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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엄포에도 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트럼프 관세’ 엄포에도 다우·S&P500 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에 25% 부과하고, 중국에는 기존보다 10%포인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내렸지만 다우지수, S&P500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유럽 증시에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다우·S&P500 사상 최고치-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9174.30에 거래를 마쳐. S&P500은 올 들어 52번째 신기록.◇ 美 자동차·주류주 급락-3대 지수는 트럼프 관세 영향에서 빗겨 나갔지만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주류 업체들이 영향. 포드 주가는 2.63%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8.99% 급락. 스텔란티스 역시 5.63% 하락.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완성차 업체 중 지난해 매출액 1∼3위는 모두 미국계 브랜드. GM이 지난해 280억달러, 스텔란티스가 멕시코에서 220억달러, 포드가 1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트럼프팀, 北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이같은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 다만 이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이들은 추가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고, 더 시급한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밀려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여.◇ 연준 회의록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이날 발표된 11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아.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전해. 예정대로 물가가 둔화하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이어진다면 금리인하를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과 결을 같이 하는 내용.◇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캐빈 헤셋 전 자문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사실상 낙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해셋 전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 위원장, 백악관 선임 경제고문 등을 지낸 인물.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백악관의 경제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실행하는 역할.◇ 비트코인 하락 지속 9만 달러 역주행-비트코인이 하락세 지속.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3% 하락한 9만1546달러(1억2798만원)에 거래.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 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둔 이후 4일째 하락세. 고점과 비교하면 약 8% 하락.◇ 국제유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8.77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동 긴장감이 완화된 게 배경.
2024.11.27 I 박정수 기자
다우·S&P500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에 자동차株 급락
  • 다우·S&P500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에 자동차株 급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 S&P500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에 25% 부과하고, 중국에는 기존보다 10%포인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내렸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스라엘이 친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합의를 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9174.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52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초강경 ‘관세 카드’를 취임도 하기 전에 꺼내 들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관세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는 선거 유세 기간 공약한 최대 20%의 보편적 관세 및 중국에 대한 60% 관세부과 카드와는 별개다. 경제 이외의 문제도 관세와 연결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해리스파이낸셜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이러한 관세가 실제 시행되기보다는 허풍과 협상 전략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훨씬 더 익숙해졌다”며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수사가 최종 관세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셔 최고시장전략가는 “마약과 이민과 연계한 트럼프의 엄포는 관세가 정책 수단이 아닌 협상 전술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고율 관세가 부과되기 보다는 관세를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멕시코 관세 상향 여파에 美자동차·주류주 급락3대 지수는 트럼프 관세 영향에서 빗겨 나갔지만, 개별종목은 영향을 받았다.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주류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 포드 주가는 2.63%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8.99% 급락했다. 스텔란티스 역시 5.63% 하락했다.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완성차 업체 중 지난해 매출액 1∼3위는 모두 미국계 브랜드였다. GM이 지난해 280억달러, 스텔란티스가 멕시코에서 220억달러, 포드가 1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멕시코 맥주 브랜드 코로나 및 모델로를 보유한 콘스텔레이션브랜드 주가도 3.34% 하락했다.관세 여파와 무관한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등은 대체로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에서 애플(0.94%), 엔비디아(0.66%), 마이크로소프트(2.2%), 아마존(3.18%), 알파벳(0.7%), 메타(1.49%) 등이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0.11% 소폭 빠졌다.◇연준 회의록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12월 25bp인하 가능이날 발표된 11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예정대로 물가가 둔화하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이어진다면 금리인하를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과 결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시장은 연준이 점진적이긴 하지만 금리인하를 지속하겠다는 신호에 안도했다. 페드워치에서 12월에 금리가 25bp 추가 인하될 확률은 62.8%로 전날(52.3%)보다 상향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여전히 12월 25bp 추가 인하를 예상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1월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준 회의록에 안도…2년물 국채금리 보합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장초반 4.3%가까이 치솟다 연준 회의록에서 점진적이긴 하지만 금리인하를 계속 하겠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했고 전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인 4.248%에 거 거래를 마쳤다.반면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 오른 4.295%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9bp 상승한 4.466%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106.89를 기록 중이다. 반면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는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환율은 1달러당 20.8페소까지 오르다 현재는 20.6페소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관세 엄포에 유럽 자동차株도 줄줄이 뚝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56%, 프랑스 CAC40는 0.87% 하락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에 25%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면서 멕시코에 공장을 둔 폭스바겐 주가는 2.2%, 스텔란티스 주가는 4.9% 하락했다. BMW는 1.2%, 다임러 트럭은 5.0%, 볼보는 1.3% 각각 내렸다.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는 1.8% 떨어졌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8.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동 긴장감이 완화된 게 배경이다.
2024.11.27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관세 엄포에도…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속보]트럼프 관세 엄포에도…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 S&P500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에 25% 부과하고, 중국에는 기존보다 10%포인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내렸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9174.30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초강경 ‘관세 카드’를 취임도 하기 전에 꺼내 들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관세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는 선거 유세 기간 공약한 최대 20%의 보편적 관세 및 중국에 대한 60% 관세부과 카드와는 별개다. 경제 이외의 문제도 관세와 연결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해리스파이낸셜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이러한 관세가 실제 시행되기보다는 허풍과 협상 전략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훨씬 더 익숙해졌다”며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수사가 최종 관세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3대지수는 트럼프 관세 영향에서 빗겨나갔지만, 개별종목은 영향을 받았다.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주류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 포드 주가는 2.63%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8.99% 급락했다. 스텔란티스 역시 5.63% 하락했다. 멕시코 맥주 브랜드 코로나 및 모델로를 보유한 콘스텔레이션브랜드 주가도 3.34% 하락했다.
2024.11.27 I 김상윤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 우려에 GM·스텔란티스·포드 주가 동반 하락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멕시코·캐나다 관세 25% 부과 선언으로 자동차 업체의 타격이 우려되되면서 2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 포드(F), 스텔란티스(STLA)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GM의 주가는 8.28% 하락한 55.22달러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 주가는 5.46% 하락한 12.64달러, 포드 주가는 1.93% 하락한 11.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메시지에서 “1월 20일 취임 후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불법 외국인들의 미국 침략이 중단될때까지 유효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서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다수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루크 정크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차량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약 110만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4.11.27 I 정지나 기자
'車 강국' 유럽이 어쩌다…"5만명 일자리 잃을 것" 우울한 전망
  • '車 강국' 유럽이 어쩌다…"5만명 일자리 잃을 것" 우울한 전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자동차 강국인 유럽이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을 포함한 주요 회원국들의 보조금 지원 중단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맞닥뜨린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전환에 따른 과잉 생산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인력 줄이기에 나서면서 연쇄적으로 부품 업체도 감원을 단행하는 등 올해만 최소 5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오스나브루에크에서 독일 IG 금속노조가 ‘경고 파업’을 벌이는 동안 폭스바겐 AG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플래카드에는 “모든 폭스바겐 사업장의 일자리 - 지금보다 더한 투쟁은 없었다”라고 적혀 있다.(사진=로이터)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유럽 자동차 업계가 올해 최소 5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기업 중에선 독일 폭스바겐이 3만명의 인력을 줄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독일 내 공장 3곳의 폐쇄를 검토하고,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테슬라는 독일 동부 공장 ‘기가팩토리’ 직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3000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지난 20일 독일과 영국에서 4000명을 감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도 현재 최대 2만5000명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주요 완성차 업체가 몸집을 줄이면서 부품업체들도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 ZF는 전기차 구동 시스템 부문에서 일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최대 1만4000명을 오는 2028년까지 감원할 예정이다. 프랑스 포르비아도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명 감축을 검토한다. 닛케이는 완성차와 부품사의 향후 전망과 추정치까지 포함하면 감원 규모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지역 자동차 산업이 구조조정으로 내몰리게 된 건 전기차 활성화 대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신차 판매의 80%, 2035년까지 100%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기차 육성책은 각 회원국에 맡겼다. 그간 전기차는 각국 정부의 구매 보조금과 세금 감면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국들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판매가 급격하게 둔화했다. 특히 EU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이 2016년부터 시작한 전기차 신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건 직격탄이 됐다. 독일은 지난해 9월부터 기업의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제외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모든 보조금을 전면 중단했다. 이로 인해 작년 9월부터 14개월 동안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달은 단 3개월에 불과했다.독일의 올해 1~10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32% 감소한 반면 내연 기관차 판매량은 7% 증가했다. 유럽 31개국에서도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2% 감소했다. 다르크 볼슐레거 독일 자동차 연구센터 연구원은 “전기차는 차체 가격뿐만 아니라 충전 가격도 비싸다. 경제 규모가 엔진차에 근접하기까지 공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과잉 현상도 업계를 위협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2년까지 5년간 전동화, 소프트웨어 등 전기차 관련 분야에 300억유로(약 43조9900억원)를 투자했고, 2025년부터 신형 전기차를 판매하는 독일 BMW는 올해 1~9월 연구개발비에 66억유로(약 9조6700억원)를 쏟아부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규모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 에너지 비용이 상승한 점도 유럽 전기차 기업들의 수익성을 짓눌렀다. 특히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독일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기요금은 1메가와트시당 190유로로 중국의 2배 이상, 미국의 3배에 육박했다. 토마스 쉐퍼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대표는 독일 일간지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사나 동유럽의 자사 거점에 비해 독일 내 제조 비용이 2배 높다”며 “생산 능력을 줄이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공장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이런 가운데 독일 정부는 폭스바겐에 대한 공적 지원 방안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고 있다. 독일 정부는 애초 중단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대체할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다. 지난 6일 사회민주당 소속인 올라프 숄츠 총리가 경제정책을 둘러싼 갈등 끝에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 출신인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을 해임하면서 연정이 붕괴된 탓이다. 녹색당 대표인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 겸 경제·기후 보호 장관은 지난 9월 독일 북부 엠덴의 폭스바겐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적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문제의 대부분은 폭스바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 개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닛케이는 “지난 7월 2기 임기를 시작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35년까지 엔진 구동 신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유럽 내에서 탈탄소에 따른 비용 증가와 제조업 침체에 반발하는 계층이 극우·극좌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2024.11.26 I 양지윤 기자
“현대차,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서 기회요인 더 클 것”
  • “현대차,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서 기회요인 더 클 것”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우려보다 앞으로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과정에서 기회 요인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과거 반도체 산업 경쟁 구도 재편 과정에서 나타났던 과점강화현상(경쟁자 축소)이 자동차 산업에서도 나타나리라는 이유에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좋으면 모든 회사가 좋아지는 자동차 산업의 현상은 사이클 산업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이는 업체 간 일정한 점유율·경쟁력이 유지됐던 과거 자동차 산업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H투자증권)조 연구원은 앞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메이커가 5개사(현대차그룹·GM·토요타·테슬라·BYD)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브랜드 간 격차가 심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업황이 나빠도 좋아지는 회사가 있고, 업황이 좋아져도 어려운 회사가 있으리란 예상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혹독한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이며, 포드도 GM과 레벨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최근 닛산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하며, 스텔란티스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혼다도 모터사이클을 제외하면 닛산과 유사한 상황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온전한 Legacy는 현대차·토요타·GM 뿐”이라며 “현대차를 연결고리로 한 이들 ‘소수’ Legacy 간 글로벌 협업 확대는 앞으로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른바 ‘벼랑 끝 협력’인 만큼 잡은 손을 놓을 수도 없고, 아무하고 손을 잡을 수도 없다고 봤다. 내년 점진적으로 협업계획이 구체화해 발표되는 과정에서 브랜드 간 경쟁력 격차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며, 현대차는 브랜드 위상 강화와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외부 환경 변화(관세·IRA 보조금 등)는 우려 요인이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외부 환경 변화로 경쟁력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아니다”며 “트럼프 1기 USMCA 발효 이후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을 돌아보면 되고,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왔던 현대차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트럼프 2기 우려보다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과정에서의 기회(글로벌 경쟁 완화 가능성) 요인이 더 클 것으로 평가했다. 혼다·닛산·스텔란티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22%로, 이는 HEV 경쟁력이 높은 현대차·토요타의 2025년 미국 시장 영토확장 기회로 작용하리라고 봤다.
2024.11.25 I 박순엽 기자
“LA-샌프란까지 한방에?”…‘아이오닉 9’ 타봤더니
  • “LA-샌프란까지 한방에?”…‘아이오닉 9’ 타봤더니[LA오토쇼]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 픽업트럭, 오프로드 SUV…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 이날부터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큰 덩치를 자랑하는 차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토요타, 쉐보레,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포드 등 30여개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 대형 차종을 선호하는 미국인 만큼 행사장에 전시된 차들도 대부분 픽업트럭 또는 SUV였다.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 전경.(사진=공지유 기자)◇현대차그룹 美 공략…아이오닉 9·EV9 GT 출격현대차그룹 역시 미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차량들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전날 LA 베벌리힐스 ‘골드스테인 하우스’ 저택에서 최초로 공개한 ‘아이오닉 9’을 이날 전시했다. 이날 공개된 기아 3열 대형 SUV ‘EV9’의 고성능 버전 ‘EV9 GT’도 미국에서 가장 먼저 베일을 벗었다.미국에서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현지에서 선호하는 대형 전기차를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현지 수요를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완성차 업계에 근무하며 수 년 동안 LA 오토쇼에 참가했다는 한 현지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부분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들만 LA 오토쇼를 찾았는데, 올해는 한국 본사에서 많은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 다른 완성차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봤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 현대차 부스에서 참석자들이 ‘아이오닉 9’을 구경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현대차·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꾸렸다. 현대차는 약 4193제곱미터(㎡)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오닉 9뿐 아니라 수소 승용 콘셉트 모델 이니시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기아도 약 2239㎡의 전시 공간에 K4, K5, EV9, EV6 등 총 26대의 차량을 선보였다.◇전시장이 트랙·오프로드로…동승 체험해보니이번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이 직접 차량을 시승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다수 마련돼 있었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9’ 차량에 동승해 전시관 내 마련된 약 120m 길이의 돌며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날 기자도 아이오닉 9 조수석에 탑승해 트랙을 3바퀴 돌며 차량을 짧게나마 체험해 봤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 현대차 부스에서 ‘아이오닉 9’ 차량이 트랙을 주행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3열 전기 SUV인 만큼 실내에 타자 여유로운 공간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3열 좌석 역시 성인 남녀가 타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이는 크기였다. 운전자가 실내 트랙에서 속도를 내며 달리다가 코너링을 해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차량을 운전하는 현지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번 충전만으로 300마일(약 482㎞) 주행이 가능한데, 그 정도면 이곳(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갈 수 있다”며 “일반인들이 주행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거리”라고 말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 지프 부스에서 지프 차량이 오프로드 구조물을 오르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미국 완성차 브랜드 지프는 전시관 내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지프 캠프 존’을 마련했다.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오프로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타고 오르막·내리막 경사로, 계단길, 사이드 범피 등 인공으로 조성된 험로를 주행할 수 있었다.이날 기자는 랭글러 루비콘 4xe 조수석에 탑승해 오프로드 코스를 경험해 봤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하자 차량 중앙 모니터에 경사로 각도가 ‘40도’로 표시됐다. 가파른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속 페달을 밟자 거뜬하게 길을 올랐다. 내리막길에서는 낮은 속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 쉐보레 부스에 전시된 ‘실버라도 EV’ RST 트림.(사진=공지유 기자)◇전기 픽업트럭부터 미니밴까지…친환경차 강조한편 완성차 브랜드들은 이번 행사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위주 신차를 중심으로 차량들을 전시했다. 지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왜고니어 S’를 선보였다. 왜고니어S는 지프의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로,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TLA 라지’를 기반으로 설계됐다.쉐보레는 최근 출시한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전기차 모델 ‘실버라도 EV’ 상위 모델인 RST 트림과 함께 내년 출시될 하위 모델 LT 트림을 함께 선보였다. 실버라도 EV는 600㎞가 넘는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갖춘 플래그십 전기 픽업트럭이다. 이외에도 혼다의 럭셔리 브랜드 ‘아쿠라’가 브랜드 차세대 순수 전기 모델 방향성을 보여주는 퍼포먼스 전기 SUV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으며, 폭스바겐도 전기차 ID 시리즈와 함께 미니밴 ID.버즈를 동승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베트남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 역시 부스를 마련해 중형 전기 SUV ‘VF8’를 선보였다.
2024.11.22 I 공지유 기자
폭스바겐, 구조조정 진통…내달 초 파업 초읽기
  • 폭스바겐, 구조조정 진통…내달 초 파업 초읽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독일 완성차 제조사인 폭스바겐(VW)이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12월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바겐 ID.5 전기차에 폭스바겐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사는 이날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3차 단체교섭을 했으나 결렬됐다.독일 최대 산업별 노조인 IG메탈의 토르스텐 그뢰거 수석협상가는 이날 협상을 마친 뒤 “12월1일 이후 파업을 제안하겠다”며 “우리가 협상에 압력을 가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보너스 지급 중단 등으로 15억유로(약 2조1980억원)의 비용 절감안을 마련하고, 경영진에 공장 폐쇄 철회를 요구했다. 사측은 제안을 평가하겠다면서도 “회사 재정에 지속가능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노조는 현재 유효한 단체협약의 이른바 ‘평화의무’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 폭스바겐이 마지막 파업을 한 건 2018년이다. 다음 교섭은 내달 9일로 잡혀있다. 노조는 내달 파업하더라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단기간 경고성 파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둔화로 실적이 악화되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독일 내 공장 폐쇄는 1937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최근 자동차 업계에선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실적 악화에 따라 2026년까지 전 세계에서 9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유럽 지역에서 약 4000명을 줄인다고 밝혔다.
2024.11.22 I 양지윤 기자
포드 감원·노스볼트 파산 위기…전기차 부진에 유럽 제조 '침체일로'
  • 포드 감원·노스볼트 파산 위기…전기차 부진에 유럽 제조 '침체일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완성차 제조사인 포드가 유럽지역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전기차 전환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독일과 영국에서 총 4000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도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로 경영이 크게 악화하면서 파산을 고려하는 등 전기차 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포드, 유럽서 4000명 감원…독일·영국 집중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포드는 유럽지역에서 전체 인력의 14%인 4000명을 오는 2027년 말까지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직원 17만4000명의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원 규모는 독일이 2900명이 가장 많고, 영국에서도 800명을 줄인다. 포드의 구조조정으로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국인 독일 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포드는 쾰른의 유럽 본사와 조립공장을 중심으로 독일 자를란트,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스페인 발렌시아 등지에 유럽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포드는 독일 쾰른 공장에서 익스플로러와 카프리 모델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감원이 회사 계획대로 될 경우 쾰른에 근무하는 포드 직원은 2018년 약 2만명에서 2027년 1만명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포드는 또 3000명이 근무하는 독일 자를란트주 자를루이 공장을 내년에 폐쇄하고 추가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해 2월에도 유럽 직원 38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데이브 존스턴 포드 유럽담당 부사장은 이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어렵지만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포드가 대규모 감원에 나서게 된 건 전기차 수요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주요 국가의 전기차 전환 보조금 철폐,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 심화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최대 규모 경제를 자랑하는 독일은 지난해 12월에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중단했다. 그러자 독일의 올해 1~9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6% 급감했다. 유럽지역의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비용 부담을 느끼고 전기차 구매를 연기하거나 저렴한 내연기관차로 눈을 돌리게 된 것도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를 부추겼다. ◇보조금 중단·저가 중국산에…제조사들 벼랑끝 몰려 특히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유럽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도 전기차 수요가 위축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기차 제조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고가의 희소금속 소재를 사용해 원가 절감이 어렵고, 공급망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 전기차의 등장이 고급 전기차 위주 라인업의 시장 확장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완성차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유럽시장에서 전기차를 팔고 있는 포드 역시 타격을 입었다. 올해 9월까지 포드의 유럽지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급감했다. 이는 업계 전체 감소율 6.1%에 견줘 한참 뒤처져 있다. 존 로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독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유럽과 독일에 부족한 것은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공공 투자, 의미 있는 인센티브, 이산화탄소(CO2) 규제 준수 목표 달성을 위한 유연성 제고 등 이(e)-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분명하고 명확한 정책 의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 정부에 전기차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스웨덴 전기차 업체 노스볼트도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인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FT)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현재 미국에서 연방 파산법 11장(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를 뜻한다.노스볼트는 최근 투자자와 대출 기관이 구조조정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구제 패키지에 대한 협상마저 결렬된 상태다. 지난 2016년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블랙록, 지멘스 등의 투자를 등에 업고 설립한 노스볼트는 유럽 배터리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BMW가 22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배터리 구매 계약을 철회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도 독일 공장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은 총 10곳이며, 소속 직원은 약 12만명에 달한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공장 폐쇄로 최대 3만명이 해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11.21 I 양지윤 기자
‘영국 1호’ 테라뷰, 코스닥 첫 관문 통과…기술성 평가 ‘A’ 등급 획득
  • ‘영국 1호’ 테라뷰, 코스닥 첫 관문 통과…기술성 평가 ‘A’ 등급 획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라헤르츠 글로벌 선도기업 테라뷰는 기술성 평가에서 긍정적인 등급을 획득했으며,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첫 관문으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이크레더블과 한국평가데이터에서 A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핵심 기술의 성장성, 경쟁우위, 연구개발 및 경영역량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각 기관에서 A, A 등급을 획득했다.2001년에 설립된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전자기파 발생 및 응용 검사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유럽 기업이 한국에서 상장하는 사례는 최초로, 테라뷰는 글로벌 반도체 및 배터리 중심국인 한국을 글로벌 반도체 및 배터리 중심국으로 삼아 기술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상장에 나섰다.테라뷰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헤르츠는 물질 분석에 유용한 전자기파로, 높은 투과성과 분자와의 반응성이 뛰어나 미세한 타깃을 감지하고 검사하는 데 적합하다. 이 기술은 특히 반도체 패키지 및 배터리 전극 코팅 검사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회사는 엔비디아, 인텔, 포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반도체 및 이차전지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며 테르헤르츠파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또한, 전 세계 테라헤르츠 관련 가장 많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 및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향후 우주항공, 제약 및 다양한 산업용 검사 장비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테라뷰 돈 아논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한국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객 및 연구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테라뷰는 2025년 1분기 내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4.11.21 I 박정수 기자
여자골프 세계 1위 코다, 시즌 7번째 우승 휩쓸어…임진희 준우승
  • 여자골프 세계 1위 코다, 시즌 7번째 우승 휩쓸어…임진희 준우승
  • 넬리 코다(오른쪽)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에서 우승한 뒤 테니스 선수인 남동생 서배스천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코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코다는 임진희(26)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코다는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과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고, 10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헐에 2타 차로 뒤져 있었다. 주춤한 것도 잠시, 코다는 11번홀(파4)부터 15번홀(파3)까지 5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우승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활동하는 남동생 서배스천이 보는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더 컸다.코다는 앞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과 3월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낸시 로페즈(미국·1978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2005년)과 함께 LPGA 투어 최장 연속 우승 타이기록이라는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도 작성했다.이후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우승에 이어 6개월 만에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2011년 쩡야니 이후 13년 만에 최초로 한 시즌에 7번 우승한 선수가 됐다. 미국 선수로만 따지면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처음 한 시즌에 7승을 휩쓴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코다는 지난 9월 23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2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하려 했지만 목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도 거의 2달 가까이 18홀을 다 걷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고 복귀 첫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우승을 15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은 48만 7500달러(약 6억 8000만원)다. 넬리 코다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 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부상으로 잠시 쉰 뒤 복귀해 기분이 좋다. 후반 9개 홀에서 아드레날린을 느끼며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상금도 416만 4430달러(약 58억 1000만원)나 벌어들였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종전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55억 8000만원). 코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이 800만달러(약 111억 7000만원)를 넘어 LPGA 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500만달러(약 69억 8000만원)의 벽을 격파하게 된다. 이미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코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1위를 더 굳건하게 지켰다.3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 임진희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여 공동 2위(11언더파 269타)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찍었다.아울러 최종전에서 역전 신인왕을 향한 기틀을 마련했다. 신인상 랭킹 2위인 임진희는 이 대회 전까지 1위 사이고 마오(일본)에 146점 차로 뒤져 있었지만,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점수를 66점 차로 좁혔다. 사이고는 이번주 컷 탈락해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50점, 준우승자에게 80점, 3위에게 75점, 4위에게 70점 등으로 분배된다. 최종전에서 임진희가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사이고가 하위권에 머물면 역전 신인왕이 가능해진다.이번 대회 결과가 반영된 CME 글로브 레이스 상위 60명만 최종전에 나설 수 있다. 김효주(29)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바람에 CME 글로브가 62위까지 밀렸으나 경쟁자들이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뒤집지 못해, CME 글로브 59위를 기록하고 간신히 최종전에 합류했다.이외에 장효준(21)이 공동 8위(8언더파 272타), 김세영(31)이 공동 14위(6언더파 274타), 유해란(23)과 이미향(31)이 공동 20위(5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임진희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최종 4라운드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2024.11.18 I 주미희 기자
  • [사설]트럼프 2기 맞춤형 파격인사...현대차의 발빠른 대응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주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현대차가 외국인을 CEO로 기용한 것은 처음이다. 무뇨스는 스페인 국적으로 미국 시민권자다. 정 회장은 또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그룹 싱크탱크를 총괄하는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 대사는 오바마·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서 경력을 쌓은 외교관 출신으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대관업무와 정세분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파격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선제 대응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보다 석유·가스를 쓰는 레거시 자동차를 선호한다. 전기차 의무화(Mandate)를 폐지하고 보조금을 없애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혔다. 미 환경보호청(EPA)이 정한 엄격한 차량 배출 기준도 철회 대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트럼프 캠프의 에너지정책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권 실세로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보조금 폐지에 찬성한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시 소비자에게 75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한다. 머스크는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쟁사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본다. 미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절반가량을 점유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현대차·기아가 경쟁하는 구도다. 트럼프 당선인과 일등공신 머스크의 의견이 일치하는 만큼 보조금은 폐지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더욱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역대 최대(445억달러)를 기록한 대미 무역흑자도 신경이 쓰인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흑자가 제일 크다. 아니나 다를까, 미 재무부는 지난주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트럼프가 관세 카드를 꺼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배터리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정권 교체기는 늘 불안하다. 현대차가 파격 인사로 트럼프 2기에 대응할 진용을 구축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대미 수출·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선제적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2024.11.18 I 양승득 기자
5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 5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12일 서울 세빛섬에서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링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지난 1990년에 북미에서 첫 출시된 익스플로러는 포드자동차의 첫 번째 4 도어 SUV 차량이자 대형 SUV 전성기를 연 상징적인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35년간 가장 많은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포드코리아 설립 직후인 1996년 2세대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해 이후 2019년 6세대 출시에 이르기까지 성장를 거듭해왔다.포드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이번에 출시한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6세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익스플로러, 시작은 호기심과 확신(Live Curious)’이라는 테마에 기반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한층 대담해진 외관 스타일링과 공간 활용성을 높인 실내 구성, 그리고 최신 디지털 시스템 및 사양으로 포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기존 ‘플래티넘(Platinum)’을 비롯해 국내 처음 도입되는 스포티한 매력의 ‘ST-라인(ST-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모두 2.3L 에코부스트(EcoboostO) I-4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안정감 있는 주행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총괄 전무는 “익스플로러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 25년 이상 수입 대형 SUV 대명사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모델”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와 함께 새롭고 다양한 일상의 모험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포드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포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커넥티비티를 강화하고 탑승자들이 편리하고 즐거운 탐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는 12.3인치 LCD 디지털 클러스터로 주행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센터 콘솔의 확대된 13.2인치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의 주행 환경을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및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의 무선 연동을 통해 맞춤 설정도 가능하며, 센터 콘솔에 장착된 무선 충전 패드와 1열부터 3열까지 곳곳에 USB 단자를 배치해 편하고 즐거운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대시보드는 기존보다 전면 배치해 개방감을 높이고 1열 공간을 더욱 넓게 확보했다. 여기에 ST-라인은 2열 캡틴 시트를 통해 동승자 탑승 및 하차가 쉽고, 플래티넘은 2열 벤치 시트로 최대 7인까지 탑승 가능하다. 3열의 시트 폴딩 기능은 시트 컨트롤을 용이하게 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돕는다.포드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외장 색상은 총 다섯 가지로, 아게이트 블랙(Agate Black), 스타 화이트(Star White), 라피드 레드(Rapid Red), 카본 그레이(Carbonized Gray) 네 가지 공통 색상 외, ST-라인에는 베이퍼 블루(Vapor Blue), 플래티넘에는 아이코닉 실버(Iconic Silver) 색상이 추가된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ST-라인 6290만원, 플래티넘 6900만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 적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포드코리아 공식 딜러사 전시장, 포드코리아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1.12 I 박민 기자
안소니 마키, 레드헐크와 격돌…'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예고 반응 폭발
  • 안소니 마키, 레드헐크와 격돌…'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예고 반응 폭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5년 2월, 모든 것이 새로워진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과 함께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릴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감독 줄리어스 오나)가 강렬한 비주얼의 2차 티저 포스터와 ‘보이지 않는 위협’ 예고편을 공개한 가운데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차 티저 포스터와 ‘보이지 않는 위협’ 예고편이 전격 공개된 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만 볼 수 있는 쫄깃한 스토리 전개와 화려한 액션 그리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활약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캡틴 아메리카’로 변모한 샘 윌슨(안소니 마키 분)이 비브라늄 방패를 단단히 쥐고 붉은색의 거대한 주먹과 충돌하는 순간을 포착해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캡틴 아메리카 다운 의기가 드높은 모습으로 적에 맞서는 순간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이들이 펼칠 격돌이 어떤 액션의 정수를 보여줄지 기대를 더한다.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캡틴 아메리카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샘 윌슨이 전례 없는 위협과 누군지 알 수 없는 숨겨진 적에 맞설 것을 예고하며 긴장과 스릴을 동시에 선사해 역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캡틴 아메리카로 군에 정식 복직한 샘 윌슨이 과거 슈퍼 솔져였던 이사야(칼 럼블리 분)와 대면해 놀라움을 안긴다. 로스 대통령(해리슨 포드 분) 테러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이사야는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그게 뭐든 조심하게, 캡틴”이라며 당부한다.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 사건으로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샘 윌슨은 보이지 않는 음모가 있음을 의심하고, “내부에 배신자가 있습니다. 제가 해결하죠”라며 결연하게 나서지만 로스 대통령은 “조심하게, 자넨 스티브 로저스가 아니니까” 라며 그의 정체성을 흔드는 말을 내뱉는다. 이에 샘 윌슨은 오히려 기개있게 “맞습니다, 전 아니죠”라고 응수하고 ‘캡틴 아메리카’로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뚝심있게 수행해나간다. 그러나 샘 윌슨은 사건의 모든 게 이상하다고 느끼고, 누가 누굴 연기하는지 궁금하지 않냐는 의문의 전화를 받게된다. 이후 “아무도 믿을 수 없어”, “누군가 모든 걸 조종해 왔어”와 같은 충격적인 반전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이어져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호기심을 일으킨다.특히 연설회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로스 대통령의 모습과 이후 “빨간색도 있었나?” 라는 대사와 함께 모든 것이 부서진 폐허 속에서 등장한 ‘레드헐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이어 모두가 기다렸던 캡틴 아메리카와 레드헐크의 격돌은 강렬한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거침 없는 힘과 분노를 표출하는 레드헐크와 “감당할 수 있겠어? 어디 덤벼봐!”라며 날개와 비브라늄 방패를 이용해 압도적인 힘에 팽팽히 맞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대치는 날카로운 긴장감을 전하며 이후 펼쳐질 숨막히는 대결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예고편 전반에 걸쳐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트레이드마크인 날개를 활용, 거침없이 하늘을 질주하며 전투기들 사이에서 활보하는 활강 액션을 비롯해 비브라늄 방패를 필두로 펼쳐지는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숨가쁜 총격전까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만의 속도감 넘치고 놀라운 스케일을 자랑하는 강렬한 액션은 관객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예고편을 본 예비 관객들은 육해공을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액션에 환호를 쏟아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만이 선사하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첩보전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정체성과 깊이있는 서사에 대한 기대감 역시 드러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처음 등장한 이후, 첫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의 든든한 동료이자 또 다른 히어로 ‘팔콘’ 역으로 활약해온 배우 안소니 마키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분하며 지금껏과는 다른 존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고한 배우 윌리엄 허트에 이어 이번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는 해리슨 포드가 로스 대통령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함께 이끌어간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았던 디즈니+ 마블 시리즈 ‘팔콘과 윈터 솔져’에 출연했던 칼 럼블리를 비롯 ‘인크레더블 헐크’에 출연했던 팀 블레이크 넬슨과 리브 타일러 등 반가운 얼굴들의 등장이 흥미로움을 더한다.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루스’ 등을 연출한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2025년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최고 기대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2025년 2월 개봉 예정이다.
2024.11.11 I 김보영 기자
기후정책 뒤집기 예고한 트럼프, 에너지·환경 기관장 로비스트 출신 물망
  • 기후정책 뒤집기 예고한 트럼프, 에너지·환경 기관장 로비스트 출신 물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에너지와 환경 분야를 이끌 사령탑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발전소와 자동차 규제 완화에 앞장 섰던 앤드류 휠러 전 환경보호청(EPA)청장과 데이비드 번하트 전 내무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휠러 전 청장과 번하트 전 내무부 장관 등이 에너지 및 환경 기관 수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후·에너지 관련 행정 명령과 대통령 포고문을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환경 분야 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호흡을 맞췄던 전직 관리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휠러 전 청장은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EPA를 이끌었다. 그는 EPA 재임 당시 발전소와 자동차에 대해 느슨한 기후 기준을 발표하고 수질 오염 규제를 완화하는 등 주요 환경 보호 조치를 철회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다. EPA에 합류하기 전 석탄 회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변호사이자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EPA를 떠난 후에는 버지니아주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신설된 부서에서 일했으며 이후 미국 대형 로펌 홀랜드 앤 하트에 합류했다. 휠러 전 청장은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을 앞두고 발언 요점을 전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밝히기도 했다. 번하트 전 내무부 장관은 석유 로비스트 출신으로 내무부 재임 기간 동안 공공토지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 기회를 확대했다. 이에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기를 마친 그는 법률 및 로비 회사인 브라운스타인 하얏트 파버 슈렉으로 돌아갔다. 그는 또한 전직 트럼프 참모들로 구성된 싱크탱크인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에 합류했으며, 연구소 홈페이지에는 미국자유센터의 의장으로 등재돼 있다. 댄 브루예트 전 에너지부 장관도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브루예트 전 장관은 금융 서비스 회사인 USAA와 포드자동차 등을 거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전력 회사를 대표하는 로비 단체인 에디슨전기연구소에 합류한 그는 지난달 “세계 비즈니스 및 정책 리더들과 직접 소통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올해 그 직책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전직 에너지부 관리는 브루예트 전 장관이 차기 행정부에서 에너지부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나 정보 분야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그 버검 전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JD밴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당선자로 최종 선정되기 전까지 막판 후보군으로 꼽혔던 인물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더힐은 전했다. 버검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선정되지 않은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미스터 비서관’라고 불렀다”고 말한 바 있다.노스 다코타는 주요 석유 생산지이자 상당한 양의 가스와 석탄 생산의 본거지다. 자체 전력은 주로 석탄과 풍력으로 생산한다. 이밖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도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기 위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는 대선 다음날 던리비가 내무부 직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고, 포스트는 그가 에너지부를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한 업계 소식통을 인용 던리비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1.11 I 양지윤 기자
'카세미루-우가르테 수비형 조합' 맨유, 텐 하흐 떠나고 잘 나가는 이유
  • '카세미루-우가르테 수비형 조합' 맨유, 텐 하흐 떠나고 잘 나가는 이유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카세미루(오른쪽)와 브루누 페르난데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것이 감독 경질 효과일까.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 팀을 떠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잘 나가고 있다.맨유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3-0 대승을 거뒀다.맨유는 전반 17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페르난데스의 다이빙 헤더가 레스터시티 수비수 빅토르 크리스티안센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크리스티안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어 2-0으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맨유가 확 달라진 모습이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떠나고 뤼드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을 팀을 이끌면서 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선 2경기 1승 1무를 거뒀다.특히 답답했던 공격이 살아났다. 판 니스텔로이 대행 체제에서 4경기 11골을 터뜨렸다. 시즌 개막 후 줄곧 부진했던 페르난데스가 이 기간 동안 4골 2도움을 책임졌다.텐 하흐 감독 경질 후 극적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다보니 그전에 선수들이 태업을 한 것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나올 정도다.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 부임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카세미루와 마누엘 우가르테를 동시에 기용한다는 점이다.두 선수는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올 시즌 맨유가 지난 8월 우가르테를 영입했을 당시만 해도 폼이 떨어진 카세미루를 대체하거나 그의 백업 정도로 여겨졌다.하지만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은 팀을 맡은 뒤 둘을 함께 기용하고 있다. 자신이 이끈 4경기에서 모두 그랬다. 맨유의 최대 불안요소였던 중원 수비를 강화하고 상대 역습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다. 지금까지는 100% 성공이다.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텐 하흐 체제에서 거의 혼자 넓은 중원 수비를 책임지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카세미루는 한층 수비 부담을 덜었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전투적인 압박과 공 탈취 능력을 자랑하지만 패스 등 공격적인 면은 아쉬운 우가르테는 카세미루와 함께 하면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하고 있다. 두 선수의 조합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다만 이 시스템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1일부터 루벤 아모림 전 스포르팅 감독이 팀을 공식적으로 이끌게 되기 때문이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은 현재 팀에 잔류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맨유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만약 그 반대라면 판 니스텔로이의 존재감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2024.11.11 I 이석무 기자
폴라리스세원, 제3공장 준공…“새 성장동력 발굴”
  • 폴라리스세원, 제3공장 준공…“새 성장동력 발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동차용 공조 부품 전문기업 폴라리스세원(234100)이 경기도 화성시에서 제3공장(화성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이날 준공식엔 폴라리스세원 김영관 대표이사를 비롯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폴라리스세원의 고객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여했다. 폴라리스세원은 다른 자동차 부품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생산시설 투자와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실현하며 고객사와 동반성장해왔다.회사는 고객사를 통해 현대차, 기아, GM, 포드,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리비안 등의 완성차 및 전기차 제조 엔드유저에 공조 부품을 공급 중이다.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폴라리스세원은 최근 자동차 공조시스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토지는 2977㎡, 연면적 1804㎡ 규모의 제3공장을 추가 증설했다. 회사 측은 기존 파이프 생산 설비를 통해 공장을 가동하고 향후 브레이징 라인 구축과 함께 고객사 품질인증에 대비하여 본격 라인을 가동하여 매출을 본격 신장한다는 계획이다.폴라리스세원 김영관 대표이사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랑용 시장 성장과 함께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용접(브레이징) 및 파이프 가공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전문 생산 공장인 제3공장을 준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화보를 통해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폴라리스세원은 지난 2년간 현금흐름 개선 및 품질 개선 등 내실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이끌어 냈다. 또한 안정적인 실적과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폴라리스우노와 폴라리스AI를 연결회사로 편입하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2024.11.11 I 박정수 기자
1426일 기다림 끝에 2승 김아림 "결과보다 과정과 루틴에 집중"
  • 1426일 기다림 끝에 2승 김아림 "결과보다 과정과 루틴에 집중"
  • 김아림이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크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426일 만의 우승. 김아림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우승상금 4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2020년 6월 US여자오픈 이후 1426일 만의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2승째다.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둔 김아림은 최종일에도 탄탄한 경기를 이어갔다.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지만, 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그 뒤 5번(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다시 앞서 갔다. 8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1타를 잃었지만,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이날 두 번째 연속 버디로 2타 차 선두가 됐다. 하지만,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가 계속해서 추격해와 13번홀에서 다시 1타 차 선두로 좁혀졌다.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결정됐다.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김아림은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구세바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트로피를 지켜냈다.경기를 마친 김아림은 “결과에 신경 쓰지 않았다. 과정에 집중했고 그런 다음 루틴에 집중했다. 그런 다음에는 생각한 대로 샷을 했다”라며 “매주 동일하게 경기해 왔지만, 이번 주 더 나아졌고 그것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우승 경쟁에 나섰던 마음가짐을 밝혔다.2013년 프로가 돼 2016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김아림은 통산 3승을 거뒀다. 국내 투어 활동 시절엔 장타와 특유의 ‘배꼽 인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KLPGA 투어 장타 1위에 올랐다.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한 김아림은 3시즌을 활동했으나 정식 활동 뒤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25개 대회에 참가해 6월 다우 챔피언십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LPGA 투어 진출 100번째 대회, 1426일 만에 우승을 추가해 긴 가뭄을 씻어냈다.우승의 원동력으로는 2번 홀에서 나온 보기 순간을 꼽았다. 그는 “보기 이후 집중이 더 잘 됐고 정신력도 맑아져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후반에는 정말 즐겁게 경기했다. 이런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라서 더 재미있게 경기했다”라고 말했다.김아림은 이날 우승으로 올해 양희영(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유해란(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김세영(2015년), 김효주(2022년)에 이어 2년 만이다.우승으로 45만 달러(약 6억 20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김아림은 통산 300만 달러 돌파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시즌 상금은 109만 9359달러로 늘렸고, 통산 상금은 313만 8132달러를 기록했다.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11.10 I 주영로 기자
'스마일 장타퀸' 김아림, 1426일 만에 우승..LPGA 통산 2승
  • '스마일 장타퀸' 김아림, 1426일 만에 우승..LPGA 통산 2승
  • 김아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아림이 1426일의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아림은 10일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우승상금 45만 달러)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2승에 성공했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둔 김아림은 최종일에도 탄탄한 경기를 이어갔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지만, 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그 뒤 5번(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다시 앞서 갔다. 8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1타를 잃었지만,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이날 두 번째 연속 버디로 2타 차 선두가 됐다. 하지만,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가 계속해서 추격해와 13번홀에서 다시 1타 차 선두로 좁혀졌다.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결정됐다.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김아림은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구세바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트로피를 지켜냈다.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한 김아림은 3시즌을 활동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25개 대회에 참가해 6월 다우 챔피언십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LPGA 투어 진출 100번째 대회, 1426일 만에 우승을 추가해 긴 가뭄을 씻어냈다. 김아림은 이날 우승으로 올해 양희영(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유해란(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김세영(2015년), 김효주(2022년)에 이어 2년 만이다.우승으로 45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김아림은 통산 300만 달러 돌파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시즌 상금은 109만 9359달러로 늘렸고, 통산 상금은 313만 8132달러를 기록했다.
2024.11.10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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