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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금리인상 공포 재차 부각에 급락…다우 1.91%↓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 하락한 3만3063.61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4% 하락한 4137.99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하락한 1만2381.57포인트에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의 경우 6월 16일 이후 ‘최악의 거래일’이었다. 이날 증시는 오는 25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움이다.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장은 오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좀 더 매파적 입장을 취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9월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밑돌더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조기 긴축 완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좀 더 매파적으로 말할 것을 예상한다”면서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지속 가능한 경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4.5%대로 인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 수준이다.투자운용사 업홀딩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캔트웰은 “지금 시장이 이렇게 하락하는 것을 볼 때,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려면 경기를 둔화시키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시장은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할 가능성은 54.5%로, 전거래일의 47%와 비교해 상승했다. 반면 0.50%포인트 인상(빅스텝)할 가능성은 53%에서 45.5%로 하락했다. 대부분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금리 인상 공포에 기술주가 특히 부진했다. 애플(-2.30%), 아마존(-3.62%), 알파벳A(-2.53%), 테슬라(-2.28%)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4.57%), 마이크론(-3.64%) 등 반도체주도 미끄러졌다. CFRA가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이밖에도 2014년 픽업트럭 전복사고로 목숨을 잃은 부부의 유족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액으로 17억달러(약 2조2700억원)를 물어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평결이 나온 포드는 5.04% 떨어졌다. 대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인 극장 체인 AMC는 경쟁업체인 영국의 시네월드가 파산신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41.95% 급락했다.◇‘1달러=1유로’도 무너졌다…유로의 추락 달러화 가치 초강세 현상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킹달러’가 지속되면 해외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많은 글로벌기업들의 경우 실적이 환율로 인해 일부 깎이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장중 109.102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2002년 이후 최고치에 육박한 수준이다. 물가 쇼크와 에너지 위기와 맞물려 영국과 독일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는 오르면서 경기는 침체하는 현상) 위험까지 부각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유로화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1% 넘게 하락해 유로당 0.9924달러까지 떨어져 200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20년만에 처음으로 달러와 유로의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 시대(1유로=1달러)로 되돌아간데 이어 패리티마저 무너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27로 집계됐다. 전월치 마이너스(-) 0.25보다 크게 반등한 것으로 3개월 만에 플러스대로 반등했다. 전미활동지수 수치가 플러스면 경기 상황이 경제의 장기 평균 성장세보다 개선됐다는 의미로, 전미활동지수는 생산, 고용, 실업과 소비, 판매 등 85개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서 구한다.금리 공포 여파로 미국채 금리도 모두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3.32%를 기록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수익률도 3.03%로 뛰어올랐다.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 국채 수익률을 앞지르는 금리역전이 최근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54센트(0.59%) 하락한 배럴당 9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수요 둔화 우려로 9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6.6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 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 1등 미적중으로 적중금 다음 회차로 이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EPL 및 라리가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 게임에서 1등이 나오지 않아, 약 8억의 적중 상금이 다음 회차로 이월됐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20일(토)부터 22일(월)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 게임에서 1등이 나오지 않아, 적중금이 다음 회차로 이월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에서 14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은 결국, 적중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로써 1등 총 환급 금액이었던 8억 6044만 8500원의 적중금이 42회차로 이월됐다. 축구토토 승무패는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대 3개 회차까지 적중 상금이 이월되며, 그 뒤 회차에서는 동일하게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도 더 이상의 이월은 이뤄지지 않는다. 1등을 제외한 적중자 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2등(13경기 적중/24명), 3등(12경기 적중/644명), 4등(11경기 적중/7373명)까지 이번 회차에서 총 8,041명이 적중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41회차의 개별 환급금액은 2등에게는 1434만 810원의 적중금이 지급되고, 3등과 4등의 당첨자는 각각 26만 7230원과 4만 6690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41회차에서는 EPL에서 다소 의외의 결과들이 펼쳐져 참가자들이 적중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리즈-첼시(10경기)전은 EPL 전통의 강호 첼시가 상대전적에서도 리즈에게 우세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경기 시작 후, 정 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리즈는 골키퍼 멘디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첫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후반전에서 첼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골은 리즈 쪽에서 다시 터졌다. 결국, 이 날 경기는 총 3골을 득점한 리즈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리즈는 개막 후 2승1무로 순식간에 리그 3위로 올라섰고, 반대로 투 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2위로 추락하는 등 위기를 맞게 됐다. 이어 풀럼-브렌트포드(4경기)전에서도 챔피언십(2부)에서 올라온 풀럼이 지난 시즌 리그13위로 성적을 마감한 브렌트포드를 3-2로 꺾는 이변이 있었고, 지난해 하위권 팀이었던 사우샘프턴 역시 레스터 원정에서 짜릿한 2-1의 승리를 맛봤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EPL에서 예상하기 힘든 결과가 다수 발생하면서 아쉽게도 이번 회차에는 1등이 나오지 않았다”며, “1등 적중상금이 이월된 축구토토 승무패 42회차 게임에는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승무패 41회차 적중에 성공한 축구팬들은 이번 달 22일부터 2023년 8월 22일까지 1년 이내에 전국 토토판매점이나 우리은행 지점에서 적중금을 찾아갈 수 있으며, 이어지는 축구토토 승무패 42회차 게임은 25일 오전 8시부터 발매를 개시한다.축구토토 승무패 41회차 경기결과 및 적중결과
- KT, 3위 키움 0.5경기 차 추격…NC, 구창모 복귀전 6-2 승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11대3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시즌 59승(2무47패)째를 거두며 키움(61승40무1패)과의 격차를 반 게임으로 좁혔다.9점 차 대승을 이끈 타선은 11안타 4볼넷으로 고효율 야구를 했다. 황재균이 시즌 6호포를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가장 뜨거웠고, 대타 심우준도 시즌 3호포를 보탰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2회 2사 1,3루 박동원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를 틈타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파고들다가 태그아웃 당했는데,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홈 충돌 방지 위반이 선언되면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KT는 2회 바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황재균과 오윤석이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김준태가 내야땅볼로 타점을 냈다. 3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배정대와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는 2점차로 벌어졌다.경기 중반 이후 등장한 홈런 두 방으로 분위기가 KT로 완전히 기울었다. 황재균은 5회 KIA 선발 임기영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7회에는 대타 앤서니 알포드 타석 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한 후 심우준이 KIA 불펜 유승철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가동해 쐐기를 박았다 선발 데스파이네는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투구로 시즌 7승째(8패)를 수확했다. 이채호-김민수-주권-하준호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반면 KIA는 5할 승률(53승1무53패)에 턱걸이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임기영은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이 됐다. 6회 소크라테스의 적시타와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만회에 나섰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대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선발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꺾었다. 시즌 46승(3무55패)째를 거두며 후반기 승률은 0.700(14승6패)까지 치솟았다. 5위 KIA를 4.5경기 차까지 추격해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키웠다.왼 팔 피로 누적으로 지난 8일 1군에서 빠졌던 선발 구창모는 이날 복귀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승(3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8로 더 낮췄다. 삼성전 5연승, 대구구장 4연승 등 ‘삼성 킬러’의 명성도 이어갔다.타선에서는 손아섭이 결승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박건우(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와 닉 마티니(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도 승리를 합작했다.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4-2로 승리하며 LG의 5연승을 막았다. 동갑내기 영건의 활약이 주효했다. 선발 곽빈은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지난 6월 4일 대구 삼성전 이래 승리를 챙겼고, 불펜 정철원은 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틀어막아 개인 통산 두 번쨰 세이브를 수확했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척에서는 SSG 랜더스가 선발 숀 모리만도의 완벽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6-1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선두(73승3무33패)를 굳건히 했다. 모리만도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이래 개인 최다이닝과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경기를 하며 3연승을 달렸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6안타 2득점을 했고, 불펜이 가동된 8회 이후 4점을 몰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8-1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고 시즌 7위(48승4무58패)를 유지하며 5강 진입의 희망을 밝혔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두드렸고, 베테랑 타자 이대호는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몰아쳤다. 선발 서준원은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쌓았다.
- 美 인플레 감축법 통과..韓 배터리·신재생에너지 업계 ‘화색’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Inflation Reduction Act)‘이 본격 발효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사실상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서 북미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다만 미국은 이번 법안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서 원료와 부품에 대한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산 물자 우선 구매)’를 대폭 강화하면서 중국의 원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은 ‘소재 탈(脫)중국화’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이번 IRA 법안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 의료 보장 확대를 위해 4400억 달러 규모의 정책 집행과 3000억 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4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3750억달러를 투입한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신차에 보조금 지원을 확대했지만, 동시에 ‘바이 아메리칸’도 동시에 강화했다. 미국에서 생산(최종조립)된 전기차와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를 단 차량에 한해 구매보조금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이에 북미에 생산 시설을 갖춘 국내 배터리 기업은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GM과의 합작공장 3곳,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공장 1곳 등 북미에서만 4곳의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미국 미시간주의 단독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애리조나주에서는 신규 단독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에서만 확보되는 생산능력은 200GWh(기가와트시)가 넘는다.SK온이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서 짓고 있는 배터리 2공장 전경.(사진=SK온)SK온도 현재 미국 조지아에서 가동중인 1공장을 비롯해 내년 가동 예정인 2공장, 2025년부터 켄터키와 테너시에서 각각 순차 가동을 예정한 포드와의 합작공장까지 포함하면 2025년에 미국에서만 150만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2025년 SK온의 전체 생산능력(220GWh)의 68%가 미국에 집중돼 있을 만큼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삼성SDI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23GWh로 이후 33GWh까지 늘릴 예정이다.국내 배터리사는 이번 IRA 법안 발효를 계기로 중국과 유럽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큰 북미 배터리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동시에 CATL과 BYD(비야디) 등 중국 배터리 경쟁사들을 견제할 수 있게 됐다.다만 해당 법안에서 원료·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낮춘 만큼 2024년 전까지 중국 외 원자재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3년부터 배터리 핵심광물의 40%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생산된 것으로 쓰도록 해야 한다. 또 2024년부터는 배터리 부품의 50%도 북미 생산품이어야 한다.현재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비중은 높다.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주요 원재료 제련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국내 업계는 수산화리튬 81%, 산화코발트 87%, 황산망간 99%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도 90%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와 부품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 중이지만 단기간 내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는 어렵다”며 “중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원천 봉쇄된 것은 기회이지만, 부품·원재료의 탈(脫)중국을 하지 못하면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도 이번 법 통과로 호재가 예상된다. 해당 법에는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업체 등에 600억 달러(약 79조원) 규모의 세액공제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1위인 한화솔루션이 많게는 조 단위 세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에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완공시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에 공장이 있는 태양광업체는 모듈 기준으로 우리가 유일하고, 또 미국 현지 업체와 비교해도 규모가 가장 크다”며 “이번 법 통과를 계기로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전 담은 개미는 울고 LG엔솔 담은 외국인은 웃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물가 우려가 꺾이며 코스피도 25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개미들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단연 국민주 삼성전자(005930)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무려 8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83%로,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9.07%)과 비교해 훨씬 낮다.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005930)(6013억원)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조2422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매수에 나서는 가운데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지난 12일 종가가 6만200원으로, 평균 매수가(순매수액을 순매수량으로 나눈 값)인 6만519원보다 0.53% 낮다. 순매수 2위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위인 SK하이닉스(000660)였다. SK하이닉스의 평균 매수가는 9만7110원으로 12일 종가(9만3300원) 대비 3.92%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실적 추정치를 낮추며 베어마켓 랠리 속에서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생각보다 시장이 더 나쁘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는 힘든 시장 환경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하루 전 시가 총액 기준 미국 1위 반도체업체인 엔비디아 역시 2분기 매출이 67억달러(8조7000억원) 수준에 머물며 시장 전망치(81억달러·10조500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한 달 간 개미투자자들의 러브콜 3위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200선물 인버스2X’로 나타났다. 이 ETF의 수익률은 무려 -7.84%의 수익률을 보였다. 코덱스200선물 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반대로 2배 추종해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오르자 낙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개인의 최근 한 달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과 평균 수익률[출처:한국거래소, 마켓포인트] 단, 수익률은 평균매수가 대비 12일 종가반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들은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2개 종목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48%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8458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12일 46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의 최근 한 달 평균매수가가 41만5017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10.96% 오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기대 속에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4300억달러(560조원)를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입할 때 대당 7500달러(약 977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미국에서 생산돼야 하고,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자재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이에 미 3대 완성차업체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배터리업체 삼성SDI(006400)(4669억원)로 외국인은 평균 7.95%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외에도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현대미포조선(12.97%), 한화솔루션(12.87%), 에코프로(15.16%) 등 2차전지·조선·방산주를 집중적으로 담으며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외국인이 담은 주요 종목 중 손해를 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3655억원)와 SK하이닉스(000660)(2793억원) 뿐이었다. 한편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1개 종목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22%였다.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13.35%), SK이노베이션(8.62%),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8.13%) 등이 높은 수익률을 냈다.외국인 최근 한 달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과 평균 수익률[출처:한국거래소, 마켓포인트]단, 수익률은 평균매수가 대비 12일 종가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당장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장기 투자를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상승한 종목을 보면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나 IT·플랫폼 대신 조선, 방산 등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이 많다”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실적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 장세’로 흘러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의 피크 아웃 기대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에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했고 2차전지 강세가 국내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면서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순서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전자(005930)보다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매력적이며 다음 포트폴리오는 인터넷 위주로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