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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12일 ‘갓딜라이브’…뷰티 제품 할인 판매
  • 신세계면세점, 12일 ‘갓딜라이브’…뷰티 제품 할인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12일 라이브 방송 ‘갓딜라이브’에서 면세점 뷰티 베스트 제품을 면세점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사진=신세계면세점)갓딜라이브는 신세계면세점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진행하는 쇼핑 전용 라이브 방송이다. 신세계면세점 본점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쇼호스트 윤선영과 김지원이 듀엣으로 다양한 쇼핑 혜택과 함께 뷰티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뷰티 제품 총 7종을 엄선해 면세 판매가에서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립 제품으로는 ‘톰포드 뷰티’의 ‘립 컬러’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립 마에스트로’가 소개되며 스킨케어 제품으로는 ‘랑콤’의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유스 액티베이팅 컨센트레이트 듀오’, ‘에스티 로더’의 ‘뉴트리셔스 2in 클렌징폼’과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 듀오’ 그리고 ‘오리진스’의 ‘수딩 트리트먼트 로션 듀오’를 할인 혜택가로 판매한다.이와 함께 라이브 방송 중 별도의 상품권 증정 이벤트도 한다.댓글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 1만원, 구매자 중 일부에게 신세계 상품권 3만원을 증정할 예정이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이번 갓딜라이브 방송을 준비했다”라며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는 뷰티 베스트 제품들로 엄선하여 준비했으니, 원하는 제품을 최대 할인가로 구매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2.08.12 I 윤정훈 기자
골든타임 놓칠라...K배터리도 'LFP' 진출 속도
  • 골든타임 놓칠라...K배터리도 'LFP' 진출 속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업체들이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전유물로 꼽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전기차 라인업을 꾸리는 과정에서 저가형 LFP 배터리 적용을 늘리자 국내 기업들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특히 중국과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첨단산업 패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이 자국 내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제하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에겐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중국 남경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1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에 중국 난징 배터리 생산라인을 LFP 라인으로 전환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북미 시장 현지 대응을 위해 2024년에 미국 미시간 공장에도 신규 LFP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온 역시 올해 안으로 LFP 배터리 셀 개발을 마칠 계획으로 현재 고객사와 공급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이른바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하며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LFP 배터리와는 거리를 둬왔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으로 화재 위험은 낮지만, 삼원계 배터리보다 낮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가 짧아 시장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실제로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기업이 만든 LFP 배터리는 자국에서만 주로 팔리면서 ‘중국 내수용’으로 수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전기차 세계 1위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달라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독일 벤츠와 폴크스바겐에 이어 지난달 미국 포드가 중국산 LFP 배터리 도입을 선언했다”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배터리 공급량도 수요 대비 부족하다는 판단에 LFP 배터리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SNE리서치에 따르면 LFP 배터리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6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했다. 반면 니켈코발트계 배터리 수요는 53% 증가에 그쳤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의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한계로 꼽혔던 LFP 배터리 에너지 밀도도 기술 개발을 통해 개선되는 추세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은 최근 LFP 배터리를 고도화한 ‘리튬망간인산철’(LMFP) 배터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회 충전으로 10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CTP(Cell to Pack) 배터리도 개발해 내년 양산 계획을 잡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배터리 기업도 LFP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고 나섰다.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리자 국내 기업들도 더이상 지켜보지 않고 공세에 나선 것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는 프리미엄 고급형 차량에 집중하고, LFP 배터리는 보급형 모델을 공략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추세에서 저렴한 LFP 배터리를 찾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들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이 중국 배제를 위해 자국 내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세금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겐 시장 선점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1 I 박민 기자
왓챠, 새 역사 쓴 세 명의 여성 <퍼스트 레이디> 독점 공개
  • 왓챠, 새 역사 쓴 세 명의 여성 <퍼스트 레이디> 독점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어제(10일) 오후 5시 토종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퍼스트 레이디>를 독점 공개했다. 보기 좋은 영부인으로 남길 거부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특별한 세 여성, 엘리너 루스벨트, 베티 포드,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영화 <인 어 베러 월드>를 통해 날카로운 통찰과 감각을 드러내며 세계의 찬사를 받고, SF 스릴러 드라마 <버드 박스>를 연출하며 흥행성 역시 인정받은 실력파 감독 수잔 비에르가 1933년, 1974년, 2008년 등 시대를 넘나드는 연출을 선보이며 세 여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퍼스트 레이디>는 완벽한 고증으로 2022년 에미상에서 헤어, 메이크업, 의상까지 세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찬사를 끌어냈다.엘리너 루스벨트는 제32대 대통령이자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대통령을 지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영부인으로, 그 자신도 대통령과 함께 미국 재건을 이끈 훌륭한 정치인이었다. 영부인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UN 인권위원회의 의장으로서 세계인권선언을 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역사적 발자국을 남겼다. 제38대 대통령이었던 제럴드 포드의 영부인인 베티 포드는 솔직함을 무기로 여성 인권 운동을 주도했고, 제44대 대통령이자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의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버락 오바마의 정치적 지원군으로 나선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퍼스트 레이디>는 세 명의 영부인들이 백악관 중심에서 펼친 정치적, 사회적 활동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개인적인 이야기 또한 녹여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했던 여성들의 내면을 그린다.메인 예고편에서는 세 영부인의 각기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동시에 그들이 백악관에서 펼칠 새로운 이야기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영부인에게는 특별한 구석이 있어야 해요”라는 베티 포드의 대사는 세 인물이 다른 영부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을 예고하고, 여기에 “영부인은 잠자코 있는 게 미덕이라는군”,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흠을 잡을 거야”와 같은 대사는 기존 사회가 기대하는 영부인으로서의 역할과 자신의 색깔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신념 사이에서 인물들이 고뇌할 것임을 암시한다. 미셸 오바마로 분한 제89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비올라 데이비스와 베티 포드로 분한 제47회 골든글로브 수상자 미셸 파이퍼, 그리고 엘리너 루스벨트로 분한 제73회 에미상 수상자 질리언 앤더슨까지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실존 인물로 변신해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빛나는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세 인물을 한 마디로 표현한 ‘과감했고 솔직했고 용감했다’라는 카피는 미국 내에서도 혁명적인 인물들로 평가받는 세 인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백악관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새로운 역사를 쓴 특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퍼스트 레이디>는 오직 왓챠에서 만날 수 있다.왓챠(WATCHA)는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 애니메이션까지 10만여 편의 작품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1천만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왓챠피디아의 6억 5천만개 이상의 별점 평가 데이터 기반으로 머신러닝, AI로 고도화된 개인화 추천 엔진을 통해 내 취향에 최적화된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2022.08.11 I 김현아 기자
미국 법원, LIV 골퍼 가처분 기각…PGA 플레이오프 못 뛴다
  • 미국 법원, LIV 골퍼 가처분 기각…PGA 플레이오프 못 뛴다
  • 테일러 구치(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이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선수 3명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AP통신, 미국 골프채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스 랩슨 프리먼 미국 연방 법원 판사는 10일(한국시간) 테일러 구치, 맷 존스, 허드슨 스와포드(이상 미국) 등 LIV 골프 선수 3명이 PGA 투어의 징계를 중단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프리먼 판사는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인 LIV 골프에 가입한 선수들에게 큰 상금 등의 수입이 보장됐기 때문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없다고 판단했다. 상당한 계약 보너스와 2500만 달러(약 326억9000만원)의 대회 상금이 걸린 LIV 골프의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앞서 구치, 존스, 스와포드는 “나는 자유계약선수(FA)이자 독립계약선수”라며 “우리가 원하는 곳에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중 1차전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1·2차전에 각각 총상금 1500만 달러(약 196억1000만원)를 제공하고, 페덱스컵 최종전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1800만 달러(약 235억4000만원)를 받는다.한 시즌 동안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면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 구치(20위), 존스(65위), 스와퍼드(67위)는 125위 안에 이름을 올린 LIV 골프 선수 9명에 포함됐다.그러나 PGA 투어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페덱스컵 랭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PGA 투어 측은 “그들은 LIV 골프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는 대가로 투어 규정을 위반했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상실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원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제공하는 엄청난 양의 돈을 위해 고의로 PGA 투어와 계약을 위반했다”며 “우리는 PGA 투어의 명성을 유지하고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보호하기 위해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소송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 소송은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이 PGA 투어를 상대로 반독점권 소송을 제기한 것과는 다른 사안이다. 미국 법무부는 PGA 투어가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2.08.10 I 주미희 기자
부스트 모드·루프 탈부착…'운전의 재미' 더하는 車업계
  • 부스트 모드·루프 탈부착…'운전의 재미' 더하는 車업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자동차 업계가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장치를 내놓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속도감을 즐기거나 오프로드 주행을 취미로 하는 드라이빙 마니아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속도에 변주를 주는 기능이나 자동차 특성에 맞는 색다른 요소를 입히는 방식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제네시스 GV60 (사진=현대차)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출시하는 전기차에 부스트 모드와 e-터레인 모드 등 다양한 주행이 가능한 기능을 적용했다.특히 첫 전용 전기차인 ‘GV60’의 퍼포먼스 모델은 ‘부스트 모드’를 탑재했다. 부스트 모드는 이름처럼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장치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마치 게임에서 순간 속도를 높이는 것처럼 차량이 작동한다.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전기 모터가 부스트 모드를 가능케 했다. 현대차그룹은 E-GMP 전기 모터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전기 모터보다 회전수를 높이는 방식을 취했다. 통상 대부분 전기차 모터의 최고 속도는 1만5000~1만7000rpm 내외로 추정된다. 부스트 모드는 전기 모터의 출력을 순간적으로 높이는데, 부스트 모드가 적용된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은 1만9000rpm에 달하는 고속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GV60은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490마력)까지 높아지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4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GV60은 구동력 배분과 제동제어를 최적화해 작은 조향각과 적은 가속 페달량으로도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드리프트도 가능하다.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차량인 EV6 GT도 부스트 기능을 탑재해 운전의 스릴을 더할 예정이다. EV6 GT의 앞뒤 차축에 각각 적용된 전기 모터는 최고 2만1000rpm까지 회전해 430kW(584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3.5초 소요된다. 고성능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부스트 모드라는 재미를 더해 경쟁력을 더할 전망이다.GV70은 제네시스 브랜드 처음으로 e-터레인 모드를 장착해 주목받았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으로 오프로드에 최적화됐다. e-터레인 모드는 모터를 활용해 운전자가 도로 노면 상태에 따라 눈길(SNOW), 모래길(SAND), 진흙탕길(MUD) 모드를 선택하면 이에 맞춰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험로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포드의 오프로드 SUV인 브롱코는 다양한 야외활동 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장치를 더했다. 도어와 루프를 탈부착할 수 있게 한 새로운 시도다.탈거한 문짝은 보관 가방에 넣어 차내 트렁크에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드 미러는 보닛과 연결된 차체에 장착해 도어를 탈착했을 때도 측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G.O.A.T. 모드 (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지형 관리 시스템과 최신 오프로드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2022.08.09 I 손의연 기자
전기차 생태계 뒤흔든 '美인플레감축법'…묘수는?
  • [이슈분석]전기차 생태계 뒤흔든 '美인플레감축법'…묘수는?
  • [이데일리 이준기 송승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에 서명하는 순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업계가 받을 파장은 어마어마할 겁니다.”(자동차업계 관계자)미국 상원이 7일(현지시간) 통과시킨 IRA 법안이 글로벌 전기차업계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까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담겼는데, 배터리 소재·부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로선 사실상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아직 하원 통과와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등 절차가 남아 있으나 하원은 이미 여권이 장악한 만큼 IRA 법안의 내년 발효는 시간문제라는 게 글로벌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당시 예외를 두는 등 미 정부는 통상 강력한 제재법안을 내놓고 동맹국에 대해선 관대함을 베풀었던 게 관례였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뾰족한 묘수를 둬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美 생산 전기차만 세제혜택…난감한 현대차12일께 하원으로 가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IRA 법안의 골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구매 때 세액을 공제해 주겠다는 거다. 예컨대 새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7500달러(약 980만원), 중고 전기차를 사는 저소득·중산층에겐 4000달러(약 520만원)를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표면적으론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수혜를 입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제 혜택을 받는 조건이 무척 까다롭다. 당장 미국에서만 차량을 만들어야 한다. 또 배터리 부품과 그 원재료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 즉 동맹국에서 일정 부분 조달해야 한다. 이 비율은 2024년 40%부터 시작해 2026년에는 80%까지 늘어나며, 궁극적으로 2028년 100%까지 확대된다. 즉, 소재·부품을 중국에 기대고 있는 GM·포드·현대차·도요타는 물론,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전기차업체는 직격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이 법안이 예상대로 내년부터 발효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는 내년부터 당장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6조3000억원을 투입,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기지를 미국 조지아주(州)에 짓기로 발표했지만, 완공은 2025년에나 가능하다. 오는 11월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GV70 EV를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지만 럭셔리 모델인 만큼 판매량 증대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아 역시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지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결국 현대차그룹으로선 내년 출시될 아이오닉7과 EV9의 미국 생산을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게 노동조합(노조)과 타협이 선행돼야 하기 탓이다. 노조에서 고용 안정을 이유로 전기차의 해외 생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곧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84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글로벌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걸 의미한다. 차량 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숙제도 떠안게 됐다. 현재 국내 자동차 생산의 해외부품 의존율은 12% 내외로 중국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자동차 부품 수입국 중 중국 비중은 2000년 1.8%에서 지난해 34.9%로 급등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으로선 중국 부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망 재편 등에 나서야 한다”며 “위기에 위기가 겹친 형국”이라고 했다.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사진=AFP◇일각 “韓정부, 美 상대로 협상이라도 벌여야” 한편에선 우리 정부가 미 행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올해 3월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위해 시행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추진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과 협의를 거쳐 휴대전화와 자동차, 세탁기 등 소비재의 경우 예외를 두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이들 제품을 수출해오던 삼성전자·LG전자와 현대차그룹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칩4 동맹’ 가입 등 미국의 요구조건을 들어두는 대신, IRA 법안의 직격탄에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 외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2.08.09 I 이준기 기자
美전기차 업계 비상…“인플레 감축법 혜택, 대부분 부적격”
  • 美전기차 업계 비상…“인플레 감축법 혜택, 대부분 부적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상원에서 친환경차 지원 개정안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자, 미국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요구 사항과 소득 제한으로 세액공제 혜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테슬라 로고(사진=AFP)8일(현지시간) 자동차혁신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 AAI)는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의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불행히도 전기차(EV) 세금 공제 요건으로 인해 대부분의 차량은 즉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면서 “이는 중요한 시기에 기회를 놓친 것이며, 시장에서 새 차량을 구입한 고객을 실망시키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2030년까지 전기 자동차 판매를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상원은 전일 본회의를 열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과 대기업과 초부유층에 대한 증세 등을 담은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가결 처리했다. 700쪽이 넘는 이 법안은 전기차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관련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전기차 구입시 최대 7500달러(약 979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되, ‘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나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비(非)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했더라도 미국에서 전기차가 조립·생산돼야 하고, 배터리와 핵심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해야 세액공제 조건을 충족한다. GM·포드·현대차·도요타 등을 대표하는 존 보젤라 AAI 대표는 “현재 기준 72개의 전기차 모델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이 법안이 발효되면 70%가 부적격”이라면서 “요구 조건이 추가되면 그 어떤 차량도 세액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스트저널(WSJ)은 해당 법안에 대해 “자동차 가격, 고객의 가계 수입, 공급망 변화 속도 등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GM)는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전까지 전기차 구매 지원은 업체당 20만대까지 적용됐다. 하지만 새로운 법안에 따라 이 한도가 사라지면, 이미 2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테슬라와 GM 차량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그럼에도 WSJ는 “새로운 표시 가격과 소득 한도는 일부 테슬라 고객들에게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할 수 없다”고 짚었다. 법안에 따르면 SUV와 픽업트럭, 밴은 8만달러(약 1억500만원) 미만, 세단과 쿠페 등은 5만5000달러(약 7200만원) 미만일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WSJ는 “이 규정으로 인해 리비안과 같은 고급 전기차 브랜드 뿐만 아니라 신생 기업들의 대부분 차량들도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계소득 개인 15만달러(약 2억원), 부부 30만달러(약 4억원) 이하 조건으로 고소득자의 경우 세액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결국 전기차 세액공제의 장기적인 효과는 공급망과 관련된 최종 세부 규칙이 어떻게 마련되고,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얼마나 새로운 법안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 달린 셈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제조업체 28곳이 결성한 ‘배기가스 제로 운송 협회(ZETA)’의 조 브리텃 전무는 “세금공제 요건은 무리한 주문”이라면서도 “이것은 공급망에 있어 중국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플레 감축법’은 오는 12일께 하원으로 보내져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해당 법안 통과에 주력하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서명하면 발효된다.
2022.08.09 I 김윤지 기자
바이든 서명 앞두고…반도체·자동차업체 수장, 美정부와 회동
  • 바이든 서명 앞두고…반도체·자동차업체 수장, 美정부와 회동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법 서명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 정부 관계자와 반도체·자동체 업체 수장들이 관련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8일(현지시간)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사진=픽사베이)로이터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자동차 기업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바이든 행정부 측 관계자로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위원장, 윌리엄 라플란트 국방부 인수 담당 차관, 타룬 차브라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 등이 함께 했다.이들은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어떻게 반도체 및 신흥 기술 제조를 가속화하고, 원활한 반도체 공급으로 전기 자동차를 지원하며, 미국 경제, 공급망 및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CEO는 성명을 통해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 땅에서 반도체 생산을 가속화해 미국 경제와 공급망, 국가안보를 보호한다”라고 평가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자동차와 방위 산업에 필요한 구형 반도체를 포함해 신뢰할 수 있는 국내 반도체 공급은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9일 서명할 예정인 ‘반도체 칩과 과학 법(Chips and Science)’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대(對)중국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증설 지원 등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약 67조원)이 지원되고,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 기업에 대한 25%의 세액 공제가 적용된다. 세액 공제의 경우 향후 10년 동안 24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첨단 분야 연구 프로그램 지출도 크게 확대, 과학 연구 증진 등에 2000억달러(약 260조원)를 투자하는 등 총 2800억달러(약 365조원) 규모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 이후 꾸준히 추진하던 반도체 지원 법안은 지난해 6월 상원을 통과했으나 세부 조항을 놓고 공화당과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하원에서 장기간 계류됐다. 이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핵심 지원책만 떼어내 우선 처리에 나섰고, 여름철 휴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타면서 상·하원을 통과했다.
2022.08.09 I 김윤지 기자
서방 "러, 제재 회피 통로로 튀르키예 활용 가능성"
  • 서방 "러, 제재 회피 통로로 튀르키예 활용 가능성"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튀르키예(터키)가 러시아의 제재 회피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튀르키예에도 제재를 부과해야 하지만, 유럽 사회와 경제적으로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제프 에도르안(왼쪽) 튀르키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6명의 서방 국가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5일 러시아 소치에서 4시간 가량 진행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에도르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회담에서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 회피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과 에도르안 대통령은 회담 후 에너지와 무역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튀르키예 은행을 이용해 금융 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입수한 러시아 정부 자료에서도 러시아가 튀르키예 금융기관을 통해 서방 제재를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서방 국가는 에로드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지원할 경우, 자국 은행 및 기업에 튀르키예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하는 등 보복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서방 국가의 정부 관계자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튀르키예를 제재하려면 합의가 필요하지만, (개별 국가 차원에서) 우리 금융 기업에 튀르키예 기업과 거래를 줄일 것을 요청할 수 있다”며 “반드시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튀르키예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EU 회원국 정부 소식통 3명은 푸틴 대통령과 에도르안 대통령이 나눈 대화 내용에 제재 회피 건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27개 회원국들의 입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EU가 공식적으로 튀르키예를 제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튀르키예와 서방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 역시 제재 부과에는 걸림돌이다. 서방 금융 기업은 물론, 코카콜라에서 포드 등에 이르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튀르키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제재를 부과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아래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했다. FT는 “튀르키예는 난민 이주와 관련해서도 유럽의 중요한 파트너다. 2016년 EU와 협정을 맺은 이후 약 37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 왔다”고 전했다.
2022.08.08 I 고준혁 기자
'축구神'에서 야유 받는 신세된 호날두, 본인이 자초한 과오
  • '축구神'에서 야유 받는 신세된 호날두, 본인이 자초한 과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브라이턴과의 EPL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힘들어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축구의 신(神)’으로 추앙받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지만 이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신세가 됐다. 호날두 본인이 이 같은 상황을 자초했다.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하 브라이턴)에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이번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EPL 공식 데뷔전이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선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도 그만큼 더할 수밖에 없었다. 맨유가 안방에서 브라이턴에 패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팬들의 분노는 호날두에게 쏠렸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전부터 맨유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호날두가 워밍업을 위해 경기장에 나서는 순간 일부 팬들이 야유를 보내는 장면이 구단 SNS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호날두는 당연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비시즌 동안 사고뭉치로 전락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노골적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을 요구했다. 심지어 에이전트를 통해 몇몇 팀에 역제안을 하기까지 했다.사실 유럽 축구 무대에서 여러 이유로 이적을 요구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문제가 심각했다. 일단 방콕, 멜버른 등에서 치러진 맨유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다. 명목상 이유는 가족 문제라고 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팀을 떠나겠다고 떼를 쓰는 모양새였다.결국 원하는 팀이 없자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마지못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라요 바예카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텐 하흐 감독의 허락을 받지 않고 조기 퇴근했다. 규율을 중시하는 텐 하흐 감독은 “모두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우리는 한 팀이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실제로 텐 하흐 감독은 이날 개막전에서 호날두를 벤치에 뒀다. 호날두를 제외하고 유일한 원톱 자원인 앙토니 마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음에도 호날두를 선발로 선택하지 않았다.맨유가 전반전에 무기력한 경기력을 드러내며 2골을 먼저 내주자 텐 하흐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호날두를 후반전에 투입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겉도는 모습이었다.설상가상으로 꾸준히 개인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경기 체력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겨우 37분을 뛰고도 심하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훈련에 임한 지 겨우 일주일 됐고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며 “출전시간을 35~40분으로 조절해주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훈련을 거듭하고 경기를 치르면 더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의 강한 압박 축구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맨유는 여전히 호날두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장 호날두를 대체할 공격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동시에 호날두가 팀 분위기를 망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크다.구단 안팎에선 전력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호날두를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이자 미국프로축구(MLS) DC 유나이티드 감독인 웨인 루니는 “맨유는 현재 우승에 도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호날두가 이적을 원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를 내보내고 향후 3~4년 동안 팀을 리빌딩하는데 필요한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시즌 전 호날두의 행보에 대해 “서커스를 시작한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루니와 스콜스는 모두 호날두와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이다.맨유도 대안 마련에 나선 분위기다. 영국 BBC는 “맨유가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에서 뛰는 오스트리아 출신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맨유가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을 위해 1000만파운드(약 157억원) 정도의 이적료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아르나우토비치 이적료로 약 720만파운드(약 113억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아르나우토비치 외에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라이프치히·헝가리), 벤야민 세스코(잘츠부르크·슬로베니아), 안토니(아약스·브라질) 등의 맨유행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사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동안 공격수 영입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호날두가 주전 공격수를 맡아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호날두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이후 허둥지둥 움직이는 모습이다.맨유는 팀의 장애물로 떠오른 호날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력과 별개로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호날두의 위상은 이제 바닥까지 추락했다.
2022.08.08 I 이석무 기자
(영상)선런, 美인플레 감축법 최대 수혜…포드와의 시너지는 `덤`
  • (영상)선런, 美인플레 감축법 최대 수혜…포드와의 시너지는 `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558조원 지출 규모의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간밤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주택용 태양광 설치 1위 업체 선런(RUN)이 부각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이날 미국 상원에서 통과됐다. 공화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해 50대 50이었지만, 카멜라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결국 51대 50으로 가결됐다. 하원은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만큼 이번주 중 무리없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대기업 등 부자증세를 통해 재원을 확보, 에너지 독립 및 기후변화 대응, 약가 인하 등을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 앞서 바클레이즈의 크리스틴 조 애널리스트는 “법안 통과시 태양광 설치기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특히 안정적 현금흐름과 성장성, 가격 결정력이 있는 선런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46달러를 새롭게 제시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어 현 주가대비 40% 가량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의 함형도 애널리스트도 선런에 주목했다. 최근 전력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에너지 독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전기차 등 전력기기 확산으로 주택용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함 애널리스트는 “선런이 지난 3~4월 판가인상을 했음에도 신규수요가 오히려 28% 급증했다”며 “신규수요뿐 아니라 기존에 태양광을 설치했던 고객들도 전력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전력저장장치(ESS)를 추가로 설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드 모터와의 제휴도 선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선런은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고객 중 신청자에 한해 태양광, ESS,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출시 초기임에도 고객들의 반응이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3명 중 2명이 이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 10%가 계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함 애널리스트는 “포드와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에버코어의 제임스 웨스트 애널리스트도 “선런이 포드와의 제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규모를 확대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고려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64달러에서 6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 5일 선런의 주가는 전일대비 4.46% 오른 33.2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월 16.8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인플레감축법 기대감 등으로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올해 -3%가량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25명 중 20명이 비중확대 및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평균 목표주가는 46.25달러다. 현 주가대비 약 4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2022.08.08 I 유재희 기자
텐 하흐, EPL 데뷔전 쓴맛...맨유, 브라이턴에 1-2 덜미
  • 텐 하흐, EPL 데뷔전 쓴맛...맨유, 브라이턴에 1-2 덜미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브라이턴 수비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데뷔전에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 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1-2로 패했다.이번 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새출발 하는 맨유는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막판 2경기 포함, EPL에서 3연패 늪에 빠졌다.지난 시즌 37라운드 원정에서 브라이턴에게 0-4 완패를 당했던 맨유는 이날 안방에서도 덜미를 잡혔다. 맨유가 구단 역사상 홈에서 브라이턴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반면 브라이턴은 첫 경기부터 대어를 낚았다. 막판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9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던 브라이턴은 이날도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돌풍을 예고했다.이날 맨유는 최근 이적 요구로 물의를 빚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벤치에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또다른 원톱 자원인 앙토니 마샬 마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커스 래시포드를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다.전반전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볼점유율은 높았지만 패스가 좀처럼 전방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간혹 슈팅기회가 찾아와도 위협적이지 않았다.맨유는 전반에만 브라이턴에 2골을 내줬다. 전반 30분 파스칼 그로스에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9분 뒤에도 또다시 그로스에게 왼발로 골을 내줘 0-2로 끌려갔다.텐 하흐 감독은 후반 8분 프레드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호날두 투입 이후 맨유의 공격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계속 공격을 이어가던 맨유는 후반 2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브라이턴 수비수 알렉시스 맥칼리스터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이후에도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간 맨유는 도니 반 더 비크에 이어 앤서니 엘랑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타이렐 말라시아 등을 잇따라 교체투입하며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브라이턴의 단단한 수비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고 맨유는 패배로 이번 시즌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후반전 교체 투입돼 40분 가량 경기를 소화한 호날두는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긴 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팀 훈련에 합류한지 얼마 안돼 새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022.08.07 I 이석무 기자
포드와 손잡은 썬런, 전기차·태양광 시너지 내나
  • 포드와 손잡은 썬런, 전기차·태양광 시너지 내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주택용 태양광 1위 설치업체인 썬런이 미국 포드자동차와 손을 잡으면서 자동차와 태양광의 시너지를 낼 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기후 대응을 위해 마련한 480조원 규모 법안도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썬런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가정용 태양광 1위 설치업체 썬런이 포드와 손을 잡고 포드 전기차 고객에게 태양광 충전기 설치를 제공한다. (사진=포드)썬런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85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7% 상승했으며 시장 컨센서스를 16%를 크게 상회한다. 주당순이익(EPS)는 전년동기보다 0.10달러 늘어난 0.6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0.08달러 상승보다 웃돌았다. 태양광 설치량도 246.5MW로 가이던스(235~245MW) 상단을 기록했다. 3~4월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가격인상 효과는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은 “썬런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 신규수주는 전년동기보다 28% 늘면서 견조한 시황을 확인했다”고 봤다. 주택용 태양광 수요는 전력가격 변동성 확대와 에너지 독립 필요성, 전기차 등 전력기기 확산에 따라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고객 중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고객 비중은 2.8%로 전년동기 2.4%에서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포드 전기차 고객 유입이다. 썬런은 포드의 대표작인 전기 픽업트럭 F-150 고객에게 태양광과 ESS,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주 정전이 일어나는 미국 가정집에 포드 F-150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포드의 차지 스테이션 프로 80-amp 충전기를 통해 F-150 전기를 가정으로 흐르도록 하는 원리다. 거꾸로 충전소에서 F-150 충전에 문제가 생기면 가정 전기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으로 가정에 최대 사흘 간 쓸 수 있는 전력인 9.6kW만큼을 공급할 수 있다.신한금융투자는 “초기 단계이지만 F-150 고객의 60% 이상은 썬런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고객의 10% 가량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포드는 2023년부터 F-150 15만대 생산 외에도 머스탱 등 다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썬런 고객의 평균 태양광 설치 용량은 7.2kW인 반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약 70kW로 10배 가까이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전기차 확산에 따라 전력 소비가 증가할 것이며 이는 에너지 독립 수요와 맞물려 썬런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태양광 고객들이 ESS와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썬런의 태양광 +ESS 고객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효율적인 전력 사용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상기후로 전력 가격 변동성이 커진 만큼 태양광만으로는 전력비 저감에 한계가 있기에 기존 태양광만 설치한 고객들이 추가 설비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기후 대응을 위해 한화 약 481조원 재정을 투입하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 여부도 주목된다. 공화당 반대에도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책에도 속도가 붙어 태양광 세제혜택이 연장되고, 저소득 계층에 대한 에너지 보조금 지급도 시행될 것이란 기대다.
2022.08.06 I 김보겸 기자
김비오·김민규 등, 제주도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
  • 김비오·김민규 등, 제주도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
  • 김비오(사진=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비오(32), 김민규(21) 등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간판 선수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대회에 출전한다.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가 열린다.이 대회에는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오더 오브 메리트) 선두를 달리는 김시환(미국)과 3위 김비오, 4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등 상금 랭킹 상위 10명 중 8명이 참가한다.김비오는 지난 5월 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 GS 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3위까지 올라섰다.지난 6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한 코리안투어 상금 랭킹 1위 김민규도 참가한다. 그는 한국오픈 우승으로 인해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에서도 5위에 올랐다.재미동포 김시환은 올해 3월 열린 첫 번째 인터내셔널 시리즈 태국과 4월 태국에서 열린 트러스트 골프 아시안 믹스드 스테이블포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빈센트는 영국에서 개최된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정상에 올랐다.2019년 아시안투어 상금왕인 재즈 쩬와타나논과 사돔 깨우깐짜나, 파차라 콩왓마이(이상 태국) 등 아시안투어 강자들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왕정훈(27)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왕정훈은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이번 대회에는 리브(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체이스 켑카(미국)도 출전해 눈길을 끈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자금 지원을 받는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 후원으로 열리는 새로운 대회다. LIV 골프의 지원을 받는 건 맞지만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는 별개의 투어로 볼 수 있다.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지난 3월 태국 대회를 시작으로 6월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했다. 8월 11일부터 인터내셔널 시리즈 세 번째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바로 다음 주인 18일부터 한국에서 네 번째 시리즈를 개최한다.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패트릭 리드(미국)가 출전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리드의 참가가 불투명하다. LIV 골프 측이 리드의 출전 여부를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2022.08.05 I 주미희 기자
"中 성장 전에 선점"…배터리 3사, 북미 이어 유럽 공략 강화
  • "中 성장 전에 선점"…배터리 3사, 북미 이어 유럽 공략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의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며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3대 시장으로 불리는 북미, 유럽, 중국 중 성장성이 큰 두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그동안 내수 시장에 집중해온 중국 배터리사들이 북미와 유럽으로까지 기반을 확장하려 하고 있어 국내 배터리사로서는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야 할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폴란드 공장에 대한 증설을 결정한 데 이어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폴란드에 7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포드와 폭스바겐 등 고객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최근에는 포드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폴란드 공장의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SK온도 유럽에 사용할 자금을 확보하며 유럽의 생산 공장 확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SK온은 최근 독일 무역보험기관인 오일러 헤르메스 등으로부터 총 20억달러(2조62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확보했다. SK온은 이 재원을 헝가리 이반차시에 건설 중인 유럽 3공장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총 3조3100억원이 투자되며 2024년부터 연간 기준 전기차 4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3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SK온은 포드, 터키 코치와 함께 터키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공장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이르면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헝가리 2공장에 대한 가동을 본격화하며 차세대 플랫폼인 ‘젠6’에 대한 수주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헝가리 2공장은 삼성SDI가 유럽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400억원을 투자해 건설에 나선 곳이다. 또한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46파이(Φ·지름 46mm) 배터리 설비 투자를 진행하며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합작법인, 생산공장 설립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북미에서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 단독 공장 설립 등을 통해 투자 확대에 나선 배터리사가 이처럼 유럽 시장에서도 투자와 협력 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 배터리사들의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배터리사들은 그간 세계 현재 전기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기반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그간 국내 배터리사들과 주로 협력해왔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배터리 공급 부족과 가격 경쟁력 등을 이유로 중국 배터리사들과 제휴를 늘려가고 있어 국내 배터리사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테슬라와 BMW, 폭스바겐이 이미 중국의 CATL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고 SK온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포드도 최근 CATL과 10년간 배터리와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한 협력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궈쉬안에 지분투자를 진행했고, GM도 궈쉬안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다만 중국 기업들은 아직 북미와 유럽에서 제대로 된 생산거점을 마련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배터리의 경우 각국의 인센티브, 무역관세와 소재 확보 등을 고려할 때 현지에서 생산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의 CATL 등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도 불구, 북미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따라서 중국 배터리사의 본격적인 북미, 유럽 시장 공략이 시작되기 전에 국내 배터리사들의 북미와 유럽 공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북미와 유럽, 중국이 각각 30%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10%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세 지역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중국의 경우 자국 외 다른 기업에 기회를 허락하지 않다 보니 다른 두 시장에서 그만큼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08.05 I 함정선 기자
"경기 둔화 국면에선 필수소비재·빅테크 주목"
  • "경기 둔화 국면에선 필수소비재·빅테크 주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필수소비재와 빅테크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매파적 스탠스를 완화하면서 금리도 내려가면 성장주 스타일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다. 맥도날드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에는 소비자 절약 성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AFP) 5일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서 상반기 중 밸류에이션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성장 스타일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정점이 확인된 후에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우선 소비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품이 아닌 필요한 물품을 사는 트렌드가 관찰됐다.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의류나 침구류 등이 아니라 식품을 사고, 그 중에서도 저가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이에 작년 공급망 문제로 쌓인 재고를 큰 폭으로 할인판매해야 하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의 절약 성향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낸 맥도날드에서도 관찰된다. 일반 캐주얼 식당이 아닌 패스트푸드라는 점이 작용했는데, 맥도날드 측에서도 “고객들이 콤보 밀을 줄이고 가성비 높은 메뉴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성비 멕시칸 식당인 치폴레도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이 연구원은 “대다수 소비자들은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가성비 높거나 반드시 필요한 물품에만 소비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며 “원하는 소비를 상징하는 자유소비재보다는 필수소비재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자유소비재 중에서도 자동차는 예외로 봤다. 억눌린 수요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환율 효과에 더해 공급 차질 장기화로 인해 판매 제품 중 고가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GM이나 포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동차 업종은 공통적으로 공급망 이슈로 인해 수요보다 공급이 딸리는 상황이었지만, 향후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면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성장 스타일의 핵심인 빅테크주도 이익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말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우려와 달리 견고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광고 수입 비중이 높을수록 타격이 컸다. 광고 수요 저조로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메타가 대표적이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인 스냅 역시 광고 수입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했다. 김 연구원은 “그래도 빅테크 5개 기업 중 메타를 제외한 4개 기업이 실적발표 후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은 만큼 이익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고 금리 하락 국면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6월 저점 이후 나타났던 성장주 중심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8.05 I 김보겸 기자
LIV 선수들 PGA 상대로 소송..모너핸 "규정 지킨 회원 보호할 것"
  • LIV 선수들 PGA 상대로 소송..모너핸 "규정 지킨 회원 보호할 것"
  • 필 미켈슨.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필 미켈슨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떠난 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4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미켈슨과 디섐보 등 PGA 투어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11명의 선수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법원에 PGA 투어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켈슨과 디섐보 이외에 에브라함 앤서, 제이슨 코크랙, 카를로스 오르티즈, 팻 페레즈, 이언 폴터, 피터 율리얀 등이 소송에 참여했다. LIV 골프 선수들은 “PGA 투어의 독점력이 커짐에 따라, 그 지위를 활용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출전을 정지한 건 경력과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고 유력한 경쟁자를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테일러 구치와 맷 존스, 허드슨 스와포드 등 세 명의 선수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PGA 투어가 내린 징계를 철회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했다. LIV 골프는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개 대회를 개최했다. 총상금 2500만달러 규모로 열리면서 PGA 투어와 유럽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다. 이에 PGA 투어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투어 대회 출전을 정지했다. 이날 소송으로 미켈슨은 PGA 투어로부터 2024년 3월까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골프위크는 이날 소송 소식을 접한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소속 선수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하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투어 소속이던 선수 11명이 소송을 제기했다. 징계를 철회하고 PGA 투어에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투어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로부터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투어를 방해하려는 시도에 이의를 제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으로 현재 사우디(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투어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규정을 지킨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이적 선수들과의 타협할 의사가 없음을 못박았다.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2022.08.04 I 주영로 기자
英, 운전중 핸드폰 사용 단속하는 AI 감시 차량 운영
  • 英, 운전중 핸드폰 사용 단속하는 AI 감시 차량 운영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영국 정부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들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시범 운영한다.영국 도로청이 워릭셔주(州) 경찰과 협력해 운전자의 문제 행동을 감지하는 ‘AI 센서 테스트 차량’을 3달 간 시범 운영한다. (사진=영국 도로청 트위터)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영국 도로청이 워릭셔주(州) 경찰과 협력해 일부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의 문제 행동을 감지하는 ‘AI 센서 테스트 차량’을 3달간 시험한다고 보도했다.이 차량에는 카메라 여러 대가 장착된 금속 기둥이 설치돼 있다. 경찰이 차량을 도로변에 세우면, 카메라는 자동으로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촬영해 AI에 전송한다. AI는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분석해 운전자의 휴대전화와 안전벨트 사용 여부를 판단한다.워릭셔 경찰은 휴대전화를 사용한 운전자에게는 벌금 500파운드(약 80만원)를,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운전자에게는 벌금 200파운드(약 32만원)와 벌점 6점을 부과할 방침이다. 젬 마운트포드 경감은 “새로운 기술의 효과가 운전자 행동에 미칠 효과가 매우 기대된다”며 “심각한 위법행위를 한 운전자는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영국 자동차서비스회사(RAC)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영국 운전자의 79%가 AI 센서 테스트 차량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콜라스 리스 RAC 도로정책 책임자는 “도로청과 워릭셔 경찰의 협력으로 국내 첫 시범운영이 성사됐다”며 “다른 주들도 더 안전한 도로를 위해 이 노력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04 I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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