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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즘에 빠진 2차전지 '주춤'…내년 주가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 한해 국내 증시를 들었다 놨다 했던 2차전지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캐즘(chasm·신제품이나 기술이 대중에게 소비되기까지 겪는 침체기)에 빠지면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황이 현재 안정적인 성장 구간에 접어드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지난 7월 고점인 153만9000원 대비 이날 기준 52% 하락한 73만3000원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각각 고점 대비 각각 45.54%, 45.43% 빠졌다. 배터리 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고점 대비 각각 31.29%, 43.75%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고점 대비 48.05% 떨어지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2차전지는 관련주들이 주춤하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내년 전기차 성장률을 기존 추정치보다 4%포인트 낮춘 20%로 제시했다. 최근 아우디는 수요 부진 등을 고려해 2026년까지 1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수정했다. 포드도 내년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일부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일부 신형 전기차의 생산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기업에도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89억원으로 전년보다 21.90%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32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7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엘앤에프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74.32% 줄어든 6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2차전지가 단기적으로 부진을 겪을 전망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럽 등 대부분의 글로벌 국가들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판매를 금지를 선언했기 때문에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연적인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내년 2차전지 전망을 ‘상저하고’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리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만들어지면 수익성이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2분기부터 양극재,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내년 1월1일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즉시 지급할 계획 또한 2차전지 업황에 호재로 작용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수요 둔화 가능성은 존재하더라도 전기차로의 대전환 방향성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수요 둔화 흐름은 초고성장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장 구간으로 접어드는 과도기의 단기 성장통으로 판단된다”며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향후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 SSG닷컴, ‘X-mas 기프트 가이드’ 행사…최대 80%↓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SSG닷컴(쓱닷컴)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패션, 뷰티, 명품, 완구, 식품 등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X-mas 기프트 가이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먼저 국내외 인기 뷰티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쓱닷컴 한정 구성의 구찌뷰티 홀리데이 컬렉션 단독세트를 비롯해 디올의 기프트 셀렉션, 록시땅 홀리데이 감성 기프트, 러쉬의 크리스마스 기프트 에디션 등이다. 랑방, 조 말론 런던, 톰 포드 뷰티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인기 향수를 특가 판매하는 ‘베스트 인기 향수 모음전’도 열린다. 쥬얼리, 핸드백 등 선물용으로 알맞은 인기 브랜드 잡화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잡화 홀리데이 세일’도 진행한다. 코치, 디디에두보, 칼린, 베어파우, 캉골 등 인기 잡화 브랜드 대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용 완구 모음전도 있다. 플레이모빌, 영실업, 미미월드, 유키두, 토이트론 등 국내외 대표 키즈 완구 브랜드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건강식품 전문관 ‘바이오퍼블릭’의 오픈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연다. 시니어, 임산부, 유아동 등 선물 대상별로 쓱닷컴 바이어가 맞춤 건강식품을 추천한다. 이마트(139480) 자체 건강식품 브랜드인 바이오퍼블릭을 비롯해 프롬바이오, 세노비스, GNM, 오쏘몰 등 주요 브랜드 인기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유명 한우 전문점 ‘조우’의 투뿔 넘버 나인(1++ No.9) 크리스마스 에디션 사전 예약 판매도 진행한다. 18~21일 3일간만 예약 주문을 받으며, 22일 수도권 중심 ‘쓱배송’과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SSG닷컴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물하기 서비스 관련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행사 기간 5만원 이상 선물하기 주문시 10% 장바구니 쿠폰을 선착순 발급하고 테마별 선물 추천 및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미지=SSG닷컴)
- UAW, 혼다·현대차·폭스바겐에 부당노동행위 혐의 제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혼다, 현대차, 폭스바겐을 상대로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제기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가 노조 조직화를 불법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UAW는 인대애나주 그린스버그의 혼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UAW에 가입하는 행위를 불법적으로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UAW는 혼다의 경우 근로자 감시 행위가, 현대차에서는 비근무 시간에 근무지역 밖에서 친노조 자료를 금지하거나 압수, 폐기하는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폭스바겐에서는 노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위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UAW의 숀 페인 회장은 성명에서 “이들 회사들은 자동차 근로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지 말고 앉아서 입을 다물도록 하도록 했다”며 “하지만 노동자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3사의 동시 파업을 이끌고 임금을 끌어올린 UAW는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차,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13개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노조 결성 운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LPGA 투어 신인상 유해란 “한국 오자마자 한 일은 연습장 간 것”[인터뷰]
- 2023년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유해란(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에 온 뒤 다음날 바로 연습장에 갔어요. 코치님을 직접 만나 스윙 상태를 점검해보고 싶어서였죠.”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년 만에 한국 선수 신인상을 수상한 유해란(22)에게는 영광도 잠시였다. 지난달 귀국한 그는 다음날 바로 연습장을 찾아 내년 시즌을 대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유해란은 “선수도 스윙이 계속 바뀐다. 옆에서 지켜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문제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코치님과 계속 연락하긴 했지만 실제 만나서 코칭을 받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서 코치님을 만나 연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대면 훈련의 효과는 유해란이 이전에도 경험했던 일이다. 유해란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기 직전인 9월 한국에 들어와 염동훈 코치로부터 집중적인 레슨을 받았다. 경기력에 안정을 찾은 후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유해란은 LPGA 투어 데뷔 초반에는 상위권에도 여러 차례 오르며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으나, 6~8월에는 컷 탈락이 종종 나오면서 부진한 시기를 맞기도 했다. 그는 “초반에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마인드로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스포츠는 뭘 모를 때 오히려 성적이 잘 나온다고 하는데, 그때가 그런 시기였다. 중반이 되고 투어에 적응하면서 더 어려워졌다. 그때 많은 걸 고쳐나갔다. 캐디를 교체했고,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한국에 들어와서 코치님을 만났다. 그렇게 후반기에는 우승까지 나오고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유해란은 지난해 말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고, 루키 시즌이었던 올해 첫 우승과 신인상까지 일궈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건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신지애(2009년), 유소연(2012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등에 이어 유해란이 14번째다. 데뷔 후에도 신인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수확했다. 신인상 랭킹 1위를 거의 놓치지 않았고 상금 랭킹 15위(155만5010 달러·약 20억5000만원)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 4위(75.36%), 최다 버디 2위(333개) 등 각종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성공적인 첫해를 보낸 원동력에 대해 유해란은 “문제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일을 단순하게 넘기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유해란은 “골프라는 종목은 파면 팔수록 깊게 빠져들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쉽게 빠져나올 수도 있다”면서 “한 시즌이 길다 보니 분명히 기술적인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 때 자책하지 않고 ‘그럴 수 있지’, ‘한 번 고쳐보면 되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저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자신을 깊이 생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즉흥적인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유해란은 “LPGA 투어 진출도 즉흥적인 성향 덕분에 이룬 것”이라며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부딪히는 성격이다. 작년에 갑자기 Q 시리즈를 보자는 생각이 들어 응시했다. 따지는 게 많았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긍정적인 성격은 LPGA 투어에 더 빠르게 적응한 요인이 됐다. 유해란은 “동선이 긴 것 말고는 의외로 미국 투어 생활이 재밌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즐겁고 새로운 도시에 가는 것도 궁금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대회장에 가면 그 도시의 관광지를 방문해 기분을 전환시킨다. 올해 뉴욕에 갔을 때는 자유의 여신상을 찾았고, 영국 대회 때는 해리 포터 스튜디오도 놀러 갔다. 화제성 면에서 가장 강력한 신인상 대항마였던 슈퍼 루키 로즈 장(미국)과도 친구가 됐다. 그의 긍정적인 성격 덕분이다.유해란은 국내에 머물다가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8~21일),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25~28일)에 출전한 뒤 2월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비거리 증가를 위해 오른발 등 하체를 더 사용하고, 불필요한 상체 움직임을 줄이는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린 주변 쇼트게임 연습도 필수다.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에 최소 1승씩은 했다. 이 공식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서 내년에도 우승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올 한해 고생한 자신을 위해서는 첫 차를 선물했다. 유해란은 “제 스폰서가 포드·링컨의 공식 딜러인 삼화모터스다. 스폰서의 도움을 받아 링컨 신형으로 차를 구입했고, 어제 가서 예약금을 걸고 왔다. 정말 뿌듯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지난 10월 LPGA 투어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사진=AP/뉴시스)
- 美 고용 둔화세에 연착륙 기대감…올해 마지막 FOMC 주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의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기준금리가 의제 석상에 오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방향을 결정지을 전망이다.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올해의 마지막 FOMC를 개최한다. 시장은 현재 연 5.25~5.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5%로 점쳐진다.이번에 금리 동결은 확실시되는 가운데 월가에선 내년 금리 인하의 시점과 규모에 대한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FOMC에서 발표될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가 포함된 12월 경제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한 대학의 담화에 참석해 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하는 등 시장의 지나친 기대를 식히기 위해 매파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FOMC 기간인 12일과 13일에 각각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1월 CP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동기대비 4.0%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큰 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고용, 임금 상승률, 인플레이션 등 핵심 물가 요인이 모두 둔화세인 최근 경제 흐름을 볼 때 연준은 금리 인하 준비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평가했다.우선 전반적으로 고용보고서에서 둔화세가 확인돼 노동 시장이 양호한 상태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미 고용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미 경제 생황을 파악할 수 있어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8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은 전월 대비 19만9000개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인 10월에 15만개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크게 상회했지만,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 ‘빅3’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파업 종료에 따른 직장 복귀로 인한 여파로 풀이된다. 또 실업률은 지난달 3.7%로 시장전망치(3.9%)와 비교해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당 평균 급여도 전월 대비 0.4% 증가해 역시 시장전망치(0.3%)를 소폭 상회했다. WSJ은 “인플레이션 하락과 함께 노동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며 미 고용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둔화세가 분명하게 보이고 있기에 연준이 금리 하락에 힘을 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임금이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6일 공개한 노동생산성 지표에 따르면 미 노동자들의 지난 3분기 시간당 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WSJ은 “임금이 4% 오르고, 생산성이 2% 가까이 증가하면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정도의 물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임금 상승을 이유로 고금리를 유지할 명분이 사라지는 셈이다.아울러 현재까지 물가지표 흐름으로는 물가 둔화세가 뚜렷하다고 짚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0월 3.5% 오르는데 그쳤다. WSJ은 “고용시장이 계속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진다면 당국자들은 금리를 높게 유지해 경기 침체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며 “경제가 후퇴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 고용 '깜짝 강세'에도 연착륙 기대↑…뉴욕증시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깜짝 고용 증가 소식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은 분위기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끝나면서 제조업 고용이 늘어나는 등 일시적 현상이 반영됐고 전반적인 고용둔화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졌고, 투심을 끌어 올렸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일자리 19.9만개 깜짝 증가했지만…UAW파업 종료 여파지난달 미국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미국의 급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내년 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줄어 들었다. 하지만 뜨거운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여전하면서 연착륙 기대감은 유지된 분위기다.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소폭 웃돌았고, 직전월인 10월(15만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다만 고용증가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파업이 끝난 데 따른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에는 제조업 고용이 3만명 가량 감소했는데 이달엔 제조업 고용이 2만8000개가 늘었다.일자리 증가도 주로 의료, 정부 분야 일자리가 늘었다. 의료서비스는 11월 7만7000개의 신규 고용을 일으켰다. 지난 1년간 평균증가치인 5만4000개를 웃돌았다.반면 소매업 고용은 3만800명 줄었다. 백화점(1만9000명), 가구, 전자제품 소매업 등에서 6000개의 고용이 감소했다. 최근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실업률은 3.7%로, 예상치(3.9%)보다 낮았다. 실업자수는 630만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시간당 평균 급여는 전월(0.3%)보다 0.4% 오르며 올해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예상치(0.3%)도 웃돌았다.◇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 3.1%..전월보다 1.4%p 급락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미국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점도 투심에 도움이 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지난 11월의 4.5%보다 급락했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해 직전월 3.2%보다 내렸다. 2021년 7월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다만 소비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12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69.4로 직전월의 61.3보다 상승했다. 미시간대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모두 지우고 13% 급등했다”며 “5대 지수 구성요소 모두 이번 달에 상승했다”고 말했다.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자문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일자리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가지 않았음을 계속 보여준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과 소비 심리 회복은 경기 연착륙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국채금리 10bp이상 급등…유가 7거래일 만에 반등다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4bp(1bp=0.01%포인트)나 급등한 4.233%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6.7bp 오른 4.313%,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4.3bp나 뛴 4.721%를 나타내고 있다.달러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103.98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가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에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전거래일 대비 0.59% 오른 144.98엔을 기록 중이다.국제 유가는 모처럼 올랐다. 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89달러(2.73%) 오른 71.23달러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그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불투명, 미국·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지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이날 고용지표가 깜짝 강세를 보이면서 수요 둔화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74%, 프랑스 CAC 40 지수는 1.32%, 독일 DAX 지수는 0.78% 상승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54% 상승 마감했다.
- 美 11월 고용 '깜짝 강세'…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꺾인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조짐에도 미국의 급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실업률이 하락했다. 최근 민간 데이터가 고용 둔화 조짐을 보여준 것과 다른 결과다. 시장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데이터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소폭 웃돌았고, 직전월인 10월(15만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예상치(3.9%)보다 낮았다. 실업자수는 630만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시간당 평균 급여는 전월보다 0.4% 오르며 올해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예상치(0.3%)도 웃돌았다.주로 의료, 정부 분야 일자리가 늘었다. 의료서비스는 11월 7만7000개의 신규 고용을 일으켰다. 지난 1년간 평균증가치인 5만4000개를 웃돌았다. 정부분야 고용은 4만9000개 증가하면서 월평균 증가치인 5만5000개와 유사했다. 제조업 고용도 2만8000개 늘었난 점이 신규 고용을 이끌었다. 주로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3만개 증가했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파업이 끝난 데 따른 여파다. 반면 소매업 고용은 3만800명 줄었다. 백화점(1만9000명), 가구, 전자제품 소매업 등에서 6000개의 고용이 감소했다. 최근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미국 비농업 일자리 증가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이같은 수치는 최근 민간 고용 데이터와 상반된 결과다. 6일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3000개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13만개)보다 적었다. 전월(10만6000개)과 비교해서도 고용 증가 폭이 줄었다. ADP는 제조업에서 1만5000개, 건설업에서 4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밝혔지만, 미 정부의 데이터는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DP데이터는 고용부 데이터보다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조기 금리인하를 바랬던 시장은 이를 근거로 고용시장 둔화세가 이어진다고 평가해 왔다.시장은 최근 물가 및 고용 둔화 움직임을 고려해 이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베팅해왔다. 하지만 이날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소식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전날만 해도 약 65%에 달했지만, 현재는 45% 수준으로 떨어졌다.롬바르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아이엘포 매크로 담당 대표는 “오늘 보고서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근거가 될 것”이라며 “그간 조기 금리인하 베팅은 크게 재고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찰스 슈왑의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플린은 “오늘 고용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트릴 것 같다”고 했다.국채금리는 바로 급등했다. 이날 오후 3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10.6bp(1bp=0.01%포인트) 오른 4.235%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7.8bp 뛴 4.324%를, 2년물 국채금리도 12.6bp 오른 4.706%를 기록 중이다.뉴욕증시 선물은 약보합 상태다. 다우지수 선물은 0.17%, S&P500지수 선물은 0.21%, 나스닥선물은 0.50% 하락 중이다.
- 강한 고용데이터에…美 10년물 국채금리 11bp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경기 둔화 조짐에도 미국의 급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간 데이터가 고용 둔화 조짐을 보여준 것과 다른 결과다. 고용시장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소폭 웃돌았고, 직전월인 10월(15만개 증가)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예상치(3.9%)보다 낮았다. 실업자수는 630만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시간당 평균 급여는 전월보다 0.4%, 전년동월대비 4% 증가했다. 주로 의료, 정부 분야 일자리가 늘었다. 의료서비스는 11월 7만7000개의 신규 고용을 일으켰다. 지난 1년간 평균증가치인 5만4000개를 웃돌았다. 정부분야 고용은 4만9000개 증가하면서 월평균 증가치인 5만5000개와 유사했다. 제조업 고용도 2만8000개 늘었다. 주로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3만개 증가했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4한 파업이 끝난 데 따른 여파다. 반면 소매업 고용은 3만800명 줄었다. 백화점(1만9000명), 가구, 전자제품 소매업 등에서 6000개의 고용이 감소했다. 최근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이같은 데이터가 나오면서 최근 급락했던 미국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9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2bp(1bp=0.01%포인트) 급등한 4.243%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5bp 뛴 4.331%를, 2년물 국채금리도 13bp 오른 4.71%를 기록 중이다.뉴욕증시 선물은 약보합 상태다. 다우지수 선물은 0.11%, S&P500지수 선물은 0.11%, 나스닥선물은 0.38% 하락 중이다.
- LG엔솔, 1~10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254.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그래프=SNE리서치)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점유율 순위에서 5위 내에 자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70.5GWh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하며, 이 기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27.7%로 지난해 1~10월보다 소폭 줄었다.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27.7GWh로 점유율 10.9%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25GWh로 같은 기간 43.6% 증가하면서 5위(점유율 9.8%)를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삼성SDI의 올해 1~10월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3.7%포인트(p), 0.7%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와 폭스바겐 ID. 시리즈,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메르세데스 EQA·B 등의 뜨거운 글로벌 시장 인기에 따라, 삼성SDI는 BMW i4·i7, 아우디 Q8 e-Tron, 리비안 R1T·R1S·EDV, 피아트 500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10월 48.4%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8%에 비해 5.4%p 축소됐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 영향이 컸다. 특히 CATL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다. CATL의 지난 1~10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7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94.3%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1.7%에서 올해 27.6%로 늘면서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와는 0.1%p 차이였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Y(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와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OEM 차량에 탑재됐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1~10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4.9% 늘어난 4.7GWh로, 6위(점유율 1.8%)에 올랐다. 같은 기간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31.7% 증가한 37.1GWh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14.6%로 3위를 기록했다. (그래프=SNE리서치)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면서도 “이와 같은 일시적인 성장 둔화 요인은 리튬과 같은 광물 가격 하락에 따라 배터리·전기차 가격이 안정화되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대한상의 산업기상도…"반도체·車 '구름 조금'·이차전지 '흐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는 2024년 주요산업 전반에 수출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부 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 반도체산업은 업황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간 공급업체들의 감산효과 가시화로 반도체시장이 올해보다 13.9%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10개 주요 업종별 협회 및 단체와 함께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실시해 이같이 발표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맑음’, 반도체·자동차·조선·기계·디스플레이 업종은 ‘구름조금’,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분야는 ‘흐림’, 건설업종은 ‘비’로 예보됐다.(자료=대한상의)먼저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모두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반도체산업 전문기관들은 새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서버 등 정보기술(IT) 전방 수요 회복으로 올해 대비 1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감산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단가 상승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15% 내외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반도체산업협회는 현재 주요국들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인센티브를 쏟아내는 상항에서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필수 인프라 구축 지원 등 지속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자동차업종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출은 올해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또한,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 차량 수출 증가도 수출액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전기차 저가 공세와 일본의 하이브리드차(HEV) 선전은 국내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 경우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금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조선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선박의 추가발주가 호재요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기준 전세계 친환경선박 발주량 중 45.3%가 한국 수주이며 2년 새 LNG선 발주량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친환경선박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해운시황의 더딘 개선 등이 하방리스크로 꼽힌다.디스플레이산업도 자동차·IT제품에 적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확대되면서 해당분야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그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차전지 산업은 ‘흐림’으로 전망됐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뿐 아니라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 가격과 국내외 전기차 보조금 폐지·축소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돼서다. 포드, GM,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전기차 투자계획을 철회·연기하고 있다. 메탈가격 하락으로 인한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다시금 전기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도 기대된다.철강산업의 경우 중국산 철강의 국내 유입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흐림’으로 전망됐다. 가장 큰 수요산업인 건설의 경기침체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국내 수요 정체와 높은 수요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아세안 지역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쟁국들의 수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시장의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석유화학업종도 ‘흐림’ 예보다.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지속으로 인해 글로벌 에틸렌 공급과잉 규모는 최근 10년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글로벌 에틸렌 생산설비 규모는 2013년 대비 50% 증가한 2.3억톤(t)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 및 국내 생산시설 가동 정상화는 긍정 요인이지만 여전히 공급과잉과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 극적인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