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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올드 트래포드를 믿는다...역전 우승의 바탕 기대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총 38경기로 진행되는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9개 팀이 모두 반환점을 돌아선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오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만이 18경기를 소화했다. 맨유가 타팀에 비해 1~2경기를 덜 치르게 된 것은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 잇따라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 탓에 맨유는 선두 리버풀(13승 6무 1패, 승점 45)에 승점 7점을 뒤진 38점(11승 5무 2패)으로 3위에 머물고 있다.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승점 44점을 기록, 선두 리버풀에 1점차로 따라붙게 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을 거두기란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맨유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다. 30일 미들즈브러전 포함 맨유는 이번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7승 1무의 성적. 이번 시즌 리버풀과 함께 유이한 홈 무패 팀이다. 그러나 리버풀은 6승4무로 무승부가 많았다. 맨유의 경쟁 상대인 리버풀과 첼시, 아스널, 아스턴 빌라는 나란히 홈에서 10경기를 가져 홈경기가 9경기 남은 반면, 맨유는 11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맨유는 홈에서 20득점, 4실점, 골득실 +16을 기록 중이어서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홈구장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홈경기 최소실점 1위, 맨체스터 시티(24골)에 이어 최다득점 2위다. 앞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많은 승점을 쌓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맨유가 리버풀, 첼시, 아스널, 아스턴 빌라 원정을 전반기에 마치고 이들 4팀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기 경기를 벌인다는 점이다. 맨유로선 이들과 원정에서 거뒀던 2무 2패의 성적을 되갚아 뒤집기 우승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 관련기사 ◀☞명암 갈라진 유럽파 2008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김두현-, 설기현↓☞박지성,풀타임 출장...2호골은 불발, 평점은 팀내 최고☞[씁쓸 2008 한국 축구] 박지성 이운재 Up, 이천수 이동국 down
- (월드피플)車 빅3 투자로 거액 날린 커코리안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가난한 아르메니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아마추어 복서와 막노동자 등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다 전쟁에 보병으로 끌려가기 싫어 배운 비행기술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전세기로 도박을 좋아하는 갑부들을 라스베이거스로 실어나르던 그는 세계 50대 부자 반열에 오르는 라스베이거스 대표 갑부가 됐다. 그는 세 번의 결혼으로 얻은 두 딸 트레이시와 린다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 트라신다를 이끄는 커크 커코리안이다. 자수성가형 부자치고 소설같은 성공스토리 하나 없는 인물도 없다. 그러나 커코리안처럼 90세가 넘는 노령까지 공격적인 투자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 또한 흔치는 않다. 2008년 연말 자동차 빅3가 전 세계 증시를 들었다놨다 하면서 `욕심많은 노인네` 커코리안이 다시 한 번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는 29일(현지시각) 포드의 잔여지분을 매각하면서 질긴 빅3와의 악연을 깨끗하게 잘라 버렸다. ◇ `아메리칸 드림`의 산증인 1917년 아르메니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커코리안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8학년(중3)에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공사판 등을 전전하다 큰 형의 영향으로 복싱을 시작, 한 때 태평양 웰터급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 트라신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커크 커코리안(91)1939년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커코리안은 보병으로 징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술을 배워 캐나다 공군 비행사로 들어갔다. 캐나다산 폭탄을 스코틀랜드로 운반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아 꽤 짭짤한 `시드머니`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후 LA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는 셔틀비행기 운항사업을 하게 된다. 도박을 통해 상당한 돈을 날리기도 했지만, 태동하던 라스베이거스에서 기회를 포착, 당대 최대 호텔인 MGM그랜드호텔앤카지노를 오픈하는 등 현재의 라스베이거스를 만든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며 억만장자로 등극했다. 그러나 유명인사로서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극도로 언론 인터뷰를 꺼리는 그의 사생활은 라스베이거스 쇼걸, 프로 테니스 선수 등과의 결혼에 세 번 실패했고 두 딸이 있다는 정도 만이 알려진 상황. 9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기업사냥꾼`으로 악명을 떨치며 내로라할 대기업들을 간간히 긴장하게 만들고 있고, 호텔과 카지노 등에 16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2008년 세계 41대 부자(포천紙 선정)로 선정되기도 했다. ◇ 1995년, 운명의 그 날 그러나 문외한인 자동차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의 투자 인생도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한다. ▲ 몰락하는 자동차 빅3 산업과 함께 커코리안도 큰 손해를 입었다.1990년대부터 크라이슬러 지분을 매입한 커코리안은 1995년 크라이슬러 인수 의사가 있음을 공식화하고 크라이슬러와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제롬 요크를 통해 크라이슬러 측에 일종의 `위시리스트`를 보냈다. 요크를 크라이슬러 이사로 임명하고, 커코리안에게 2명 이상의 이사직에 대한 거부권을 부여하며, 추가 지분 매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기업인수규제조항을 완화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 경영진은 커코리안의 인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결국 양 측의 오랜 싸움은 1996년 커코리안이 크라이슬러의 보유 지문을 매각하면서 끝났고, 크라이슬러는 1998년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합작했다. 이로써 끝난 듯 보였던 크라이슬러와 커코리안의 악연은 2007년 4월에 다시 되살아난다. 다임러가 크라이슬러 지분 매각에 나서자 커코리안은 45억8000만 달러를 쓰고 입찰에 참여했다. 블랙스톤을 비롯한 사모펀드와 다양한 원매자들이 몰렸고, 커코리안은 요크를 통해 크라이슬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크라이슬러는 결국 서버러스캐피탈운용에 넘어갔다. ◇ 커코리안, 위기의 빅3에 `아듀` 커코리안과 자동차산업의 인연은 비단 크라이슬러에 국한되지 않는다. 커코리안은 한 때 제너럴모터스(GM) 지분 9.9%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2005년 GM 인수를 추진했다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GM이 르노-닛산에 지분 일부를 매각해 제휴를 강화하라는 커코리안의 권고를 거부하자, 2006년 11월 1400만주를 시작으로 한 달 새 GM 보유주식을 모두 털어냈다. 다음 타자는 자동차 빅3 중 하나 남은 포드. 미국 자동차업계가 이미 늪에 빠져들던 2008년 4월 `포드의 턴어라운드 계획`에 신뢰를 표명하며 10억달러를 투자해 포드 지분 6.5%를 사들였다. 불행히도 이후 자동차 빅3의 운명은 풍전등화로 전락했고, 그나마 유동성 상황이 좋은 포드의 주가 역시 급락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커코리안의 포드 주식 평가액은 4월부터 10월까지 3분의 2 가량이 사라졌다. 이에 커코리안이 이끄는 트라신다는 10월21일 포드 주식 730만주를 평균 2.43달러에 매각해 추가로 44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이날 잔여분을 모두 매각하고 포드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보도됐다. 결국 기업 사냥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올렸던 커코리안의 자동차산업 투자는 실패로 일단락됐다. 포드 지분 구입 당시 6억달러를 차압했고, 최근 빚청산을 위해 카지노 회사를 써먹어야 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썩 좋지 않은 상황에 있음은 분명하다. 자동차 빅3의 위기와 함께 큰 타격을 입었을 커코리안은 포드 지분을 매각하면서 "향후 수익성 높은 호텔과 카지노, 에너지 부문 투자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천 선정 2007년 7위에서 올해 3월 41위까지 크게 물러난 커코리안이 `귀향`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 박지성,풀타임 출장...2호골은 불발, 평점은 팀내 최고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박지성이 풀타임을 소화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연승을 달렸다. 박지성(27)은 3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 홈경기서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및 2연승을 달리며 11승5무2패(승점 38)를 기록, 선두 리버풀(13승6무1패, 승점 45)에 승점 7점 뒤지는 3위를 유지했다. 프리미어리그 50번째 선발출장을 기록한 박지성은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력으로 미들즈브러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6분만에 미들즈브러의 왼쪽을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데 이어 전반 42분에도 존 오셔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했으나 문전에서 베르바토프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7분,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경고를 받았다. 공을 빼앗긴 상태에서 미들즈브러의 빠른 역습을 막기위해 훌리오 아르카(27)를 상대로 백태클을 한 탓이었다. 후반 18분에는 스스로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굴절된 공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팀 동료에 맞아 무위에 그쳤고 20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15m 가량을 드리블 한 후 미들즈브러의 왼쪽 골대를 노리며 땅볼 슛을 날렸으나 상대 GK 로스 턴불의 선방에 막히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양쪽으로 웨인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벌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직접 골을 노리는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박지성의 노력은 후반 23분 드디어 결실을 얻었다.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힐 패스로 캐릭에게 연결했고, 캐릭은 크로스를 시도하다 수비에 걸린 공을 재차 올려 베르바토프의 골로 연결지었다. 맨유의 승점 3을 추가하는 결정적인 골이었다.하지만 후반 26분 박지성이 미들즈브러 GK 로스 턴불(23)과 맞서는 상황에서 크로스바를 넘긴 슛은 두고두고 아쉬운 상황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개리 네빌이 땅볼 전진 패스를 찔러준 것에 맞춰 적절하게 침투, 발을 갖다댔지만 공은 높이 떠올라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박지성은 후반 39분에도 루니와 감각적인 2:1 패스로 다시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겨가며 뒷그물을 때려 끝내 시즌 2호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박지성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상황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지난 일이기 때문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2008년 마지막 경기이고, 새해에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통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박지성의 이날 활약에 대해 현지 언론도 호평일색이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열심히 뛰었다"면서 결승골을 기록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과 같은 평점인 7점을 부여했고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측면에서 미들즈브러를 여러 차례 제치려는 의지와 창조력이 많은 기회를 낳았다"고 호평하며 마이클 캐릭(27)과 함께 팀내에서 가장 높은 8점을 줬다. 그러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의 여유로운 승리에 어떻게 기여하지 못했는지 알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씁쓸 2008 한국 축구] 박지성 이운재 Up, 이천수 이동국 down☞박지성, 2008년 유종의 미 거둔다...미들즈브러 전 출격 대기☞테베스의 결승골, 맨유 승리 박지성 결장으로☞박지성, '복싱데이 매치의 좋은 기억 되살릴까'...시즌 2호골 도전☞박지성, 한국인 첫 클럽 월드컵 우승...맨유는 세계 최강 우뚝
- 뉴욕증시, GMAC 호재..다우지수 0.56% 상승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주가 급등세를 보인데다 유가반등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뉴욕증시의 이틀 반등에 도움을 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7.07포인트(0.56%) 오른 8515.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4포인트(0.35%) 상승한 1530.2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65포인트(0.54%) 오른 872.8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소매점들의 전통적인 대목인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holiday shopping season)`이 올해는 형편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GMAC가 은행지주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구제금융을 기대할 수 있게된 점이 투자심리에 크게 도움을 줬다. 또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아마존의 경우엔 연말 판매실적이 오히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판매부진을 둘러싼 우려감도 일부 희석됐다. ◇ GMAC 호재로 자동차株 강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3일 GMAC가 신청한 은행지주회사 전환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GMAC는 채권단들과 채무스왑(debt swap)을 마무리짓는다면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은행지주사로 전환하면 GMAC는 7000억달러 규모인 재무무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기금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파산 우려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된다. GMAC는 GM 딜러들에게 재고 자동차를 보관하고 운용하는데 필요한 재고금융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7년 기준으로 GM 자동차를 구매한 37%의 고객들에게 자동차 할부 대출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GMAC의 파산여부는 GM의 중장기 생존 여부에 직결돼 있다. 이같은 호재에 힘입어 GM은 12% 이상 급등했고 포드도 8%대의 강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미국내 최대 자동차 딜러중 하나인 오토네이션(AutoNation)은 S&P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단계 아래인 `BB+`로 낮춘 영향으로 2%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 홀리데이 쇼핑 시즌 우울..인터넷 쇼핑은 열기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2월간 이어진 `홀리데이 쇼핑 시즌(holiday shopping season)`의 소매점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펜딩펄스(SpendingPulse)가 마스타카드 거래실적 등을 토대로 1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집계한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4% 감소했다. 미국의 소매점들은 전통적인 대목인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통해 대부분의 이익을 얻는다. 특히 미국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한다는 점에서 올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부진한 실적은 주식시장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다만, 홀리데이 쇼핑 시즌 막바지에 몰아친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인터넷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아마존닷컴은 지난 15일 하루동안 판매된 아이템이 역대 최대 수준인 630만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으로 아마존닷컴이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소매업종 대표주인 메이시는 2.44%의 약세로 장을 마쳤다. ◇ 모기지주, 금리인하 영향으로 폭등..존스어패럴은 40% 이상 급등 또 최근 모기지 금리인하가 향후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가 25%나 급등했고, 프레디맥도 27%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 인하가 모기지 이용자들의 주택구입 능력을 개선시키고, 궁극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프레디맥이 집계한 30년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지난 한주(23일 마감기준) 평균 5.14%를 기록, 전주(5.19%)보다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조사가 이루어진 197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외에 존스어패럴그룹이 크레딧라인 재조정을 호재로 반영해 40% 이상 급등했고,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스즈와 스프린트넥스텔, 야마나골드, 모토롤라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메릴린치, JP모간체이스, 와코비아 등 금융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 국제유가 반등..에너지주 오름세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6달러(6.69%) 상승한 37.71달러로 마감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내년 1~2월중 공급량을 줄이겠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소식으로 에너지주인 엑슨모빌(Exxon Mobil)이 1.86%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유가반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이번주 11%나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장중 147달러까지 치솟았고, 미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레귤러 무연휘발유 평균가격은 갤런당 4.11달러까지 폭등했다. 현재 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갤론당 1.64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와 관련, 조 페트로브스키 걸프오일(Gulf Oil)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를 낮추기 위한 각국 정부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오일 트레이더에 대한 압력도 있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트로브스키 CEO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론 25달러 정도까지는 충분히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뉴욕증시, GMAC 호재로 다우 0.45% 상승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장중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말 쇼핑시즌 기간중 판매실적이 부진했지만 GMAC가 은행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승인받아 구제금융을 기대할 수 있게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할인공세에도 소매업체들의 연말 쇼핑시즌 판매가 부진했지만,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의 경우엔 오히려 판매가 호조를 보였는데, 이 역시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유가 반등으로 에너지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낮 12시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7포인트(0.45%) 오른 8506.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포인트(0.09%) 소폭 하락한 1523.5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10포인트(0.24%) 오른 870.2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 GMAC 호재로 자동차株 강세..자동차딜러주는 S&P 악재로 등락 엇갈려 자금난으로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GMAC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부터 은행지주회사 전환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GMAC는 美 재무부의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자격을 일단 갖췄다. GMAC는 GM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 딜러에 대한 재고금융과 자동차 할부 대출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이같은 호재에 힘입어 GM이 이 시간 현재 12.92%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포드도 8.55%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GMAC 호재에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맞물린 상장 자동차 딜러업체들의 주가는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 미국내 최대 자동차 딜러중 하나인 오토네이션(AutoNation)은 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P는 이 업체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단계 아래인 `BB+`로 낮췄다. 또 신용등급이 강등된 애즈베리오토모티브(Asbury Automotive) 9%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P로부터 등급이 강등된 `그룹1오토모티브(Group 1 Automotive), 펜스케오토모티브(Penske Automotive ), 소닉오토모티브(Sonic Automotive) 등은 GMAC 호재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연말 쇼핑시즌 우울..인터넷 판매는 호황..종목별 등락도 엇갈려 마스타카드의 소매판매 데이타 제공업체인 스펜딩펄스(SpendingPulse)는 지난 11월1일부터 크리스마스 전날까지 소위 `연말 쇼핑시즌 대목` 기간중 자동차와 휘발유 등을 제외한 소매판매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4% 정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적극적인 할인공세에 나섰지만 전국적으로 휘몰아친 기상악화와 경기부진 여파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품목을 생필품에 국한시킴에 따라 의류와 전자, 보석 등 소매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아마존닷컴(Amazon.com)의 경우엔 오히려 연말 쇼핑시즌의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15일 하루동안 판매된 아이템이 역대 최대 수준인 630만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물 쇼핑시즌 결과를 둘러싸고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Macy's)와 노드스트롬(Nordstrom) 등이 2~3%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아마존닷컴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엑슨모빌(Exxon Mobil) 등 에너지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현재 국제유가는 1.62달러(4.58%) 상승한 36.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 (희망을 찾아서)③GM의 교훈, 한국노조 이제는
- [이데일리 김종수·김경인 기자] '가동중단, 감산, 감축, 공포, 추락, 비상경영···' 한국 경제 현장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말들이다. 그만큼 경제흐름이 만만치 않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면서 산업 현장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여만에 찾아온 위기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모두들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기를 직시하되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우리는 달러가 없어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나라를 수년만에 세계 5대 외환보유국으로 바꾼 저력을 발휘했다. 세계개발은행은 이를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적은 또 있다. 전쟁 폐허를 겪은 세계 최빈국을 수십년만에 메모리반도체· LCD, 디지털TV· 조선 세계1위, 조강(철강)생산 세계5위, 자동차생산 세계6위의 10대 세계경제대국으로 탈바꿈시키는 힘을 보여줬다. 희망이 없으면 노력도 없다고 했다. 희망만 가지면 그곳에서 행복의 싹이 움튼다고도 했다. 위기가 불러오는 불안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경험이 축적돼있고, 10년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산업경쟁력과 기술력, 우수한 인재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제 그 자산을 써 볼 '기회'가 왔다. 위기는 곧 기회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땀 흘린다면 위기극복이라는 알찬 열매가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편집자)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정부의 지원 결정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의회 승인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몰락'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던 운명의 시계는 일단 멈췄다고 할 만 하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빅3'의 장기 회생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 지원은 한시적 처방인데다 대출금 또한 내년 3월까지 자구안을 현실화하지 못 할 경우 반납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혀온 강성노조에 대한 비난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막대한 영향력을 무기로 과도한 임금을 받는 것은 물론 퇴직자들에게까지 엄청난 복지혜택을 누리게 함으로써 빅3를 위기에 몰아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1월 미 상원의 자동차지원안 부결 결정에도 노조가 한 몫 했고, 향후 빅3의 회생을 위해서도 노조문제 해결이 필수다. ◇공룡노조 GM의 몰락..도요타, 노사안정 기반으로 `세계 1위` 미국 빅3의 경우 전통적으로 대립적 노사관계를 가진 기업의 전형으로 인식돼 왔다. 특히 전미자동차노조에 대한 과다한 인건비 부담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전문가들 대다수의 견해다. 실제 임금과 연금 및 건강보험료를 포함한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을 비교해 보면, 도요타가 48달러 수준인데 반해 크라이슬러는 75달러, GM은 74달러, 포드는 7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미국 빅3와 전미자동차노조는 회사가 퇴직자들에게 평생에 걸친 의료혜택을 제공키로 합의함에 따라 연간 56억달러에 달하는, 도를 넘어선 퇴직비용을 회사가 떠안고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1만2000명의 해고자가 무려 4조7250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받아간 것으로 추산된다. 키방크 캐피탈 마켓츠의 브렛 호셀튼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GM과 크라이슬러가 내년 1분기 추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노조와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노조의 빠른 양보 없이는 양사가 장기적인 회생을 모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도요타는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기업 경쟁력을 구축한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빅3 지원을 추진해 온 미국 민주당 의원들조차 임금 수준과 노사관계를 도요타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1950년대 이미 도산 위기를 겪은 도요타는 이를 계기로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도요타 경쟁력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도요타 생산방식'을 탄생시켜 위기극복은 물론 지속성장의 단초로 삼았다. 독일의 경우 노·사·정 중심의 협의와 고통분담으로 노사관계를 안정시켰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노사는 인원감축과 공장폐쇄 대신 임금인상 없는 근무시간 연장을 택하고 있다. 지멘스과 BMW 등이 대표적이다. ◇구조조정 역행 강성노조, 공멸 불러올수도 이처럼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이 기업의 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은 대립적·갈등적 노사관계로 기업 및 국가경쟁력 저하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8년 세계경쟁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55개 조사 대상국 중 31위를 기록, 지난해 보다 2단계 더 하락했다. 특히 노사관계 항목은 최하위인 55위를 기록, 2003년 이후 6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우리나라 전반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무엇보다 노사관계의 변화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팀장은 "유럽의 노조도 최근 임금인상 없는 근로시간 연장에 합의하는 등 노조의 변신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 노조가 산업생산의 중단 등을 무기로 계속 강성으로 가며 세계적 구조조정에 역행한다면 노사 모두 공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타까운 현실..생존위기 속에서도 '이기주의'가··· 최근 자동차업계의 위기는 미국 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 자동차 회사들도 내수와 수출이 모두 줄어 조업 단축에 들어갔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지원을 통한 구제에 나섰지만 정부 지원만으로는 업계를 살릴 수 없다. 자동차 업계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미국 빅3가 붕괴 위기에 놓이면서 세계는 한국차와 일본차를 주시하고 있다. 빅3를 대신해 세계 자동차시장을 풍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미국 언론 스스로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과 품질을 높이고 잘못된 노사관계만 바로 잡는다면 당면 위기는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현실은 안타깝다. 현대자동차가 위기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자 노조가 반발하면서 현대차 노조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차는 한달뒤를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생사 기로에 서 있는데도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노조가 맞대응에 나서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업체들조차 구조조정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있는 상황에서 위기극복에 동참해야 할 노조가 '투쟁'결의를 다지는 것은 결국 조합원 전체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울산공장 생산현장 조장과 반장들의 모임인 반우회 회원 800명이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갖고 전조합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자동차업계가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공장가동을 중단하거나 정규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에서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앞장 서겠다"고 밝혀, 회사의 비상경영에 공감하고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내에서는 물론 최근 업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대응하려는 노력을 그동안 간간이 보여오기도 했다. 지난 9일 노사가 대규모 배치전환에 합의한 것이 좋은 사례다. 에쿠스 단산에 따른 생산 유휴인력 498명을 각각 다른 공장에 배치전환키로 한 것.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4일 '노사합의문'을 발표했다.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체질개혁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밖에도 최근 은행연합회와 금융산업노동조합이 노사전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한 사례 역시 노사공생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경우다. 이들은 대신 사용자는 고용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신규 채용에도 나서기로 했다. 예년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노사간의 아름다운 양보다. 대한항공 노조는 고유가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3월 임금동결과 단체협약에 대한 일체의 권한을 사측에 위임했다. 금호석유화학 노조의 경우 `항구적 노사 산업평화 선언`을 발표, 20년 무분규 전통을 이어갔다. ◇노사 '상생의 어깨동무'해야 위기극복 가능하다이처럼 최근의 불황을 ‘상생의 어깨동무’로 극복하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 회사와 노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거센 풍랑을 헤쳐가기 위해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확산되기 시작한 9월 이후 노사화합 선언을 한 사업장 수는 652곳으로 전년동기대비 3배를 넘었다. 이처럼 협력적 노사관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국민적 합의에 이를만한 수준의 노사협력을 위해선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정규직, 복수노조, 노조 전임자 임금 난제가 쌓여있다. 산별노조의 이중교섭에 관한 문제나 노조의 과도한 경영참여에 대한 문제 등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과 노조의 '상생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관계야 말로 위기극복을 위한 근본적 경쟁력 제고방안이라는 점이다. 한국노동혁신연구소 이문호 소장은 "경영진이 개방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하고 노조는 어려운 회사의 현실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며 양측이 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팀장은 "노조 입장에서 볼 때 파업을 통한 실(失)보다 득(得)이 많았던 것이 파업을 부추겼다는 측면에서 경영진의 과오가 상당부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양측이 서로를 동반자로 인정하고 직면한 문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한 후 진지하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욕증시, 엿새만에 반등..다우 0.58% 상승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엿새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꺼져가던 산타랠리 기대감에 다시 불씨를 남겨놓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8.99포인트(0.58%) 오른 8466.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포인트(0.22%) 상승한 1524.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86포인트(0.22%) 오른 865.02를 각각 기록했다.이날 개장전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곧이어 발표된 11월 내구재주문이 기대치 이상의 결과를 내보이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여기에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락 영향으로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크게 늘어난 점과 11월 개인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적게 감소한 점도 뉴욕증시 반등에 도움을 줬다. 전날 장마감후 대규모 분기손실을 발표했던 반도체칩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예상을 뒤엎고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에선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만 문을 연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인 25일 하루 쉰 다음 26일 정상적으로 개장한다. ◇ 내구재주문 기대 이상..실업수당 악재 상쇄해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20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3만건이 증가한 58만6000건(계절조정)에 달했다. 이는 브리핑닷컴(Briefing.com)이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인 55만8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통상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0만건 이상일 땐 고용시장 악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날 지표는 굉장히 좋지 않았다. 특히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월가의 예상치 크게 웃돌아 대형 악재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다행히 소비심리와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내구재주문이 예상치 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실업수당 악재를 단번에 상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1% 감소했지만, 월가가 예상한 3%의 감소폭보다는 크게 낮았다. 또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은 각각 0.2%와 0.6% 감소했다. 이중 개인소득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개인소비지출은 0.7% 감소할 것으로 보았던 예상치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 마이크론 악재딛고 급등..프로로지스도 연일 폭등 물류기업인 프로로지스(ProLogis)는 중국 사업부와 일본의 부동산펀드 지분 매각을 통해 13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소식으로 전날 급등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30% 이상 폭등했다. 와코비아캐피탈마켓이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로 조정한 점도 호재가 됐다. 세계 최대 유리용기 생산업체인 오웬스-일리노이스(Owens-Illinois)는 S&P 500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는 호재로 9%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역시 전력회사인 스카나(Scana)와 야간투시 장비업체인 FLIR시스템 등도 S&P 500 종목 편입호재로 4~5%대의 강세로 마감했다. 또 아메리칸피지션스캐피탈(American Physicians Capital)과 인디펜던트뱅크(Independent Bank)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스몰캡 600 인덱스`에 포함된다는 소식으로 급등했고 밸리내셔널뱅코프(Valley National Bancorp)가 S&P 미드캡 400에 편입할 것이란 호재로 강세로 마감했다. 메모리칩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 주당 91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매출이 전망치보다 높았고, 설비투자감소로 내년들어 공급과 수요가 점차 균형을 맞춰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외에 자동차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GM이 오랜만에 급락세를 멈추고 8% 이상의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포드는 4%에 가까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급락 수혜 기대로 델타항공(Delta Air Lines)도 강세로 마감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와코비아 JP모간 웰스파고 등 금융주들이 상승했고, CTI그룹과 노텔네트웍스 등이 급락했다. ◇ 모기지 금리 떨어지자 모기지 신청 급증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발표한 지난주(19일 마감기준) 모기지 신청 지수는 1245.4(계절조정)를 기록, 전주보다 48%(계절조정)나 급증했다. 이중 차환(리파이낸싱) 신청건수는 62.6% 급증했고,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건수는 10.6% 늘었다. 특히 지난 주 모기지 신청 지수는 2003년 7월 세째주에 기록했던 1284.3 이후 가장 높았다. 모기지 신청건수가 5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모기지 신청건수는 28.8% 증가했다. 모기지 고정금리가 하락하면서 차환(리파이낸싱) 신청을 중심으로 모기지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NBA가 집계한 지난 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고정금리는 5.04%를 기록,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영기업인 프레디맥이 집계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프레디맥이 집계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같은 모기지 금리하락은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얼어붙은 주택 모기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미 정부의 노력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월가시각)리세션, 새로운 얘기는 아닌데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산타랠리를 기대하며 이번 주를 맞이했지만, 뉴욕증시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부진한 주택거래 실적이 부담을 줬다. 새로 지어서 매매하는 신규주택판매 실적도 형편이 없었지만,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판매량이 지난달의 경우 전월대비 8.6%나 급락했다. 또 지난달 기존주택판매 가격이 전년보다 13% 이상 떨어진 상태이지만. 최근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집값 하락세가 언제쯤 멈춰설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가 전례없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부진한 주택거래 실적의 배경으로 주식시장 약세와 실업률 증가, 소비자 신뢰도 저하 등을 꼽았다. 집값 바닥에 대한 주택 소비자들의 확신이 없는데다, 증시 하락으로 `역 부의효과(negative wealth effect)`가 강화되고 일자리를 잃는 가정마저 늘면서 집을 살 `실탄`도 부족했기 때문이란 얘기다. 이와 관련, 마이크 라슨 바이스리서치 부동산담당 애널리스트는 "반복되는 얘기지만, 부동산시장의 입장에선 11월은 정말 어려운 한달이었다"고 말한다. 물론 올 가을 금융시장 경색을 감안하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나리만 베라베시 글로벌인사이트 수석이코노미스트의 경우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준비되고는 있지만, 우리는 지금 전후(戰後) 최악일 것으로 보이는 리세션의 한 가운데 놓여 있다"고 말한다.이날 뉴욕증시에선 자동차주들이 여전히 애물단지였다. GM과 포드는 14~15% 안팎 급락했다. 미국 자동차산업이 구제금융으로 죽을 고비를 한번 넘겼지만, 앞으로 넘어야할 숱한 고비들을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월터 버키 헬위그 모간애셋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지난주 약속된 구제자금 규모는 자동차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위기를 모면할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한다. 특히 해고가 늘고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를 더욱 미루려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라이언 라슨 보이아저애셋매니지먼트 선임트레이더는 향후 장세와 관련, "연말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기존의 포지션을 지키려만 할 뿐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날인 25일 휴장하고, 하루전인 24일엔 오전장만 연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꺾일지, 아니면 작은 불씨라도 살려갈지는 24일 반나절 증시가 말해줄 전망이다.
- 뉴욕증시, 자동차·주택 악재로 1.18% 하락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오후장들어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00.28포인트(1.18%) 하락한 8419.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1포인트(0.71%) 떨어진 1521.5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48포인트(0.97%) 내린 863.1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 쏟아진 경기지표들은 1년째 경기후퇴(recession) 국면을 맞고 있는 미국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며,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특히 경기지표중 미시간대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발표됐지만, 부진한 주택판매 실적에 가려 제대로 관심을 받지도 못했다. 개장초만 해도 주식시장은 반등을 시도하는 듯 했다. 부진한 경기지표들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 만큼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최근 하락에 따른 반등이 시도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GM과 포드가 폭락세를 보이며 미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 반면 거래부진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오후장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 미시간 소비지수는 예상치 상회 불구 부진한 주택지표에 가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이전 예비치(59.1)보다 소폭 상향된 60.1로 나타났다. 휘발유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확정치는 월가의 예상치(58.5)보다 좋은 결과였다. 그러나 이같은 호재성 재료는 부진한 주택거래 실적에 완전히 가려졌다. 더욱이 11월 주택거래 지표들은 집값이 폭락하는 와중에 거래가 오히려 급감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국면의 전형적인 특징들을 드러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9% 감소, 연율기준으로 40만7000채(계절조정)에 그쳤다.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전망치(40만채)보다는 사정이 나았지만 월간 신규주택판매 규모로는 지난 1991년 1월(40만1000채) 이후 가장 낮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기존주택판매의 경우엔 전월(491만채)대비 8.6%나 급감, 연율기준으로 449만채(계절조정)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490만채)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집값 하락세도 이어졌다. 11월 신규주택판매 가격이 평균 22만400달러로 전월(21만4600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주택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판매 가격은 5개월 연속하락하며 18만1300달러에 그쳤다. 기존주택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2% 떨어졌다. 한편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이전 수정잠정치였던 마이너스 0.5%(연율기준)와 변동이 없었다. 월가가 당초 전망한 0.5% 감소세와 일치했다. 미국의 GDP는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2.8%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월가의 위기가 실물부문으로 확산되면서 3분기 GDP가 0.5% 뒷걸음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또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 GDP의 경우엔 마이너스 6%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GM·포드 다시 폭락..구제금융에도 미 자동차 생존 의구심 증폭 자동차주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가 전날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GM의 경우엔 지난 주 부시 행정부가 94억달러의 긴급자금 지원이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S&P가 무담보 회사채의 등급을 투자적격 단계보다 무려 11단계나 낮은 `C` 등급으로 강등시켰다. 이같은 소식은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미 자동차산업의 중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들였다. 여기에다 이날 쏟아진 부진한 경기지표들이 자동차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크게 꺾었고, 자동차주는 별다른 저지선없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에선 포드와 GM 등 자동차 매물이 쏟아졌고, 다우 지수 구성종목중 거래량 2위를 포드가 차지했다. GM과 포드의 주가는 각각 14.53%와 15.44%의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CIT그룹 구제금융으로 강세..텍스트론은 실적부진으로 급락 항공우주 금융 등의 복합기업체인 텍스트론(Textron)은 금융사업부문 부진에 따른 분기손실 예고로 20%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비용절감을 위해 22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지만, 급락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반면 금융업체로 현금부족에 시달리던 CIT그룹(CIT Group)은 2% 가까이 올랐다. 미 재무부의 금융권 구제기금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으로부터 23억달러를 지원받을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1위 리눅스 업체인 레드헷(Red Hat)은 4분기 이익이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소식으로 8.52%의 강세로 마감했고, 세계 최대 물류기업인 프로로지스(ProLogis)가 아시아지역 자산매각을 통해 13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이란 소식으로 10% 이상의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 주요 종목중에선 씨티그룹, AIG,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약세를 기록했고 노텔네트웍스, 내셔널시티, 알코아 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