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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개장전)숨고르기..車실적 vs 경기부양책 기대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약보합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연초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판매실적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6시15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38포인트 하락한 8920을, 나스닥 100 선물은 2.8포인트 떨어진 1250.2를, S&P 500 선물은 2.00포인트 하락한 923.4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새해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실적에 관심이 점차 모아질 전망이다. 또 오바마 당선자의 취임식이 다가옴에 따라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 부진한 실적발표 예상 구제금융으로 간신히 파산을 모면한 미 자동차업체들의 작년 12월 판매실적이 확인된다.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극심한 수요위축으로 판매실적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 6명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작년 12월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판매는 전년대비 각각 41%, 33%, 48%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장 직후엔 작년 11월 건설지출이 발표될 예정이다. 브리핑닷컴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1.2% 감소한 10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는 마이너스 1.4%이다. ◇ 오바마 당선자 양당 지도부 회동 `경기부양법안` 협조당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를 만나 경기부양책에 대해 협의한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3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국 회복과 재투자 계획` 법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는 재생에너지생산 확대와 고속도로·교육인프라 건설, 의료기록 전산화, 중산층 세금감면 등이 망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제111회 의회는 6일 개원하며, 버락 오마바 당선자는 오는 20일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최근 뉴욕증시의 연말·연초 강세 현상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맞물린 경기부양 기대감이 적지 않게 반영됐다. ◇ 기업 어닝 시즌 도래..베스트바이·아마존닷컴 투자의견 상향 오는 12일 알코아가 실적을 발표하는 등 미국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가 내주부터는 본격화한다.이런 가운데 에너지주가 실적악화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으로 액슨모빌은 독일증시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최대 전자소매점인 베스트바이(Best Buy)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독일증시에서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아마존닷컴의 경우도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JP모간은 아마존닷컴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맥월드 컨퍼런스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애플은 매년 맥월드 행사에서 회사의 전략상품을 소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기대를 모을 상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매년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해왔던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도 참석하지 않는다.
- 월가 스마트머니, 부실은행 인수하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월가의 스마트 머니(Smart money; 장세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자금)들이 서브프라임 위기로 무너진 은행 인수에 뛰어 들고 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난 7월부터 팔려고 내놨던 인디맥 뱅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등 일단의 투자자들 손에 넘어갔다. 신용위기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무너지고 있는 은행권에 돈을 넣어줄 수 있는 주체로 정부(구제금융)가 아니면 여유있는 스마트 머니가 주도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번 매각으로 특히 사모펀드들의 은행 인수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사모펀드 인디맥 인수..사모펀드 은행인수 본격화할 듯 골드만삭스 그룹 파트너 출신이 만든 사모펀드 듄 캐피탈 매니지먼트 , J.C. 플라워즈 & Co., 그리고 헤지펀드 업계 거물 존 폴슨이 이끄는 폴슨 & Co., 정보기술(IT) 업계 대부 마이클 델의 MSD 캐피탈,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FM) 등이 인디맥 인수의 주인공들. 이들은 13억달러의 자금을 인디맥 연방은행 인수 대가로 지불하며,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인디맥의 부실 자산 포트폴리오도 인수키로 했다. 모기지 자산 손실의 20%를 우선적으로 투자자들이 책임지고, 나머지 손실은 FDIC가 분담하게 된다. FDIC는 인디맥 파산 손실을 94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어 인수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 파산 은행들의 자산 매각이 어려워지자 FDIC는 지난 해 말 통화감독청(OCC),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등은 사모펀드들에게도 은행 매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업계에선 사모 투자자들의 부실 금융사 인수는 인디맥 매각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텍사스의 거부로 사모펀드를 운용중인 제럴드 포드(64)가 은행 매입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축대부조합(S&L) 사태 때에도 부실 S&L을 사들였던 인물. 그러나 실패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없지 않다. 대표적인 곳은 사모펀드 TPG. TPG는 워싱턴 뮤추얼에 투자했다가 회사가 파산하면서 결국 135억달러의 손실만 입었다. 국부펀드 아부다비 투자청(ADIA)는 씨티그룹에 75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씨티 주가는 이후 75%나 급락했다. ◇ 인디맥 이끌 스티브 미누친은 누구 매각이 이뤄지게 된 인디맥의 경영은 올해 46세인 스티브 미누친(Steve Mnuchin)이 맡게 된다. 그는 13억달러가 투입되는 인디맥 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다. ▲ 스티브 미누친듄 캐피탈의 부사장 출신인 스티브 미누친은 골드만삭스 뱅커였고 현재 글로벌 예술품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버트 미누친의 아들로, 휘트니 뮤지엄, 허쉬혼 뮤지엄 등의 이사회에 몸담고 있다. 그 역시 골드만삭스에서 17년간 이력을 쌓았으며 부사장, 최고정보책임자(COO)까지 오른 뒤 2002년 말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2003년 예일대 시절 룸메이트였고 골드만삭스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에디 램퍼트(Eddie Lampert)의 헤지펀드 업체 ESL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골드만삭스 시절 램퍼트는 로버트 루빈이 이끄는 리스크 아비트리지(Risk-arbitrage) 부문에서, 미누친은 채권과 외환, 상품, 모기지 등의 부문에서 근무했다. 램퍼트는 망해가던 유통업체 K마트에 투자한 뒤 미누친을 이사로 앉혀 결국 살려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미누친은 소로스가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SFM 캐피탈 매니지먼트에서도 수 개월 근무하며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에 대한 대출 업무를 맡았다. 이후 그는 골드만삭스 동료였던 다니엘 나이디치가 세운 듄 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듄 캐피탈은 처음 나이디치의 전문 분야인 부동산 투자에 중점을 뒀다. 미누친은 듄 캐피탈의 업무가 확장되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관심을 돌려 영화 펀딩 등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출신인 메릴린치의 존 테인 CEO는 지난 해 여름 자산담보부증권(CDO)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미누친에게 매각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결국 약 310억달러 규모의 CDO를 다른 사모펀드 론스타에 장부 가격의 20%밖에 안되는 헐값에 매각했다. 관련기사 ☞ 메릴린치, 고양이 목에 방울달다
- 박지성, "맨유 남기 위해 적어도 10골은..."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20골까지는 힘들겠지만, 10골을 넣는다면 좋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이 보다 많은 골을 넣어 맨유에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성은 4일 '세탄타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활약에 기쁨을 느끼고 있지만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골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지성이 출장한 19경기서 넣은 골은 단 한 골.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원정에서 넣은 비중있는 골이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다음 시즌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박지성은 그의 득점력을 향상시켜야 올드 트래포드에 계속 남을 수 있다고 여기는 듯 했다. 박지성은 "나는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20골을 넣을 수는 없겠지만, 10골 정도 넣는다면 만족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많은 골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내 가치를 증명한다면) 맨유가 나를 받아들일 것이다. 맨유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고 나는 여기에 남고 싶다. 떠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높아진 득점력으로 맨유에 잔류하고자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뛰는 즐거움도 언급했다. 박지성은 "나는 웨인 루니(2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라이언 긱스(36)와 같은 출중한 기량의 선수들과 맨유를 위해 뛰는 것이 즐겁다"며 "나는 그들과의 플레이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박지성, 재계약 논란 이제 그만...맨유맨 남는다☞박지성 결장 맨유, 사우스햄턴에 완승...FA컵 32강 진출☞[스포츠포토] 맨유 "2부리그 팀 정도는 문제 없어요"☞호날두 “맨유 있는게 정말 행복”☞박지성, 새해 첫 경기서 시즌 2호골 터뜨릴까
- 박지성, "긱스, 스콜스보며 많이 배운다"
- ▲ 긱스와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이 2009년 새해 소망과 함께 뛰어난 동료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과 함께라면 어느 대회든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박지성은 1일 맨유의 홈페이지 '맨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월에 펼쳐질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2009년 동안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박지성은 팀 동료들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과 함께하면서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박지성은 우선 2008 발롱도르를 수상한 크리스티나우 호날두(24)에 대해 "엄청난 속임 동작을 보여준다"며 개인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호날두는 뛰어난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수 한 두명은 쉽게 제치는 선수. ▲ 호날두이어 박지성은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36)에 대해 "(호날두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역시 믿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엄청난 경험이 있어 언제나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맨유의 전설과 함께 뛴다는 사실에 뿌듯해 했다. 또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폴 스콜스(35)는 "공을 정말 편안하게 다루며, 엄청난 시야를 갖고 있어 놀라운 패스를 보여준다"는게 박지성의 평가. 박지성은 "팀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고 덧붙였다. ▲ 스콜스▶ 관련기사 ◀☞박지성 "올해는 꼭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뛰고 싶다"☞박지성, 2009년 기축년에도 쉼없이 달린다☞[씁쓸 2008 한국축구②]차범근 파리아스 ↑ 박성화 김학범↓☞맨유, 올드 트래포드를 믿는다...역전 우승의 바탕 기대☞명암 갈라진 유럽파 2008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김두현-, 설기현↓
- 2008년 뉴욕증시, 절망속에 희망도 그렸다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2008년 뉴욕증시가 1931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결과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부동산 거품 붕괴로 촉발된 월가의 금융위기가 메인가(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금융 제조 유통 등 업종을 불문하고 상장종목들이 곤두박질쳤다. 뉴욕증시는 2007년을 마무리할 때만 해도 다우 지수가 고작 3.5% 밖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치스런` 푸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우 지수가 1만선을 깨고 내려서 한 때 8000선까지 붕괴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결국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올해 4488.43포인트(33.84%) 급락한 8776.39로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간으로 1075.25포인트(40.54%) 폭락한 1577.03으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65.11포인트(38.49%) 하락한 903.25로 올해 거래를 마쳤다. ◇ 다우 2008년 33% 급락..나스닥은 40% 폭락 다우 지수는 지난 2007년 1만3264.82로 마감하며 연간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8년 1월2일 첫 거래일 종가가 1만3261.82로 소폭 하락할 때만해도 2008년 한 해가 얼마나 끔찍할지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새해들어 지수가 계속 밀려 1월22일 장중 1만1634까지 하락했을 때도 2007년 10월 사상 최고가(1만4124.54p)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쌓인 누적피로가 해소되는 건강한 조정으로 여겨졌다. 5월들어 지수가 1만3000선을 회복하자 다시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다우 지수는 1월 고점 이후 우하향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모기지 업체들의 이상징후가 감지되면서 다우 지수는 7월11일 장중 1만977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선까지 떨어졌다. 8월들어 대형 금융기관인 인디맥뱅코프가 파산한데 이어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파산설이 나돌았다. 다행히 미 정부가 양대 모기지업체를 사실상 국유화함에 따라 월가의 위기도 진정될 듯 했다. 다우 지수도 8~9월 1100선 이상에서 지리한 횡보 흐름을 이어갔다. ◇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10월 대폭락의 전주곡 9월15일.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인 리먼브러더스가 급작스레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뉴욕증시가 충격에 빠졌다. 리먼의 파산은 `대마불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일시에 무너뜨렸고, 제2, 제3의 리먼이 월가를 덮칠 것 것이란 공포감이 확산됐다. 이에 미 의회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경제안정법안`(Emergency Economic Stabilization Act)을 만들었지만, 하원 표결에서 법안이 부결되고 만다. 이 충격으로 다우지수는 9월29일 777.68포인트(6.98%)나 폭락했다. 다우 지수는 간신히 1만선을 지켜냈지만 이날 하락폭은 사상 최대였다. `9·11 테러` 충격파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2001년 9월20일의 낙폭(721.56p)을 순식간에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다시 제출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의회를 통과해 10월4일 부시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지만, 시장의 반전을 꾀하기엔 너무 늦었다. 다우 지수는 10월6일(종가 9955.50p) 1만선이 무너지고, 10월9일(종가 8579.19p)엔 9000선마저 깨진데다가, 부진한 경기지표가 가세한 10월15일엔 7.33%나 급락해 퍼센트(%) 기준으로 1987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 `빅3` 도산 위험으로 11월 저점 확인..그래도 희망은 보여 11월들어선 미 자동차산업의 위기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월가의 금융기관처럼 구제자금을 받지 못할 경우 연내 파산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이런 와중에 11월20일 다우 지수는 444.99포인트(5.56%)나 폭락하며 7552.29로 밀렸다. 11월20일 표결처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자동차구제법안 처리가 갑작스레 12월로 미뤄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미 의회는 자동차업체들이 구제자금을 받더라도 생존하리란 보장이 없다며, 설득력있는 생존계획을 제출하면 한번 검토해보겠다는 여유마저 부렸다. 이에 다음날인 11월21일, 다우 지수는 장중 7449.38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게 된다. 그러나 11월 하순 뉴욕증시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금융구제자금으로 금융권 악재가 눈에 띄게 잦아든데다,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 제조업의 상징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11월초 대통령에 선출된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비책으로 `신(新)뉴딜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뉴욕증시는 반등의 명분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후 부시 행정부는 정치적 지지기반인 공화당에 등을 돌리면서까지 미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자금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11~12월 반등에 일조했다. 결국 다우 지수는 2008년 마지막날인 31일 8776.39로 한해를 마감했다. 작년 종가에 비해선 33.84% 떨어졌지만, 11월 연중 저점에 비해선 17.81% 올랐다. 2008년 마감을 앞두고 막판 이틀간의 반등세도 시현했다. 주식시장이 이미 2008년의 절망에서 벗어나 2009년 새해에 대한 희망을 지수에 반영하고 있는 듯 싶다.
- 이동국, 성남과 결국 결별...두두 등도 퇴출
- ▲ 이동국[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이동국(29)이 결국 성남 일화 유니폼을 벗는다. 성남 일화는 31일 "신태용 감독 대행의 구상대로 새롭게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동국에게도 새로운 길을 터주기로 했다"며 "조율을 마쳤다"고 밝혀 이동국과 결별을 확인했다.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방출돼 지난 7월 30일 성남 일화로 이적했던 이동국은 1년5개월의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새로운 팀을 물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성남에서는 약 4개월 동안 13경기(교체 4경기)출장, 2골 2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이동국의 거취는 지난 1일 성남이 신태용 감독 대행을 선임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상황.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까닭이다. 신태용 감독대행은 취임 기자 회견을 통해 "스타 대우는 하지 않겠다. 이동국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팀에서 나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은 또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 두두와 아르체 등 외국인선수 2명도 모두 내보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 대행의 스타일에 맞게 팀이 새롭게 바뀔 것이다. 팀 개편 의지가 강한 신 감독 대행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선수단 구성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따의 경우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 있어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은 1월 4일까지 휴식기를 갖고 5일 선수단을 소집, 전남 광양에서 29일까지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 관련기사 ◀☞드로그바의 앞날은?...스콜라리 감독에 불만 토로☞[씁쓸 2008 한국축구②]차범근 파리아스 ↑ 박성화 김학범↓☞대구FC, '변병주 감독 체제 1년 유임'☞맨유, 올드 트래포드를 믿는다...역전 우승의 바탕 기대☞명암 갈라진 유럽파 2008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김두현-, 설기현↓
- (미리보는 경제신문)실물경기 환란때보다 심각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12월31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법원, 키코계약 첫 효력정지..불완전판매에 대해 은행 과실 사실상 인정-실물경기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광공업생산 -14% 사상최저-공기업 총동원 내년 경기부양-원화값 1257.5원 기업들 휴~..당국 환율방어▲트렌드-이날 제일 `잘 팔린 데이`..올해 장사 가장 잘된 날-서울대 `황우석 줄기세포` 특허 포기-李대통령 신년 사자성어..부위정경(扶危定傾)-"미국과 경기하면 모국팀 응원하겠다"..재미한인 94%, 중국인 51%▲종합-25개 공공기관 내년 57조 투자..SOC에 40조 배정-국책은행 통해 시중에 69조 공급-李대통령 "노조와 잘 지내면서 임기 채우던 시대 지났다"-원화값 1257.5원 마감..달러빚 많은 항공 정유사들 한숨 돌려-은행권도 시름 덜었다..100원 오르면 BIS 평균 0.15%P 개선-규제풀린 부동산 경기반등 확인후 들어가라▲경제종합-11월 산업활동 사상최악..수출·내수 양날개 꺾여 경기 수직하락-"내년이 더 비관적"..1얼 BSI 통계작성후 최저-11월 20억달러 경상흑자-휘발유 대체 바이오에탄올 내년 4월부터 주유소 판매-삼성연 설문조사..CEO "내년 마케팅에 역점"▲정치외교안보-지루한 줄다리기 국민은 왕짜증..방송법, 한미FTA가 막판 쟁점-2008 마지막 국무회의..강만수 "원없이 돈써본 한해"▲국제-이스라엘, 하마스 공격 이유는 평화협정?-버핏, 허리케인 약해져 2억달러 벌어-현금 제일많은 기업은?..버크셔해서웨이 1061억달러-투자귀재도 포드株 샀다 큰 손실..커코리안-중동 화염에 원자재값 들썩-영국 파운드 올들어서만 25% 추락-미국 국채값 또 사상 최고..안전자산 선호-올해 재계 가장 우스웠던 순간..빅3회장 자가용 비행기 타고 의회 출석▲금융재테크-롤로코스터 환율에 경제가 흔들..내년 달러당 1100~1300원 전망-키코 계약효력정지 판결..줄소송 우려에 은행권 "이럴수가"-은행 연말 희망퇴직 1300명▲기업과증권-사업계획 못세우고 해넘기는 기업들..삼성 임원인사 내년으로-현대차협력사 태성공업 "금속노조서 탈퇴하겠다"-대한전선 사옥 매각 왜?..과도한 M&A로 차입금 부담 늘어-현대차 근로자 위기극복 동참 확산-장하성펀드에 무슨일이..라자드 장교수 자문없이 GS건설 5%매입-한국 대표기업-글로벌기업 올해 주가성적 비교해보니..삼성전자 LG화학 KT&G 판정승-숫자로 본 2008증시..코스피 40% 하락, 시총 378조 감소. 외국인 매도 33조-STX팬오션, 대한통운 주식 몽땅 팔아-4분기 M&A자문 국내사 약진-안정성 높다던 ELS ETF마저 큰 손실-증권사 수수료 종전수준으로 인상▲기업경영-호남석화-롯데대산 새해 첫날 합병-NHN은 IT업계 왕따?..안철수硏과 협력무산, 엔씨소프트도 외면▲부동산-상주~영덕 고속도로 내년 착공-파주운정 3지구에 3만2000가구 건립-충남 장항에 국가산업단지-롯데, 제2롯데월드 초고층 재요청◇ 서울경제신문▲1면- 키코손실 은행책임 인정- "개혁 자신없는 기관장은 떠나라"- 제조업경기 40년래 최악- 내년 25개 공공기관 투자 올보다 9조 늘려 57조로 ▲종합- "강성노조론 위기극복 못해"- IMF `오바마 경기부양책` 지지- 롯데, 제2롯데월드 건축 잰걸음- 실물 침체 `공포 수준`.."환란때보다 어렵다"-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국면 돌입- 기업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수준 악화- 연초 1300원대 재진입 가능성- 노사 87% "고통나눠 위기극복을"▲새해 업무보고- 가계·기업 살리기 위해 200兆 대출·보증- 총 40조 투자..상반기에 60% 조기 집행- 4대강 주변 승마코스 등 레저사업 추진 ▲금융- 은행권 비정규직이 사라진다- 채권단 "분담비율 못바꾼다" 거부- 지방銀, 중기 설자금 공급- 은행 외화 지급보증MOU 첫 실적평가 내주초 발표 ▲국제- "불황기엔 감세해도 돈 안돌아"- "가자지구 분쟁 종식"..국제사회 움직임 분주- 대만 은행들 中 영업 가능해진다 ▲산업- 상하이車 `찜찜한 꿍꿍이속`- 재계 총수들 연말연시..대부분 자택서 불황타개책 모색- 삼성, 3년연속 북미 디지털TV 1위- IPTV요금 20~30% 더 내린다- 리바트 선박용가구 매출 `눈에띄네`- 청담동 와인바 `개점휴업` 속출 ▲증권- 공포에 질려 시황판 보기 두려웠다- "내년 금펀드 투자 신중해야"- "코스닥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 ▲부동산- 잠실 `물량폭탄` 제거?- 새해 첫달 1만7500여가구 분양- 은평뉴타운 2·3지구에 장기전세 2200여가구-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2012년부터 3만여가구 공급- 2008년 부동산시장 베스트 & 워스트- 지방미분양 소폭 줄었다◇ 한국경제신문▲1면-코스피 1124, 환율 1257..힘들었지만 희망의 불씨는 살렸다-방송법 FTA 처리놓고 여야 협상 막판 진통-법원, 키코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수용-공무원 보수 10년만에 동결-손병두 대교협회장 "2012년 3불 완전 폐지"-이대통령 "노조와 잘 지내 임기 채우는 시대 지났다"▲종합-강만수 "원없이 돈써봐"..전재희 "촛불땐 우울증"-李대통령 신년 화두는 부위정경(扶危定傾)-스즈키차 회장 "일본 자동차업계 빅3만 살아남는다"-농협 농협경제 대표 이덕수-기름 오늘 넣으세요..내일부터 최고 83원 인상-광공업생산 14% 급감 `최악`-"단기 정책초점 환율 안정에 맞춰야"-11월 경상수지 2개월 연속 흑자▲종합해설-주가 40% 떨어졌지만 12월 반등 `긍정적`-정부-개인 하루종일 `공방`..기업들 환차손 줄어 안도▲공공기관 업무보고-국토부 산하 7개기업..SOC에 40조 투자, 60% 상반기 조기집행-한전 4460개 일자리 창출▲금융-키코 일부효력정지, 은행 불완전판매 인정..무더기 소송 이어질듯-KB "위기 끝날 때까지 M&A 없다"-금융사 임직원 `부실대출` 내년말까지 면책▲국제-경제력 세지니..세계 각국 화교정치인 급부상-영국, 내달 기준금리 추가인하 확실-미 정부, GMAC에도 60억달러 구제금융-중국 553개 제품 부가세환급률 대폭 인상-이란-레바논 하마스 지원..확전 가능성-러시아 부흥상징 `가즈프롬`의 몰락-세계최대 현금부자는 벅셔 해서웨이▲사회-롯데물산 "제2롯데월드 허가절차 재개해달라"-외국인력 신규도입 일시 중단-현대차 협력사 태성공업 "줄파업으로 경쟁력 약화..금속노조 탈퇴하겠다"-미네르바 "유언비어 소동 사과..폐업하겠다"▲산업-불확실한 경영환경..끝내 새해계획 못짠 기업들-글로벌 TV업체들 중국서 활로 찾는다-현대기아차, SK주유소 갈때마다 관리받는다-광고도 안했는데..불황형 IT 제품 없어 못판다-삼성전자 미국 디지털TV 3년연속 1위-쌍용차 노사 인건비 갈등 격화..노조반발속 구조조정 예고▲부동산-은평뉴타운의 굴욕..재분양도 또 미달-자녀 없어도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 가능-내년 서울 2만4천가구 입주..올해 절반도 안돼-파주운정 신도시 3지구 2012년 첫 분양▲증권-기관·외국인 쌍끌이..폐장일 주가 `반짝`-외국인 거래비중 10% 아래로..1월초순까진 본격매매 힘들듯-주식과 채권의 홀짝 징크스 내년에도?-우리투자증권, JP모건서 외국인 CRO 영입-변호사들 코스닥기업 인수-경영참여 바람-장펀드 지분 5.06%취득에 GS건설 이틀째 상승세-초보투자자에 파생상품 권유 못한다-올 코스닥 시총 10위내 절반 물갈이
- 드로그바의 앞날은?...스콜라리 감독에 불만 토로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디디에 드로그바(30)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 첼시에서의 그의 앞날을 의문스럽게 하고 있다. 30일 영국의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드로그바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스콜라리 감독이 니콜라스 아넬카(29)와 내가 함께 뛰는 것을 왜 두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드로그바는 "4년간 팀에 공헌했기 때문에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간 꾸준히 득점을 올렸던 선수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 뿐이다. 나는 언제나 첼시에서 아넬카와 함께 뛰는 것을 기쁘다고 말해왔다. 단지 스콜라리 감독이 우리를 함께 쓰는 것을 겁내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드로그바의 이런 불만은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든 팀내 입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드로그바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지난 9월 13일 맨체스터 시티와 4라운드에서 교체 멤버로 출장, 시즌을 시작했지만 10월 1일 클루지와 챔피언스리그 32강 원정에서 다시 부상을 입고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드로그바는 11월 12일 칼링컵 번리전에 나와 동점골을 넣은 후 관중석에 동전을 던져 3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드로그바가 2008~2009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장한 경기는 선발 3경기 포함, 총 9경기. 출장 시간은 428분이었고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시즌 동안 84경기에 출전, 47골을 기록한 위용은 찾아볼 수 없다. 드로그바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아넬카. 아넬카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며 첼시의 주포 노릇을 하고 있다. 드로그바는 "나는 감독(무리뉴)을 잃었다. 그리고 열정도 잃어 버렸다. 더 이상 어떤 목적의식이나 야망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첼시 생활에 흥미를 잃었음을 내비쳤다. 선수가 감독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털어놓는 것은 팀 조직력에 결코 득이 될 수 없는 일. 첼시 구단 관계자들은 진화에 나섰지만, 지난 17일 스콜라리 감독에게 선수들이 데쿠(31) 출장과 관련해 항명했다는 보도에 이어진 악재에 답답한 눈치다. 첼시 구단과 스콜라리 감독의 부인에도 불구, 데쿠 관련 보도와 연관이 있던 지난 14일 웨스트햄전부터 첼시는 4경기에서 1승 3무에 그치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드로그바는 "나는 스스로 움직이게 할 것이다.내 발로 이곳에 왔지만, 2009년에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가 원하는 팀으로의 이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만하다. 그러나 조제 무리뉴 감독과 인연으로 인터 밀란의 영입 대상자로 지목됐다는 설이 있던 드로그바에 대해 무리뉴 감독과 인터 밀란은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그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리그 1위를 노리고 있는 시점에서 '드로그바 암초'를 만난 첼시가 어떻게 위기를 대처할지 주목할 만 하다.▶ 관련기사 ◀☞[씁쓸 2008 한국축구②]차범근 파리아스 ↑ 박성화 김학범↓☞대구FC, '변병주 감독 체제 1년 유임'☞맨유, 올드 트래포드를 믿는다...역전 우승의 바탕 기대☞명암 갈라진 유럽파 2008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김두현-, 설기현↓☞박지성,풀타임 출장...2호골은 불발, 평점은 팀내 최고
- [씁쓸 2008 한국축구②]차범근 파리아스 ↑ 박성화 김학범↓
- ▲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차범근 수원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08년, 한국 축구는 씁쓸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화려한 추억은 간데없이 “축구장에 물 채워라 박태환 수영하게” “얼려라. 연아 피겨 타게” 등등 조롱성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야구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수영의 박태환과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가 한국 스포츠사에 한 획을 긋는 활약을 펼친데 비해 2008 베이징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등의 실패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 탓이었다. 하지만 축구, 그리고 축구인들 또한 나름의 고지를 향해 2008년 한해를 숨가쁘게 내달렸다. 희망을 찾아 한껏 솟아오른 이도 있고, 날개 없이 추락한 이들도 있었다. 또 1년 사이 롤러코스트를 타듯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경험한 이도 있었다. 이데일리 SPN은 2008년 한국축구의 업 앤 다운(Up &Down)을 선수와 지도자로 나누어 되짚어 본다. 선수에 이어 지도자다. ▲Up: 차범근, 파리아스 감독... 2008년은 지도자 차범근(55)의 최고의 한해였다. 선수 차범근은 한국 축구 역대 최고라는 사실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지만 지도자로서는 아니었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았으나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때는 본선 대회 도중 하차하는 아픔도 맛봤다. 수원 삼성 감독으로 K리그에 복귀한 2004년,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높이 평가받지 못했다. 차 감독 스스로 “2004년에는 첫 해 감독이 돼서 어영부영 우승했다. 그래서 좋은 맛을 못 느꼈다”고 기억한다. 이후 3년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와중에 지도력에 대한 의문도 뒤따랐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 7월 삼성 하우젠컵 대회를 제패한 데이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 결정전서 FC 서울을 제치고 K리그 정상 등극을 마무리했다. 더블을 달성하며 수원을 명실상부한 K리그 최강으로 이끈 것이다. 특히 올해의 성과는 의미가 컸다. 수원의 스쿼드야 늘 K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되지만 시즌 중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조건을 극복하면서 ‘달라진 지도자 차범근’의 역량까지 과시한 까닭이다. 주전들의 공백으로 찾아온 위기는 2군에서 기회를 기다리던 후보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것으로 극복했고,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 줄줄도 알았다. 차 감독은 FC 서울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감독으로서 공부를 많이 했던 한 해였다”며 “선수들과 교류하기 위해 마음을 많이 열었고, 대화도 많이 했다. 선수들 의견을 듣고 많이 존중해줬다. 선수들이 그런 믿음을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뒤에는 "나는 항상 최고였고 부러움의 대상이 돼 왔지만 올 한해 그것을 깨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도 밝혔다. 진화한 것이다. 포항의 파리아스(41) 감독은 올해에도 ‘매직’을 부렸다. 비록 K리그에서는 지난 해 보였던 마법 같은 역전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FA컵을 제패, 지도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포항의 FA컵 우승은 1996년 원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었다. 이렇다할 스타는 없어도 학연과 지연,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는 용병술과 창의적이고 물러서지 않는 공격축구가 ‘파리아스 매직’의 핵심이다. FA컵 정상을 차지한 뒤 파리아스 감독은 “누구나 자유롭게 희망을 품고 꿈을 꿀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목표를 이루려면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백전노장’ 김호(64) 대전 감독은 사상 첫 200승고지 등극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1984년 한일은행 사령탑으로 K리그에서 승수를 쌓기 시작한 김 감독은 지난 5월11일 부산을 2-1로 꺾고 감독으로선 처음으로 200승을 달성했다. ‘40년 지기이자 맞수'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당시)을 제친 결과였다. 정규리그에서 3승12무11패로 13위에 그친 게 아쉽지만 김 감독은 팀을 재정비하는 내년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203승150무172패를 기록중인 김 감독은 또 김정남 감독이 최근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남긴 K리그 통산 최다인 209승(168무153패) 기록도 내년 시즌 초반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정무(53) 대표팀 감독은 지난 해처럼 올해에도 막판 되살아났다. 7년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국내 지도자로 큰 관심을 모은 허 감독이었지만 올 한해는 쉽지 않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거쳐 최종 예선에서도 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잇단 무승부로 ‘허무축구’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허 감독은 한때 사퇴까지 고려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11월 20일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으로 단번에 살아났다. 한국 축구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동 원정으로 치러진 사우디전서 한국은 이근호와 박주영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2승1무로 조 선두에 나서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이 사우디를 누른 것은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19년만이었다. 허 감독을 두고 한때 제기되던 ‘중도사퇴론’이 쑥 들어갔음은 물론이다. ▲ 박성화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Down:박성화, 김학범 전 감독... 박성화(53)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올 한해를 빨리 보내고 싶은 지도자다. 지난 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때부터 논란을 빚었던 박 감독은 ‘사상 첫 메달 획득’을 호기롭게 외치고 출전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었지만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에 0-3으로 참패한 게 컸다. 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박성화호’의 그늘은 더욱 짙어 보였다. 유망한 젊은 지장으로 꼽혔던 김학범(48) 전 성남 일화 감독도 우울했다. 성남을 한동안 정규리그 선두로 이끌기도 했지만 막판 부진의 늪에 빠지며 리그 3위에 그친데 이어 6강 플레이오프선 울산 현대에 패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스스로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계약 기간은 1년 더 남았지만 "오래전부터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재충전이 필요할 때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1998년 성남 코치로 부임, 2001-2003년 성남의 K-리그 3연패를 일궈낸 숨은 공신으로 인정받은 김 감독은 2004년 12월 임시 사령탑으로 성남 지휘봉을 잡은 뒤 2005년 후기리그 1위, 2006년 K리그 우승, 2007년 정규리그 1위 등의 성과를 올렸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K리그 사령탑에 오른 황선홍(40) 부산 감독은 2008년을 ‘시행착오’의 해로 규정한다. 5승7무14패에 그친 정규리그 성적 탓이다. K리그 막내 감독이자 '초보 감독'으로서 경험을 쌓은 한 해였다고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는 “성적만 보면 참담하다”고 토로한다. 한국 축구 간판 스트라이커로 각광받던 선수 시절의 명성이 지도자로서는 아직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강호 FC 서울을 2-0으로 잡는 등 부산의 매서움을 이끌어내는 가능성도 보였다. 황 감독은 “올 시즌 희망을 봤기에 내년을 준비한다”고 다짐했다. 2009년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 관련기사 ◀☞드로그바의 앞날은?...스콜라리 감독에 불만 토로☞대구FC, '변병주 감독 체제 1년 유임'☞맨유, 올드 트래포드를 믿는다...역전 우승의 바탕 기대☞명암 갈라진 유럽파 2008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김두현-, 설기현↓☞박지성,풀타임 출장...2호골은 불발, 평점은 팀내 최고
- 대구FC, '변병주 공격축구 1년 더'
- ▲ 변병주 대구FC 감독[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변병주 감독이 1년 더 대구FC의 '공격 축구'를 지휘한다. 대구는 30일 "변병주 감독과 1년간 재계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지난 해와 비슷한 1억 8000만원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한 조건이다. 변병주 감독은 2007년부터 대구를 맡아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며 사랑받았다. 올 시즌에는 창단 후 첫 FA컵 4강 진출을 이뤘고 이근호, 하대성 등 국가대표를 키운 공도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변병주 감독은 "재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2009년에도 빠르고 화려한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겠다. 또한 팀 전력을 강화하고 특히 수비조직력을 보완해 2009년에는 반드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구FC는 변병주 감독의 재계약과 함께 개인사정으로 사임한 김동해 수석코치의 후임을 조만간 선임하고, 전력보강 및 전지훈련 계획 확정해 2009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드로그바의 앞날은?...스콜라리 감독에 불만 토로☞[씁쓸 2008 한국축구②]차범근 파리아스 ↑ 박성화 김학범↓☞맨유, 올드 트래포드를 믿는다...역전 우승의 바탕 기대☞명암 갈라진 유럽파 2008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김두현-, 설기현↓☞박지성,풀타임 출장...2호골은 불발, 평점은 팀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