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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자동차 산업 생존 몸부림 `백태`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자동차산업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메이커들이 구제금융으로 파산을 모면했지만, 중장기 생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134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받게된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는 감원과 감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확보한 크라이슬러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피아트를 끌어들였다. 부품사들도 완성차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한 구조개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발빠른 기업들은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크라이슬러, 피아트 모델 투입 추진..GM 감원·감산 통해 재고축소 본격화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고 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의 7개 모델을 미국공장에서 조립해 북미시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7개 모델은 마이크로카인 `A세그먼트`에서 중형 사이즈인 `D세그먼트`까지 망라돼 있고, 이중 4개 모델은 크라이슬러 브랜드로, 나머지 3개는 피아트와 알파로메오(Alfa Romeos) 등으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美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정확한 시점이나 세부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크라이슬러와 피아트는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양측 모두 오는 4월말까지는 세부안이 마무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오토모티브뉴스는 전했다. 크라이슬러는 이와는 별도로 피아트의 소형차 `피아트 500`(사진)을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해 북미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공장과 미시간주 델타 타운십 공장의 근무교대조를 줄여 2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또 미국내 공장 9곳과 캐나다 오사와공장의 가동도 주기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GM은 또 미시간주 폰티악 트럭공장과 햄트랙 세단공장의 시간당 생산을 각각 44%와 68%씩 줄인 상태다. 감원 및 감산을 통해 GM이 재고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한달동안 GM의 재고는 크게 떨어졌지만, 1월 재고물량은 평상시에 2배 정도로 많다. GM은 최근 올해 미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당초 1200만대에서 1050만대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시장 전망을 근거로 GM은 내달까지 미 정부에 생존계획을 보고하고 구조개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부품사, 자동차 의존도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 적극 추진 미국의 완성차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부품업체들도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계가 크게 흔들리다 보니 1차, 2차, 3차 벤더로 내려갈 수록 미국 부품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부문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업종 다각화에 나서는 부품사들도 늘고 있다. 미시간주 플리머스 소재 소형 부품사인 TNT EDN은 포드와 메탈다인(Metaldyne), 폼테크(FormTech)에 납품을 해온 전형적인 자동차 부품사였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자동차관련 매출이 급감하자 항공우주로 업종을 다변화했다. TNT는 또 최근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확산되자 사업분야를 의료(사진), 에너지 부품으로까지 넓혔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중 비(非) 자동차 비중이 35%에 달하며, 새로운 사업들이 자동차분야의 부진을 상당부분 커버해주고 있다. 미시시피주 프레이저 소재 플라스틱 사출금형 업체인 아이펠(Eifel)은 지난해 매출이 35%나 감소했다. 그나마 사업다각화로 추가적인 외형 감소를 막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25% 가량은 의료장치와 소비재부품 등 비 자동차관련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릭 헤커 사장은 "작년에 직원을 한명 해고했지만, 사업을 다각화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인력을 해고해야만 했다"고 CNN머니에서 말했다. 물론 모든 기업들이 변신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부품 사출금형 업체인 모터시티몰드(Motor City Mold)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가 망한 경우다. 연간 매출이 250만달러 정도인 이 회사는 최근 2년간 15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납품처의 자금결재 지연과 더불어 은행과의 다툼마저 발생해 결국 17년만에 공장문을 닫아야 했다. ◇ 미시간주, 지역내 부품사 살리기 총력전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부인 미시간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시간주는 지난 2004년 부품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툴 앤 다이 리커버리 존(Tool and Die Recovery Zones)`을 만들었다. `툴 앤 다이 존`은 50인 이하 소형 부품사들이 작업을 협력하고 비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산업단지로, 미시간주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세제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현재 미시간주에는 25개의 `툴 앤 다이 존`이 설치됐고, 총 237개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추가로 20개의 `툴 앤 다이 존`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시간주는 또 자동차 부품사들이 대체 에너지나 홈 시큐리티, 의료장치, 고부가제품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 캘리포니아 車환경규제 다시 들썩..메이커에 비상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오바마 美 대통령이 주정부들에게 자동차 환경 규제 권한을 넘겨줄 전망이다. 이럴 경우 미국 주정부들이 자동차 환경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 메이커들에겐 비상이 걸렸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캘리포니아 등 주정부들이 요구해온 자동차 배출가스 및 연비기준 규제 권한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르면 26일 자동차 환경기준 권한을 주정부가 갖도록 규제당국에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 오바마, 캘리포니아 자동차 환경기준 권한 허용 추진 앞서 지난 2004년 9월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는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경우 2009년식 모델부터 오존 및 유해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규제 계획을 승인했다. CARB는 이같은 규제를 통해 온실가스를 2016년까지 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ARB는 또 규제가 시행되면 자동차 1대당 비용이 2012년 325달러, 2016년엔 1050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업계는 CARB의 비용추정 과정에서 많은 항목들이 누락됐고, 실제론 이같은 규제 적용시 자동차 1대당 3000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미 자동차업계는 캘리포니아주가 자체적인 환경규제를 만들 경우 이는 연방 정부의 권한을 빼앗는 행위라며, 법원에 대해 관련 규제의 시행을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관련 규제 권한을 주정부에게 넘겨줄 것을 검토함에 따라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만약 자동차 환경기준 권한이 주정부에게 허용할 경우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각 주정부들이 자동차 환경 기준을 크게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 차업계, 캘리포니아주 환경규제 땐 차량 1대당 3000불 비용 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CARB가 규제를 추진중인 온실가스의 범위에는 연료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자동차 주행중 발생하는 CO₂,자동차에서 누출된 에어컨 냉매, 에어컨사용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CO₂,N₂O, CH₄등 온실가스 역할을 하는 모든 배출가스가 포함돼 있다.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CO₂가 차지하는 만큼 CARB의 규제는 EU의 승용차 CO₂규제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CARB가 추진중인 온실가스 규제는 EU의 CO₂협약 스케줄 처럼 연도별로 목표치가 정해져 있다. 예컨데 승용 및 소형트럭, 소형 SUV의 경우엔 1㎞ 주행시 온실가스량을 2009년 201g에서 2016년 127g으로, 중형이상 트럭 및 대형SUV, 승합차 등은 같은 기간중 273g에서 206g으로 각각 감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미국 주정부들의 자동차 환경기준 권한이 허용돼, 미국내 자동차 환경기준이 강화될 경우 미국의 빅3는 물론이고 외국계 메이커들 역시 가뜩이나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R&D(연구개발) 비용 부담까지 늘게 된다. 물론 친환경 기술이 앞선 메이커에겐 이같은 규제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박지성 햄스트링 부상, 토트넘전도 결장 전망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FA컵 4라운드에도 결장할 전망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5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FA컵 경기에 결장할 선수들 가운데 박지성을 포함시켰다. 햄스트링 부상 탓이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토트넘전에는 박지성을 비롯, 리오 퍼디낸드, 안데르손,나니, 하파엘, 파트리스 에브라, 웨인 루니, 조니 에반스가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15일 위건 애슬래틱전부터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도 FA컵 예고 기사에서 박지성이 부상때문에 토트넘전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지성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 가세...이란 모래 바람 뚫는다☞박지성, '컨디션 이상 무'...설 연휴 2호골 도전☞잘 나가던 박지성, 최근 3경기 연속 결장, 왜?☞박지성, 3경기 연속 결장...맨유는 칼링컵 결승 진출☞2경기 연속 결장 박지성, '칼링컵에서 맨유 구해낼까'
- 박지성, '컨디션 이상 무'...설 연휴 2호골 도전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설 연휴 기간 잇따르는 두 경기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일단 몸상태는 이상없다. 맨유 구단 홈 페이지는 21일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에 대해 "박지성은 아프지 않다. 동료들과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연이은 결장은 숨고르기 차원이었다는 뜻이다. 그라운드에 나설 일만 남았다. 그리고 지난 해 9월 21일 첼시전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침묵하고 있는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것도 기대해 볼만하다. ▲ FA컵 32강 토트넘전(25일 오전 2시15분) 우선 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15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08~2009 잉글리시 FA컵 32강전을 준비한다. 상대는 칼링컵 결승에서 맞붙을 토트넘 홋스퍼. FA컵은 단판 승부인 까닭에 한순간 방심으로 탈락할 수 있다. 그러나 맨유는 수월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이 지난 22일 칼링컵 4강 2차전에서 번리와 120분에 이르는 혈투를 벌인 까닭이다.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힘든 경기를 치렀다. (맨유전은) 뒤죽박죽된 팀으로 경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지만 선수들을 더이상 부상으로 잃을 수 없다"며 FA컵 맨유전을 포기하는 듯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칼링컵, FA컵 등 주요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는 맨유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박지성에게는 호재다. 토트넘은 FA컵을 마치고 3일 뒤 있을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를 더 중요하게 여길만한 입장이다. 토트넘은 현재 5승6무11패(승점 21)로 16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꼴찌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온(이하 웨스트 브롬,6승3무13패)과 승점이 같은 불안한 처지다. 맨유는 최근 리그 1위(14승5무2패)로 올라섰지만 2위 리버풀(13승8무2패)과 승점은 같다(47점). 물론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유리한 편이지만 FA컵, 칼링컵 등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리버풀이나 첼시보다 리그 막판 체력적인 부담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부지런히 승점을 벌어 둬야 할 이유다. ▲ 김두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전(28일 오전 5시)맨유는 28일 새벽 5시 허손스 경기장에서 웨스트 브롬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차전을 갖는다.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하는 경기다. 특히 이날 경기는 박지성과 김두현(웨스트 브롬) 등 두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일지 주목된다. 한 때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등 4명이 프리미어리그(김두현은 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에서 활약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프리미어리거는 박지성과 김두현뿐이다. 이번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2007년 12월 26일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풀럼)의 맞대결 이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 10번째 경기가 된다. 399일만이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지난 2005년 10월 처음 맞붙은 이래 프리미어리거들은 그 동안 9차례에 걸쳐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겨뤄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유가 앞서지만 웨스트 브롬도 만만치 않다. 웨스트 브롬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면서 탈꼴찌를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상위권인 리버풀(2승3무), 아스턴 빌라(3승1무1패)에 비견될 호성적이다. 웨스트 브롬은 13위 볼튼(7승2무13패,23점)과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1~2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강등권 탈출을 넘어 중위권으로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한편, 프랑스 리그1의 박주영(24. AS모나코)도 프랑스 산 설 선물을 들고 올 수 있다. 박주영은 26일 오전 4시45분 루이2세 경기장에서 니스와 프랑스컵 16강전에 나선다.▶ 관련기사 ◀☞토트넘, 번리 잡고 칼링컵 결승 진출...맨유와 우승 다툼☞잘 나가던 박지성, 최근 3경기 연속 결장, 왜?☞박지성, 3경기 연속 결장...맨유는 칼링컵 결승 진출☞카카, AC밀란 잔류 선언 '돈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2경기 연속 결장 박지성, '칼링컵에서 맨유 구해낼까'
- (월가시각)MS 너마저 모른다고 하면···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8000선이 무너졌던 다우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였지만 1.2% 내린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7%나 하락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월간 주택착공 등 오전부터 쏟아진 경기지표들은 한결같이 부진했다. 하루 걸러 급등락하고 있는 은행주마저 오늘은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부진한 분기실적에다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투자심리에 큰 부담을 줬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기술주도 대표하는 기업인 만큼 기대가 컸지만 경기부진에 휘둘리고 있는 여느 구멍가게 업체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MS는 더욱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년과 달리 다음 분기에 대한 실적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 회사를 둘러싼 변동성이 너무 커서 향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이와 관련, 캐서린 애그버트 제프리스앤코(Jefferies&Co) 애널리스트는 "MS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마저 앞날을 모를 정도로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이는 그 만큼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랄프 쉬브 FMIEX(Wasatch First Source Income Equity Fund) 매니저도 비슷한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측을 못할 만큼 현재 경기후퇴(recession)가 보통 때의 리세션보다 더욱 크고, 더 광범위하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구스 스카코 AG자산운용(AG Asset Management)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이 두려워 웅크리고 있다"며 특히 "큰 기업들마저 길잡이 역할을 하지 못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투자모드 보다는 생존모드(survival mode)로 전환한 것 같다"고 말한다.최근 며칠새 뉴욕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전날 3.5% 넘게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장중 200포인트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한 때 8000선을 깨고 내려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다시 바닥 찾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브라이언 배틀 PTCP(Performance Trust Capital Partners) 부사장은 "주식시장이 하루에도 250포인트 이상 오르 내렸던 작년 11월의 변동성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한다. 당시 뉴욕증시는 52주래 최저점을 찍었다. 물론 이같은 변동성 확대에는 은행주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만 보더라도 이틀전 20% 이상 떨어졌다 어제는 30% 올랐고, 오늘은 다시 14%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퀸시 크로스비 하트포드(Hartford)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정부가 금융섹터를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지만, 리세션 탈출에 금융섹터가 앞장설 것으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금융섹터는 안정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크로스비는 강조했다. 은행주의 안정없이 뉴욕증시의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바람인 셈이다.
- 도요타가 GM을 앞지른 진짜 이유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제네럴모터스(GM)가 결국 도요타에게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1930년대 초반 대공황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 지난 해는 GM이 탄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고 GM은 파산을 모면하기 위해 정부에게 손을 벌렸다. 특히 글로벌 경기후퇴(recession)는 GM에게 더 가혹한 장애물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이미 GM과 도요타는 박빙의 승부를 벌여왔고, 오래 전부터 GM 스스로 쇠락의 길을 택하면서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 GM-도요타, 이미 박빙..경기후퇴로 추월 가속화 GM은 지난해 835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가 판 897만대보다 적은 숫자다. GM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11%나 급감했고, 도요타는 4% 감소에 그쳤다. GM은 도요타보다 2년 앞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고, 1931년 포드를 앞지른 이후 2007년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도요타는 GM을 바짝 추격했다. GM의 미국 자동차 점유율이 줄며 글로벌 확장세가 완화되는 동안 도요타의 자동차 판매는 꾸준히 치솟았고, 최근 몇년간 이미 분기별 성과 상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7년만 해도 도요타가 GM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불과 3000대 차이로 추월이 무산됐다. 2008년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350만대나 급감하면서 도요타에게도 GM만큼 힘든 한해였다. 도요타 역시 지난해 사실상 사상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대부분의 수요가 발생하는 GM의 타격이 더 컸다. GM은 지난 4분기 글로벌 판매가 26%나 급감한 것은 물론 정부에 40억달러의 대출 지원까지 받아야 했다. ◇ GM, 이미 수십년간 쇠락의 길 걸어..도요타와 너무 달라하지만 GM이 도요타에게 77년만에 왕관을 내준 것은 단순히 경기후퇴 때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지난 1960년대부터 지속되어 온 전략 싸움에서 패배했고, 최근 유가 상승이나 경기후퇴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라는 평가다. 22일 비즈니스위크(BW)는 2000년대로 넘어오던 시기만해도 GM은 850만대를 팔았고, 도요타는 590만대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GM이 너무 긴 시간동안 많은 실수를 저지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요타가 기술 및 자동차 개발에 수십억달러를 투지하는 동안 GM 경영진들은 자금을 쓸데없이 낭비했고, 도요타가 고객에게 다가가는 동안 GM은 `고객이 항상 그들에게 오겠거니`하고 안일하게 인식했다. 일각에서는 GM 자동차의 질적 쇠퇴가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지만 더 오래전부터 방심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시장점유율 역시 1962년 52%에서 정점을 찍은 후 지금까지 줄곧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GM은 1960년대부터 각각의 목적에 맞게 제작했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모델명은 다르지만 모두 엇비슷한 차를 생산하는 실수도 저질렀다. 또 1970년대부터 모든 공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산라인의 가동 속도를 높이면서 질적 향상을 간과해 신뢰도가 떨어진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 시장에 뛰어들긴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결국 1990년대말까지 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최근 수년간 혼다와 도요타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 밖에 GM에게 가장 큰 위협 중의 하나인 어마어마한 퇴직연금 및 퇴직자 혜택 비용 등도 도요타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었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뉴욕증시, 은행株 랠리..다우 3.5% 급등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하락전 폭락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이 반등을 주도했고, 이에 힘입어 다우 지수도 하루만에 8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이자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IBM이 분기실적 호재로 개장초부터 급등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79.01포인트(3.51%) 상승한 8228.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21포인트(4.6%) 오른 1507.07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5.02포인트(4.35%) 오른 840.2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 내정자는 美 상원 인사청문회에 참석, 은행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 가능성을 내비치고, 수주내로 금융지원책도 제시하겠다고 언급해 오바마 정부의 금융권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웠다. ◇ 티모시 "배드뱅크도 하나의 방편" 티모시 가이트너 美 재무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배드뱅크(Bad Bank)가 美 신용위기를 해소를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이트너는 "굿뱅크-배드뱅크 타입의 해결책은 전세계 대부분의 금융위기 과정에서 해결책으로 제시됐다"며 "상원이 지금 상황에서 (배드뱅크가) 효과가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된 여신 및 채권을 전문적으로 인수해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를 깨끗하게 만드는 기관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실을 털어낸 은행(굿은행·Good Bank)은 제3 기관과의 M&A 등을 통해 정상은행으로 전환하게 된다. 가이트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위기에 제동을 걸기 위한 대응책을 수주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회복을 위해선 신용이 제대로 공급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광범위한 대응책(a comprehensive plan)이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주 폭락 하루만에 반등 전날 폭락세를 기록한 금융주들이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으로 전날 28% 급락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0%나 폭등세를 연출했다. 역시 다우 지수 종목인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도 각각 31%와 25%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고, 골드만삭스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또 전날 실적부진 우려로 60% 가까이 폭락했던 스테이트 스티리트(state street)도 14%대의 반등에 성공했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뉴욕멜론은행(Bank of NY Mellon)도 22%대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 IBM 급등..유가 반등에 에너지주도 강세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 공급업체이자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IBM은 작년 4분기 순익 결과치와 올 연간 이익 전망치가 월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는 평가로 11%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또 이날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부품업체인 리어(Lear), 아메리칸액슬(American Axle)의 투자등급을 각각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포드는 약세를 보였지만 리어와 아메리칸액슬은 각각 10%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우 구성 종목인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3~4%씩 올랐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6.6% 상승한 43.5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작년 4분기 순익이 84%나 감소하고 월가의 전망치도 하회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장중 약세를 지속했지만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 구성 종목으로 세계 최대 소매점 체인인 월마트는 2.8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크레딧스위스(CS)가 매출성장 약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중립`으로 내린 점이 부담을 주고 있다. 제약회사인 포리스트 랩스(Forest Laboratories) 역시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 모기지 차환신청 급증..주택경기는 여전히 부진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내놓은 1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전월 9에서 사상 최저인 8로 떨어졌다. 통상 50일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주택경기 위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8에 그친 이번 조사는 주택경기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앞서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MBA) 발표한 2주전 주간(9일 마감기준) `모기지 신청 인덱스`는 1324.8(계절조정)을 기록, 전주보다 16%나 증가했지만 대출조건을 완화하기 위한 차환(리파이낸싱) 신청이 26%나 급증한 반면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건수는 14%가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주택시장 부진이 2009년들어서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뉴욕증시, 은행주 반등..다우 8천선 회복시도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루전 폭락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장중 반등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우 지수의 경우엔 개장초 2% 가까이 상승한 이후 상승폭을 줄여 잠시나마 약세로 돌돌아서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경기 및 은행권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수 반등시 마다 출회되는 경계성 매물이 등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11시4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60.61포인트(0.76%) 상승한 800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2포인트(1.22%) 오른 1458.38을, S&P 500 지수는 6.76포인트(0.84%) 상승한 811.98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날 폭락했던 은행주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낙폭과대 인식과 더불어 오바마 행정부가 은행구제책을 통해 금융기관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상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전 티모시 가이스너 재무부 장관 내정자가 의회에 과감한 경기부양 필요성을 요구하면서도 구제금융 기업에게 보다 엄격한 조건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점이 금융주의 반등폭에는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금융주 폭락 하루만에 반등 전날 폭락세를 기록한 금융주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다우 지수 구성종목으로 전날 28% 급감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는 이 시간 현재 8%대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다우 지수 종목인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는 각각 9%와 6%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도 10%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전날 실적부진 우려로 60% 가까이 폭락했던 스테이트 스티리트(state street)도 반등에 성공, 9%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부진한 실적에도 뉴욕멜론은행(BANK OF NY MELLON)이 12%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IBM 강세..부품주 아메리칸액슬 23% 급등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 공급업체이자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IBM은 작년 4분기 순익 결과치와 올 연간 이익 전망치가 월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는 평가로 8% 가까이 상승했다. 또 도이체방크가 미국의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부품업체인 리어(Lear), 아메리칸액슬(American Axle)의 투자등급을 각각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한 여파로 이들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메리칸액슬은 23%, 리어는 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작년 4분기 순익이 84%나 감소하고 월가의 전망치도 하회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4%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 구성 종목으로 세계 최대 소매점 체인인 월마트도 3%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크레딧스위스(CS)가 매출성장 약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중립`으로 내린 점이 부담을 주고 있다. 제약회사인 포리스트 랩스(Forest Laboratories) 역시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4%대의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 `은행 국유화` 논란..최선의 해법일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금융위기의 해법으로 영국식 은행 국유화(nationalization)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10월 부실 은행들에 자금을 투입하며 지분을 확보, 사실상 `주인`이 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도 처음엔 부실자산을 매입해 주는 형태로 지원에 나섰지만, 결국 직접 자금 투입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영국식 해법이 급부상했다. 그러나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경색돼 있어 해결 국면이 보이지 않자 영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추가 지원안을 내놓았다. 정부가 부실 대출로 인한 손실을 보증해 줄 테니 은행들은 대출에 나서라는 게 골자. 신용위기 이후 정부의 가장 적극적인 개입이다. 이에따라 영국의 국유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찬론과 반론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 英 RBS, 완전 국유화되나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이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영국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금융 시스템의 경색을 풀 강력한 추가 조치를 내놨다. 정부가 향후 손실을 보증하는 대신 은행들이 대출을 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 관련기사 ☞ 英, 신용흐름 회복 `고강도 조치` 특히 RBS는 영국 정부와 60억파운드(87억달러) 규모의 대출에 나서기로 약속하고 정부의 지원을 보장받았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RBS는 결국 배당 지급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정부의 RBS 보유 지분율은 70%까지 올라갔다. `거의` 국유화된 것. 스티븐 헤스터 RB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아마 최초의 실험쥐(guinea pig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은행 국유화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10월8일 8개 은행과 주택대부조합에 최소 500억파운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우선주를 매입키로 한다는 금융권 구제책을 내놨을 때보다 반향은 훨씬 컸다. 19일(현지시간) RBS 주가는 67% 떨어졌고, 20일에도 11%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급락했고, 일각에선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스페인과 그리스 등에 이어 영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불거졌다. ◇ 英 국유화 행보 강화될 듯..아일랜드 등도 영국은 이미 국유화 노선을 분명히 해왔다. 노던록 뱅크나 브랜드 포드 앤드 빙글리(B&B) 등을 일부 국유화했고, RBS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지분을 매입한 은행에는 이사를 파견, 경영을 감시키로 했다. 이외에도 국유화 조치는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있다. 유로존 15개국 중 가장 먼저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한 아일랜드는 지난 달 3개 주요 은행에 55억유로(76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긴급 투입키로 결정했으며, 대출 스캔들에 휘말렸던 3위 은행 앵글로 아이리쉬 뱅크는 전격적으로 국유화하기로 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아일랜드, 3대 은행에 76.6억弗 투입 다만 미국은 씨티그룹 등에 대해 정부의 지분의 늘긴 했지만 아직 국유화 논의가 무르익고 있지는 않다. 이보다 과거 정리신탁공사(RTC)와 유사한 배드 뱅크(Aggregator bank) 설립을 통한 부실자산 매입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 국유화가 최선?.. 논란 `분분` 영국이 중심이 되고 있는 `은행 국유화` 해법이 적절한 것이냐에 대해선 이견이 적지 않다. 뱅크런(Bank Run)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부담, 국유화됐던 은행들을 다시 민영화하는 어려움 등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윌렘 뷰이터 런던 정경대(LSE) 교수는 강력하게 찬성하는 쪽. 뷰이터 교수는 "지금이 모든 은행들을 공적 소유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면서 "국가가 단독 소유권을 갖고 현 경영진을 고액의 퇴직금없이 퇴진시키면 모럴 해저드를 바로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의 존 맥폴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RBS와 로이즈 뱅킹 그룹의 국유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리고 국유화를 해야한다면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치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에 경영진을 보내 경영을 정상화, 혹은 발전시킨 뒤 되파는 모델과 국유화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모펀드가 이들 기업의 상장을 폐지하는 것과는 달리 국유화한 은행들의 상장은 유지되어야 하며, 그래야 투명성도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플렌더 FT 칼럼니스트는 과거를 예로들어 단기적으로는 국유화가 주효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초 부동산 거품 붕괴, 이로 인한 채권가격 폭락으로 은행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자, 스웨덴 정부는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18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을 국유화했다. 그리고 은행의 부실자산을 떼어내 배드 뱅크를 통해 처리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정경유착으로 자산을 탕진한 독일 란데스방크(각 주 정부 소유 은행으로 해당 주 중앙은행격)에 구제금융을 투입했던 것은 정치적인 통제가 산업을 얼어붙게 했던 예로 여겨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모임인 영국 주주 연합은 성명을 내고 "고든 브라운 총리의 계획은 은밀한 국유화"라고 지적했다. 영국 은행권은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고 있는 분위기다. 로이즈 그룹의 에릭 다니엘스 CEO는 "정부의 구제안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고, HSBC와 바클레이즈 등도 구제안의 구체 내용을 잘 이해해 보겠다고 말했다.
- 박지성, 3경기 연속 결장...맨유는 칼링컵 결승 진출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박지성(29)이 3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더비 카운티를 꺾고 3년 만에 칼링컵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 더비 카운티를 4-2로 완파했다.1차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는 맨유는 1,2차전 합계 1승 1패, 4-3의 전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22일 열릴 토트넘-번리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토트넘이 1차전에서 4-1로 대승, 유리한 상황이다. 박지성은 이날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져 프리미어리그 2경기 포함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새로 영입한 윙어 조란 토시치가 처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에 나서지는 않았다. 맨유는 결승 진출을 위해 2골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 그러나 토시치 영입으로 방출설이 제기되는 등 입지가 흔들리던 루이스 나니가 전반 16분만에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낙승을 예고했다. 일단 물꼬가 트이자 잇따라 골이 터졌다. 전반 22분 왼쪽 수비수로 나선 존 오셔가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더비 카운티의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34분 하파엘 다 실바의 크로스를 받은 카를로스 테베스의 헤딩골까지 이어져 순식간에 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더비 카운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조나단 에반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추격에 나섰고 4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뒤 인저리 타임에 자일스 바르네스가 다시 만회골을 터뜨리며 끈질기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맨유는 결승에는 올랐지만 하파엘, 안데르손, 에반스 등이 줄줄이 부상 당해 손실도 컸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부상자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는 나쁜 날이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했으니, 그 기쁨을 즐겨야 한다"며 쓰린 마음을 애써 달래는 모습이었다. ▶ 관련기사 ◀☞카카, AC밀란 잔류 선언 '돈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2경기 연속 결장 박지성, '칼링컵에서 맨유 구해낼까'☞퍼거슨 감독, 끝없는 윙어 수집...위건의 발렌시아 눈독☞맨유 동료들, 호날두에 장난감 페라리 선물..'이걸로 맘 달래'☞맨유, 13년 만의 대역전 우승 가시화...경험이 힘
- 2경기 연속 결장 박지성, '칼링컵에서 맨유 구해낼까'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이번엔 칼링컵에서 팀을 구해낼까.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1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더비 카운티와 2008~2009 칼링컵 4강 2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맨유는 1차전에서 0-1로 패해 2차전에선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 박지성은 이번 시즌 맨유의 주전 스쿼드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됐으나 위건 애슬래틱, 볼턴 원더러스와의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 잇따라 결장, 팀내 위상이 불안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는 처지다. 지난 18일 볼턴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대런 플레처(25)가 박지성의 자리에 투입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빽빽한 경기 일정과 주전들의 줄부상 등을 극복하기 위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치밀한 로테이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맨유는 12일 첼시전부터 3일 간격으로 일정을 소화해온 데다 웨인 루니(24), 파트리스 에브라(28), 리오 퍼디낸드(31)가 부상으로 빠져 주전들의 체력적 부담이 알게 모르게 쌓인 상태다. 퍼거슨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 '산소 탱크' 박지성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 투입,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골득실에서 -1을 기록하고 있는 맨유는 이번 2차전에선 상대 공격을 최대한 봉쇄하고, 2골 이상을 넣어 경기를 매조지해야 한다. 때문에 수비에서도 힘을 실어주는 박지성이 전술적으로 중요한 존재 일 수 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와 번리의 4강 2차전은 맨유-더비 카운티전 하루 뒤인 22일 열린다. 1차전에서 토트넘은 번리에 4-1로 대승한 까닭에 4골 차 이상의 패배를 당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칼링컵 결승은 3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린다.▶ 관련기사 ◀☞퍼거슨 감독, 끝없는 윙어 수집...위건의 발렌시아 눈독☞맨유 동료들, 호날두에 장난감 페라리 선물..'이걸로 맘 달래'☞맨유, 13년 만의 대역전 우승 가시화...경험이 힘☞맨유, 시즌 첫 선두 도약...박지성은 2경기 연속 결장☞[포커스] 카카, 지단 기록 뛰어 넘나..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