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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급한 美 적극 활용하되…美·中 간 적절한 스탠스 필요"
  • "반도체 다급한 美 적극 활용하되…美·中 간 적절한 스탠스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우리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국가라는 의미도 담고 있죠. 뿌듯함을 느끼는 동시에 책임감도 가져야 합니다.”22일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방한 직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직행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수차례 “땡큐 삼성”을 외치며 미국 테일러에 짓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날인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선 “위 고 투게더”(We go togheter·함께 갑시다)를 외치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그간 무게를 뒀던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산업을 아우르는 기술 동맹으로 확대하는 의미가 담겼는데, 이 변화에 우리 반도체 산업의 공이 컸다는 게 외교가 및 재계의 분석이다.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기술 개발·인력확보 해야 우위 점한다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으로 미 정보통신(IT) 및 자동차 기업들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중휘 인천대 임베디드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동맹이 단순히 지정학적 관계에서 이뤄진 것이었다면 이번 회담의 화두였던 기술 동맹은 미국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며 “미국은 설계, 장비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자국 기업의 이익을 챙기면서 삼성전자의 양질의 반도체 제품과 생산시설을 협력적 차원에서 제공해달라고 요구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 기업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계속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구글, 아마존, 메타(옛 페이스북) 등 IT 기업 역시 서버용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등 자체 설계한 칩을 공급받기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를 확보하는 데 진땀을 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 시장이 점점 커지며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도 늘어나는 현 상황이 지속하는 한, 미국으로선 한국과의 기술 동맹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 중에서도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미만의 미세공정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뿐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미국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파운드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직접 양국 대통령에 공장을 안내하며 TSMC보다 반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3나노 신기술을 직접 소개한 것도 기술력 우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조중휘 교수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미국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력이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의 핵심인 전문가 양성과 그 인력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는 “앞으로도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선 연구개발은 물론 전문 인력확보가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의 삼성전자 유입을 위해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회의에서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한 한미 양국 정부 및 기업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칩4 동맹’ 임박했나…“中 여전히 중요한 시장”미국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반도체 4국(Chip4) 동맹’ 구축을 요구하며 우리 기업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 정부가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칩4 동맹 가입 시기도 앞당겨진 셈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벽으로 칩4 동맹 카드를 꺼내든 만큼 중국 내 사업비중이 큰 우리기업 입장에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우리 정부의 IPEF 참여 선언에 벌써부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전문가들은 칩4 동맹 가입도 중요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미국과의 기술 동맹이나 칩4 동맹이 우리 반도체 기업에 도움되는 면이 있지만 항상 중국이 걸린다”며 “중국은 이제 성장하는 곳이어서 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더 많이 키울 기회가 많다”고 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도 “우리 입장에서 중국이 큰 시장이기에 중국이 필요한 반도체는 공급해야 한다”며 칩4 동맹 가입 여부로 중국과의 관계가 달라질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2025년을 기점으로 재편되면, 한국 반도체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모호한 중립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2025년을 기점으로 모호한 중립을 유지한다면 미국의 자국 기술 통제로 오히려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칩4 동맹 가입에 대한 반대급부로 중국 내 반도체산업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재근 교수는 “거꾸로 생각하면 칩4 동맹은 미국이 참여해달라고 한 것이니 이제 우리가 반대급부를 요구할 차례”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에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도입을 미국이 반대한 것을 예로 들며 “메모리반도체를 탑재한 중국의 세트 제품이 팔려야 전 세계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이는 결국 미국과도 윈윈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2022.05.22 I 최영지 기자
바이든까지 내리 6명 투숙…美 대통령 '최애' 호텔 하얏트
  • 바이든까지 내리 6명 투숙…美 대통령 '최애' 호텔 하얏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일 한국을 방문하면서 숙소로 낙점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 관심이 쏠린다. 1992년 ‘아버지 부시’부터 이번 바이든 대통령까지 총 6명의 미국 대통령 모두 이 호텔에서 머물게 된다. 호텔 주변에 각국 대사관이 많고 서울에서 고도가 높은 남산에 위치해 지리상, 보안상으로 매력적이다는 평가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최고급 객실 ‘프레지덴셜 스위트’(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호텔에 처음 묵은 미 대통령는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어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08년 ‘아들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이 호텔에 머물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09~2017년) 총 4번 한국을 찾으면서 두 번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2019년 두 차례 방한 시 해당 호텔을 이용했다.역대 미 대통령들이 이용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알려졌다. 호텔 최상층인 20층에 위치한 최고급 시설이다. 100평에 달하는 규모에 다이닝룸, 대형 서재, 침실과 응접실 등이 딸려 있다. 국빈뿐만 아니라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크루즈 등도 묵었다.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국 대통령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1960년 미 대사관저를 이용했다. 1979년 지미 카터(동두천 미군 부대), 1974년 제럴드 포드(조선호텔), 1983년 로널드 레이건(조선호텔) 등은 다양한 곳에서 묵었지만 ‘아버지 부시’ 이후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고정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미국 국무부는 호텔 위치와 IT 인프라, 지원인력 수용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호텔을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강북이지만 강남 진출이 빠르고 용산 미군기지가 근처에 있었던 점 때문에 미국 쪽에서 선호하는 것 같다”며 “남산 중턱에 위치해 호텔보다 큰 건물이 없다는 점도 VIP 보안상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워싱턴 DC를 출발해 이날 오후 중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방한을 위해 미국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에어포스원 전용기를 탑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2.05.20 I 정병묵 기자
中배터리도 '내수용' 딱지 떼…야금야금 영토 넓혀
  • 中배터리도 '내수용' 딱지 떼…야금야금 영토 넓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사들이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 생산 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은 미국에 첫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 선정을 곧 마무리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CATL이 BMW, 포드 등과 함께 공급 계약을 진행 중으로, 공장 부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짓는다면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CATL은 이보다 앞서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의 궈쉬안도 미국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하고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계획을 알렸고, 엔비전 AESC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휴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2025년 가동할 예정이다. 그간 ‘내수용’ 취급을 받았던 중국의 배터리사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사들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리튬과 니켈 등 원자잿값이 급등하며 가격이 곧 배터리사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사진=CATL 홈페이지)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CATL이 배터리 사용량 1위이지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기준 점유율 32.7%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ATL은 파나소닉에 이어 점유율 16.6%로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문제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남다르다는 점이다. CATL은 2020년에는 6%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지난해 1분기에는 11.3%, 올해 1분기에는 16.6%까지 끌어올렸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신왕다는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이 0.1%에 그쳤으나 올해는 점유율을 0.7%까지 끌어올리며 846.4% 성장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CATL은 국내 배터리사가 채택한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배터리를 채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배터리를 탑재한 완성차들의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수록 중국 배터리사들의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1분기에도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EQA’, BMW ‘iX3’ 등 전기차 판매 급증에 힘입어 성장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신왕다 역시 유럽에서 르노그룹의 다키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다. 특히 중국 배터리사들은 니켈과 리튬 광산 등을 대거 소유하며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최근 원자잿값 상승이나 공급난 등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국내 배터리사들은 초격차 기술 공정 혁신 등을 내세워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산 LFP 배터리가 쉽게 구현할 수 없는 에너지 밀도 향상, 초급속 충전 등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는 효율성이 높아지고 주행거리가 길어져 장거리 주행에 적합해 밀도가 낮은 LFP 배터리 대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배터리 제조 기술의 디지털화와 효율화를 통해 생산 속도를 높이는 것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수요는 급증하지만 원자재 부족 등 영향으로 배터리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며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이슈 등이 도사리고 있어 국내 업계의 적극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소재 확보 대책이 시급한 때”라고 판단했다.
2022.05.20 I 함정선 기자
시속 1200km 열차서도 서비스..하이퍼루프 통신 분석 기술 개발
  • 시속 1200km 열차서도 서비스..하이퍼루프 통신 분석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에서 안전을 확인하고, 무선통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김효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효일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이 하이퍼루프 내 무선 통신 전파(통신 채널)를 분석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운 관인 ‘튜브’ 안에 ‘포드’라는 객차를 한 개 씩 가속해 시속 1200km로 달리게 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하이퍼루프를 위한 무선통신 시스템 설계 시 안테나 디자인, 반송 주파수, 대역폭 등을 정하려면 전파가 3차원 공간에서 어떻게 퍼져나가는지를 예측하는 통신 채널을 분석해야 한다.하지만 하이퍼루프는 기존 전자기파 시뮬레이터로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튜브가 전파를 가둘 수 있는 도파관을 닮은 데다 수백 km 정도로 길어 전파가 일반 공간보다 멀리까지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에 포함해 할 대상의 범위가 넓어진다. 튜브 안을 고속으로 달리는 객차들에 의한 영향도 변수로 작용한다.연구팀은 세 가지 대표 구간을 각각 시뮬레이션하고, 이들을 수학적으로 연결하는 모델링을 통해 튜브 전체를 해석하는 기법을 썼다. 단일 기지국 구간, 단일 포드 구간, 기지국이나 포드가 없는 빈 튜브 구간으로 구분해 전자기파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뒤 이를 ‘네트워크 파라미터 모델링’ 기법으로 연결했다.분석 결과, 각 열차에서 신호 투과·반사 등 다양한 신호 왜곡 현상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 결과에 기반해 하이퍼루프 내 무선 통신에 가장 적합한 주파수 대역, 최대 가능 대역폭, 최적의 전자기 모드를 알아냈다.김효일 교수는 “분석기법이 유연해 하이퍼루프의 규격이 바뀌더라도 쉽게 응용할 수 있다”며 “하이퍼루프 환경에 최적화된 안테나 설계, 통신 기법 개발, 통신 성능을 고려한 포드 디자인 등 연관 분야에서 원천 기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모빌리티 분야 국제 학술지 ‘IEEE 차량 기술 매거진(IEEE Vehicular Technology Magazine)’에 게재됐다.
2022.05.18 I 강민구 기자
미, 해외 분유업체 수입규제 완화…공급난 '숨통'
  • 미, 해외 분유업체 수입규제 완화…공급난 '숨통'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내 분유 공급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해외 분유 제조업체들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동시에 생산을 중단했던 씨밀락 제조업체 애보트 래보레토리 공장도 재가동될 전망이다.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마더 앤 차일드 에듀케이션 센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기부받은 씨밀락 분유의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AFP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해외 제조사들의 분유 공급 규제를 완화해 미국으로 분유를 선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제조사들이 미국으로 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신청서를 FDA에 제출하면 품질관리 및 안전 보장 검토를 거쳐 수입이 허용된다. 변경된 가이드라인은 향후 180일 동안 유효한 임시조치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애보트와 레킷벤키저, 네슬레 등이 우세한 미국 분유 시장에 더 많은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미국 부모들과 공화당, 민주당 등으로부터 분유 공급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아 온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기업들에 원료 제조에 우선 순위를 두고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해왔다.이런 가운데 애보트는 미시간주 스터지스 공장 재가동과 관련해 FDA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애보트는 FDA의 박테리아 감염 통보를 받은 뒤 2월부터 해당 공장 가동을 중단해왔다. 로버트 포드 애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스터지스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한 큰 단계로, 국내 분유 공급부족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FDA와 협력해 빠르고 안전하게 해당 시설을 재가동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해외 분유 및 애보트의 분유 공급이 실제 소매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전망이다. 해외 업체가 미국에 분유를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FDA 절차를 감안하면 몇 주가 걸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애보트는 앞으로 2주 내 스터지스 공장에서 공식 생산을 재개할 수 있으며 제품이 소매점에 공급되기까지는 6~8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FDA는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조사의 신청서 검토를 우선으로 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7 I 김혜미 기자
날씨 풀리며 '오픈카' 인기 상승…중고차 매입→판매 17일이면 충분
  • 날씨 풀리며 '오픈카' 인기 상승…중고차 매입→판매 17일이면 충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른바 오픈카라 불리는 중고 ‘컨버터블 모델’의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13일 자사의 차량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들어 컨버터블 모델의 판매 기일이 전월 대비 약 55% 단축된 17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 기일은 자동차를 매입 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일반적인 수입차 평균의 판매 기일은 45일 내외다. 이달 예상 판매 기일인 17일은 지난 3월 판매 기일 53일 대비 36일, 4월 판매 기일 38일 대비 21일 빨라진 수치다. 컨버터블 모델의 판매 기일은 날씨가 온화해지는 4월부터 빨라져 5월에 정점을 찍은 후 6월부터 점차 다시 이전 수치로 돌아오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5월에도 컨버터블 모델은 평균 12일 만에 판매되었을 정도로 5월은 ‘컨버터블 시즌’이다.인기 컨버터블 모델은 고가임에도 입고 후 바로 출고가 될 정도로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인다. 지난 4월 기준 5000만원대 포드 머스탱 5.0GT 프리미엄 쿠페 컨버터블은 7일, 3000만원대 포드 머스탱 2.3 에코부스트 프리미엄은 8일만에 판매됐다. 박상일 케이카 PM(Pricing Management)팀장은 “컨버터블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 차량이기 때문에 봄부터 초여름까지 인기가 많은데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나들이객 증가로 컨버터블 차량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 차량과는 차별화된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원하는 소비자나 세컨드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2022.05.13 I 송승현 기자
SK바사, 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수출용 품목허가 획득"
  • SK바사, 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수출용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개발한 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스카이타이포이드)’에 대한 수출용 품목허가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의 생산과 공급을 맡은 안동 L하우스다.(제공=SK바이오사이언스)스카이타이포이드는 장티푸스균의 다당류를 운반체인 디프테리아 독소 단백질(디프테리아 톡소이드)에 접합해 개발한 다당류-단백질 접합백신이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2013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 및 생산, 인허가 등을, IVI는 글로벌 임상을 담당했다.이번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Q 인증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르면 내년부터 스카이타이포이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물질의 생산과 공급은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인 안동 L하우스에서 담당하게 된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10여 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가 혁신적인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신속한 글로벌 승인 등을 통해 중저개발국가의 아이들이 장티푸스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타이포드를 포함해 총 6종의 접합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폐렴구균 접합백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2022.05.12 I 김진호 기자
주말에는 '토토 언더오버'와 함께 하세요
  • 주말에는 '토토 언더오버'와 함께 하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3일 오전 8시부터 인기 배당률 게임 ‘토토 언더오버’ 18회차의 발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토토 언더오버는 승패를 맞히는 방식에서 벗어나, 축구와 농구, 야구, 배구 등을 대상으로 5경기 혹은 7경기를 선정해 홈팀과 원정팀 각각의 최종득점이 주어진 기준 값과 비교해 낮은지, 혹은 높은지 등 다양한 상황을 예상해 맞히는 배당률 게임이다. 투표 방식의 경우 주어진 각 팀의 최종득점이 기준 값 미만이라면 언더(U)에 표기하면 되고, 초과한다면 오버(O)를 선택하면 된다. 이번 18회차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경기를 대상으로 토토팬들을 찾아간다. 자세한 일정을 살펴보면, EPL에서는 애스턴빌라-크리스탈팰리스(1경기)전을 비롯해 왓포드-레스터(2경기), 울버햄프턴-노리치(3경기), 웨스트햄-맨체스터시티(4경기), 애버턴-브렌트퍼드(5경기)전이 선정됐다.이어 라리가에서는 AT마드리드-세비야(6경기), 헤타페-바르셀로나(7경기)전이 해외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이번 토토언더오버 18회차는 15일 오후 9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결과가 발표된다.토토언더오버 18회차 게임일정
2022.05.12 I 이윤정 기자
리비안, 적자폭 확대 …올해 생산목표는 2만5000대 유지
  • 리비안, 적자폭 확대 …올해 생산목표는 2만5000대 유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 차량 예약건수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올 하반기에는 생산 능력이 증대될 전망이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리비안의 지난 1분기 주당순손실은 1.43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44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순손실은 15억 9000만달러(약 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1400만달러(약 5313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은 9500만달러(약 1219억원)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억3050만달러를 밑돌았다.리비안은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연구개발(R&D)과 신규 시설 및 장비 투자에 14억5000만달러(약 1조 8612억원)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일리노이 공장이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되면서 회사의 손실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는 총 2553대를 차량을 만들어 1227대를 인도했다. 리비안은 현재 차량 예약이 총 9만건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8만 3000대에서 10% 가량 늘어난 것이다. 리비안은 R1 시리즈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판매하고 있으며, 평균 구매 가격은 9만3000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올해 생산 목표를 2만5000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급망 악화와 물류난 등으로 올해 연간 생산 목표를 5만대에서 절반으로 낮춘 바 있다. 리비안은 이날 정규장에서는 10% 가까이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5.58% 상승했다.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리비안은 최근 포드 자동차가 리비안 주식 800만주를 2억1440만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인 20.60달러까지 급락했다.
2022.05.12 I 장영은 기자
물가 우려 뉴욕증시 하락…애플 5%대 급락
  • [뉴스새벽배송]물가 우려 뉴욕증시 하락…애플 5%대 급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 이상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우려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도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주가가 5% 이상 떨어지며 3월 저점을 돌파했다. 고물가 우려에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마저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인해 폭등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美 뉴욕증시 또 하락…나스닥 3% ↓- 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돼 하락. -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만1834.11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7포인트(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감-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라 전월 기록한 8.5% 상승보다는 낮아져.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 상승은 웃돌아. -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2% 올라.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6.0% 상승을 모두 웃돈 것.-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경우 연준의 긴축 강도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 연준의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 - 시장의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는 S&P500지수가 단기간에 3700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 애플 5% 이상 내려…테슬라 8% ↓- 미국 기업 실적 부진에 주가도 하락.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26% 이상 폭락. - 리비안의 주가는 포드의 주식 매각 소식에 9% 이상 하락. - 애플 주가는 5% 이상 하락해 3월 저점을 하향 돌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의 대형주들이 모두 3% 이상 하락, 테슬라의 주가도 8% 이상 하락.-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긴 했지만,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이에 따라 애플 시총은 2조3710억달러(약 3022조원)로 글로벌 시총 2위로 내려앉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국영회사인 아람코(2조4240억달러)에 1위 자리를 내줘.-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18% 폭락하며 146.50달러에 마감. 올해 들어 17.50% 하락.- 반면 아람코 주가는 올해 들어 27% 이상 급등했다고 CNBC는 전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폭등하면서 이익이 불어났기 때문.사진=AFP◇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에 국제 유가도 폭등- 국제유가 폭등.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쳐. .-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혀. 노보프스코우 가스관은 하루 최대 3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1을 담당. 이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곧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번져.- 유럽연합(EU)은 현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합의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 ◇ 바이든 “인플레,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올해 4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물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는 사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국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어. 이날 역시 강한 톤으로 물가 문제를 지적. - 그는 “연준의 독립성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가장 주요한 역할은 연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 연준에 물가 안정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인플레이션 완화 행보 보여.◇ 尹 정부, ‘33조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윤석열 정부는 12일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33조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 코로나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0만명에게 1인당 최소 6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추경안.- 다만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라인업이 모두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로 개최되는 국무회의. - 이에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박진(외교부),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
2022.05.12 I 김소연 기자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2500억원에 낙찰…역대 최고
  •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2500억원에 낙찰…역대 최고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됐다. 20세기 작품 가운데 최고가다.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 (사진=AFP)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이 수수료를 포함해 1억9500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경매가는 1억7000만달러(약 2167억원)이며 나머지는 수수료다.이는 공개 경매 방식으로 거래된 20세기 미술작품 가운데 최고가다. 이전 최고가는 2015년 1억7940만달러(약 2286억원)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Les Femmes d’Alger)’이었다.‘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이라는 작품 제목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워홀은 마릴린 먼로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뒤인 1964년 영화 ‘나이아가라’(1953) 포스터 사진을 본떠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초상화 연작을 제작했다. 작품이 완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행위예술가 도로시 포드버가 워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벽에 초상화 작품들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워홀은 포드버가 사진을 찍으려는 줄 알고 부탁을 들어줬는데 포드버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 작품에 발사했다. 연작은 각기 다른 배경 색을 가진 다섯 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두 점은 파손됐고 세 점은 무사히 남았다. ‘샷 세이지 블루’는 이때 파손되지 않은 작품 가운데 하나이며 이 사건으로 제목에 ‘샷(shot·발사)’이 붙었다.‘토마스·도리스 암만 스위스 재단’은 이 작품을 1980년대 초부터 소유하고 있다가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회사에 팔았다. 재단은 수익금 전부를 세계 어린이들의 교육과 의료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05.10 I 이현정 기자
SK E&S, 1300억 투자…북미 탄소포집 시장 공략
  • SK E&S, 1300억 투자…북미 탄소포집 시장 공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 E&S가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탄소포집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 E&S는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북미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 투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이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이산화탄소( CO₂)를 연간 최대 1200만톤(t)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CCS 프로젝트다. 각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총 길이 3200Km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해 노스다코타(North Dakota)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미국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가솔린 차량에 바이오 에탄올을 최소 10% 이상 혼용해야 하는 바이오 연료 혼합의무제도(RFS, Renewable Fuel Standard)를 시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미국의 바이오 에탄올 생산량, 소비량은 모두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곡물을 발효해 추출하는 바이오 에탄올은 차량 연료 외에 산업용 원료로도 활용하는 등 용도는 다양하지만 생산과정에서 CO₂를 발생시킨다는 단점이 있다.SK E&S는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사업 주체인 써밋 카본 솔루션(Summit Carbon Solutions)의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CCS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저장설비와 파이프라인 등의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은 바이오 에탄올 설비 이외에도 암모니아 생산 기지 등 CO₂를 다량 배출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CCS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북미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장 전경SK E&S는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인 써밋(Summit Agricultural Group),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과 손을 맞잡기로 했다. 미국 내 탄소감축 시장 선점을 위해 각 분야 대표기업들과 이른바 ‘CCS 드림팀’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SK E&S는 미국과 중남미 등지에서 활발하게 바이오 연료 사업을 추진해왔던 써밋의 경험과 석유·가스분야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운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컨티넨탈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최적의 CCS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컨티넨탈은 지난 2014년부터 SK E&S와 미국에서 우드포드(Woodford) 셰일가스전을 공동 개발하며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한 미국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인 CCS 기술 산업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CCS 과정을 거쳐 생산한 바이오 에탄올의 경우 감축한 CO₂양에 따라 ‘탄소 배출권(Carbon Credit)’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CCS 사업자들은 포집한 이산화탄소에 대해 t당 최대 50달러의 세액 공제도 받는다. 이 같은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미국의 CCS 처리용량 규모는 2022년 연간 2900만t에서 오는 2030년 7100만t까지 연평균 약 12%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SK E&S는 이번 CCS 프로젝트에 참여해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CCS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나아가 탄소 배출권(Carbon Credit) 확보를 통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전략이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글로벌 CCS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는 미국 슈트 크릭(Shute Creek) CCS 설비로 연간 처리 용량은 약 7백만t 규모다.SK E&S는 현재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도 CCS 기술을 접목해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 E&S는 채굴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전량 포집해 인근 폐가스전에 저장하고,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CO₂ 또한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통해 배출량을 전량 상쇄할 계획이다. 또 CCS 기술을 향후 수소 생산 과정에도 적용해 충남 보령 인근에 들어설 수소생산 플랜트에서 2025년부터 CO₂를 제거한 청정수소도 생산할 예정이다. SK E&S는 호주와 미국 등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CCS 사업을 통해 SK그룹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SK E&S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폐가스전, 대염수층 기반의 CCS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처리 규모를 더 확대할 가능성이 커 향후 SK그룹의 탄소중립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CCS는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SK E&S는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약 1억t 상당의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0 I 함정선 기자
뉴욕증시 폭락…윤석열 대통령 취임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폭락…윤석열 대통령 취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년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4% 이상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윤석열 20대 대통령은 10일 0시를 기해 임기가 시작됐다. 용산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보고 받으며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 美 증시 흔들…S&P500지수 4000선 붕괴-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폭락. 3거래일 연속 하락.-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만2245.70으로 거래를 마쳐. -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1623.25로 마감 -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2021년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선 하회. 지수는 1월 고점 대비 17% 하락한 상태. 나스닥지수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28% 하락- 10년물 국채금리가 개장 전부터 3.20%까지 오르는 등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초 1.6% 수준이었으나 두 달 만에 두 배로 올라. - 가파른 금리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부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주가가 3% 이상 하락,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9% 이상 내려. 리비안의 주가는 포드가 리비안 주식 800만 주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0% 이상 폭락- 오는 11일 예정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주목. 이번 4월 CPI가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정점통과)을 확인시켜주길 기대◇ 포드 주식 매각 소식에 리비안 주가 폭락- 미국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 주가가 폭락. 전 거래일 대비 20.88% 하락한 주당 22.78달러에 마감. 장중 22.45달러까지 내려.- 리비안의 주요 주주인 포드가 주식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 폭락. CNBC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리비안 주식 1억 200만주 중 800만주를 팔 계획이라고 보도.- 포드에 이어 JP모건체이스 역시 리비안 주식 1300만~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CNBC는 전해 -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스타트업. 올해 들어 주가가 78.05% 내린 상황. 현재 공급망 문제로 인해 생산 목표치 하향 조정.-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도 9% 이상 하락, 루시드 역시 9% 이상 내려◇ 북 미사일 발사 논의,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미국 정부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 5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가 11일 오후 3시에 공개회의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AFP가 전해.- 이번 회의 소집 요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의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는 7개월 만으로,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의 미사일 도발.- 미 국무부는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 윤석열 20대 대통령 임기 시작- 윤석열 20대 대통령은 10일 0시를 기해 임기 시작.-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공식 집무에 돌입.-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열리는 곳으로 원래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었으나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용산 청사에 새롭게 설치.-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현충탑에 헌화·분향.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 -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 오후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교 사절을 접견.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면담이 연달아 예정된 것으로 전해져.- 오후 4시부터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 5부 요인과 국가 원로, 주한 외교관과 외교 사절이 윤 대통령과 전국 각지의 우리 술을 나누며 환담- 마지막 일정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
2022.05.10 I 김소연 기자
스태그 우려에 패닉…S&P 4000선 붕괴 '묻지마 투매'
  • [뉴욕증시]스태그 우려에 패닉…S&P 4000선 붕괴 '묻지마 투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사실상 ‘묻지마 투매’ 분위기라는 평가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빅테크주들부터 예외 없이 고꾸라졌다.(사진=AFP 제공)◇S&P, 1년여만에 4000선 하회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3만2245.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0% 내린 3991.24를 기록했다. S&P 지수가 4000선을 하회한 건 지난해 3월31일 이후 1년1개월여 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9% 떨어진 1만1623.25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1bp=0.01%포인트) 인상은 없다’는 신호를 주면서 반짝 급등한 이후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4.21% 내린 1762.08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5.10% 폭등한 34.75를 기록했다. 올해 3월 8일(35.13)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다. 시장은 장 초반부터 공포에 휩싸였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연준의 공격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국채금리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203%까지 상승하며 3.2% 레벨로 올라섰다. 2018년 11월 이후 볼 수 없던 레벨이다. 초장기물인 20년물 금리는 3.528%까지 상승했다. 월가는 근래 들어 침체 논쟁이 부쩍 커졌다. 연준의 물가 연착륙 실패 외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강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까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미국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올해 4월 6.3%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뉴욕 연은이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주목할 건 향후 1년 가계 지출 증가율을 8.0%로 예상했다는 점이다. 역대 최고치다. 미국인들이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높은 생활비에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연준은 최근 50bp 기준금리 인상 ‘빅스텝’을 통해 물가 대응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이 워낙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공격 긴축이 물가는 잡지 못하고 경기 침체만 부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을 2% 정책 목표치로 다시 정상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스파네 미국 주식전략 대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전략가는 “연준 긴축, 금리 급등, 침체 위험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올해 1분기 기업들의 놀라운 호실적보다 더 큰 상태”라고 진단했다.◇“스태그發 시장 변동성 확대”덩치 큰 빅테크주들부터 약세 파고를 피하지 못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3.32% 하락한 152.06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9%), 아마존(-5.21%), 알파벳(구글 모회사·-2.23%), 테슬라(-9.0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71%), 넷플릭스(-4.35%) 등은 줄줄이 폭락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무려 9.24% 떨어졌다. 이외에 금융주, 항공주, 에너지주 같은 주요 경기순환주 역시 일제히 고꾸라졌다.MCM 파트너스의 JC 오하라 수석시장분석가는 “기술적 지표로 보면 현재 충분한 과매도 상태가 아니다”며 “아직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제2의 테슬라’로 주목 받은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 주가는 20.88% 폭락하며 역대 최저인 주당 22.78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의 4대 주주인 포드가 리비안 주식을 대거 매각하기로 해서다. JP모건체이스 역시 리비안 주식 1300만~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주가는 9.92% 내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2% 하락한 7216.5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7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5%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82% 떨어졌다.국제유가는 급격한 변동성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갑자기 폭락한 건 중국의 수출 지표 악화에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져서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 규모는 273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3.2%를 소폭 웃돌았지만, 3월 당시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선전,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을 봉쇄한데 따른 여파가 곧바로 나타난 것이다. 한달 넘게 봉쇄돼 있는 상하이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근래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감안하면 언제 또 유가가 치솟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많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주요 축 가운데 하나다.
2022.05.10 I 김정남 기자
포드 손 떼자…'제2의 테슬라' 리비안 주가 역대 최저 폭락
  • 포드 손 떼자…'제2의 테슬라' 리비안 주가 역대 최저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2의 테슬라’로 주목 받은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 주가가 역대 최저로 폭락했다.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리비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88% 하락한 주당 22.7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2.45달러까지 내렸다.(사진=AFP 제공)이는 리비안의 주요 주주인 포드가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CNBC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리비안 주식 1억 200만주 중 800만주를 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포드는 리비안 주식의 11.4%를 가진 4대 주주다.포드에 이어 JP모건체이스 역시 리비안 주식 1300만~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CNBC는 전했다.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역대급’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기차업계의 스타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78.05%(103.69달러→22.78달러) 폭락했다. 리비안은 현재 공급망 문제 탓에 올해 생산 목표치를 당초 계획의 절반인 2만 5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포드가 자체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하는 것도 리비안에 악재다.게다가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역시 주가 약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하루에만 리비안이 속한 나스닥 지수는 4.29% 폭락했다.한편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의 경우 이날 9.07% 하락한 78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다른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주가는 9.92% 내렸다.
2022.05.10 I 김정남 기자
포드 공식 딜러 프리미어모터스, 영등포 전시장 이전 오픈
  • 포드 공식 딜러 프리미어모터스, 영등포 전시장 이전 오픈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프리미어모터스는 영등포전시장을 이전 오픈하고 서울 서남권에서 영업강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포드코리아 공식 딜러 프리미어모터스,영등포전시장 이전 오픈으로 서울 서남권 영업 강화 새롭게 문을 연 포드?링컨 영등포전시장은 244㎡의 규모로, 쾌적한 고객 상담실 및 안락한 링컨 라운지와 함께, 지상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어 방문객들에게 더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동시에 만족도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프리미어모터스는 영등포전시장 이전 오픈을 기념해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고 계약 및 출고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프리미어모터스 김기호 대표는 “201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영등포전시장은 더욱 쾌적한 환경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전 오픈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서울 서남권 지역을 대표하는 전시장으로서 인근 구로구, 양천구, 금천구 및 광명시의 고객들에게도 편의성을 높이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어모터스는 서울 3개(방배, 송파, 영등포)와 경기 지역 내 3개(평촌, 부천, 평택), 영남지역 내 4개 (부산 해운대, 창원, 포항, 울산) 및 제주 등 총 11개의 전시장과 10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새롭게 이전 오픈한 영등포전시장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프리미어모터스 영등포 전시장으로 문의할 수 있다.
2022.05.09 I 손의연 기자
SK온, 멀어지는 흑자전환·커지는 재무부담
  • SK온, 멀어지는 흑자전환·커지는 재무부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공격적 투자를 예고한 SK온이 재무건전성 악화라는 악재를 만났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해부터 돈을 벌기 시작해야 할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은 공장 가동 초기 비용 등으로 흑자 전환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며 재무 부담을 더하고 있다. 지금 진행하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성공에 따라 숨통을 트일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의 배터리 공장. (사진=SK온)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의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연결 기준 1분기 말 부채비율이 165%로 지난해 말 153%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8조4129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0조3975억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 10조원은 그간 SK이노베이션이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수치였다. 앞서 지난해 초와 올해 초 진행된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부사장)은 “순차입금이 10조원 이내에서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2년 연속 강조했다. 순차입금이 연초부터 강조한 수준을 넘어선 배경엔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는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있다. SK온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 말 20GWh에서 지난해 40GWh→올해 77GWh→내년 88GWh→2025년 220GWh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포드와의 합작 공장엔 신·증설 비용을 나누지만 독자 공장엔 SK온이 온전히 비용을 부담한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이 계획한 설비투자비(CAPEX)만 6조5000억원가량으로 이 가운데 4조원 정도가 배터리 증설에 투자될 예정이다. 자료=SK이노베이션배터리 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는 점 역시 SK온엔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로 돌아서고 올해 손익분기점을 초과 달성하겠다는 목표였다. SK온은 지난달 열린 IR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로 예정한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마저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외부적으로는 지난해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생산 증가도 더뎌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 가격 급등세도 지속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미국·헝가리 공장에서의 초기 가동 비용과 대규모 증설을 앞두고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 등도 부담스럽다. 당분간 재무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SK온은 외부 재원 조달에 기댈 수밖에 없다. SK온은 현재 3조~4조원 규모의 프리IPO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이 국내 투자분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고 해외 핵심 투자자는 아직 유치하고 있다. 일각에서 SK이노베이션의 SK온 증자 참여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SK이노베이션은 “성장 위한 투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려 SK온으로 물적 분할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프리IPO와 배터리 사업 실적 개선 등으로 계획에 맞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리란 설명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배터리 투자 부담을 지속하겠지만 SK온의 프리IPO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확대되던 재무 부담이 제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5.09 I 경계영 기자
류현진, 4년 만의 마이너리그 등판서도 부진...4이닝 5실점
  • 류현진, 4년 만의 마이너리그 등판서도 부진...4이닝 5실점
  •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재활 등판에 나선 류현진. 사진=버팔로 바이슨스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재활 중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년 만에 가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등판했다.토론토 산하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이슨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를 상대로 4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5실점 했다. 야수의 결정적인 실책이 겹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으로 기록됐다.류현진은 2018년에는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빅리그에 복귀하기 전 두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을 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섰다.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5실점에 그친 류현진은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하면서 다음날 IL에 올랐다. 이후 캐치볼, 불펜 투구, 라이브 투구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이날 실전투구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류현진은 공 74개를 던졌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였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류현진은 1회초 시작부터 불안했다. 선두 타자 비달 브루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2사 후 레네 핀토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2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초 1사 후 다시 브루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마저 내줬다. 결국 요나탄 아란다에게 우익수 쪽 3루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계속된 2사 3루에서는 핀토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조슈아 푸엔테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더 내줬다.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포드 프록터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다만 수비 실책 이후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류현진은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마이너리그 등판에서도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류현진이 곧바로 빅리그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한 두 차례 더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022.05.08 I 이석무 기자
中 CATL, 美 배터리 공장 설립 최종검토
  • 中 CATL, 美 배터리 공장 설립 최종검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세계 1위 배터리사인 중국의 CATL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한 최종 검토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6일 CATL이 BMW와 포드에 제공할 배터리 제조 공장을 짓기 위해 논의 중이며 공장을 설립할 부지 후보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켄터키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의 경우 2026년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BMW는 현재 ATL의 고객이며 CATL은 이외에도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간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CATL은 최근 50억 달러(6조3625억원)를 들여 북미에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CATL이 북미, 유럽 등으로 생산공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사 간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정부의 지원과 빠른 성장으로 배터리사들이 앞다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고,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5.06 I 함정선 기자
미국서 함께 사라진 수감자·교도관…알고보니 ‘연인관계’
  • 미국서 함께 사라진 수감자·교도관…알고보니 ‘연인관계’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구치소에서 교도관과 수감자가 함께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두 사람이 함께 탈옥을 공모해 실행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교도관 비키 화이트(사진 왼쪽 뒷모습)와 수감자 케이시 화이트(오른쪽)의 모습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화면. (사진=AFP)5일(현지시간) CNN은 로더데일 카운티 구치소의 수감자들과 보안관들을 조사한 결과 동반 실종된 교도관 비키 화이트(56)와 수감자 케이시 화이트(38)가 연인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두 사람은 지난달 29일 살인 용의자인 케이시의 정신 감정을 이유로 포드 차량을 타고 구치소를 함께 나선 뒤 자취를 감췄다. 이와 관련해 케이시가 비키를 납치해 자신의 탈주를 돕도록 강요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비키가 자발적으로 케이시의 탈주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비키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 사직서를 제출해 실종일이 마지막 근무일이었으며, 한 달 전에는 살고 있던 집을 판 것으로 밝혀졌다.릭 싱글턴 로더데일 카운티 보안관은 “비키가 케이시에게만 추가 음식을 주는 등 특권을 줬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교정 당국은 두 사람의 관계가 2020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구치소에 있었을 때도 주기적인 전화 통화를 하며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미 연방보안국(USMS)은 키가 205cm에 달하는 케이시가 AR-15 소총과 산탄총으로 무장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SMS는 지명수배령을 내리고 비키와 케이시에게 각각 5000달러(약 636만원)와 1만달러(약 1272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022.05.06 I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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