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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딩크의 첼시, FA컵 8강 진출...아넬카 해트트릭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첼시가 FA컵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15일(한국 시간) 영국 비카라지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FA컵 16강전에서 니콜라스 아넬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한데 힘입어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왓포드에 3-1로 역전승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후임으로 첼시 사령탑을 맡게 된 히딩크 감독은 이날 벤치에는 앉지 않았으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경기 전과 후 첼시 드레싱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며 힘을 불어 넣었다. 히딩크 감독은 오는 21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부터 직접 선수단을 이끌 계획이다. 왓퍼드전을 지휘한 레이 윌킨스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이번 시즌 첼시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하지만 이제 우리는 FA컵 8강에 올랐고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는 의욕을 보였다. 현재 14승7무4패(승점 49)로 리그 4위에 처져 있는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있다. 출전 정지로 빠진 존 테리 대신 프랭크 램퍼드가 이날 주장을 맡은 첼시는 후반 24분 왓포드의 타마스 프리스킨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아넬카가 무서운 득점력을 발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30분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공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동점을 뽑은 아넬카는 2분 뒤 애슐리 콜의 크로스를 헤딩슛, 경기를 뒤집은데 이어 후반 인저리 타임에 쐐기골을 추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관련기사 ◀☞'자신만만' 히딩크, 첼시 과제 어떻게 풀까☞히딩크와 박지성, 맞대결 이뤄질까☞히딩크, 첼시 해결사로 투입..러시아 감독직과 투잡☞히딩크, 첼시로 가나...구단주와 회동 예정☞첼시, 스콜라리 감독 경질...히딩크 등 물망
- 주요 국제 경제지표 발표 일정(2.16~2.20)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다음은 이번 주(2월16일~2월20일)에 발표될 국제 경제지표 일정입니다. 현지시각 기준이며, 변동될 수 있습니다. ◇ 2월16일(월) - 미국 : `대통령의 날`을 맞아 하루 휴장 - 일본 : 지난해 4분기 국내 총생산(GDP)(08:30 예상치 연율 11.7% 감소, 전분기 1.8% 감소),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수정치(13:30 예상치 - , 전월 (8.5% 감소) * 엘리자베스 듀크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가 오전에 피닉스에서 주택시장 안정화에 대해 연설한다. ◇ 2월17일(화) - 미국 : 뉴욕 연방준비은행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08:30 예상치 -24, 전월 -22.2),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2월 주택시장 지수(13:00 예상치 - , 전월 8) - 일본 : 1월 기계주문 수정치(15:00 예상치 - , 전월 71.9% 감소) ◇ 2월18일(수) - 미국 :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07:00 예상치 - , 전주 24.5% 감소),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08:30 예상치 52만 전월 55만), 1월 수입물가(예상치 1.3% 하락, 전월 4.2% 하락), 1월 산업생산(09:15 예상치 1.7% 감소 전월 2% 감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의사록(14:00) - 일본 : 1월 철강생산(14:00 예상치 - , 전월 -)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가 오후에 락포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 일본은행(BOJ)이 통화 정책 회의를 개최한다(시간 미정) ◇ 2월19일(목) - 미국 :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08:30 예상치 62만8000, 전주 62만3000),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08:30 예상치 0.8% 상승 전월 1.9% 하락), 필라델피아 연준 2월 제조업 지수(08:30 예상치 -27, 전월 -24.3), 컨퍼런스보드 1월 경기선행지수(10:00 예상치 0.1% 상승, 전월 0.3% 상승) - 일본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없음*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가 버밍햄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BOJ가 금리를 결정한다. ◇ 2월20일(금) - 미국 :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08:30 예상치 0.2% 상승, 전월 0.7% 하락) - 일본 : 12월 전산업 지수(08:50 예상치 - , 전월 2.3% 하락), BOJ 보고서(13:00)
- 현대 소나타, 美 "최상의 가치주는 차" 라지부문 우승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구매 후 재판매 가치와 수리 비용 등을 포함해 평가하는 오너십(ownership) 비용 관련 조사에서 도요타와 제네럴모터스(GM)는 일부에서 순위가 지난 해보다 밀린 반면, 현대차가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인텔리초이스닷텀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4개 영역에서 1개 영역이 줄어든 3개 영역을 주도했고, GM도 3개 영역에서 2개 영역으로 줄었다. 포드와 혼다, BMW 소형 부문도 각각 1개 영역에 이름을 올렸다.인텔리초이스닷컴은 구매 후 5년 뒤의 재투자 가치와 유지 및 수리, 연료비, 보험, 각종 수수료 비용 등을 종합해 가장 최상의 가치를 지니는 자동차 모델을 평가하며 서브콤팩트와 럭셔리, 4륜차, 픽업, 풀사이즈, 밴 등 30개 시장을 세분화해 각각의 승자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도요타가 12 부문에서 승자 자리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14개에서 줄었고, GM도 8개 부문에서 7개 부문으로 줄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4개 부문에서 위너(winner)가 됐고, 혼다와 포드는 3개 부분을 차지했다. 크라이슬러는 한 곳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소나타 모델이 대형차(large winners) 부문에서 도요타 아발론과 함께 위너 자리에 올랐다. 인텔리초이스는 large보다 큰 차를 luxury로 구분하고 있다.또 하이브리드 차가 8개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해 경제적인면이 상당히 부각된 것으로 평가됐다.인텔초이스닷컴의 제이스 벨리는 이번 결과는 자동차 업계에서 자동차의 기본적인 질이 균형을 이루며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미쓰비시 등 처음으로 순위에 오르면서 23년간의 조사에서 가장 큰 다양성을 보여줬다는 것.그는 "이제는 유고나 핀토는 없다"며 "가장 싼 기아차부터 가장 비싼 렉서스까지 모두 매우 신뢰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차종별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 하리브리드는 4년 연속 2만4000달러 가격 부분에서 최상위를 기록했고 렉서스의 RX 웨건도 2만8000달러 부문의 크로스오버나 SUV 가운데 가치가 가장 높았다.도요타의 타코마 이륜 픽업은 2만6000달러 이하에서 최상의 트럭으로 지목됐으며 GM의 GMC 시에라 크루 캡 하이브리드 픽업이나 포드의 이스케이프 및 머큐리 마리너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최상으로 낙점됐다. BMW 미니쿠퍼 컨버터블과 혼다 오디세이 미니벤도 위너에 포함됐다.
- 월가 CEO, `검소하게` 열차타고 청문회 간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전용 제트기를 타고 이동하던 월가 최고경영자(CEO)들이 1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검소하게` 일반 비행기와 고속열차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를 비롯해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니스 루이스, 모간스탠리의 존 맥, 뉴욕멜론 은행의 로버트 켈리,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CEO 등이 참석한다. 각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스텀프, 켈리, 맥 CEO 등은 일반 비행기로, 다이먼과 루이스 등은 열차를 타고 워싱턴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블랭크페인은 대중 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밝혔으나, 구체적인 교통수단은 언급하지 않았다. 의회 증언을 앞두고 각 금융회사 CEO들은 `검소한` 모습을 연출, 정부의 구제 금융 자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 CEO들은 구제금융 표결을 앞두고 의회 청문회에 전용 제트기를 타고 와 비난을 산 바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 규모인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고, 여태까지 이중 1760억달러가 금융회사들에 투입됐다. 그러나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이 금융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들의 우선주를 매입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수혈자금 용처에 대한 의문은 증폭됐고, 금융회사 CEO들은 이번 증언에서 이같은 의문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히딩크, 첼시 해결사로 투입..러시아 감독직과 투잡
- ▲ 히딩크[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위기의 첼시를 구할 '해결사'로 긴급 투입된다. 첼시의 공식 홈페이지 'www.chelseafc.com'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축구 협회(RFU)가 히딩크 감독이 2008~2009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첼시의 임시 사령탑에 오르는 것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축구 협회의 알렉세이 소로킨 회장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히딩크의 첼시행이)문제 되지 않는다. 러시아 대표팀의 일정을 보면 히딩크는 두 팀을 맡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며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지휘하는 것을 조건으로 첼시 사령탑 겸임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터키에서 러시아 대표팀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도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예외적인 상황이다. 첼시가 아닌 다른 구단이었다면 노(No)라고 했겠지만 구단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가능한 한 첼시를 돕고 싶다"며 사실상 첼시 감독직을 수락했다.첼시는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았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경질하고 후임 감독을 찾아왔다. 첼시는 현재 14승7무4패(승점 49)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7승5무2패,승점 56)와 리버풀(15승9무1패,승점 54), 아스톤 빌라(15승6무4패,승점 51)에 이어 4위로 밀려나 있다.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한국, 호주, 러시아 대표팀을 맡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친분이 있어 스콜라리 전 첼시 감독의 유력한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었다.히딩크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감독을 맡으면서 호주 대표팀을 이끄는 '투잡'을 수행한 바 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히딩크는 첼시와 협상을 위해 13일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다.한편, 첼시는 주말 왓포드와 FA컵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고, 러시아 대표팀은 3월 28일과 4월 1일 아제르바이잔과 리히텐슈타인을 맞아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른다. ▶ 관련기사 ◀☞브라질의 창, 이탈리아 방패 뚫었다...2-0 완승☞히딩크, 첼시로 가나...구단주와 회동 예정☞첼시, 스콜라리 감독 경질...히딩크 등 물망
- 글로벌 보험사도 위기..구제금융 임박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미국 보험사들에 대한 구제금융이 임박했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위기의 불씨로 지목됐던 생명보험사들은 재무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유동성에 이미 적신호가 켜졌던 상태. 은행 구제만해도 손이 모자랐던 미국 정부로서는 그동안 보험사들의 간절한 지원 요청을 외면해 왔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경기후퇴로 기업 부도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의 회사채 손실이 서브프라임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더욱 암울한 2009년이 예고되고 있다. ◇ 美보험사 구제금융..빠르면 9일중 발표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000억달러의 미국 구제금융 지원금 일부가 보험사들에게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열개 남짓의 보험사들이 정부에 자본 투입을 요청한 상태며, 빠르면 9일 중 구체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들 가운데 어떤 회사가 생명줄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달 하트포트파이낸셜서비스와 링컨내셔널콥은 연방정부 지원을 받기위해 은행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사전 수순을 밟아놓은 상태. 젠워스파이낸셜도 지난 달 미국저축기관감독청이 은행지주사 승인 위한 절차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주가 폭락 지속..젠워스 90%나 빠져 이들 보험사들은 지난해 3분기부터 대규모 손실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구제금융 지원 요구를 지속됐지만 정부가 선뜻 나서지 못했다. 관련기사☞美 생보사들, 새 위기 불씨될까 그러나 보험사들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미국 정부 역시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트포드파이낸셜의 경우 지난해 상각분과 2007년 이후 부동산시장 급락과 연계된 미파악 손실이 79억달러에 달했고,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지난해 72억달러를 털어냈다. 지난주 에이플락은 4분기 이익이 48%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지난해 그나마 가장 선방한 메트라이프생명은 올 2월초까지 12개월간 주가가 반토막이 났고, 에이플락은 62%, 푸르덴셜은 69%, 링컨내셔널콥과 프린서플파이낸셜은 각각 71%와 72%가 폭락했다. 특히 하트포드와 젠워스는 1년 사이 주각가 81%와 90%나 빠진 상태다. AIG는 주당 1달러까지 떨어졌다.이에 따라 하트포트와 푸르덴셜 등 보험사들은 감원 등 자구책과 함께 정부에 충당금 기준 완화와 함께 자금지원을 지속해왔다. ◇ 회사채 손실, 또다른 폭풍 예고특히 이들 보험사들의 경우 회사채 관련 손실이 서프프라임 손실을 능가할 정도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또다른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여타 금융기관들과 달리 자산 만기를 길게 가져가기 때문에 장기 회사채를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에릭 버그 바클레이즈캐피탈 애널리스트는 "경기후퇴가 가속화되면서 회사채 부도가 올해 상당할 전망"이라며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을 선두로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 규모가 1조달러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버그 애널리스트는 "생보사 중 어느 곳도 회사채 투자를 특별히 잘한 곳이 없다"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바클레이즈는 미국의 하이일드 회사채의 부도율이 15% 이상으로 최대 19%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유럽도 18%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미국과 유럽의 정크본드 디폴트율이 15.3%와 18.3%에 달할 것으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한편, 피치에 따르면 2008년 현재 미국 생명보험사들의 적정자본은 2600 달러로, 프라임론을 제외한 모기지 익스포저는 140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상업용 모기지의 경우 직접 대출이 2920억달러, 상업용모기지자산담보증권(CMBS)이 1820억달러였다. 특히 생보사들의 회사채 보유 규모가 1조8000억달러에 달해 회사채 시장에서 상당한 레버리지를 쌓은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 법정관리 쌍용車, 9년전 대우차와 '닮은꼴'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법원이 결국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였다.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고용규모를 감안한 판단으로 보인다. 6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003620)는 이미 9년전 법정관리 절차를 밟은 대우차(현 GM대우)와 다른 듯하면서도 많이 닮았다. 일각에서는 대우차가 그랬던 것처럼 쌍용차도 고강도 구조조정에 이어 3자 매각 수순을 거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 워크아웃→법정관리→매각(?) 대우차는 2000년 11월8일 서울 제일은행에 돌아온 만기어음(445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같은 해 11월30일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은뒤 우여곡절 끝에 제너럴모터스(GM)로 넘어갔고 2002년 10월17일 GM대우로 거듭났다. 공교롭게도 대우차는 과거 자동차부문의 라인업 확대를 꾀하며 97년 12월 쌍용차를 인수한 이력도 있다. 쌍용차는 그러나 2000년 4월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분리돼 나왔다. 쌍용차가 지난 2005년 1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한지 4년만에 이번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처럼 대우차도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인 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전력이 있다. 급속한 자동차산업 구조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외국계 기업에 접수된 점도 유사하다. 대우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 4년간 지리한 협상을 벌이다 결국 2002년 4월 인수됐고 쌍용차는 기업개선작업을 벌이던 2004년 10월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에 넘어갔다. ◇ 인력구조조정, 노사대립 불보듯 뻔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의 최대 난제는 역시 구조조정이다. 특히 인력 구조조정의 경우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대우차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총파업과 경찰력 투입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거듭한 끝에 정리해고자 1700여명을 포함, 임직원 7000명이 회사를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쌍용차의 인력구조조정 문제는 과거 대우차의 방식을 따르는게 맞다고 지적한다. 쌍용차는 차량 1대 생산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해 업계평균인 10%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쌍용차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잉여 인력이 2100여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체인력 7100여명의 30% 해당하는 수치다. ◇ 노조·부실 문제도 닮은꼴 대우차가 과도한 무이자 할부판매와 차입경영을 통해 부실을 키웠다면 쌍용차는 레저차량(RV) 위주의 단조로운 제품 라인업과 글로벌 트렌드를 읽지 못해 불운을 겪었다. 업계에선 강성노조도 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법정관리 중 인수협상을 벌이던 GM은 대우차의 경직된 노사관계와 노조의 경영간섭 문제 등을 거론하며 장기 소강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쌍용차 노조도 2006년 7월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해 공장 문을 봉쇄하고 공장 내에서 전 조합원들이 숙식을 해결하는 이른바 `옥쇄파업`을 벌인 바 있다. 과거 쌍용차의 임원이었던 한 인사는 "상하이차가 쌍용차에서 손을 뗀 것도 어찌보면 노조문제와 부실문제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3자 매각 통해 경쟁력 확보해야" 업계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따르면서 `독자생존`보다는 `3자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쌍용차의 현재 생산규모는 25만대이지만 실제 생산이 8만대 수준으로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독자생존이 어려운 쌍용차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뒤 보완적인 기능을 가진 완성차업체나 전방업체에 인수합병(M&A) 하는게 우리 경제에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에서 RV·SUV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3자 매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뒤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경기침체, 쌍용차엔 `악재` 일각에서는 과거 대우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던 시점과 지금의 업계 상황은 많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대우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때는 GM이나 포드 등 글로벌메이커의 외형확장기로 대우차의 우크라이나 법인, 중국 옌타이 엔진공장, 폴란드공장 등에 매력을 느꼈지만 현재는 침체기라 글로벌 브랜드마저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는 얘기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기적으로나 생산능력, 공장설비, 인지도, 제품 라인업 등을 따져보면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쌍용차가 소형 크로스오버카(CUV) C200(프로젝트명)을 예정대로 출시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의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관리인에 박영태·이유일씨☞쌍용차, 1월 1644대 판매..전년비 82%↓(1보)☞`법정관리 신청` 쌍용차 1월 판매 `최악`(상보)
- 현대차, 美·中선 `웃고` 印선 `울고`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인도 시장에서 고군분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모두 2만451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4.3%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의 이런 실적은 글로벌메이커들의 판매실적이 15.5~54.8% 급감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 美시장, 액센트·쏘나타 실적 `견인`..제네시스 6개월째 1천대 팔아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소형차 액센트와 중형차 쏘나타가 견인했다. 고급차를 표방한 제네시시도 1056대나 팔렸다. 액센트는 지난달 3560대가 팔려 전년대비 2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쏘나타도 8508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85.5%의 급증세를 보였다. 중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싼타페도 5024대가 팔리며 전년비 35%의 신장세를 보였다. 고급세단인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6개월 연속 1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1월 판매량이 각각 48.8%, 41.6% 급감하고 토요타와 혼다도 각각 31.7%, 27.9%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판매 성과는 상대적으로 큰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기간 BMW와 폭스바겐도 전년대비 각각 15.5%, 17.2% 감소했다. ◇ 中시장, 현지 전략모델 `위에둥` 선방..올해 점유율 10% 목표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달 사상최대의 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중국현지법인 북경현대는 지난 한 달간 모두 4만2790대를 팔아 전년대비 35%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엘란트라의 현지 모델인 위에둥(1만7889대)과 엘란트라(1만5885대), 엑센트(3989대)가 현지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중국내 자동차 산업수요가 전년 1월(54만대)대비 13%(47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국의 자동차 법 개정과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한 마케팅 전략이 적중해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북경현대는 올해 현지 전략형 모델 출시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전년대비 각각 22% 신장한 36만대를 판매해 현지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印시장, 쌍트로·i30 판매수준 유지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모두 2만1016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대비 13.5%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감안할 때 그리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시장 주력차종인 쌍트로와 i10의 지난달 판매량은 각각 8910대, 9119대로 집계돼 건재함을 과시했다.
- 1월 수입차 신규등록 29% `뚝`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3760대로 전년동월(5304대) 보다 29.1% 급감했다고 4일 밝혔다.이는 전월(4046대)에 비해서도 7.1% 줄어든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혼다가 666대로 가장 많았으며, BMW(525대)와 메르세데스-벤츠(444대)가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423대, 폭스바겐 409대, 렉서스 251대, 크라이슬러 236대, 포드 170대, 인피니티 163대, 닛산 87대, 미니 82대, 볼보 78대, 푸조 60대, 랜드로버 43대, 캐딜락 31대, 재규어 30대, 포르쉐 23대, 미쓰비시 16대, 사브 13대, 벤틀리 9대, 마이바흐 1대 등의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혼다 어코드 3.5(280대)가 차지했다. 이어 혼다 CR-V(217대), BMW 528(202대) 등의 순이었다.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신용경색의 지속, 그리고 설 연휴로 인한 판매일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현대차의 비밀..'막강' 보증제도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미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현대자동차만 나홀로 증가세를 기록,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미국에서 자동차 2만4512대를 판매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이며, 전월에 비해서는 2% 늘어난 수치다. GM과 포드, 도요타, 혼다의 1월 판매량이 각각 49%, 40%, 32%, 25% 급감한 것에 비하면 현대차의 실적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이같은 판매 호조는 현대차가 제공하는 막강한 품질보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파격적인 보증제도를 도입하며 영업을 강화해 왔다. 현대차는 미국내 공인 딜러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10년-10만마일(약 16만킬로미터) 동안 동력계통(엔진과 트랜스미션) 보증을 제공한다. 또 5년-6만마일에 대해 일반부품에 대한 무상수리를 해준다. 이밖에도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7년 동안 차량 부식에 대해 책임지며, 5년 간은 고장 차량 구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현대차를 새로 구입한 고객이 1년 내에 실직할 경우 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현대차가 한국 내에서 제공하는 보증제도는 물론 미국 내 경쟁사들보다도 강력한 서비스다. 제네시스의 경우, 한국에서의 무상보증은 일반부품 3년-6만킬로미터와 동력계통 5년-10만킬로미터에 그친다. 한편 제네시스가 지난달 미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점도 현대차의 판매량 증가에 일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1056대가 팔려 6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특징주)현대차, 美판매 호조..3개월만에 5만원대☞현대차 1월 美 판매 14% 증가..메이커중 유일(1보)☞정몽구 회장, 유럽行…글로벌경영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