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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총액 20위 추락…'테슬라 신드롬' 왜 흔들리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신드롬’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갑자기 줄이고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추후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 2003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자동차 산업이 판을 뒤흔들던 테슬라 왕국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시각이 많아졌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테슬라, 중국서 이례적 생산 축소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이번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하루 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그 사이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93% 급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놀라게 한 회사다. NYT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에 밀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수했던 테슬라는 미국에서 연말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약 950만원)를 깎아주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현대차(005380), 포드, 제너럴모터스(GM)처럼 ‘자동차를 제대로 만들 줄 아는’ 전통의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머스크 리스크’ 역시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 많은 회사들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보다 트위터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직면해 세계적으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을 인하하는 동시에 리더십 관점에서 머스크는 테슬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머스크의 리더십이 잠재적으로 더 깊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로스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 분석가는 “머스크는 멋진 차를 제공하는 일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5위권 넘보던 시총, 20위로 ‘추락’이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일 당시 전 고점(407.36달러)과 비교하면 73.22% 폭락했다. 이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에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00억달러대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4분의1 토막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총 5위권을 노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 가파른 주가 하락 속도를 볼 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머스크는 최근 음성채팅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2년 후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면서도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때까지의 주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 손흥민, EPL 복귀전서 마스크 쓰고 풀타임...토트넘, 2-2 무승부
- 안면보호 마스크를 쓴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 PHOTO토트넘의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와 경기가 끝난 뒤 안면보호대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토트넘 복귀전에서도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트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트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준 뒤 2골을 만회해 2-2로 비겼다.약 40여일 간의 월드컵 브레이크를 마치고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9승 3무 4패 승점 30을 기록,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상위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브렌트포트는 4승 8무 4패 승점 22를 기록, 순위를 10위에서 9위로 끌어올렸다.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이날 재개된 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인 경기 전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는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이반 페리시치, 에릭 다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선발로 나섰다.다만 결승전을 소화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한 공격수 히샬리송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오리스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로메로와 히샬리송, 벤탕쿠르는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월드컵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시키지 못했다.손흥민은 전반 25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힘이 약했다. 전반 30분에도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둔 채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토트넘은 초반부터 브렌트포드를 몰아붙였지만 오히려 먼저 2골을 허용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브라얀 음뵈모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마티아스 옌센의 오른발 슛을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비탈리 야넬트가 쇄도하면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이후에도 브렌트포드는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전반 43분 아이반 토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추가골을 터뜨렸찌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브렌트포드는 후반 9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만들어진 코너킥을 토니가 골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다.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본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 내내 몸이 무거웠던 케인과 페리시치가 제 폼을 찾아갔다. 결국 후반 20분 만회골이 나왔다.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케인은 이 골로 EPL ‘박싱데이’(12월 26일) 통산 득점을 10골로 늘렸다. 로비 파울러(은퇴·9골)를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자신이 EPL에서 상대한 32개 팀 모두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진기록도 세웠다.케인의 만회골로 자신감을 회복한 토트넘은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이를 잡은 호이비에르가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남은 기간 결승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39분 케인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가 하면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죽음의 박싱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1월 1일 아스톤빌라전에 이어 1월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치르게 된다.
- 손흥민, EPL 브렌트포드전 결장하나? 콘테 "WC 참가 선수 출전 X"
- 2022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손흥민(토트넘)이 재개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곧바로 선발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박싱데이에 재개되는 EPL 17라운드 경기에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만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날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를 벌인다.콘테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가 12명이나 된다”며 “그렇게 많은 선수가 월드컵에 나갔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치열하게 경쟁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행복하지 않다”면서 “지금은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고 4주 동안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전술적, 체력적으로 월드컵을 마친 선수들보다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아직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 부분이다. 물론 월드컵에 나선 12명 선수 전원이 모두 제외될지는 미지수다.일단 결승전까지 뛴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역시 4강까지 소화한 윙어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도 이날 경기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그 밖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를 비롯홰 히샬리송(브라질), 로드리고 벤탕쿠르(우루과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파페 마타르 사르(세네갈), 벤 데이비스, 조 로든(이상 웨일스) 등이 월드컵을 다녀왔다. 로든은 현재 스타드 렌에 임대된 상태다.이 가운데 히샬리송은 월드컵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소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손흥민도 안와골절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소화했지만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다만 손흥민, 케인 등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팀 내 핵심 자원들이라 이들 모두 전력에서 빼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호이비에르나 벤탕쿠르 등 월드컵 조기 탈락 후 일찍 팀에 복귀한 일부 선수는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콘테 감독은 “선수단에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며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피로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 LG엔솔, 높은 성장성과 이익안정성에 매출확대 기대-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높은 성장성과 이익안정성을 통해 매출 비중을 확보해나갈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정보통신(IT)기기에 적용되는 이차전지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글로벌 2위 기업”이라며 “내연기관 시장의 전기차 전환, 불안정한 신재생 에너지의 저장, IT 제품 사용처 증가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EV) 배터리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폭스바겐, 르노, 볼보, 포드, 현대차(005380), 테슬라 등 대부분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는 “EV 배터리 경쟁력은 입증됐다”며 “5대 매출처 (전기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비중이 49%에 불과할 정도로 모든 업체들에 납품하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 성장과 분기별 이익률 안정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2021년 매출액은 17조9000억원이었지만 올해 기대치는 25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그는 “원재료 가격 급변동에도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률 변동폭이 3.9~6.8%로 안정화됐다”고 강조해다. 전 연구원은 “실적 안정은 △전기차 시장의 확대 외에도, △1위 업체의 선택적 고가 수주 △원가 연동 계약, △생산 기술 우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전방 전기차 판매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7년 매출액 66조원 및 영업이익률(OPM)10%대 가이던스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확대에 따른 시장 성장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잔고 370억원 중 70%가 북미에 집중 되어있어 차별화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매출의 3.7%를 R&D 비용에 사용 중인데, 2022년 기준으로는 1조원 수준”이라며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기술을 확보해 2024년까지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레그룸·적재 용량 동급 최강"…쉐보레 트래버스·타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식을 줄 모르는 아웃도어의 열기로 레저활동에 최적화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보다 큰 차체를 갖췄음에도 성인은 타기힘든 대형 SUV의 좁은 3열 레그룸에 실망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3열 좌석까지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춘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왼쪽)과 타호(오른쪽) 외관. (사진=한국지엠)◇큰 차체 갖춰 광활한 실내 자랑쉐보레 트래버스와 타호는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모델로 손꼽힌다. 트래버스는 대형 SUV 가운데 가장 큰 차체를 갖췄고 올해 출시된 타호는 이보다 더 차체가 큰 풀사이즈 SUV로 광활한 실내를 자랑한다.올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쉐보레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보유한 모델이다. 특히 3열 좌석 레그룸은 850mm에 달해 모든 승객에게 편안한 좌석을 제공한다.이는 경쟁모델 대비 32mm에서 최대 52mm 더 넓은 수치다. 작은 차이로도 탑승자의 편안함을 좌우할 수 있는 레그룸에서 트래버스가 앞서는 부분이다. 트래버스보다 더 큰 차체를 지닌 풀사이즈 SUV 타호는 더욱 광활한 3열 좌석 레그룸을 갖췄다. 무려 886mm의 3열 좌석 레그룸으로 웬만한 소형모델의 뒷좌석보다 레그룸이 넓을 정도다.트래버스와 타호는 적재공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트래버스의 3열 좌석 뒤 기본 적재공간은 651리터(L)로 매우 넉넉하다. 500L대를 기록한 여타 대형 SUV모델들과 큰 격차가 있다. 트래버스는 1열 좌석 뒤 시트를 모두 접는 최대 적재공간에서도 2780L를 기록해 2300~2400L인 동급 모델 대비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3열 좌석 바닥에 숨겨진 적재공간을 비롯해 차량 곳곳 12개의 스마트 수납공간을 제공해 수납 편의성을 높였다.풀사이즈급인 타호는 3열 좌석 뒤 기본 적재 공간만 722L에 이른다. 타호는 3열 시트를 접을 시에는 2056L,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시에는 최대 3480L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난다. 이는 최대 적재공간이 2962L인 동급 경쟁모델 포드 익스페디션 대비 500L이상 넓은 것으로 적재능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트래버스와 타호가 여유로운 3열 좌석 레그룸과 적재공간을 갖춘 비결은 동급 최대 차체 사이즈다. 실제 트래버스는 전장 5230mm, 전고 1780mm, 휠베이스 3073mm 달해 동급 국산 SUV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에서 많게는 350mm까지 차이를 보인다. 같은 수입 대형 SUV(전장 5050mm)와 비교하더라도 180mm나 더 길다. 타호 역시 전장 5350㎜, 전폭 2060㎜, 전고 1925㎜로 전장을 기준으로 동급 최대 차체를 보유해 광활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트래버스와 타호 모두 2~3열 좌석 시트 폴딩 시 키 180cm 이상의 건장한 성인 남성 두 명도 편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쉐보레 트래버스(왼쪽)과 타호(오른쪽) 실내. (사진=한국지엠)◇첨단 사륜구동시스템 등 고급 옵션 탑재트래버스와 타호는 공간뿐 아니라 실내 거주 시 편안한 이동을 돕는 고급 옵션도 빼놓지 않았다. 트래버스에는 220V 인버터가 내장돼있어 가정에서 쓰는 가전제품을 차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인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이 적용돼 주행 중 필요에 따라 전륜구동(FWD) 모드와 사륜구동(AWD)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도 있다.타호에는 자동으로 차고를 조절할 수 있는 자동 레벨링과 지상고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물론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감쇄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승차감을 실현해냈다.트래버스와 타호 모두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와 커넥터가 기본 적용돼 순정 상태에서 트레일러 견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트래버스와 타호는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과 쿨링 시스템, 히치 뷰 모니터링, 트레일러 히치 가이드 라인 등 고급 기술이 탑재돼 편리하고 안정적인 트레일러링이 가능하다.타호와 트래버스는 출고 지연이 만연한 현재 상황 속에서도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이다.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신차 출고에 30개월 이상까지도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브랜드들이 많지만 타호와 트래버스는 충분한 물량 수급 덕에 현재 한 달 이내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 여기에 쉐보레는 두 모델에 11월 연중 최대 프로모션을 적용해 하반기 내수 판매 증진에 나선다. 쉐보레는 11월 중 두 모델 구매하는 고객이 6.5%이율의 72개월 할부가 적용되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 선택 시, 트래버스는 400만원, 타호는 300만원의 현금지원을 각각 제공한다. 트래버스와 타호의 가격은 각각 5567만~6525만원, 9253만~9363만원이다(개소세 인하 기준).
- “전기차 훈풍에 내년이 더 좋다”…‘닥공’ 나선 배터리 3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새해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EV+PHEV)은 올해(600만대)보다 약 40% 성장한 8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4%, 올해 8%에 이어 내년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도 급격한 성장이 예고된다. 배터리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진입이 활발하다는 특성이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경우 계약에서 납품까지 2~3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대규모 투자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이 업계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이에 대응,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케파(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LG엔솔, 미국 생산라인 본격 가동23일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CAPEX)는 4조1000억원으로 내년에는 국내외 증설 투자에 집중하면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4조원을 투입해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연구개발(R&D) 시설과 생산라인을 세운다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할 배터리 양산을 위한 것으로 해당 생산라인에서 원통형 배터리 공급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는 7300억원을 투자하는데, 세부적으로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들여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양산 설비를 짓고 오창 1공장에 1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지난달 1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2·3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에서 국채금리로 약 3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얼티엄셀즈는 각각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 미시간에 위치한 제1·2·3공장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3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는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의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연간 약 2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외에 캐나다(스텔란티스), 미국(혼다) 합작공장 설립도 예정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차와 손잡고 12GWh 규모의 카라왕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사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완성차 업체와 JV 설립 주목삼성SDI는 그간 증설에 소극적이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포드, GM 등이 그 상대로 거론된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 외 완성차 업체와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설지에 따라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올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CAPEX는 1조6774억원으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크게 뒤쳐지나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 공장에 차세대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구축 중이다. 주요 고객사인 BMW를 비롯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내년 1분기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상반기 중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달 출시된 BMW의 ‘뉴7시리즈’에는 삼성SDI의 프리미엄 리튬이온 배터리 ‘젠5’가 탑재됐다. 2024년에는 차세대 제품인 ‘P6(젠6)’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설비 증설은 2025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거점 원통형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세렘반공장에 1조7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며 2170 제품을 제조한다. 스텔란티스와 25억 달러(3조1625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세우는 합작 배터리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전망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지동섭 SK온 사장(왼쪽 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치고 올라오는 中 배터리…“정부 차원 투자 필요”SK온은 SK그룹이 배터리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따라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SK온은 지난 21일 총 2조8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한국투자PE(사모펀드·Private Equity) 등 재무적 투자자가 8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해당 전기차와 배터리공장에 투자하는 규모만 55억 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SK온이 가동 중인 공장은 국내 1곳(서산), 해외 6곳(헝가리 1·2공장, 미국 1공장,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공장)이다.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시작으로 헝가리 3공장, 중국 옌천 2공장, 미국 켄터키·테네시 공장 가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내 업체들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치고 올라온다는 점은 위협적이다. 올해 실적은 좋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배터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p) 감소한 24.8%였다. 반면 중국 업체인 CATL의 경우 단일 점유율만 35.3%에 달했다. 중국 내수 시장 성장으로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점유율과 해외 수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은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기술을 선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여기에 전통 자동차 강국인 유럽과 미국이 전기차 전환을 선언하며 대규모 산업육성책을 실시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경쟁 구도를 흔들면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경쟁국보다 먼저 개발하고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기능성 소재개발과 차세대전지 시대를 대비한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캐나다 마그나, 자율주행 영토확장…비오니어 사업부 인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SSW파트너스로부터 비오니어그룹의 액티브 사업부를 15억2500만달러(약 1조9610억원)에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비오니어 액티브 사업부는 에어백이나 센서 등과 같은 패시브 세이프티 사업부와 달리 자율주행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 이번 인수로 마그나는 기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사업부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오니어 액티브 사업부 소속 2200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한편 ADAS 센서와 레이더, 카메라, ADAS. ECU(엔진제어유닛), 운전자 모니터링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토탈 ADAS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와 지역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비오니어 액티브 세이프티 사업부 인수로 마그나는 이 분야에서 2024년 총 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글로벌 선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이번 인수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강화해 마그나를 선도적인 전체 ADAS 시스템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며 “고객, 공급업체, 기술 파트너 및 직원들을 포함한 두 조직의 강점을 기반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 거래는 내년 중반께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로 GM, 포드, 크라이슬러,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한다. 국내에서 지난해 LG그룹과 전기차 관련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 [인터뷰]“알루미늄 기술 고집이 고성장 배경…자동차 초경량화 선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싸게 만들어서 많이 파는 건 한주라이트메탈의 방식이 아닙니다. 40년 업력과 혁신성으로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을 만든다, 이것이 우리의 무기입니다.”‘2023년 1호’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한주라이트메탈(이용진·정삼순 각자대표)의 이용진 대표는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내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한주라이트메탈은 전통과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주저 없이 쓸 수 있는 회사라고 자신한다”며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005380)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함께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각자대표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한 알루미늄 주조회사다. 1990년대부터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연비증가,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을 위한 알루미늄 경량화 부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등 고급차 라인업과 미래 전기차용 필수 장비를 아우르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한주라이트메탈은 일반 알루미늄 주조 공법인 중력주조, 저압주조, 고압주조 대신 ‘멀티이종접함중력주조’ ‘대형중공저압주조’ 등으로 내구성과 생산성을 보완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밀도를 높인 반응고상태 알루미늄을 금형에 주입하는 ‘전자교반고압주조’ 기술은 고강도 및 고인성 제품 제조 기술로 자동차 부품의 초경량화 및 고열전도가 필요한 IT산업과 2차전지 부품 생산도 가능하다.한주라이트메탈은 현대차, 르노코리아를 비롯해 GM, 포드, 닛산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1996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2021년 기준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9%(로컬수출 포함)로 매출처 다변화에 힘썼다. 최근 유럽 슬로바키아에 현지생산기지 설립한 만큼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 수주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가 경쟁력보다는 뛰어난 기술 개발 능력으로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역시 성장세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751억 원, 영업이익은 78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번 상장에서 총 65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2700~3100원, 총 공모금액은 176억~202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4~5일, 일반청약은 같은 달 10~11일로 예정돼 있다.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신규사업 전개 및 해외시장 진출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35년간 축적된 특화 주조 기술을 토대로 국내 완성차 시장의 초경량화를 선도해 왔다”며 “상장 후 해외 현지 생산 기지 확보와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힘써 글로벌 모빌리티 초경량화 시장의 차세대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포드, 전기트럭 가격 또 올리자 주가↓…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1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을 다 할 것”이라며 “최종금리가 점도표에 표시된 수준(5.1%)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최근의 CPI 지표가 정책 방향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왜 이리 낙관적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연준의 긴축 강화 움직임과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며 지난주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도 2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포드 자동차(F, 12.12 ▼6.98%) 포드 자동차가 전기 픽업 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8% 인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인상 후 가격은 5만6000달러로 지난해 5월 최초 출시가격인 4만달러와 비교해 40% 인상되는 셈이다. 포드는 공급망 이슈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가격 매력이 큰 강점였다는 점에서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막서 테크놀러지(MAXR, 51.93 ▲124.81%) 민간 위성 업체 막서 테크놀러지 주가가 125% 가까이 폭등했다.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이 64억달러(주당 53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양사는 60일간의 ‘go-shop기간’을 거친 후 매매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go-shop은 다른 회사에도 인수 제안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드벤트는 막서 테크놀러지 인수를 완료하면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상장폐지)할 예정이다. ◇어도비(ADBE, 338.54 ▲2.99%) 포토샵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업체 어도비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지난 15일 발표한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 호조 덕분이다. 어도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45억3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5% 늘어난 3.6달러로 예상치 3.5달러를 웃돌았다.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 및 조정 EPS 목표치는 각각 46억~46억4000만달러, 3.65~3.7달러로 예상치 각각 42억6000만달러, 3.6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액센추어 PLC(ACN, 264.48 ▼5.92%) 경영 컨설팅 및 글로벌 전문 서비스 기업 앤센추어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3분기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다. 액센추어의 3분기 매출액은 157억달러, EPS는 3.0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55억8000만달러, 2.92달러였다. 하지만 줄리 스위트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수주액이 3% 감소했다”며 “고객들의 구매 결정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가장 반발하는 국가"…韓정부 IRA 대응, 美 현지서 주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전개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소통이 미국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8월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韓정부, EU 등 다른나라보다 발빠른 대응미국 현지에서 IRA 대응을 하고 있는 미국 수입자동차협회(Autos Drive America)와 각국 대사관은 물론 언론까지 한국의 적극적인 대응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니퍼 사파비앙 미국 수입자동차협회 대표는 최근 “한국 정부가 IRA 이슈에 매우 빠르게 대응했다. 한국 정부는 즉시 문제를 부각시키고 법 개정 필요성 등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며 “한국의 이같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미국수입자동차협회와 우리 회원사들에게 매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미국 수입자동차협회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는 물론 △폭스바겐 △도요타 △BMW △혼다 △벤츠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RA 발효 이후에는 협회·회원사와 독일, 일본, 한국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정부의 선제적 활동이 조명받은 것이다.우리나라 정부는 IRA 발효 전후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보다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IRA 발효 후 한 달도 되기 전인 지난 9월 7일 미국 정부와 협상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9월 16일부터 실무협의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또 국회와 함께 IRA 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을 강조하며 한국산 전기 자동차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했다. 현대차의 IRA 대응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COO)도 “정부와 국회의 미국 내 IRA 활동이 현대차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EU 등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더 적극적으로 IRA에 대응했다”며 “이러한 한국의 노력으로 IRA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미국 정부에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현대차 북미권역본부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다양한 경로로 미국 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접촉해 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이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미국 언론들도 IRA에 대한 동맹국들의 우려를 전하며 우리나라 정부의 대응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미국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0월 초 “미국 주요 동맹국들은 IRA에 분노하고 있다”며 “IRA에 가장 반발하는 국가는 한국”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도 같은 달 “유럽과 일본 등의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보조금 차별 조항에 불만을 품고 있다”며 “하지만 유독 한국이 솔직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의 대(對)미국 아웃리치는 현대차 등 한국기업들의 활동과 시너지를 내며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친환경 자동차 세액 공제 3년 유예를 골자로 하는 법 개정 발의로도 이어졌다. 지난 11월 4일 미국과 IRA 관련 본격 협의에 착수한 EU는 최근 들어 잇따라 IRA를 비판하는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IRA의 전기차 보조금이 시장 왜곡 조치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강경히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U 통상장관들도 미국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에서 수출하는 전기차를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1월 말 미국을 국빈방문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IRA가 프랑스 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강도 높게 말하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IRA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정부, 국내 기업 IRA 효과적 대응도록 지원정부는 미국을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활동과 동시에 유관 업계와 수시로 소통하며 국내 기업들이 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IRA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위기 대응과 함께 잘 드러나지 않은 IRA 내의 기회 요인을 찾아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미국 정부와 공식 협의체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적 내용이 해소되도록 설득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밀한 대응전략을 수립해 왔다.정부는 IRA가 미국 상원을 통과한 직후인 지난 8월 11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자동차, 배터리 등 유관기업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같은 달 25일에는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이 국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만나,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정부는 긴밀한 협의를 위해 자동차·배터리·에너지 업계·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미(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민관 합동 전담팀’을 구축했다. 특히 정부는 선제적으로 IRA 세부 조항들을 분석해 기업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미국 진출 기업들이 IRA의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국내기업들도 미국 재무부에 가이던스 관련 별도로 의견서를 제출하는 한편 중장기적 IRA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정부와 보폭을 맞추며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 기아는 법 개정을 위한 활동과 동시에 내연기관차를 생산하고 있는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에 2024년 중으로 전기차를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등 IRA 내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034730)온, 삼성SDI(006400) 등 배터리 기업들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GM, 포드 등 자동차 기업들과 손잡고 미국내 배터리 생산 거점 구축하고 있다.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생산량과 판매가격에 따라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미국 현지 설비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