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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연일 지속되는 트럭 시위에 '긴급조치' 발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연일 지속되는 트럭 운전사들의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에 대응해 긴급조치를 발동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주요 다리가 봉쇄되는 등 3주 가까이 경제·사회적 혼란이 지속되고, 나아가 국민들의 공공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AFP)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트럭 봉쇄 시위 때문에 우리 경제가 다치고 공공안전이 위험해지고 있다. 이것은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다. 공권력이 제대로 법을 집행하기 어렵다는 게 매우 분명해졌다.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계속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며 긴급조치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긴급조치법에 근거한 대응으로, 트뤼도 총리가 각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가진 뒤에 나온 결정이다. 긴급조치 발동에 대한 반대 의견은 2명에 그쳤다. 1988년 통과된 긴급조치법은 연방정부가 국가 비상 상황시 치안 유지 등을 위해 주정부 관할을 넘어 임시 긴급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쟁 대책법’으로도 불리는 이 법이 발동된 것은 1970년 퀘벡주 독립을 위한 무장 봉기 당시 이후 두 번째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시위가 처음 불거진 수도 오타와에선 주지사 권한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되긴 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 긴급조치가 발동된 것은 이번 트럭 시위 사태 이후 처음이다.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는 캐나다 정부가 지난 달 15일부터 트럭 운전사들에게 미국-캐나다 국경을 통과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며 촉발됐다. 트럭 운전사들은 ‘자유 호송대’란 이름의 시위대를 결성, 같은 달 29일 오타와를 시작으로 도로 점거 시위를 벌여 왔다.시위는 3주째 접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트럭 운전사들이 지난 7일 저녁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주요 교역로 중 하나인 앰버서더 브리지를 차량으로 막아서면서 정부와의 갈등이 커지는 등 긴장감도 고조되기 시작했다. 앰버서더 브리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약 2.5㎞ 길이의 다리다. 이 곳을 통한 양국 교역량은 연간 6000억달러(약 717조원)에 달한다. 양국 간 전체 교역량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또 미국 병원으로 출근하는 캐나다 출신 간호사를 포함해 필수 직종 근로자 상당수가 이 다리를 이용하고 있다.지난 주말 경찰 진압으로 시위대가 해산하고 13일부터 다리 통행이 재개됐지만, 이후에도 일부 트럭 운전사들이 도로를 틀어막았다. 트뤼도 총리는 결국 긴급조치 발동이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 긴급조치 발동은 6일 간의 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컸던 것도 원인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이 제 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북미 지역의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공장이 가동이 멈췄다. 이들 업체의 공장은 이날부터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일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의 공장 6곳은 아직도 돌아가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캐나다 트럭 시위로 자동차 산업이 입은 손실이 최대 8억 5000만달러(약 1조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긴급조치 발동으로 연방정부는 특정 장소에서 차량 견인 등 강제 수단을 통해 시위를 금지·해산시키거나, 이들이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또 금지 지역 내에서는 인적·물절 자원에 대한 제재 권한도 가지며, 연방 경찰인 로열 캐나다 기마 경찰대도 진압에 투입할 수 있다. 일부 주지사들은 트뤼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군사 동원 등 강경책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트뤼도 총리는 군 투입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봉쇄를 풀기 위해 시위대를 체포하거나 트럭을 압수하는 일에 공권력을 더 쓰게 될 것”이라며 “(군 투입으로)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지속되는 인플레 우려, ETF로 대응하려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는 원인 중 하나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다. 그동안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복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고용 회복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지만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자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별명도 생겼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이 같은 환경에서 수혜를 누리는 종목에 투자하는 ‘Horizon Kinetics Inflation Beneficiaries ETF(INFL)’가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INFL은 헤지펀드 호라이즌 키네틱스가 선보인 첫 ETF다. 지난해 1월 11일 첫 설정됐다. 추종 지수 없이 펀드 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인플레이션으로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탐사 및 생산 회사, 광산 회사, 운송 회사, 기반 시설 및 부동산 회사 등을 포함한다. 총 보수는 연 0.85%로, 2월 11일 기준 운용 규모는 8억9343만 달러(1조716억원)다 .통상 20~60개 종목을 담는다. 주로 미국과 캐나다 상장 기업으로, 호주, 독일, 싱가포르 상장 기업도 일부 담고 있다. 동일 기준 42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회사인 프레리스카이 로열티(5.38%)와 바이퍼 에너지 파트너(4.85%), 미국 제약 회사 찰스 리버 연구소(4.96%), 미국 곡물 가공업체 ADM(4.64%), 독일 증권거래소 운용사 도이체 뵈르제(4.34%) 등을 담고 있다.성과만 보면 나쁘지 않다. 상장 후 이달 11일까지 1년1개월 동안 INFL은 24.04%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6.29% 상승했다. 올해 들어 S&P500이 -7.29% 하락하는 동안에도 INFL은 0.35% 상승했다.앞으로도 INFL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리오프닝(단계적 일상회복)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부 주(州)에선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는 등 미국은 ‘포스트 팬데믹’ 전환을 검토 중이다. 예상 보다 빠르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결된다면 인플레이션도 속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KB증권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3가지를 꼽는다. △포드와 GM 등이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가격 인상 통제하고자 하고 △각종 지표를 통해 높아지는 재고와 낮아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확인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셰일 기업들도 생산성이 낮은 유정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단 연준이 통화 긴축을 단행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강하게, 또 오랜 기간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이번주 ETF]인플레 우려 지속, ETF로 대응한다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는 원인 중 하나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입니다. 그동안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단 우려입니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 금리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고용 회복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지만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자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이 같은 환경에서 수혜를 누리는 전략을 취해볼 수 있을텐데요, 바로 Horizon Kinetics Inflation Beneficiaries ETF(INFL)입니다. (사진=AFP)◇ 인플레 수혜株 찾아라…수익률 호조 INFL은 헤지펀드 호라이즌 키네틱스가 선보인 첫 ETF입니다. 지난해 1월 11일 첫 설정됐고요, 추종 지수 없이 펀드 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 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고요, 탐사 및 생산 회사, 광산 회사, 운송 회사, 기반 시설 및 부동산 회사 등을 포함합니다. 총 보수는 연 0.85%이고요, 2월 8일 기준 운용 규모는 8억7595만 달러(1조484억원) 입니다. 통상 20~60개 종목을 담는데요,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 상장된 기업입니다. 호주, 독일, 싱가포르 상장 기업도 일부 담고 있습니다. 9일 기준 42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요,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회사인 프레리스카이 로열티(5.35%)와 바이퍼 에너지 파트너(4.61%), 미국 제약 회사 찰스 리버 연구소(5.11%), 미국 곡물 가공업체 ADM(4.68%), 선물 거래소로 잘 알려진 ICE(4.40%) 등을 담고 있습니다.성과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상장 후 이달 8일까지 약 1년 동안 INFL은 23.4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9% 올랐는데 말이죠. 올해 들어 S&P500이 5.13% 하락하는 동안에도 INFL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상장후 INFL 주가 흐름(제공=마켓포인트)◇ “인플레 압력 완화 기대 요소도”앞으로도 INFL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리오프닝(단계적 일상회복)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州)에선 교내 미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는 등 미국은 ‘포스트 팬데믹’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상 보다 빠르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결된다면 인플레이션도 속도를 줄여나갈 수 있겠죠. KB증권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3가지를 꼽습니다. △포드와 GM 등이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가격 인상 통제하고자 하고 △각종 지표를 통해 높아지는 재고와 낮아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확인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셰일 기업들도 생산성이 낮은 유정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단 연준이 통화 긴축을 단행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강하게, 또 오랜 기간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승우·김영권·이명주...화제 모으는 'K리그 입성' 해외파
-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다 K리그로 유턴한 이승우, 김영권, 이명주(왼쪽부터).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월 1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모든 K리거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해외리그에서 활동하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 무대에서 뛰게 된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띈다.2022시즌 K리그 이적시장 최고의 화제는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24)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등 여러 유럽 리그를 거쳤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고 성인대표팀에도 뽑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다.출장 기회를 얻기 위해 K리그로 온 이승우는 본인의 장점인 빠른 속도와 민첩함,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K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전북과 수원FC의 맞대결이다. 전북에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동료였던 백승호가 있다. 두 선수의 K리그 첫 맞대결이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32)은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올 시즌 K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다. 김영권은 지난 2010년 FC도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오미야 아르디자(이상 일본), 광저우 헝다(중국), 감바 오사카(일본) 등 해외에서만 12년간 활동했다.김영권의 울산 입단은 은사 홍명보 감독과 재회로도 주목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과 김영권은 2009 U-20 월드컵,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제지간으로 함께 했다..김영권은 A매치 89경기에 출전한 현역 국가대표 수비수다. 지난 시즌 울산은 총 41실점으로 K리그1에서 두 번째로 적은 골을 내줬다. 올시즌은 김영권의 영입으로 리그 최소실점과 우승에 도전한다.알 와흐다(UAE)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32)는 인천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이명주는 지난 2012년 포항에서 데뷔 첫 해 35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서울과 아산무궁화에서 뛰며 K리그 통산 152경기 27득점 27도움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지난 2014~2017년 알아인, 2020~2021년 알 와흐다 등 아랍에미리트 명문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해왔다.이명주는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자, 수비형과 공격형 미드필더가 모두 소화 가능하다. 올 시즌 인천의 중원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인천은 또다른 해외파 이용재(31)도 영입했다. 이용재는 지난 2007년 대한축구협회 해외 유학 프로그램을 통한 왓포드 유스팀에서 데뷔했다. 성인 무대에서는 프랑스, 일본 등에 몸담아왔다.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기도 한 이용재는 큰 키(186cm)를 활용한 제공권과 왕성한 활동량 등을 장점으로 갖췄다는 평가다.해외 무대를 먼저 경험하고 K리그로 돌아오는 유망주 선수들도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김규형은 지난 2018년 울산에 입단한 뒤 바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임대 후 완전 이적했다. 그 외 다양한 크로아티아 팀을 거친 뒤 이번에 제주에 입단했다.지난 2018년 울산에 입단한 뒤 바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임대을 떠난 수비수 김현우와 LASK린츠(오스트리아)로 임대 이적한 수비수 오인표는 친정팀 울산으로 각각 돌아온다.두 선수 모두 울산 유스 출신이자 연령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울산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인천유나이티드 골키퍼 민성준은 인천 유스 출신이다. 2020년 인천 입단 후 바로 J2리그 몬테디오 야마가타에 임대를 떠났다. 2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고 차세대 주전 골키퍼로 주목받고 있다.
- "테슬라는 미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바이든, 취임후 첫 공개 언급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불과 1주일 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바이든 대통령을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한 이후에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바이든, 백악관 연설서 테슬라 ‘콕 집어’ 추켜세워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 제조업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연설을 진행하며 테슬라를 “미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라고 묘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테슬라를 콕 집어 추켜세운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미국 (제조업)의 아이콘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같은 회사부터 미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혁신적인 스타트업 전기트럭 제조업체 리비안 및 전기버스 제조업체 프로테라에 이르기까지 미 기업들은 2021년부터 국내 생산을 위해 총 2000억달러 이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스스로 전기차 옹호론자라고 밝히면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펼쳐 왔지만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세계적인 브랜드인 테슬라를 언급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테슬라를 정부의 세제 혜택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압박으로 지원 자격을 노조를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를 생산하는 경우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GM과 포드 근로자들은 UAW의 핵심 노조원들이다. 반면 머스크는 노조 반대론자이며, 이에 따라 테슬라에도 노조가 없다.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호주 전기차 충전기 회사인 ‘트리튬’이 미 테네시주에 첫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을 부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트리튬은 테네시주 공장에서 연간 3만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바이든은 꼭두각시” 머스크 비난 1주일 만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불과 1주일 전 머스크가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 비난한 뒤에 이뤄진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머스크는 지난 달 28일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메리 배라 GM CEO와 함께 있는 영상을 공유하며 “바이든은 사람 형태의 젖은 양말 꼭두각시”라고 비꼬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상에서 “GM과 포드 같은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테슬라를 거론하지 않은 것에 항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의 전기차 리더십을 인정하라”는 청원 투표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을 몰아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투표에는 6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의식해 테슬라를 언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지지율이 30% 밑으로 추락하는 등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7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머스크의 행보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연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테슬라를 언급한 이유 및 기조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테슬라가 주요 전기차 생산업체라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전기차는 미국이 청정 에너지 목표로 나아갈 수 있는 엄청난 기회로 여겨지는 산업이며,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이) 그 노력 중 일부”라고 답했다.◇머스크, 테슬라 차량 사진·이모티콘으로 ‘간략’ 댓글바이든 대통령의 ‘테슬라 공개 언급’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이후 트위터에 “중국이 전기차 경쟁을 주도해 왔지만 이제 곧 바뀔 것이다. 우리는 편리하고, 안정적이고, 공평한 전국가적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으로 미국을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이며, 동시에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고, 머스크는 댓글에 테슬라 사이트 링크하며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테슬라를 언급하는 영상이 담긴 또다른 트윗에서는 선글라스를 쓰고 웃고 있는 얼굴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이외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다만 청원서에 투표한 팔로워들에게는 “변화를 가져왔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반도체와 관련해선 인텔과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가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1월 미국 제2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하고 17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202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 수입차, 1월 1만7361대로 전년比 22% 감소…"BMW가 1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73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5550대, 메르세데스-벤츠 3405대, 아우디 1269대, 폭스바겐 1213대, 볼보 1004대, MINI 819대, 포르쉐 677대, 포드 605대, 렉서스 513대, 지프(Jeep) 498대, 쉐보레 455대, 토요타 304대, 혼다 295대, 랜드로버 276대, 링컨 156대, 푸조 110대, 마세라티 40대, 캐딜락 37대, 벤틀리 35대, 롤스로이스 23대, 폴스타 20대, 시트로엥 19대, 람보르기니 16대, 재규어 15대, DS 7대였다.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253대(59.1%), 2000cc~3000cc 미만 4966대(28.6%), 3000cc~4000cc 미만 1466대(8.4%), 4000cc 이상 174대(1.0%), 기타(전기차) 502대(2.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491대(83.5%), 미국 1758대(10.1%), 일본 1112대(6.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9600대(55.3%), 하이브리드 3266대(18.8%), 디젤 3045대(17.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48대(5.5%), 전기 502대(2.9%) 순이었다.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316대), 비엠더블유 520(913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4MATIC(543대) 순이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부족과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 및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링컨, 2030년까지 전 차종 전동화 목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링컨모터컴퍼니(링컨자동차)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전동화로 나아간다고 4일 밝혔다. 링컨자동차는 2030년까지 전 차종의 전동화를 목표로 한다.링컨, 우아함과 혁신의 100주년을 맞아 연결성과 전동화의 미래로 나아가다 (사진=링컨) 포드모터컴퍼니가 링컨자동차를 인수한 지 100년이 되는 2022년 2월 4일, 링컨자동차는 브랜드에 새로운 모멘텀인 ‘Quiet Flight DNA’를 불어넣는 한편, 연결성과 전동화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전라인업의 전동화 및 커넥티드카 전환을 목표로 브랜드 진화를 진행하고 있다.링컨모터컴퍼니의 대표인 조이 팔로티코(Joy Falotico)는 “우리는 브랜드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있다. 우리는 링컨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영감을 찾으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함과 동시에, 차세대 럭셔리 차량 고객을 위해 우리의 경험과 차량을 재정립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동화된 미래로 전환하는 데 있어, 100주년을 맞는 지금보다 더 이상적인 순간은 없으며 이를 통해 링컨이 다음 100년 동안 나아갈 길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포드모터컴퍼니의 CEO인 짐 팔리(Jim Farley)는 “클래식한 스타일, 형태, 기능 등과 함께 링컨에는 브랜드를 규정하는 특별함이 있다”며 “링컨은 더욱 강화된 ‘연결성’(connected), ‘상시성’(Always-On)에 기반한 전동화의 미래로 나아가는 중이며 두 번째 100년을 시작하는 링컨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링컨자동차는 브랜드의 역사 및 핵심 가치와 함께, 제품의 미래 지향적인 혁신에도 집중해 왔다. 2018년 출시된 4세대 네비게이터는 브랜드의 방향성 전환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또한 30-Way 퍼펙트 포지션 시트 및 현대적인 럭셔리와 혁신적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플래그십 SUV인 네비게이터는 링컨자동차가 오늘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올해는 엑티브글라이드 (ActiveGlide) 핸즈프리 운전자 지원 기술을 포함한 새로운 최첨단 기능들로 모든 탑승자에게 안식처와 링컨만의 경험을 선사할 네비게이터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2020년 SUV 중심의 제품구성에 대한 사업비젼을 밝힌 링컨자동차는 이후 풀사이즈 SUV 네비게이터부터 대형 SUV 에비에이터, 중형 SUV 노틸러스와 컴팩트 SUV 코세어까지 총 4가지의 차종으로 구성된 SUV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통해 링컨자동차는 브랜드 런칭 100년 만에 전 세계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아온 ‘정통 아메리칸 프리미엄 자동차’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있다.링컨자동차는 1996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설립과 함께 국내에 소개됐다.링컨자동차의 글로벌 제품전략에 발 맞추어, 국내에서도 2020년 ‘올-뉴 에비에이터’와 2021년 ‘뉴 링컨 네이게이터’를 포함한 4종류의 럭셔리 SUV 라인업이 완성됐다. 링컨자동차는 라인업을 갖춰가며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 [뉴스새벽배송]긴축 우려 완화에 뉴욕증시 반등…1월 고용 둔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뉴욕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0.5%포인트 금리 인상’ 주장에 선을 긋는 등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1월 미국 고용둔화 영향이 더해지면 최근 시장 변화를 이끈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됐다.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자 미 증시는 기업의 호실적에 민감하게 움직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주 상승 속 메타는 실적 부진에 시간외거래 주가가 폭락했다. 구글은 주식분할을 발표했고, 테슬라는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진 가운데 국제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 수출은 역대 1월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무역적자가 지속됐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 연휴기간 美증시 반등…통화정책 약화 가능성에 호실적-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만5629.33으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54포인트(0.50%) 뛴 1만4417.55로 장을 마감. -미국의 1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민간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했으나 주가에는 타격을 주지 못해. 앞서 설 연휴 기간 동안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가능성 약화 움직임도.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저가 매수 움직임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 알파벳은 견고한 실적 발표에 20대 1 주식 분할 발표하며 7.52% 상승. ◇ 구글, 주식분할·호실적에 7%대↑…반도체주 상승세-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긍정적인 실적과 함께 20대1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7% 이상 상승.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메타플랫폼)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 이상 올랐으나,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1분기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폭락.-AMD는 견고한 실적에 가이던스 상향 조정하며 5.12% 올라. 퀄컴은 6.25%, 마이크론 3.76%, 엔비디아 2.45% 오르며 반도체 관련주 상승해. 다만 퀄컴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시간외 하락. -테슬라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GM과 포드의 적극적인 전기차 투자 소식에 하락. GM은 반도체 칩 부족으로 향후 전망에 우려 부각되면서 하락. ◇ 미국 1월 민간고용 감소…오미크론 변이 여파-미국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020년 12월 이후 감소로 처음 전환. 오미크론 변이 충격 등 영향.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000명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쳐. 지난해 12월 수치는 80만7000명 증가에서 77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1월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27만4000명 줄고, 제조업 부문은 2만7000명 감소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크게 영향을 받아.-고용 둔화와 함께 연준 위원들의 3월 금리인상폭 제한 발언에 최근 시장 변화 이끈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돼. ◇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지속…백악관, 미군 파병 공식화-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공식 승인.-연휴기간 회담이 이어졌지만 백악관에서 미군 3000명에 대해 폴란드 등지로 파병을 공식화하며 우려 재확산. 다만 회담을 통한 협상을 우선시하고 있어.-전문가들은 미군 파병 소식에 미 증시 하락 전환했지만 실적에 더 민감하게 주가가 움직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변화의 주요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 -러시아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강력히 반발한 반면, 나토는 ‘유럽의 나토 회원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다짐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며 환영.◇ 1월 한국 수출 500억 달러 돌파하며 ‘역대 최대’-코로나19의 재확산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연이은 대형 악재에도 지난 1월 한국 수출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553억 2000만 달러, 수입은 35.5% 늘어난 602억 1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1일 밝혀.-석유제품과 철강 수출이 각각 88.4%, 50.1% 증가하며, 호실적에 한몫했다. 반도체(24.2%), 석유화학(40%), 일반기계(14.1%)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1월 수출을 견인.-다만 에너지 가격 급등과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로 수입도 대폭 늘어나며, 무역수지는 48억 9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원유 증산 유지 방침에도 7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OPEC+ 증산 유지 결정-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06달러(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WTI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예멘 반군의 아랍에미리트(UAE) 공습 등 지정학적 우려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쳐.
- [배터리 시리즈③]K-배터리, 세계 1위 中 CATL 턱밑까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배터리(이차전지)기업 이른바 ‘K-배터리’가 전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사(社)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북미·유럽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CATL社의 판매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자국 내 전기차 기업에 주던 중국 정부 보조금이 내년부터 폐지되면서 국내 기업에는 중국 배터리 업체를 바짝 추격할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EV·PHEV·HEV)에서 중국 CATL은 점유율 31.8%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0.5%로 2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파나소닉(12.5%), BYD(9%), SK온(5.8%), 삼성SDI(4.5%)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은 30.8%로 아직 중국 CATL의 점유율(31.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CATL의 높은 시장 점유율은 중국의 전기차 내수 시장에 기인한다. ‘중국에서만 배터리를 팔아도 충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는 중이며, CATL의 내수 판매 비중도 높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성장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의 점유율도 상승했다”며 “다만 중국을 제외한 비중국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중국에서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부진한 편이다. 중국 현지 업체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 기업에 주던 보조금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 내년부터는 완전히 폐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에는 ‘기회의 장’이 열리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외 기업들을 배척해 왔다”며 “그러나 보조금을 폐지하면 해외 전기차 업체의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조금 폐지는) 중국 내수 비중이 높은 CATL, BYD 등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사진=SK온)여기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는 중국 배터리 업체에 맞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손잡고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향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유럽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및 스텔란티스와, SK온은 포드와,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각각 손잡고 합작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OE)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에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 중 11개가 국내 배터리 3사 관련 설비다. 예정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미국 내 전체 배터리 생산설비 중 국내기업의 설비 비중이 현재 10.3%에서 2025년 7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유럽연합(EU)의 경우 2017년부터 선제적 투자에 나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이미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 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국내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이며,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EU 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EU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배(99.7→204.1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국내기업들이 52%로 압도적 1위“라며 ”현재 시장점유율과 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 국내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배터리 시리즈②]국내 배터리 3강 체제...1·2·3 순위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SK온 등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독보적인 배터리 생산능력(캐파·CAPA)으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위 자리는 수년간 삼성SDI가 점해왔지만, 후발주자였던 SK온이 최근 들어 공격적인 투자로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며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인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건설 모습.(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연산 155GWh ‘독보적 1위’3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지난해 기준 연산 155GWh(기가와트시)다. 한국 충북 오창(18GWh), 중국 남경(62GWh),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5GWh), 폴란드 코비 에르지체(70GWh)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배터리 생산 공장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의 생산능력(155GWh)을 오는 2025년까지 400GWh 이상으로 3배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이다. 총 9조원을 투자해 기존의 국내외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캐파를 확대할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400GWh는 전기차(배터리 용량 70KWh)로 환산시 571만4286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당장 올해와 내년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GM이 합작해 설립한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1공장(2022년 하반기 가동·35GWh 이상),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2공장(2023년 하반기·35GWh 이상)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서 얼티엄 셀즈 3공장(2025년 가동·50GWh) 건설 계획도 추가로 확정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도 합작법인(JV)을 세워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미 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단독 공장으로만 4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단독 투자를 모두 합하면 북미 내 배터리 생산능력만 200GWh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업계 2위에 ‘삼성SDI vs SK온’ 경쟁 치열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2위 자리는 삼성SDI와 SK온이 업치락 뒤치락 하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두 회사 모두 연산 40GWh 안팎의 생산량으로 비등하다. 사실상 공동 2위나 다름없다. 다만 주목할 점은 SK온이 가장 늦게 배터리 산업에 발을 디뎠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질세라 그간 ‘정중동 행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SDI도 유럽 내 생산 능력을 키우고, 미국 진출도 공식화하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선 상태다.삼성SDI직원들이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SDI)업계에서 추정하는 삼성SDI의 지난해 기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41GWh다. 한국 울산 공장(9GWh)과 헝가리 괴드 (24GWh), 중국 시안(8GWh)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현재 헝가리 1공장 인근에서 2공장을 신설하고 있으며,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공장 가동 시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내 54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헝가리뿐 아니라 국내와 중국에서도 기존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 능력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최근에는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고 북미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도 손을 잡았다.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에서 연산 23GWh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2025년 양산이 목표이며, 향후 공장의 생산 능력을 4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SDI관계자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이 발효되는 2025년 전 미국 내 양산을 목표로 본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삼성SDI는 2024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평균 30~40%씩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 이외에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도 손잡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2025년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캐파가약 114GWh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사진=SK온)SK온은 배터리 3사 중 ‘단기간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를 기준해 연산 4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8년 연산 4.7GWh에 불과한 캐파를 3년 만에 8배 넘게 성장시킨 것이다. 현재 국내의 충남 서산(4.7GWh)을 비롯해 헝가리 코마롬(7.5GWh), 중국 창저우(7GWh), 허이저우(10GWh), 옌청(10GWh) 등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SK온은 배터리 캐파를 2023년에 약 85GWh, 2025년 약 220GWh, 2030년 약 500GWh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1분기에 미국 조지아 1공장(9.8GWh)을 가동한다. 헝가리 코마롬 2공장(10GWh)은 상반기 내로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내년에도 대규모 배터리 추가 가동이 순차적으로 계획돼 있다. 2023년 상반기 미국 조지아 2공장(11.7GWh), 2024년 헝가리 3공장(30GWh), 2024년 중국 옌청 4공장(30GWh)등이다.특히 2025년에는 미국 포드와 합작해 설립한 블루오벌SK 공장의 미국 내 상업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블루오벌SK 공장은 총 3개로 계획돼 있으며, 미국 테네시주 1곳(43GWh)과 켄터키주에서 2곳(1곳 43GWh씩 총 86GWh) 등이다.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연말까지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판매량 3위로 올라설 목표”라고 말했다.
- 달리는 해외 주식시장…연휴 관심가져야 할 이벤트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시장 경계감 요인이었던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이 끝났다. 국내 증시는 오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거래일 휴장한다. 국내 증시는 휴장 하지만 그 사이 해외 시장은 움직인다. 설 연휴 기간 관심을 가져야 할 이벤트는 무엇일까. (사진=AP/연합뉴스 제공)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도 춘절 연휴로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5거래일 휴장한다. 오는 2월3일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미국 연준 이슈에 더해 ECB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올해 물가 상승 둔화 전망을 바탕으로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경기 사이클은 미국 경기회복보다는 늦은 상황으로 아직 미국 연준 행보와 동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5~26일 열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FOMC 이후 통화긴축이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는 우려가 커졌다. 1월 FOMC에서 3월 초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기준 금리 인상, 이후 보유자산을 축소할 것을 발표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시기에 글로벌 자금이 축소하는 과정에서 한국 주식 매도를 강하게 쏟아내는 현상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오는 2월 2일 미국 1월 ISM 제조업 지수 발표, 미국 1월 ADP 고용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제조업지수는 2021년 3월을 고점으로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는 중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누그러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경우가 필요하다. 경제지표 둔화, 물가상승세 둔화, 금융시장 불안의 실물경제 전이 등”이라며 “설 연휴 기간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는데, 현재 컨세서스 수준으로 지표가 발표될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가 컨센서스에 준해 양호하게 발표되면 오히려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증시에는 실적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실적 발표 기업의 77%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으로 향후 어닝 모멘텀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가능성에 따른 긴장이 고조될 경우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오는 2월4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 동계 올림픽도 예정돼 있다.
- SK이노, 살아난 정유 덕에 2년 만에 1.7조원 흑자(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를 딛고 2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은 아직 적자였지만 매출액이 늘어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7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6% 증가한 46조8429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509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일 페루 88·56광구 매각 계약이 해제된 데 따라 그간 중단 영업손익으로 인식되던 손익을 반영해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이 각각 1485억원, 2878억원 증가했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SK이노베이션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액 29조5971억원, 영업이익 1조1616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2020년과 달리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화학사업의 매출액은 9조5433억원,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마진이 늘어난 윤활유사업 역시 매출액 3조3509억원, 영업이익 9609억원으로 견조했다. 석유개발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17억원, 3286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0%가량 증가한 3조398억원, 영업손실이 같은 기간 적자 지속한 683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옌청·혜주 공장 등이 상업 가동에 들어가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이 상업 가동을 개시하면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판매 물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6조원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은 올해 배터리 생산능력이 종전 40GWh에서 올해 말 77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소재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38억원, 810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공장과 중국 신규 공장이 상업 가동한 데 따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LiBS 생산능력은 연말 15억3000만㎡에서 2023년 20억8000만㎡로, 2025년 40억2000만㎡로 각각 증가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환경과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이런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넷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고 빅립(Big Reap·더 큰 수확)을 위한 빅피쳐(Big Picture)를 만들어 나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