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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주]원방테크, '2차전지 필수 DR'..SK·현대·美포드 공급·유럽 법인 수혜 기대감 &apos...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원방테크(053080)의 주가가 강세다. 유럽 핵심 원자재법(CRMA)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배터리사들의 유럽 투자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방테크는 포드와 SK온 배터리합작사 블루오션에스케이, SK온 헝가리 공장,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 등 주요 공정 구축공사에 드라이룸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10시 32분 원방테크는 전일 대비 7.38% 상승한 1만480원에 거래 중이다.최근 유럽연합(EU)이 탈탄소 산업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개시했다. 이른바 ‘유럽판 IRA’ 유럽 핵심 원자재법(CRMA) 초안이 14일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유럽에서 국가총생산(GDP) 능력이 다소 뒤처지는 국가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 이상 증설했으며, SK온·삼성SDI는 헝가리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TCTF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GDP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가에 첨단 시설을 준공할 경우 가산을 주는 조항이 존재하는데, 이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3사는 유럽 지역 완성차 업계와의 사업 확장을 기조로 삼는 한편, 연간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공장 증설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블루오션에스케이(SK온과 포드 합작사), SK온, 현대차 등에 2차전지 제조에 필수로 불리는 드라이룸을 공급하는 원방테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원방테크는 현재 미국과 유럽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적극 해외 투자가 예상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드라이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 '축구 종가' 영국, '야구 월드컵' WBC서 콜롬비아 꺾는 이변
- 영국 내야수 다넬 스위니가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1루로 공을 송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종가’로 유명한 영국이 ‘야구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을 거뒀다.영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C조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7-5로 꺾었다.영국은 오늘날 현대식 축구가 처음 시작된 ‘축구 종주국’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미국의 메이저리그처럼 세계 축구 최고의 리그로 인정받고 있다.하지만 야구는 초라하다. 영국 내에선 야구가 거의 열리지 않는다. 이번 대표팀 역시 영국 출신 선수는 거의 없다. 대부분 국적은 미국이나 영연방인 바하마지만 영국인 부모를 둔 경우다. 선수들 대부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를 소화한 LA다저스 외야수 트레이스 톰슨 정도가 그나마 알려진 선수다.지난해 열린 WBC 예선에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영국은 1라운드 C조에서 미국(2-6), 캐나다(8-18·7회 콜드게임)에 패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에서 복병 콜롬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콜롬비아는 해럴드 라미레스(탬파베이), 지오 어셀라(LA에인절스), 호르헤 알파로(보스턴), 오스카르 메르카도(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주전급 선수들아 상당수 포함된 강팀이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선 강호 멕시코를 꺾기도 했다.이날 콜롬비아 선발투수는 KBO리그 KT위즈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이나 활약한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잠시나마 빅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영국은 만만치 않은 전력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BJ 머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차베스 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쿠에바스는 3회까지는 실점 없이 막았지만, 4회 두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구원투수들이 난타당하면서 쿠에바스에게 실점이 기록됐다. 이날 쿠에바스의 성적은 3이닝 2피안타 2실점이다.영국은 5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제이든 루드의 2타점 2루타로 5-3, 역전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말에는 해리 포드의 좌월 솔로포와 상대 폭투로 점수를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콜롬비아는 빅리그에서 105경기를 뛴 딜슨 에레라가 9회초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뒤늦게 2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미국이 캐나다에 12-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2일 영국에 6-2로 이겼지만 13일 멕시코와 경기에서 5-11로 패했던 미국은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 D조 선두로 나섰다. 미국은 16일 콜롬비아를 꺾으면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다.이번 대회에서 초호화 타선을 구축하고도 앞선 2경기에서 11득점에 그쳤던 미국은 이날 1회에만 9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은 타자 일순 후 두 번째 들어선 1회말 타석에서 좌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2회말에는 트레이 터너의 좌월 솔로포 등 3점을 추가했다. 단 2이닝 만에 12점을 쏟아낸 미국은 이후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선발 랜스 린(5이닝 2피안타 1실점)과 마일스 마이컬러스(2이닝 3피안타 무실점)가 캐나다 타선을 1점으로 막아 7회에 콜드게임울 완성했다.
-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종합]
-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배우 키 호이 콴이 이 작품이 작품상으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해리슨 포드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고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이견없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였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던 ‘에에올’은 이날 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7관왕을 기록하며 최다 트로피를 휩쓸었다. ‘에에올’은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들의 문제를 소재로, 현지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활약을 펼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수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화이트 오스카’란 오명이 따라붙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조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파벨만스’, ‘TAR 타르’, ‘서부전선 이상없다’, ‘엘비스’,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을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에올’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서부전선 이상없다’, ‘이니셰린이 밴시’, ‘파벨만스’ 등 강력한 경쟁작들의 존재로 쉽지 않은 경합이었다. 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SF코미디 영화 ‘에에올’은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7관왕을 휩쓴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사진=로이터)이날 ‘에에올’은 시상식의 MVP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이름이 호명됐다.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양자경),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등 7관왕이나 차지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11개 부문 중 주요 본상을 포함해 절반 이상을 휩쓴 것이다. 수상소감도 화제였다. ‘에에올’의 프로듀서인 조나단 왕은 “세상에 어떤 영화도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 아버지는 제게 수익보다는 사람이 항상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한 개인은 없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 역시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는 가끔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가끔 무서움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를 통한 스토리만큼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전했다. 90년대~2000년대를 풍미한 중국어권 할리우드 톱스타 양자경은 ‘에에올’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황금기를 다시 한 번 개척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및 아시아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유색인종으로는 할 베리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이날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브로(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과 경합을 펼쳤다. (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 ‘더 웨일’로 데뷔 후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브렌든 프레이저. (사진=로이터)양자경은 “여성분들에게 당신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듣는다면 절대 믿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멋진 소감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했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리빙’의 빌 나이, 폴 메스칼(애프터 썬), 콜린 파렐(이니셰린의 밴시)가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수상을 겨뤘다. 이들 모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브렌든 프레이저는 성추문 등 각종 문제로 영화계를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이번 ‘더 웨일’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 및 열연으로 화려히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세상과 등을 진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 역으로 뭉클한 연기를 펼쳤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저는 30년 전 영화계에 뛰어들었지만, 쉽지 않던 나날들을 보냈다. 당시에만 해도 저는 여러분들을 향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이렇게 저를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이 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바다에 다이빙을 해서 공기가 물 위로 떠오르는 기분”이라고 동료 배우들과 감독, 가족 및 매니저에게 영광을 전했다. ‘더 웨일’은 이날 분장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을 꿰찼다. ‘에에올’ 다음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감독 에드워드 버거)였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이날 시상식에서 촬영상, 국제장편영화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관왕을 연달아 기록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OTT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성과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3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독일의 젊은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미 원작이 있고 영화화만 3번째인 작품이었지만, 그간 연합군의 시선에서만 그려왔던 1차 대전을 처음으로 독일 군인의 시선으로 다룬 점, 뛰어난 작품의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을 비롯해 9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 (사진=로이터)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은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지난해 톰 크루즈 신드롬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은 시각효과상과 음향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선 생애 처음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만 16명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연상과 주연상 수상자 모두 첫 오스카 지명을 받은 인물들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해 아카데미 당시 시상자인 크리스 록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윌 스미스와 관련한 풍자도 종종 언급됐다.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오프닝에서 “이 극장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주연상을 주고 19분간 긴 연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이어 “그러나 진지하게, 아카데미엔 위기 (대응) 팀이 있다”며 “쇼 도중 예측할 수 없거나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또 “만약 여러분 중 누군가가 농담에 화가 나도, 내게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다. 당신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의) 양자경을 상대해야 하며,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윌 스미스는 해당 사건으로 10년간 아카데미 주최기관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정지된 상황이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원래대로라면 올해 시상식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폭행 사건으로 인해 올해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편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했으며, 국내에선 OCN이 단독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동진 평론가와 방송인 김태훈, 통역사 안현모가 해설을 맡았다.
- 삼정KPMG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M&A 움직임 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13일 ‘소비재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M&A 트렌드’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니치 향수 △건강 스낵 △브루어리·와이너리 △하이엔드 리빙 등 주요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M&A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삼정KPMG에 따르면 패션·뷰티 기업들은 니치 향수에 주목하고 있다. 대량 생산되는 매스 향수에 대한 수요가 줄고, 천연 향료를 기반으로 소량 생산되어 흔하지 않은 니치 향수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프레스티지 향수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연평균 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182억 달러(한화 약2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치 향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니치 향수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 심정KPMG의 설명이다. 특히 삼정KPMG는 “조말론, 프레데릭 말 등 유명 향수 브랜드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로더는 작년 말 톰포드까지 향수 라인업에 추가했다”며 “스페인 뷰티 기업 푸이그는 바이레도 인수에 성공하며 탄탄한 향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LVMH는 고급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을 사들인 데 이어 2021년에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향수와 화장품을 제조하는 불리1803을 품었다”고 전했다.또한 건강 스낵 부문에서도 M&A 시도가 활발하다는 삼정KPMG는 판단했다. 삼정KPMG는 “오레오로 유명한 미국의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글루텐프리 초콜릿 쿠키, 무설탕 비건 초콜릿, 단백질 에너지바 브랜드를 사들였고, 더허쉬컴퍼니 역시 킷캣, 키세스 등 초콜릿을 넘어 스낵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각종 스낵 브랜드를 탐색 중이다”라며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많아지자 AB인베브, 기린, 하이네켄 등 대형 맥주 제조 기업들은 수제맥주를 성장동력으로 보고 양조장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 브루어리 간 M&A도 활발하다. 미국의 보스턴비어는 미국 대표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손꼽히는 도그피쉬헤드를 인수했고, 미국 시카고의 킹스앤콘빅츠브루잉은 캘리포니아 소재 대형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브루잉를 사들였다”며 “최근 관찰되는 독립 브루어리 양조장 간 통합은 글로벌 맥주 대기업들의 수제맥주 시장 진출에 맞선 방어 조치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와이너리 인수 사례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와인 생산업체 디스팅귀시드 빈야드는 미국 나파밸리에 소재한 최근 젊은 소비자층에서 인지도를 얻은 마크햄 빈야드와 텍스트북 빈야드 두 곳을 인수했다. 삼정KPMG는 “이 밖에 LVMH, 케링 등 럭셔리 그룹과 신세계프라퍼티 등 럭셔리·유통업계에서도 와인 인수·합병 분위기에 가세하면서 열기가 고조됐다”며 “인지도 높은 와이너리를 발굴해 다양화·고급화되는 주류 시장을 선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홈퍼니싱 등 라이프스타일 업종에서도 각 기업들이 M&A를 통해 성장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삼정KPMG 측은 전했다. 삼정KPMG는 “150년의 역사를 지닌 덴마크의 프리츠한센은 스카게락을 인수하면서 실내용 가구를 넘어 아웃도어 퍼니처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도전에 나섰다”며 “허먼밀러는 북유럽 느낌의 가구와 소품으로 유명한 헤이를 인수하면서 가정용 가구·홈퍼니싱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최근에는 핵심 경쟁업체 놀과의 합병을 통해 거대 디자인 가구업체로 재도약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정KPMG는 “소비재 시장 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니치 향수, 건강 스낵, 수제맥주와 같이 기존 카테고리 라인의 공백이 존재하고, 또한 주력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창출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기업이 눈에 띈다”며 “기업들은 사업 확장 기회가 있는 미세한 틈을 파고들어 M&A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박영걸 삼정KPMG M&A센터 상무는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거나 신성장동력을 탐색하는 데 주력하며,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화, 소비자 취향 파편화, 프리미엄화 등 소비재 시장 분위기와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요소에 기반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기회를 주도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대·기아차 실적 좋아지면 웃는 수혜주 보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연이화(200880)가 완성차 생산 증가로 동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력 아이템인 내외장재가 내연기관차·전기차에 모두 사용되고, 고객사 전기차 전용 공장에 발맞춰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서연이화(200880)에 대해 “특정 고객사 비중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이 중단된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담당하고 있어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서연이화는 도어트림과 범퍼, 헤드라이너 등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체 매출액의 90%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공장향이다. 나머지 10%는 포드, 벤츠, 폭스바겐 등에 납품한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33%로 매출 비중이 가장 많다. 이어 유럽(20%), 인도(19%), 미국(16%), 멕시코(4%), 브라질(4%), 중국(3%) 순이다. 완성차의 생산 차질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최근 3년간 매출액·이익률이 개선됐다. 그는 “2022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 121% 증가한 2조8400억원, 1456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완성차 생산물량 증가와 한국, 미국, 인도 등 믹스 개선과 원·달러 환율상승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물류비가 안정화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그는 “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영업 이익 대비 규모가 작았는데, 중국법인 부진에 따른 지분법손실과 대손상각 증가, 그리고 세법 개정에 따른 일시적 법인세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9800억원,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환율 환경은 부정적이겠지만, 완성차의 생산이 늘면서 물량 효과가 있고, 물류비는 추가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의 미국 전기차 생산을 지원할 공장 투자에도 주목했다. 서연이화는 2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시에 생산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자본금 379억원 규모(지분율 100%)로 고객사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에 대한 납품을 대비한 출자다. 그는 “향후 총 1억달러까지 투자될 예정인데, 초기에는 완성차 생산 기준 연산 20만대 규모로 시작되고, 고객사의 생산 규모에 따라 추가적으로 증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아이템인 도어 트림의 대당 평균 공급단가인 33만원을 고려할 때 약 65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고, 고객사의 생산 증가에 맞춰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현재 주가와 관련해서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5배로 낮아 동종업종 내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 韓 배터리 3사, '인터배터리 2023' 총출동..신기술 선보인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잇따라 첨단 제품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인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며, 올해는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 소재·장비·부품 관련 기업 등 총 198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인터배터리’에서 ‘혁신 배터리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삶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를 핵심 주제로 차세대 배터리 및 소재·공정 혁신 기술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전시회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과 BSS(Battery Swapping Station·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3 부스 조감도(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전시 부스는 △Mobility존 △IT & New application존 △ESS 존 등으로 구성된다. Mobility 존에서는 파우치형 롱셀(Long Cell)을 비롯해 다양한 셀 및 모듈, IT & New application 존에서는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Freeform)배터리와 VR고글 등에 사용되는 커브드(Curved)배터리 등을 선보인다. 이어 전시공간 중앙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의 프리미엄 세단인 루시드 에어(Lucid Air)가 자리한다. SK온 인터배터리 2023 부스 조감도(사진=SK온)SK온 역시 인터배터리에서 각형 배터리와 LFP배터리,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공개에 나선다. 각형 배터리의 경우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최근에 개발에 성공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문제를 개선해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중국업체가 주도했던 LFP배터리 또한 저온에서 급감하는 주행거리 문제를 보완했다. SK온은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를 ‘무브 온(Move On)’이라는 주제로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의미의 ‘파워 온(Power On)’이었는데 이제는 확장, 발전한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SK온 전시관은 전원(on) 버튼을 형상화한 구조로, ‘현재’ ‘적용’ ‘미래’ 3개 구역(zone)으로 구성됐다. 삼성SDI는 부스 중앙의 ESG와 Core Tachnology존을 중심으로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와 버튼 배터리와 이를 탑재한 애플리케이션들로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적층형 공법과 고속충전 소재 기술력, 전고체 배터리 등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 LG엔솔, 지난 1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6.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월 대비 48.2%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셈이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단위=기가와트시(GWh), 자료=SNE리서치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1GWh로 전년 동월보다 49.8% 증가하며, 이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도 2022년 1월 24.2%에서 지난 1월 24.4%로 소폭 확대했다. 삼성SDI(006400)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56.6% 늘어난 1.8GWh로 점유율 10.8%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다만,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5GWh로 같은 기간 1.2% 감소하면서 5위(점유율 9.2%)를 기록했다.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지난 1월 44.2%로 지난해 1월 48.4%에 비해 4%포인트(p)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포드 머스탱 마하-E, 쉐보레 볼트 EUV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됐다. 삼성SDI는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와 BMW i4·iX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포드 F-150의 꾸준한 판매가 돋보였지만, 코나 BEV 등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약세를 띠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다. CATL의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0GWh로 전년 동월 대비 67.8%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1.3%에서 지난해 24.1%로 늘면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기아 니로, 닛산 Ariya 등에 탑재됐다.지난해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지난 1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634.2% 늘어난 0.3GWh로, 7위(점유율 1.8%)에 올랐다. BYD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Yuan PLUS EV(Atto 3) 모델의 판매 급증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기간 중국 패러시스(Farasis)도 배터리 사용량이 2022년 1월 대비 374.9% 늘어난 0.2GWh로, 배터리 사용량 순위서 8위(점유율 1.1%)에 올랐다. 패러시스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큰 메르세데스의 유럽 EQ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SNE리서치는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비해 3위에 오른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 1월 배터리 사용량 3.7GWh로 전년 대비 46.9% 증가했으며, 점유율이 22.1%로 2022년 1월 22.3%와 비교해 소폭 축소됐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지난해 북미 시장의 테슬라 차량과 토요타의 BZ4X의 판매량 증가가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올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사용량을 310GWh 수준으로 전망했다.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1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도 중국 CATL이 연일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CATL과 BYD, 패러시스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자국 보호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 ‘SK온-포드 합작공장’ 방문한 美 교통부 장관 “첨단 제조시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국 교통부 장관이 SK온과 포드가 함께 짓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이차전지) 생산 기지를 방문해 “첨단 제조시설”이라며 제조 설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티지지 장관이 취임 후 국내 배터리 회사가 투자하는 프로젝트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SK온에 따르면 부티지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있는 ‘블루오벌SK 켄터키’의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이종한 블루오벌SK 대표,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부사장 등 SK온·포드 관계자들과 제프 노엘 켄터키주 경제부 장관 등 주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피트 부티지지(오른쪽) 미국 교통부 장관이 리사 드레이크(왼쪽) 포드 부사장, 이종한(왼쪽 두 번째) 블루오벌SK 대표, 현지 건설업체 관계자와 함께 3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의 ‘블루오벌SK 켄터키’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미국 교통부)부티지지 장관은 “완공되면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제조시설 중 하나가 된다”며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단순히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살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켄터키주, SK, 포드와 같은 파트너들이 이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인물로,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2021년 역대 최연소인 39세의 나이로 교통부 장관에 올랐다. 취임 이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 등 미국 전기차 시장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번에 부티지지 장관이 방문한 ‘블루오벌SK 켄터키’는 한국의 배터리 기업인 SK온과 미국의 완성차 기업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짓고 있는 배터리 캠퍼스 중 하나다. 628만제곱미터(190만평) 부지에 연산 4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기가 들어서는데, 공식 명칭은 ‘블루오벌SK 배터리 파크’(BlueOval SK Battery Park)다. 총 규모 86GWh는 미국 단일 부지 내 최대 배터리 생산 규모다. 이는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Lightning)’을 연간 약 82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블루오벌SK 켄터키는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열었으나 실제 착공은 하반기 이미 시작돼 부지 정지 작업과 철골 공사가 현재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1공장은 완공되면 설비 안정화, 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쳐 2025년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고, 2공장은 2026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링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또 블루오벌SK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 확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블루오벌SK 공장에 들어가는 장비 중 90% 이상은 한국산이어서다. SK온은 그동안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설비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SK온의 미국 자체 공장인 조지아 공장은 한국산 장비 비중이 96%에 이른다. 아울러 블루오벌SK 켄터키는 미국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민간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5000명 이상의 인력이 고용될 전망이다. 최근 켄터키 도시 연합회 (Kentucky League of Cities)와 머레이 주립대학 (Murray State University)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블루오벌SK 켄터키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8억달러(1조4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켄터키 캠퍼스엔 현지 인력 교육을 위해 3900㎡(1180평) 규모의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ECTC·Elizabethtown Community and Technical College) 블루오벌SK 교육센터’도 들어선다. 이곳은 2024년 문을 열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업 시뮬레이션이나 품질·제조 프로세스 등을 교육한다.
- '픽업 명가'포드,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출시…6350만원부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Next-Gen Ford Ranger)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레인저는 픽업트럭 명가 포드자동차의 대표적 중형 픽업트럭으로 현재 전 세계 180여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포드의 레인저 랩터 (사진=포드코리아)이번 신형 레인저는 130개국의 다양한 환경과 기후, 지형 조건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와 5000여 명 이상의 고객 인터뷰 및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레인저는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모두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강력하고 인상적인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소재가 사용됐다.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능도 집약했다. 센터에 위치한 12인치 대형 세로 터치스크린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사용 및 조작할 수 있다. 포드의 시그니처 SYNC4® 시스템을 통해서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및 전방 감지 시스템이 장착된 360도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와일드트랙은 상용뿐만 아니라 레저활동 목적에도 부합하는 트림이다. 와일드트랙의 연비는 10.1km/L(복합연비 기준), 최고출력 205마력과 51kg·m의 최대 토크를 보유해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갖췄다.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지형과 환경에 따른 맞춤형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3500kg의 견인 능력을 갖췄다.적재공간의 베드라이너(적재함 바닥)와 사이드 스텝(발판), 카고 관리 후크 등 사양도 더욱 강화됐다.오프로드 성능에 특화된 랩터 경우 연비는 9.0km/L(복합연비 기준)이며, 최고출력 210마력과 51kg·m의 최대 토크를 실현한다.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특화된 바하(Baja), 락 크롤링(Rock Crawling) 모드를 포함 7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레인저 모델 최초 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단단한 하체구조와 폭스 쇼크 업소버,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주행성능을 강화했다.데이비드 제프리(David Jeffrey) 포드코리아 대표는 “포드자동차는 100년 이상 최고의 픽업트럭을 만들어 왔다”며 “이러한 포드만의 헤리티지에 기반해 탄탄한 기술력으로 탄생한 레인저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레인저가 고객들에게도 최고의 가치와 만족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3월, 랩터는 2분기 중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와일드트랙 6350만원, 랩터는 7990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포드코리아 공식 딜러사 전시장, 포드코리아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사진=포드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