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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EPL 체험단 맨유-리버풀전 관전
  • 스포츠토토 EPL 체험단 맨유-리버풀전 관전
  • ▲ 지난 14일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 구장을 찾은 프리미어리그 4기 체험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가 후원한 '프리미어리그 체험단 4기'가 축구종가 영국을 방문해 프리미어리그 맨유-리버풀전을 현지에서 직접 관전했다.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stoto.co.kr)는 프리미어리그 4기 체험단이 지난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맨유-리버풀전을 현지에서 직접 관전했다고 밝혔다. 이 날 경기에서는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에게 아쉽게 1-4로 패하고 말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맨유 홈구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행운을 맛보게 된 이들 체험단들은 이날 현지 맨유팬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쳐 든든한 민간 축구 외교사절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체험단에 선발된 이모씨는 “꿈에서만 그리던 올드트래포드에서 박지성,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본 것은 인생 최고의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박지성이 경기장을 활발하게 누비며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활약을 펼쳤지만 맨유가 1-4로 크게 패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프리미어리그 4기 체험단은 19일까지 잉글랜드 축구박물관,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방문, 영국 스포츠베팅 체험 등 다양한 일정으로 영국의 축구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2009.03.16 I 김상화 기자
'무서운' 히딩크, 거침없는 4연승...2위 탈환
  • '무서운' 히딩크, 거침없는 4연승...2위 탈환
  • ▲ 히딩크 첼시 감독[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리그 4연승을 달리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9라운드 경기에서 마이클 에시앙의 결승골로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18승(7무4패, 승점 61)째를 올린 첼시는 리버풀(17승10무 2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에서 앞서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승5무3패,승점 65, 이하 맨유)와는 승점 4점차. 첼시는 전반 18분 에시앙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랭크 램파드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연결해준 스루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앞 쪽에서 에시앙이 논스톱 발리슛,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호비뉴, 스티븐 아일랜드, 웨인 브릿지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맨시티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으면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전반 36분에는 미하엘 발락의 슛이 골문 위를 살짝 빗겨갔고, 후반 18분에는 줄리아누 벨레티가 맨시티의 골대를 강타하는 슛을 날렸다. 후반 41분, 44분에는 플로랑 말루다가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연거푸 기회를 잡았지만 맨시티의 GK 셰이 기븐과 최종 수비수 리차드 던의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22일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5연승에 도전한다.▶ 관련기사 ◀☞박지성, 참패했으나 두번째 높은 평점...6점☞박지성 PK 유도했으나...맨유, 리버풀에 1-4 참패☞챔스로 흥한 자, 챔스에 발목 잡혀...무리뉴의 실패☞히딩크의 첼시, 거침없이 챔스리그 8강!☞박지성, 5개월18일만에 2호골 작렬...맨유 입단후 10호골
2009.03.16 I 김영환 기자
박지성, '최대고비' 리버풀전 출격할까
  • 박지성, '최대고비' 리버풀전 출격할까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리버풀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맨유는 14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맨유와 리버풀 모두 놓칠 수 없는 한판. 20승5무2패(승점 65)로 현재 1위를 달리는 맨유로선 3위 리버풀(16승10무2패, 승점 58)을 우승 경쟁에서 확실하게 떼어놓을 수 있는 기회고, 리버풀은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찬스인 까닭이다. 두 팀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다소 지친 상태. 그러나 강호 인터 밀란(맨유)과 레알 마드리드(리버풀)를 각각 2-0, 4-0으로 완파한 기세가 무섭다. 리버풀이 맨유보다 하루 빨리(11일) 경기를 치러 조금이나마 유리하다. 박지성은 ‘지친’ 맨유에 힘을 불어 넣는다. 12일 인터 밀란 전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경기 감각을 유지한 박지성은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리버풀의 측면을 허물겠다는 다짐이다. 박지성은 지난 5일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시즌 2번째 도움을 기록하고, 8일 풀럼과 FA컵에서 2호골이자 잉글랜드 진출 통산 10호골을 쏘아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맨유의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가 리버풀의 창 페르난도 토레스, 스티브 제라드와 벌일 맞대결이 승부의 관건. GK 반 데 사르와 함께 리그 최다인 19경기 무실점을 기록중인 맨유 수비진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2골을 보탠 스티븐 제라드가 뚫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홈에서 1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맨유가 지난해 9월 13일 리버풀의 홈 앤필드에서 당했던 1-2패배를 되갚아 줄지도 주목된다. 리버풀은 최근 3년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관련기사 ◀☞챔스로 흥한 자, 챔스에 발목 잡혀...무리뉴의 실패☞EPL, 유럽 최고 리그 자리잡나...챔스리그 초강세☞[스포츠포토] 박지성 "감히 어딜 들어와!"☞박지성, 후반 교체 출장...맨유는 가뿐하게 8강행☞박지성, “지난 해 자신감 토대로 인터 밀란 잡는다”
2009.03.13 I 김영환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경기하강 더 깊고 길다"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다음은 3월 13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경기하강 더 깊고 길다 -실직 86만명에 月 83만원 지급-빌클린턴 전 대통령 매경 인터뷰 "자산가치 하락 막을 정책 펴야"-日 기업 한국에 또 대규모 투자 -북한 로켓발사 4월 4~8일 사이▲ 종합 -L자형 침체 가능성...불황과 장기전 대비-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배경..유동성, 원화값, 물가 감안한 고육책-속전속결은 힘들다 -新 빈곤층 44만명에게 연리 3% 생계비 지원 -추경안 국회 통과후 6개월간 한시 지원 -상생보증 7000억 중 고작 292억 집행 -복지부 영리의료법인 허용 제동 -군인도 기본급 최대 5% 깎아-윤증현 장관, 이성태 총재...G20 회의서 한국 목소리 높인다▲ 정치외교 -핵심 기술은 미사일과 동일.. 실체 드러난 北 야망 -고소득자 감세 유예해 국채 발행 5조 줄이자-美中외무 "북 미사일 발사 반대"▲ 국제 -빌클린턴 단독 인터뷰 "무조건 돈만 푼다고 경제 살아나지 않아" -JP 모건 실적도 `진실 게임` -미국 재정적자 2월 사상 최대-선진30개국 디플레 진입했나 -유가 7.4% 급락 -美 `세사미 스트리트` 감원 반란 -외국인 살기좋은 도시 싱가포르 1위-"제주도 사버리자" 오자와 망언 ▲ 금융재테크-퇴출 워크아웃 기업 20% 넘어설 듯 -금감원 세대교체 신호탄 -신임 외환은행장에 래리 클레인-운전자별 차 보험료 차등 적용 추진-C&중공업 워크아웃 오늘 만료 ▲ 기업과 증권 -삼성의 도전... MLCC 日 넘겠다 -美 日 대만 반도체 동맹 무산-전경련 조석래 회장, 일자리 창출 투자 조기 집행-LG디스플레이, 필립스와 제휴 청산-박영태 법정 관리인 "채권단 쌍용차 청산하려 한다"-현대그룹, 1등 브랜드 키우자-초중고 IPTV로 교육 -해외공관 차량 에쿠스로 바꾸면▲ 중소기업 -못생긴 의료기기는 가라 -인공위성 기술 개발하자 해외서 주문 급증-에이즈 백신 동물 임상실험 성공 -중소기업 법률 지원단 출범▲ 유통-TV홈쇼핑, 명품에 꽂혔다-풀무원, 한국네슬레 인수하나-온라인몰로 몰려가는 `넥타이 부대`-6070 온라인몰 창업 급증▲ 기업과증권 -ETF 선진국선 인기.. 한국은 찬밥 대우 -판매사들 수수료 싼 인덱스 펀드 외면-모처럼 반가운 `네 마녀` -中서 대박 네오위즈 게임즈 주가 `굿`-SM엔터 3억원 영업손실-JP모건운용 브라운 글로벌헤드 "레버리지 적은 亞증시 회복땐 상승속도 빠를 듯"-증권사 여성 지점장 발탁 붐-배임, 횡령탓에 실적 곤두박질-경기선행개선지수 보세요-중국인 "펀드매니저 고릴라 수준"-염려되는 녹색株 버블-금리 환율 부담에 코스피 숨고르기▲ 부동산 -경관 해치는 건물 못 짓는다 -한남, 마천, 흑석 투자문의 크게 늘어 -미분양 계약자에 프리미엄 3천만원 보장 -서울은 이미 글로벌 시티 인지도 높이는데 힘써야 ◇ 서울경제 ▲ 1면 -큰손들 `부동산 쇼핑` 나섰다-오피스빌딩 외자에 헐값매각 막기로-민생 안정 효율성 의문▲ 종합 -외화조달 봄 바람 부나.. 3억弗 규모 사무라이 본드 産銀 내달 올 들어 첫 발행 -日오자와 "제주도 사버리자" 망언-한·EU FTA 내달 최종 결정 -포드, 임금 20% 깎는다 -경기침체 장기화 대비 ‘카드’ 아껴 -대기업 총수 "구조조정 과정 세제 혜택을"-가스公 노사갈등 다섯달만에 종결-"고철 값 불안" 비축 재추진 -시중銀 시작도 전에 `회의론` -저축銀 `스트레스 테스트` 진행중-경기침체에 관세 징수율 `뚝`-4대강 정비 지역 건설사 절반이상 참여시켜야-국세청 세금 탈루 우려 법인 5만여곳 집중 관리▲ 금융 -외환銀 매각 가속화 되나 -금융기관 협의회 내달 초 공식 출범 -저축은 속속 `비상경영` 돌입-産銀 올 벤처 중기에 12조 지원-車 보험료율 가입자별로 세분화 추진▲ 국제 -中 "위안화 절하" 목소리 고조 -美 "추가 부양론 거부", 英 "G20서 유럽 편들듯" -中 4대 은행 작년 실적 `굿`-"공적자금 심각한 인플레 유발" -美 4개주 1월 실업률 두자릿수 기록▲ 산업 -대만 반도체 업체 연쇄 파산하나 -현대그룹 "1등 브랜드 키운다" -C&중공업 운명 오늘 결정 -STX조선, STX조선 해양으로 사명 변경 -LGT 'OZ' 내세워 공격경영 고삐-SKT, 규모도 위상도 큰 회사 만들자-국산 휴대폰 美 유럽서 인기 `쑥쑥` -브로드앤TV IPTV 브랜드 파워 2년 연속 1위-伊 명품 원목업체 `조르다노` 한국에 공장 세운다-현장 배려없는 `규제 전봇대` 여전-한중일 특허 공조 프로젝트 추진-한수원, 우수 중기 제품 구매 앞당겨-백화점 상위 20% 씀씀이 오히려 늘었다-하이트 `안도` 롯데 "지켜보자" ▲ 증권 -프로그램 매수로 잠재웠다 -투신 에너지 보험업종 러브콜 -재계 빅4 등 111사 오늘 주총 -중기 지원 500억 규모 펀드 조성 -애널리스트 몸값 거품 빠진다 -개인들 회사채 시장에 몰려-풍력 부품주 낙관, 기관론 `팽팽`-예당 품 떠난 예당온라인 강세 -설탕값 인상 철회, CJ제일제당 급락-뜨는 부동산 옥석가려 투자를-LG 디스플레이 주가 `앞길 탄탄`▲ 부동산 -냉기 여전한 분양시장.. 지방 `청약률 0의 행진` 수도권 `웃돈 마케팅`까지-아파트 자투리땅 개발 쉬워진다-대한 주택 건설協 2명 동반사퇴-수도권 알짜 택지지구서 올 3만6000 가구 분양-정릉 4구역 최고 21층 아파트 534 가구 건립 ◇ 한국경제 ▲ 1면 -무너지는 민노총 -北, 광명성 2호 내달 4~8일 발사 -신빈곤층에 현금+쿠폰 月 83만원 지급 -반도체 `反코리아 연합` 결성 삐걱-비 정규직 고용기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 종합 -전세게 억만장자도 자산 `반토막`-S&P 한국기업 DB는 `오류 백화점` -서울 절반 이상 지역 `景觀 부조화` 건물 못짓는다-"현대차 노조 16개로 쪼개질 판"... 금속 노조도 흔들 -"환율물가도 고려" 금리인하 `숨고르기` -"올해 투자 가급적 상반기 집행... 채용도 확대" -상의 "캠코가 부실기업 부동산 사줘야"-국세청, 법인세 축소 신고 집중 관리▲경제금융-은행 CD가 자취를 감춘 까닭은-외환은행, 새 행장에 래리 클레인-중소형 건설, 조선사 2차 구조조정 본격화▲국제-中, 세계 희토류 시장 95% 장악...'자원 무기화' 우려 -中 동유럽 벨로루시와 통화 스와프 계약 -"주요 금융사 망하게 안놔둔다" -포드, 전미자동차 노조와 임금 인하 합의.-애플. MP3 `아이팟 세플` 신모델 출시-피치, 美 신용카드 대란 경고▲ 산업 -구미서... 평택서... 한국 휴대폰 공장은 풀가동 중 -필립스, LG디스플레이와 10년 관계 청산-석탄, 철광성... 호주산 원자재값 40% 급락 -대만 반도체 생산라인 통합 일단 무산 -日 펀드 한국에 3조원 이상 투자-"현대그룹 `1등 브랜드` 만든다" -STX 해양 플랜트 사업 본격 진출-리복이 태양의 서커스와 손잡은 까닭은.. ▲생활경제 중기-롯데, 오비맥주 인수 뒤집기 노린다-봄 나물 값 너무 비싸요-반 영구적 항균력 갖는 섬유 나왔다-中企 법률 자문단 변호사 600여명 구성▲ 부동산 -역세권 첫 장기전세, 용산 삼각지에 들어선다 -"3000만원 보장? 그래도 주변 집값보다 비싸네"-정릉 4재건축 구역에 아파트 534 가구 -양도세 면제에도 지방 아파트 `청약 0` 행진 -아파트 짓고 남은 땅 상가 신축 허용▲ 증권 -IT, 車 `환율효과` 기관 외국인 매수 타깃-`네 마녀의 날` 무사히 넘겼다 -확정급여형 퇴직 연금 도입 더 늘 듯-코스닥 시장에 원자력 테마株 뜬다-외국인 10대 그룹株 보유액은 소폭 증가-중소기업도 등기이사 숫자 감축 나서
2009.03.12 I 박지환 기자
美 생명보험 업계, 구제금융 요청
  • 美 생명보험 업계, 구제금융 요청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미국 은행들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0여개 미국 생보사들은 부실자산매입계획(TARP)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재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 이들 보험사가 TARP 자금을 받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금까지 생보사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하지 않았다. 은행들에 비해 위험한 투자를 하지 않아 부실 자산이 적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1730억달러를 지원받은 AIG는 예외다. 이 회사는 다른 생보사들과는 달리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막대했다는 점에서 은행들과 함께 지원 대상이 됐다. 시장에서는 생보사들의 생존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갈수록 커지는 손실을 계속 견뎌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AM비트 등은 최근 10여개 보험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며 주가는 연일 약세다. 하트포드파이낸셜, 메트라이프, 푸르덴셜파이낸셜 등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생명보험지수는 올 들어 59% 하락했다. 다우지수 낙폭인 21%를 세 배 가량 상회한 것이다. 생보사들의 생존은 미국 경제에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며, 회사채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생보사들이 채권 매입을 중단할 경우 자본시장 정상화는 더욱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생보사 지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달 말 경에는 정부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9.03.12 I 피용익 기자
  • 맨유, '고공축구' 위력...중원싸움은 아쉬움
  •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인터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는 맨유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한 경기였다. 그러나 맨유는 중원싸움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다. 맨유는 12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강호 인터 밀란을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맨유와 인터 밀란에게 2차전 선취골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홈구장에서 경기를 벌이는 맨유는 선제골을 넣는 한편 원정골 가중치가 붙는 인터 밀란의 골을 막아야 했고, 인터 밀란은 한 골만 넣으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던 탓에 첫 골의 가치가 매우 높았다. 선제골은 전반 3분 만에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머리에서 나왔다. 맨유의 주요 공격 옵션 중의 하나인 세트피스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의 머리를 노리는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비디치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서 헤딩슛으로 4골을 넣고 있다. 맨유의 2번째 골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골이었다. 헤딩력까지 갖춘 호날두는 웨인 루니의 왼쪽 크로스를 받아 인터 밀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벗어나며 무인지경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8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대를 맞는 헤딩슛을 제외한다면 이렇다할 헤딩 공격 없이 먼거리에서 중거리 슛으로 맨유의 공격에 응수한 인터 밀란과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맨유는 전 우승팀이 16강에서 떨어진다는 징크스를 깼지만, 대회 2연패를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 보다 세밀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반 25분 폴 스콜스의 횡패스를 스탄코비치가 중간에서 끊어내며 역습으로 연결됐고, 전반 27분에는 라이언 긱스가 어설픈 힐 패스로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전반 44분에도 마이콘이 맨유 진영에서 패스를 가로채 바로 중거리 슛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의 중원을 책임지는 스콜스와 마이클 캐릭은 평소보다 많은 패스 미스를 기록했다. 95%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던 스콜스의 경우 이날 경기 한 때 88%까지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며 적절하게 패스 분배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관련기사 ◀☞박지성, 후반 교체 출장...맨유는 가뿐하게 8강행☞수원, J리그 챔프 가시마 4-1 완파...축구도 일본 자존심 꺾어☞박지성, “지난 해 자신감 토대로 인터 밀란 잡는다”☞'이건 아닌데...', 이천수 '기수' 징계 논란☞'붉은 제국'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격침...8강 진출
2009.03.12 I 김영환 기자
박지성, 후반 교체 출장...맨유는 가뿐하게 8강행
  • 박지성, 후반 교체 출장...맨유는 가뿐하게 8강행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인터 밀란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교체 출장해 약 1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인터 밀란을 2-0으로 제압했다. 주세페 메아자에서 0-0으로 비긴 맨유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1승 1무를 기록,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인터 밀란은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3년 연속 8강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맨유의 머리가 빛난 경기였다. 맨유는 시작한지 3분 만에 네마냐 비디치의 헤딩 결승골로 선제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언 긱스가 올려준 공을 비디치가 달려들며 헤딩슛, 인터 밀란의 골문을 열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4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웨인 루니가 트래핑한 공을 바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15분에는 긱스의 패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역시 발리슛으로 이었다. 20분에도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루니가 달려들며 또 다시 슈팅을 기록했다. 인터 밀란도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28분 마이콘의 크로스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방아를 찧듯 헤딩슛까지 시도했으나 공을 골대를 맞고 말았다. 전반 36분에는 스탄코비치가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양 팀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존 오셔가 전반 37분 인터 밀란의 GK 훌리오 세자르와 1:1로 맞서는 찬스를 정직한 슛으로 무산시켰고, 전반 39분 바로텔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의 오른쪽을 뚫어내며 왼편 포스트로 강력한 슛을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패트릭 비에이라를 빼고 설리 문타리를 투입한 인터 밀란은 바로텔리가 맨유의 옆에서 그물망을 때리는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4분 맨유가 호날두의 골로 승세를 굳혀버렸다. 루니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무인지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인터 밀란의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조제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은 후반 13분 스탄코비치 대신 아드리아누를, 후반 24분 바로텔리 대신 루이스 피구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4분 아드리아누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캄비아소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면서 왼발 발리 슛을 때렸지만 공이 다시 골 포스트를 맞히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맨유도 후반 14분 베르바토프가 1:1 찬스에서 세자르의 선방에 막히고 후반 15분, 20분 호날두와 루니가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3번째 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인터 밀란은 이에 맞서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가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의욕이 앞선 듯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중반 이후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인터 밀란은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맨유에게 8강 진출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후반 38분 투입됐다. 박지성은 후반 44분 마이콘의 크로스를 막아내는 등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 관련기사 ◀☞맨유, '고공축구' 위력...중원싸움은 아쉬움☞수원, J리그 챔프 가시마 4-1 완파...축구도 일본 자존심 꺾어☞박지성, “지난 해 자신감 토대로 인터 밀란 잡는다”☞'이건 아닌데...', 이천수 '기수' 징계 논란☞'붉은 제국'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격침...8강 진출
2009.03.12 I 김영환 기자
美자동차 "2년내 비용경쟁력  회복한다"
  • 美자동차 "2년내 비용경쟁력 회복한다"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포드가 노조의 협력으로 연간 5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GM 노조는 이 보다 많은 1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절감에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 자동차 노조는 비용절감과 더불어 영업부문 효율성 제고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미 자동차업계가 노사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드자동차는 11일(현지시간) 노사 근로계약 변경과 퇴직자의료보험기금(VEBA) 개정에 힘입어 연간으로 5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GM의 소식통은 "GM 역시 근로계약 변경을 통해 포드 보다 2배 이상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서 밝혔다. GM 노사는 아직 퇴직자의료보험기금 개정이 타결되지 않았지만 근로계약 변경에는 이미 합의를 본 상태다. ◇ 포드, 노조 양보로 연간 5억달러 비용절감▲ 포드가 노조양보를 통해 위기탈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오전 조 힌리치 포드 부사장은 "지난 9일 노조가 비준한 근로계약 변경과 퇴직자의료보험기금 개정으로 연간 5억달러 이상의 영업비용을 줄이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엔 3월부터 적용되는 만큼 5억달러의 75%선인 3억7500만달러 가량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포드는 미국의 자동차 빅3중 처음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협상을 벌여 영업상의 비용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근로계약 변경과 퇴직자의료보험기금(VEBA) 개정에 합의했다. 이같은 노사 대표간의 합의안에 대해 포드자동차의 일선 노조원들은 지난 9일 찬반투표를 실시해 생산직 근로자 59%, 기능직 근로자 58%의 찬성으로 노사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비용절감과 영업의 효율성 증대는 물론이고 VEBA에 현금 대신 주식 출연이 가능해짐에 따라 유동성 압박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노조 양보에 힘입어 이날 포드의 주가는 장중 4%가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 ◇ GM 노조양보, 포드보다 2배 많은 듯  ▲ GM도 회생을 위해선 노조협력 필수적.이처럼 포드가 연간 5억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GM의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서 GM의 비용절감 규모가 포드의 2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0억달러 이상이 절감될 수 있다는 얘기다. GM과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달 근로계약 변경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를 본 상태이다. 그러나 퇴직자의료보험기금 개정에 대한 이견으로 전체적인 노사합의안이 발표되지 못하고 있다. GM은 부시 행정부 시절 134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지원받아 파산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그러나 현금고갈이 가속되면서 오바마 행정부에게 166억달러에 달하는 구제자금을 추가로 요청한 상황이다. GM은 이미 받은 지원자금을 회수 당하지 않기 위해선 작년말과 지난달 2차례에 걸쳐 미 재부무에 제출한 `생존계획`에서 약속한대로 채권단과 노조의 대폭적인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  GM은 현재 채권단과 275억달러의 기존 책무를 주식 등으로 전환하는 채무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이와 병행해 UAW와 근로계약 변경과 VEBA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 빅3 노동비용, 2년내로 유럽·아시아계 메이커 따라 잡는다  이를 감안하면 포드에 이어 GM도 조만간 노조의 양보를 얻어낼 것으로 보이며, 미 자동차업계가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포드는 "미시간 웨인공장의 포커스 생산이 인근 공장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노조양보로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미시간의 공장들의 조립공정의 통합조정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힌리치 포드 부사장은 특히 올해 포드공장 근로자의 노동 및 수당비용이 시간당 55달러선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11년까지는 50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포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유럽 및 아시아계 메이커의 미국내 생산공장의 시간당 비용은 48~49달러 수준이다. 2년 뒤에는 포드의 자동차공장 생산비용이 외국계 메이커를 거의 따라 잡을 것이란 얘기다.  GM 역시 근로계약 변경만으로 포드보다  2배나 많은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GM 공장의 비용경쟁력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물론 이같은 비용절감은 단기적으로 재무부담을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 2~3년 내로 미국 빅3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2009.03.12 I 지영한 기자
포드 "노조양보 고맙다"..회생에 박차
  • 포드 "노조양보 고맙다"..회생에 박차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포드가 노조의 양보에 힘입어 올해 3억75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노조의 협조로 공장 합리화도 가능하게 됐다. 조 힌리치 포드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최근 노사계약 변경에 힘입어 올해 3억7500만달러를 비롯해 향후 연간으로 5억달러 이상의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드는 빅3중 처음으로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노사협상을 벌여 영업부문 비용절감 및 효율성 협약과 퇴직자의료보험기금(VEBA) 개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 포드가 노조양보를 통해 위기탈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드의 일선 노조원들이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의 노사합의안을 승인함에 따라 포드는 비용절감과 생산부문의 효율성 증대를 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VEBA에 65억달러의 주식 출연이 가능해짐에 따라 유동성 압박도 덜게 됐다. 힌리치 부사장은 "미시간 웨인공장의 포커스 생산이 인근 공장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노조의 양보로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공장들의 조립공정 통합조정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 양보로 올해 포드공장 근로자의 노동 및 수당비용이 시간당 55달러선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2년안에는 유럽 및 아시아계 미국 자동차공장 수준(시간당 48~49달러)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포드는 빅3중 유일하게 구제자금을 받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연초 자동차 판매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월의 경우엔 자동차 판매가 전년비 48%나 급락했다. 이처럼 시장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전미자동차노조와 포드자동차 노조원들은 빅3중 처음으로 고통분담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포드로선 재무적인 부담을 다소나마 덜게 됐고 영업부문 효율성 협약에 따라 공장부문 생산성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009.03.12 I 지영한 기자
박지성, “지난 해 자신감 토대로 인터 밀란 잡는다”
  • 박지성, “지난 해 자신감 토대로 인터 밀란 잡는다”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지난 해의 자신감을 토대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와 인터뷰를 통해 12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특유의 담담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지성이 말한 지난 해 자신감이란 2007~2008 시즌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전 승리를 가리킨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당시 원정에서 0-0으로 비기고,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적이 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 4강전에서 누캄프에서의 1차전과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2차전을 모두 뛰며 맨유의 결승행에 기여한 바 있다. 인터 밀란과 16강 전이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위를 달리는 인터 밀란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맞대결에서 6승6무1패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제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박지성은 "우리 수비수들이 홈에서 인터 밀란의 공격을 충분히 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공격수들 역시 홈에서는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맨유는 인터 밀란과 경기 후 14일 오후 9시 45분에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예정돼 있다. 맨유의 5관왕 달성에 명운이 달린 일정인 셈이다. 7일 풀럼과 FA컵에서 잉글랜드 통산 10골을 넣은 박지성의 활약이 맨유에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맨유 레전드, "박지성 과소평가 받고 있다"☞박지성, '이번엔 챔스리그다'...12일 인터 밀란과 격돌☞박지성, '히딩크 감독님 결승에서 만나요'☞박지성,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뛰고 싶다"☞박지성, 5개월18일만에 2호골 작렬...맨유 입단후 10호골
2009.03.11 I 김영환 기자
  • [유럽축구 확대경]무리뉴의 인터밀란, 2개의 벽 넘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4개 클럽이 가려졌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제대로 망신을 준 ‘토너먼트의 달인’ 리버풀, 스포르팅을 상대로 가공할 결정력을 과시했던 바이에른 뮌헨, 파나티나이코스를 제압하고 빅리그의 자존심을 지킨 비야레알, 그리고 히딩크의 마술봉을 앞세워 유벤투스 노장들을 눈물짓게 만든 첼시가 그 주인공이다. 나머지 4자리의 주인은 다가오는 12일(한국시간)&nbsp;새벽 4경기를 통해 가려진다. 아마도 국내 팬들의 관심은 온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집중돼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이미 잡아둔 토끼(리그컵)를 포함해 여러 마리 토끼(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를 한꺼번에 몰고 있는 자타공인 작금 최강클럽을 향하는 시선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축구의 돌연변이’ 박지성의 활약여부라는 관전 포인트가 있으니 두 말할 필요가 없겠다. 고로 맨유만 바라보아도 기대되고 흥분되는 경기다. 그런데 상대가 하필 인터밀란이니 볼거리도, 이야깃거리도 더욱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젊은 카리스마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의 행보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궁금한 대목이었다. 조제 무리뉴와 인터 밀란 공히, 챔피언스리그라는 대회 때문에 자존심에 적잖은 생채기를 입은 까닭이고 올 시즌을 앞두고 둘이 손을 잡게 된 배경에 ‘꿈의 무대’에서 폼 나게 한 번 호령해보자라는 목표가 공고하게 똬리 틀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이래 내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세리에A 4연패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그들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스쿠데토가 아니다. 무리뉴에게도 인터밀란에게도. 2003-04시즌 변방 클럽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전리품을 앞세워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2연패(04-05/05-06)와 2007년 FA컵 제패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로만 제국 첼시’라는 기치를 휘날리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nbsp;그러나, 그랬던 ‘스페셜 원’은 머잖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로부터 ‘팽’ 당하는 어이없는 처지가 되고 마는데 이유는 단 하나, 챔스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2번이나 4강(05/06)에 오르고도 말이다. 무명의 젊은 감독이던 자신을 세계적인 명장반열(포르투 우승)에 올려준 꿈의 무대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목을 친 셈이다. 인터밀란과 함께 출전하는 지금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열망이 어느 정도일지는 대략 짐작 가능하다. 유벤투스와 AC밀란에 밀려 자국리그 우승조차 힘겹던 인터밀란이다. 지난 시즌까지 클럽 역사상 최초인 세리에A 3연패(06/07/08)를 질주했고 올 시즌까지 4연패가 유력한 승승장구이지만 그 직전까지는, 무려 17년간 스쿠데토에 목말랐던 인터밀란이다.&nbsp;이탈리아 ‘빅3 클럽’ 중 하나로 분류된다고는 하지만 그저 빛 좋은 개살구로 폄하될 수밖에 없던 인터밀란을 위풍당당한 오늘날로 변모시킨 주인공이 바로 전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2004년부터 네라주리 군단의 지휘봉을 잡아 네임 밸류 대비, 무언가 부족했던 스쿼드에 끈끈한 힘을 불어넣었고 그 결과 현재 디펜딩 챔프라는 위용을 누릴 수 있게 만든 명조련사였다. &nbsp;그러나, 그랬던 인터밀란의 젊은 수장은 3연패라는 공을 까맣게 잊은 구단으로부터 역시 ‘팽’ 당하는 처지가 되고 마는데 역시 이유는 단 하나, 챔스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인터밀란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1964년과 1965년 2연패 이후 무려 44년간이나 유럽무대에서 어깨를 펴지 못하고 지낸 긴 세월을 감안한다면 냉정한 결정이 전혀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손을 내민 인물이 과감했던 선택 무리뉴다. 고로, 무리뉴와 함께 출전하는 지금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열망도 미루어 느낄 수 있겠다. 현재 ‘무리뉴의 인터밀란’ 앞에 2가지 벽이 놓여있다. 일단 바라보는 자체로 버거운 상대 맨유가 문제다. 안방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흔한 말로 소기의 성과였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퍽이나 아쉽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정다득점 우선’이라는 대회규정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하거나 넣고 비기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넣기도 힘들고’ ‘막기도 쉽지 않은’ 맨유라는 게 또 고민이다. 첼시 시절, 맨유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유독 강했던 ‘맨유 킬러’로 맹위를 떨쳤던 무리뉴가 과연 무슨 복안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째는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부담’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이다. 어차피 16강쯤 오른 클럽이라면 대동소이한 강호다. 잉글랜드 챔피언(맨유)을 이탈리아 챔피언(인터밀란)이 두려워할 이유는 터럭만큼도 없다. 짱짱한 멤버구성도 부족할 것 없다. 결국 문제는 심리적인 부분인데, 시쳇말로 ‘큰 무대 울렁증’ 쯤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가진 것을 온전히 쏟아내도 힘든 상대인데 정작 중요한 시점에서 자신들의 끼를 발휘하지 못했으니 인터밀란이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것이다. 젊지만 배포 좋은 승부사 무리뉴를 만난 인터밀란 선수들이 과연 그 보이지 않는 벽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도 꽤나 궁금한 대목이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고민을 거듭해도 맨유는 분명 부담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으면 더 큰 우물에 갇힐 수 있다. 아주 중요한 갈림길 앞에 놓인 무리뉴와 인터밀란이다. /<베스트 일레븐> 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뉴 프리미어리거’ 조원희의 성공과제는☞[유럽축구 확대경] 위기의 바르샤, 무엇이 문제인가☞[유럽축구 확대경]히딩크의 마법이냐 델 피에로의 회춘이냐☞[유럽축구 확대경] 박지성, 멋진 생일축포를 기대한다☞[유럽축구 확대경]‘분데스리가의 쾌속 돌풍’ 호펜하임이 만드는 드라마
2009.03.11 I 임성일 기자
車 구조개편 회오리..현대·BMW `약진`-삼성硏
  • 車 구조개편 회오리..현대·BMW `약진`-삼성硏
  •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현대차(005380), 유럽의 BMW, 폴크스바겐(VW) 등이 자동차 구조재편 과정에서 약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nbsp;반면 도요타·혼다 등의 일본 업체는 시장점유율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GM·포드와 같은 대형업체들은 경쟁에서 아예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nbsp;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세계 자동차산업의 구조재편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자동차 업체의 구조조정이 네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nbsp;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고유가와 금융위기 본격화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주요 자동차업체의 매출부진 및 실적악화 등 경영난이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nbsp;이어 "금융위기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함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의 대형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한국, 중국업체들의 타격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의 구조조정이 네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nbsp;첫 번째 그룹은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고 대응능력이 높아 약진이 가능한 업체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그룹에 현대차, 유럽의 피아트·VW·BMW 등을 꼽았다.(그림 참조)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들 업체는 신흥시장의 판매비중이 높고 경기침체기에 경쟁력이 있는 소형차 제품라인 구비로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아울러 경기침체 돌입 이전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와 경쟁력을 개선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경제위기의 충격이 적지만 대응능력도 크지 않아 현상유지할 것으로 보는 그룹에는 기아차(000270)와 중국의 창안자동차 등이 꼽혔다. 신흥국 시장의 비중과 소형차 제품 구비로 경제위기 충격은 적지만 재무력이 부족해 약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한편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업체와 독일의 다임러 등은 일시적으로 시장점유율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nbsp;삼성경제연구소는 "이들업체의 경우 경제위기의 충격이 커 일시적 감산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따라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튼튼한 재무구조로 그 영향이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최근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의 GM과 포드, 프랑스 업체, 한·중·일의 소규모 업체들은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기업은 적자누적과 경제위기에 취약한 대형차·SUV 위주의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충격이 크다는 설명이다.또 높은 임금과 과다한 복지비용,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아래 그래프 참조)삼성경제연구소는 "시장흐름에 둔감하면 쇠퇴할 수 밖에 없다는 불변의 진리가 자동차산업 구조재편에서도 확인됐다"며 "시장의 갑작스런 변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한 기업이 불황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구조재편기에 승자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불황기를 기회로 활용한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업체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역발상이 주효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현대차, `신형 에쿠스` 효과 기대…`매수`-한국☞11일 출시 신형 `에쿠스`, 사전계약만 2400대☞벤츠 등 소형시장 잇단 출사표...시장판도 바꿀까
2009.03.11 I 조태현 기자
박지성, '이번엔 챔스리그다'...12일 인터 밀란과 격돌
  • 박지성, '이번엔 챔스리그다'...12일 인터 밀란과 격돌
  • ▲ 박지성[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이제는 챔피언스리그다'&nbsp;&nbsp;8일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박지성(이하 맨유)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인터 밀란과의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nbsp;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출격을 준비하고&nbsp;있다.&nbsp;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4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유-인터터 밀란전은&nbsp;16강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nbsp;'빅매치'. 지난 주 원정 1차전을 0-0 무승부로 마무리,&nbsp;일단 유리한 고지에 오른 맨유는 이날 이기면 8강에 오른다.&nbsp;이번 시즌&nbsp; 올드 트래포드에서 12승 1무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맨유로선 기대가 크다. 더욱이 칼링컵 우승에 이어&nbsp;FA컵 4강 진출까지 확정짓는 등 최근 기세도 좋다. 반면 인터 밀란은 지난 5일 FA컵에서 삼프도리아에 0-3으로 잡히며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8일 제노아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지만 들쑥날쑥한 전력은 인터 밀란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맨유가&nbsp;인터 밀란을 상대로 방심해서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맨유가 원정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탓이다. 맨유가 인터 밀란에 골을 허용하고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원정골에 두 배의 가중치를 두는 원칙에 의해 8강 진출이 좌절된다. 따라서 이번 대결의 묘미는 어느 팀이 먼저 선제골을 넣느냐에 따라 갈라질 전망이다. 인터 밀란이 먼저 골을 넣는 순간 맨유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실점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가 필요하다. 지난 1차전에서 마이콘의 활약을 효율적으로 막아낸 박지성의 중용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nbsp;득점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박지성이 풀럼과의&nbsp;FA컵 8강전에서&nbsp;골을 넣은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맨유 진출 이후 통산 9골에서 오래도록 묶여 있던 박지성이 아홉수를 넘어섬에 따라&nbsp;본격적인&nbsp;득점포 가동을&nbsp;기대할만 하다.잉글랜드 진출 이후 칼링컵, 프리미어리그, FA컵에서 모두 득점 맛을 봤지만 챔피언스리그 득점은 올리지 못한 박지성이다. 맨유또한&nbsp;FA컵을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이 휴식을 취해 마르코 마테라치, 니콜라스 부르디소, 크리스티안 키부, 월테르 사무엘 등이 부상을 입은 인터 밀란의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을&nbsp;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 밀란은 주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제노아와 경기 이전 2경기에서 결장했지만 제노아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제 모습을 되찾은 게 다행이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네마냐 비디치와 명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nbsp;한편, 맨유가 8강 진출에 성공해서 2003~2004시즌부터 이어온 우승팀 16강 탈락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03~2004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FC포르투, 2004~2005 시즌 우승자인 리버풀, 2005~2006의 바르셀로나, 2006~2007 챔피언 AC밀란은 모두 이듬해 대회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09.03.09 I 김영환 기자
  • 구단 가치 18억弗세계1위··· 불황없는 맨유 ''경영 해부''
  • [조선일보 제공] 지난달 18일 오후 7시(현지 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구장은 7만여명의 관중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붉은 머플러와 유니폼을 걸친 관중들로 3층에 걸친 구장 좌석들은 온통 붉은색이 넘쳤다. 좌석 곳곳에서 '루니' '지성 팍' 등 선수 이름이 연호되고 응원가가 터져 나온다. 경기에 몰입한 관중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붉게 상기됐다. 이날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풀럼의 경기는 몇주 전에 이미 입장권이 매진됐다. 맨유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식 매장(메가스토어)은 이미 오전부터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제 위기의 흔적은 적어도 올드트래포드에서만은 찾을 수 없었다. 경기를 보러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랜스 송(Song·26)씨는 "프로그래머로 일한 월급 반 달치를 털어 입장권과 맨유 유니폼을 샀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구단' 맨유에는 불황이 없다. 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미 불황이 심각하고, 세계 정상급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도 타격이 심각하다. 몇몇 구단은 유니폼에 넣을 스폰서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만은 예외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맨유가 지난해 2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초로 매출 3억파운드(약 6600억원)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유니폼 스폰서인 AIG가 계약 재연장을 포기했지만 스폰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인도의 미디어·보험·은행 재벌인 사하라를 비롯, 사우디텔레콤·말레이시아항공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데이비드 길(Gill) 맨유 사장은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무하고나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2008년 포브스(Forbes)가 추정한 맨유의 기업 가치는 18억달러. 전 세계 구단 중 1위다. 나이키, 버드와이저, 금호타이어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공식 스폰서만 해도 13개에 달하며, 이들은 각각 수십억원씩을 맨유에 후원한다. 그만한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AIG의 경우 2006년에는 세계 브랜드 순위 100위(인터브랜드 집계)에도 들지 못했지만 맨유와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2007년에는 47위로 약진했다. 물론 맨유의 브랜드 파워는 압도적인 핵심 역량(축구 실력)에서 비롯된다. 길 사장은 "우리는 축구라는 본분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다른 모든 것은 축구를 위한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의 힘은 축구 실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맨유는 스토리텔링과 커뮤니케이션, 피드백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는 마케팅의 강자이기도 하다. 맨유의 직원은 약 500명. 6600억원의 매출을 감안하면 직원당 매출이 10억원을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약 9억원을 능가한다. 이처럼 놀라운 생산성은 맨유가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를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깐깐하게 '물 관리'를 한다. 길 사장은 "우리가 하는 일은 맨유 브랜드에 걸맞은 파트너를 고르는 일"이라며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굵직한 스폰서십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에게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마저 이겨내는 맨유의 저력은 무엇일까? Weekly BIZ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현지를 방문, 맨유의 마케팅팀과 스태프, 맨유 스폰서(금호타이어)들과 동행하며 그 비결을 취재했다. 풀럼과의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5시쯤, 올드 트래포드의 고급 식당 '플래티넘 라운지'에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하루에 수백파운드를 지불하거나, 맨유로부터 초청받은 귀빈들이었다. 사회자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유럽 챔피언, 세계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컵입니다"라고 소리 높여 소개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와' 하는 찬탄과 함께 앞으로 쏠렸다. 진행 요원이 들고나온 트로피는 3개.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세계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고객들은 앞다퉈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나왔다. 한결같이 자신이 우승한 양, 흐뭇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0여명의 손님이 빠짐없이 나와 사진을 찍었다. 1878년 창립된 맨유는 고난과 승리, 라이벌과의 투쟁이 점철된 극적인 스토리들을 갖고 있다. 맨유의 스토리 속에서, 하루하루 벌어지는 승부는 영광을 위한 여정(旅程)으로 미화된다. 팬들은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게 아니라, 감동적인 신화와 꿈을 함께하는 여행자가 된다. 특히 라이벌 전(戰)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영웅적인 성전(聖戰)이 된다. 지난 23일 맨유 홈페이지는 맨유와 이탈리아 인터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 리그 16강 원정 경기를 놓고, 퍼거슨 감독과 인터밀란 호세 무링요 감독의 악연(惡緣)을 강조하고 있었다. 호세 무링요 감독은 2004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르투갈 구단 포르투를 감독해 맨유를 꺾었으며, 이후 영국 첼시 구단에 부임해 맨유를 누르고 2005년부터 리그 2연패를 이끌어냈다. 기사는 "호세가 돌아왔다. 맨유 팬이라면 누구라도 맨유를 번번이 좌절시킨 무링요 감독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두 감독의 재대결을 앞에 두고 팬들을 자극했다. 올드 트래포트는 이제 운동장이라기보다, 차라리 스토리로 가득 찬 극장에 가까워진다. 실제로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를 홍보하는 문구가 바로 '꿈의 극장(theatre of dream)'이다. 강력한 브랜드에 스토리를 결합함으로써 불황에도 사람들이 축구를 기피하지 않고 오히려 지친 마음을 기대도록 한다는 것이 맨유의 전략이다. ■스토리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Jensen)은 지난해 WeeklyBIZ와의 인터뷰에서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상품에는 독특한 경험과 스토리가 있으며, 그 이야기들은 다름 아닌 기업과 경영자들의 꿈이 체화(體化)돼 있다. 맨유는 스토리를 자신의 상품에 섞어 파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예를 들어 맨유 구장 투어에 참여하는 관객은 선수가 되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선수 대기실에서 루니나 박지성이 앉는 자리에 앉아보고, 녹음된 관중의 환호 소리에 맞춰 마치 선수인 것처럼 경기장에 입장한다. 맨유의 가이드는 이 밖에도 선수들의 방송 인터뷰 장소, 기자 회견장, 원정팀 대기실 등 구단 곳곳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맨유의 스토리텔링에는 전·현직 스타들도 동참해 극적인 효과를 높인다. 18일 풀럼전에 앞서 맨유 수비수였던 데니스 어윈(Irwin)이 플래티넘 라운지에 나왔다. 그는 1990년부터 2002년까지 529경기에 출장했다. 그가 연단에 올라 맨유전 공격수 에드 리치(Reach)와 함께 "오늘 경기는 맨유가 이길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졌다. 그는 팬들과 사진을 찍고,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한국인 팬들을 만나자 "위건이 한국인 미드필더(조원희 선수)를 최근 영입했는데, 실력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보면 맨유가 구장 설계에서부터 '스토리'를 얼마나 중시했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올드 트래포드 앞에 서면 처음 관람객을 맞는 것은 맨유의 '영광'이다. 구장 정면에는 1945년부터 1969년까지 맨유의 첫 번째 황금기를 연 맷 버스비 전 감독의 동상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구장 건너편에는 버스비 감독과 함께 뛰었던 3명의 명 선수(보비 찰튼·조지 베스트·데니스 로) 동상이 있다. 이어서 방문객이 만나는 콘셉트는 '고난'이다. 구장 왼편에는 날짜가 1958년 2월 6일에 고정된 시계가 있다. 맨유 선수·스탭 15명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이른바 '뮌헨 참사'를 추모하는 것이다. 당시 팀을 이끌던 버스비 감독도 부상을 입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팀을 재건해 60년대 영국 리그, 영국 컵 대회, 유러피언컵을 휩쓸었다. 관객이 경기장 내 박물관에 들어서면 맨유의 40~60년대와 90년대 이후 영광스런 장면들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나게 된다. 특히 90년대 이후 각 메이저 대회 우승 장면은 시간 순서대로 스크린이 배열돼 관람객들이 한눈에 맨유의 위업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방문객은 직접 리그 우승컵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출구는 맨유 캐릭터 상품 상점으로 연결돼, 맨유의 영광에 흠뻑 빠진 팬들의 주머니를 유혹한다. 특히 유아용 상품이 다양하다. 맨유의 로고와 색을 자유롭게 변형한 의류는 물론, 휴대전화 액세서리와 인형, 학용품까지 마련돼 있다. 미래의 팬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매장에서는 신용카드와 보험 등 금융상품까지 판매한다. 다른 구단의 수입이 TV 중계권료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맨유는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캐릭터상품 판매, 입장료 및 각종 시설 이용료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숫자를 활용하는 다(多) 채널 커뮤니케이션 전략 맨유의 스토리텔링에는 다양한 전략과 채널이 동원된다. 맨유가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강력하게 활용하는 무기는 '숫자'다. 맨유는 경기 전 관중에게 최근의 이슈를 총 정리한 잡지 '유나이티드 리뷰'를 판매(3파운드, 귀빈석은 무료)한다. 여기 실린 기사들은 충실하게 숫자를 활용해 경기의 의미를 풀어준다. 18일 풀럼전을 앞두고는 유나이티드 리뷰의 표지 인물은 맨유의 골키퍼 반데사르였다. 그는 풀럼전 직전까지 1122분 무실점 행진 중인데, 풀럼전 한 경기(90분)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영국 4개 프로 축구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 무실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두 경기만 더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그는 1990년 벨기에 브루헤의 대니 베를린덴이 작성한 유럽 기록(1390분)을 넘어서 '세계 기록의 사나이'가 된다. 박지성 역시 풍부한 수치로 해석한다. 그는 이번 시즌 한 골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국가 간 경기(A매치)에서 골을 기록하며 이번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노리고 있다. 그는 말 그대로 맨유의 '행운의 사나이'로, 2007-2008 시즌 그가 선발 출장한 14경기에서 맨유는 한 경기도 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점이 평균 0.14점(총 2점)에 불과했다. 숫자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감독과 선수들도 공통으로 구사한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자체 유소년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우리 팀의 대표적인 선수인 긱스는 우리 팀에서 21년을 뛰었고, 스콜스와 게리 네빌은 19년을 뛰었다. 이들은 충성심이 경기와 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맨유는 다(多) 채널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도 남다르다. 맨유는 자체 TV 방송국(맨유TV)을 가진 몇 안 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하나이다. 하루에 18시간 프로그램이 짜여 있으며, 42개국 1억4000만명의 시청자에게 공급된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인 스카이스포츠의 TV 스튜디오 외에 맨유 스튜디오가 별도로 있다. 또한 맨유는 홈페이지를 영어와 스페인어, 독일어 외에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과 커뮤니티도 만들어 놓았다. 경기 직전이면 퍼거슨 감독이 직접 자신의 소회를 정리해 온라인과 유나이티드 리뷰에 칼럼으로 올린다. 풀럼전을 앞두고도 상대방인 로이 호지슨 감독에 경의를 표하고, 최근 팀 분위기를 전하는 칼럼을 올렸다. 그러나 맨유는 미디어의 취재 요청에 대해서는 매우 까다롭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우리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미디어를 접촉할 때와 거리를 둘 때를 분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매번 미디어의 요구에 응한다면 구단은 서커스나 다름없을 것이고, 우리는 축구 경기에서의 승리라는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맨유는 세계 전역에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맨유에 온·오프라인으로 가입한 서포터즈(공식 팬) 수는 약 450만명. 하지만 번거로운 가입절차 없이 세계 각국에서 성원을 보내는 비공식 팬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맨유측에서도 TV 시청률과 자체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약 3억명 정도로 추산할 뿐이다. 금호타이어 영업 총괄 김병추 사장은 "2007년 맨유와 스폰서십을 맺자 각 지역 딜러들이 당장 '우리도 맨유 팬', '마케팅에 활용하자'는 등 즉각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 '맨유 효과'를 따로 정리하고 맨유의 경영 노하우를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8일 방문한 메가스토어에서도 영국 곳곳에서 찾아온 팬들은 물론,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폴 스피크맨(Speakman·34) 메가스토어 관리자는 "맨유의 팬들은 세계 각국에 고르게 분포한다"며 "이것이 인구 40만명에 불과한 맨체스터에서 매 경기 7만여명의 관중이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우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속한 영국 프로축구 리그의 최상위 리그. 보통 8월 개막해 다음 해 5월까지 열린다.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세리에 A), 스페인 프로축구리그(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세계 3대 프로축구리그로 꼽힌다. 20개 구단이 서로 경쟁을 벌이며, 시즌이 끝나면 1부 리그 하위 3개 클럽이 2부 리그로 떨어지고 2부 리그 3개 팀이 승급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회 우승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 유럽축구연맹 주최로 유럽 각 프로축구리그의 상위팀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 1999년부터 32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회로 유럽의 최강 축구구단이 정해지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회 우승했다. 세계 클럽월드컵 국제축구연맹이 직접 주관하는 대회로, 6개 대륙의 프로축구 챔피언이 실력을 겨뤄 최강 팀을 가린다. 남미·유럽 챔피언이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던 인터콘티넨탈컵(도요타컵)이 전신이다.
"오바마는 증시에 악재"-BW
  • "오바마는 증시에 악재"-BW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적어도 월가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허니문이 끝났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는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의회 영향력도 강력하지만 주가만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11월4일 대통령 선거일 이후 지난 4일까지 25% 가량 하락했다. 지난 1월20일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도 15% 빠졌다. 주가가 하락한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11월 이후 글로벌 경제가 하강하면서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악화된 것도 주요한 원인이 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다수의 투자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nbsp;◇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주가가 약세만 보인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월21일 티모시 가이트너가 재무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S&P500 지수는 이틀 동안 15% 올랐다. 주가는 1월까지 강세를 지속했고, 대통령 취임 후에도 한동안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기대감 때문이었고,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자 주가는 오히려 폭락했다. 독립 스트래티지스트인 더그 페타는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새 정부가 마술이라도 부려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는 비현실적인 기대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 WJB캐피털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바마가 증시와 경제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은 잘못된 것이었다"며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종목의 주가를 지나치게 치솟게 만들었다.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라는 인프라 건설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11월부터 1월 초까지 39% 상승했다. 그러나 올 들어 주가는 43% 빠졌다. ◇ 가이트너 정책의 불확실성 지난 2월10일 가이트너 장관이 발표한 금융안정계획은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당시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 애널리스트는 "가이트너는 매우 실력없는 외판원과도 같았다"고 지적했다. 퀸시 크로스비 하트포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확실한 것을 원한다"며 "시장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못해 결국 의혹과 소문만 들끓게 됐다"고 말했다. ◇ 오바마의 좌파주의에 놀랐다 오바마 대통령의 좌파 성향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 개혁, 기후변화 정책,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국민들에 대한 감세안 등 좌파적 정책으로 인해 보수적인 성향의 전문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는 것. 존 메릴 탱글우드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바마 정부의 기본 어젠더는 예상했던 것보다 좌파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월24일에 발표한 건강보험 개혁 정책으로 인해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헬스케어 관련주도 약세로 돌아섰다. 데이비드 챌루프닉 퍼스트아메리칸펀드 주식 담당 헤드는 "이날 이후 헬스케어지수는 1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PL파이낸셜서비스의 제프리 클라인탑은 "오바마와 가이트너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켜줄 기회를 놓쳤다"며 "따라서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은 장기적 안목으로 주식을 사라고 말했지만, 투자자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먼 훗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전했다.
2009.03.06 I 피용익 기자
  • "CDS가 기업잡네"..회생보다 파산으로 몰아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회사채를 구입하고, 회사채 발행 기업의 부도에 대비해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을 동시에 산 투자자들로 인해 기업 회생절차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마디로 파생상품으로 인해 기업회생절차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이다.과거에는 기업부도시 채권자들이 어떻게든 기업을 살려 채권가치를 한푼이라도 더 보전하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회사채 부도를 헤지하기 위해 산 파생상품이 역으로 기업 부도, 파산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현재가치로 볼 때 회사가 빨리 파산되면 될 수록 이들에게는 더욱 이득이 된다.일례로 현재 미국 놀이공원 업체인 식스플랙 채권 가격은 달러당 20.5센트며, CDS는 71센트다. 따라서 부도가 날 경우, 채권자들은 CDS를 통해 채권의 액면가치를 보장받게 된다. 이 경우, 채권 값과 CDS 비용을 뺀 차액을 얻게 된다. 일종의 네거티브 베이시스(negative basis) 거래다. 만약 부도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나중에 액면가보다 할인된 채권 값만 쳐서 받게 된다. 따라서 부도가 났을 때 약간이라도 건질 수 있는 채권 값과 CDS로 보장받는 부분을 합치면 부도가 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된다. 실제로 지난달 씨티그룹의 부실채권 투자전략가는 이같은 방식으로 1000만달러 어치의 채권에 대해 6%에 해당하는 60만달러의 이익을 거뒀다.베이시스 트레이더들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업 부도시에 대부분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채권과 파생상품의 시장가치 차가 줄어든 후에 포지션을 청산하면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시타델투자그룹이나 도이치방크가 이같은 거래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채권과 CDS를 동시에 사서 기업 부도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채권자 입장에 반하고 있다. 최근 무디스는 올해 기업 부도율이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하며 지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역시 관련 기업의 채권과 CDS 동시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로 둔갑했다.미국 빅3 자동차업체 가운데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포드 역시 채권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CDS 관련 베이시스 트레이더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포드는 104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현금과 주식으로 교환해주려 하고 있지만, 베이시스 트레이더들 때문에 부채 교환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청산시키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월 파산보호 신청을 미국 화학업체 라이온델케미컬도 비슷한 예다. 도이치방크는 상당 부분의 라이온델 채권과 CDS를 동시에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도이치방크와 같은 투자자들은 실제로 라이온델이 회생을 위해 추진 중인 대출지원을 꺼렸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라이온델바젤은 유럽 등 다른 사업부문으로까지 여파가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채권자들이 미국 사업부문과 관련된 CDS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해서 돈을 받는 것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헨리 휴 텍사스대학 교수는 "당신이 1억달러의 채권과 1억달러를 보장하는 CDS를 샀다면 회사가 어떻게 되건 실제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매튜 에건 루미스세일즈앤코 매니저도 "이같은 충돌이 파산을 막으려는 기업 구조조정 노력을 정체시킬지 모른다"며 "과거에는 회사 자본 구조에 따른 보상순위를 주로 걱정했다면, 이제는 부도를 원하는 대규모 CDS 투자자들을 고려해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2009.03.06 I 양미영 기자
‘말’로써 항복 받아낼 수 있을까요?
  • ‘말’로써 항복 받아낼 수 있을까요?
  • [경향닷컴 제공] 말싸움의 전제 조건은 무엇입니까. 이번주 개봉한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은 현란한 말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라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매체인데, 말싸움이 영화화하기에 적당한 소재일까요. 지루할 것이라 예단하진 맙시다. 이 영화가 다루는 말싸움은 언론인 데이비드 프로스트와 전직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인터뷰입니다. 1977년 여름 방영된 이 인터뷰는 미국 텔레비전 뉴스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에 책임을 진 닉슨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영화가 시작합니다. 평소 정치엔 관심이 없으며 투표조차 하지 않는 토크쇼 MC 데이비드 프로스트는 백악관을 떠나는 닉슨의 모습에 기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는 거액의 인터뷰료를 제시하면서 닉슨의 퇴임 후 첫 인터뷰를 추진합니다. 닉슨 역시 풋내기인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계복귀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4일간의 인터뷰 날짜가 정해지고, 프로스트와 닉슨은 각각 인터뷰 준비 팀을 꾸립니다. 첫 3일간의 인터뷰는 노련한 닉슨의 일방적인 승리였습니다. 인터뷰 마지막 날의 주제는 드디어 워터게이트 사건. 프로스트는 마지막 대결을 기다립니다. 닉슨은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임기 도중 백악관을 떠난 대통령이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선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후임 포드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닉슨을 사면했습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프로스트 팀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닉슨이 겪지 않은 재판을 받게 하겠어!” 프로스트 팀의 목적은 어떤 경우에든 닉슨에게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을 출연시켜 눈물 몇 방울을 흘리게 하고는 감상주의로 덧칠된 면죄부를 내주는 한국의 토크쇼와는 꽤나 다른 살풍경입니다. 프로스트의 창과 닉슨의 방패가 부딪혀 불꽃을 튀깁니다. 4일간의 인터뷰를 위해 프로스트는 각계의 전문가를 고용해 여러 달을 준비합니다. 닉슨은 이미 사법의 그물망을 벗어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언론은 그의 자백을 통해 역사의 심판을 받게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법망을 피해 은둔한 범죄자가 없지 않습니다. 양심 혹은 신은 그에게 죄를 묻겠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채 당당한 철면피, 사이코패스는 어디에나 있게 마련입니다. 이 영화에서처럼 ‘말’로 그들을 옭아맨 뒤 항복 선언을 듣는 일이 우리에게도 가능할까요. ‘그렇다’고 얼른 대답하기엔 우리의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말보다 주먹이, 이성보다 감정이 기세를 떨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말과 이성이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렸기 때문입니다. 말은 의미를 갖지 못한 음운 덩어리에 불과했고, 이성은 스스로를 속였습니다. 가장 말 잘하고 이성적인 사람들이 모여든 국회에서조차 말이 통하지 않으니, 세상 어디에서 바른말을 듣겠습니까. ▶ 관련기사 ◀☞폭력, 섹스, 암울한 세계관... 왓치맨☞공포영화에 이런 장면 꼭 있다☞영화 먼저? 사건 먼저?
  • 코스피 약보합권 등락 `美-中 힘겨루기`
  •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6일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기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중국 경제지표 개선,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장 초반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이 중국 경기부양 규모가 확대되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급락한데다 환율이 상승하며 금융시장 불안감을 키워 2% 이상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관련 실망은 이미 전날에 미리 반영한데다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10포인트 미만까지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곽병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포드사 부실우려, 고용지표 부진 가능성 등 미국발 악재가 기다리고 있는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이지만, 중국 경제지표 개선세와 더불어 추가 경기부양책이 전인대 기간에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발 악재와 중국발 호재간의 치열한 공방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1포인트(1.12%) 떨어진 1046.37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600만주와 1조4500억원에 불과해 매우 한산한 분위기다.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가 유입되며 총 12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되며 낙폭 줄이기에 애쓰고 있다. 기관은 400억원 사자우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0억원과 30억원 팔자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삼성테크윈(012450) 강세에 힘입어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경기방어주로 꼽히면서 이날 6% 이상 오르는 등 엿새째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이밖에 의약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통신업종 등이 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부진으로 전기가스업종이 3%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과 운수장비 기계 건설업종 등이 부진하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외국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LG전자(066570)가 2% 이상 오르고 있고, KT(03020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부진하다.▶ 관련기사 ◀☞(특징주)삼성테크윈 엿새째 오름세…`경기방어 매력`☞증시, 이틀연속 강한 뒷심..그리고 바로 `저항선`☞삼성테크윈, 해외 보안장비시장 `출사표`
2009.03.06 I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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