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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집합’ 모빌리티, 한·중 격돌에 전통 강자는 ‘뒷걸음’?
  • ‘신기술 집합’ 모빌리티, 한·중 격돌에 전통 강자는 ‘뒷걸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올해 AAM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두 기업으로 현대차그룹 AAM 미국 법인 ‘슈퍼널’과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를 나란히 소개했다.슈퍼널은 이번 CES에서 자체 개발한 기체를 최초로 선보인다. 슈퍼널과 현대차그룹 역량을 집결헤 만든 기체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공항 ‘버티포트’ 등 그룹이 조성할 AAM 생태계도 구체화한다.현대차그룹 슈퍼널 CES 2024 참가 예고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이에 맞서 샤오펑 에어로HT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개한 모듈식 플라잉카를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에서는 자동차로, 항공에서는 UAM 기체로 변신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기차 기업이 아닌 AAM 기업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다.중국 전기차 전문기업 샤오펑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모듈 UAM 기체 ‘플라잉카’. (사진=샤오펑 에어로HT 뉴스룸)올해 CES에서 한·중 모빌리티 기업은 기술 경쟁을 다각도로 벌일 전망이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는 국내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술력을 알린다.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주제로 한 올해 전시에서 HL만도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주차로봇(AMR) ‘파키’(Parkie)를 시연하고 4월부터 판교에서 시범 운행한다.중국의 공세도 만만찮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 1100여곳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자율주행 ‘로보버스’를 시운행한다. 부품과 실차로 나뉘지만 치열한 자율주행 경쟁이 벌어진 셈이다.메르세데스-벤츠 CES 2024 참여 예고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반면 그간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 차·신차 등을 선보이며 북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어 온 독일·미국 완성차 기업들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역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소개한다. AAM과 같은 미래 먹거리나 파격적 신차를 소개하기보다는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틈을 타 소프트웨어 역량을 끌어올려 보겠다는 구상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한다. BMW는 차 부품기업 발레오와 함께 개발한 원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폭스바겐은 AI 전문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개발할 AI 기반 IVI 시스템을 소개한다.전동화 전환에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평을 받던 미국 ‘빅 3’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는 아예 CES에 불참한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로 일제히 전동화·SDV 투자를 삭감하면서다.혼다 CES 2024 예고 이미지. (사진=혼다 뉴스룸)대신 전기차 신흥 주자로 나선 곳은 일본 혼다와 베트남 빈그룹 산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다. 혼다는 그간 GM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던 데서 벗어나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차를 공개하고 전략을 구체화한다. 빈패스트는 전기 픽업 콘셉트카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3’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숨죽인 獨·美 미래차 빈자리..신흥 강자가 채울까
  • 숨죽인 獨·美 미래차 빈자리..신흥 강자가 채울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그동안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 차·신차 등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을 공략해 온 독일과 미국 완성차 3사가 올해는 자세를 낮췄다. 전기차 성장 속도가 둔화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하면서다. 전동화에서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 온 미국 ‘빅3’는 아예 불참을 선언했다.그런 가운데 신흥 강자로 떠오른 베트남 빈패스트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CES 2024 참여 예고 이미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독일 완성차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브랜드) 세 곳이다.올해 독일 완성차 기업은 AI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결합한 미래 생태계 구축 청사진을 그린다.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기술을 일제히 선보이는 것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CES에서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이 개발한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구현해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음성 비서를 차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BMW는 차 부품기업 발레오와 함께 개발한 원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AI 전문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개발할 AI 기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발표한다.최근 몇년 새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CES에서 경쟁적으로 전기차 신차를 공개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한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올해 CES에서 전기차는 뒷좌석(Back seat)에 있다”며 “EV 시장을 비롯한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동화 전환에 ‘진심’이던 미국 기업들은 아예 CES에 나서지 않는다. 미국 ‘빅 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에 따라 올해 CES 불참을 선언했다. 파업으로 인한 비용이 크게 늘면서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는 일제히 전기차 관련 투자를 삭감했다. 그간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행보로도 풀이된다.전기차 선구자 격인 테슬라는 직접 CES에 나서는 대신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협력키로 하면서다. 또한 테슬라 루프’를 올해도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전역에서 운영하며 루프 실증사업을 이어간다.베트남 빈패스트 CES 2024 참가 예고 이미지. (사진=빈패스트 뉴스룸)대신 올해 CES에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신흥 강자 자리를 노리는 완성차 기업이 등장할 예정이다. 베트남 빈그룹 산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가 대표적이다.지난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새로운 전기차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로 떠오른 만큼 빈패스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이들은 올해 CES에서 전기 픽업 콘셉트카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 3’ 등을 최초 공개하기로 했다.차량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합한 순수 전기 VF 9 풀사이즈 SUV도 전시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운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4.01.08 I 이다원 기자
日 혼다, 캐나다에 18조원 투자 전기차 공장 건설 검토
  • 日 혼다, 캐나다에 18조원 투자 전기차 공장 건설 검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혼다 자동차가 2조엔(18조18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는 혼다 투자금 중 역대 최다 규모로, 미국과 유럽(EU) 완성차에 뒤진 전기차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사진=혼다코리아)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기존 자동차 공장 인접 부지 등을 전기차 신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혼다는 이르면 2028년쯤 가동을 목표로 연내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026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한다. 캐나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북미에서 두 번째 전기차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캐나다 공장이 가동되는 2028년에는 북미 전기차 연간 생산능력이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캐나다는 2023년 12월 ‘탈 가솔린’을 선언하고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도입할 계획이다.북미 시장은 혼다 전 세계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혼다는 북미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판매 비중을 2030년 40%, 2035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캐나다 신공장은 중요한 공급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닛케이는 내다봤다.혼다는 캐나다 신공장에 자체 배터리 생산 기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신기술 연구 기업과 협력도 검토한다. 혼다는 현재 한국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손잡고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혼다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양산형 전기차를 공동 개발, 2027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중단을 결정했다. GM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올해 출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생산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전기차 시장은 최근 미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둔화될 조짐이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전기차 등에 120억달러(약 15조7600억원) 투자 계획을 재검토했고, GM도 대형 전기차 생산을 연기했다. 이와 반대로 혼다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2024.01.08 I 양지윤 기자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AI 훈풍 주목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AI 훈풍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8일 한국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과 맞물려 인공지능(AI) 산업 훈풍이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8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1% 각각 상승했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2.10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4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2% 상승, 코스피는 강보합권(0.1~0.3% 상승)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94포인트(0.35%) 내린 2578.0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8포인트(1.39%) 오른 87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북한 포 사격 도발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에 낙폭을 다소 키우기는 했지만, 관련 영향은 크지 않았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7포인트(0.07%) 오른 3만7,466.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18%) 상승한 4697.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09%) 뛴 1만4524.07로 장을 마감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고용보고서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냉각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둔화에 주목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국채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과 달러인덱스의 강세는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른 점이 확인되며 이러한 부담을 상쇄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되며 상승 압력이 커졌다”며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추운 날씨로 인해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개막을 앞둔 CES: 관련해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물결은 1995년 인터넷 이후 처음으로 혁신적인 산업이 생긴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새롭고 획기적인 내용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 MS, 인텔, 델 등의 신기술, 신제품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AMD도 많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 BMW, 벤츠, 포드, GM 등 자동차 업종의 발표 비중도 확대 중”이라며 “이번 CES를 통해 AI 산업의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08 I 최훈길 기자
삼성SDI, 4Q 실적 아쉬워도 올해 성적 기대…목표가↓-IBK
  • 삼성SDI, 4Q 실적 아쉬워도 올해 성적 기대…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나 올해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0만원으로 ‘하향’했다.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북미 공장 조기 가동 및 현지 시장 본격 진출, IRA AMPC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P5 비중은 3분기 50% 수준에서 4분기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북미 내 리비안 판매량도 견조하게 증가 중”이라며 “2027년 북미 내 SDI의 예상 배터리 케파(CAPA)는 100GWh(Stellantis JV, GM JV)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IBK투자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0.7% 늘어난 5조9991억원,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15.9% 감소한 4166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인 매출액 6조2000억원, 영업익 523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EV향 중대형 전지 부문은 유럽향 수요가 견조하나 북미향 수요가 감소하여 3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2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소형전지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 지속으로 전동공구향 매출이 감소하여 1조8000억원으로 예상하며 ESS 부문은 3분기 수요 이연 효과가 기대되었으나 판매 증가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했다.지난해 12월 IRA FeoC 규정이 발표됨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이 43개에서 19개로 감소했다. 총 19개 모델 중 7500달러 수령 가능한 차종은 10종, 3750달러 수령은 9종이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기업별 EV 크레딧을 수령 가능한 차종 수는 삼성SDI 8종(리비안 5종, 지프 2종, 링컨 1종), 파나소닉 6종(테슬라 5종, 포드 1종), LG에너지솔루션 3종(쉐보레 2종, 크라이슬러 1종), SK온 2종(포드 2종)으로 추정된다”며 “삼성SDI의 수혜 차종 수가 가장 많은 만큼 배터리 기업 중에서 북미 내 수혜 강도는 가장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08 I 이정현 기자
현대차·기아, 美 시장 4위 오른다…올해 전망도 긍정적(종합)
  • 현대차·기아, 美 시장 4위 오른다…올해 전망도 긍정적(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까지 점유율 4위이던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현대차그룹이 미국 판매 4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올해부터 미국 공장에서의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점유율 지위 유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작년 사상 첫 160만대 돌파…현대·기아·제네시스 실적 ‘역대 최대’4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연간 판매량은 165만2821대로 전년보다 12.1% 증가해 역대 판매 ‘최다’를 기록했다.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 등 전체 브랜드가 각각 모두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87만370대, 기아는 78만2451대를 각각 판매하며 전년 대비 11.5%, 12.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제네시스는 6만9175대 팔려 전년보다 판매량이 22.6% 늘었다.앞서 현대차·기아 합계 판매량은 지난 2021년 148만9118대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2022년 147만4224대로 1% 주춤했다. 지난해에 들어서면서는 이미 11월 기준으로 합산 판매 150만대를 넘어선 뒤 사상 처음으로 160만대를 넘기며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모델별로 보면 레저용 차량(RV) 및 친환경 차 라인업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연간 판매 20만9624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인 아이오닉 5도 연간 3만3918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아반떼는 13만4149대, 싼타페는 13만1574대 각각 판매됐다.기아에서는 스포티지가 14만780대 팔려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텔루라이드는 11만765대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포르테(국내명 K3)도 연간 12만3953대로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현대차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사진=현대차)◇올해도 점유율 유지 ‘긍정적’…“연말 美 대선은 변수”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실적이 크게 늘면서 그룹별 시장 연간 점유율도 미국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이 160만대를 넘어서며 미국 시장 점유율이 10.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위었던 스텔란티스를 밀어내고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텔란티스의 공식 실적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151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시장에서 완성차 업계들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에도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을 비롯해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IRA가 처음 시행된 2022년 8월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는데, 이에 대응해 미국 내 자체 생산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당초 2025년 준공 예정이던 현대차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올해 가동하고, 기아 역시 올해 2분기부터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인 ‘EV9’ 현지 생산에 돌입한다.전문가들은 올해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미국 내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지난해와 같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생산 본격화와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안착 등으로 올해까지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은 변수로 떠오른다. 대선 이후 IRA 등 미국의 자동차 관련 정책이 전면 수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미국 대선 이후 내년부터 자동차 정책이 바뀔 경우 자동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한 전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2024.01.04 I 공지유 기자
현대차·기아, 작년 美서 '역대 최다' 165만대 판매…점유율 톱4 유력
  • 현대차·기아, 작년 美서 '역대 최다' 165만대 판매…점유율 톱4 유력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65만대 이상을 팔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4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연간 판매량은 165만2821대로 전년보다 12.1% 증가해 역대 판매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 등 전체 브랜드가 각각 모두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87만370대, 기아는 78만2451대를 각각 판매하며 전년 대비 11.5%, 12.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제네시스는 22.6% 늘어난 6만9175대를 팔았다.앞서 현대차·기아 합계 판매량은 지난 2021년 148만9118대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2022년 147만4224대로 1% 줄며 주춤했다. 지난해에 들어서면서는 이미 11월 기준으로 합산 판매 150만대를 넘어선 뒤 사상 처음으로 160만대를 넘기며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모델별로 보면 레저용 차량(RV) 및 친환경 차 라인업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연간 판매 20만9624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돌파했다.전기차인 아이오닉 5도 연간 3만3918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아반떼는 13만4149대, 싼타페는 13만1574대 각각 판매됐다.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기아에서는 스포티지가 14만780대 팔려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텔루라이드는 11만765대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포르테(국내명 K3)도 연간 12만3953대로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실적이 크게 늘면서 그룹별 시장 연간 점유율도 미국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이 160만대를 넘어서며 미국 시장 점유율이 10.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위였던 스텔란티스를 밀어내고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미국 시장 내 주요 공개 업체들의 연간 판매량을 보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GM은 지난해 총 257만766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실적이 14.1% 증가했다.2위인 토요타는 224만8477대로 같은 기간 실적이 6.6% 늘었다. 혼다의 경우 130만8186대를 판매했다. 스텔란티스의 공식 실적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151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04 I 공지유 기자
테슬라 모델Y·현대차 G80 등 13개 차종 7만2674대 리콜
  • 테슬라 모델Y·현대차 G80 등 13개 차종 7만2674대 리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테슬라코리아, 현대자동차,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한국닛산, 기아, 혼다코리아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3개 차종 7만267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4일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우선 테슬라 모델Y 등 4개 차종 6만 3991대는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오류로, 모델X 등 2개 차종 1992대는 충돌 시 차량 문잠금 기능이 해제되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각각 이달 5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현대차 G80 등 2개 차종 2463대는 뒷바퀴 드라이브샤프트(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 제조불량으로 이날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포드 머스탱 2156대는 브레이크액 부족 시 경고등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오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닛산 알티마2.0 등 2개 차종 1101대는 후방카메라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이달 2일부터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기아 셀토스 922대는 커튼에어백 인플레이터(전기적 신호로부터 가스를 방출시켜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장치) 제조불량으로 이달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혼다 오딧세이 49대는 엔진 내부 크랭크축의 제조불량으로 이달 12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내 차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2024.01.04 I 박경훈 기자
리튬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풀밸류체인 갖춘 에코프로
  • 리튬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풀밸류체인 갖춘 에코프로[르포]
  • [포항=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KTX포항역에 내린 뒤 차로 10여분을 달리자 드넓은 포항 영일만산단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에는 에코프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다. ‘철강 도시’ 포항에서 이차전지 산업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곳이다. 입구로 들어서자 왼편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약 10만 평의 부지 위에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밸류 체인을 갖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약 6만 평을 추가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포항4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에코프로 에코배터리 포항4캠퍼스 공사가 진행 중이다(사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국내 최초 양극재 생태계 구축‘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배터리 양극 소재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수산화리튬 가공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양극재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종제품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 폐배터리 재활용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 이들 공정에 필요한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가 모두 한곳에 모여 있다. 이른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이다. 이동채 전 회장이 2016년 임원들과의 토론회에서 “배터리 소재에 들어가는 비용이 100이라면 30은 광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컨트롤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우리가 60~70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한 일화는 사내에서도 유명하다.박동혁 대외협력팀 책임은 “전 생산공정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집적한 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은 물론 수직계열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한 생산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코프로씨엔지 공장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장은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있었다. 에코프로씨엔지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만들어진 탄산리튬이 곧바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으로 보내지는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물류창고에 원자재들이 가득 쌓여 있다.(사진=에코프로 제공)에코프로는 포항4캠퍼스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추가 투자 설비를 계획 중이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약 21만평(69만4000㎡) 부지에 2025년 첫 양산을 목표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최대 2조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인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박동혁 책임은 “에코프로가 포항에 지난 6년간 계속 공장을 지어왔는데 향후 5년에서 길게는 7년간 계속 공장을 지어나가게 될 것”이라며 “통상 중장기로 공급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에 맞춰 생산 규모를 확정하고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최근 삼성SDI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43조8676억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양극재 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자동화 설비·공정 노하우로 생산성↑단지 내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5공장(CAM5)으로 들어섰다. 이곳에선 NCM(니켈·코발트·망간)양극재를 전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3만t 규모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외부 불순물을 차단하기 위해 파란색 덧신을 신고 에어샤워룸을 통과했다. 1층에 위치한 물류창고와 포장 단계는 대부분 무인화로 이뤄져 있다. 물류 창고에서 컨베이어 벨트로 실려온 원재료들을 무인지게차가 옮겨 놓으면 공기 이송 방식을 통해 다음 공정으로 이동한다. 에코프로비엠의 공정 방식은 수직 형태로 이뤄져 있다. 압축된 공기를 쏘아 올려 원재료를 30m 높이 6층으로 올려놓으면 오르락내리락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이 완성된다. 수직 낙하 방식을 도입해 유틸리티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오재영 대외협력팀 팀장은 “포항에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면서 오창 본사 대비 포지션이 크게 줄었다”며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설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중앙관제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제공)2층에 들어서니 양극재 공장의 핵심 설비인 소성로가 보였다. 에코프로의 경우 두 차례의 소성 공정을 거친다. 전구체와 리튬을 섞어 첫 번째로 구워낸 뒤 2차로 양극재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는 첨가물인 도판트를 혼합한 뒤 또한번 굽는다. 현재 도판트의 경우 대부분 일본 등에 의존하고 있지만 에코프로그룹은 이마저도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그룹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올해 양극재 도판트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내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에코프로는 제품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공정 R&D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재영 팀장은 “도가니에 단순히 블랙파우더를 담는 것이 아니라 압축을 하고 진동을 줘서 최대한 많은 양을 담고 있다”며 “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공정 노하우를 토대로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에코프로비엠 소성로 모습(사진=에코프로 제공)에코프로는 현재 연간 18만t 규모로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만6000t 규모의 CAM8, 5만4000t 규모의 CAM9 신공장이 완공되면 양극재 생산량은 27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캠퍼스를 포함해 2028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t까지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에코프로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에코프로는 국내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헝가리를 유럽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는 에코프로비엠이 주축이 돼 에코프로씨앤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들어서면서 포항캠퍼스의 DNA를 그대로 이식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터리 제조업체 SK온, 글로벌 완성차업체 포드와 함께 캐나다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에코프로비엠은 1177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2024.01.03 I 하지나 기자
고위험 성범죄자 '지정시설'로…'한국형 제시카법' 국무회의 통과
  • 고위험 성범죄자 '지정시설'로…'한국형 제시카법' 국무회의 통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험 성폭력범죄자의 주거지를 국가가 지정한 시설로 제한하는 일명 ‘한국형 제시카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법률 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다.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는 범행을 저질러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68)이 지난 2020년 12월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법무부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위험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거주지 지정 등에 관한 법률안’과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국형 제시카법은 고위험 성범죄자를 국가·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시설에 거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상은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거나 3회 이상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전자감독 대상자 중 10년 이상의 선고를 받은 고위험 성범죄자에 해당한다. 법안이 국회 의결을 거쳐 최종 통과하면 검사는 출소를 앞두거나 전자발찌를 착용한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해 법원에 ‘거주지 지정명령’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은 검사의 청구가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지정명령을 부과한다. 지정 거주지는 국가 등이 운영하는 시설 중 정해진다. 한국형 제시카법은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해 징역 12년형을 받은 조두순이 2020년 12월 만기 출소하면서 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법무부는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성범죄 전과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피해자 고(故) 제시카 런스포드 이름을 딴 법을 본떠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었다.다만 이미 형벌을 받은 범죄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법무부는 지난해 10~12월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법안 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했다. 먼저 고위험 성범죄자에게 단순히 ‘제한’의 불이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사회복귀와 재범 방지를 위한 것임을 고려해 표현을 ‘지정’으로 수정했다. 또 고위험 성범죄자의 정서적 고립감을 완화하고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심리상담과 치료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아울러 고위험 성범죄자도 변경 청구 신청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 절차상 권리를 강화했다. 자료: 법무부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 위험성 완화를 위한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법이 시행되면 검사는 고위험 성범죄자를 기소할 때 성충동 약물치료 진단·청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현재는 검사 재량으로 해당 진단·청구 여부를 정하고 법원이 치료 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지만 인권 침해 논란으로 소극적으로 활용돼 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성충동 약물치료 제도 시행 이후 집행 사례는 75명에 그친다. 법무부 관계자는 “고위험 성범죄자의 주거 부정과 비정상적 성충동에 의한 성범죄로부터 국민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신속하게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2 I 백주아 기자
중국산 부품 배제에 美 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 43→19종
  • 중국산 부품 배제에 美 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 43→19종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산 부품·핵심광물에 대한 규제 탓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정부의 전기차 지급 대상 차종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전기차용 배터리.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19종이다. 제조사별로는 △쉐보레 2종 △크라이슬러 1종 △포드 3종 △지프 2종 △링컨 1종 △리비안 5종 △테슬라 5종 등이다. 43개 차종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었다. 7500달러(약 972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완전히 받을 수 있는 차종은 10종으로 더 적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중 조건을 만족하는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사용할 경우 3750달러(486만원) △미국 혹은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사용할 경우 3750달러를 각각 받을 수 있다.올해 IRA 세액공제 대상이 줄어든 건 올해부터 외국 우려기업(FEOC)에서 배터리 부품을 조달하는 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이란·북한 등 FEOC에서 부품을 조달하면 나머지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IRA 세액공제 혜택에서 배제된다. 합작사를 만드는 경우에도 FEOC 지분율이 25%를 넘으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빠진다. 내년부터는 흑연·리튬·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FEOC에서 조달하는 것도 제한된다. 사실상 중국 전기차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미 재무부는 “일부 제조사가 아직 (세액공제) 적격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지 않아 혜택 대상이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는 자사가 지난해 내놓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연말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 닛산 등은 세액공제 혜택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2024.01.02 I 박종화 기자
신세계百 센텀시티점, 연매출 2조원 달성…지역 최초
  • 신세계百 센텀시티점, 연매출 2조원 달성…지역 최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센텀시티점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서울 외 지역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점포’에 등극했다고 1일 밝혔다. 연 매출 2조원은 전국 70개 백화점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소수의 서울권 점포만 달성한 기록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경. (사진=신세계)지난 2009년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탄생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점포라는 새 타이틀을 추가했다.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국내 최초로 단일 점포 3조 시대를 열어젖힌 강남점에 이어 제 2의 도시 부산에서도 2조원 점포를 배출하며 ‘지역 1번점 전략’의 성공을 또 한 번 확인했다.◇ 부산 외 고객 더 많아…한국 넘어 동북아 랜드마크로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보다 외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고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 외 지역 고객이 55%를 차지했다. 창원·양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12.1%)과 수도권 고객(13.0%)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해 지역을 넘어 전국구 랜드마크로 발돋움한 것으로 나타났다.엔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668% 뛰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587%), 본점(514%) 등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이다. 부산 해운대 한가운데에서 시내 면세점,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등과 신세계 그룹 유통 벨트를 형성하며 부산에서 꼭 들러야 하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잡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대만, 일본, 미국은 물론 그리스,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사우디까지 총 80개국의 글로벌 고객들이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쇼핑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 1조원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 2016년 20개국이었던 것과 비교해 4배 늘어난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인 글로벌 점포이자 동북아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 면적 35% 리테일테인먼트로…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는 통상적으로 해외 여행이 늘고 패션 객단가가 낮아져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한여름에도 매출 감소세를 겪지 않는 ‘비수기 없는 백화점’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기준 신세계백화점 전점 월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7~8월의 매출 비중이 7%대로 낮아지지만, 센텀시티점은 8%대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공간 구성과 신세계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제공이 주효했다. 여름철 국내 대표 휴가지인 해운대구에 자리잡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체험·여가 공간을 대폭 늘려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다.2009년 개점 당시 전체 면적의 약 35%를 고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대형서점,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비물판시설로 채워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2016년에는 센텀시티몰을 신축해 영업면적을 총 19만 8462㎡(6만20평)로 확대, 면세점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파미에스테이션‘, 글로벌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등 검증된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한 곳에 모았다.‘층별 공식’을 깬 식음료(F&B) 매장 구성도 한몫 한다. 지하 1층 식품관과 꼭대기(9층) 전문 식당가뿐만 아니라 센텀시티몰 4층 매장 사이에 파미에스테이션 식당가를 마련하고 층별로 식당 · 카페를 넣어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쉐이크쉑 버거’ ‘메종키츠네 카페’ 등 부산 내 유일한 F&B 브랜드는 물론, 해운대 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분식점 ‘상국이네’와 ‘삼진어묵’, ‘이흥용과자점’ 등 지역 맛집을 적극 들여와 쾌적한 실내에서 부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고객들 발길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에루샤에 ‘MZ브랜드’까지…혁신 지속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키는 등 지역 백화점으로는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을 자랑한다.에르메스와 샤넬을 비롯해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톰포드, 셀린느, 까르띠에, 크롬하츠 등 럭셔리 브랜드도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세계 3대 시계 ‘파텍필립’과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고든램지버거’ 등 국내 1등 백화점인 강남점에도 없는 매장을 보유한 점포이기도 하다.신세계 센텀시티점 지하 2층 하이퍼그라운드. (사진=신세계)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 1등 백화점’에 그치지 않고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가장 발 빠르게 반영하는 파격적인 혁신을 지속해왔다. 지난 2월 지하 2층에 약 8879㎡(약 2700평) 규모로 오픈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도 대표적이다. 하이퍼그라운드를 구성하는 전체 47개 브랜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워 그간 접할 수 없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MZ 성지’로 자리잡은 것.특히 이미스, 포터리, 아웃스탠딩, 인스턴트펑크 등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는 하이퍼그라운드에서 먼저 선보여 성공을 거둔 뒤 강남점에 입성하기도 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기존 공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 최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1 I 백주아 기자
우즈의 48번째 생일날..PGA 투어 '48가지 재미있는 기록' 분석
  • 우즈의 48번째 생일날..PGA 투어 '48가지 재미있는 기록' 분석
  •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월 30일 48번째 생일을 맞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우즈의 생일을 기념해 그가 남긴 기록을 48개로 추려 되짚었다.PGA 투어는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우즈의 48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48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우즈의 골프인생 돌아봤다.맨 앞을 장식한 기록은 프로 데뷔 최단기 세계랭킹 1위다. 우즈는 1996년 프로로 데뷔해 291일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1위에 오른 기록이다. 이어 총 683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웠다. 2위 그렉 노먼(331주), 3위 더스인 존슨(135주), 3위 로리 매킬로이(116주), 4위 닉 팔도(97주)가 1위 자리에 오른 기간(679주)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82승을 기록한 우즈는 통산 31차례 준우승했고, 그 중 15차례 메이저 우승 뒤에는 7번의 준우승도 있었다는 기록도 되짚었다.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7년 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특이한 기록도 빼놓지 않았다. 우즈는 1991~1993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1994~1996년엔 US아마추어 챔피언십, 1997년 마스터스 등 7년 연속으로 아마추어와 프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한 골프장에서 8번 우승한 대회도 3개나 됐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베이힐 클럽 앤 로지, 파머스 인슈어런스와 US오픈 등이 열린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이 열린 파이어스톤 골프클럽에서 각 8번씩 우승했다. 24승은 게리 플레이어가 PGA 투어에서 거둔 우승 숫자와 같다. 여러 기록 가운데 또 하나 대단한 기록은 142개 대회 연속 컷 통과다. 우즈는 1998년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부터 2006년 5월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까지 142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그 중 37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고의 전성기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였다. 총 101개 대회에 출전해 32승을 거둬 승률 31.7%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1996년 PGA 챔피언십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6개 메이저 대회에서 5번 우승했다. 2000년 마스터스 때 5위에 오른 게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남자 골프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 선수는 우즈를 포함해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까지 5명이다. 우즈는 가장 어린 나이에 15승 고지에 올랐다. 2000년 US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는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는데, 16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67.69타였고, 합계 65언더파를 기록했다.차량 전복 사고 이후 부상 치료와 회복으로 정상적인 투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썼다. 컷을 통과하면서 23회 연속 본선 진출로 프레드 커플스, 게리 플레이어와 함께 역대 최다 컷 통과 타이를 이뤘다.숱한 기록을 쓴 우즈는 2019년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운동선수로는 33번째이자 골프선수로는 아널드 파머(2004년), 잭 니클라우스(2005년), 찰리 시포드(2014년)에 이어 4번째다. 2022년 3월 9일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23.12.31 I 주영로 기자
폼 미친 황희찬, 리그 3호 어시스트...울버햄프턴 3연승 견인
  • 폼 미친 황희찬, 리그 3호 어시스트...울버햄프턴 3연승 견인
  • 울버햄프턴 황희찬. 사진=AFPBBNews황희찬이 에버턴 선수의 거친 플레이로 쓰러지자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몰려들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에서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대승을 견인했다.황희찬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리그 3호 도움이었다. 지난 28일 브렌트포드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리그 개인성적은 10골 3도움이 됐다. 리그컵 1골을 포함하면 시즌 득점은 11골로 늘어난다.황희찬의 활약을 등에 업은 울버햄프턴은 에버턴을 3-0으로 눌렀다. 24일 첼시전(2-1), 28일 브렌트포드전(4-1)에 이어 리그 3연승이다. 8승 4무 8패 승점 28을 기록, 리그 순위 11위에 자리했다.반면 최근 리그 3연패 늪에 빠진 에버턴은 승점 16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8승 2무 10패를 기록 중인 에버턴은 원래대로라면 승점 26점이 돼야 하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10점을 삭감당해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신세로 전락했다.황희찬은 이날 3-4-2-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시작부터 끊임없이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황희찬은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쿠냐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슈팅을 때리기에는 각이 너무 좁았다. 다시 안으로 치고 들어가려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첫 골은 전반 25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에 있던 쿠냐가 올린 크로스를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급하게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막시밀리안 킬먼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 선수들은 골을 넣은 뒤 등번호 5번이 적힌 유니폼을 높이 들어 올리는 특별한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팀동료 마리오 르미나를 위로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에도 에버턴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황희찬의 어시스트는 후반 8분에 나왔다. 파블로 사라비아의 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황희찬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황희찬은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찔러줬고 쿠냐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쿠냐도 골을 넣은 뒤 르미나의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후반 15분에는 황희찬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진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강하게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황희찬은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울버햄프턴은 계속된 코너킥 상황에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쿠냐가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크레이그 도슨이 발을 뻗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후반 27분 황희찬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네투가 골망을 갈랐지만 그전 황희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한편, 황희찬은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잠시 소속팀을 떠난다. 오는 1월 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이동해 대표팀 선수들과 재회한다.
2023.12.31 I 이석무 기자
니오, 1.5억원대 신차 공개에 주가 급등(영상)
  • 니오, 1.5억원대 신차 공개에 주가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8주 연속 랠리에 대한 부담과 연말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 토글AI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얀 실라기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고 경제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끝났다”며 “증시 랠리는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전월대비 0.1% 하락하며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50.50, 5.2%) 세계 최대의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5%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은 이스라엘에 2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반도체칩 제조 공장에 대한 투자로 오는 2028년 가동이 목표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에 32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니오 ADR(NIO, 9.33, 10.8%)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11%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신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니오는 지난 23일 ‘니오 데이 2023’ 행사를 열고 신차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ET9’은 4인승의 최고급 전기차로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세단과 SUV를 혼합한 형태로 니오는 1억5000만원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페덱스(FDX, 251.99, 1.6%)다국적 운송 업체 페덱스 주가가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단기간내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페덱스는 미즈호 증권과 10억달러 규모의 가속 자사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320만주 매입을 시작으로 오는 2월말까지 매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12월 이사회가 승인한 50억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1월 말 기준 잔액은 16억달러로 알려졌다. 실적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자 자사주 매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20.52, 3.4%)프로 스포츠(축구)팀 운영 및 관리 업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에 지분 25%(13억달러 규모)를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짐 랫클리프는 석유화학 회사 이네오스의 회장으로 이번 지분 인수로 클럽 운영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짐 랫클리프는 지분 인수뿐 아니라 3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리모델링할 계획도 밝혔다. 짐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국,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27 I 유재희 기자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K배터리 투자 고삐…배경은
  •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K배터리 투자 고삐…배경은[뉴스쏙]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 완성차 업체들이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공격적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본격 개화를 앞두고 선제적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외형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유럽 법인은 지난 22일 스페인 동박공장 시설 자금 투자 목적으로 현금 및 현물출자 방식으로 2179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2098억원, 지난 15일 1054억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로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동박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5600억원을 투자해 스페인 카탈루냐 몬로이치에 연산 3만톤(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 생산 시설을 짓는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및 중국 업체들의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동박업계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 투자 방침을 그대로 유지키로 한 셈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당초 밝혔던 계획에 맞춰 차질없이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5년 완공 후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도 5·6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으로 총 생산량은 6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8년까지 말레이시아 생산량을 9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총 전체 생산 능력을 13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처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전에 시장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는 여전하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되는 2025년 이후 투자에 나설 경우 자칫 시장 대응에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대부분 장기 공급 계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 및 고객사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설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공장이 완공된 이후에도 수율 안정화 등 실제 양산을 위해서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에도 최근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및 소재업체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최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배터리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4조원을 투자해 12만t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북미 최대 규모다. 우선 1단계로 2026년까지 6만t 규모의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SK온도 충남 서산공장 증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SK온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3공장 증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SK온은 투자 금액을 1조7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어 SK온과 포드의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909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에 2개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이들 공장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으로, 모두 완공되면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우려가 커진 것은 맞지만 적절한 투자 시기를 놓칠 경우 발 빠른 시장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완공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시기 및 생산량을 조절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2.26 I 하지나 기자
한주라이트메탈, 경량화 부품 수요 확대 수혜-현대차
  • 한주라이트메탈, 경량화 부품 수요 확대 수혜-현대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26일 한주라이트메탈에 대해 경량화 부품 수요 확대 수혜, 슬로박 영업 확대로 외형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의 전장 종가는 3715원이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주라이트메달에 대해 “원재료(알루미늄) 가격 변동에 따라 분기와 월 단위로 연동되는 판매 단가 고려 시 연말~연초 이후 하락 추세의 원재료비는 판가 하락에 영향 주는 구조”라고 밝혔다. 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된 알루미늄 기반의 자동차 경량화 부품 제조 업체다. 국내 최초 현대차향 DOHC 엔진 흡기다기관 알루미늄 부품 국산화를 시작으로 알루미늄 경량화 주조 부품을 만들고 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부문별로 자동차 경량화 부품(85%), 해양 선박 부품(7%), IT 등 기타 부품(9%)로 구성됐다. 고객별로 상반기 기준 현대차 60%, GM 10%, 르노 1% 닛산 6%, 포드 6%다.장 연구원은 “현재 원재료 매입액의 92%를 차지하는 AC 4CH 알루미늄 잉곳은 2022년 평균 대비 2023년 3분기 누적 15.6% 구매단가가 감소했다”며 “원재료비 안정화 구간에서 슬로바키아 손익분기점 돌파와 물량 증가가 실적 개선 요인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장 연구원은 한주라이트메탈의 경량화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전자기력을 활용한 고강도 초정밀 주조 제어를 구현할 수 있는 특허공법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세대 주조 공법인 전자교반 고압주조로 고강도, 고인성의 주조 대응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어 “완성차 업체 니즈인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한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이 동시이 달성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슬로박 외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10월 유럽 현지법인 가동 시작으로 매출 확대되며 성장 동력을 기대했다.그는 “손익분기점(BEP)은 월 10만대 생산으로 3분기 가동 지연되며 적자 확대됐으나 4분기 완전 가동에 힘입어 흑자 운영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2분기 중 KITIA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 국책과제 선정(141억 규모)되며 경량화 부품 활용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한주라이트메탈 주가는 현재 전환사채 발행(200억원, 2028년 6월 만기, 전환 시 주식총수대비 16.96%)한 6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그는 “10월 현대차 eM플랫폼 공급업체 선정 소식에 급등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며 “3분기 주당 순자산가치(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7 배 수준으로 상위 부품사 0.5배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3.12.26 I 양지윤 기자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 삼화모터스와 차량 후원 재계약
  •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 삼화모터스와 차량 후원 재계약
  • 유해란 프로가 포드 & 링컨 천안 전시장에 방문해 후원 차량을 전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해란, 박종민 대표이사(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포드 & 링컨’ 판매사인 삼화모터스(대표이사 박종민)가 충남 천안의 포드 & 링컨 천안 전시장에서 유해란(22)과 후원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2020년부터 유해란의 차량 (링컨네비게이터) 후원사로 함께하고 있는 삼화모터스는 2024년에도 유해란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민 삼화모터스 대표이사는 “평소 거침없는 과감한 플레이로 골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해란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포드 & 링컨의 강인한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2024년에도 유해란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 2019년 이정은에 이어 4년 만에 한국 선수 신인왕 계보를 이으며 입지를 굳혔다. 유해란은 다음달인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4시즌 포문을 연다.유해란은 “삼화모터스의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4년 LPGA 투어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12.21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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