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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가락으로 130kg 번쩍"…기네스북 오른 영국 남성
  • "한 손가락으로 130kg 번쩍"…기네스북 오른 영국 남성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영국의 한 남성이 한 손가락으로 약 130kg를 들어 올리며 기네스북 기록을 10년 만에 경신했다.중지로 129.5kg을 들어올리며 기네스북에 오른 스티브 킬러. (사진=기네스북 홈페이지)9일(현지시간) 기네스 세계기록은 영국 켄트주 애쉬포드에 사는 무술가 스티브 킬러(48)가 중지로 중량 129.5kg를 들고 8초 동안 자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해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전했다.이는 아르메니아인 베니크 이스라엘리안이 2012년에 세운 종전 기록(121.7kg)을 8kg가량 뛰어넘은 것이다. 기네스북은 킬러가 이스라엘리안의 기록을 넘겠다는 목표로 지난 4년간 강도 높은 근력강화 훈련을 해왔다고 전했다.킬러는 맨손으로 벽돌을 부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손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손을 단련한 비결로 18살 때부터 해온 일본 무술을 꼽았다. 그는 특히 상대방의 옷깃을 움켜쥐는 ‘잡기’ 기술을 배운 유도가 악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킬러는 이번 성취의 영광을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의붓아버지에게 돌렸다, 그는 “의붓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어떤 문제든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 영웅이다”라며 “이번 기록은 그가 내게 가르쳐준 모든 것들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2022.06.10 I 이현정 기자
에넥스, 상반기 결산세일 기획전 진행…최대 70% 할인
  • 에넥스, 상반기 결산세일 기획전 진행…최대 70% 할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에넥스는 오는 30일까지 공식 온라인 스토어 ‘에넥스몰’에서 ‘상반기 결산세일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에넥스에 따르면 ‘상반기 결산세일 기획전’은 ‘상반기 베스트 6 최저가’, ‘창고 대방출 한정수량 행사’ 등의 이벤트로 구성했다. 무제한 쿠폰 할인 외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먼저 ‘상반기 베스트 6 최저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 제품을 최저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EKI 퍼스트 시스템 주방가구 2.0M △ALL NEW 리얼스틸 행거장 △EW 시그니처 붙박이장 △ES 몬타나 4인 이태리 천연 소가죽 소파 △페블스톤 세라믹 홈바 아일랜드식탁 1200(오픈형) △포드 500메쉬 요추 시스템 의자 등이 있다. ‘창고 대방출 한정수량 행사’ 이벤트에서는 세라믹 식탁, 호텔형 침대, 매트리스 등 한정 수량에 한해 최대 70% 할인을 적용한다. 대표상품으로는 △템바보드 헤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EB 스위트 호텔형 조명 침대 △내구성과 내열성을 갖춘 더스퀘어 4인용 이태리세라믹식탁 △3단 레이어 고밀도의 메모리폼이 특징인 에스코지 콤피 메모리폼 매트리스 등이 있다.‘장바구니 플렉스’ 이벤트도 준비했다. 해당 이벤트는 에넥스몰에서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장바구니 금액 50%를 적립금으로 페이백 해준다. 매일 아침 무제한 5% 할인쿠폰도 발급된다. 해당 쿠폰은 선착순 5명에 한해 발급받을 수 있다.‘출석체크’ 적립금 혜택 및 ‘짝꿍쿠폰’ 이벤트도 있다. ‘짝꿍쿠폰’ 이벤트는 EKI 퍼스트 시스템 주방가구와 EWI 제이 붙박이장, 르메종 이지클린 패브릭 침대, 에스코지 아이든 매트리스를 함께 구매 시 추가 할인 쿠폰을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신규가입 및 앱 설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플리케이션 설치 후 신규 회원가입 시 즉시 사용 가능한 최대 2만원 쿠폰을 받아볼 수 있다.에넥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 동안 에넥스를 찾아주신 고객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상반기 결산세일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가장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제품 위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니 좋은 구매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6.08 I 함지현 기자
생산거점 확대 나선 배터리3사, 2분기 실적은 엇갈리나
  • 생산거점 확대 나선 배터리3사, 2분기 실적은 엇갈리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배터리사들이 잇따라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한편에서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니켈과 리튬 등 핵심 광물의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투자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3사가 모두 외형을 키우고 있지만, 실적에서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3사는 최근 완성차 업계와 합작법인 등을 통해 생산거점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부지를 선정하고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법인에는 25억 달러(약 3조1262억원)가 투자되며 올해 말 착공에 돌입, 2025년 1분기 가동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짓기로 한 합작법인의 사명을 ‘넥스트스타 에너지’로 정하고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한다.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북미뿐만 아니라 포드와 유럽 터키에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럽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잿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했던 올 초 수준보다는 안정화됐지만, 리튬의 경우 1년 새 400%가 올랐을 정도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다만, 업계는 배터리3사가 원자재 가격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에서 판가 전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3사는 계약 구조상 시차를 두고 판가 전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자잿값 변동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배터리 3사 간 2분기 실적 희비는 갈릴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비우호적이 영업환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니켈과 리튬 등 핵심 광물의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꾸린 삼성SDI와 일정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나 초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SK온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시장 추정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4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63.49% 감소하지만, 1분기인 2589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로 다양화한 제품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7% 늘어날 전망이다. 11분기 삼성SDI가 전년 동기 대비 142.02% 증가한 32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1분기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이어가는 셈이다. 삼성SDI 역시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로 다각화된 제품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초기 가동 비용 등으로 2730억원가량의 적자를 낸 SK온의 경우 공격적인 생산 거점 확대를 이어가고 있어 2분기 역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운용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재무적 위험부담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온 측은 이에 대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으로,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배터리3사의 외형은 생산능력 확충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와 수율, 제품 포트폴리오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2.06.03 I 함정선 기자
'참을만큼 참았다' LG, '타율 .155' 루이즈 퇴출...부진 교체 1호
  • '참을만큼 참았다' LG, '타율 .155' 루이즈 퇴출...부진 교체 1호
  • LG트윈스 리오 루이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28)가 결국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LG 구단은 30일 “외국인 선수 리오 루이즈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앞서 루이즈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불과 하루 만이다.올 시즌 ‘윈나우’를 선언한 LG는 큰 기대를 걸고 루이즈를 영입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시즌 동안 3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12 28홈런 109타점을 기록한 루이즈는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웠다. 수비력은 어느정도 뒷받침됐지만 공격에서 전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27경기에서 타율 .155 1홈런 6타점에 머물렀다. OPS(장타율+출루율)도 .496에 그쳤다.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가 지난 25일 1군에 다시 올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1군에 돌아와 3경기에 출전했지만 8타석에서 볼넷만 1개 얻었을 뿐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결국 LG는 루이즈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퇴출을 예고했다.LG는 차명석 단장이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물색하기 위해 지난 27일 미국으로 건너간 상태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6월 1일이면 마이너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선수들 상당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LG도 이때 풀리는 선수들을 노리는 중이다.올 시즌 KBO리그는 현재까지 KT위즈만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타자 헨리 라모스과 계약을 해지하고 투수 웨스 벤자민,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영입했다. 쿠에바스와 라모스는 모두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루이즈는 2022시즌 외국인선수 퇴출 3호로 기록됐다. 성적 부진으로 한국 무대를 떠나는 것은 루이즈가 처음이다.
2022.05.30 I 이석무 기자
랑닉 전 임시감독, 자문역할 맡지 않고 맨유 떠난다
  • 랑닉 전 임시감독, 자문역할 맡지 않고 맨유 떠난다
  • 랄프 랑닉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이 당초 알려졌던 구단 자문 역할을 맡지 않고 구단을 완전히 떠나게 됐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랄프 랑닉(64·독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임시 감독이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신임 감독 체제에서 구단 자문 역할을 맡지 않고 아예 구단을 떠난다.맨유 구단은 2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랑닉 전 임시 감독이 오스트리아 감독직에 전념하기 위해 자문역으로 맨유에 남지 않는다”고 밝혔다.맨유 구단은 “지난 6개월 동안 임시감독으로서 노력한 랑닉에게 감사 드린다”며 “상호 합의에 따라 랑닉은 이제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이라는 새로운 역할에만 전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따라서 올드트래포드에서 컨설턴트 역할은 맡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랑닉이 경력의 다음 페이지에서 최고의 행운을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현대 독일식 압박 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랑닉 감독은 지난 12월 전격 경질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 감독으로 맨유를 이끌었다.하지만 ‘소방수 랑닉’은 실패작으로 끝이 났다. 랑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29경기에서 단 11승만 거뒀다. 결국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래 구단 역사상 최저 승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목표했던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실패한 채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랑닉은 맨유와 계약을 맺으면서 임시 감독 임기가 끝나면 2년간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으로 발표된 뒤에도 “맨유가 다시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겸임 의지를 분명히 했다.하지만 최근 랑닉이 맨유 새 감독인 텐 하흐와 긴 대화를 나눈 뒤 상황이 급변했다. 텐 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랑닉이 자문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그것은 구단의 몫이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그대로 드러냈다. 사실상 텐 하흐가 동행을 거부하면서 랑닉도 자연스럽게 맨유를 떠나게 됐다.
2022.05.30 I 이석무 기자
북미 향하는 국내 배터리3사 "올해만 7조원 투자"
  • 북미 향하는 국내 배터리3사 "올해만 7조원 투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가 미국에 배터리(이차전지) 공장을 짓기로 하며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친환경차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 데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 등을 고려해 현지 신·증설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공장을 짓기로 하며 북미 지역 첫 진출을 공식화했다. 울산과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에만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던 삼성SDI로선 의미가 크다. 이번 결정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까지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북미 생산거점을 마련하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사가 2018년부터 북미 지역에 발표한 투자 규모만 130억달러(16조3000억원)에 이르고 올해만도 55억달러(6조9000억원)를 투자한다. 2025년 배터리 3사의 북미 내 생산능력은 330GWh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이는 테슬라 모델3 400만여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동명(왼쪽)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이 메리 바라 GM 회장과 지난 1월 ‘얼티엄셀즈’ 제3 합작공장 투자를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지동섭(왼쪽에서 두 번쨰) SK온 대표와 빌 포드(왼쪽에서 네 번째) 포드 회장 등 관계자가 지난해 9월 SK온-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 배터리 생산 부지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최윤호(왼쪽) 삼성SDI 대표(사장)와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가 합작법인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북미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기업은 현재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단독 공장 규모를 현재 4GWh에서 2025년 2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15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도 별도로 애리조나주에 지을 예정이다. 북미 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투자 규모도 가장 크다. 제너럴모터스(GM)과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미시간주 등 세 곳에 총 135GWh 규모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와도 협력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45GWh 규모의 합작 공장도 짓기로 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이미 1공장을 완공했으며 내년 2공장까지 완공되면 연간 배터리 총 21.5GWh을 생산한다. 포드(Ford)와의 합작도 진행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 4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미국 테네시주 1개, 켄터키주 2개 등 총 3개를 각각 건립한다. 스텔란티스와 2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삼성SDI는 북미에서 추가 투자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직 북미 지역에 단독 배터리 셀 공장이 없어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사는 추가로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미국에 전기차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공급 경험이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단위=GWh, 자료=각사국내 배터리사가 북미 지역에 투자 고삐를 죄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과 세제 혜택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기에 접어들었다. 종전까지 미국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긴 했지만 전기차 부문에선 중국이나 유럽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뎠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으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기준 전기차 660만대가 팔렸고 중국 330만대, 유럽 230만대로 전체 시장 85%를 차지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다 보니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공급은 부족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배터리 수요는 105GWh인 데 비해 93GWh만 생산돼 공급이 모자란다.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2024년까지 이어지고 2025년이 돼서야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배경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TFA)를 이어 2025년 7월 발효될 예정인 USMCA를 고려했을 때도 국내 배터리사가 북미 지역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 USMCA상 완성차업체가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주요 소재·부품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2022.05.27 I 경계영 기자
정보라 “국가대표 압박감서 해방…내가 믿는 가치 위해 쓸 것”
  • 정보라 “국가대표 압박감서 해방…내가 믿는 가치 위해 쓸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부커상 최종 수상에 고배를 마신 정보라(46) 작가가 시상식이 끝난 직후 “해방되었다는 느낌과 안도감이 아주 크다. 이제야 마음 놓고 런던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상을 타거나 독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믿는 가치와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겠다”는 말도 남겼다.정 작가가 쓴 ‘저주 토끼’(Cursed Bunny)가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포함됐지만, 2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시상식에서 그의 이름은 불려지지 않았다. 부커재단은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을 2022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힌두어로 쓰여진 소설이 부커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소설집 ‘ 저주토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정 작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소감을 통해 “당장 마감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 데 안도했다”며 밝게 웃었다.그는 “최종 후보자들이 다들 국가대표가 된 듯한 압박감을 느낀 것 같다”면서 “기탄잘리 슈리 작가가 수상 소감에서 ‘부커야 부커야 우리 중에 누가 제일 잘났니’라고 묻는 게 아니라고 딱 집어 얘기했을 때 굉장히 감사했다. 현자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정 작가는 며칠간 가보지 못한 곳들을 느긋하게 둘러본 뒤 6월 초 일정을 마치고 귀국, 당분간 밀린 번역과 집필 작업에 매진할 생각이다. 그는 “6월 30일에 번역마감, 7월 말에 SF단편 마감, 8월 30일과 11월 30일에 각각 번역마감 일정이 있다. 2023년 초엔 장편소설 마감이 잡혀 있어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한국 문학을 포함해서 모든 문학과 예술은 포부를 갖지 않을 때에 가장 많은 성취를 이룬다고 생각한다”며 “상을 타거나 독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믿는 가치와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쓸 것”이라고 했다.‘저주토끼’의 영어 번역을 한 안톤 허(본명 허정범·41)에 대한 감사는 물론 지속적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진심도 전했다. 정 작가는 “안톤 선생님은 아주아주 뛰어난 번역가이면서 동시에 인맥도 넓고 문학계 사정을 두루 잘 이해한다. 판단력도 뛰어나고 순발력도 좋은 만능 인재”라며 “정말 어마어마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바빠지실 텐데 안톤 선생님이 (제 작품을) 계속 번역해 주겠다고 하셔서, 가능하면 계속 안톤 선생님과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저주 토끼’를 출간한 영국 혼포드 스타 출판사는 정 작가의 장편소설 ‘붉은 칼’과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도 출간하기로 계약했다. ‘저주 토끼’를 번역해 정 작가와 함께 부커상 후보에 오른 안톤 허가 두 책도 번역할 예정이다.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원메릴본에서 개최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서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시상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원메릴본에서 개최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서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책을 들고 함께 서 있다(사진=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2022.05.27 I 김미경 기자
부커상 불발됐지만 ‘저주 토끼’ 정보라가 남긴 것
  • 부커상 불발됐지만 ‘저주 토끼’ 정보라가 남긴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보라 작가가 쓴 소설집 ‘저주토끼’의 영국 부커상 최종 수상은 불발됐지만, 한국문학 전반에 대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국문학 전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증대와 판권 거래 활성화는 물론 한국 장르문학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번 ‘저주토끼’의 부커상 최종 입후보 성과는 한국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 증대와 판권 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27일 기대했다.복수를 주제로 다룬 정보라 작가가 쓴 소설집 ‘저주토끼’의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이 불발됐지만, 정보라 작가가 남긴 긍정적 파급 성과는 다양하다.◇한국문학 국제적 인지도 확산①번역원에 따르면 2016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이후 한국문학 작품의 해외 수상 또는 입후보 성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한국문학 해외 수상·입후보 건수는 약 5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03년 오정희 작가의 ‘새’가 독일 리베라투르상을 받은 이후 2015년까지 한국문학의 해외 수상 또는 입후보 건수는 누적 16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6건, 17건의 수상·입후보 성과를 보였다.번역원 측은 “한강의 부커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며 “이러한 추세에 비추어, 올해 정 작가의 입후보 성과 역시 향후 한국문학 작품의 수상·입후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판권 거래 활성화 선순환 기대②‘저주 토끼’는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영어로 번역 출간됐다. 현재까지 17개국에서 판권 계약이 체결돼 기대 현실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저주토끼’의 부커상 쇼트리스트 진출에는 작품을 직접 발굴하고 출간을 추진한 번역가 안톤 허(본명 허정범)와 한국문학 작품을 지속해서 출간해 온 출판사 혼포드 스타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번역원은 뛰어난 원작과 우수한 번역, 현지 출판사의 출판·홍보 역량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결과라고 분석했다.◇소외된 장르문학 재평가·가능성 확인③아울러 한국 문단의 장르적 다양성을 확장하는 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르 문학은 판타지, 과학소설(SF), 추리 등 특정 유형의 서사를 띤 문학으로 대중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국내 문학계에서는 순수 문학에 비해 저평가되거나 소외돼 온 게 사실이었다.2017년 출간된 ‘저주 토끼’는 공포, 판타지, SF가 혼재된 10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머리’, ‘몸하다’, ‘안녕, 내 사랑’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이 실렸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 중 여러 장르성을 갖춘 단편집은 ‘저주토끼’뿐이며 환상문학에 속하는 작품으로도 유일했다.번역원은 연간 약 180~200여 종의 한국문학 번역서가 출간되고 꾸준한 한국문학의 수상 또는 입후보, 선인세 규모 증가, 해외출판사와 선 계약 체결 후 번역원 지원 신청 건수 증가 등에 비춰 현재를 문학한류의 도입기로 보고 있다. 이번 입후보 소식을 계기로 각 지표의 양적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번역원에서는 해외출판사를 통한 번역출간 지원 확대 및 번역인력 양성 전문화 등을 통해 문학한류 ‘성장기’ 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2.05.27 I 김미경 기자
정보라 ‘저주토끼’ 부커상 아쉬운 고배…수상작 ‘모래의 무덤’(종합)
  • 정보라 ‘저주토끼’ 부커상 아쉬운 고배…수상작 ‘모래의 무덤’(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소설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이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정보라(46) 작가의 ‘저주토끼’(Cursed Bunny) 최종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부커재단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을 2022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책을 번역한 데이지 록웰도 함께 수상했다.복수를 주제로 다룬 정보라 작가가 쓴 소설집 ‘저주토끼’의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이 불발됐다.‘모래의 무덤’은 이 부문 17년 역사에서 힌디어로는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최종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아직 한국어로는 출간되지 않았다. 작품은 인도 북부에서 80세의 한 여성이 남편의 죽음으로 깊은 우울증에 빠진 뒤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기 위해 나서는 여정과 그 과정에서 딸이 느끼는 혼란을 담았다.부커재단은 “종교, 국가, 성별을 막론하고 국경의 파괴적 영향에 대한 긴급하면서도 매력적인 항의”라고 소개했다. 1957년 출생인 기탄잘리 슈리는 대학에서 인도 현대사를 전공하고 세 편의 소설과 여러 소설집을 냈다.기탄잘리 슈리는 “부커재단에서 연락이 왔을 때 믿기지 않았다”며 이 작품을 펴낸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를 운영하는 데보라 스미스와 데이지 록웰 번역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데보라 스미스는 2016년 이 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다.2016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부커상 수상의 기대를 모았던 정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는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아작 출판사를 통해 국내 출간된 작품은 지난해 안톤 허(본명 허정범·41)의 번역을 통해 해외 독자들과 만났다. 2021년 영국 혼포드 스타(Honford Star) 출판사를 통해 처음 해외에 소개된 이후 총 18개국에서 번역 출판 계약했으며, 한국의 장르 문학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정 작가는 6월 초 일정을 마치고 귀국 후, 당분간 밀린 번역과 집필 작업에 매진할 예정이다.부커재단은 26일 밤(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을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했다(사진=부커상 홈페이지).앞서 부커재단은 지난달 7일 ‘저주 토끼’를 포함한 최종 후보작 6편을 공개하면서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고 ‘저주 토끼’에 대해 소개했다.저주토끼는 이번 시상식에서 슈리의 ‘모래의 무덤’을 비롯해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올가 토카르추크(폴란드)의 ‘야곱의 책들’(The Books of Jacob), 욘 포세(노르웨이)의 ‘새로운 이름’(A New Name), 가와카미 미에코(일본)의 ‘천국’(Heaven), 클라우디아 피네이로(아르헨티나)의 ‘엘레나는 안다’(Elena Knows)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5개 작품과 경쟁했다.한편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5만 파운드·한화 약 8000만원)을 균등 지급한다.
2022.05.27 I 김미경 기자
기업이여! MZ세대 직원의 발판이 돼라
  • [목멱칼럼]기업이여! MZ세대 직원의 발판이 돼라
  • [박용후 관점디자이너]“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 배달의민족 벽 모퉁에 적혀 있는 글귀입니다. 그것도 입사를 원하는 자들이 면접을 보는 공간에 떡 하니 붙어있죠. 배민은 왜 이런 문구를 보란듯이 붙여놨을까요? 또한 그것이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될까요? 이 문구가 갖는 의미와 파괴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을 제대로 꿰뚫고 있습니다.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요즘 세대를 ‘애늙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터넷과 동영상, 검색이 일상의 중심에 있는 환경 가운데 성장해 온 그들의 지식량은 지금의 기성세대가 그 시절 갖고 있던 지식의 양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죠. 김 대표는 ‘보고 들은 것이 많고, 아는 것이 많은’ 그들을 예전처럼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옮겨준다는 개념의 ‘가르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합니다. 또한 기성세대가 그들의 사고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숨이 차고 가쁘도록 빠릅니다. 막스 베버, 헨리 포드, 프레더릭 윈슬로 테일러의 이론으로 대변되던 기업운용의 경제원칙이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젊은이들이 일을 하고 삶을 영위해가는 곳으로서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미 크게 바뀌었고 지금도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임원으로 성장하는 기존의 수직적 직급체제를 통한 성장시스템은 그 의미가 이미 퇴색되고 있습니다. 한 회사에 입사해서 한단계 한단계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며 성장하던 시스템은 붕괴되고 있으며 평생직장 따위는 이미 고려대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제 G제너레이션의 성장 생태계는 기존시스템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사시스템 운용에 있어서도 앞서 밝힌대로 직원들을 ‘교육시킨다’ ‘가르친다’는 개념은 예전에 비해 그 효율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motivate), 그들의 성장을 돕는(assist)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한 회사에서 평생을 바치던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부모세대와는 전혀 다른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한 직장에서 성장의 사다리를 밟아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 따위는 당당하게 거부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성장을 위해 회사를 성장의 사다리로 활용하며, 만약 성장을 위해 ‘다른 회사’라는 새로운 사다리가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결단하고 옮기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본인의 ‘실력’이며, 본인의 ‘행복’입니다.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어야 하며, 회사의 비젼을 느낄 수 있는 회사여야 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곳을, 자신에게 신선한 자극이 많은 직장을 좋은 직장이라 여깁니다. 자신의 의견을 묵살하고 억압적이고 소통이 안되는 조직도 그들의 기피대상 일순위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고려사항이 아니라 기본이자 필수사항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는 회사는 실력있는 젊은들의 기피대상이 됩니다. 그저 먹고살려고 일하는 직원이 많은 회사는 도태됩니다. 기꺼이 그들에게 사다리가 되어주고, 성장한 직원들에게 다른 사다리가 필요하다면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는 회사가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회사입니다. 그들이 다른 회사로 옮기면서도 “나는 어느 회사 출신이다”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입니다. 회사가 그들을 바꾼다기 보다는 그들이 회사를 바꾸고 있다는 점을 받아드려야 합니다. 세상은 이미 바뀌어 있고,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걸 느끼지 못하는 회사는 시간의 문제일뿐 도태될 것입니다. 좋은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좋은 인재는 자랍니다. 변화를 슬기롭게 수용하는 회사에 인재가 몰려듭니다. 기존의 방식만 고수하다가는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부는 언덕같은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바뀐 세상을, 바뀌고 있는 세상을 느끼고 행동해야 진화할 수 있습니다.
2022.05.27 I 송길호 기자
KT위즈, 새 외국인타자 알포드 영입...'발 부상' 라모스와 작별
  • KT위즈, 새 외국인타자 알포드 영입...'발 부상' 라모스와 작별
  • 피츠버그 파이리츠 활약 시절 앤서니 알포드.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T위즈가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28)를 영입했다.KT 구단은 26일 헨리 라모스(30)의 대체 선수로 알포드와 총액 57만 7000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현재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소속 우투우타 외야수인 알포드는 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6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09 8홈런 20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2경기 출전, 타율 .268 53홈런 233타점 125도루다.나도현 KT 단장은 “알포드는 선천적인 파워를 갖춘 외야수로,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강한 어깨와 수비를 압박할 수 있는 주력도 강점이다”며 “좋은 에너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KT는 당초 외국인타자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라모스를 선택했다. 우투양타 외야수인 라모스는 ‘제2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하지만 그같은 기대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물거품이 됐다. 지난 4월 23일 NC다이노스전에서 상대 선발 송명기의 공에 맞아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한국 무대를 일찍 떠나게 됐다.라모스는 올 시즌 18경기 출전해 타율 .250, 18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2022.05.26 I 이석무 기자
LG에너지솔루션, 2030년까지 타이트한 수급 기대-키움
  • LG에너지솔루션, 2030년까지 타이트한 수급 기대-키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북미 배터리 시장 수급 타이트 현상이 오는 2030년까지 지속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6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북미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에도 불구하고 OEM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휘발유 차량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의 권장소비자가격 상승,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 추진으로 북미 전기차 배터리 수요 비중은 지난해 13.5%에서 올해 17%, 내년 21%, 2030년 28%를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미국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에 더불어, 노조를 보유한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는 추가적으로 4500달러를 지원하고,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 시 500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빅 3인 GM, 포드, 스텔란티스에 모두 공급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현대차의 전기차 건설 발표 및 혼다의 GM과의 협력 강화도 이런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급 타이트 현상 지속을 반영해 원재료 가격이 연동되고 수익성이 담보되는 계약 만을 선별 수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파우치형·소형 원통형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중대형 각형·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검토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4680 등 고용량 신규 폼팩터 원통형 제품을 고객사의 양산 스케줄에 맞춰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2.05.26 I 김겨레 기자
키신저 “우크라戰 끝내려면 러시아에 참패 안기려 말아야"
  • 키신저 “우크라戰 끝내려면 러시아에 참패 안기려 말아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면 침공 이전의 국경 수준을 전제로 두 달 안에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얻으려 하지 말고 조속히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핵무기 사용 등) 쉽게 극복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격변이나 (군사적) 긴장을 일으키기 전에, 앞으로 두 달 안에는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국경이 ‘개전 전 상태’(status quo ante)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름반도를 러시아에 양도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을 러시아가 비공식적으로 통제했던 상황으로 복원하는 것을 뜻한다고 WP는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만약 우크라이나가 그 이상으로 전쟁을 추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에 관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자체에 대한 새로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을 통해 크름반도와 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을 되찾으려 해선 안된다는 얘기다. 키신저 전 장관은 또 서방 국가들을 향해 유럽에게 러시아가 얼마나 중요한 국가인지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평화협상 및 휴전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참패를 안기려는 시도는 유럽의 장기적 안정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를 막으려면 당장의 기분에 휩쓸리지 말고 평화협상을 지지해야 한다. 러시아가 당혹스러운 패배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우크라이나가 해야 할 일은 유럽의 국경이 아닌 중립적인 완충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미 보여준 영웅적 행동을 지혜와 결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키신저 전 장관은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전 미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이다. 1970년 ‘핑퐁 외교’로 대변되는 미중 냉전 화해의 설계자로 통하고 있으며, 국제 분쟁과 관련해선 현실론에 입각한 갈등 완화, 세력 간 균형을 강조해 왔다.한편 키이우 국제 사회학 연구소가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우크라이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2%가 협상을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평화와 독립을 위해 영토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2022.05.25 I 방성훈 기자
탄력받는 '배터리동맹'…삼성SDI-스텔란티스, 美인디애나주 공장 짓는다
  • 탄력받는 '배터리동맹'…삼성SDI-스텔란티스, 美인디애나주 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SDI(006400)와 스텔란티스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합작 공장 부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사가 합작법인(JV)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7개월 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한층 강해진 한미 동맹이 배터리 투자 속도도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새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계획을 24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 지역 스텔란티스 엔진·부품 공장 인근에 합작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0월 연간 2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합작 공장에서는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향후 연간 생산능력을 40GWh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난해 10월 전영현(오른쪽) 삼성SDI 부회장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가 합작법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삼성SDI는 이번 합작 공장 건설로 세계 3대 전기차시장인 미국에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단위) 생산기지를 처음 구축한다. 삼성SDI는 울산과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했지만 미국은 배터리 팩 공장만 있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그룹이 합병해 출범한 완성차업체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자동차 브랜드 14개를 보유했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이들 브랜드의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미 피아트 ‘500e’, 지프 ‘랭글러 4xe’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합작 공장 설립으로 양사 간 협력이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 공장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후 한층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JV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 기술 동맹의 대표 사례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협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 청정 미래와 에너지 안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바이든 정부는 2030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는 있지만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배터리 수요는 105GWh인 데 비해 93GWh만 생산돼 공급이 모자란다.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2024년까지 이어지고 2025년이 돼서야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으로선 기술력을 갖춘 한국 배터리 제조사가 필요하다. 국내 배터리사도 미국 시장에 진출할 유인은 충분하다. 세제 혜택 때문이다. 2025년 7월 발효 예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상 완성차업체가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주요 소재·부품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삼성SDI뿐 아니라 다른 국내 배터리사 역시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오하이오·테네시·미시건주에 총 13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단독으로도 미시간·애리조나주에 전기차 등에 공급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SK온은 조지아주에 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2공장을 짓고 있으며 포드(Ford)와 ‘블루오벌SK’ 합작사를 설립하고 켄터키·테네시주에 129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2022.05.24 I 경계영 기자
EPL 첫 시즌 마친 황희찬 "흥민 형은 내 자부심이자 동기부여"(인터뷰)
  • EPL 첫 시즌 마친 황희찬 "흥민 형은 내 자부심이자 동기부여"(인터뷰)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황희찬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나이키 써클81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인 14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이 형을 같은 선수로서 존경하고 목표로 삼고 있다. 내 자부심이자 동기부여다”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황희찬은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서클 81’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및 팬미팅에서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지만 아쉬움도 많았다”며 “그래도 만족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황희찬은 지난해 7월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EPL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EPL 무대를 밟자마자 지난해 9월 왓포드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뉴캐슬전에선 멀티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물론 시련도 있었다. 시즌 중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꽤 긴 시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복귀 후에는 팀의 원하는 연계 플레이에 무게를 두다보니 전반기만큼 많은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30경기 출전, 5골 1도움이다.황희찬은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다”며 “경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잘 안됐던 부분도 느꼈지만 그 순간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았다.이어 “EPL 첫 시즌을 치르면서 내가 더 발전할 여지가 있고 다음 시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점수를 구체적으로 매기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한 시즌이었고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공격포인트가 적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희찬은 “감독님이 요구한 부분이 미드필드와 공격수 간의 연계플레이였다. 그 부분에 집중하다보니 공격포인트와 거리가 멀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기력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공격포인트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밝혔다.황희찬은 이번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심도 숨기지 않았다.그는 “같은 리그에서 뛰다 보니 (손)흥민이형 득점을 매주 챙겨보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대표팀 동료이자 후배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나도 저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황희찬은 손흥민의 최대 강점을 강한 멘탈로 꼽았다. 그는 “흥민이 형은 힘든 시간이 있을 때 그걸 이겨내는 힘이 크다”며 “나도 선수로서 시련을 이겨내고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이어 “나도 그 기록에 도전하고 싶고, 그 도전을 통해 발전하고 싶다”며 “흥민이 형이 골을 넣을 때마다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동시에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귀국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해 6월 A매치를 준비해야 하는 황희찬은 “나는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잘해낼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만큼 더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 끝까지 힘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2.05.24 I 이석무 기자
원방테크, 블루오벌SK와 600억 규모 드라이룸 공급 계약
  • 원방테크, 블루오벌SK와 600억 규모 드라이룸 공급 계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클린룸 및 드라이룸 전문기업 원방테크(053080)는 종속회사인 ‘원방테크USA’가 블루오벌SK와 600억원 규모의 드라이룸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블루오벌SK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미국 포드의 합작법인이다. 이번 수주는 블루오벌SK의 114억 달러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과 연관됐다. 지난해 9월 블루오벌SK는 전기차 조립공장과 3개의 배터리 공장 건설 목적으로 투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원방테크는 배터리 제조공정 내 먼지, 수분 침투 방지 및 품질 향상에 필요한 드라이룸 장비를 제공한다. 드라이룸은 실내 공기 조건이 노점온도 마이너스 40˚C, 상대습도 0.5% 이하를 관리하는 공간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공정에 있어 핵심 시설이다.원방테크는 2019년부터 드라이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SK이노베이션 헝가리 1·2공장,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의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공정 구축 공사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제1공장 및 제2공장 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원방테크 관계자는 “원방테크만의 드라이룸 제습 및 공조설비 기술력과 다수의 성공적인 레퍼런스가 이번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원방테크는 미국 내에서의 성공적인 대규모 드라이룸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지역으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2.05.24 I 김응태 기자
눈 큰 아이 vs 눈 큰 여인…5월 미술품 경매시장에 쏠린 '눈'
  • 눈 큰 아이 vs 눈 큰 여인…5월 미술품 경매시장에 쏠린 '눈'
  • 하비에르 카예하의 ‘같은 옛이야기’(2018·왼쪽)와 천경자의 ‘여인’(1990·가운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5월 메이저 경매에 각각 메인작품으로 내놓은, ‘눈’으로 승부한 새로운 ‘얼굴’들이다. 카예하의 작품은 추정가 9억∼12억원, 천경자의 작품은 추정가 6억∼9억원을 달았다. 오른쪽은 파블로 피카소의 ‘액자 속 남자의 흉상’(1969). 역시 ‘눈’에 힘을 준 작품이다. 26∼27일 크리스티홍콩경매에서 추정가 1억 5000만홍콩달러(약 245억원)를 걸고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크리스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쏟아내듯 경매시장으로 보낸 미술품들이 또박또박 새 주인을 찾아가면서 기록한 낙찰총액이 785억 3000만원. 지난 1분기가 그랬다. 오프라인·온라인 가리지 않고 국내 10개 경매사가 71회(오프라인 10회, 온라인 61회)의 경매를 치러냈으니 매주 5회 이상 어딘가에선 경매봉 내리치는 소리, 그게 아니라면 응찰가 올리는 마우스 클릭소리가 계속 들렸단 뜻이다. 지난해 1분기(527억 7000만원)와 비교해 48.8%가 늘어난 그 낙찰총액 덕분에 당장 실적을 크게 올린 데는 다름 아닌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다. 두 회사가 최근 신고한 1분기 매출액은 325억 2000만원(서울옥션 216억 3000만원, 케이옥션 108억 9000만원). 이 중 미술품 판매가 182억 2000만원, 경매수수료 수입이 122억 8000만원이다. 지난해 1분기(228억 1000만원)보다 42.5%를 늘렸다. 올해 2분기의 정중앙인 5월에도 경매봉 떨어지는 소리는 요란할 예정이다. 양대 경매사가 예정한 메이저 경매가 200여점, 277억원어치를 내놓고 컬렉터를 부른다. 24일 서울옥션은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을, 25일 케이옥션은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5월 경매’를 열고, 각각 90여점 172억원어치(서울), 110여점 105억원어치(케이)를 판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5월 메이저 경매에 출품하는 이배의 작품들. ‘붓질 3-89’(2021·163.7×131.7㎝·왼쪽)은 서울옥션에 추정가 4000만∼8000만원에, ‘불로부터’(2001·162.2×130.3㎝)는 케이옥션에 1억 9000만∼3억원에 나선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카예하 원화 국내 첫 경매…천경자는 큰딸 연상한 그림5월 이들 메이저 경매에선 그간 ‘메인작품’으로는 드물었다고 할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띈다. 인물화 그것도 ‘눈’이 매우 독특한 회화작품의 등판이다. 스페인작가 하비에르 카예하(50)에겐 대표적인 캐릭터가 있다. 산처럼 솟은 더벅머리를 목 대신 어깨에 올린 한 소년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외형이라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 눈. 그래서 이 소년은 작품명보단 ‘눈이 큰 아이’로 줄곧 불려 왔던 터다. 그 ‘눈이 큰 아이’가 국내 경매에 처음 나온다. ‘같은 옛이야기’(Same Old Story·2018·130×116㎝)란 타이틀을 단 출품작은 카예하의 첫 원화작품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작가는 에디션이나 판화, 아트토이 등으로만 거래된 적이 있다. 서울옥션에 나서는 작품의 추정가는 9억∼12억원이다. ‘눈이 큰 아이’의 대항마 격인 ‘눈이 큰 여인’도 뜬다. 바로 천경자(1924∼2015)의 ‘여인’(1990·40×31㎝)이다. 카예하보단 현실적인 눈을 가진 인물이지만 천경자 특유의 고독한 외현은 출품작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특히 화려한 치장과는 달리 공허함을 품은 멍한 눈동자가 말이다. ‘여인’은 천경자가 큰딸을 생각하며 그렸다는 스토리에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굴곡 많은 삶을 산 여성작가가 자신과는 다른 인생을 살길 바라는 딸에게 기울인 마음이 어떻게 보일까 해서다. 케이옥션에 나서는 작품의 추정가는 6억∼9억원. ‘인물·얼굴·눈’ 등을 키워드 삼은 5월의 미술품 경매가 유독 뜨겁다면, 해외서 날아온 소식들이 분위기를 달군 덕도 있다. 2주 전 크리스티뉴욕경매에서 1억 9504만달러(약 2500억원)에 팔린 ‘총 맞은 푸른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1964)이 그중 하나다. ‘경매에서 팔린 20세기 미술작품 중 최고가’란 다소 억지스러운 수식이 달리게 됐지만, 이 범주에 드는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1955·1억 7940만달러)과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1982·1억 1050만달러)를 제친 건 맞다. 앤디 워홀의 총 맞은 푸른 마릴린’(1964). 지난 9일(현지시간) 크리스티뉴욕경매에서 1억 9504만달러(약 2500억원)에 팔리며 ‘경매에서 팔린 20세기 미술작품 중 최고가’란 타이틀을 얻었다(사진=크리스티).앤디 워홀이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마릴린 먼로의 색색 초상화 5점 중 ‘블루’ 배경인 작품은 진짜 ‘총 맞은 작품’으로 화제가 됐더랬다. 행위예술가 도로시 포드버가 워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먼로의 초상화 5점을 겹쳐 세워놓고 권총을 발사했던 건데, 낙찰작은 그때 살아남은 3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오렌지’ 배경의 한 점은 2017년 경매가 아닌 개인 거래를 통해 2억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26∼27일 여는 크리스티홍콩경매에 출품한 피카소의 ‘액자 속 남자의 흉상’(Buste d’homme dans un cadre·1969·92×73㎝)도 역시 ‘얼굴·눈’이 돋보이는 인물추상화로 꼽힌다. 추정가 1억 5000만홍콩달러(약 245억원)를 달고 나선 작품은 프랑스작가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 등장하는 리슐리외 추기경을 그렸다고 전해진다. 강렬한 검은 눈을 즐겨 그렸던 피카소의 붓이 빚은 강인한 남성상이 도드라진 작품은 영국배우 숀 코네리가 컬렉션한 그림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아들 스테판 코네리가 내놨다. ◇이우환 ‘동풍’, 31억원 최고가 ‘동풍’ 기록 깰까 ‘인물·얼굴·눈’이란 키워드 외에도 국내 5월 경매에서 눈여겨볼 지점이 적잖다. 세계적인 큰 작가의 조각작품 두 점도 묘한 대결구도를 만드는데. 서울옥션에 출품하는 이브 클랭(1829∼1962)의 ‘미켈란젤로 이후 죽어가는 노예’(The Dying Slave After Michelangelo S20·1962·22×15×60㎝)가 그 하나고, 케이옥션에 출품하는 안토니 곰리(72)의 ‘밈(MEME) CXXXVIII’(2011·10.5×6×37㎝)이 다른 하나다. 이브 클랭의 ‘미켈란젤로 이후 죽어가는 노예’(1962·왼쪽)와 안토니 곰리의 ‘밈 CXXXVIII’(2011).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5월 메이저 경매에 내놓은 조각작품이다. 클랭의 푸른 조각은 추정가 1억∼2억원, 곰리의 블록 조각은 추정가는 2억 5000만∼3억 5000만원에 출품했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을 본뜬 클랭의 작품은 그의 상징이라 할 강한 푸른색이 특징. 300개의 에디션 중 285번이며 추정가는 1억∼2억원이다. 나무로 만든 블록로봇을 세운 듯한 곰리의 작품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이기적 유전자’(1976)에서 쓴 용어 ‘밈’에서 따왔단다. 추정가는 2억 5000만∼3억 5000만원이다. 케이옥션에서 나오는 이우환(86)의 ‘동풍 S85080’(1985·227.3×181.8㎝)도 향방을 지켜볼 대작 중 한 점이다. 지난해 8월 31억원에 낙찰되며 ‘생존작가로 가장 비싼 작품’을 기록한 이우환의 1984년 작 ‘동풍’과 닮은꼴이라서다. 이번에 출품하는 ‘동풍 S85080’은 여러모로 ‘동풍’(1984)과 유사해 컬렉터의 집중관심 대상이다. 150호 동일한 크기에 같은 색상을 가진 데다가 제작연도까지 비슷하다. 다만 1984년 작품보단 구성이 다소 단순하고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역시 케이옥션에서 추정가 20억∼30억원을 달고 출품했다가 유찰된 적도 있다. 이번 경매에선 추정가 12억∼30억원으로 시작가를 낮추고, 다시 한번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이우환의 ‘동풍 S85080’(1985). 지난해 8월 31억원에 낙찰되며 ‘생존작가로 가장 비싼 작품’을 기록한 이우환의 1984년 작 ‘동풍’과 크기·색상·제작연도가 닮아 관심을 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유찰됐던 작품이 이번 케이옥션에서 추정가 12억∼30억원을 달고 다시 나선다(사진=케이옥션).
2022.05.24 I 오현주 기자
"美 선점" 치고 나가는 현대차…GM·폭스바겐 '긴장'
  • "美 선점" 치고 나가는 현대차…GM·폭스바겐 '긴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미국에 앞다퉈 전기자동차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에 따른 세제 혜택과 더불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차량 생산공장. (사진=현대차 북미권역본부)◇현대차, 2030년 美시장 전기차 84만대 판매 목표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에 58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 먼저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55억달러(6조3000억원·사업 계획 기준)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지역에 짓기로 하고 2023년 완공과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1183만 제곱미터(㎡·약 358만평) 부지 위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신설 전기차 공장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다(多) 차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세계 전동화 추세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대응력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기아(000270)의 조지아주 차량 생산공장(Kia Georgia)과 약 400km 거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차량 생산공장과 더불어 부품 협력사와 물류 시스템 공유 등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 차량 생산 공장에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위해 3억달러(약 3700억원)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 생산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EV)을 오는 12월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2030년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미국 전기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미국 브랜드인 GM은 미국 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산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GM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햄트랙공장을 팩토리제로(Facrory Zero)로 이름을 바꾸고 22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재탄생시켰다. GM은 전기 트럭 생산 확대를 위해 미시간주 4개의 제조시설에 40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 26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입해 미시간주 랜싱에 새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건설한다. 또 다른 미국 브랜드 포드는 미시간주에 디어본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해 올해부터 전기 픽업트럭 F-150 생산한다. 포드는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 공장과 배터리 공장 설립한다. 포드는 올해에만 전기차 개발에 50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한다. 독일 브랜드 폭스바겐도 미국 등 북미 전기차 생산과 연구개발 현지화를 위해 2030년까지 71억달러(약 9조원) 투자한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55%를 전기차로 포진시킬 계획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전기차시장, 2030년 602만대 급성장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미국 투자에 주력하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 진흥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조2000억달러(약 1516조8000억원) 규모 기반시설 법안에 서명하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규모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역에 전기차 충전설비 50만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2030년까지 전역에 판매되는 차량 50%를 전기·수소연료전지·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로만 채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국은 바이아메리칸 정책도 밀어붙이며 자국 생산 전기차에 더 많은 혜택을 줄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10월부터 미국산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완성차 현지 생산 부품 비율을 현재 55%에서 60%로 높이고 2029년까지 75%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세액공제도 미국산과 수입산에 다른 기준을 적용해 미국산 차량이 우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2위 미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또 다른 이유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미국 전기차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시장 규모는 올해 75만대에서 2025년 203만대, 2030년 602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2030년 글로벌 전기차시장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츠 자료)는 2700만대로 전체 완성차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2위 규모에 해당하는 전기차시장”이라며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아직 초기인 만큼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 완성차업체간 투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는 중국으로 272만8144대를 판매했다. 미국은 49만298대로 2위를 차지했다.
2022.05.23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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