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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 해설위원 "뉴질랜드전, 치열한 1골 승부될 것"
  • [도쿄올림픽]장지현 해설위원 "뉴질랜드전, 치열한 1골 승부될 것"
  • 올림픽 축구대표팀 황의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학범호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운명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갖는다.이날 경기는 한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첫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물론 한국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SBS 축구 중계를 맡은 장지현 해설위원은 이번 뉴질랜드전에 대해 “치열한 한 골 승부를 해야 하는 어려운 1차전이 될 것”이라며 “선제골을 어느 팀이 넣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가장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는 양 팀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와일드카드 간 대결이다. 한국은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에서 횔약 중인 황의조, 뉴질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크리스 우드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만큼 뛰어난 골감각을 자랑한다.장지현 해설위원은 “황의조는 콤비 이강인과 호흡을 통해 뉴질랜드 베테랑 수비수 윈스턴 리드를 뚫고 상대편 골망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한국팀은 뉴질랜드 공격수인 우드를 잘 막아내는 것이 과제인데 협력 수비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도 승리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뉴질랜드를 충분히 이기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배성재 캐스터는 “역대 국제 대회 나갔을 때 통틀어 조 편성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멕시코, 프랑스 중 한 팀과 8강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것만 넘기면 동메달은 물론 금·은메달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SBS는 22일 오후 5시부터 한국 대 뉴질랜드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을 생중계한다.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 외에도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2021.07.22 I 이석무 기자
쿠팡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료 700억?…지상파 ‘웃음’
  • 쿠팡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료 700억?…지상파 ‘웃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쿠팡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는데 7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금액이며 쿠팡의 승부수가 어느정도의 가입자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 중계권 확보에 큰 돈을 쓴 지상파 방송사들은 미소짓고 있다.쿠팡, 역대 최고 올림픽 온라인 중계료 지급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온라인으로 단독 중계한다. 쿠팡은 도쿄올림픽 중계권을 공동으로 사들인 지상파방송사(KBS·MBC·SBS)들로부터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으며 그 금액은 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간 수십억 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중계권 시장에서 최고 금액이다.업계 소식통은 “온라인 중계권은 통상 몇 십억 원 수준인데 쿠팡이 크게 지른 것”이라면서 “지상파 3사는 올림픽 중계에 콘텐츠 제작비 등을 포함해 1400억 정도가 드는데 쿠팡 덕분에 커다란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 SBS 주가가 오르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중계권료는 노코멘트”라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로 가입자 확대 효과를 체감한 쿠팡이 ‘쿠팡플레이’의 가입자 확대에 크게 베팅한 것으로 보고 있다.쿠팡, EPL 덕분에 가입자 급증…MZ세대가 타깃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웨이브는 372만 명, 티빙 334만 명, 쿠팡플레이 181만 명 순으로 쿠팡의 성장세가 놀랍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로켓와우회원(월 2900원)에게 제공되는 무료 OTT서비스다. 지난 3월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중계한 덕분에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이밖에도 쿠팡은 5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6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 등을 생중계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은 한국과 시차가 적어 지상파3사의 TV 생중계 시청이 있는데 모바일 OTT로 따로 볼 니즈가 얼마나 될까 의심할 순 있지만,그보다는 MZ 세대들은 국가대표 경기를 휴대폰으로 보는 걸 생각해야 한다. 이들은 도쿄올림픽을 보려고 쿠팡플레이를 깔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21 I 김현아 기자
'에릭센을 위한 감동 세리머니' 손흥민, 캡틴의 품격을 보여줬다
  • '에릭센을 위한 감동 세리머니' 손흥민, 캡틴의 품격을 보여줬다
  •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곧바로 방송 중계 카메라로 달려갔다. 화면에 얼굴이 가득 찰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손가락으로 ‘23’을 표현했다. ‘23’은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진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였다. 그리고는 ‘스테이 스트롱, 아이 러브 유(Stay strong, I love you)’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덴마크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에릭센은 12일(현지시간) 유로 2020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42분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응급의료진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에릭센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세계 축구계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에릭센과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에릭센은 2015~2016시즌부터 5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에릭센은 2019~20시즌 도중 인테르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을 떠났지만 우정은 변함이 없었다. 손흥민은 레바논전에 앞서 자신의 SNS 계정에 에릭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시절 찍은 사진과 함께 “나의 모든 사랑을 에릭센과 그의 가족에게 보냅니다. 힘내요 형제여”라고 글을 올렸다.레바논과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20분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바논 골문 오른쪽을 뚫었다. A매치 통산 92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27번째 골이었다.이 골로 한국은 레바논전에서 승리하며 5승 1무 승점 1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손흥민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골이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골 맛은 본 것은 지난 2019년 10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차 예선전에서 2골을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월드컵 2차 예선과 브라질, 멕시코, 카타르와 원정평가전 등에 출전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득점은 무려 20개월 만에 거둔 득점이었다.손흥민은 결승골에 앞서 후반 5분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킥으로 송민규의 헤딩슛을 유도했다. 송민규의 머리를 맞은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송민규의 A매치 데뷔골이 된 듯 보였지만 이후 레바논 자책골로 기록이 바뀌었다. 전반 26분에는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레바논 수비수가 골라인 앞에서 몸을 날리며 걷어내 득점과 이어지지 않았다.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으로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국가대표팀에선 오랫동안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리그 17골, 시즌 22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그동안 정작 대표팀에선 부진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역시 손흥민’이라는 감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손흥민은 경기 중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치며 응원을 유도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앞장섰다. 이날 캡틴의 품격을 마음껏 보여주면서 하나은행 후원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까지 챙겼다.손흥민은 경기 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웠다”면서 “이런 좋은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참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동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이 벌써 3번째인데 얼마나 힘들고 긴 여정인지 잘 알고 있다”며 “정신적인 부분에서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모든 부분에서 보완이 돼야 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2021.06.13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토트넘 옛동료 에릭센 쾌유 기원 "힘내요 형제여"
  • 손흥민, 토트넘 옛동료 에릭센 쾌유 기원 "힘내요 형제여"
  •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동갑내기’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의 쾌유를 기원했다. 손흥민은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에릭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시절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나의 모든 사랑을 에릭센과 그의 가족에게 보냅니다. 힘내요 형제여”라는 글과 함께 하트와 두 손을 맞대고 기도하는 모양의 이미지를 남겼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29)이 토트넘 홋스퍼의 ‘동갑내기’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의 쾌유를 기원했다.손흥민은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에릭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시절 찍은 사진과 함께 “나의 모든 사랑을 에릭센과 그의 가족에게 보냅니다. 힘내요 형제여”라고 글을 올렸다. 하트와 두 손을 맞대고 기도하는 모양의 이미지도 함께 남겼다.에릭센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덴마크 대 핀란드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42분께 특별한 충돌 상황 없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돼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다. 에릭센은 간신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산소마스크를 쓴 채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릭센은 약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동료들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센은 향후 심장에 대한 정밀 검진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손흥민도 에릭센의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에릭센은 2015~16시즌부터 5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에릭센이 지난해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했고 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손흥민 외에도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는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 공격수이자 에릭센의 현재 팀 동료인 로멜루 루카쿠(인테르밀란)는 러시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에릭센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크리스, 크리스, 사랑해(Chris, Chris, I love you)”라고 외쳤다.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SNS에 “에릭센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한 마음으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피치 위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는 글을 올리며 에릭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2021.06.13 I 이석무 기자
EPL간의 챔스 결승전...맨시티 '첫 우승-3관왕' vs 첼시 '9년 만의 정상'
  • EPL간의 챔스 결승전...맨시티 '첫 우승-3관왕' vs 첼시 '9년 만의 정상'
  •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이어’가 포르투갈 포르투 시내에 전시돼있다. 사진=AP PHOTO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AP PHOTO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두 최강 클럽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차지하기 위해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이상 잉글랜드)는 오는 30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스타디움에서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잉글랜드 클럽끼리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에 맞붙는 것은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 대결했던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이다.당초 결승전은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터키를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해 영국 팬들의 이스탄불 방문이 쉽지 않았다.영국 정부와 UEFA는 결승전 장소를 런던 웸블리로 경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했디. 하지만 방송 중계 인력과 스폰서들의 자가격리 면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무산됐다.결국 UEFA는 영국 정부의 여행 경보 ‘청색 국가’인 포르투갈을 결승전 개최지로 결정했다.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맨시티와 첼시의 서포터스는 팀당 6000명으로 제한했다. 이날 결승전은 총 1만2000명의 관중이 입장한다.맨시티는 이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결승이다. EPL에선 2010년대 들어 벌써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17시즌 지휘봉을 잡은 후 5시즌 동안 세 차례(2017~18, 2018~19, 2020~21)나 우승했다. 하지만 유독 UEFA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이번 시즌 맨시티가 보여준 경기력은 단연 돋보였다. 압도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EPL과 리그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 구단 역사상 최초의 ‘3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반면 첼시는 9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1~12시즌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긴 시간을 보냈다.첼시는 이번 시즌 EPL에서 4위에 머물렀다. 리그 최종전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간신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시즌 중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경질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후 팀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하지만 첼시는 올해 맨시티의 천적이나 다름없다. 유독 맨시티와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FA컵 준결승에서 1-0 승리를 거둬 사상 첫 ‘쿼드러플’에 도전하던 맨시티 꿈을 빼앗은 팀이 첼시다. 지난 9일 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맨시티를 2-1로 누른 바 있다.축구팬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맨시티 쪽에 쏠린다. 스포츠 베팅업체 ‘오드체커’가 제시한 결승전 예상 배당률을 보면 맨시티는 -107이다. 107달러를 걸어야 1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첼시는 +350이다. 100달러를 걸면 350달러를 추가로 벌 수 있다는 뜻이다.
2021.05.28 I 이석무 기자
맨시티와 첼시, UCL 결승전 개최지 포르투로 변경
  • 맨시티와 첼시, UCL 결승전 개최지 포르투로 변경
  •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장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터키 이스탄불에서 포르투갈 포르투로 변경했다.UEFA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터키가 영국의 ‘적색경보 국가’에 포함돼 영국 팬들의 방문이 어려워져 결승전 개최 장소를 이스탄불에서 포르투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오전 4시 포르투의 드라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전엔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올라갔다. 영국 정부는 적색 국가를 다녀온 영국인에게 정부가 승인한 호텔에서 10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결승전에 오른 2팀이 모두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영국 정부와 UEFA는 결승전을 런던 웸블리 경기장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방송 중계 인력과 스폰서들의 자가격리 면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무산됐다.결국 UEFA는 영국 정부의 여행 경보 ‘청색 국가’인 포르투갈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맨시티와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팀당 6000명씩 총 1만2000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2021.05.14 I 주영로 기자
과격·폭력 시위로 얼룩진 EPL...사상 초유의 경기 취소
  • 과격·폭력 시위로 얼룩진 EPL...사상 초유의 경기 취소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몰려와 과격 폭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요구하는 맨유 팬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상 처음으로 축구팬들의 폭력 시위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취소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노스웨스트더비’가 열릴 예정이었던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 하지만 이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팬들이 경기장 앞에 몰려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팬들의 시위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심지어 200여명은 아예 경기장 안까지 진입해 유리를 깨고 중계 카메라를 파손하는 과격 행동까지 서슴치 않았다. 아예 그라운드 안으로 진입해 코너 플래그를 뽑고 홍염을 터뜨리기도 했다.심지어 팬들은 맨유 선수들이 머물렀던 호텔 앞에 모여 선수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봉쇄했다. 맨유와 리버풀은 경기에 앞서 선발 출전 명단까지 이미 공개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팬들의 시위로 경기가 불가능하게 되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곧바로 경기를 취소했다.사무국은 “올드트래포드에 있는 모든 사람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팬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모든 폭력 행위와 범죄, 불법에 대해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험한 상황에 대처해야 했던 경찰과 안전요원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덧붙였다.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이번 축구팬들의 시위를 ‘명백한 폭력 행위’로 규정했다. 경찰 당국자는 “시위 참석자들은 경찰관을 향해 불꽃을 발사하고 병을 던졌다”면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고 1명은 병에 얼굴을 심하게 베여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조사를 시작했으며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책심자를 기소하기 위해 관련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맨체스터 경찰 연맹의 스투 베리 회장은 “우리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경찰은 항의하는 사람들을 위한 샌드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맨유 구단은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로운 시위의 권리를 완전히 인정한다”면서도 “팀을 혼란에 빠뜨리고 다른 팬들과 구단 직원, 경찰들을 위험에 빠뜨린 행동에 대해선 유감의 뜻을전한다”고 밝혔다.맨유 팬들이 이날 과격 시위를 벌인 맨유 구단의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 결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맨유는 유럽 주요 빅클럽들이 모여 펼치는 슈퍼리그 참가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팬들은 물론 영국 정부까지 반대 의사를 나타내지 이틀 만에 탈퇴를 선언했다.하지만 이에 실망한 맨유 팬들은 구단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슈퍼리그 출범에 앞장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이날 시위를 벌였다.일부 팬들은 맨유의 전신인 뉴턴히스FC가 1878년 입었던 당시 녹색-노란색 셔츠 및 머플러를 걸치고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2021.05.03 I 이석무 기자
우승에 목마른 손흥민 "팬들 위해…이기겠다"
  • 우승에 목마른 손흥민 "팬들 위해…이기겠다"
  •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현지중계진과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현지 중계 화면 캡처(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싸우겠다. 팬이 있어서 축구가 아름다운 것이다.”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다음 목표로 첫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손흥민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다.카라바오컵의 정식명칭은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 cup)이다. 잉글랜드 프로팀이 참가하는 3개 대회(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중 하나다.이 대회는 무게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올 시즌 리그나 FA컵, 유로파리그에서 이미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손흥민 입장에선 우승컵이 간절하다. 손흥민은 17살이던 2009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 이르기까지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오늘날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손흥민은 정작 프로 무대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리버풀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만약 맨체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만나 이기면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손흥민은 최근 잠시동안 부상과 슬럼프를 겪었지만 다시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 22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리그 15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6~17시즌 세운 자신의 EPL 단일 시즌 최다골(14골) 기록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전격 경질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는 ‘만 29세’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잘 추스르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을 마치고 현지 중계 인터뷰에서 카라바오컵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반드시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손흥민은 “결승전에서 뛰는 것도 자랑스럽겠지만 반드시 우승을 차지한 뒤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1.04.23 I 이석무 기자
유럽은 왜 정치권까지 나서서 슈퍼리그를 반대했나
  • [뉴스+]유럽은 왜 정치권까지 나서서 슈퍼리그를 반대했나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유럽 프로축구 빅클럽들이 창설을 선언한 ‘유러피언 슈퍼리그’가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히면서 순식간에 좌초하는 분위기다. 처음 출범 발표 당시 참가하기로 했던 12개 팀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6개 팀이 이틀만인 21일(한국시간)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영국 정부와 왕실조차 격렬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슈퍼리그 추진은 잠정 중단됐다.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이나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갈등은 이해가 가지만 정부와 왕실까지 축구리그에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우리 입장에서는 낯설다.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ESL 창설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인 윌리엄 왕세손은 할아버지인 필립공을 애도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SNS를 통해 “슈퍼리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영국 뿐이 아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슈퍼리그 창설 움직임에 “연대와 스포츠 원칙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프랑스 구단들의 참가 거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자국팀의 슈퍼리그 참가 가능성이 낮은 포르투갈 정부 역시 “슈퍼리그에 반대한다”며 “사회적 측면에서 리그를 보전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슈퍼리그 창설에 반대하며 “슈퍼리그 참가 6개 구단은 세계적 브랜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말에서 그 이유를 엿볼 수 있다. 각 지역에서 시작하고 성장한 영국 프로 축구팀들은 지역 팬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 승강제 없는 슈퍼리그, 스포츠의 ‘희망 메시지’ 배제슈퍼리그는 빅클럽 간의 맞대결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TV와 인터넷의 발달로 프로스포츠의 이미 세계화가 된 상황에서 슈퍼리그는 대단히 매력적인 이벤트임에 틀림없다. JP모건,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슈퍼리그에 적극 관심을 나타낸 것은 슈퍼리그라는 콘텐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서다.그럼에도 격렬한 반대가 이어진 것은 슈퍼리그가 유럽 프로축구의 뿌리 깊은 승강제를 거스르기 때문이다. 승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이다. 팬들은 ‘우리 동네 프로팀도 열심히 하면 1부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이는 자기 지역의 중소 클럽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원동력이 된다.슈퍼리그는 얘기가 다르다. 창립 멤버 15개 팀은 꼴찌를 하더라도 매 시즌 참가가 보장된다. 창립 멤버가 아닌 팀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슈퍼리그에 들어갈 수 없다. 5개 팀에 문을 열어놓는다고 하지만 이 역시 구단의 규모나 자본력 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예를 들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 레스터시티와 4위 웨스트햄, 이탈리아 세리에A 3위 아탈란타 등은 기존 시스템이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갈 수 있지만 슈퍼리그는 그렇지 않다. 축구 외적인 요소 때문에 축구로 경쟁할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문제가 생긴다.잉글랜드만 놓고 볼 때 슈퍼리그에 나가는 6개 팀들의 연고지는 런던(첼시, 아스널, 토트넘)과 맨체스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리버풀) 등 일부 대도시로 한정돼 있다.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는 나머지 중소 도시 클럽들의 지역 팬들이 느끼는 박탈감이 크다.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발언은 유럽이 슈퍼리그를 바라보는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그는 “나는 축구의 경쟁적인 측면을 좋아한다”며 “웨스트햄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웨스트햄이 이에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은 좋아한다”고 말했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P PHOTO◇ 유럽 스포츠 자존심, 미국 자본에 잠식 ‘경계’슈퍼리그에 미국 자본과 시스템이 깊이 개입됐다는 점도 유럽인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유럽에서 축구라는 스포츠는 ‘자존심’과 같은 종목이다. 하지만 슈퍼리그는 미국 금융회사인 JP모건이 막대한 자본을 대고 미국의 OTT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가 중계권을 가질 예정이었다.승강제 없이 고정 멤버들이 경쟁을 벌이는 폐쇄적 방식도 메이저리그 등 미국 프로스포츠의 특징이다. 재주는 유럽이 부리고 돈은 미국이 가져간다는 비판이 나와도 할 말이 없다.사실 미국 자본이 유럽 축구에 진출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유한 글레이저 가문이나 리버풀의 구단주인 존 헨리는 미국 국적이다. 존 헨리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게리 네빌은 미국이 유럽 축구를 흔드는 것에 대한 강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슈퍼리그에 참여하려는 구단주들은 이 나라 축구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 나라에는 클럽의 팬들과 함께 해온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다”고 비판했다.슈퍼리그 창설에 반대하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첼시 클럽 앞에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축구는 산업…중소도시 경제적 타격 우려도보리스 존슨 영국 수상과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의 반대 입장 발표에는 슈퍼리그 창설이 축구계를 넘어 영국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몇 년전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규직 일자리는 대략 10만개 이상이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나 간접적으로 파생되는 일자리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몇 배에 이른다.코로나19가 터지기 한참 전 정말 열기가 뜨거웠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이 정부에 납부한 세금 총액은 24억파운드, 우리 돈으로 3조7000억원이 넘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영국 정부 입장에서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슈퍼리그가 창설되면 자국 리그는 자연스럽게 하부리그로 전락하게 된다. 빅클럽들은 슈퍼리그에서 막대한 부를 얻겠지만 스몰마켓 클럽들은 자국 리그에서 벌어들일 수입이 줄 것이 틀림없다. 이는 곧 지역 사회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총리가 앞장서서 슈퍼리그 출범을 막아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2021.04.22 I 이석무 기자
'PK 결승골' 손흥민 "승점 3점 자격 있어...팬들 위해 싸운다"
  • 'PK 결승골' 손흥민 "승점 3점 자격 있어...팬들 위해 싸운다"
  •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현지중계진과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현지 중계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페널티킥 결승골로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장식한 손흥민(29·토트넘)이 역전승을 일궈낸 경기 결과와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손흥민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이로써 시즌 리그 15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지난 2016~17시즌 기록한 14골을 넘어 EPL 이적 후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아울러 각종 대회를 통틀어 시즌 2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골만 추가하면 2016~17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2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조제 무리뉴 감독 경질 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개러스 베일의 동점골과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2-1로 제압했다.손흥민은 후반 30분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을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모우라가 상대 수비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41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상대팀 수비수 무사 제네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레길론에게 거친 태클을 범했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뚫어 토트넘의 귀중한 역전승을 견인했다.손흥민은 경기 후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후반 30분 득점이 취소됐을때)나도 정말 실망했지만 언제나 불평만 할 순 없다”며 “시간과 에너지만 쓰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골을 넣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했다”면서 “후반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0-1로 끌려갔을 때 실망하긴 했지만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후반전에 나아가자’는 말을 주고 받았다”면서 “후반전 경기 내용은 매우 좋았고,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팀동료 베일이 터뜨린 동점골을 칭찬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굉장히 부드럽고 멋진 피니쉬였다”면서 “팝콘을 먹으면서 재밌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달콤함이 있었다”고 재치있게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베일의 능력을 알고 있다. 그는 딱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렸다”며 “베일은 슈퍼스타이자 팀을 위해 걱정하는 선수다”고 덧붙였다.다가올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팬들 앞에서 결승전을 치른다는데 큰 의미를 뒀다.손흥민은 “선수들도 결승전에 뛸 자격이 있지만 팬들이 누구보다 더 자격이 있다”며 “우리를 위해서 싸울 수도 있겠지만 팬들을 위해 싸우겠다. 팬이 있어서 축구가 아름다운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결승전에서 뛰는 것만으로 자랑스럽고 싶지 않다”며 “반드시 승리하고 싶고 우승을 차지해 자랑스럽고 쉽다”고 말했다.
2021.04.22 I 이석무 기자
파산 위기 걱정하는 유럽 빅클럽, 슈퍼리그가 절실했지만...
  • 파산 위기 걱정하는 유럽 빅클럽, 슈퍼리그가 절실했지만...
  • 슈퍼리그 참가를 반대하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첼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빅클럽들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가 시작도 하기 전에 존폐 위기에 몰렸다.슈퍼리그의 창립멤버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의 6개 팀(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참가를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가 가장 먼저 성명을 발표했고 토트넘과 아스널, 리버풀, 맨유도 뒤이어 ‘불참’을 발표했다.이로써 슈퍼리그 창립을 추진하는 멤버들은 스페인 3팀(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이탈리아 3팀(AC밀란, 인테르 밀란, 유벤투스) 만이 남게 됐다.유럽 프로축구 ‘빅클럽’들은 불과 이틀전 야심찬 발표를 내놓았다. 공동 성명을 통해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 창설에 동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들 빅클럽들이 슈퍼리그 출범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던 표면적인 배경은 역시 돈이다. 성명을 낸 12개 구단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럽 축구 경제의 불안정성이 가속됐다”며 “팬데믹은 유럽 축구의 이익을 지키고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비전과 지속가능한 상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밝혔다.한마디로 슈퍼리그가 현재 구단의 재정적인 위기에서 벗어나 대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꾸준히 창출할 방법이라는 것이다.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JP모건은 슈퍼리그 창설을 위해 약 7조1700억원를 투자한다. 이 가운데 ESL에 참가하는 창립 멤버 구단들은 인프라 투자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약 4조7000억원를 나눠갖는다.여기에 창립 멤버 구단들은 모든 경기에 패하더라도 매해 최소한 2011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 여기에 우승을 하면 약 3300억원 정도의 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우승팀의 경우 5300억원 이상의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우승 상금과 각종 경기 수당 등을 포함해 1100억원 정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5배 가까운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빅클럽 입장에선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었다. ESL 창설을 앞장서서 이끈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지난해 적자가 무려 3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의 경우 순수 부채만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끔찍한 재정 상태로 인해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빅클럽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역시 2020년 구단 적자 폭이 2300억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구단들의 돈주머니 사정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들 빅클럽 입장에선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온갖 비난과 우려를 무릅쓰고 ESL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페레스 ESL 초대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잉글랜드의 주요 구단이 재정 위기의 해결책을 찾고 싶어 한다”며 “우리 레알 마드리드도 엄청난 손실로 인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축구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TV 중계권료는 하락 추세다”며 “슈퍼리그 출범으로 빅클럽 간의 대결이 더 많이 열리면 중계권료가 올라가고 더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물론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일단 자신들의 밥그릇을 뺏길 위기에 몰린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는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슈퍼리그에 참가하지 않는 다른 지역 클럽에 경제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쏟아냈다.무엇보다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슈퍼리그 등장을 축구팬들이 원하지 않았다. 슈퍼리그 출범이 발표되자 영국을 비롯해 유럽 곳곳에서 이를 반대하는 축구팬들의 시위가 일어났다.페레스 회장은 “이것은 부자들을 위한 리그가 아니라 축구를 구하기 위한 리그다”고 항변했지만 마냥 반대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결국 EPL 소속 6개 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탈퇴를 선언하면서 슈퍼리그를 추진할 동력은 크게 떨어지게 됐다.하지만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슈퍼리그가 완전히 무산될 경우 빅클럽의 재정압박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는 세계 축구 산업의 후퇴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04.21 I 이석무 기자
슈퍼리그는 돈만 신경쓴 UEFA·FIFA가 자초한 일인가?
  • 슈퍼리그는 돈만 신경쓴 UEFA·FIFA가 자초한 일인가?
  •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에 반대하는 영국 축구팬들이 첼시 홈구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의 12개 빅클럽들이 자신들만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출범을 공식 발표하자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등 기존의 세계 축구 질서를 이끌어온 중심들은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ESL 출범 발표 직후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슈퍼리그는 수치스럽고 이기적인 계획’이라며 “우리 모두는 이런 넌센스 같은 계획에 맞서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슈퍼리그는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계획이고 완벽히 축구와 반대되는 것이다”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한 “폐쇄된 리그에 참가하는 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월드컵과 유로대회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다”며 “이 아이디어는 모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침을 뱉은 것이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FIFA도 6개 대륙축구연맹과 공동으로 낸 성명을 통해 “FIFA와 각 대륙 연맹은 이런 대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세계 레벨에서는 FIFA, 대륙에서는 각 연맹에 의해 대회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FIFA는 “이 대회에 관여된 구단이나 선수들은 FIFA와 각 대륙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UEFA와 FIFA의 격렬한 반대를 접한 슈퍼리그는 창립 발표 이틀 만에 존폐 위기에 몰렸다. 슈퍼리그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 팀이 반대 여론을 받아들여 탈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창립 멤버 구단이 6개팀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슈파리그 출범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은 팀들도 탈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사실 이처럼 UEFA와 FIFA가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냈던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가 독차지했던 밥그릇을 뺏길 것을 걱정해서다. 실제로 슈퍼리그가 출범한다면 그동안 월드컵이나 챔피언스리그에 집중됐던 막대한 스폰서십과 중계권 등이 넘어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팬들과 기업이 좋아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빅클럽에 몰려있기 때문이다.왜 빅클럽들이 UEFA나 FIFA의 반대를 무릅쓰고 슈퍼리그를 만들려고 했는지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부에선 UEFA와 FIFA의 지나친 욕심이 부른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UEFA, FIFA는 최근 몇 년간 자신들이 주최하는 대회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혈안이 됐다.UEFA는 이미 유럽선수권대회가 있음에도 또 다른 유럽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리그’를 창설했다. 심지어 2024~25시즌부터는 챔피언스리그의 출전 팀을 기존 32개에서 36개로 확대하고 대회 경기 수를 크게 늘리는 새로운 대회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FIFA 역시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고 클럽월드컵 출전국도 7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이처럼 UEFA나 FIFA가 대회 규모와 경기수를 늘리려고 하는 이유는 역시 돈 때문이다. 하지만 UEFA, FIFA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사이 그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무리한 경기 강행군은 줄부상으로 이어진다.손흥민도 지난해 9월 2주간 5경기를 치르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소속팀 토트넘이 시즌 개막 후 22일간 9경기를 치르는 상황을 맞이하자 “인간이 치를 일정이 아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는 다른 빅리그 상위권 클럽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이 같은 불만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UEFA, FIFA는 대회 규모와 일정을 키우고 출전팀을 늘려 이익을 극대화 하는데만 신경 썼다. 비싼 돈을 들여 투자를 하고 선수들을 영입하는 구단 입장에선 자신들의 자산인 선수들을 혹사시키는 UEFA, FIFA의 행보가 마음에 들리 없다. 그런 불만들이 쌓이고 쌓이다 폭발하면서 나온 것이 슈퍼리그라는 새로운 시스템이었다. 그런 만큼 UEFA, FIFA 등 기준 세계 축구의 중심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축구계의 크고 작은 반발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1.04.21 I 이석무 기자
유럽 12개 빅클럽, '유러피언 슈퍼리그' 출범 선언...UEFA "결사반대"
  • 유럽 12개 빅클럽, '유러피언 슈퍼리그' 출범 선언...UEFA "결사반대"
  •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유럽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빅클럽 12개 팀이 별도의 리그인 ‘유러피안 슈퍼리그(ESL)’ 출범을 공식 선언해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프로축구 ‘빅클럽’들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출범을 공식 선언해 큰 파문이 예상된다.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을 대표하는 12개 구단은 18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 창설에 동의했다”며 “창립 멤버로 3팀을 추가해 가능한 한 빨리 리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ESL 출범에 참여한 12개 구단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이다.이들 구단은 새롭게 창설할 리그 명칭을 ‘슈퍼리그’라고 정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을 추대했다.이들이 추진하는 슈퍼리그는 15개 빅클럽이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전 시즌 성적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는 5개 구단을 더해 총 20개 구단이 경쟁을 벌인다. 경기는 각국 정규리그와는 별도로 주중에 치러질 예정이다. 8월부터 10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각 조의 상위 3개 팀이 자동으로 8강에 진출하고 각 조 4위와 5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결승전은 5월 중립 구장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이들 빅클럽들이 기존 UEFA 챔피언스리그 대신 별도의 슈퍼리그를 창설하려고 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이들 빅클럽들은 슈퍼리그를 통해 중계권료와 스폰서 계약 등 연간 4억 달러(약 4470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획득한 수익의 4배 이상으로 알려졌다.성명을 낸 12개 구단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유럽 축구 경제의 불안정성이 가속됐다”며 “팬데믹은 유럽 축구의 이익을 지키고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비전과 지속 가능한 상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주장했다.빅클럽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각국 축구협회, 리그 사무국 등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다. 이 같은 슈퍼리그가 생기면 빅클럽들은 막대한 돈을 벌겠지만 중소 클럽들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UEFA는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축구협회와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과 함께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UEFA는 “슈퍼리그는 일부 구단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해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이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수 있고 해당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프로축구 팬클럽 연합단체인 ‘풋볼 서포터스 유럽’도 공식 성명을 통해 “슈퍼리그는 불법적이고 무책임하며 반경쟁적인 아이디어”라며 “이 리그는 탐욕에 의해서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곧바로 20개 회원 클럽에 “슈퍼리그에 참여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축구계 밖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SNS를 통해 “ESL은 축구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슈퍼리그는 스포츠의 가치를 위협한다”며 “프랑스 구단들이 동참하지 않은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2021.04.19 I 이석무 기자
대부업체 수수료 낮추고 은행 자금조달길 터준다
  • 대부업체 수수료 낮추고 은행 자금조달길 터준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대부업체들의 중개 수수료 부담을 1%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7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내려가는 가운데, 대부업체들의 부담을 줄여 불법 사금융 이탈자를 최대한 막겠다는 취지다. 또 당국은 우수 대부업체들은 은행에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31일 금융위원회는 대부중계수수료 상한선을 1%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의 ‘대부업 제도개선을 통한 서민대출 공급활성화 유도 및 소비자보호방안’을 발표했다. 당국은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4%포인트 인하되는 만큼, 고금리 대출을 해오던 대부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 보고, 대부업체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대부업체들이 도산할 경우, 이들을 이용하던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국은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체 이용자 98만명 중 31만여명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에 당국은 대부업체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먼저 현재 500만원 이하의 경우 4%, 500만원 이상의 경우 20만원과 500만원 초과금액의 3%를 내야 하던 대부업 중개 수수료 상한선을 올 하반기부터 각각 1%포인트 낮춘다. 즉 500만원 이하는 3%, 500만원 초과는 15만원과 500만원 초과금액의 2%를 내도록 바뀐다. 우수한 대부업체는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온라인대출중개플랫폼(P2P)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대부업 프리미어리그’도 하반기 도입하기로 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참여하는 우수 대부업자가 되면 총 자산한도도 현재 10배에서 12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프리미어리그 진입 자격은 △최근 3년간 영업 중 대부업법·금소법 등 금융관계법령 위반 사실이 없어야 하고 △저신용자 신용대출 실적이 70% 이상 또는 100억원 이상의 규모여야 하며 △최고금리 인하 이후 기존 이용자 유지 계획을 마련한 곳이다. 아울러 감독도 강화한다. 먼저 금융위에 등록된 대부업자들은 영업정지 대체 과징금을 도입할 계획이다. 영업정지만 무조건 부과했다가 폐업을 한 후, 다른 사람 명의로 재등록하거나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 불공정 계약을 방지하기 위해 약관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보호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등록시 인적요건도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위에 등록하지 않는 대부업자들이 무분별하게 대부시장에 진입했다가 이탈하는 등의 행위를 막기 위해 대부업자는 폐업하면 재진입 제한기간을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대부업체가 법령상 의무인 범죄경력자 채용 금지를 준수할 수 있도록, 대부업체에 범죄경력 조회 근거도 마련한다. 아울러 당국은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 범정부대응 태스크포스(TF)도 발족, 불법사금융 단속을 강화하고 신종수법 등을 유튜브 등으로 안내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금융위는 미등록대부업자 명칭을 ‘불법사금융업자’로 바꾸고, 이들이 받을 수 있는 이자를 상사법정이율인 6%까지로 한정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을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금융위는 “미등록 대부업자들의 벌금형 강화 등을 담은 이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약관 감독을 강화하고 대부업체 등록시 인적요건을 신설하는 개정안을 지난 2월 발의한 상태다. 아울러 불법추심으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해 변호사 무료지원과 채무자대리인제도 등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도입된 채무자 대리인 및 변호사 무료지원 사업은 현재까지 915건을 지원했으며 불법추시미 피해자들은 1억5600만원을 돌려받았다. 대부업권 제도 개선 방안[금융위원회 제공]
2021.03.31 I 김인경 기자
살아나는 '황소' 황희찬, 리버풀 상대 좋은 기억 되살릴까
  • 살아나는 '황소' 황희찬, 리버풀 상대 좋은 기억 되살릴까
  •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 사진=라이프치히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황소’ 황희찬(25·라이프치히)가 좋은 기억이 있는 리버풀을 다시 만난다.황희찬의 소속팀 RB라이프치히는 11일 새벽 5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리버풀과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원정 2차전을 치른다.1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린 라이프치히는 2차전에서 최소 2골 차 이상 이겨야 8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이번 경기에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1부리그 잘츠부르크 소속이던 2019년 10월 UCL 조별리그에서 당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그것도 상대 안방인 안필드에서 골을 터뜨렸다.특히 리버풀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비르힐 반 데이크(네덜란드)를 제치고 득점을 올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 장면은 황희찬을 독일 분데스리가라는 큰 무대로 이적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황희찬은 라이프치히 이적 후 힘든 시기를 겪었다. 팀을 옮기자마자 부상에 코로나19가 그를 괴롭혔다. 주전 자리를 놓고 한창 경쟁해야 할 시기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다.하지만 최근 황희찬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점점 출전 빈도와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DFB 포칼컵 8강전에선 교체 투입된지 4분 만에 시즌 2호골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2골 차 열세를 안고 있는 라이프치히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대팀 리버풀은 최근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지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밖에 없다.지난 7일 EPL 경기에선 강등권 팀인 풀럼에게조차 0-1로 무릎을 꿇었다. 선두권을 다퉜던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떨어졌다. 2018~19시즌 UCL 우승과 2019~20시즌 EPL 우승을 이끌며 영웅으로 떠오른 위르겐 클롭 감독은 어느덧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반면 라이프치히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4연승 동안 무려 11골을 터뜨리고 2골만 허용했다. 팀 분위기나 기세를 감안할때 라이프치히로선 지금이 리버풀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과연 황희찬이 리버풀을 상대로 다시 한번 날아올라 라이프치히의 UCL 역전 8강행을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버풀과 라이프치히의 UCL 16강 2차전은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2021.03.10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베일 득점 도운 뒤 펼친 '손가락 K세리머니' 의미는?
  • 손흥민, 베일 득점 도운 뒤 펼친 '손가락 K세리머니' 의미는?
  • EPL 26라운드 번리전에서 득점을 어시스트한 뒤 골을 넣은 팀동료 가레스 베일과 함께 손가락으로 글자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구단 트위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한 경기 멀티 도움을 기록한 뒤 새로운 ‘K 세리머니’를 선보였다.손흥민은 28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분과 후반 10분 팀 동료 가레스 베일의 2골을 어시스트했다.손흥민은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도움 개수를 15개(18득점)로 늘렸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4-0 대승을 거두고 최근 리그 2연패를 끊었다.이날 손흥민이 화제가 된 것은 단지 경기에서의 활약 뿐만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2분 베일의 골을 도운 뒤 중계 카메라 앞에서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골을 기록한 베일과 함께 손가락으로 알파벳 글자를 보여준 것. 손흥민은 ‘K’, 베일은 ‘W’를 만들었다.손흥민이 손가락으로 만든 ‘K’는 ‘코리아’를 의미하고 베일의 ‘W’역시 자신의 조국인 웨일스(Wales)를 상징한다. 베일의 ‘W’자 세리머니는 그가 축구선수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즐겨 했던 동작이다.손흥민이 손가락 글자 세리머니를 펼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19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토트넘 4-1 승)에서 베일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베일과 함께 손가락으로 ‘W’를 만드는 골세리머니를 펼친바 있다.당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지만 알고 보니 더 깊은 사연이 있었다. 손흥민은 번리전이 끝나고 현지 한국 취재진에게 내용을 설명했다.손흥민은 “지난 2018년 백혈병을 앓는 환아에게 골을 넣은 뒤 승리를 의미하는 ‘W’ 세리머니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해서 미안했다”면서 “이번에 한 세리머니가 환우에게 잘 전달됐다고 재단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렇게 굳이 생각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면서 생각이 났다”며 “그렇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맙다”고 덧붙였다.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토트넘은 선수들이 손가락 글자 세리머니를 함께 공유하면서 다시 팀이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베일이 번리전에서 골을 넣었을 때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도 불쑥 끼어들어 손가락으로 ‘L’을 만들어 보였다. 자신의 이름 루카스의 ‘L’을 의미하는 것이었다.토트넘 구단은 소셜미디어에 ‘오직 W만, L은 아냐’(Only W, no L)라는 글을 올렸다. 동시에 베일이 모우라의 세리머니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영상을 곁들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21.03.0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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