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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명줄 잡은 디트로이트, 2년내 생존여부 결판난다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자동차업계에 인공호흡기를 대주는 결정을 내렸다. 전날만 해도 백악관에선 `합의파산`도 하나의 옵션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메이커들에게 파산 대신 기회를 다시 한번 내줬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자동차업체들의 파산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동차업체를 파산시키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라며 자동차 구제에 나선 명분을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우선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각각 94억달러와 40억달러을 지원받게 됐다. 내년초 의회가 미 재무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잔여자금 사용을 승인하면 두 회사는 여기에서 40억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망망대해에서 익사직전에 놓인 자동차업계에 구명튜브가 던져진 셈이다 그러나 미 자동차산업이 풍랑에 휩쓸리다 기진맥진해 스스로 구명튜브에서 손을 놓게될지, 아니면 비바람을 헤치고 끝내 생존에 성공하게 될런지, 디트로이트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 부시 결정 반대편 "밑빠진 독에 물붓기" 자동차 자금지원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미국 자동차산업이 고비용의 구조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빅3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다름없다고 믿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품질수준이 뒤처진데다, 엄청난 규모의 의료보험 및 은퇴자연금 부담이 차량 가격에 전가돼 있어, 빅3의 경쟁력은 태생적으로 해외 브랜드에게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더욱 큰 문제는 미국 소비자들의 등을 돌렸다는 점이다. 피터 모리치 매릴랜드대 교수는 "우리가 그동안 여러차례 지켜봐왔던 것 처럼,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기발한 방법으로 허울뿐인 경쟁력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메이커들이 구조개편에 대해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미 자동차산업이 `노동협약`의 개선없이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노조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임금 및 복지혜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회사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게 낫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밥 코커 공화당 상원의원은 "누구도 위기(파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가끔은 이러한 위기가 진정한 개혁을 도모하는데 최고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커는 미 상원이 자동차 구제법안을 무산시키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 자동차 구제 찬성론자 "메이커들의 변신노력에 가속도" 그러나 미 자동차산업이 부시 행정부의 구제자금으로 최소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미 진행중이고, 이번 긴급자금 지원으로 메이커들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밥 슐츠 스탠더드앤푸어스(S&P) 자동차 크레딧애널리스트는"생산능력을 줄이고 노동비용을 절감하는 등 미국 메이커들이 이전에 해왔던 것 이상의 노력을 보여줄 것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보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구제지원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노조의 자세변화도 좋은 징후라는 입장이다. 노조가 없는 외국계 미국 공장들과의 임금격차가 이미 많이 좁혀졌고, 작년 노사협상 결과(2010년에 적용)로 이러한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콜 오토모티브리서치센터 대표는 "이번 구제자금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아직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자금지원은 미국 메이커들이 추진하고 있는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빅3 생존 여부 향후 2년래 자동차 수요에 달렸다부시 행정부의 자동차 구제지원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지만, 미 자동차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선 지금들어간 돈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필요하리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부시 행정부가 GM과 클라이슬러에 174억달러의 구제자금을 결정했지만, 빅3가 당초 지원을 요청했던 자금규모는 340억달러에 달한다. 자동차 수요부진이 지속돼 포드 마저 손을 벌리게 된다면 자동차 구제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빅3 금융회사들에 대한 구제자금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GM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GMAC의 경우엔 파산위기에 내몰리자, 재무부의 구제자금을 받기 위해 은행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이코나미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구제자금 규모는 궁극적으로 750억달러에서 많게는 12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S&P의 슐츠 애널리스트는 "빅3의 생존 여부를 지금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아마도 많은 것이 지금부터 2011년 사이의 경제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26년래 최악으로 추락했기 때문에 향후 2년내 수요회복 여부에 따라 빅3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 현대차 제네시스,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 선정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북미 ‘최고의 차’의 영예에 한 걸음 다가섰다.현대차(005380)는 18일(현지시각) 북미시장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매년 최고의 모델을 선발하는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가 한국차 최초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제네시스는 올해 북미에 출시된 50개 이상의 신차들과 함께 디자인, 안전도, 핸들링, 주행 만족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 결과, 포드 `플렉스`, 폭스바겐 `제타 TDI` 등과 함께 총 3개 차량이 선정된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북미 올해의 차는 그동안 미국 자동차 메이커가 8번, 유럽 자동차 메이커가 4번,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3번 선정됐다. `올해의 차` 최종 평가는 미국 및 캐나다 유력 매체의 기자단 및 자동차 전문가 등 50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 내년 1월 11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이번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선정된 데 이어 최종 발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경우 향후 제네시스 판매 증대는 물론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아마추어 스키·보드 대회 개최☞60일선 돌파..베어마켓 2차 랠리가 펼쳐질 것인가☞차값 얼마나 떨어지나..稅효과 `갑론을박`
- 뉴욕증시, 방향 탐색속 `혼조양상`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보합권 혼조양상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지표들이 크게 부진했지만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연말 휴가시즌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는데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 방향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탐색전이 전개되면서 시장의 움직임이 매우 제한적인 양상이다. 낮 12시3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5.11포인트(0.62%) 하락한 8769.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6포인트(0.05%) 오른 1580.07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39포인트(0.04%) 상승한 904.03을 나타내고 있다. ◇ 경기지표 역시나 부진..전망치 보다는 좋아 오전중 발표된 경기지표들은 예상대로 부진했다. 다만, 월가의 전망치보다는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지표가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13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55만4000건을 기록, 전주 57만5000건(수정치)에 비해 2만1000건이 줄었다. 월가의 전망치(5만8000건)도 소폭 하회했다. 그러나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750건이 증가한 54만3750건을 기록하며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명을 웃돌면 고용시장의 악화를 의미하는 만큼, 이날 지표는 고용시장의 어려운 현실을 반증한다. 내년초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1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마이너스 0.4% 하락해 새해들어서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내보줬다. 다만 월가의 전망치(-0.4~0.5%)보다는 조금 낫게 나왔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지수 역시 마이너스 32.9로 형편없었지만, 마이너스 40안팎을 예상했던 월가의 전망치보다는 양호했다. 18년래 최저를 기록했던 전월(-39.3) 보다도 개선됐다. 이 지표는 `0`을 기준으로 마이너스일 경우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 빅3 대규모 감산...현금고갈 고육책으로 인식자금난을 겪고 있는 GM과 크라이슬러의 현금실탄이 빠르게 고갈됨에 따라 부시 행정부의 자금지원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빅3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하루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해 이들이 자금지원을 얻기 위해 모종의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했다. 그러나 GM 대변인은 AP에서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빅3가 대규모 가동중단을 밝히고 나서면서 미 자동차산업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크라이슬러는 이번주 금요일 마지막 근무조를 투입한 이후 최소 한달간 미국내 전체 30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GM도 내년 1분기에 25만대를 감산하겠다고 밝혔고, 포드도 1분기중 38% 를 감산하기로 했다. 빅3의 이같은 감산은 미국 자동차시장 위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지면서도, 운용자금 고갈을 지연시키기 위한 빅3의 고육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GM은 장중 12%나 급락하고 있다.
- 고전하는 '퍼기의 아이들', '포스트 퍼거슨 될수 있나'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폴 인스(41)가 지난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감독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로이 킨(37)이 선덜랜드 사령탑에서 물러난지 보름 만이다. 폴 인스와 로이 킨은 1990년 대 초반 알렉스 퍼거슨 감독 휘하에서 중원을 지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던 '퍼기의 아이들'이다. 하지만 둘다 프리미어리그 지도자로서 쓴 맛을 봤다. 성적 탓이었다. 폴 인스가 2008~2009 시즌 이끌었던 블랙번은 1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3승4무10패(승점 13)로 19위에 처져 있고, 선덜랜드는 5승3무9패(승점 18)로 18위다. 공교롭게 선덜랜드에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서 17위를 마크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마크 휴즈(45) 감독 역시 맨유 출신의 '퍼기의 아이들'이다. 이 때문에 요즘 프리미어리그에선 '올드 트래포드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제자 출신으로는 스티브 브루스(48) 감독만이 위건을 9위(6승4무7패, 승점 22)로 이끌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폴 인스와 킨은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지도자로서도 나름의 성과를 올리며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그의 뒤를 이을 '포스트 퍼거슨'의 후보로 꼽혔다. 폴 인스는 MK 던스를 리그1(3부 리그)로 승격시켰고, 로이 킨 역시 선덜랜드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 시키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경험이 일천한 이들에게는 높은 벽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폴 인스의 사퇴를 두고 "몇 년 전부터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팀을 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떠날 시점을 잘 고른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퍼거슨 감독은 67세의 노장이다. 은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어 맨유를 이끌어 갈 감독 후보는 여전히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코치로 퍼거슨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포스트 퍼거슨'의 선두주자로 여겨졌던 카를로스 퀘이로스(55)는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아 맨유를 떠났고, 역시 코치 출신인 스티브 맥클라렌(47)은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 감독을 거쳐 FC트벤테(네덜란드)의 감독을 맡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달 영국의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내 구상 속에 은퇴라는 화두는 전혀 없다. 그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현역 생활을 유지할 것을 밝혔다. '퍼거슨의 아이들'에게는 경험을 쌓을 시간이 더 주어지는 셈이다. 폴 인스는 경질되기 전 "모든 사람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퍼거슨 감독도 1990년에 노팅엄 포레스트와 FA컵에서 마크 로빈슨이 골을 넣지 못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물러났을 것"이라면서 시간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폴 인스와 로이 킨 등이 재기에 성공,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감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 볼일이다.▶ 관련기사 ◀☞AT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제치고 5위...바르셀로나 독주 체제☞첼시, 웨스트햄과 1-1 무승부, 1위 탈환기회 놓쳐☞유벤투스, AC밀란 4-2 완파...인터 밀란 추격☞'엘 클라시코', 라모스와 레알의 위기이자 기회☞레알은 왜?...슈스터 out, 라모스 in
- 뉴욕증시 다시 하락..메이도프 충격에 지표부진 가세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이번 주 첫날을 약세로 마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선 금리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부진한 경기지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월가의 사상 최대의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인 `메이도프 스캔들`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고, 부시 행정부가 빅3 지원 의사를 밝혔음에도 실제 지원여부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가세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65.15포인트(0.75%) 떨어진 8564.53으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8포인트(2.1%) 하락한 1508.3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11.13포인트(1.27%) 하락한 868.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개장전 거래에서 주요 지수 선물들이 혼조세를 보인후 개장초만 하더라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우 지수가 개장 30분 이후 약세를 지속하는 등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약세권에 머문 끝에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 제조업 경기지표 부진..리세션 우려 자극 미국 뉴욕 지역의 12월 제조업 경기가 200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은행이 이날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25.8을 기록해 지금껏 가장 저조했던 지난 11월(25.4)보다도 나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기준점인 `0`을 상회할 경우 제조업 경기확장을, 이를 밑돌아 마이너스를 보일 경우 경기위축을 나타낸다. 특히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보다 먼저 발표되는 까닭에, 제조업 경기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이용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1월 산업생산도 0.6% 하락, 제조업 전반으로 경기상황이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산업생산은 농업과 건설, 금융서비스 등을 제외한 공장 광산 유틸리티 등 나머지 산업의 생산량을 집계한 것으로, 시장에선 주요한 경기지표로 받아들여진다. ◇ 금리결정·자동차 지원여부 좀 더 지켜보자 `관망세` 확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관망세가 늘었다. 15~1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시간으로 16일 오후 2시께 금리결정을 발표한다.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이 작년 12월 이후 1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지표 부진이 말해주듯이 미국의 리세션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이 현재 1%인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관측으로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주식시장에선 내일 금리결정 여부와 더불어 FOMC의 발표문을 일단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관망세가 부각됐다. 또 부시 행정부가 지난주 미 자동차업체에게 브리지론(bridge loan)을 제공할 의사를 밝혔지만 자동차 지원여부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더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업체 지원을 검토중이라고 재차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액션 시간표에 대해선 질문을 회피함으로써, 이날 신중론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GM과 크라이슬러 뿐만 아니라 포드를 포함한 빅3에게 총 100억달러~40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검토중이란 소식도 전해졌으며, GM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 메이도프 스캔들 금융주에 부담 월스트리트 사상 최대의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이 매도프 스캔들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고수익을 미끼로 나중에 돈을 맡기는 사람의 투자금으로 미리 투자한 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소위 `폰지사기(Ponzi Scheme)`의 피해가 5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피해자중에는 HSBC를 비롯해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BNP파리바, 방코산탄다르, 노무라홀딩스 등 각국의 내노라하는 금융기관들이 포함돼 있어, 향후 각 기관들의 구체적인 투자손실이 확인될 때까지는 글로벌 금융주에게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어메리카(BoA)를 비롯해 씨티그룹이 하락했고, 자산규모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메릴린치가 분기손실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8.4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애플, 델, 야후, 어플라이드머티리얼, 오라클 등 주요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아이팟(iPods)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의 경우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4.89% 하락했다.
- (뉴욕/개장전)폭락..자동차 구제안 무산 쇼크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급락세를 기록, 정규장의 폭락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구제안이 상원에서 무산된 쇼크가 뉴욕증시에 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앞서 거래가 이루어진 아시아와 유럽증시 역시 빅3 구제안 부결로 폭락세를 보인 만큼 이날 뉴욕증시의 급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오전 6시55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320포인트 급락한 8250을, 나스닥100 선물은 49.5포인트 떨어진 1140.5를, S&P 500 선물은 36.70포인트 하락한 837.8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 자동차 구제안 끝내 무산 월가에선 자동차 구제안 부결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구제안이 이틀전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선 부결될 것이란 공포로, 뉴욕증시는 이미 하루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터다. 전날 주식시장이 마감된 이후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구제안 합의 통과를 위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이어 실시된 구제안의 표결결과는 찬성 52대 반대 35로 최종 부결처리됐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선 전체 100석중 60석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구제안을 적극 추진했던 민주당 의석수가 50석이란 점을 감안하면, 예상됐던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생각보다 컸음을 보여준다. ◇ GM, 크라이슬러 파산 우려 확산..달러가치 떨어지고 유가도 하락 이에 따라 빅3중 자금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GM은 현재 고용 변호사와 구조조정 컨설턴트들로 하여금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파산보호신청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수주내 GM이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하고, 곧이어 크라이슬러가 GM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포드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포드의 부품사들이 GM과 크라이슬러 납품을 병행하고 있어,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이 이루어질 경우 포드의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GM과 포드의 주가는 독일증시에서 이미 38%와 13%씩 급락했다. 도이치뱅크도 이날 포드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의 자동차 구제안 부결은 미달러와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경제 대한 우려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3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유로화에 대해선 소폭 하락했다. 전일 10%대의 폭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 시간 현재 배럴당 2.76달러, 5.75% 하락한 45.2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산업 위축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亞증시 오후)美 `빅3` 구제부결 쇼크..日 5.6%↓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급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원에서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주요 자동차 업체 구제안이 부결됨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고, 각국 증시의 자동차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 증시는 5%가 넘게 급락, 이번주 상승분의 절반을 되물렸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5.56% 떨어진 8235.87을 기록했다. 장중 7% 넘게 밀렸었다. 토픽스 지수도 4.22% 밀린 813.37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 달러-엔 환율은 13년래 최저치인 88엔까지 밀리면서 자동차주를 비롯한 수출업체의 부담은 가중됐다. 자동차주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넘게 밀렸다. 혼다가 13.2% 하락했고, 도요타와 닛산도 각각 10.1%와 11.2%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소니, 캐논 등 가전제품주도 5% 이상 하락했다. 피털 마켓의 수수무 카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제안 부결과 관련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자동차업체들의 파산 보호 신청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부문을 비롯한 소비 위축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 업체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게되면 충격은 막대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증시도 부결 소식이 전해진 후 낙폭을 3% 넘게 벌이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81% 떨어진 1954.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B지수도 4.91% 밀린 113.46을 나타냈다. 이번 주 발표된 지난 달 수출,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중에 자동차 관련주가 급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GM과 합작법인을 갖고있는 상하이자동차(SAIC)가 5% 넘게 밀린 가운데 포드에 부품을 공급하는 푸야오 그룹, 주요 타이어 제조업체인 더블코인 등이 크게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3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가권 지수는 3.74% 떨어진 4481.27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 등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대만 중앙은행이 26년래 최고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홍콩 증시도 크게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후 4시19분 현재 항셍 지수는 5.71% 떨어진 1만4721.92를,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 지수는 7.26% 하락한 7870.68을 기록하고 있다. 동팡자동차, 덴웨이모터, 브릴리언스차이나 등 중국 자동차주 등이 10% 넘게 하며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고 싱가포르와 인도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베트남 VN 지수는 3.67% 상승한 299.54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3.03% 하락한 1739.75를, 인도 센섹스 지수는 1.71% 떨어진 9480.44를 나타내고 있다.<!--기사 미리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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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급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원에서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주요 자동차 업체 구제안이 부결됨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고, 각국 증시의 자동차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 증시는 5%가 넘게 급락, 이번주 상승분의 절반을 되물렸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5.56% 떨어진 8235.87을 기록했다. 장중 7% 넘게 밀렸었다. 토픽스 지수도 4.22% 밀린 813.37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 달러-엔 환율은 13년래 최저치인 88엔까지 밀리면서 자동차주를 비롯한 수출업체의 부담은 가중됐다. 자동차주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넘게 밀렸다. 혼다가 13.2% 하락했고, 도요타와 닛산도 각각 10.1%와 11.2%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소니, 캐논 등 가전제품주도 5% 이상 하락했다. 피털 마켓의 수수무 카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제안 부결과 관련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자동차업체들의 파산 보호 신청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부문을 비롯한 소비 위축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 업체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게되면 충격은 막대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증시도 부결 소식이 전해진 후 낙폭을 3% 넘게 벌이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81% 떨어진 1954.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B지수도 4.91% 밀린 113.46을 나타냈다. 이번 주 발표된 지난 달 수출,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중에 자동차 관련주가 급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GM과 합작법인을 갖고있는 상하이자동차(SAIC)가 5% 넘게 밀린 가운데 포드에 부품을 공급하는 푸야오 그룹, 주요 타이어 제조업체인 더블코인 등이 크게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3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가권 지수는 3.74% 떨어진 4481.27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 등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대만 중앙은행이 26년래 최고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홍콩 증시도 크게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후 4시19분 현재 항셍 지수는 5.71% 떨어진 1만4721.92를,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 지수는 7.26% 하락한 7870.68을 기록하고 있다. 동팡자동차, 덴웨이모터, 브릴리언스차이나 등 중국 자동차주 등이 10% 넘게 하며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고 싱가포르와 인도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베트남 VN 지수는 3.67% 상승한 299.54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3.03% 하락한 1739.75를, 인도 센섹스 지수는 1.71% 떨어진 9480.44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