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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베이징에 떴다…중국 판매 언제쯤
  • [영상]테슬라 ‘사이버트럭’ 베이징에 떴다…중국 판매 언제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테슬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 truck)이 중국에 상륙했다. 다만 공식 판매를 위해 중국에 온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테슬라 인지도를 높이고 사전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로 보이는데 구체적이나 판매 시기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내 판매가 가능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중국 베이징 중국국제무역센터에 테슬라의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춘절 연휴를 앞둔 지난 9일 중국 도심 궈마오 지역에 위치한 중국국제무역센터를 찾았다. 루이비통 매장 옆인 센터 1층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전시된 사이버트럭을 구경했다.사이버트럭은 지난해 11월 31일(현지시간) 출시된 테슬라의 첫 전기차 픽업트럭이다. 미래에서나 볼 것만 같은 각진 디자인과 총으로도 뚫을 수 없는 스테인리스강 소재 초경량 합금으로 이뤄진 외관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슈퍼카로 분류되는 포르쉐 911 터보 S보다도 빠르다며 홍보하기도 했다.테슬라는 지난달말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8개 도시에서 사이버트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화려한 빨간색의 조명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가운데 사이버트럭 실물이 놓였고 옆 게시판에는 차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전시장 앞 접수처에서는 QR코드를 인증해 추첨에 응할 경우 작은 액세서리를 주는 소소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다.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영상을 통해서만 봤던 사이버트럭을 실물로 대하니 육중한 차체에서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봤을 때 거대해 보였던 포드의 픽업트럭 레인지 랩터는 물론 카니발, 스타리아보다도 거대해 보였다. 실제 사이버트럭의 전장(앞뒤 길이)은 5885mm로 카니발(5155m), 스타리아(5255mm), 레인지 랩터(5380mm)보다 길다.전시장에선 사이버트럭의 주요 재원을 소개하고 있는데 845hp(마력)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때 2.7초가 걸린다고 강조했다. 차량 외부는 총알도 뚫지 못하는 합금은 물론 강화 유리는 시속 112km의 야구공이나 강한 우박 충격도 견딜 수 있다. 시장고는 최대 433mm이며 수납공간은 3423L(리터)에 달하고 5t(톤)에 가까운 물건을 끌 수 있는 견인 능력도 갖췄다.사이버트럭 문이 열리지 않은 채 전시됐고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했기 때문에 외관을 직접 만져보거나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내부가 미래 지향적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를 직접 볼 기회는 없었다. 현장에서 추후 시승 행사를 위한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었으나 언제 시승이 가능할지는 안내되지 않았다.테슬라가 중국에서 사이버트럭 투어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 내 줄어드는 시장 입지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업체인 BYD(비야드)에 1위 자리를 뺏긴 바 있다. 중국은 테슬라가 상하이에 공장을 두고 직접 전기차를 출하하는 중요 지역이기도 하다.다만 중국 내 사이버트럭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장에 있는 행사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의 중국 출시 시기와 출고가격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답했다.중국 베이징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뒷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24.02.12 I 이명철 기자
기업실적이 끄는 뉴욕증시…S&P500 5000선 근접
  • 기업실적이 끄는 뉴욕증시…S&P500 5000선 근접[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000선에 근접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기업들의 호실적이 연이어 나오면서 주가를 밀어 올리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매그니피센트7 일제히 상승…ARM 25% 급등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8677.36을 기록했다.S&P500지수는 0.82% 오른 4995.0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5% 오른 1만5756.64에 거래를 마쳤다.고금리에도 불구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LSEG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1.2%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익을 달성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주식 거래 담당 전무이사 마이클 제임스는 “실적 개선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해서 시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월트디즈니와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도 장마감 이후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고, 올해 주당순이익이 20% 이상 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7% 이상 급등하고 있다. ARM은 예상을 웃돈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가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밝히면서 25% 이상 오르고 있다.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오던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시스템 개발 기업 인페이즈에너지는 16.91% 급등했다. 인페이즈에너지는 올해 2분기 말까지 재고수준이 정상화되고 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태양광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자동차회사 포드도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6.03% 상승했다.7대 빅테크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75%, 2.11% 상승했고, 메타 역시 3.27% 급등했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1.00%, 0.82% 가량 상승했다. 테슬라도 1.34%, 애플은 0.01% 올랐다.연일 급락했던 뉴욕커뮤니티뱅크는 알렉산드로 디넬로 신임 회장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이날 보합인 6.67%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서 익스포저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420억달러 10년물 경매 호조…국채금리 소폭 상승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5bp(1bp=0.01%포인트) 오른 4.117%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상승한 4.324%,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오른 4.431%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10년물 경매가 순조롭게 끝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장 후반 들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경매 결과, 발행금리는 4.093%를 기록했다. 직전 발행금리 4.105%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탄탄했다.하지만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의 연이은 금리인하 신중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고,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2~3차례 인하만 예상한다고 밝혔다.국제 유가는 3일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5센트(0.75%) 오른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늘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수요 증가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552만배럴 늘어났다. 월가 예상치(130만배럴) 보다 많았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314만6000배럴 줄면서 전문가 예상치(30만배럴 증가)를 빗나갔다.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6% 내린 104.05를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23% 하락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65%, 0.36%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68% 하락 마감했다.
2024.02.08 I 김상윤 기자
S&P500 5000선 근접…매그니피센트7 일제히 상승
  • [속보]S&P500 5000선 근접…매그니피센트7 일제히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000선에 근접했다.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기업들의 호실적이 연이어 나오면서 주가를 밀어올리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8677.36을 기록했다.S&P500지수는 0.82% 오른 4995.0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5% 오른 1만5756.64에 거래를 마쳤다.7대 빅테크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75%, 2.11% 상승했고, 메타 역시 3.27% 급등했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1.00%, 0.82% 가량 상승했다. 테슬라도 1.34%, 애플은 0.01% 올랐다.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오던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시스템 개발 기업 인페이즈에너지는 16,91% 급등했다. 태양광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다. 자동차회사 포드도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6.03% 상승했다.연일 급락했던 뉴욕커뮤니티뱅크는 신임 회장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이날 보합인 0.45% 상승으로 마감했다.
2024.02.08 I 김상윤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기업 실적 호조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3% 상승한 38608선에서,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39% 오른 4974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37% 상승한 1566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를 조정하면서 개별 기업 실적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전일 공개 발언에 나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이라면서 물가 지표를 추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는 이날 2023년 연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이 총 7734억달러로, 전년 대비 1778억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이 279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F)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과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에너지 기업 엔페이즈에너지(ENPH)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면서 올해 2분기 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해 주가가 상승 중이다.반면 스냅(SNAP)은 부진한 분기 실적과 예상치를 하회하는 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024.02.08 I 장예진 기자
포드, 4분기 서프라이즈…장및빛 전망·추가 배당 발표에 주가↑
  • 포드, 4분기 서프라이즈…장및빛 전망·추가 배당 발표에 주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에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실적도 장및빛 전망을 제시했으며 1분기(1~3월) 추가 배당 계획도 발표했다. 포드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6% 이상 급등했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작년 4분기 매출이 4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추정한 403억 5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선 금액이다. 1년 전인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2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도 0.29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13달러를 상회했다. 기존 내연기관 사업 부문인 ‘포드 블루’의 지난해 4분기 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은 8억 1300만달러로 월가 추정 이익(8억 6650만달러)을 소폭 밑돌았으며, 전기자동차 사업 부문인 ‘모델e’도 시장 추정치(13억 4000만달러 손실)보다 많은 15억 7000만달러의 EBIT 손실을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상업용 트럭 사업부인 ‘포드 프로’의 EBIT은 18억 1000만달러로 전망치(14억 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연간 전망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조정 EBIT을 100억~120억달러로 제시했다. UAW 파업 이전에 전망한 110억~120억달러보다는 줄어든 금액이며,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UAW 파업 이전 초기 전망을 유지한 것과도 대비된다. 하지만 여전히 월가 추정치인 92억 4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선택적으로 투자를 줄이고 자본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향후 2년에 걸쳐 총 조정 투자 자본 수익률을 작년 약 14%에서 20%로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좋은 프로젝트가 아닌 목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계획이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는 또 올해 1분기 주당 0.15달러의 정기 배당금 외에 주당 0.18달러의 추가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및빛 전망과 추가 배당 소식에 힘입어 포드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급등했다. 정규장에서는 전거래일대비 4.14%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2024.02.07 I 방성훈 기자
“올해 배터리 흑자전환”…SK이노, 수익성 개선 총력전(종합)
  • “올해 배터리 흑자전환”…SK이노, 수익성 개선 총력전(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 급감을 피하지 못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수익성 개선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금껏 적자만 냈던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동시에 그간 대규모 투자로 다소 악화한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지속적인 투자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석유사업 이익 급감…전체 수익성 하락6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0.98%, 영업이익은 51.4% 감소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8109억원으로 전년 3조3911억원 대비 76.1%나 줄어들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의 감산 합의 실패와 경기 둔화 우려로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다만 올해는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높고 중국·동남아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석유개발사업은 6415억원에서 3683억원으로 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윤활유 사업은 1조712억원에서 9978억원으로 6.9% 소폭 감소했다. 반면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271억원에서 5165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은 스프레드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본격적인 원유 생산량 증대에 따라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손실 규모 크게 줄어…올해 순익분기 도달 목표SK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은 영업손실 규모가 9912억원에서 5818억원으로 크게 줄어들며 수익성이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분기 전기차 수요 둔화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 생산성 증대로 영업이익률이 오른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는 배터리 출하량 감소가 예상돼 생산을 적절히 조절하고 있고 다소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출하량 증가, EV 신차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증설 예정인 헝가리와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수율 안정화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 공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생산·기술·제조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집중 투입해 기존 계획대비 2개월 이상 수율 안정화 기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규 수주를 위해 협의도 진행 중이다. SK온은 “포드 등 기존 고객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타 글로벌 OEM과 신규 프로그램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400조원의 수주잔고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신중한 투자 정책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예정돼 있으며 2025년부터는 CAPEX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4.02.06 I 김성진 기자
인텔, 정부 지원 지연에 오하이오주 공장 차질? (영상)
  • 인텔, 정부 지원 지연에 오하이오주 공장 차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주식시장이 경제 상황 등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날 공개된 1월 신규 일자리수는 충격적이었다. 35만3000건 급증하며 시장예상치 18만7000건을 두 배 가까이 웃돈 것. 고용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업률도 3.7%에 그쳐 예상치 3.8%를 밑돌았고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대로 튀어 올랐다. 투자회사 서투이티의 최고 투자책임자 딜런 크레머는 “시장, 특히 기술주 흐름이 금리보다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제 시장은 경제 회복력과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장마감 후 깜짝실적과 첫 배당 소식을 알린 메타(META) 주가는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이날 강력한 투자심리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또 맥도날드와 캐터필러, 에스티로더, 인페이즈, 포티넷, 포드, 월트디즈니, 우버, 페이팔, 펩시코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42.6, -1.8%)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20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오하이오주 최첨단 반도체 공장의 생산 일정이 1년 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과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투자 지원금) 분배 지연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인텔도 “당초 2025년부터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가에선 건설 공사나 일정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며 지원금 지급을 촉구하기 위한 정치적 성격의 보도로 해석했다. ◇셰브론(CVX, 152.24, 2.9%)석유와 천연가스 탐사 및 정제 업체 셰브론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배당 모멘텀이 부각됐다.이날 셰브론은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감소한 471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508억8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45달러로 예상치 3.2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셰브론은 주당 배당금을 전분기보다 8% 인상한 1.63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6일이며, 배당금은 다음달 11일에 지급된다. 이번 배당금 인상으로 셰브론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사 엑슨모빌의 배당수익률 3.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319.21, -16.5%) 케이블 설치 및 서비스 제공 기업 차터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차터는 ‘스펙트럼’이란 브랜드로 케이블방송, TV, 인터넷,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가입자 이탈 및 어닝 쇼크가 이날 주가 급락 배경으로 지목된다. 차터의 4분기 매출액은 137억달러로 예상치 137억1000만달러에 부합했다. 하지만 EPS는 7.07달러로 예상치 8.72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가입자수는 6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가정용 가입자수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선 6000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05 I 유재희 기자
녹색채권에 다시 훈풍 분다…일등공신은 배터리
  • 녹색채권에 다시 훈풍 분다…일등공신은 배터리[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1년 정점을 찍고 주춤했던 녹색채권 발행액이 지난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서도 녹색 채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조달이 이어지면서 순풍 기대감이 나온다. 5일 이데일리가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녹색채권 발행액은 약 6조5800억원으로 전년 5조6600억원 대비 약 9200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 2021년 10조8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인해 ESG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와 발행여력이 위축됐던 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는 SK온,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기업들의 조달이 이어지면서 소폭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지난해 10월 20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으로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고, 포스코퓨처엠은 2022년 3000억원 규모의 첫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 이후 지난해 9500억원을 발행해 총 1조 2500억원 규모를 확보한 바 있다. 이들은 시설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시장에 데뷔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는 녹색채권 시장을 통한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SK온은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1조 2500억원 중 54%는 양극재 설비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지분투자(ZPHE) 출자금, 인조흑연 금극재 설비 투자 등에 대부분의 자금을 사용했다. 무엇보다 녹색채권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조원 발행에 이어 올 초에도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원화채 조달에 나서며 녹색 채권 발행 규모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총 8000억원 중 6400억원은 해외 합작법인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조정삼 한국신용평가 팀장은 “지난해는 환경부가 한국형 녹색채권에 대해 이자비용을 지원해주는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일반기업 참여 심리가 다시 회복된 것 같다”며 “올해도 대규모 시설투자 수요가 높은 배터리, 철강사 등을 중심으로 녹색채권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는 채권 발행금액의 연 0.4%에 해당하는 이자비용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는 0.2%에 해당하는 이자비용을 지원하며, 지원 기간은 채권 발행일로부터 만 1년이다.
2024.02.05 I 김경은 기자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공장 준공…구자균 “북미 최고 기업 성장”
  •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공장 준공…구자균 “북미 최고 기업 성장”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구자균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회장이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두랑고 공장을 찾아 북미 전기차 시장을 점검하고 최고의 품질과 기술 역량을 앞세워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LS일렉트릭은 최근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 두랑고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균 회장과 김원일 LS이모빌리티솔루션 대표, 유승우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법인장 등이 참석했다.LS일렉트릭이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멕시코 두랑고 공장을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두랑고 공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LS일렉트릭)구자균 회장은 기념사에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과감하고 발 빠르게 생산 거점을 확보한 만큼 그 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화 시대를 맞아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는 필수로 인식되는 만큼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핵심사업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LS이모빌리티솔루션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약 1만평) 규모에 전기차(EV) 릴레이 500만대, 배터리 디스커넥트 유닛(BDU·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EV 릴레이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계전기로 배터리 전류를 다른 부품에 공급·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두랑고는 북미지역 현지화 전략수립 시 생산과 물류 등에서 이점을 갖춘 멕시코 북부 도시다. 두랑고 공장은 2022년 4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LS일렉트릭으로부터 물적분할한 이후 처음 구축한 해외 공장이다. 이번 두랑고 공장 준공으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충북 청주와 중국 무석에 이어 세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빅3’ 자동차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 EV 릴레이, BDU 생산라인을 증설해 오는 2030년 북미 매출 7000억원, 전사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앞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해 8월 현대기아차와 2500억원 규모의 EV 릴레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수주를 이어가며 분사 후 1년 만에 누적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LS이모빌리티솔루션 관계자는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이 필수로 요구되는 북미 시장 요구에 발맞춰 국내 업계 최초로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신뢰성에 현지화 전략을 더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공장 전경.(사진=LS일렉트릭)
2024.02.05 I 김은경 기자
계속 오르는 뉴욕증시…강세 흐름 이어갈까
  • 계속 오르는 뉴욕증시…강세 흐름 이어갈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 증시가 이번주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전문 트레이더 글렌 카렐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머스포츠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는 동안 거래소에서 윌슨 농구공을 돌리고 있다. (사진=로이터)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29일~2월2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주 대비 67.64포인트(1.38%) 오른 4958.61로 마감했으며,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544.99포인트(1.43%) 오른 3만8654.42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9번째, 7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전주 대비 173.59포인트(1.12%) 증가하며 1만5628.95로 올라섰다. 사상 최고치는 2021년 11월 기록한 1만6212.23으로 3%가량 차이가 있다.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소식이 잇따랐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으로 투심을 끌어올렸다.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작년 4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해 지난 2일 하루 만에 주가가 2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4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일 1420억달러였던 저커버그의 자산 가치는 지난 2일 280억달러(37조4780억원)가 늘어나며 1700억달러로 급등했다.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의 약 13%, 주식으로는 3억5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아마존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8% 가까이 올랐다.반면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MS와 알파벳, 애플은 모두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내놓아 빅테크간 실적은 엇갈렸다. 짐 티어니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더는 하나의 블록으로 거래되지 않고 있다”며 “작년엔 모두가 인공지능(AI)의 후광을 받았지만, 이제 시장은 M7을 하나로 취급하는 대신 각각 개별 전망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주에는 포드와 도요타 등 제조업에 이어 맥도널드, 치폴레, 펩시코 등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기술 업종 외 다른 업종의 건전성을 확인해 미국 산업군이 전반적으로 골고루 성장하고 있는지 가늠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다만 미국 지역은행을 둘러싼 불안감은 뉴욕증시 상승 곡선에서 우려 요소로 꼽힌다. 뉴욕커뮤니티뱅크(NYCB)는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주 이틀 사이 주가가 44.6% 폭락하면서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작년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이에 따른 지역은행 불안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트렙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미 상업용 부동산 은행대출 규모가 전체 부동산 대출액의 절반 이상인 약 5600억 달러(약 744조8000억원)에 달한다. 리즈 안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끓어오르는 위기이거나 슬로 모션 열차 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2024.02.04 I 이소현 기자
美정부·의회 배제 노력에도…미중 기업 간 '합종연횡' 지속
  • 美정부·의회 배제 노력에도…미중 기업 간 '합종연횡' 지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와 의회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자국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양국 기업간 협력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익을 좇는 민간기업 특성상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테슬라, 美정치권 ‘안보 우려’에도 中 CATL 장비 구매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올해 네바다주 스팍스시에 신규 건설하는 ‘메가팩’용 셀 생산 시설에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의 유휴 장비를 구입해 설치할 계획이다. CATL의 장비를 이용해 메가팩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메가팩은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이번 소식은 포드가 지난해 CATL과 미국에 합작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가 정치권의 거센 역풍을 맞은 이후에 전해진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포드의 프로젝트 발표 이후 공화당 의원들은 CATL이 중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안보 등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후 포드는 미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으며 작년 9월 합작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투자규모를 기존 35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고용인력을 2500명에서 1700명으로 줄인 뒤에야 건설을 재개했다. 테슬라 역시 미 정치권의 감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테슬라 내부 소식통은 “시설이 완공된 뒤 (CATL의 장비는) 테슬라가 완전히 통제할 것이다. 테슬라가 장비에 대한 비용 100%를 부담하기 때문에 CATL 직원들은 장비 설치를 돕는 것 외엔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미국 안으로 끌어오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휴장비를 들여오는 방식인 만큼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AFP)◇메타 광고 회복·주가 급등…“中 쉬인·테무 마케팅 덕분”미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기업인 메타 역시 중국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2022년 초까지만 해도 주당 360달러 수준이었으나 연말엔 사상 최저 수준인 주당 90달러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 거시환경이 악화한 데다, 애플이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강화하며 맞춤형 광고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며 3배 급등했고, 올해도 12%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대해 CNBC는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쉬인과 테무의 온라인 홍보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대규모 정리해고 등 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한 덕분도 있겠지만, 두 업체가 아마존, 알리바바 등을 따라잡기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메타의 광고 매출 및 수익이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메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수잔 리도 지난해 10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중국 광고주들이 다른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려고 쓴 (광고) 비용 덕분에 메타 매출가 이익을 얻었다”며 관련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데이터분석업체 JMP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은 지난해 3분기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광고에 각각 6억달러, 2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같은 기간 메타 전체 광고 매출 증가분의 약 3%를 차지한다.하지만 메타 역시 미 정치권의 규제 압박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미국 하원 중국전략경쟁특위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쉬인과 테무를 콕 집어 수입 관세 규정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업체에 대해 “낮은 생산 비용을 앞세워 미국에서 수백만개의 상품을 팔아치우고 있다”면서 “80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배송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받고 있으며, (관련) 조사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4.02.01 I 방성훈 기자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프랑스 리그로 돌아가나..."몽펠리에 관심"
  •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프랑스 리그로 돌아가나..."몽펠리에 관심"
  • 전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가 자신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프랑스 무대로 복귀할까.프랑스 스포츠매체 ‘레퀴프’는 1월 31일(현지시간) “몽펠리에가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격수 황의조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매체 보도에 따르면 몽펠리에는 임대 영입한 켈빈 예보아(이탈리아)의 계약을 일찍 끝내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서 임대로 합류한 예보아는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대신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 대책 중 하나가 황의조다.몽펠리에는 올 시즌 4승 8무 7패로 리그 12위에 자리해있다. 하지만 리그 7골을 기록 중인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아코르 아담스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골잡이가 없어 고민이 크다.황의조는 프랑스 리그와 인연이 깊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프랑스 리그1 보르도에서 3시즌간 활약한 바 있다. 각종 대회에서 98경기에 출전해 29골 7도움을 기록했다.2022년 8월 프랑스 무대를 떠난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했다. 하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다.그리스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황의조는 원소속팀인 노팅엄으로 돌아왔지만 2023~24시즌 개막 이후에는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지난해 9월 챔피언십의 노리치시티로 임대 이적했다.노리치시티에서 18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왓포드와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노리치시티와 임대 계약이 종료됐다.현재 소속은 노팅엄이지만 경기 출전 기회를 얻기는 힘든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황의조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대한축구협회는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황의조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던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도 협회 결정에 따라 아시안컵에 황의조를 데려가지 않았다.
2024.02.01 I 이석무 기자
테슬라, 中CATL의 장비 사들여 메가팩 생산…"안보 위협 우려"
  • 테슬라, 中CATL의 장비 사들여 메가팩 생산…"안보 위협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CATL의 장비를 이용해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과의 협력·거래를 차단하려는 미 정치권의 움직임을 거스르는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메가팩’용 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네바다주 스팍스시에 소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CATL의 유휴 장비를 구입해 이 시설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가팩은 유틸리티용으로 제작된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스팍스시 신규 시설은 2026년 이후 가동될 전망이며, 생산능력은 10기가와트시(GWh)다. 소식통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미국 안으로 끌어오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휴장비를 들여오는 방식인 만큼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은 니켈 기반의 배터리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LFP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미 정부 및 정치권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나 거래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장비 대금이 CATL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미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역시 지난해 CATL과 합작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가 국가안보 위협 등의 우려로 미 의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CATL이 중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이 미국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후 포드는 미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으며 작년 9월 합작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했다. 같은 해 11월 투자규모를 기존 35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고용인력을 2500명에서 1700명으로 줄인 뒤에야 건설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시설이 완공된 뒤 (CATL의 장비는) 테슬라가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장비에 대한 비용 100%를 부담하기 때문에 CATL 직원들은 장비 설치를 돕는 것 외엔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스팍스시에 신규 시설을 짓는 것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래스롭에 위치한 기존 배터리 공장에서 올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는 ESS 사업이 전기차 사업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뒷받침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15기가와트시(GWh)의 ESS 배터리를 생산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2024.02.01 I 방성훈 기자
“눈 돌아간다” 車시장, 하이브리드 앓이…전기차 앞설까
  • “눈 돌아간다” 車시장, 하이브리드 앓이…전기차 앞설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동화 전략까지 바뀌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단순한 중간 과정에서 핵심 사업 모델로 부상하면서 전기차에 ‘올인’했던 기업이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2023년형 쉐보레 볼트 EUV 레드라인 (사진=GM)31일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에서 순수 전기차(BEV)로 직행하려던 일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전략이 바뀌고 있다.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종을 북미 시장에 재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북미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를 내놓지 않는다는 전략을 전격 수정한 것이다.(사진=AFP)GM이 PHEV를 판매하는 곳은 중국 뿐이다. 그마저도 중국 기업과 기술 합작을 통해 제조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할 PHEV 사양과 적용 모델뿐만 아니라 이를 다른 시장까지 적용할 것인지도 명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주가가 7.7% 뛰어오른 것이다.주요 시장의 하이브리드 차 수요가 커지면서 GM 역시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하이브리드 차는 120만대로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에서는 같은 기간 팔린 신차 중 하이브리드 차 비중이 25.8%로 전년(22.7%) 대비 커졌다. 중국의 경우 올해 PHEV 성장률 전망치가 24.8%로 BEV 성장률 전망(23.9%)을 앞질렀다.전기차 보급은 주춤한 반면 하이브리드를 대체재로 찾는 소비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완성차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차를 중심으로 사업 계획을 꾸리는 양상이다. 내연기관 차와 친환경 차 수요를 모두 흡수하는 유연한 사업 구조를 짜는 것이다.하이브리드 강자로 꼽히는 토요타는 지난해 총 342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를 판매하며 내연차(367만대)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 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전기차 전환에 회의적이던 토요타가 하이브리드를 통해 전동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차)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를 전동화 전략에 일찌감치 포함해 이런 구조를 마련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48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전체 매출의 11%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가 예상하는 연간 하이브리드 성장률은 28% 수준이다.포드는 핵심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늘면서 지난해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폭스바겐도 PHEV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차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골프·티구안·파사트 등 핵심 차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하며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인기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성장이 이어지더라도 속도가 느려질 것이고 당장 탈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큰 인기를 끌 것이 당연해 보인다”며 “특히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의 중간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기업이 올해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4.02.01 I 이다원 기자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사진=AFP)[이데일리 박종화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1위로 올라서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년 2개월.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짧은 시간안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과 업계에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기술 진화가 초고속으로 빨라진 만큼, 산업지형도도 급속도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속도로 빨라지는 AI기술 MS와 애플의 자리바꿈은 그 시대에 맞는 혁신과 적극적 투자가 산업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실제 2024년 혁신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AI와 직접 연관된 기업들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은 AI 기업 가운데서도 어느 곳이 시장을 제패할지 옥석을 가리고 있다. 그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실제 2000년초 전세계가 IT버블을 거친 이후 뉴욕증시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란 고유명사로 IT에 다시 투심이 일기까지는 15~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반면 ‘팡’에서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란 선두그룹으로 다시 바뀐 건 5년이 채 안된다. 최근 들어선 AI 성적이 부진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테슬라를 뺀 ‘페뷸러스’(Fabulous 5·F5)야말로 진짜 시장 주도주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제이햇필드는 “투자자 입장에선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종목만 바스킷에 묶고 싶을 것”이라며 그만큼 시대가 원하는 혁신에 누가 먼저 올라타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AI 랠리는 단연 MS가 이끌고 있다.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웹브라우저와 검색엔진, 보안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군 곳곳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MS의 또 다른 먹거리인 클라우드에도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AI를 학습·구동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0일(현지시간) “회사가 단순히 AI를 논의하는 데서 AI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AI 훈풍은 반도체 선두주자도 바꿔 놓을 기세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고성능 반도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라이징스타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반도체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슈퍼 을(乙)’ 네덜란드 ASML도 지난 22일 식품회사 네슬레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총 3위에 올랐다.◇비만약 치료제, 제약업계 최초 시총 1조달러 달성하나전 세계적인 고령화 속에 꾸준히 성장해 온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그 안에선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엔 항암제나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온 대형 제약사가 업계를 주도했지만 최근엔 비만치료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업계 전체의 승자가 되고 있다. 공급이 달려 못 팔 정도로 비만치료제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패트릴 파렐 찰스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40%가 비만·과체중인 상황에서 비만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테슬라마저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9위에 오른 일라이릴리가 대표적이다.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이용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미 식품의약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88주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자 체중이 평균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일라이릴리가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투자자 켄 랭곤은 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일라이릴리가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역시 유럽 증시를 지배해 온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44% 급증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나 존슨앤드존슨 같은 바이오업계의 전통적인 강호들은 이 같은 신흥주자들에 밀려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부작용 문제로 개발을 중단하며 체면만 구겼다.◇‘석유공룡’ 엑손모빌도 전기차 산업 눈독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산업 역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합의한 만큼 탈탄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아예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차지했던 전 세계 시총 10위 자리가 지금은 테슬라에게 넘어간 게 그 방증이다. 엑손모빌은 이제 석유 일변도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테슬라, 포드 등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장주인 토요타 역시 ‘전기차 퍼스트’를 외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 등이 준비하고 있는 2만달러대 중·저가 전기차가 나오면 전기차 수요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킴 오토퍼시픽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 했다”며 “그렇다고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종화 기자
中 CATL, 작년 순이익 48%↑…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실적 전망 먹구름
  • 中 CATL, 작년 순이익 48%↑…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실적 전망 먹구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수익성 부진에 대한 우려를 딛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올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며 호실적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중국 닝더에 있는 CATL 연구개발(R&D)센터 전경. (사진=로이터)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날 CATL이 작년 잠정 순이익이 425억∼455억위안(약 7조8700억∼8조4200억원)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년도에 견줘 48%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인 439억위안(약 8조12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순이익은 114억~147억위안(약 2조1100억∼2조7200억원)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존슨 완 제프리즈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물량 대비 강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CATL이 작년 4분기 개선된 단위 이익과 마진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CATL은 전 세계를 비롯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에서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SNE 리서치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10월 36.9%에서 11월 37.4%로 상승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비야디(BYD)는 15.7%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어 올해는 험로가 예상된다. 최근 테슬라가 4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중국 승용차 협회는 올해 배터리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딜러 인도량이 25% 증가한 1100만 대로 2023년 36%, 2022년 96%에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의 압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CATL은 미국 당국의 조사에 직면했다. 미 하원 의원들은 포드와 CATL이 추진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에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인 중국 업체가 북한 등에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미 상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 4개에 대한 조사와 수입 제한을 촉구했다. 해당 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날 CATL 주가는 4.3% 급락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01.3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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