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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살인일정 선두 추월 기회로 바꿀까?...라이벌 리버풀 첼시 부진
  • 맨유, 살인일정 선두 추월 기회로 바꿀까?...라이벌 리버풀 첼시 부진
  • ▲ 루니, 호날두[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맨유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을 차지하느라 힘을 쓰는 사이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선도하던 '라이벌' 리버풀과 첼시가 주춤한 까닭이다. 첼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에버턴과의 1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고, 리버풀은 전날 아스널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두팀 모두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현재 맨유는 9승 5무 2패(승점 32)로 리버풀(11승 6무 1패, 승점 39), 첼시(11승 5무 2패, 승점 38), 아스턴 빌라(10승 4무 4패, 승점34)에 이어 4위에 처져 있는 형편. 하지만 맨유는 이들보다 2경기 덜 치른 16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UEFA컵 우승자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수퍼컵을 치르느라 풀럼전을 연기했고,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위건과의 리그 경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이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면 승점 38점을 확보, 첼시와 동률을 이루고 리버풀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는 호각지세를 이룰 수 있었던 셈이다. 맨유는 일본 원정을 떠날때 만해도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정작 리버풀과 첼시가 예상만큼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된 상황.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촘촘한 박싱 데이 일정 가운데 1~2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린다면 예상보다 빨리 선두 추월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단 복싱데이 일정은 맨유에 유리하다. 맨유는 26일 오후 9시 45분에 스토크시티와 경기를 갖고 77시간 뒤인 30일 오전 5시에 경기를 갖는다. 반면 리버풀은 27일 볼턴 전과 28일 뉴캐슬 전 사이에 43시간의 휴식 시간이 있을 뿐이고, 첼시도 26일 웨스트브롬위치와 28일 풀럼 전 사이에 47시간 밖에 없어 체력적인 부담이 맨유보다 크기 때문이다. 맨유로선 복싱 데이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한 뒤 다음 달 12일 홈에서 벌어진 첼시와 맞대결에 승부를 걸 전망이다. 박지성의 선제골로 첼시와의 힘든 원정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데 이어 올드 트래포드에서 첼시를 잡으면 프리미어리그 3연패도 가시권에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 관련기사 ◀☞첼시, 에버턴과 무승부... 선두 탈환 실패☞리버풀, 아스널과 비기며 선두 수성 빨간불☞AC밀란, 모처럼 5골 폭발☞바르셀로나, 15경기 연속 무패 고공행진☞고전하는 '퍼기의 아이들', '포스트 퍼거슨 될수 있나'
2008.12.23 I 김영환 기자
  • 코스피, 3% 급락..기술적 부담+대내외 악재(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3일 코스피가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가뜩이나 지난주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터에 밤사이 뉴욕증시 하락이 약세장의 빌미를 제공했다. 간밤 뉴욕에서는 도요타 자동차가 71년만에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이로 인해 GM과 포드 등 이제 막 구제금융 지원으로 반등을 시작한 종목들이 급락하며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여타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 기업발 악재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급락했고, 경기침체 우려감도 한층 증폭됐다. 국내발 악재 역시 하락폭을 키웠다. 그동안 하향안정추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다시 급등해 불안심리를 조장했다. 키코 관련주들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금융당국이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라는 발표 역시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30포인트(2.99%) 하락한 1144.31로 마감했다. 약보합권에 맴돌던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자동차 업계는 밤사이 폭설의 최대 희생자였다. 기아차(000270)와 쌍용차, 현대차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급락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구조조정과 임금체불 등 미국 못지 않게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의 발표로 건설주와 조선주들이 폭락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5.9% 하락했고, 자동차와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은 5.72% 내렸다. 성원건설(012090)이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경남기업(000800)과 두산건설, 삼환기업 등이 10%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조선주 중에선 C&중공업(008400)과 삼성중공업 등의 낙폭이 컸다. 기관 매물이 이들 건설주와 조선주를 내다팔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879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배당을 노린 일부 프로그램 매수세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관은 물량을 정리하는 양상이었다. 외국인도 616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만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하락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듯 했다. 주가 급락에 그동안 따라 올랐던 증권주도 크게 빠졌다. 금융주 역시 이에 동참하는 모습. 전기전자 업종도 많이 내렸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이용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에서만 500억원이상을 순매수했다. 약세장이 펼쳐지자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인 SK텔레콤(017670)과 KT&G(033780) 등은 선전을 펼쳤다. 갈수록 거래량은 떨어지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벌써 연말을 향한 듯 보인다. 거래량은 4억2958만주, 거래대금은 4조45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0개 포함, 오른 종목은 215개였고, 하한가 5개 포함 내린종목은 635개였다. 보합은 51개.▶ 관련기사 ◀☞기아차, 美 2위 렌트카업체에 1.2억弗 피소☞(포토)기아차, 독도사랑기금 1억 전달☞김익환 기아차 부회장 사의 표명
2008.12.23 I 손희동 기자
  • `투자고수라고 별수있나`..버핏 110억弗 날렸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올해 만큼 최악의 투자의 해는 없었다. 그러나 위안거리가 있다면 현명하기로 유명한 투자의 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다는 점이 아닐까.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BW)는 워렌 버핏을 비롯, 올해 최대 손실을 기록한 13명의 저명한 투자고수들을 소개했다.올해 가장 최대의 손실을 기록한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대부인 셀런 아델슨으로 올해 180억달러의 자산을 탕진했다. 아델슨은 지난 2002년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해 2004년 수 개월동안 2650억달러를 벌어들였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100억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고 고객들의 카지노 발길이 뜸해지면서 사업확장 계획을 접어야 했다. 두 번째 인물은 빌 게이츠와 세계 부호 1,2위를 다투는 워렌 버핏이다. 투자의 귀재로 정평이 나 있는 그 마저도 위기를 헤쳐나가지 못했고 110억달러의 손해를 봤다. 올해 3분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77%나 이익이 줄었으며, 버핏이 장기투자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워싱턴포스트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9월 야심차게 감행한 골드만삭스 투자 역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중. 사모펀드 TPG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본더만은 70억달러를 날렸고,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의 딸 크리스티 헤프너도 10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커크 커코리안 역시 카지노와 MGM 영화스튜디오에서는 재미를 봤지만 자동차주를 선호한 것이 문제였다. 자동차 산업이 최근 빠르게 붕괴되면서 지난 10월 포드 지분을 팔기 시작했지만, 당시 주당 7달러 이상이었던 주가는 현재 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의 손실 금액도 110억달러에 달한다.이 밖에 야후 전 최고경영자(CEO) 제리 양이 1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베이 전 CEO 멕 휘트먼은 5억800만달러를, 도널드 트럼프는 4000만달러를 손해봤다. 미디어의 황제 섬너 레드스톤은 35억달러를, 모기지 파생상품 개발자 루이스 라니에리는 최소 4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래그메이슨의 펀드매니저 빌 밀러의 펀드자금의 58%를 날렸으며 미국 3위 천연가스업체인 채서피크에너지의 사장 오브리 맥클렌돈도 11억달러의 손해를 봤다. 해리 맥로웨의 경우 제네럴모터스(GM)의 알짜배기 건물을 잃게 되면서 명단에 올랐다.
2008.12.23 I 양미영 기자
  • 코스피, 2% 조정..대내외 악재에 `주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3일 코스피가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1150선까지 내려갔다. 지난주부터 쉼없이 올라와 전일 1200선까지 찍더니 오늘은 그 부담을 해소해 내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정의 촉매는 밤사이 뉴욕증시가 그 빌미를 제공했다. GM과 포드 등 주요 자동차주들의 급락으로 하락한 뉴욕증시는 오늘 아침 아시아 증시 하락장의 발판이 됐다. 금융당국의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의 구조조정 방침도 시장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금감원은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들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업종별 `신용위험평가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안정국면으로 진입하는 듯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진정되는 듯 보였던 금융시장이 다시 조금씩 흔들리는 것도 숨고르기 장세의 연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49포인트(2.26%) 내린 1152.94에 거래되고 있다.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160선이 깨진 뒤 이제는 1150선에서의 지지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003620) 등 자동차주들의 낙폭이 거세다.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도 임금체불과 비상경영 선포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 금감원 발표에 건설주와 조선주 역시 부진하다. 반등장에 따라 올랐던 증권주도 증시와 운명을 같이 하려는 듯, 크게 밀리면서 금융주들 역시 고점을 낮추고 있다.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로 대형주들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데 현대차(005380)가 6%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 KB금융(105560)은 5%, 포스코(005490)와 LG디스플레이 역시 3% 가량 아래로 꽂히고 있다.▶ 관련기사 ◀☞코스피, 1160선 하회..급제동 걸린 자동차☞(특징주)쌍용차 급락..'임금지급 어렵다'☞코스피, 숨고르기 연장..美 하락에 움찔
2008.12.23 I 손희동 기자
(헤지펀드가 온다)⑬사리스, 패닉 장세에서도 고수익 창출
  • (헤지펀드가 온다)⑬사리스, 패닉 장세에서도 고수익 창출
  • [코네티컷 스탬포드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헤지펀드 사리스(SSARIS)가 있는 코네티컷주 스탬포드는 뉴욕 맨하탄에서 자동차로 1시간 가량 걸리는 전형적인 미국 동부 근교도시다.하지만 이 오래된 도시는 금융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평균 1조달러를 굴리는 세계 최대의 트레이딩룸을 가진 투자은행 UBS의 미국 본사가 여기에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본산 그린위치와는 불과 10여분 거리다. 사리스는 스탬포드 이스트 메인스트리트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사리스는 1983년에 설립됐다. 헤지펀드 중에서도 오래된 축에 끼는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운용 규모는 25억달러 정도로, `인터널 펀드`라고 부르는 싱글 헤지펀드와 펀드 오브 헤지펀드 모두 운용하고 있다. 운용 성적은 경이롭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헤지펀드 업계가 평균 -15~-20%의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인터널 펀드가 전략별로 25~40%, 펀드 오브 헤지펀드는 평균 8%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사리스를 방문해 발군의 수익률을 낸 비법을 들어봤다.  ▲ 사리스가 입주한 스탬포드 국제금융센터◇ 리서치에 역량의 3분의1을 쏟아붓는 헤지펀드 “2년 전 크레딧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어들 때 그 정도가 과도하다고 생각했어요.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을 이상징후로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랠리를 할 때도 같은 접근법으로 대응했습니다. 그 때부터 투자자금을 조금씩 빼기 시작했어요.” 로버트 P 코비노 사리스 상품개발부문 부대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수익률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2년전부터 포지션을 중립으로 맞춰 놓은 것이 결과적으로 올해와 같은 급락장의 여파를 덜 받게 했다고 강조했다. 유동성을 미리 확보한 것이 새로 포착한 기회에 `실탄`을 쏟아부을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사리스의 남다른 리스크 관리 능력은 특별한 리서치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 전체 인력의 3분의 1을 리서치 부문에 투입한다. 그리고 또다른 3분의 1은 시장을 `질적으로(qualitative)` 분석하는 데 투입한다. 이 인력은 다년간의 경험적 지식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수치 분석으로 대변되는 양적(quantitative) 접근과 경험에 기반한 질적 분석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시장을 바라본다는 의미다. 지난 2000년부터 사리스에 합류한 정삼영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 교수(재무학 박사, 아시아 태평양 지역담당 디렉터)는 “계량적 통계 기법에 의한 분석에 의존한 접근만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며 “다른 헤지펀드에 비해 월등한 리서치 경쟁력이 시장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줬다”고 말했다. ◇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신속한 포지션 조정으로 수익 극대화사리스는 운용전략 개념을 `컨버전스(convergence)`와 `디버전스(divergence)`로 나눈다.컨버전스는 시장의 효율성에 베팅한다. 자산이 적정가격 수준에 수렴한다는 이론에 기반한다. 저평가된 자산과 고평가된 자산을 발굴해 베팅하는 주식 트레이닝 기법은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디버전스는 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올해와 같이 변동성이 극심했던 시장에 적합한 방식이다.   ▲ (左)로버트 P 코비노 주니어 부대표 (右)정삼영 교수“사리스의 펀드 오브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는 컨버전스와 디버전스가 적정한 비율로 구성돼 있습니다. 두 가지 개념이 상쇄작용을 일으켜 항상 일정한 수익을 내도록 하는 것이죠.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포지션을 신속하게 조정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코비노)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안정적인 수익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트레이딩룸에서는 항상 운용팀과 리서치팀의 활발한 토론이 벌어진다고 한다. 싱글 헤지펀드인 `인터널 펀드` 운용에서도 사리스의 남다른 리스크 관리 능력은 빛을 발했다. 인터널 펀드는 디버전스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에쿼티 롱 숏`과 같이 레버러지를 일으켜 방향성 베팅을 하는 전략이 여기에 포함된다. 올 한해 헤지펀드들이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전략이다. 하지만, 사리스는 인터널 펀드에서 25~40%의 업계 최고권 수익률을 내고 있다. “레버리지를 일으키더라도, 그 규모가 크지 않은 상품선물시장의 투자 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적정 수준에서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장 트랜드를 따라 안전하게 수익을 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정삼영 교수는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illiquid asset)의 투자 비중이 높은 다른 헤지펀드와 달리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고 유동성을 높여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조심하되 기회를 놓치지 말라"코비노 부대표는 헤지펀드 투자를 고민하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현금 및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헤지펀드를 선택하고 ▲직접투자 이전에 헤지펀드와 꾸준한 접촉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며 ▲투자하기 전에는 헤지펀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포트폴리오를 검증받을 것을 조언했다. 조급하게 투자를 해서 성과를 내겠다는 자세보다는 헤지펀드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높인 다음 투자에 나서는 접근법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정 교수는 국내에서 헤지펀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마다 국내의 KDI국제정책대학원과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등에서 헤지펀드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한다. "헤지펀드 전문가가 없는 상황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헤지펀드`의 꿈은 요원할 것입니다. 우선 좀 더 열린 자세로 해외 헤지펀드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제도 도입 초기 혼란과 고통이 있더라도 헤지펀드 도입은 한국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한국 투자자들에게 주문했다.  코비노 부대표는 "조심하되 기회는 놓치지 말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2008.12.23 I 정원석 기자
`벼랑끝의 반도체` 탈출구를 찾아라
  • `벼랑끝의 반도체` 탈출구를 찾아라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파산 위기에 내몰려 정부의 구제금융을 기다리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반도체 업계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자금을 쏟아 부으며 생산량을 늘려 왔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들어서면서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가까스로 생존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일부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는 내년에도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업계의 위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 감소로 수익성 급속 악화 몇년 전만 하더라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날로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을 맞추느라 바빴다. 컴퓨터,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들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반도체 수요도 함께 증가한 탓이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해 디지털 기기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은 타격을 받게 됐다. 일부 업체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증설했던 생산 라인을 절반만 가동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규모는 3분기 38억달러에서 4분기에는 102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니엘 헤일러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위크(BW)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상황에 대해 "절박하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특히 D램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D램은 제품이 규격화 돼 있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며, 상품 시장에서 거래된다는 점에서 투기 세력에 인해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도 당분간 좋지 못할 것이란 점에 있다.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올해보다 16.6% 감소한 2,192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반도체 업계의 매출 회복이 2010년이나 2011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때까지 일부 기업들의 파산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 정부 구제금융 투입 잇따라 반도체는 대부분 국가에서 중요한 전략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이 위기에 처하자 각국 정부는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번 달 들어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SMIC)은 국영회사인 다탕으로부터 1억7000만달러를 수혈받았다. 독일 작센 주정부는 D램 제조업체 키몬다에 2억600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한국에서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8,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반도체가 주력 산업인 대만도 D램 업체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적극 검토중이다. 크리스찬 하이다슨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산업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고 싶어하는 국가는 없다"며 "각국 정부의 반도체 업체 구제금융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형 업체들 합병 움직임 정부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하는 기업들은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하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소형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만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난야테크놀러지와 미국 마이크론은 합작회사인 메이야와 이노테라를 합병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대만 최대 D램 업체인 파워칩 세미컨덕터는 대만 정부에 일본 엘피다와의 합작사인 렉스칩 일렉트로닉스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 파워칩과 엘피다는 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상태다. 데일 포드 아이서플라이 부사장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업체들은 불리한 상황에서 경쟁을 지속하거나 시장에서 물러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8.12.23 I 피용익 기자
  • 코스피, 1160선 하회..급제동 걸린 자동차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3일 코스피가 하락권역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이 뉴욕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듯, 국내증시 역시 자동차주들이 급락하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에서는 도요타 자동차의 실적부진 전망에 GM과 포드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주들이 모두 폭락세를 보였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고 평가받은 도요타까지 적자면 다른 회사들은 오죽하겠느냐는 심리가 작용했던 것.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쌍용차(003620)가 9.3% 하락한 것을 비롯, 기아차(000270)는 8.1%, 현대차(005380) 역시 4.26%씩 내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1155.70까지 내려왔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비상상황인 것은 마찬가지다. 쌍용차는 자금 악화로 이번달 임금 지급이 여의치 않고 현대기아차는 전날 임금동결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태다. 자동차주들은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가 거세다. 170억원을 순매도 중인 외국인은 운수장비 업종에서만 97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쌍용차 급락..'임금지급 어렵다'☞코스피, 숨고르기 연장..美 하락에 움찔☞쌍용차 "상하이차의 자금지원 금주중 결론"
2008.12.23 I 손희동 기자
  • (월가시각)GM은 폭락했지만···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특별한 악재가 출현한 것은 아니지만, 부진한 기업실적이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다시 자극했다. 형편이 좋은 일본의 도요타가 71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소식도, 구제금융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체들에게 부담이 됐다. 돌이켜 보면 과거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토이오토(Toy Auto·장난감차)로 놀림을 당했던 도요타는 미국 자동차 빅3의 몰락을 재촉한 1등 공신일지 모른다. 도요타는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론칭시키고, 이를 통해 범용차인 `도요타 브랜드` 이미지까지 한꺼번에 끌어올려, 북미시장에서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성장을 구가했다. 물론 도요타의 성장과 빅3의 몰락은 궤를 같이 한다. 이런 도요타가 71년만에 영업손실을 예고하자, 미국의 빅3는 기뻐하기는 커녕 오히려 대형 악재로 받아들였다. 도요타 마저 저 모양인데, 무너질 대로 무너진 빅3의 앞날이 걱정된다는 우려에서다. 그레이그 라파포트 제니몽고메리스코트 자산관리매니저는 "도요타가 해고를 늘리고 판매목표를 계속해서 줄여나가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미국 메이커들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되묻고 있다.이날 GM의 목표주가를 1달러로 낮춰 GM의 주가폭락에 일조한 크레디트스위스(CS)는 "GM의 노조와 채권자들이 구제자금을 받은 댓가로 희생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엔 GM은 파산법원으로 직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이 살벌한 재료가 이어지자 GM과 포드의 주가는 이날 21%와 12%나 급락했다. 통상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에는 거래량이 줄어들지만 새해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 통상 연말과 연초에 걸쳐 강세흐름, 소위 `산타랠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그래선지 이날 약세로 마감했지만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것은 아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았던 탓에 매물이 조금 나오다 보니 주식시장이 밀렸다는 위안도 나온다. 특히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록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추진하게 될 경기부양의 강도도 더욱 강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아트 호간 제프리즈앤코 수석 스트래티지스트의 경우엔 "오바마 당선자의 경기부양책이 보다 윤곽을 드러내면서 주식시장은 내년초 호재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이번 주를 약세를 출발한 뉴욕증시가 산타랠리의 시동을 다시 걸지 내일 장세가 주목된다.
2008.12.23 I 지영한 기자
  • (외환전략)꿈은 이루어진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엿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사흘만에 1300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도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하루만에 1180원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주가와 환율간 높은 역의 상관관계는 여전하다. 환율이 증시 눈치를 보면서 장중에도 증시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바꾸곤 한다. 주가나 환율이나 5일동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인 데에 따른 피로감이 쌓였을만 하다. 증시는 기대했던 정부의 건설대책이 유보됐다는 사실을 빌미로 쉬어가는 모습이었고, 외환시장에서는 때마침 월말 결제를 해야 하는 기업들의 달러 매수주문으로 하향안정세를 멈췄다. 어찌됐든 주가와 환율이 방향을 바꾸면서 1250원선에서 다시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잠시 미뤄졌다. 개장전 외환시장 주변 분위기를 살펴보면, 하루만에 다시 또 방향을 바꾸기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 뉴욕 증시는 새로운 주 첫 날을 하락으로 시작했다. 자동차주가 또 문제였다. 골치거리인 GM과 포드 뿐만 아니라 도요타까지 71년만에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자동차 산업은 더욱 암울해졌다. 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세계 경기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 계속 발목 잡혀 있는 모습이다. 요즘 서울 외환시장에서 유가 급락은 정유사들의 결제수요 감소보다는 수출 타격으로 해석된다. 안 그래도 이달 수출은 7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지난달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해 11월 감소율 19%를 이미 넘어섰다. 밤사이 글로벌 달러는 움직임은 오늘 환율 전망에 있어서 그다지 큰 시사점을 주지는 않지만 최근의 초약세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유로화에 대해 사흘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엔화, 루블화, 헤알화 등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대외 분위기로는 환율 상승에 무게가 실리지만 연말까지는 증시나 환율 모두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한해 운용보고서나 회계장부를 작성에 있어서 기준시점이 다가오면서 기관의 윈도 드레싱이나 당국의 종가관리 등 다소 인위적이지만 그래도 기댈 곳이 있다. 시장은 절반이 심리다. 모두가 그렇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으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기사는 23일 오전 8시12분에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12.23 I 권소현 기자
  • (증시브리핑)미국은, 그리고 우리는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밤사이 뉴욕증시가 또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도요타의 영업적자 전망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고, 이에 긴급 구제로 한숨 돌리는가 싶었던 GM과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주가들이 모두 곤두박질쳤다. 차기 오바마 정부가 일자리 창출목표를 기존 250만개에서 300만개로 늘릴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뉴욕증시의 아킬레스건인 자동차 산업이 방향성을 잃으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는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사실 자동차 산업이 악화일로를 걷는 건 미국이나 우리나 매한가지다. 전일 현대기아차 그룹은 임금동결을 포함한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쌍용자동차의 경우 이번달 직원들의 월급 마저 제때 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처한 여건은 비슷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증시 패턴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정부의 정책 랠리가 하루를 못넘기고 있는 반면, 국내증시는 정책 호재가 지속적인 여운으로 남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CD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고채와 회사채 간의 신용스프레드도 조금씩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시장의 안정 역시 국내증시 상승세의 동인이다. 전일 다시 상승하긴 했지만, 예전 1500원대까지 치솟던 것과 같은 패닉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여기에는 일방적 매도세를 중단하고 조금씩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경상수지의 흑자기조로의 전환 등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언제까지 글로벌 증시와 따로 갈수는 없다. 전날에도 목격했듯 코스피 1200선은 아직은 넘지 못할 벽으로 인식되고 있다.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그러나 60일선 진입뒤에도 별다른 흔들림없이 조금씩 고점을 높여나가는 지금의 증시를 애써 폄하할 이유는 없다. 지금의 숨고르기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 다시 하락추세로 돌아설 것이라 보기엔 시장의 주변여건이 미덥기 그지 없다.
2008.12.23 I 손희동 기자
  • (외환전략)꿈은 이루어진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엿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사흘만에 1300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도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하루만에 1180원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주가와 환율간 높은 역의 상관관계는 여전하다. 환율이 증시 눈치를 보면서 장중에도 증시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바꾸곤 한다. 주가나 환율이나 5일동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인 데에 따른 피로감이 쌓였을만 하다. 증시는 기대했던 정부의 건설대책이 유보됐다는 사실을 빌미로 쉬어가는 모습이었고, 외환시장에서는 때마침 월말 결제를 해야 하는 기업들의 달러 매수주문으로 하향안정세를 멈췄다. 어찌됐든 주가와 환율이 방향을 바꾸면서 1250원선에서 다시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잠시 미뤄졌다. 개장전 외환시장 주변 분위기를 살펴보면, 하루만에 다시 또 방향을 바꾸기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 뉴욕 증시는 새로운 주 첫 날을 하락으로 시작했다. 자동차주가 또 문제였다. 골치거리인 GM과 포드 뿐만 아니라 도요타까지 71년만에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자동차 산업은 더욱 암울해졌다. 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세계 경기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 계속 발목 잡혀 있는 모습이다. 요즘 서울 외환시장에서 유가 급락은 정유사들의 결제수요 감소보다는 수출 타격으로 해석된다. 안 그래도 이달 수출은 7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지난달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해 11월 감소율 19%를 이미 넘어섰다. 밤사이 글로벌 달러는 움직임은 오늘 환율 전망에 있어서 그다지 큰 시사점을 주지는 않지만 최근의 초약세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유로화에 대해 사흘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엔화, 루블화, 헤알화 등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대외 분위기로는 환율 상승에 무게가 실리지만 연말까지는 증시나 환율 모두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한해 운용보고서나 회계장부를 작성에 있어서 기준시점이 다가오면서 기관의 윈도 드레싱이나 당국의 종가관리 등 다소 인위적이지만 그래도 기댈 곳이 있다. 시장은 절반이 심리다. 모두가 그렇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으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2008.12.23 I 권소현 기자
  • 글로벌 車 신용 `적신호`..GM·포드 등급 또 강등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가 22일(현지시각)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GM의 파산 시 가치가 명백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GM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C`로 낮춰 잡았다. 무디스는 포드가 GM과 크라이슬러가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성취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노조 측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를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해야 할 것 같다며 포드의 등급을 `Caa1`에서 `Caa3`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GM의 주가는 거의 22%, 포드의 주가는 12.2% 폭락했다. 무디스는 이날 현재 최고 수준인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도요타에 대해 무디스가 부여한 신용등급은 `Aaa`다. 이에 앞서 피치가 지난달 말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로 유지한 바 있다. 피치를 포함한 국제 신용평가사가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뒤이어 S&P 역시 지난 17일 도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현재 신용등급인 `AAA`를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8.12.23 I 김경인 기자
  • 뉴욕증시, 자동차株 폭락속 다시 약세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 22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부정적인 기업뉴스가 쏟아진데다 도요타의 영업적자 전망이 자동산업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특히 GM의 경우엔 구제자금 지원 댓가로 현 주주들의 권리가 대부분 박탈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나오면서, 지난주말 22% 이상 급등했던 GM의 주가는 하루만에 21% 이상의 급락세로 돌아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9.42포인트(0.69%) 하락한 8519.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7포인트(2.04%) 떨어진 1532.3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6.25포인트(1.84%) 내린 871.63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개장초만해도 혼조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휴장이 낀 연말 분위기로 인해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준 가운데 `사자 주문`도 뒷받침되지 않아, 지수는 오후들어 쉽게 낙폭을 확대했다. ◇ GM 21% 폭락..포드도 12% 급락 GM과 포드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도요타가 71년만에 영업손실을 예상하면서 자동차시장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 11월 26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GM의 경우엔 크레디트스위스(C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내린데다, 12개월 목표주가를 현 주가대비 크게 낮은 1달러로 낮춘 점도 큰 악재가 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GM이 구제자금을 받음에 따라 향후 노조와 채권자들이 양보차원에서 향후 100억달러와 240억달러 정도를 희생할 것"이라며 "이에 상응해 현 주주들의 권리가 대부분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향후 GM의 생존에 필요한 자본구성(capital structure )의 재정비나 구제자금을 지원한 미 정부의 요구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식의 전체 내지 상당부분이 소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CS는 설명했다. CS은 만약 노조와 채권자들이 희생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엔 GM은 파산법원으로 직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영향으로 지난주말 22% 이상 급등했던 GM의 주가는 21.06%나 급락했다. 미 자동차산업에 대한 우려로 포드의 주가도 12.20% 하락했다. ◇ 오바마 일자리 창출 확대..기업악재에 가려 이날 주식시장에는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도 적지 않았다. 특히 오바마 당선자가 일자리 창출목표를 종전 250만개에서 300만개로 대폭 끌어올릴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지만, 이같은 호재는 기업관련 악재들에게 가려졌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알코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을 위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수요부진과 알루미늄 가격 하락을 이유로 들었다. 이 소식으로 알코아의 주가는 4.85% 하락했다. 또 제약품 유통체인인 월그린은 지난달 마감된 1분기 순이익이 11% 감소했다는 악재로 5.79% 하락하며 소매주의 약세를 이끌었고, 세계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점이 악재로 작용해 5% 이상 하락했다. 반면 스마트폰 메이커인 팜이 사모투자펀드로부터 1억달러 투자자금을 유치한다는 소식으로 22% 이상 급등했고, 보험주인 AIG는 `하트포드 스팀 보일러`를 독일 뮌헨 재보험(Munich Re)에 7억4200만달러에 매각한다는 재료로 장중 강세를 지속했다. AIG의 주가는 장막판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하락세 지속...경기부진 우려감 자극 국제유가의 하락세도 경기부진의 바로미터로 해석됐다. 지난주말 만기를 맞이했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유가(WTI)는 2004년 2월 이래 최저치인 배럴당 33.97달러까지 추락한데 이어, 2월물 가격도 3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마감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말 종가에 비해 배럴당 2.45달러(5.8%)나 떨어진 39.91달러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중 장중 147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글로벌 경기후퇴가 확산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420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했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유가 하락은 경기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자극했다.
2008.12.23 I 지영한 기자
  • 뉴욕증시 약세지속..GM 다시 `곤두박질`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차기 정부가 일자리 창출목표를 300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GM의 경우엔 내년도 손실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에다 목표주가가 1달러로 하향 조정된 여파로, 지난주말 급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변했다. 오전 낮 12시6분 현재 다우 지수는 57.75포인트(0.67%) 하락한 8521.36을, 나스닥 지수는 30.90포인트(1.98%) 떨어진 1533.42를, S&P 500 지수는 14.11포인트(1.59%) 하락한 873.77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 GM 급락..증권사 투자의견 하향조정에다 도요타 악재 미국 자동차관련주가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쟁사인 도요타의 영업손실 전망에다 GM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GM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낮추고, 12개월 목표주가도 절반 정도 낮춘 1달러로 떨어뜨렸다. CS는 구제자금의 지원 댓가로 주주들도 희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이같이 하향 조정했다. 또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은 GM의 내년도 연간 손실규모가 기존 전망치인 주당 28.92달러에서 29.09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증권사들의 잇따라 내놓은 악재성 분석자료로 GM의 주가는 장중 14% 이상 하락하고 있다. 또 미국 메이커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도요타 마저 71년만에 첫 영업손실을 예상함에 따라 당분간 자동차산업의 수요회복이 매우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작용, 포드도 10%대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 오바마 일자리창출 확대에도 부진한 기업이익에 부담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목표를 당초 250만개에서 300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GM을 비롯한 기업들의 우울한 실적전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약품 유통체인인 월그린은 지난달말에 끝난 1분기 순이익이 11% 감소했다고 밝힌 점이 악재가 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월그린은 내년 신규점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혀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도 자극했다. 또 세계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점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보험주인 AIG는 `하트포드 스팀 보일러`를 독일 뮌헨 재보험(Munich Re)에 7억42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재료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8.12.23 I 지영한 기자
  • GM 투자자 피말라!..멀미날 정도로 급등락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관련주가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쟁사인 도요타의 영업손실 전망에다 GM의 목표주가가 1달러 수준으로 추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1시17분 현재 GM의 주가는 전주말보다 14.65%나 급락한 3.83달러를 나타내고 있고, 포드의 주가도 10.17%나 하락한 2.65달러를 기록중이다. 특히 GM의 주가는 지난 주 16% 급락 후 22% 폭등한데 이어 이날 다시 곤두박질치는 등 주가가 그야 말로 롤로코스터처럼 움직이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보고서가 악재가 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GM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낮추고, 12개월 목표주가도 절반 정도 낮춘 1달러로 떨어뜨렸다. 물론 현주가보다 크게 낮다. 크레디트스위스는 "GM이 구제자금을 지원받은 댓가로 노조와 채권자들이 큰 폭으로 희생을 하게 되고, 대부분의 주주권리도 박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GM의 투자의견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도 이날 GM의 내년도 연간 손실규모가 기존 전망치인 주당 28.92달러에서 29.09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부담을 주고 있다. 앞서 GM은 내년도 손실이 주당 15.22달러에서 26.46달러로 증가하고, 주당 3센트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2010년의 경우도 주당 7.63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밝혔었다. 한편 세계 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71년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감소와 엔화강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무디스가 도요타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려놓았는데, 이는 미국 자동차산업이 구제금융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자동차시장 여건이 매우 좋지 않다는 인식을 부각시켜 미 자동차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008.12.23 I 지영한 기자
  • (뉴욕/개장전)강보합 혼조..車구제 안도감 vs 신중론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연말·연초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새로운 한주를 앞둔 관망세도 적지 않다. 도요타가 71년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소식은 미 자동차산업의 항로로 여전히 험악하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 금요일 자동차 구제 발표로 안도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 7시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24포인트 오른 8557을, 나스닥100 선물은 0.2포인트 소폭 1210.8을, S&P 500 선물은 3.90포인트 상승한 885.2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지수들은 한 시간 전만 약보합 혼조세를 보였지만, 방금전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강보합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 자동차 구제 안도감 vs 도요타 71년만에 영업적자 예고 세계 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71년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감소와 엔화강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무디스는 도요타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려놓았다. 이같은 소식으로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독일증시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정이 나은 도요타 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부시 행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게 구제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우려감이 크게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다. ◇ AIG, 하트포드 스팀 보일러 7억불에 매각..오늘 주택차압 보고서에도 주목  미 정부로부터 대규모 구제자금을 지원받은 AIG의 구조조정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AIG는 `하트포드 스팀 보일러`를 독일 뮌헨 재보험(Munich Re)에 7억42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같은 매각금액은 AIG가 8년전 하트포드 스팀 보일러를 매수했던 가격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AIG는 1525억달러의 구제자금을 갚기위해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호프 나우(Hope Now)`는 2008년 주택차압 관련 보고서와 2009년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모임은 재무부와 모기지관련 대출업체들의 연합체로 차압에 직면한 주택소유자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보고서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8.12.22 I 지영한 기자
  • (뉴욕전망대)진정한 해갈을 기다리며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를 겪어 내고 있는 뉴욕 증시는 날마다 허덕거리고 있다. 은행권 구제금융을 두고 혼란기를 건너왔지만 최근엔 자동차 업계의 생존 여부를 두고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에 재무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 일부를 헐어주기로 결정하면서 `고맙게도` 일단 한숨은 돌리게 됐다. 정부는 우선 134억달러를 지원한 뒤 내년 2월께 4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만 해도 합의파산 얘기까지 오가며 험악했던 터라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었지만, 사실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다. 의회가 TARP 잔여분 3500억달러의 사용을 승인해야만 목이 타들어 가는 GM과 크라이슬러에 목이라도 축일 수 있는 물(자금)이 허락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의회는 TARP 잔여분 사용을 승인하는 대가로 정부의 모기지 지원을 얻어내는 `빅딜`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고 원금 일부를 삭감해주는 등 주택차압을 막기 위한 조치가 나와야만 자동차 업계에도 지원을 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결국은 산 넘어 또 산이다. 관련기사 ☞ TARP 2차분 의회 승인 여부 촉각 여전히 시장 논리에 자동차 업계의 미래가 결정되도록 놔둬야 한다는 주장도 적잖다. 또한 자동차 업계에 구제 자금이 들어가면 은행권이 받을 수 있는 자금은 그 만큼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다.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일자리 창출 목표를 확대하는 등 경기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화하기 위해선 시간도, 노력도 상당히 필요하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는 까닭에 `산타 랠리` 혹은 곧 시작될 2009년 1월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를 해보기도 사실 어려운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 자체를 상실하면서 기록적인 규모의 현금을 빼내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빨리 돌아오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윈도 드레싱` 등에 따른 산타랠리 여부가 그나마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를 심어줄 전제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그런 큰 맥락 속에서 하루 하루 증시의 오르고 내림을 체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의지, 그리고 그것을 불러온 변수를 체크해 보는 것은 중요해 보인다. 이를테면 정부의 자금 수혈을 받은 AIG가 하트포드 스팀 보일러 사업부를 독일 뮌헨 재보험(Munich Re)에 7억달러에 팔기로 한 것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소식을 시장이 얼마나 반길 것인가 주목된다. 장부가 대비 1.2~1.5배 가량의 가격이고, 자산 매각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을 반긴다면 시장엔 `상식`이 통하는 것. 폴 크루그먼이 명명한 현재의 `공황경제` 속에선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업계 지원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진 만큼 지원이 빨리 개시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줄 만한 소식도 시장은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해갈이 될 랠리의 가능성을 다시 기대해 보게 만드는 전령사가 될 것이다. 정부가 다음 차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기지 지원에 대한 힌트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사실 괜한 악재가 돌발하지만은 않기를, 적어도 자동차 지원안 발표로 지펴진 군불만이라도 오래 갔으면 하는 것이 시장의 속마음 아닐까. ◇ 경제지표: 오전 8시30분 11월 시카고 연방은행 경제활동지수가 발표된다.
2008.12.22 I 김윤경 기자
  • 현대·기아차,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 선언(상보)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기아차는 22일 조업시간 단축을 비롯해 관리직 임금동결, 혼류생산 등 유연한 생산체제 도입 등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실적이 당초 480만대 예상에서 420만대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며 해외판매 재고의 경우 106만대(3.9개월 물량)에 달하는 등 어려움에 봉착했다.최근 악화된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이미 조업단축과 혼류생산 등 유연생산체제를 도입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이달부터 평균 4시간 조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주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 및 쏘나타의 수요감소로 주·야 4시간 생산체제(4+4)로 전환했다. 전주공장도 버스생산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제(8+0)로 변경을 추진해 수요감소 등 전 세계적인 불황에 대응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또 관리직 임금동결 등 전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는 정신 재무장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관리체제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위기극복을 위한 유연생산체제 운영 등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비상관리체제를 전 사업현장으로 확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임직원들이 모두 동참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경기 침체가 세계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가함에 따라 세계 자동차업체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미국은 크라이슬러가 지난 18일부터 30개 공장 모두를 최소 한달간 폐쇄했으며 앞서 제너럴모터스(GM)도 북미지역 공장을 30%가량 가동 중단해 내년 1분기에만 생산량을 25만대 가량 줄일 예정이다. 포드도 2012년까지 북미 16개 공장을 폐쇄해 120만대 설비를 삭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일본의 경우 도요타가 40만대를 감산하고 6000명의 인원을 줄이기로 했고 닛산은 생산량 15만대와 인력 1500명을 줄이는 등 일본 자동차업계 감산 대수는 190만대에 이르며 감축 인원은 1만4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12.22 I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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