되면, 기존 영종대교, 인천대교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남까지 1시간 이상의 거리를 약 45분대로, 여의도까지는 약 30분대로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주톡피아]"스마트화 이제 시작…지수 3000 두려워 말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미국 테슬라 주식을 1조원어치나 사들였다. 이 밖에도 △애플 △TSMC △바이두 △아크 이노베이션 ETF 등 자율주행과 IT,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 상위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애플카’ 이슈로 국내 증시를 달궜던 자율주행 전기차와 무관하지 않은 종목들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의 관련 종목이 연초 이후 크게 올랐다. 이데일리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국내 기업들의 모빌리티 준비 현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미래 기술 변화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고 센터장은 20여년 넘게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업계 독보적인 전문가다.이번 2편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모빌리티(Mobility)를 넘어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본다. 또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어봤다. 앞선 1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해석과 국내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 방법 등에 대해 분석했다. ◇“기술이 무르익었다…이제는 변화할 때다”△이광수 기자앞서(1편) 말씀하신 애플카 사례처럼 모빌리티 분야를 둘러싼 빅테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의 움직임과 변화가 가파르게 느껴집니다. 급박함과 절박함도 느껴지는데 왜 이런 건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단 테슬라 시가총액이 거의 1000조원(11일 기준 862조4356억원)이에요. 자본시장 힘이라는 게, (테슬라가) 5조원 규모 증자를 했어요. 1000조원짜리가 5조원짜리 증자하면 희석이 되나요? 그냥 쓱 묻어가는 거 아닌가요. 1000원에 5원 생각하시면 되잖아요. 티가 안나잖아요. 5조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얼마나 큰 돈이냐면요. 현대자동차가 30만대 규모 공장을 짓는데 1조원이 들어갑니다. 토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짓고, 기계가 다 들어가는 게 1조원이예요. 5조원이면 150만대 생산 규모 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증자를 세 번했어요. 그런데 주주들이 박수를 쳐요. 그런데 현대자동차처럼 50조원짜리가 5조짜리 증자를 한다고 하면, (주가) 폭락하겠죠? 난리나겠죠?외계인들(테슬라)은 자금도 아주 그냥 건강하게 조달합니다. 10년 동안 적자였던 회사에요. 겨우 50만대 만들어요. 현대차와 기아차 캐파(capa) 합치면 940만대 만들 수 있습니다. 50만대 회사가 1000조원이고 940만대 만드는 회사는 이것 밖에 안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쪽은 돈을 계속 모아가고 그 돈으로 클린컴퍼니가 됐습니다. 부채가 없어졌어요. △이광수 기자증자한 돈으로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렇죠. 5조원라는 돈이 얼마나 큰 돈입니까. 지금 시가총액이 클 뿐이지, 5조원라는 돈은 여전히 테슬라에게도 큰 돈이예요. 그걸 봤을 때는 이제 자본시장의 관성, 굉장히 빠르게 가는 관성을 탔고요. 나머지 기업들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히 유럽기업들은 부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부품사들? 앞으로 내연기간 없어집니다. 이게 보통 ‘좌초자산’이라고 얘기하죠. 앞으로 2030년,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가 되면 나중에 다 부채가 되는 거예요. 우리는 쉽게 말하면 모래주머니를 여러 개 달고 있는 거예요. 어벤저스가, 물론 아이언맨은 무거운 아이언수트를 입고 있어야 하지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는 거예요. 외계인들은 날아다니는데 우리는 철갑에다가 모래주머니 달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많이 어렵습니다. 테크기업들 왜 변화가 있느냐? 테슬라가 원탑이에요. 중국이 참 유연한 게, 따라하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사옵니다. 니오와 샤오펑 등 이런 기업들이 테슬라를 추종하고 따라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좌초자산이 없어요. 똑같이 니오가 주가가 미친 듯이 올랐죠. CES2021 이틀 전인가요? ‘니오데이’를 했습니다. ‘ET7’이라는 차를 내놓으면서, 한번 충전하면 1000km 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NAD(NIO Autonomous Driving)라는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에 맞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놨어요. 중국도 13억 인구 중에 상위 0.01% 되는 천재들 모아보세요. 실리콘밸리에서 팔로알토(Palo Alto) 지역은 원래 중국인 이주촌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중국사람들 많아요. 미국기술 중국에서 빼간다고 하지만, 특허낸 거 보면 중국에 의해서 실리콘밸리 움직일 수 있어요. 중국과 담을 쌓다 보니까 인도분들이 튀어 오르죠. 중국이 머릿수로 따지게 되면 중국의 천재들을 무시할수 없는 거예요. 로봇이나 드론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천재들은 돋보입니다. 그런 분들이 ‘나 미국사람 할래’ 그러면 모르겠지만, 중국 정부도 ‘너희 아이디어 고국을 위해 써라’ ‘중국으로 들어오라’ 하면서 연봉 30억원, 50억원씩 주면 바로 들어가잖아요. 그게 무서운 거예요. 테크기업들이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2파전이다. 선진국들 독일 일본이 좀 쳐지는거죠. 한국이 가능성이 있는 게 다양한 산업이 있습니다. 온라인 기업도 있고요. 구글이 전세계를 지배했는데 대한민국은 네이버가 있어요. 되게 이상한 나라입니다. 심지어 네이버의 라인이 미국에 있는 야후재팬을 퉁쳐서 일본까지 진출할 것 같죠. 동북아의 절대 강자에요. 중국은 자기네들끼리니까 논외로 하고요. 유럽은 다 이미 구글한테 먹혔죠. 한국은 밸런스가 잡힌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협업을 해서 그들의 압도적인 힘을 월등히 이길 수는 없지만 90~95%까진 가야된다는 겁니다. △이광수 기자말씀하신 것처럼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그 시점이 왜 지금이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건 되게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4차산업 혁명을 이룬 코어 테크놀로지에 주목을 합니다. 인공지능(AI)도 돼야 하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돼야 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원형 그래프를 쭉 펴서 오디오 시스템의 이퀄라이저를 생각해보십시오. 예들 들어 20가지 코어 테크놀러지가 있다, 전기차의 경우 아주 앞선 모터, 아주 효율이 높은 배터리, 아까 얘기했던 인지-판단-제어에 대한 부분 등을 봤을 때 어떤 녀석은 5, 어떤 애는 8 이렇게 (수준이) 다를 거잖아요. 그런데 각각 9, 10이 돼서 상당부분 올라오게 되면 우리가 이것을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컨버전스가 되고 융복합이 되면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건데요. 모터가 옛날에는 좀 다른 얘깁니다만 ,비행기를 제트 프랍, 제트 엔진이 끌어올리는 것은 이해가 됐지만 모터의 힘으로 육중한 비행기를 끌어올릴거라고 생각한적 있나요? 불가능했어요. 물리적 법칙으로 안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나노튜브로 감거나, 냉각수를 흘려서 온도를 컨트롤 하거나, 전기 저항을 극단적으로 낮춘 기술이 개발되고 배터리도 kg당 200, 300정도 되는 게 전도체가 되면 500에서 800까지 올라가요. 생각지도 못했던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겁니다. 배터리를 가진 모터를 가지고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리막’의 경우 0km에서 100km까지 1.85초, 이건 내연기관에서는 수퍼카들도 할 수 없어요. 테슬라도 로드스터의 경우에는 1.9초에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만들어낸거죠. 인공지능이라는 게 사람만큼 연상이 된다고 생각했나요. 알파고도 만약에 바둑의 모든 수를 가르쳤다고 하면 가르친 사람이 천재인거죠. 알파고가 비전센싱을 봤을 때 일정한 규칙을 연산해서 찾아낸 거고요. 딥러닝, 머신러닝 개발한 것도 마찬가지죠. 모든 기술이 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니가 처음에 디지털라이제이션 했을 때, 전자사전 만들었을 때 와 끝내준다 했었죠. 사전 가지고 다녔는데 한영, 영영, 옥편 다되네? 그런데 지금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있나요? 융복합이 됐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앱으로 들어온 거잖아요. 디지털은 융복합이 됩니다. 어떤 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우린 이 기술 갖고 있어. 앞서 말씀드린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도 따로 놀면 상품성이 없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팩시밀리, 전자사전 등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다됩니다. 자동차 하나에 이 모든 기술이 종합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 안할겁니다. 왜 지금이냐, 말씀하셨는데, 코어 테크놀리지, 요소 기술들이 전반적으로 다 올라왔고요. 스티브 잡스 이후에 융복합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에요. 이것들이 컴바인 됐을 때 자율주행와 전기차, 커넥티비티 이런 게 동시에 구현돼야 레벨 4, 5 즉 완벽한 사고가 나지 않는 자율주행차가 구현되는 거고요. ◇모빌리티가 끝 아니다…“‘무인화’까지 간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게 되면 이걸로 끝날까요? 시속 300km로 달리는 극단적 테스트에서 모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동차가 나왔다고 합시다. 이 기술, 자동차에만 쓰고 안 쓸까요? 농기계와 중장비에도 씁니다. 이 기자님 군대 갔다오셨겠지만, ‘나를 따르라’ ‘이 한목숨 나라를 위해’ 하며 수류탄 안고...이게 이제는 안되는 이유는 스마트 웨폰, 무인무기들이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왜 우리같은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걸고 그래요. 이번에 아제르·아르메니아 전쟁을 보니, 무인기가 1000만원 밖에 안해요. 전투기는 수백억원하잖아요. 1000만원짜리가 유도탄 쏘니까 핵심시설 40%를 다 궤멸시켰어요.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재래식 무기는 설자리가 없을 거예요. 자율주행 기술이 되면 융복합도 있지만 적용의 범위가 굉장히 다양해질 거고요. 자동차회사가 모빌리티 라는 영역으로 확대가 되고. 퍼스널 모빌리티인 전동 킥보드, 어번에어모빌리티(UAM), 사실 서비스 이름이죠. 도심에서 항공서비스를 하는 이름인데 기체이름은 eVTOL(전기식 수직 이착륙기)이죠. 기술이 다 올라오고, 융복합 되면서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는 뭘까요?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왜냐, 인지-판단-제어는 무인과 똑같은 거라고 했잖아요. 스마트팜과 스마트컨스트럭션,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뭐냐면 결국은 기술은 사이버 영역이지만 피지컬 물리적 영역에서는 뭔가가 행동을 해야 해요. 사람이 근력을 가지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예를 들어 온라인 쿠팡에다가 새벽 배송 눌렀어요. 나의 니즈가 온라인 통해서 전달됐죠? 통신을 통해서 이 회사에다가 물건을 배송해달라고 하겠죠? 온라인을 통해서 다 가능해요. 그러면 물리적 영역에선 어떤 액션이 있어야 하느냐. 그 물건을 실어서 풀필먼트센터에 가져가서 패키징을 하겠죠. 택을 붙이고, 예를 들면 여의도로 가는 수화물에 옮겨놓고 택배를 해놓고 배송단계를 거쳐 라스트마일 딜리버리해서 집 앞까지 갖다놔야겠죠. 지금까지는 사람이 했죠. 그런데 앞으로 이게는 어떻게 로보타이제이션 되는 겁니다. 라스트 마일딜리버리(Last-mile Delivery)까지 로봇이 하겠다는 겁니다. CES에서 GM이 내놓은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이라는 서비스는 페덱스(Fedex)와 ‘EV600’이라는 로봇셔틀을 타고 와서 ‘EP1’이라는 로봇이 나와서 배송을 하는 거예요. EP1은 풀필먼트센터에서 같이 행동합니다. 도요타도 E-팔레트, 현대자동차도 카누(미국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영국 전기차 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기아차도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로봇셔틀 형태가 나오는데,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 움직이며 배송하는 결국 무인배송이고 로봇과 연계가 돼야하는 겁니다. 팔이 있어야 물건을 들겠죠.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상장을 했고 미국에 있는 테라다인이라는 업체가 유니벌셜로봇이라는 세계에서 60~70% 시장 점유율 갖고있는 업체를 인수했어요. 테러다인 주가 보면 미친 듯이 올라오고 있어요. 왜 로봇이 지금이냐? 똑같은 얘기에요. 왜냐 서버 모터하고 앤코더 기술이 상당부분 올라왔기 때문에 오차가 없이 로봇팔이 물건을 잡을 수 있어요. 비전센싱이 보고 동그랗게 생겼구나, 동그랗게 해서 잡아야겠다, 이런 것들이 사족보행의 로봇에 붙게 되면 켄타우르스 형태의 반인반마의 형태의 로봇이 돼서 물건을 잡을 수도 있고요.다시 정리하자면, 내연기관의 아날로그 형식의 자동차가 디지털과 전기의 배터리 모터의 기술 향상 때문에 모빌리티 업체로 변하고 있죠. 굉장히 범위가 넓어요. 그 다음은 로보타이제이션과 O20이고요, 오프라인 끝판왕은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모든 자동차 업체가 로봇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모빌리티 넥스트 스텝이 로보타이제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이광수 기자로봇까지 가야하니까?△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매카니컬 엔지니어의 끝판왕은 자동차예요. 현대차의 남양 연구소에 1만2000명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전부다 훌륭한 분들이, 기계공학과 나오신 분들이에요. 이분들 어떻게 활용해야겠어요. 내연기관 없어지면 이분들 다 집에 가야되나요? 이분들 중에서도 꿈이 있고 젊은 분들은 로봇쪽에 지원하셔야 하고. UAM 대한민국이 1등 할 수 있어요. 현대차의 신재원 사장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감명을 받은 게 뭐냐면 나사(NASA)에서 서열 3위의 계셨던 포지션 버리고 한국으로 오신 거에요. 한국의 UAM 세계 1등으로 만들고 싶은 사명감이 있는 거예요.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포지션까지 올라간 거거든요. 대량생산을 해야 UAM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업체는 불가능하다는거죠. 스타트업들도 기술 있지만 생산설비가 없습니다.자동차는 한 시간에 몇 대를 생산하느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73대에요. 한시간에 73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거기서 UAM이 쏟아져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의 수많은 부품사들 내연기관 안 하게 되면 접어야되는 거잖아요. 그분들 계속 트랜스퍼해야죠. 그래서 항공기 부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대량생산해서 현대차가 13억정도로 시작할 UAM기체를 원래 목표는 2억이에요. 한 대2억. 시속 400KM로 날아요. 도심에서 옥상으로 떠서 수직이착륙이 되요. 이런 기기를 세계 1위를 만든다면 2차원 공간의 자동차를 상당부분 대체할 거예요. 국토교통부도 UAM 만큼은 빨리 꽃길 만드려고 합니다. 규제 같은 것들 빨리 제거하고, 국방부와도 협의해서 공역 중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 열게끔 활발한 토론 하는 중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모빌리티, 로보타이제이션까지 꿈을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애플과 이게 안된다고 해서 걱정이 별로 안되시죠? 잘 할수 있습니다 한국. △이광수 기자현대자동차그룹도 중장기적으로 이름이 달라질 수 있겠네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기아차도 기아가 된 것처럼 현대자동차도 그렇게 되지 않겠나 싶어요. ◇“코스피 3000 수성 의지 커…기술 확산 기다려야”△이광수 기자설명해주신 것처럼 세상이 바뀌고, 기술이 무르익어서 그 시점이 지금인 것도 잘 알겠는데요, 그것을 투자에 연결하는 게 관건이잖아요. 개인들은 관련 주들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개인투자자들은 세상의 변화를 인지해서 어떻게 투자에 연결시키면 좋을까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투자는 예술의 영역이죠. 지향점이 멀리있으신 분들은 지금의 어떤 등락은 초연하실 필요가 있는 거고요. 자유주행 얘기하지만 자율주행 차가 있나요? 도래될 미래지만 온 미래는 아니죠. 지켜봤을 때 자율주행이 막 깔리기 시작한다, 주가는 지금보다 높아져 있을까요? 낮게 있을까요? 친환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탄소제로 경제 말씀드렸는데. 오는 2050년도까지 대부분 나라가 탄소제로경제를 (하겠다고) 선언했죠. 넷제로(Net Zero)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의 CO2배출이 전체 29%입니다. 거긴 공해유발사업이 없어서 비중이 커요. 한국은 공해유발사업이 많아서 16%에요. 결국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게 되면 16%가 0%가 되는 겁니다. 제일 쉬워요. 발전소를 태양광 풍력으로 만들어도 100%를 못 만듭니다. 어렵고요. 화학, 시멘트, 철강 산업 바꾸기 어렵습니다. 제일 쉬운 것은, 차 바꿀 때 정부가 도와줄테니까 전기차로 바꿔, 충전소 4만5000개 깔아줄게, 하면 전기차를 쉽게 살겁니다. 10년 정도 타다 중고차로 팔고, 5년 정도 더 운행되는 러닝 피리어드를 고려하면, 2035년에는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대거 바뀌기 시작해야 돼요. 서울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등록 안 받겠다고 했죠. 우상호 후보는 더 당기겠대요. 이미 현대차도 2030년부터 내연기관 안 만든다고 발표했죠. GM도 2035년부터 안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은 뭐냐. 2050년부터 탄소제로라면 전기차가 전세게 7500만대의 딱 2% 예요. (전기차 보급이)다 왔을까요. 지금?△이광수 기자이제 시작이죠△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그렇게 보신다면 어느정도 기간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서 투자라는 게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해요? 물으신다면 고객님, 어떤 성향을 갖고 계세요? 부터 시작해야된다는 거예요. 지향점이 상당히 멀리 있는 기술이에요. 스마트, 무인화 된 게 많나요? 야구르트 아주머니들이 안 계시고, AI가 직접 인지-판단-제어를 해서 책상 앞에 녹즙을 가지고 오기 전까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안 된 겁니다. 융복합이 되고 인더스트리가 확산이 돼서 무인화가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코어 테크놀리지인 스마트센서와 AI, 반도체, 통신용 AP 이런분야는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요? 스마트센서가 왜 품귀현상일까요. 모든 아날로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과거 닷컴버블 때 미국의 적자기업 84%가 기업공개(IPO)를 했어요. 누가 살아남을 줄은 몰랐죠. 결과가 어땠나요. 아마존과 구글 입니다. 아마존은 3700배가 올랐어요. 퍼센트가 아니라. 적자 난 회사인데 비싼 거 아닌가요? 그때부터 그랬어요. 미국이 밸류에이션의 끝판왕이죠. 미국은 저 하늘에 있는데 한국은 너무 비싼거 아니냐 그러고 있어요.△이광수 기자지금까지 미래 산업, 모빌리티 관련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좀 지겨운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2030정도 레벨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셨어요. 3200정도 까지 갔으니까 캐피탈 게인이 상당히 얻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해관계가 달라요. 차익실현 하신 분들에게 뭐라 그럴 수 없어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3000이라는 정수대는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3000이라는 지지선이 될 거냐, 저항선이 될 거냐 한다면 3000 밑에 머물렀다면 저항레벨이 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뚫을 때 힘이 좋았습니다. 3000을 수성하려는 의지가 강해요. 손바뀜은 제법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지수는 100에서 시작해요. 코스닥처럼 곱하기 10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00에서 시작합니다. 100에서 1만을 가 있고 2만을 가 있는 지수는 다 뭘까요? 3000이지만 한 세배만 오르면 돼요. 3000이라는 지수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가총액 10개를 보면 밸류에이션 열려 있는 기업들입니다. 과거 한국전력(015760)이나 포항제철이나 대부분 밸류에이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은행도 마찬가지고요. 지금은 다 테크놀로지 기업입니다. 배터리 많이 올랐어요? 전 세계 2% 밖에 안 됐어요 전기차는. CMO 기업들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됐죠. 빅파마 들이 물량 주기 시작해요. 그리고 네이버 카카오 계속해서 뭔가 플랫폼에서 뭔가 담기 시작합니다. 은행 담고 증권 담고, 블록체인 담고. 계속 확장이 되는 모습이죠. 카카오모빌리튼 대한민국 1등인데 상장도 안했어요. 열려있는거 같아요. 삼성전자 TSMC보다 부족해보이지만 파운드리업체로 변화, 기대해볼만해요. 왜냐? 미세공 할 수 있는 업체들 없거든요. TSMC 1등 하라 그러세요. 우린 강력한 2등으로 추격하면 되거든요. 각 기업들의 가능성과 미래를 본다면 과연 3000이 끝일까? 그런 생각 안 들어요. 싸게 사신분들은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지금 끊고 갈거냐,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기대를 할거냐 하는 부분입니다. 경기가 회복됐을 때 경기민감주가 더 올라올거냐 테크기업이 달아날거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테크기업과 경기 민감주간의) 갭(차이)이 벌어졌기 때문에 따라오려는 생각은 있을 텐데요. 이런 기업(경기 민감주)들이 미래에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까? 좌초자산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캐시를 찍어내는데, 5년 뒤 6년 뒤 없어질 기업인가? 갭은 메워질 겁니다. (테크기업이) 다시 달아날 수도 있어요. 단순히 3000이 맞아요?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CMO기업 250배 PER인데, 구성원이 달라졌는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잘 안 맞아요. 대한민국 4대 기업이 시가총액 64%입니다. 어떤 것들을 가장 코어로 내세우고 있는지 보셔야돼요. LG(003550)와 삼성, SK(034730) 등이 이전과 달라졌단 말이에요 .지수는 이들이 견인하겠죠. 이들이 더 이상 먹을게 없을거냐? 제가 큰 그림만 본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주가는 또 그렇게 가더라고요. 나중에 가서 괜히 팔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테크놀리지가 경제를 견인하는 국면은 당분간 연출 될거고요.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포스트 코로나 등에서 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은 기술이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자동차가 단순히 세련돼지고, 테크스러워지는 정도가 아니라 지향점 자체가 오프라인 세상을 완전히 로보타이제이션 하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올드한 냄새가 났던 모빌리티에서도 로보타이제이션쪽을 본다면 하드웨어에서(올라갈 여지가 있다), 온라인은 이미 점수를 다 받았어요. 오프라인이 테슬라를 필두로 치고 올라오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 올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합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
- 숙소의 완성은 전망, 나만의 뷰를 찾아서
- 더세라리조트에서 바라본 한라산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숙소의 완성은 전망이다. 정갈한 방과 세련된 인테리어, 포근한 침대와 편안한 소파, 은은한 조명과 그 아래 단아하게 빛나는 가구, 온갖 즐거움을 선사하는 부대시설까지 숙소를 빛내는 요소는 많지만 아름다운 전망과 어우러지기 전까지는 그저 미완성일 뿐이다. 창문으로 비치고 테라스에서 보이는, 혹은 복도나 로비로 새어 들어오는 풍경 속에 어쩌면 숙소의 정체성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아침과 밤이 다르고 봄과 가을이 차이를 보이니 같은 숙소라 해도 묵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전망 좋은 방에 열광하는가 보다. 바다가 넘실대고 호수가 일렁이고 산이 우뚝한, 때로는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룬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 적요의 평화가 찾아온다. 나만의 뷰를 찾아 떠난다. 더세라리조트 외관◇한라산이 내려보고 바다가 넘실대는 ‘더세리리조트’더세리리조트는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복합 휴양 리조트다. 서비스는 유지하고 거품은 걷어낸 실속형 리조트라는 점에서는 물론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월드컵경기장이 아름다운 미술 조형물처럼 반기고 서귀포 시내는 적당히 번잡하고 또 한산하다. 한쪽으로 서귀포 앞바다가 넘실대고 다른 한쪽으로는 한라산 모습이 구름처럼 떠간다. 제주도 웬만한 곳에서 다 보이는 한라산이라지만 ‘한라산 뷰’를 지닌 숙소가 어디 흔하던가. 객실에서는 미로공원도 바로 내려다보여 눈으로 미로를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려 1,500평 규모에 이르는 미로공원은 3,500그루의 동백이 사철 초록의 싱그러움을 주며, 입구는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더세리리조트가 운영하는 세리월드도 리조트 바로 옆으로 보이는데, 이곳에서는 짜릿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카트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므찌호텔에서 바라본 전망◇부산항 바라보며 맥주 한 캔의 낭만을 ‘모찌호스텔’모찌호스텔은 접근성이 좋다. 부산역에서 걸어서 2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에서도 KTX를 이용하면 금세 만날 수 있다. 이 작고 깔끔한 게스트하우스에 들면 역 주변의 복잡한 풍경이 사라지고 부산항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5층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풍경은 묘한 중독성이 있어 자꾸 눈길을 끌어간다. 모찌호스텔 대표도 이 풍경에 빠져들어 2016년 이곳에 호스텔 자리를 정하고 부산항을 모두 담아낼 수 있도록 큰 창을 만들었다. 창가 좌석에서는 오밀조밀 볼거리가 많은 부산항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웬만한 해변 카페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옥상 위 평상에 앉으면 아무런 여과 없이 풍경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다. 반짝이는 부산항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맥주 한 캔의 낭만이 간절해진다.코오롱 씨 클라우드 호텔◇해운대부터 동백섬까지 한눈에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누가 뭐라해도 여전히 부산하면 해운대다. 이것 저것 새로운 명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부산여행의 기본이자 기초로서 해운대가 지닌 존재감은 여전하다. 해운대를 바라보며 투숙한다는 것은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은 해운대 해변에서 한 발 물러서 있으면서도 해운대 뷰를 유지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덜하다. 고층에서 해운대 바다를 보고 싶다면 주니어 스위트 등 스위트 객실이 제격이다. 해운대를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엘시티와 미포 철길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 호텔 코너에 있는 객실도 전망이 좋다. 동백섬과 광안대교가 동시에 보이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 객실도 있다. 대가족 혹은 럭셔리 여행을 원한다면 로열 스위트도 고려할 만하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해운대 풍경은 덤이다.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호수 위로 석양이 내리는 몽환의 뷰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경남 진주 남강댐 건설로 생겨난 인공호수인 진양호는 시시각각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그 풍경의 중앙에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이 앉아 있다. 진양호 공원 내에 있는 이 호텔은 이 근방에서 유일하게 호수 뷰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1970~80년대는 경남 지역의 인기 신혼 여행지였다고 한다. 지금도 진양호 경치를 즐기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호텔 내 모든 객실에서 진양호를 바라볼 수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온돌 스타일의 한국식 객실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특징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려낸 노블레스 레스토랑도 인기가 높다. 진양호에 석양이 내려 앉아 불그스름하게 빛날 때, 그 몽환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식사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풍덕고택◇민속마을 안에서 고즈넉한 고택 스테이 ‘풍덕고택’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우리네 옛 가옥과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특히 선호한다. 본래 있던 자연을 그대로 살린 채 초가집과 기와집이 들어섰고, 민속박물관 등 인공 건축물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따라 돌담길이 이어지고 여러 샛길이 파생되면서 마을 곳곳을 누빈다. 마을 안 집들도 모두 특색 있는 모습으로 정겹다. 마을 입구 실개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소담스럽고 아늑하기로 유명한데, 그 반대로 마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풍덕고택은 외암마을의 가장 위쪽 부분에 자리를 잡고 있어 내려다보는 전망이 아름답다. 돌담과 소나무, 기와지붕과 초가지붕, 논과 밭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면 마음도 몸도 후련하다.
- '끝없는 위기' 신생 LCC 3社…올해도 버텨야 살아남는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신생 저가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등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서 생존했지만 올해 역시 ‘버티기 모드’에 돌입해야 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생 LCC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로고 (사진=각사)7일 업계에 따르면 신생 LCC 3사 중 양양공항에 거점을 둔 플라이강원은 지난 2019년부터 국내선을 운항 중이다. 청주에 거점을 둔 에어로케이는 지난해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았고 인천 거점인 에어프레미아는 AOC 취득을 준비 중이다.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다음달 5일 내 첫 취항까지 완료해야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유지할 수 있다.이중 가장 심각한 상황에 빠진 건 에어프레미아다. 아직 국내에 항공기를 도입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2월 초 미국에서 항공기(보잉 787-9)를 들여올 예정이었으나 2월 중순으로 밀렸다. AOC 발급을 위해선 항공기에 대한 현장심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3월 5일까지 취항을 완료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내부에서 항공기가 들어오면 현장심사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 서류 검사는 완료됐고 현장검사가 남은 상황”이라며 “사업 면허와 상관없이 AOC 심사는 진행된다”고 전했다.LCC업계가 부딪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것이다. 다른 두 항공사는 국내선을 운항 중이거나 운항을 예정하고 있지만 국제선 운항을 언제부터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에어로케이는 우여곡절 끝에 2월 중 청주~제주 노선의 첫 취항을 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는 AOC 발급까지도 항공업계 평균보다 3배 이상 긴 시일이 소요됐다. 일각에선 에어로케이의 이달 취항 일정이 연기된다면 사업면허 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플라이강원은 지난해 여객 29만3280명 수송하는 실적을 내 3사 중 가장 자리를 잡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을 운항중단한 상태다.LCC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가까운 국제선 운항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올해도 국제선 운항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 당초 미국과 캐나다, 베트남 등 중장거리 중심의 9개 노선 취항을 계획했다. 에어로케이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 11개 노선의 취항을 전개할 예정이었다. 플라이강원 역시 일본, 중국, 필리핀 등 25개 노선 취항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항공업계는 지난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선 올해 LCC가 생존기로에 선 시기라고 보고 있다. LCC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때까지 한시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사업면허 기간을 늘려주거나 지원금을 투입하는 등 방법이다. LCC는 지난해 조건이 되지 않아 중대형 항공사가 받은 기간산업안정기금도 받지 못했다.업계 관계자는 “LCC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그야말로 버티기 모드”라며 “LCC들이 자본금도 까먹은 상황이고 국내선은 사실 사업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 정부지원이 없으면 힘들다”고 말했다.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지난해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초토화됐고 LCC는 올해 낙관할 요소도 별로 없다”며 “우리나라는 고용문제를 떠안고 가기 때문에 외국보다 더 데미지를 입는 측면이 있는데 고용안정화를 고려해서 더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CC업계를 끝까지 먹여살리라는 게 아니라 한시적으로 신속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자회사 3사 통합 이슈가 있는데 다른 항공사들도 인수합병(M&A) 등 항공업계 재편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내 돈 내놔라"…강원도 특급호텔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강원도의 한 특급호텔이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해 7월 10일 호텔이 문을 연 뒤로도 구분소유(한 동의 건물을 둘 이상의 건물부분으로 구분해 각각 그 부분을 독립된 소유권의 객체로 하는 관계)자들이 매달 25일 받아야 할 수익금을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객실의 주인인 이들은 밀린 돈을 내놓으라며 대응에 나섰다.‘전국분양형호텔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골든튤립호텔)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호텔 구분소유자 대표단(관리단)은 지난 26일 시행사인 B사에 이행 최고장(독촉장)을 보내 “2월 10일까지 약정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구분소유자들에 따르면 B사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이달 25일 기준 수익금(17억2106만원)에 부가세(1억7210만원), 지연이자(2616만원)를 더해 총 19억1932만원에 달한다.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 수밖에 없는 구조다.강원의 거점 도시에 들어선 A호텔은 지하 4층~지상 15층 건물에 총 391실 규모로 지어진 분양형 호텔이다. 연면적은 2만4815.01㎡(7506.54평)이다. 수분양자에게는 5년간 소정의 수익(운영개시일로부터 3개월간은 담보대출금의 5%, 이후에는 분양금의 8%)을 약속하고, 분양 계약과 동시에 10년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했다.시행사는 연간 14박 무료 이용권과 장기 투숙 서비스, 지역 내 관광지 시설 이용권 등 혜택도 내걸었다. 객실을 분양받는 수익형 호텔은 임대 수익으로 고령화, 저금리, 명예퇴직, 노후준비 등 은퇴 세대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안성맞춤인 상품으로 포장돼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객실당 1억5000만원~2억원에 집중적으로 팔려나갔다.이후 3년여 준비 끝에 A호텔은 지난해 7월 개장했다. 오픈 전에도 우여곡절은 끊이질 않았다. 애초 그해 3월에 문을 열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약 없이 미뤄지더니 결국 4개월이나 지나서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전기료·수도세가 밀리면서 단전·단수 압박에 시달린 채였다.이런 와중에 전 세계적으로 7300여개 체인을 소유한 C호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에서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권리관계가 얽히고설키더니 실내테마파크 운영업체 D사가 호텔 경영을 맡기로 정리되면서다. 이에 따라 호텔 2층은 고급 레스토랑과 홀덤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D사의 어덜트파크로 채워졌다.고난과 역경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과실이 따르리라는 기대가 컸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각국이 바닷길과 하늘길을 걸어잠그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폭발하리라는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지난해 8월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내린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3차 유행이 겹치면서 투숙객의 발길은 뚝 끊겨버렸다.분양 당시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고 호텔 주변에 호수가 인접한 입지조건이 주목을 받았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여건하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시행사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코로나19 탓에 손님이 없다. 마냥 문 닫고 있을 순 없으니 호텔 직원들 상당수를 무급휴가 보내놓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겨우 영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도 매달 적자를 보고 있다”며 “도저히 수익금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이 같은 태도에 일부 구분소유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호텔을 직영하거나 제3의 업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시행사와 호텔 관계자는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한편, 2012년 7월 주차장 면적이나 용적률을 완화해주고 각 객실을 분양할 수 있는 ‘관광숙박시설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에 150개가량의 분양형 호텔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전국분양형호텔연합회 자체 추산 결과 수분양자는 5만명, 총분양가는 10조원이다. 이들 대다수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처지다.
- 이가령·박주미→전노민 파격 변신…'결혼작사 이혼작곡', 관전포인트
- ‘결혼작사 이혼작곡’(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첫 방송을 앞둔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제작 지담 초록뱀 미디어, 이하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히트작 메이커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6년만 복귀작으로 초미의 관심을 얻고 있다.무엇보다 ‘결사곡’은 센세이션을 일으킬 ‘찐 부부 드라마’를 표방, 대한민국을 뒤흔들 강렬한 화제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첫 방송 시청 전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결혼작사 이혼작곡’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정리해봤다. ◇피비(Phoebe, 입성한)작가의 ‘극본’MBC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SBS ‘하늘이시어’, ‘신기생뎐’으로 인기몰이를 한 임성한 작가의 극본은 ‘결사곡’의 기대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결사곡’에서는 다양한 작품으로 몰입감 넘치는 극을 완성시킨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역량이 무한대로 발휘될 전망이다.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는 탄탄한 필력을 바탕으로 30대, 40대, 50대 부부들의 파란만장한 스토리, 결혼과 사랑, 부부생활에 대한 공감 백배 내용들로 맛깔나는 드라마를 탄생시킬 예정이다.◇유정준&이승훈 감독 ‘감각적인 연출’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미니시리즈인 만큼 연출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피디한 전개와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강조하면서 몰입감을 더해주는 ‘감각적인 영상’을 완성하는 것. 인물간의 미묘한 감정마저 놓치지 않는 섬세한 연출력의 달인 유정준 감독과 쫄깃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텐션 업 연출 이승훈 감독의 환상 시너지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것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우들의 파격 변신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성훈, 이태곤 외에도 박주미-이가령-이민영-전수경-전노민 등 ‘결사곡 배우’들이 파격적인 변신을 선언하면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젠틀한 이미지를 드러낸 성훈, 이태곤, 전노민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대담한 행보로 충격을 안겼던 상태. 특히 아내에게 맞고, 묘한 만남을 가지고, 그만하자고 선언하는 등 세 사람은 결이 다른 나쁜 남자로서의 면모를 분출시킨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애교와 날 선 경고를 넘나드는 박주미, 도도함과 울분에 찬 이중 면모를 소화한 이가령, 처연하고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전수경이 세대별 아내들의 심경을 오롯이 발산하며 폭발적인 전개를 이끌어낸다. 더욱이 이민영은 베일에 싸인 송원 역으로 세 부부 중 한 부부에게 파란을 일으키는 인물로 등장,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급력이 센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욕먹을 준비마저 단단히 되어있다고 호쾌하게 속내를 밝혔던 배우들의 열연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작진 측은 “피비(Pheobe, 임성한) 작가를 기다려온 분도, 아닌 분도 모두 만족할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부부들의 속사정에 대한 명쾌한 분석이 돋보이는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드라마이지만 그 어떤 부부극보다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첫 방송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 [여행] 투명한 동해 물색 '블루로드', '코로나블루' 낄 틈 없네
- 블루로드 B코스를 걷다보면 만나는 노물리마을[영덕(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에서 시작해 함경북도 온성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 이 도로를 따라 울진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거나, 포항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경북 영덕이다. 태백의 지맥인 팔보산과 칠보산, 옥계계곡 등 명산 절경과 가는 곳마다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동해안의 청정해역이 어우러진 땅이다. 순박하고 소담스러운 어촌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서려 있고, 선조들이 남겨놓은 찬란한 문화유산도 가득하다. 그리고 철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다양한 먹거리까지…. 영덕은 축복의 땅이다. 강구항 해파랑공원 조형물◇푸른 바다를 끼고 걷는 길 ‘블루로드’블루로드. 영덕의 가장 남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진 64km의 해안길이다. 동해의 희망찬 기운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오죽하면,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 해파랑길 중 하이라이트로 꼽을 정도다. 이름처럼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다. 이 길에서는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로 빠르게 지나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영덕의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블루로드는 총 네 코스가 있다. 쪽빛파도의 길(D코스), 빛과 바람의 길(A코스), 푸른대게의 길(B코스), 목은사색의 길(C코스)이다. 보통 2~3일을 꼬박 걸어야 하는 코스다.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코스별로 걸어보는 것도 좋다.강구항 해파랑공원 대게조형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여행객트레킹의 시작은 강구항이다. 강구항을 기준으로 남쪽으로는 D코스가, 북쪽으로는 A, B, C코스가 이어진다. 1박 2일 코스라면 D, A 코스나, A, B, C 코스를 걸어보는 게 좋다. D코스는 영덕과 포항의 경계인 대게누리공원에서 장사해수욕장,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을 거쳐 강구터미널까지다. 7번 국도와 나란히 하고 있어 중간에 힘에 부치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20번 국도와 나란히 하는 A, B, C 코스는 강구항 북쪽 창포말등대에서 경정해변, 축산항과 죽도산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A코스는 강구터미널에서 해맞이 공원까지다. 대부분 산길로, 고불봉을 넘어 풍력발전단지를 지나오는 코스. 영광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B코스는 해맞이공원에서 영양남씨발상지까지다. 코스 내내 바다를 끼고 걷는 길로 블루로드 중 가장 풍광이 뛰어나다. C코스는 영양남씨발상지에서 대소산봉수대, 목은이색기념관, 괴시리전통마을, 대진해수욕장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른다. 산길과 바닷길이 반씩 섞여 있어 걷는 재미가 가장 좋다.죽도산해안데크길에서 바라본 영덕의 바다와 풍력발전단지◇영덕 대게의 집산지 ‘강구항’창포말등대이제 본격적으로 걸어볼 차례. 강구항을 트레킹 시작점으로 잡는다. 1990년대 인기 드라마였던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강구항은 대게 집산지로도 유명하다. 대게를 실어 나르는 배가 수시로 포구로 들어오지만, 항구는 여느 때보다 썰렁하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상인들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상인들의 간절한 손짓을 뒤로하고 영덕해파랑공원으로 향한다.A코스의 하이라이트는 풍력발전단지 일대다. 동해에서 불어온 거친 바람이 거대한 바람개비를 돌려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시설이다. 풍력발전기 24기가 바다를 향해 도열한 모습이 장관이다. 해맞이캠핑장 입구, 별반산봉수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해맞이축구장, 윤선도시비, 월월이청청 조형물, 비행기전시장 등이 줄지어 나온다. 길은 축구장 입구 갈림길에서 해맞이공원 방면으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A코스 종점이자 B코스 시작인 해맞이공원은 영덕 일출명소로 꼽힌다. 대게 집게발을 형상화한 창포말등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빨강색이 선명한 위층은 등탑, 중간은 전망대, 아래층은 전망 데크로 구성돼 있다. 해안 절벽 옆으로 이어진 블루로드는 철썩이는 파도와 쪽빛 바다, 바다를 닮아 파랗게 물든 하늘이 삼박자를 이뤄 추위도 잊은 채 마냥 걷는다.해맞이공원 남쪽의 소박한 벽화로 꾸민 대부리와 청어 과메기를 말리는 창포리는 블루로드 코스는 아니지만, 일부러 들러볼 만하다. 도로변이나 방파제 등 빈 곳마다 빼곡하게 걸린 오징어도 볼거리다.죽도산전망대◇블루로드 최고의 비경, 해맞이공원~축산항,B코스는 푸른대게의 길이다. 이름처럼 푸른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다. 이 길에서는 산과 바다, 해안선이 그려낸 환상적인 비경이 곳곳에 박혀 있다. 15.5km의 거리로, 성인 걸음으로 보통 5시간 정도 걸린다.전 구간을 걷기 힘들다면 30분~1시간이라도 걸어보자. 석리마을 입구에서 경정해수욕장까지 혹은 대게원조마을에서 블루로드 다리까지 등으로 구간을 짧게 나누면 무리하지 않고서도 블루로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이들 손을 잡고 걸을 수도 있는 구간이다. 노물리 바닷가에는 해녀상, 석리 바닷가에서는 군인상이 도보여행자를 반긴다.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전망 좋은 벤치나 정자가 있다. 백사장이나 몽돌이 깔린 해변에서 간식을 먹기도 하고, 거친 바윗길이나 솔잎이 깔려 푹신하면서도 미끄러운 솔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죽도산전망대가 보이는 해변에 이른다.죽도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블루로드다리백사장 끝에는 초록색 현수교인 블루로드다리가 놓여있다. 둘이 지나가면 딱 맞을 정도로 폭이 좁은 인도교다. 이 다리를 건너면 죽도산전망대까지 이어진 계단이 나온다. 죽도산은 손가락 굵기의 대나무가 산을 빼곡히 뒤덮고 있어 붙여진 이름. 죽도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는 1층 로비, 2층 전망 데크, 5층 전망대, 6층 기계실, 7층 등탑으로 구성됐는데 5층까지만 개방한다.전망대에 오르면 축산항 일대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죽도산 해변쪽으로 난 데크길도 빼놓지 말자. B코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죽도산 아래 푸른 바다색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초록과 파랑이 섞인 투명한 물색을 내려다보면서 해안 절벽을 끼고 나무 덱 길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죽도산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축산항이 바로 이어진다. 축산항은 동해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힌다. 축산항은 대게보다 물가자미가 더 유명하다. 초장을 넣어 무침회로 먹고 구이, 찜, 식해, 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아 지갑 걱정 없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축산항을 마지막으로 B코스는 끝나고 대소산봉수대를 향해 C코스가 이어진다.축산항 대게궁식당의 물가자미횟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