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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SK온 대신 LG엔솔과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짓기로"
  • "포드, SK온 대신 LG엔솔과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짓기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튀르키예(터키)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파트너였던 SK온과는 계약 해지가 유력하다.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온의 배터리2공장(사진=SK온 제공)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튀르키예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은 포드와 SK온이 터키 자동차회사인 코치와 추진하던 프로젝트다. 세 회사는 연간 30~45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2025년까지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에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3사는 지난해 3월 MOU를 체결했다. 업계에선 튀르키예 공장 투자액이 총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합작공장 계획은 SK온의 자금 문제 등으로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대안으로 낙점된 것도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합작공작 계획 자체가 폐기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포드 측은 “배터리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SK온은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튀르키예 프로젝트가 중단돼도 SK온과 포드 간 협력관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온과 포드는 미국 공장 신설 프로젝트와 헝가리 공장 증설 프로젝트 등에서 계속 힘을 모을 계획이다.
2023.01.10 I 박종화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작년 영업익 1조…북미 시장 공략 강화(종합)
  • LG에너지솔루션, 작년 영업익 1조…북미 시장 공략 강화(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1기가 가동되는 등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수익성을 높인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모두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453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3% 늘어난 8조53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에 대해 “탄탄한 고객사 수요 대응과 GM과의 합작법인 1기의 본격적인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앞선 3분기 대비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7조6482억원,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일회성 비용 반영분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이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반영 △재료비·물류비·환율과 같은 원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분 등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한 1조2137억원, 매출액은 43.4% 늘어난 25조5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기존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올려잡은 매출액 목표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에서도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높은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합작법인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GM 외에도 현대차·스텔란티스·혼다 등과 합작법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폭스바겐·르노닛산·포드·BMW 등 상위 10개 완성차 기업 중 8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특히, GM과의 합작법인 1기 공장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는데, 배터리와 전기차 회사가 만난 합작사의 최초 양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연평균 33%에 달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률에 발맞춰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쓸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 미시간 단독 공장과 GM 합작법인 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GM 합작법인 2·3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 등과의 합작법인 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250~26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9월 수주잔고는 370조원 규모로, 2021년 말(260조원) 대비 10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북미 지역 비중이 70%에 달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미국 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Value Chain)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025년 이후 신규 가동 라인은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초기 투자비는 단기적으로 부담이지만, 중장기 원가절감과 제품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09 I 박순엽 기자
"지금이 기회"…머스크 트위터 눈돌리자 점유율 늘린 경쟁사들
  • "지금이 기회"…머스크 트위터 눈돌리자 점유율 늘린 경쟁사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눈을 돌린 사이 경쟁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사진=AFP)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65%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 79%와 비교하면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테슬라 다음으로는 포드(7%), 기아(5%), 쉐보레· 현대차(각 4%) 등의 순이었다. WP는 “포드, 기아·현대, 쉐보레가 조금씩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저가형 전기차 경쟁 심화 △트위터발(發) 오너리스크 △중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신문은 특히 “머스크가 (지난해 4월부터) 트위터를 인수·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몰락시킬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고, 이와 관련해 과거엔 호전적이었던 일부 팬들이 극우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과 음모론을 수용하면서 테슬라 차량 구매를 기피하기 시작했다”며 테슬라 대신 다른 브랜드 차량을 구매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하면 4주 안에 인도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 9월보다 5분의 1 단축된 기간으로, 그만큼 재고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또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9.2% 급감했다.테슬라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세계 1·2위 전기차 시장인 북미 지역과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현재의 수요 상황과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이 테슬라 주가에 퍼펙트 스톰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에 더 많은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테슬라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장점이 많다고 S&P글로벌은 평가했다. 스테파니 브린리 S&P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많은 경쟁업체가 여전히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지만, 테슬라는 이미 전 세계 4곳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또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 하이엔드급 차량은 물론 모델3보다 저렴한 차량 등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이어 “경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이 지난해 5%에서 2025년 17%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승자와 패자를 확고하게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1∼9월 약 1만 3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80% 가량이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2023.01.09 I 방성훈 기자
한주라이트메탈,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3100원
  • 한주라이트메탈,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3100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알루미늄 부품사인 한주라이트메탈은 (각자대표 정삼순 이용진)이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3100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이날 한주라이트메탈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1236개 기관이 참여해 총 48억6962만2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경쟁률은 998.9대 1로 공모금액은 약 202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03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밴드 최상단 가격인 3,1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기관의 물량은 전체 참여 물량의 89%이다.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한주라이트메탈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높이평가 했다”며 “경량화가 화두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랜드에 발맞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 평가하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한 국내 1호 알루미늄 주조 기업이다. 경량화에 최적화된 다양한 특화 주조 공법 기술로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외 고급차종의 주요 부품을 공급 중이다.한주라이트메탈은 기존 다이캐스팅 공법의 저강도‧저인성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자기력으로 액체상태의 알루미늄 용탕을 고밀도의 반응고상태로 만든 후 주입해 고강도‧고인성 제품을 제조하는 전자교반고압주조 특허공법으로 국내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GM, 포드,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 중이다.한주라이트메탈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국내 알루미늄 부품 기업 최초로 설립한 슬로바키아 공장 설비에 투자해 현대기아차 유럽 공장 대응은 물론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 수주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전기차 관련 배터리케이스, 모터하우징 등 초박형 제품 제조 설비 투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는 “한주라이트메탈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믿어 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한주라이트메탈의 사명처럼 한국을 넘어 세계로, 우주까지 뻗어 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19일 코스닥시장 상장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이 공동대표 주관사이며, 유진투자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2023.01.09 I 이정현 기자
SK온, 포드 합작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철회 검토
  • SK온, 포드 합작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철회 검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온이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 그룹과 함께 최대 4조원 가량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자 합작법인 설립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사실상 철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과도한 외연 확장 보다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SK온은 포드, 코치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3자 합작법인 설립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치는 터키의 대표적인 제조기업으로, 1959년 포드와 합작사를 설립해 터키 코자엘리주(州)에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온의 배터리2공장(사진=SK온 제공)튀르키예 공장은 미국 블루오벌SK에 이어 SK온이 포드와 맺는 두번째 합작회사였다. SK온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SK온은 지난해 말 상장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통해 4조원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어려움을 겪자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출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기료가 폭등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전망이 악화된 것도 투자를 망설이게 한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SK온 관계자는 “2022년 3월 MOU 이후 튀르키예 JV건을 협의해 왔으나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3.01.09 I 하지나 기자
팬텀AI, 인월드…유영상 SKT 사장, 글로벌 AI협력 광폭 행보
  • 팬텀AI, 인월드…유영상 SKT 사장, 글로벌 AI협력 광폭 행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미국 소재 인공지능(AI)기업들을 만나 최신 AI 기술 혁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SKT가 보유한 AI 기술 기반의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팬텀AI와 사피온 협력 논의유영상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인 팬텀AI(Phantom AI)를 만나 SKT가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팬텀AI가 보유한 AI기반 자율주행 솔루션과 사피온의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팬텀AI는 테슬라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자인 조형기 사장과 이찬규 전 현대차 연구원이 중심이 돼 2016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기반 ‘컴퓨터 비전’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4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투자사인 셀러레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0만 달러(약 27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SKT와 팬텀AI는 하드웨어 측면의 사피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팬텀AI 솔루션의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공동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팬텀AI 홈페이지인월드와 에이닷 고도화 논의유영상 사장은 초거대 AI인 GPT-3 기반 대화형 AI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inworld)도 만났다. 유 사장은 인월드의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SKT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인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 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SKT는 AI 기술 확보 측면에서 작년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과 함께 인월드의 초기 투자(시리즈 A)에 참여한 바 있다. 인월드AI 유 사장은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전시관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팔란티어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SKT의 C-레벨(직책 별 최고 책임자) 임원들도 AI 기업들과의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주요 C-레벨 임원들은 AI 반도체 기업인 모빌린트(Mobilint)를 만나 딥러닝 경량화, 컴파일러(딥러닝 알고리즘이 AI반도체에서 구동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등 모빌린트가 보유한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피온 반도체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이외에도 SKT 경영진은 가상인간과 챗봇 등을 보유한 AI기업 솔트룩스(Saltlux), 3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다쏘(Dassault), 슬립테크(Sleep-tech) 기업 에이슬립 등 AI 기술 기업들을 방문했다.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y)와는 이프랜드,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AI 등 SKT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협업 방안과 공동 사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AI 기업 솔트룩스는 부스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관람객이 영상을 촬영하면 10분 만에 ‘나를 닮은 가상인간’을 만들어 준다.(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 기자) 유영상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라는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사장의 이번 출장 행보는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전세계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AI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T는 이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KT는 CES 행사장 내에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ICT Family社들과 함께 ICT미팅룸을 별도로 마련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반도체 ‘사피온’, AI 기반 영상인식 솔루션 ‘비전 AI’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2023.01.08 I 김현아 기자
한주라이트메탈 “독보적 기술로 미래차 시장 선도”
  • [IPO출사표]한주라이트메탈 “독보적 기술로 미래차 시장 선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주라이트메탈은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초경량 알루미늄 산업내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과 새롭게 펼쳐질 시장에 누구보다 준비가 잘 된 기업이다.”알루미늄 기반 자동차 경량화 부품 제작사인 한주라이트메탈(각자대표 정삼순 이용진)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각자대표는 4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전통과 혁신의 국내 1호 알루미늄 주조 기업으로서 설립 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시현해 왔다”며 “모빌리티 산업 트렌드인 초경량화 주조 전문기업으로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각자대표가 4일 온라인 IPO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유튜브)한주라이트메탈은 초경량 알루미늄 토탈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연비와 환경규제에 따라 차량 경량화가 필수적인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87년 현대차 주조 라인을 모태로 설립돼 1990년대부터 관련 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닛산, 르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자동차경량화부품은 한주라이트메탈 매출액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요트 엔진 등에 사용되는 해양선박 부품도 생산한다.한주라이트메탈의 강점은 특화된 알루미늄 주조 기술이다. 일반적인 주조 공법 대신 ‘멀티이종접함중력주조’ ‘대형중공저압주조’ 등으로 내구성과 생산성을 보완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밀도를 높인 반응고상태 알루미늄을 금형에 주입하는 ‘전자교반고압주조’ 기술은 고강도 및 고인성 제품 제조 기술로 자동차 부품의 초경량화 및 고열전도가 필요한 정보기술(IT) 산업과 2차전지 부품 생산도 가능하다.한주라이트메탈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75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1% 늘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78억 원으로 전년비 16.5% 성장했다. 올해는 특화 주조기술을 활용한 부품 수주가 증가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향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연간매출액은 전년비 18% 가량 늘어난 2300억 원, 영업익을 27% 증가한 90억 원 내외로 제시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을 전기차부품-차량경량화 라인 증설과 기투자된 설비 투자에 대한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선도 시장인 유럽 진출을 위해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부품 양산을 시작한 해외 법인의 추가 투자 등에도 사용된다.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해외 생산기지 가동 본격화, 글로벌 고객사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글로벌 모빌리티 초경량화 시장의 차세대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침체된 IPO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다소 늦췄다. 이번 상장에서 65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희망가액은 2700~3100원, 예상 시가총액은 525억~603억 원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오는 10~11일로 예정돼 있다. 상장예정일은 19일이다. 주관사는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2023.01.04 I 이정현 기자
트위터, 2019년 금지했던 정치광고 "다시 허용할 것"
  • 트위터, 2019년 금지했던 정치광고 "다시 허용할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겨영자(CEO)가 2019년 금지했던 트위터 내 정치광고를 재개할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는 미국 내 공익광고에 대한 정책을 완화한다. 또한 앞으로 몇 주 안에 정치광고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익광고가 중요한 주제에 대한 공개 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광고 정책을 TV 및 기타 매체의 광고 정책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며 “콘텐츠를 검토·승인하는 접근 방식은 트위터 사용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사법·입법·규제적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광고를 금지했던 2019년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표현의 자유 보장을 약속한 데 따른 조처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광고수익 급감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수많은 영구정지 계정을 복구했다. 하지만 폭력 위협, 증오발언, 괴롭힘 및 허위정보 등의 사유로 정지당했던 계정이 대부분이어서 이에 불만을 품은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한달 만에 쉐보레, 포드 등 상위 100대 광고주 중 절반인 50개사가 광고를 중단했다. 이륻 50개사는 2020년 이후 트위터에 광고비로 약 20억달러(약 2조 5500억원)를 지출했다.
2023.01.04 I 방성훈 기자
호날두 떠나니 더 잘나가는 맨유, 내친김에 우승 경쟁까지?
  • 호날두 떠나니 더 잘나가는 맨유, 내친김에 우승 경쟁까지?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을 떠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한 마커스 래시포드.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더 잘 나가고 있다. 어느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권 도약까지 바라보고 있다.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 EPL 19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전반 23분 카세미루의 선제 결승 골을 시작으로 후반 4분 루크 쇼, 후반 41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속골을 터뜨려 3골 차 승리를 일궈냈다.맨유는 2022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전인 지난달 14일 풀럼과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EPL 4경기에서 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11승 2무 4패로 승점 35를 기록 4위를 지켰다. 이날 아스널과 0-0으로 비긴 3위 뉴캐슬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순위가 그대로다.하지만 맨유는 1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6)와의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선두 아스널(승점 44)과 승점 차도 9점으로 좁혔다.최근 맨유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맨유는 개막전에서 브라이턴에게 1-2로 덜미를 잡힌데 이어 브렌트포드에게는 0-4 충격패를 당했다. 개막 후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할 때만해도 맨유의 시즌 전망은 암울하기만 했다.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에 대한 평가도 최악이었다.하지만 맨유는 달라졌다. 리버풀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리그 4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EPL 선두 아스널에 유일한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애스턴빌라에게 덜미를 잡히기는 했지만 그 두 경기 패배를 제외히고 9경기에서 7승 2무를 기록 중이다. 특히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직전 호날두가 구단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하고 나서 팀을 떠난 뒤 재개된 3경기에서 모두 클린시트 승리를 따냈다.호날두와 결별이 팀에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심지어 월드컵 이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디어구 달롯 등 몇몇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연승을 일궈냈다는 점이 맨유로선 더 놀랍다.호날두가 하지 못했던 전방 압박을 앙토니 마르시알이나 래시포드가 해주면서 수비가 더 수월해졌다. 안토니 엘랑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호날두 대신 출전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도 의욕적으로 뛰다보니 더 전방이 풍성해진 느낌이다.호날두가 팀을 떠나면서 가장 큰 수혜자는 래시퍼드다, 래시퍼드의 각성이 눈에 띈다. 래시퍼드는 최근 팀이 4연승을 달리는 동안 4경기에 모두 골을 터뜨렸다.래시퍼드는 그동안 호날두와 함께 뛸 때마다 움직이는 동선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때로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위치에서 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날두를 신경쓰지 않고 전방을 시원하게 누비고 있다. 자신의 최대 장점인 스피드와 드리블을 마음껏 활용하면서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호날두로부터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공개 저격을 당했던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가 떠난 뒤 그와 관련된 질문에 어떤 얘기도 하지 않고 있다. 단지 “난 과거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싶다”고 답할 뿐이다.하지만 최근 경기력에 대해선 만족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본머스전 승리 후 “아직 우리가 타이틀 경쟁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 평가를 듣는다는 것은 큰 진전이다”고 흐뭇해 했다.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에 대한 믿음이 커지거 있고 그것은 좋은 신호다”면서 “우리가 모든 경기에 100% 에너지를 쏟고 집중한다면 우승 경쟁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너무 앞서나가지 않겠다. 아직 1월이고 시즌 절반도 지난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에버튼과 다음 경기에만 신경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1.04 I 이석무 기자
수입차 판매 28만대↑ '역대 최다'…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 수입차 판매 28만대↑ '역대 최다'…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대수가 28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입차 왕좌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거머쥐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대수가 28만3435대로 전년(27만6146대)보다 2.6%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2018년 26만705 △2019년 24만4780대 △2020년 27만4859대를 기록해왔다. 수입차 업계가 판매 호조를 계속하며 2020년 이후 매해 수입차 최다 판매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올해 벤츠와 BMW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결국 벤츠가 승리했다. 다만 BMW가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벤츠는 지난해 8만976대를 판매해 BMW(7만8545대)보다 조금 앞섰다. 지난해 벤츠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6.3%인 반면 BMW는 19.6%를 기록했다.아우디는 전년보다 16.4% 감소한 2만140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브랜드별 판매순위는 폭스바겐 1만5791대, 볼보 1만4431대, 미니1만1213대, 쉐보레 9004대, 포르쉐 8963대, 렉서스 7592대, 지프 7166대, 토요타 6259대, 포드 5300대, 혼다 3140대, 랜드로버 3113대, 폴스타 2794대, 링컨 2548대, 푸조 1965대, 캐딜락 977대, 벤틀리 775대, 마세라티 554대, 람보르기니 403대, 롤스로이스 234대, 재규어 163대, 디에스 88대, 시트로엥 39대 순이었다.국가별로 보면 일본과 미국 차량 판매는 감소했지만 유럽 차량 판매는 증가했다. 일본은 17.3% 감소한 1만6991대, 미국은 18.7% 줄어든 2만4995대 판매량을 기록했다.유럽 국가의 차량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24만1449대 차량이 팔렸다. 독일과 스웨덴, 영국 차량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차량 판매는 하락세를 보였다.전기차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기차 판매량은 2만3202대로 전년(6340대)보다 266% 늘어났다.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차는 13만9821대, 7만4207대 판매돼 전년보다 각각 1.6%, 1.1% 증가했다.디젤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디젤차는 지난해 3만3091대로 전년(3만9048대)보다 15.3% 떨어졌고, PHEV 역시 1만3114대를 기록해 전년(1만9701대)보다 33.4%나 감소했다.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 역시 벤츠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 250가1만2172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 E 350 4MATIC(1만601대), BMW 520(1만445대)가 뒤를 이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2022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안정적인 물량수급, 신규 브랜드 및 다양한 신차 등으로 2021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3.01.04 I 손의연 기자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하락…LG엔솔 3위로 밀려
  •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하락…LG엔솔 3위로 밀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에 밀려 하락했다.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고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5, 6위를 유지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446.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증가했다.특히 중국계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점유율 1위(37.1%)인 중국 CATL를 비롯해 BYD 등 상위 10위권의 중국계는 모두 세 자릿수의 고 성장세를 보였다. BYD는 글로벌 점유율을 지난달 13.2%에서 이달 13.6%로 확대하며 2위로 올라섰다.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SNE리서치는 “경기침체, 수급난 등의 악재 속에 유럽향 폭스바겐, 볼보 등의 모델과 중국향 테슬라 모델에 중국계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진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3사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점유율은 30.5%에서 23.1%로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54.8GWh를 기록한 반면, 점유율은 13.8%에서 12.3%로 줄었다. SK온은 72.0% 증가한 26.1GWh, 삼성SDI는 74.9% 오른 22.1GWh로 각각 5, 6위를 유지했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SNE리서치는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 요인인데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와 기아 EV6의 성공적인 출시로 성장세를 확장했다”며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BMW i4, 피아트 500 등의 꾸준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이끌었고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에는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테슬라의 모델3, Y는 중국의 CATL와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는 모델로 11월 판매호조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시장은 전년 대비 1.9배 가까이 올랐으며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BEV+PHEV) 대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 전기차 산업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 이미 글로벌시장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며 “미국, 유럽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조금 정책은 중국의 전기차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써 이 정책의 완전 폐지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차량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셀 메이커들의 배터리 기술 확보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지난해 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2023.01.04 I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 업황 약화 우려되나 저평가 여전…목표가↓-유안타
  • SK이노베이션, 업황 약화 우려되나 저평가 여전…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정유업황 약화로 적정주가 하향하지만 저평가 판단은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1만 원 ‘하향’했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로 초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정유업황 판단을 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시가총액 14조 원에 배터리부문 성장가치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배터리의 빠른 성장 속도가 주가에 반영을 위해서는 흑자전환 약속 이행 또는 합종연횡 등 글로벌 top3 진입 등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2023년에도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19조8000억 원, 영업손실 1221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4178억 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실적은 전년 4분기 1266억원과 전분기 7040억원에서 적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원은 “국제유가 및 원유 도입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재고손실이 5500억원으로 정유부문 감익이 크게 나타난 가운데, 배터리부문도 기대보다 부진한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 내다봤다.배터리부문은 잰걸음 외형성장 속에 흑자전환 개선 시기가 또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2조2000억 원 대비 30% 이상 증가하지만, 영업적자는 18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2022년 초 미국 배터리 1공장 10GW에 이어, 4분기에 2공장 11.7GW도 양산을 시작했다”며 “미국 포드가 배터리 납품량 확대를 요구해 2공장을 조기 가동했다. 감가상각비, 조기가동 불량품 등으로 영업손익에는 단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이라 말했다.이어 “미국 판매량 증가로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3조 원으로, 전년 7조6000억 원 대비 68% 성장이 예상된다. 수율 개선 속도에 따라 흑자 전환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 했다.
2023.01.03 I 이정현 기자
수요급감에…테슬라 올해도 中서 할인행사 연장
  • 수요급감에…테슬라 올해도 中서 할인행사 연장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슬라가 지난해말 중국에서 시행했던 할인행사를 올해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기차 수요마저 둔화하고 있는 데다 경쟁사에서 대거 전기차를 내놓자 고육지책을 내놓은 셈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테슬라 중국 법인이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세단 모델인 ‘모델3’과 스포츠유틸리티(SUV)인 ‘모델Y’ 신가를 구매하는 고객은 총 1만위안(약 183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제공해온 6000위안(약 110만원)의 구매 보조금과 같은 해 11월 처음 도입한 4000위안(약 73만원)의 보험 관련 보조금을 새해에도 계속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지난해말부터 미국에서도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모델3, 모델Y에 7500달러(951만원)의 할인을 제공한 뒤 이를 고가 차량인 모델S와 모델X로도 확대했다.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그간 정가 정책을 고수해 왔다. 유가 급등으로 전기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판관비를 쏟아부으며 할인행사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가 안정화되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수요 급감 현상이 벌어졌다. 여기에 포드, GM, 현대차 등 경쟁사들이 전기차 신차를 내면서 전기차 경쟁도 격화됐다.재고도 계속 쌓이면서 테슬라도 결국 백기를 들고 할인 판매에 나섰다. 테슬라는 조만간 역대 최대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는 애초 목표인 연간 기준 50%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이미 전망한 바 있다.테슬라의 인기 하락과 함께 창업자인 일런 머스크의 잇단 기행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7% 급락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얻은 혁신의 가치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가다. 주가가 폭락하자 머스크는 지난해 12월28일 테슬라 전(全)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으로 보여주면 시장에서도 인정해 줄 것”이라며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3.01.02 I 김상윤 기자
테슬라 주가, 지난해 65% 폭락…머스크 재산도 253조원 증발
  • 테슬라 주가, 지난해 65% 폭락…머스크 재산도 253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65%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00억달러(약 252조 6000억원)의 재산을 날린 최초의 인물이 됐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해 머스크가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021년 말 352.36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123.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불과 1년 만에 65% 하락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주 주가가 폭락했고, 테슬라도 자유롭지 못했던 탓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위축,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부각된 ‘오너 리스크’ 등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에만 주가가 36% 이상 급락했다. 한 해 동안의 주가 손실분 절반 이상이 12월에 몰린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급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머스크의 재산은 현재 1370억달러(약 173조원)다. 최고액을 기록했던 2021년 11월 4일 3400억달러(약 429조 4200억원) 대비 60% 줄어든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 2000억달러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작년 12월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도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빼앗겼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상승, 경쟁심화, 경기침체 및 수요둔화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고, 트위터 인수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흐름인 데다, 앞으로 수년간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목표 주가를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지만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할 수 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률의 24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5~6배 사이에 머물러 있는 GM이나 포드와 대비된다”면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890억달러로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평가 돼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스피어 인베스트의 이바나 델레브스카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부 분석가들이 50% 볼륨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2023.01.01 I 방성훈 기자
"美 전기차 세액공제는 상용트럭 전동화 위한 것"
  • "美 전기차 세액공제는 상용트럭 전동화 위한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내년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전기 트럭 한 대당 최대 4만달러(약 50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 AFP)로이터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IRA를 통해 전기차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목적은 전기 트럭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서라며, 1월1일부터 미국에서는 전기차 크기에 따라 대당 7500달러(약 943만원)에서 최대 4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받게 된다고 전했다. 아마존과 페덱스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전기 트럭의 경우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내년에 전기 트럭을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일부 주(州)에서 실시하는 바우처 프로그램 혜택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이들 주에서는 기업들이 상용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전기 트럭에 대한 보조금 지급으로 전기 트럭의 가격이 기존 내연기관 트럭과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IRA에서는 상용차에 대해서는 북미에서 생산해야만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한다는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생산된 전기 트럭도 7500달러 이상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로이터는 “바이든 정부는 오염이 심한 작업용 차량을 도로에서 몰아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전기 트럭에 대한 인센티브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트럭과 버스, 항공기를 포함하는 미국 운송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미국 전체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짐 팔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IRA 세액공제가 “전기차 채택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짐 첸 부사장도 IRA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전환점(tipping point)에 서 있다”고 말했다
2022.12.30 I 장영은 기자
서학개미의 애증 기업 테슬라·리비안…월가의 내년 전망보니
  • 서학개미의 애증 기업 테슬라·리비안…월가의 내년 전망보니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전기차 돌풍을 일으키며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테슬라(TSLA)와 리비안(RIVN). 하지만 이들 기업은 올해 격동의 한 해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됐다.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운명은 어찌될까.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67.7%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414.5달러(수정주가 기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1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됐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데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보유 주식 매각,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린 결과다. 리비안은 더 심각하다. 올해 82.9%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179.47달러와 비교하면 1년새 딱 10분에 1토막 났다. 겨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급망 이슈와 금리 상승,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아서다. 당초 리비안은 올해 생산 목표치를 2만5000대로 제시했지만 3분기까지 누적 생산량이 1만4317대에 그쳐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4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 바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전망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가 월가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 및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두 기업의 내년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테슬라에 대해서는 양호한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기관인 캐나코드 지누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304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완전 자율 주행 베타 출시가 내년 매출과 총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는 “현재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와 연결돼 있지만 이는 단기적 소음으로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테슬라 자체의 성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내년 220%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년도 목표주가를 350달러로 제시하고 있는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는 “현재 테슬라의 미국 시장내 점유율은 70%를 웃돌고 있다”며 “향후 매력적인 경쟁자가 진입하면서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겠지만 2025~2026년까지는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자산운용사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루이스 나벨리에는 “전기차는 여전히 ‘고가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어 수익성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싼 배터리 부품으로 고가 판매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근 경기 침체 및 수요 둔화로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얘기로 풀이된다. 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12개월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리비안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모습이다. 에버코어는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35달러로 제시해 97%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점쳤다. 테슬라의 추가 상승 여력 22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리비안은 2025년 조지아 공장에서 두 번째 플랫폼인 R2를 기반으로 차기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며 현재 보유 현금으로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하지만 에버코어는 리비안의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나벨리에 역시 “리비안은 피해야 할 주식”이라며 “회사가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포드와 GM 모두 전기 픽업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리비안의 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라며 “특히 포드가 리비안과 협력하지 않고 리비안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것도 장기적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해 1년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은 15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61달러에서 55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리비안은 지속적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공급망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고 매크로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2022.12.29 I 유재희 기자
하루 -11% 한달 -44% 뚝뚝 떨어지는 테슬라 주가…왜
  • 하루 -11% 한달 -44% 뚝뚝 떨어지는 테슬라 주가…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신드롬’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갑자기 줄이고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추후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상황이 이렇지만 국내 서학개미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고 테슬라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테슬라, 중국서 이례적 생산 축소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이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하루 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그 사이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93% 급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놀라게 한 회사다. NYT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에 밀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수했던 테슬라는 미국에서 연말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약 950만원)를 깎아주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현대차(005380), 포드, 제너럴모터스(GM)처럼 전통의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친환경 시대에 접어들며 전기차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일각에서 나온다. ‘머스크 리스크’ 역시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 너무 많은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보다 트위터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5위권 넘보던 시총, 20위로 ‘추락’이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일 당시 고점(407.36달러)과 비교하면 73.22% 폭락했다. 이달에만 43.96% 떨어졌다. 월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45억달러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4분의 1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총 5위권을 노렸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하지만 국내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을 27억5602만 달러(약 3조5029억원)순매수했다. 전체 보유액도 68억1216만달러로(8조6582억원)불어나 해외 주식 1위다. 특히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10월부터 집중 매수에 나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개월간 순매수액은 11억9261만달러(1조5158억원)에 달한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주가도…테슬라 중고차 버블도 꺼졌다
  • 주가도…테슬라 중고차 버블도 꺼졌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슬라 주가 못지않게 중고차도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양상이다.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다른 자동차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서다. 테슬라 모델3 (사진=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 자료를 인용해 지난 11월 중고 테슬라 평균 가격은 5만5754달러(약 7067만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고 수준이던 지난 7월 6만7297달러(약 8528만원) 대비 17%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평균 가격이 4% 하락한 것에 비하면 가파른 하락세다. 테슬라 중고차 재고도 다른 중고차보다 많이 쌓였다. 테슬라 중고차가 재고로 남아 있던 기간은 평균 50일이었는데, 전체 중고차는 이 기간이 38일로 더 짧았다. 에드먼즈 측은 “미국 중고차 시장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는데, 이를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테슬라 전기차 인기는 더욱 커졌다. 상대적으로 전기가 유가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다. 수요가 급증하자 테슬라는 가격을 빠르게 인상하면서 이익률을 높였고, 덩달아 중고차 가격도 함께 올라갔다. 테슬라 소유자 중 일부는 갖고 있던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다 판 뒤 테슬라 신차를 주문했고 테슬라 신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했다.하지만 유가가 안정화되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수요 급감 현상이 벌어졌다. 여기에 포드, GM, 현대차 등 경쟁사들이 전기차 신차를 내면서 전기차 경쟁도 격화됐다. 테슬라는 결국 세단인 모델3와 SUV인 모델Y 등 신차를 대상으로 가격 할인폭을 7500달러(951만원)까지 확대했고, 중고차 가격 인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자동차 판매 웹사이트 아이씨카스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는 “지난 2년간과 달리 현재 테슬라 자동차를 신차로 구매한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중고차 시장에 팔 수는 없다”며 “이는 새로운 테슬라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EV 리서치 리커런트의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 리즈 나즈만은 “포드 F-150 라이트닝과 현대 아이오닉 5와 같은 전기차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테슬라의 가격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2.28 I 김상윤 기자
"가격 보다 공급망 안정…글로벌 자동차 업체, 脫중국 속도"
  • "가격 보다 공급망 안정…글로벌 자동차 업체, 脫중국 속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등을 우려해 다른 국가에서 부품 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사진=AFP)FT에 따르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1년 동안 선제적으로 중국산 부품을 비(非)중국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테드 캐니스 포드 고위 임원은 “업계 전반에 걸쳐 물류 운영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공급망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GM 측은 “북미에서 사용되는 부품은 대부분 북미에서 조달되고, 중국산 부품은 대부분 중국 내 생산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접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T는 업계 경영진과 공급망 전문가를 인용해 이들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한동안 고집했던 엄격한 방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국제 사회와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캐니스 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거나 주요 부품을 다른 국가에서 급히 조달해야 했던 상황을 예로 들면서 “미중 관계는 이전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의 거대한 규모 때문에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에서의 부품 조달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중국산 부품으로 만들어 중국에서 판매하고, 그 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해당 지역 안전한 공급망을 유지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식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가격 상승을 동반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캐나다계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부품 조달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결국 변하는 것은 가격”이라면서 “모든 이들이 동일한 유럽이나 미국 공급 업체로 전환하려고 하면 공급 제한이 생길 것이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라릭스파트너의 테드 메이벨리 제조업 컨설턴트는 “중국에서 멀어지는 것은 노동력과 부품 모두 가격 인상 검토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의 안정적인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모로 마사히로 마쓰다 전무는 “더 이상 비용은 주요 원동력이 아니”라면서 “현재로서는 부품의 안정적인 조달 등 공급망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다는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일본산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200개 이상 공급업체들에 향후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재고를 비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독일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을 언급하며 “독일 업체들은 부품뿐만 아니라 판매나 투자 측면에서도 중국과 너무 깊게 얽혀 있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다만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내부적으로 중국을 경계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 소비자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높아 이런 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린다고 FT는 덧붙였다.
2022.12.28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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