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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에 수입차까지…불붙은 대형 SUV 시장
  • 팰리세이드에 수입차까지…불붙은 대형 SUV 시장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이 대형화하는 추세에 따라 올해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국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모두 대형 SUV를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더 뉴 팰리세이드’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10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차등록된 SUV는 16만7596대로 전년 동기(14만4322대)보다 16.1% 증가했다. 레저용 차량(RV) 역시 2만2877대로 전년 동기(1만6651대)보다 37.4% 크게 늘었다.1분기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가 33만6932대로 전년(35만1328대)보다 4.1% 감소한 것에 비해 SUV 시장은 증가세를 유지했다.특히 대형 SUV 판매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는 32만3133대로 전년(34만489대)보다 5.4%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시장은 판매가 9.2%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대형 SUV만 전년 대비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신차 효과와 국내 여행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 고급차를 선호하는 추세도 대형 SUV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대형 SUV가 속속 출시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 브랜드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현대자동차(005380)는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팰리세이드’의 부분변경 모델을 상반기 중 내놓는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오는 13일 뉴욕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웅장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혁신적인 공간성은 계승하고 플래그십의 위상에 맞는 하이테크 감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쉐보레 트래버스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사진=한국지엠)한국지엠도 쉐보레의 글로벌 인기 모델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대형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우선 트래버스의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를 선보였다. 하이컨트리는 쉐보레의 대형 SUV와 RV 라인업에만 적용되는 브랜드 최고 등급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 사양이 탑재된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은 버튼 하나로 3열 좌석이 자동으로 접히는 3열 파워폴딩, 주의가 필요한 상황을 시트 진동을 통해 알려주는 운전석 햅틱시트 등을 기본 탑재했다. 초대형 SUV 타호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국내에선 역시 최고 등급의 하이컨트리 모델로 출시한다.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가 탑재된 7인승이다.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노리면서 서비스도 강화했다.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인수한 후 차량 수리가 끝나면 다시 원하는 장소로 인계해 주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포드코리아는 올해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익스플로러는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온 모델이다. 포드는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 잡은 흐름에 따라 하이브리드 모델이 익스플로러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는 리미티드 사양에 3.3L V6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결합해 동력, 성능, 효율성을 높였다.지프코리아는 지난해 말 브랜드 최초 3열 대형 SUV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국내에 선보였다. 프리미엄을 강조한 만큼 110개 이상의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상위 트림인 써밋 리저브는 프리미엄 팔레르모 가죽 시트를 적용했고 파워 마사지 시트(1열)와 버킷 시트(2열)를 지원한다.업계 관계자는 “공간과 편의사양, 서비스까지 강조한 모델들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형 SUV 시장은 잘 팔리면서 이익률이 높은 만큼 업계가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10 I 손의연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 4월의 차에 BMW i4 선정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4월의 차에 BMW i4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2년 4월의 차에 BMW i4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BMW i4 정측면 이달의 차는 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심사해 발표한다. 평가 항목은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된다.지난 3월에 출시된 신차 중에 BMW i4, 쉐보레 타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포드 브롱코(브랜드명 가나다순)가 4월의 차 후보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끝에 BMW i4가 40.7점(50점 만점)을 얻어 4월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BMW i4는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항목에서 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항목에서 8.3점, 동력 성능 항목에서 8.0점을 획득했다.이승용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준중형 전기 4도어 쿠페인 BMW i4는 BMW 고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4도어 쿠페의 스포티한 디자인, 그리고 장거리 주행을 지원하는 공간 활용성 및 실용성을 균형감 있게 갖춰 언제 어디서나 다이내믹하면서도 편안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9년 5월부터 이달의 차를 선정,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 △1월 아우디 e-트론 GT △2월 폭스바겐 신형 8세대 골프 △3월 볼보자동차 C40 리차지가 각각 이달의 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기자협회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의 차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달의 차에 선정된 차량은 올해의 차 전반기 및 후반기 심사의 1, 2차 평가중 1차 평가를 거치지 않고 2차 심사로 곧바로 진출할 수 있는 프리 패스 특전이 주어진다.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5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2022.04.07 I 손의연 기자
하이투자증권, 비대면 신규·휴면고객 대상 이벤트
  • 하이투자증권, 비대면 신규·휴면고객 대상 이벤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7일부터 오는 7월28일까지 비대면(스마트지점) 신규·휴면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및 주식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먼저 이벤트 기간 내 비대면 계좌를 신규로 개설한 모든 고객에게 국내주식 1주를 지급하고,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 미국주식 1주를 추가로 지급한다. 국내주식은 삼성전자(005930), 하림지주(003380), 티케이케미칼(104480), SV인베스트먼트(289080), 한화손해보험(000370) 중에, 미국주식의 경우 애플,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포드 모터, 고프로,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가운데 랜덤 추첨을 통해 각 1주씩 지급한다. 지급 대상 종목은 국내 최대 퀀트투자 플랫폼인 뉴지스탁의 가치 및 펀더멘털 평가 점수를 고려해 선정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교체가 가능하다. 고객은 어떤 주식을 받게 될지 계좌를 개설하기 전에 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미국 주식 주식거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국내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0.01%로 제공한다. 타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을 하이투자증권 스마트지점으로 이전할 경우 1만원을 지급하고, 5000만원 이상 이전하고 주식거래를 할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의 현금도 지급한다.주식관련 대출 금리는 업계 최저 및 최장 수준으로 적용하여 6월까지 총 3회차에 걸쳐 제공한다. 4월 중에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고정금리로 연말까지 연3.3%, 2023년 말까지 연 5.5%를 적용하며 금리 혜택은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미국주식 온라인 미국주식 매매 수수료는 0.069%로 제공한다.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를 계좌개설일로부터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무료 적용 종료일 직전 3개월간 미국주식을 매매 할 경우 최대 2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장 미국 주식을 하이투자증권 스마트지점으로 1주 이상 이전할 경우 추첨을 통해 테슬라 주식도 준다.이벤트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하이투자증권 디지털컨택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2.04.07 I 유준하 기자
수입차, 3월 2만4912대 판매…전년比 8.7%↓
  • 수입차, 3월 2만4912대 판매…전년比 8.7%↓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4912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월 1만9454대보다 28.1%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2만7297대)보다 8.7% 감소한 성적이다.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8767대, BMW 6837대, 볼보 1309대, 미니(MINI) 1273대, 아우디 1155대, 폭스바겐 1053대, 포르쉐 951대, 렉서스 554대, 지프 536대, 토요타 526대, 쉐보레 361대, 푸조 290대, 랜드로버 277대, 폴스타 249대, 포드 177대, 링컨 167대, 혼다 122대, 마세라티 85대, 캐딜락 82대, 벤틀리 52대, 람보르기니 30대, 롤스로이스 21대, 디에스(DS) 14대, 시트로엥 12대, 재규어 12대였다.국가별로는 유럽 2만2387대(89.9%), 미국 1323대(5.3%). 일본 1202대(4.8%)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1116대(44.6%), 하이브리드 7543대(30.3%), 디젤 2744대(11.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936대(7.8%), 전기 1573대(6.3%) 순이었다.구매유형 별로는 2만4912대 중 개인구매가 1만4418대로 57.9%, 법인구매가 1만494대로 42.1%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676대(32.4%), 서울 3103대(21.5%), 부산 844대(5.9%)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643대(34.7%), 부산 2379대(22.7%), 대구 1288대(12.3%) 순으로 집계됐다.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098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904대), BMW 520(677대) 순이었다.3월까지 수입차 1분기 누적대수는 6만1727대는 전년 동기 7만1908대보다 14.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및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2022.04.05 I 손의연 기자
"전기차는 잘 팔리는데"…GM 이어 포드도 1분기 매출 '뚝'
  • "전기차는 잘 팔리는데"…GM 이어 포드도 1분기 매출 '뚝'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포드도 지난 1분기 두자릿 수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포드는 다만 전기차 판매량이 소폭 늘었고, 점차 생산 및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드 머스탱 마하-E. 사진 AFP4일(현지시간) 포드자동차는 1분기 42만9174대의 자동차와 트럭을 미국에서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의 미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40만5221대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와 다지 브랜드 매출은 각각 27%와 36% 감소했으며 지프도 신차 출시에도 불구, 2% 감소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도 1분기 미국 매출이 20.1%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가장 컸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 수개월간, 길게는 1년여 동안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려왔다. 그 여파로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재고도 통상적인 수준을 대폭 밑돌고 있다. 포드의 1분기 말 기준 자동차 재고는 26만8000대로 평균 수준인 80만대에 크게 못미친다.1분기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테슬라의 호실적은 두드러진다. 지난 2일 테슬라는 1분기 자동차 판매량 31만48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판매량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해 볼보와 스바루를 제쳤다. 테슬라는 업계 전반이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대체품을 적용,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최근 가동 중단을 겪고 있지만 독일 공장 준공에 힘입어 테슬라가 올해 2백만대의 차량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유가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포드를 비롯한 전통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늘리는 데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포드는 1분기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6734대로 전년동기 대비 1.8%, 120대 늘었다고 밝혔다. 포드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전체의 50%로 늘린다는 것이 목표다. GM은 1분기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못미쳤지만, 2025년 말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을 100만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2.04.05 I 김혜미 기자
중국 BYD,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전기차·PHEV에 전념
  • 중국 BYD,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전기차·PHEV에 전념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중국의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가 지난달을 끝으로 내연기관 차량 제조를 중단하고 친환경 차량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업체 중 내연기관차 생산을 공식 중단한 것은 BYD가 처음이다. 중국 동부 장쑤성 화이안시에 위치한 BYD 공장. (사진=AFP)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BYD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순수 전기차(EV)와 석유·전기 혼합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제조에 전념하겠다”라고 발표했다.BYD는 앞서 볼보·포드·제너럴모터스·메르세데스 벤츠·재규어 랜드로버와 함께 204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BYD는 전세계 완성차 업계 가운데 내연기관차를 가장 먼저 생산 중단한 기업이 됐다. 로이터는 이같은 전환에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촉진해 탄소 배출을 억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반영됐다고 짚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에서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 감소세에 진입하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이른바 ‘쌍탄’ 전략 목표를 공언했다. BYD는 이날 “녹색 저탄소 순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BYD는 지난달 10만 4878대라는 역대 최다 신에너지 차량(NEV)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월별 매출액 또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같은달 (2만4218대) 대비 4배가 넘는 실적이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5만3664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5만674대 등이다..한편 BYD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일부에서도 사용되는 고효율 가솔린 엔진은 계속 생산할 것이며 이미 판매된 내연기관 차량에 필요한 서비스와 부품은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04 I 이현정 기자
SK그룹, 최태원 '글로벌 ESG 투자' 본격화
  • SK그룹, 최태원 '글로벌 ESG 투자' 본격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인 글로벌 광폭 행보가 올 들어 그룹 계열사의 투자·사업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이 북미와 유럽을 오가며 구상한 그룹의 미래사업에 대한 전략을 계열사들이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는 단계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 회장이 2030년까지 61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미국 시장에 계열사들의 투자와 사업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북미가 배터리와 반도체, 바이오 등 SK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손꼽히는 데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과 관계가 더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고 미국 내 투자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계열사의 투자도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SK루브리컨츠는 지난달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 달러(30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양사는 SK루브리컨츠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냉각유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액침냉각 시스템의 탄소감축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탄소 배출권 확보도 추진할 방침이다. SK E&S 역시 지난달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 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를 인수했다. 에버차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뿐만 아니라 충전소 운영까지 가능한 충전 솔루션 기업으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약 4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도 지난달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에 5500만 달러(671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퓨어사이클은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외에서는 SK온이 포드와 함께 터키에도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하이니켈(High Nickel) NCM(니켈ㆍ코발트ㆍ망간)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내용으로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SK그룹 계열사들의 지분 투자, 공장 증설과 합작회사 설립 등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글로벌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글로벌 스토리’와 함께 각 계열사들이 투자와 성과를 가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와 ‘빅립’(Big Reap·더 큰 수확)을 함께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이미 SK실트론은 미국에서 향후 3년간 3억달러(3660억원)을 투자해 미시간CSS공장을 증설해 전기차 수요 급증과 SiC웨이퍼 수요 증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SK E&S는 SK E&S아메리카스에 4억 달러(4880억원)를 출자한 상태로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추가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북미 시장이 배터리 격전지로 떠오른 만큼 SK온 역시 북미에서 배터리 공장 증설 등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도 확대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R&D 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 탄소중립과 관련한 신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R&D를 추진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최근 “글로벌 R&D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R&D를 추진할 거점을 마련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022.04.03 I 함정선 기자
세계 첫 상용화 로보택시, 바이두 아폴로 타보니
  • 세계 첫 상용화 로보택시, 바이두 아폴로 타보니[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바이두 아폴로 로보택시(중국명: 뤄보콰이파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승객께서 모니터에 있는 자율주행 모드 버튼을 누르시면 출발합니다.”베이징 시내에서 운영 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 시내에서 남쪽으로 40여분 차를 타고 도착한 다싱구 이좡((亦庄)경제기술 개발구 내 바이두 아폴로파크. 최근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시작한 아폴로 로보택시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한국이 조만간 서울 강남에서 로보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는 더욱 컸다. ◇로보택시 67대 시내 누벼…요금 1800원부터기자가 탑승한 차량은 중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 ‘훙치’(紅旗)의 전기차(EV)다. 뒷좌석에 탑승 후 안내대로 모니터에 있는 자율주행 모드 버튼을 누르자 ‘자율주행 모드 시작’이라는 음성이 나왔다. 주행을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도로에 물건을 싣는 트럭이 보였다. 로보택시는 곧바로 우회전 신호를 켜고 방향을 돌렸다. 모니터에는 사방에 있는 차량과 사람, 사물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했다.큰 길가에 들어서도 차량은 자연스럽게 주행했다. 도로에 차가 없는 오후 한가한 시간대이기도 했지만 차량 접촉이나 위험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로보택시 안전요원이 주행 중 손을 내리고 모니터를 보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안전요원이 운전석에 앉아있기는 했지만 주행 내내 손을 무릎에 올리고 있었다. 간혹 “곧 유턴하니 쏠림에 주의하세요” 같은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정도였다. 5km 정도 달려 목적지인 ‘윈청제’ 자율주행 정거장에 도착했다. 버스 정거장처럼 표지판도 있었다. 이좡 지역 60㎢ 자율주행 상용화 시범구역에는 이같은 아폴로 정거장이 600개에 이른다. 거의 100m 간격으로 로보택시 67대가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로보택시 정거장. 사진=신정은 특파원바이두 지도 앱(APP)을 이용해 로보택시를 예약해보니 출발 및 도착 지점을 입력하면 예상 가격이 표시됐다. 기본요금은 중국 대표 차량 공유앱 디디추싱의 프리미엄과 같은 18위안(약 3400원)부터다. 5.5km 거리를 예약하니 원래 36위안이지만 프로모션 쿠폰을 사용해 4위안이면 이용할 수 있었다.바이두는 지난해 11월말부터 이곳에서 전세계 최초로 로보택시 상용화 테스트를 시작했다. 바이두는 베이징 뿐 아니라 광저우, 총칭, 창샤 등 6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주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용화된 곳은 한 곳 뿐이다. 베이징 당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점에 맞춰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는 등 공격적으로 지원을 한 게 주효했다. 베이징 시가 적극 규제를 완화한 덕에 바이두는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공원을 만드는 등 다양한 도전을 시도해왔다. 바이두 관계자는 “정부도 우리의 기술 발전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바이두 지도앱을 통해 로보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거리 및 예상 시간, 비용 등이 나온다.◇“완성차 업체와 설계부터 협력…외형 차이 없어”아폴로파크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최대 연구개발 센터이기도 하다. 부지 면적 약 2만5000㎡으로 2020년 5월 문을 열었다. 첨단 기술 단지지만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창고를 개조한 큰 주차장 느낌이다. 아폴로파크 안에는 중국 브랜드뿐 아니라 링컨, 테슬라 등 글로벌 브랜드의 다양한 연구 차종이 보였다. 이곳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차량만 300대에 달한다고 한다. 바이두 관계자는 “연구 차량을 고를 때는 개방성이 큰 차량을 선택한다”며 “아폴로 1세대는 2인석의 폴라리스를, 2세대는 바야디(BYD) 차량을 이용했으며 3세대는 링컨과 협업했다”고 말했다. 바이두 아폴로 4세대 조형도.레이다와 GPS 등이 도로 상황을 확인한다. 사진=바이두그는 “4세대부터는 훙치와 설계 단계 때부터 협업해 자율주행 센서들을 차량 내부에 장착하면서 외형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며 “현재 로보택시로 이용 중인 5세대 ‘아폴로문’(Moon)은 겉으로 보기에 기존 차량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베이치, 광치 등 다른 중국 로컬 브랜드와도 설계 단계 때부터 협력하고 있다. 5세대 아폴로문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서 인력 수송용으로 활약했다. 아폴로문 옆에는 바이두가 ‘이동수단의 미래’로 제시한 자율주행 로봇이 보였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자율주행 성화봉송을 성공했던 그 차량이다. 겉모습은 투박한 직사각형의 상자같이 생겼다. 내부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두 관계자는 “이 기계는 차량이 아니라 로봇에 더 가깝다”며 “미래의 이동수단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화를 수송했던 자율주행 로봇. 사진=신정은 특파원1층 전시관에는 바이두 아폴로의 여러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다. 바이두 AI 음성인식 기술인 ‘샤오두’의 차량용 운영체제(OS) 설명 코너에는 아우디, 포드, 렉서스 등과 함께 현대자동차와 기아 로고도 보였다. 현대차는 중국 내에서 판매 중인 신차에 모두 바이두 AI를 탑재하고 있다.2층으로 올라 가자 큰 전광판에 ‘안전 운행 1754일째’라는 글이 눈에 보였다. 바이두는 2023년까지 3000대의 로보택시를 제작해 30개 도시에서 운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바이두가 지방 정부에 지원하는 도로 교통 스마트 시스템도 볼 수 있었다. 신호등에 이 카메라를 설치하면 인공지능으로 교통 신호 위반 차량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통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등을 조정할 수도 있다. 바이두 안내원이 차량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테스트 하고 있다. 뒷 모니터에는 협력사로 현대차, 기아 로고가 보인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바로 옆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대리운전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성인 남성 10여명이 마치 레이싱 게임을 하듯 눈앞의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으로 대리운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율주행차를 감독하는 역할이다. 미래에는 음주 후 대리기사를 한참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바이두 관계자는 “현재는 차량 한대에 한 사람이 담당하는 시스템이지만 기술이 개발되면 한 사람이 여러대의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인건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두 직원들이 원격 대리운전을 테스트 중이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2022.04.03 I 신정은 기자
포드코리아, SBS 인기드라마 ‘사내맞선’ 차량지원
  • 포드코리아, SBS 인기드라마 ‘사내맞선’ 차량지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 포드·링컨 대표 4종 차량을 지원한다. SBS 월화 드라마 사내맞선은 카카오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여주인공 신하리(김세정 분)가 친구를 대신해서 나간 맞선에서 자신의 회사 CEO 강태무(안효섭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오피스 로맨스물이다. 포드 머스탱은 극 중 지오푸드의 CEO인 주인공 태무의 차로 등장한다. 태무는 진지함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 머스탱은 대표적인 아메리칸 스포츠카로 매력적인 외관과 높은 주행 퍼포먼스를 보이는 차량으로 태무의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한다. 태무가 회사를 출퇴근하는 장면에선 링컨의 대형 SUV인 에비에이터가 등장한다. 에비에이터는 항공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우아한 디자인을 두루 갖춘 모델이다. 성공한 젊은 CEO 태무의 프로페셔널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특히 태무와 하리가 함께 등장하는 차량 내부 씬에서는 에비에이터의 럭셔리한 내부 디자인과 정숙성이 돋보인다.대형 풀사이즈 럭셔리SUV 네비게이터는 태무의 조부이자 지오푸드의 회장인 강다구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대담한 디자인과 함께 압도적인 크기, 파워까지 자랑하는 링컨의 플래그쉽 대형SUV이다. 마지막으로 포드의 대표 베스트셀링, 5년 연속 대형수입SUV 1위를 차지한 익스플로러는 태무의 오랜 지인이자 비서실장인 차성훈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전무는 “이번 높은 인기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포드와 링컨의 차량들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포드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재고 및 고객 경험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2.03.31 I 손의연 기자
BTS 타임지 표지에…하이브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
  • BTS 타임지 표지에…하이브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명단에 올랐다. BTS는 이번 호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사진= 타임 트위터 캡쳐)타임은 30일(현지시간) “하이브와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BTS의 도움을 받아 음악 비즈니스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팝의 최강자”라고 평가했다. 하이브는 지난해에도 타임의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 100대 기업에 오른 기업들로는 애플, 화이자, 알파벳(구글 모회사), 디즈니, 포드,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타임은 “하이브는 단순한 음반사나 (연예) 매니지먼트사가 아니다”라며, 디즈니처럼 지식재산권(IP)을 갖춘 360도 전천후 사업체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방시혁 의장이 BTS 멤버 7명을 직접 뽑았던 소규모 아티스트 인큐베이터에서 진화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지난 몇년 동안 하이브가 △미국 미디어 그룹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진출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고 △소셜미디어 팬커뮤니티인 위버스를 운영한 것 등이 중요한 사례다.방 의장은 “하이브의 비전은 항상 야심적이었으며, 건방지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라며 “음악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타임은 표지 인물로 방 의장와 BTS를 선정하면서 “한국의 하이브가 음악 산업을 재창조하고 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BTS는 2018년과 지난해 12월에 이어 세번째로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사진= 타임 홈페이지 캡쳐)
2022.03.31 I 장영은 기자
"우크라發 위험 완화…韓 자동차株 눈여겨볼 때"
  • "우크라發 위험 완화…韓 자동차株 눈여겨볼 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하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럴 때 국내 자동차 관련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5294.1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오른 4631.6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 오른 1만4619.64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5% 뛰었다.우크라이나군이 29일(현지시간) 수복한 동북부 도시 트로스얀네츠에서 트럭으로 러시아군 탱크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AFP)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감이 크게 완화하며 활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협상단으로 나선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약 4시간 동안 열린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마련한다면 중립국 지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러시아의 핵심 요구 중 하나다.이에 러시아 측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의 중립·비동맹·비핵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다”며 “협상이 건설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제안을 검토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군사 대치 역시 확연히 줄었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국제유가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10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배럴당 98.44달러까지 떨어졌다.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4.84달러까지 내렸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낮춘다는 점에서 투심에 호재다.그동안 러시아 사태로 인해 공급망 악화 우려가 불거졌던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포드가 6.5%, 제너럴 모터스가 4.6% 반등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7%, AMD가 2.5% 오르는 등 반도체 업종 주가도 긍정적이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여행과 유통 관련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메리칸 항공이 5.0%,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가 4.0% 올랐다.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의 완화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비용 문제로 부침을 겪었던 국내 자동차 관련 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3.30 I 이지현 기자
북미 선점한 'K배터리', 가격 앞세운 中에 위협받나
  • 북미 선점한 'K배터리', 가격 앞세운 中에 위협받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CATL 등 중국 배터리사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데다 최근 원자잿값 폭등을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배터리사들을 위협할 수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사에 이어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들도 잇따라 북미 시장 진출을 밝히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은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북미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목표는 80GWh로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등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궈쉬안도 미국의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한 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또한 엔비전 AESC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휴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5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미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고,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배터리사로서는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인 셈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미 미국 내 생산 라인을 세워온 국내 배터리사들도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선점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1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4조8000억원을 들여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도 짓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단독 공장과 GM과의 합작 1공장(미국 오하이오주)을 가동하고 있고 미국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의 합작 2·3공장은 현재 건설 중이다.SK온도 완성차업체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5조 1000억원씩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21.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북미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혀온 만큼 올해 역시 투자 확대가 이어지리라는 분석이다. 그간 투자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온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미국 시장을 선점해온 만큼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당장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중국 CATL은 그간 자국 전용으로 불렸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1위지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36.5%)이었다. 다만, 최근 CATL이 무서운 속도로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 배터리사에는 부정적이다. CATL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1년 새 점유율을 6.9%에서 12.9%로 확대했는데 이는 테슬라와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며 관련 모델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앞으로 미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을 이유로 중국의 배터리를 얼마나 선택하느냐가 핵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은 계속 부족한 상황으로 얼마나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초기에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2.03.29 I 함정선 기자
LG엔솔, 공장 대폭 확대…배터리사, 북미 경쟁 본격화
  • LG엔솔, 공장 대폭 확대…배터리사, 북미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단독 공장을 설립하는 데 이어 캐나다에도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을 짓는 등 북미 배터리 생산기지를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삼성SDI와 SK온은 물론,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도 북미 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미 시장을 둔 배터리(이차전지)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23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총 1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2분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미국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전동공구 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미국 내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원통형 배터리를 쓰는 무선 전동공구 등의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장을 짓게 됐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 설명이다.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계획도 공개했다. 이들의 합작공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설립된다. 총 투자금액은 4조 800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의 생산 능력은 2026년 기준 총 45GWh로 이곳에선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총 200GWh가 넘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단독 공장과 GM과의 합작 1공장(미국 오하이오주)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의 합작 2·3공장은 현재 건설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이처럼 북미 내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는 건 북미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을 장려하면서 북미 내 배터리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46GWh에서 2023년엔 143GWh, 2025년엔 286GWh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5각 생산체제 현황 (그래픽=LG에너지솔루션)국내외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를 겨냥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21.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또 완성차업체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5조 1000억원씩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삼성SDI(006400) 역시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경쟁이 치열한 만큼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2025년 7월부터 현지 생산 부품 75% 이상을 사용한 완성차에만 무관세 혜택을 주는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이 발효되기 때문에 배터리 업체들이 현지 공장을 앞다퉈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1위 중국 CATL도 멕시코·캐나다 등 북미에 50억달러를 들여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3위 업체인 파나소닉 역시 테슬라 미국 텍사스주 신공장 건설에 맞춰 인근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상태다.
2022.03.24 I 박순엽 기자
유정준 SK E&S 부회장,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선임
  • 유정준 SK E&S 부회장,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선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그룹은 유정준 SK E&S 부회장을 SK그룹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유 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북미 대외 협력 관계를 총괄하게 된다.유정준 SK E&S 부회장.유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각) SK실트론 미시간 공장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며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그룹 핵심 사업들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만큼 미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기 위해 대외협력 총괄직을 만들었다. SK 관계자는 “유 부회장이 북미 정부와 그룹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배터리 부문에서는 SK온이 미국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합작사를 설립해 북미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는 SK E&S를 필두로 협력을 모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유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주립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SK㈜ 경영지원부문장과 G&D추진단 사장, SK에너지 R&M CIC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12월 SK E&S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글로벌·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2022.03.24 I 박민 기자
LG엔솔,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합작공장…북미 공략 강화
  • LG엔솔,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합작공장…북미 공략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함께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두 회사와 캐나다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산업부 장관,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최고운영책임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화상으로 “이 같은 파트너십은 수천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캐나다의 친환경적 환경 및 경제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 공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설립된다. 총 투자 금액은 4조8000억원,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의 생산 능력은 2026년 기준 45GWh다. 양사는 배터리 셀 뿐만 아니라 모듈 생산 라인도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한다. 양사는 합작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북미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스텔란티스 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5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전동화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말했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품질·성능·원가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핵심 고객인 스텔란티스에 공급할 것”이라며 “신규 합작공장을 계기로 양사 모두 미래 전기차 시대 개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이 23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개최한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작년 1월 출범했다.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으며 산하에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씨트로엥 등 14개 브랜드가 있다.이번 애리조나 원통형 독자 공장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합작법인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200GWh + α’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200GWh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2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미국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가속화를 위해 지원책 마련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는 목표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급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으며,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스텔란티스를 비롯해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 및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지능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과 미국 미시간 공장 운영 경험 전파 등을 바탕으로 북미 공장들의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의 리더십 지위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나갈 계획이다.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 건설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텔란티스 파우치 배터리 합작공장과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에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와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양산 노하우·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더해 북미 배터리 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 업체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불량 탐지와 수율 안정을 위한 제조 지능화 솔루션 개발 등을 목적으로 머신러닝 분야 세계적 석학인 변경석 박사를 CDO(Chief Digital Officer, 최고디지털책임자·전무)로 영입했다.또한 전 세계 생산라인 영상을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을 만들어 설비·공정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 센터(Factory Monitoring Control Center·FMCC)’도 구축하고 있다.이러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은 미국의 미시간 공장과 GM과 함께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제1~제3 합작공장에도 전격 도입하고 있다.또한 2012년 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미시간 공장의 운영 경험을 살려 신규 공장이나 합작 공장에 축적한 양산 노하우를 전파하거나 숙련된 생산 인력을 파견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을 통해 북미 전체 공장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2022.03.24 I 함정선 기자
LG AI연구원, 美리서치센터 신설…글로벌 AI 연구 허브로
  • LG AI연구원, 美리서치센터 신설…글로벌 AI 연구 허브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 AI 연구원이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LG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한다고 23일 밝혔다. LG AI 연구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문으로 출범한 조직으로, 이번 리서치 센터는 앞으로 LG가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LG(003550)는 AI 리서치 센터가 LG AI연구원의 첫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이홍락 최고AI과학자(CSAI, Chief Scientist of AI)가 센터장을 맡는다고 설명했다.향후 이홍락 센터장을 중심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AI 등 최신 AI 선행 기술 연구와 글로벌 연구 협력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연구원에 합류한 이문태 일리노이대 교수도 LG AI 리서치 센터를 함께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 교수는 초거대 AI 선행 기술 및 기계 학습의 향후 발전 방향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펀더멘털 리서치 랩을 맡고 있다.LG AI 리서치 센터는 개소 이후 미시간대와 AI 선행 기술 연구 협력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월 ‘미시간대 AI Lab’과 AI 선행기술 공동 연구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LG는 또 앤아버 지역을 지엠(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의 본사 및 공장도 자리한 산업의 중심지라고 소개하며, LG AI 리서치센터가 글로벌 산학 협력을 추진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도 갖췄다고 설명했다.이날 개소식에는 이홍락 센터장과 이문태 랩장 등 LG AI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해 미시간대의 에릭 미켈센 공과대학 부학장, 마이클 웰만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진행 중인 AI 연구주제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LG AI 리서치 센터는 오는 24일 미시간대 AI 전공 교수 및 대학원생 대상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자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북미 전 지역의 역량 있는 AI 인재 영입 활동을 시작한다. 향후 인재들과 함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AI의 근간이 되는 심층 강화 학습 △3차원 장면이해 △초거대 AI 언어모델을 활용한 추론 등 AI 윤리와 관련된 편향과 형평성 등 최신 AI 선행 기술을 연구한다.이 센터장은 “북미 센터 개소는 LG AI연구원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야를 세계로 확장해 연구 분야별 강점이 있는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AI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구광모 회장은 2020년 12월 LG AI 연구원 출범 당시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23일 LG AI 리서치 센터 개소식에서 이홍락 CSAI가 연구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2022.03.23 I 최영지 기자
장애인 HR솔루션 브이드림, 벤처업계의 스티븐 호킹 ‘임현수’씨 영입
  • 장애인 HR솔루션 브이드림, 벤처업계의 스티븐 호킹 ‘임현수’씨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체언어장애 1급 극복한 임현수씨장애인 HR솔루션 기업 브이드림(대표 김민지)이 벤처업계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임현수 차장을 새롭게 영입했다.임 차장은 지체언어 장애를 극복하고 라이코스코리아에 입사해 홈페이지 제작툴 트라이포드(Tripod)를 개발해 운영했다. SNS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인터렉티브와 위즈벤처스를 창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소셜인프라테크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약하며 신규 서비스 기획 및 투자유치를 담당했다.브이드림은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부터 블록체인 서비스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임현수 차장을 통해 전사 개발 조직 역량 강화와 장애인 관련 IT 산업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임 차장은 경영기획실 기획팀에서 장애인 커뮤니티 플랫폼과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플랫폼 ‘플립(Flipped)’을 고도화하는 업무를 맡는다. 장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임현수 차장은 “1급 장애 판정을 받고 수 십년을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가 유독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장애인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가 취업이다. 브이드림을 통해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지원 계기를 전했다.브이드림은 사무보조, 마케팅, 디자인, 모니터링, CS, 자료수집, 캐드, 예술단 등 15가지 장애유형별 기업 수요에 맞는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 인재를 발굴하고 기업에 추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플립을 통해 중증장애인에게는 양질의 재택근무 일자리와 편안한 근무환경을 지원하고, 기업에는 실시간 전담팀을 통한 리얼타임 원스톱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올해 시리즈 B 투자유치 이후 차별 없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 직군 인재영입에 나섰다”면서 “임 차장은 장애인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 친화적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3.21 I 김현아 기자
수입차, 올해 30만대 車판매 신기록 도전…"반도체 수급 관건"
  • 수입차, 올해 30만대 車판매 신기록 도전…"반도체 수급 관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수입차업계가 올해 국내시장에서 30만대 차량 판매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둔 수입차업계는 올해 전기자동차를 필두로 다양한 차량을 출시할 방침이다. 수입차업계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여부에 따라 달성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 한국수입자동차협회.◇2011년 10만대 판매 돌파 후 성장 지속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신규등록) 대수는 총 27만61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전년 27만4859대에 이은 역대 최고치다. 수입차업계는 실적 집계를 시작한 2003년 1만9481대 판매에 불과했지만 2005년 3만대를 넘겼다. 이후 수입차업계의 판매량은 2008년까지 매년 1만대씩 확대됐다. 다음 해인 2009년 이명박 정부의 클린디젤 장려 정책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빅4를 중심으로 수입차업계는 빠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2011년 10만5037대로 판매대수 10만대를 넘긴 뒤 4년 뒤인 2015년 24만3900대로 20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수입차업계는 지난해 판매량 증가로 30만대 돌파가 점쳐졌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27만대 수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30만대를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먼저 수입차업계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입차업계 판매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더 뉴 EQE와 더 뉴 EQB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C클래스와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도 내놓는다. BMW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중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그란 쿠페 모델인 ‘4와 뉴 8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뉴 2시리즈 쿠페 신차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 뉴 x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우디도 순수 전기 SUV Q4 e-트론과 완전변경 모델 아우디A3 세단을 출시한다. 폭스바겐은 연내 전기차 아이디포(ID.4)를 내놓는다. ◇“공급보다 수요 많아…공급망 불안정 등 변수 ”비(比) 독일계 수입차업체들의 차량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스웨덴 전기차업체 폴스타는 국내 첫번째 모델 폴스타2를 지난 1월에 선보였다. 미국의 포드는 오프로드 SUV뉴 포드 브롱코 아우터뱅크스를 출시하며 링컨은 중형 SUV 뉴 노틸러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는 스포츠카 MC20의 인도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일본의 토요타는 스포츠카 GR86과 준중형 SUV RAV4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업계에는 차량 출시가 잇따르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여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공급망이 불안정하다는 점은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2년 연속 판매량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차량만 제때 공급된다면 연내 30만대 판매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의 원활한 공급 여부가 최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2022.03.21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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