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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에도 美 증시 하락…엔비디아 1.8%↓
  • [뉴스새벽배송]빅컷에도 美 증시 하락…엔비디아 1.8%↓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 속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는 금리 인하 결정에 장 초반 상승했지만 후반 들어 매물이 출회하며 약세 전환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더라도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가 평가에 2% 넘게 상승했다.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 우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 공약을 비판하며 소수 인종 공략에 나서고 있다.헤즈볼라가 사용하던 삐삐에 이어 무전기에서도 폭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중국 소비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스크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비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하락 마감…최고치 경신 후 반락-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4만1503.1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618.26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 밀린 1만7573.30으로 집계.-뉴욕증시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하락 전환.-아울러 빅컷 단행이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 가능성을 불러일으킨 점도 증시 약세 영향 미쳐.◇애플, 증권가 호평에 강세…엔비디아 1% 약세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1.8% 상승 마감. 모건스탠리가 아이폰 판매 추이가 둔화할 수 있지만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평가해야 한다고 발표하면서 매수세 유입.-알파벳은 유럽연합(EU)와 반독점 벌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소폭인 0.33% 상승 마감.-MS는 블랙록과 새로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발표 이후 매물 출회로 1.0% 하락.-테슬라는 금리 인하 발표 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앞두고 매물 출회 확대되며 0.29% 하락. 반면 GM과 포드 등은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각각 2.4%, 0.73% 올라.-엔비디아는 금리 인하로 장 초반 상승했지만, 후반 들어 매물 출회로 1.88% 약세. 브로드컴(-0.49%), AMD(-1.68%), 퀄컴(-0.24%), 램리서치(-1.33%) 등도 일제히 금리 인하 발표 후 상승하다가 장 마감 앞두고 하락 전환 흐름 나타내.◇미국, 4년 반 만에 금리인하 결정…통화정책 기조 전환-미국 연준은 18일 (현지시간) 9월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금리를 인하했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져.-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시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연준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여.-연준은 점도표에서 여날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을 종전 5.1%에서 4.4%로 낮춰. 이는 연내 0.5%포인트 추가 금리 가능성을 예고.-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 2026년 말 2.9%, 2027년 말 2.9%로 각각 전망.◇해리스, 펜실베이니아서 오차범위 밖 우위 -18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액대가 지난 12∼16일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에서 실시한 미국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조사대상 유권자 1천331명·오차범위 ±2.7%포인트)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범위 밖 우세했다고 발표.-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두 후보 모두 최우선 공략 대상.-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905명·±3.3%포인트)에서도 50%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위스콘신주(1천75명·±3.0%포인트)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분석가는 “3개의 중요한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 캠프에 적신호를 보냈다”며 “이민과 경제 문제에서 공화당의 공격 전략이 추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해리스, 트럼프 이민자 추방 공약 비판…소수인종 공략-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하원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의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민권을 획득하는 길을 만드는 것과 미국 국경이 안전하도록 확실 하는 두 가지를 해야 하며, 할 수 있다”고 말해.-해리스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극단주의 측근들이 가족을 갈라놓기 위해 한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 그들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대규모 추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비판.-그는 이어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라. 대규모 단속? 대규모 구금 캠프?”라고 반문한 뒤 “그들은 도대체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것이냐”고 덧붙여.-해리스 부통령은 의료비와 관련해서 “그들은 소셜시큐리티(노령연금)와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를 삭감하고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을 폐지하려고 한다”면서 “그들은 500만명 이상의 라틴계 미국인들의 의료 서비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헤즈볼라-이스라엘 긴장 고조…삐삐 이어 무전기 폭발-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휴대용 무전기가 폭발해 최소 3명이 숨져.-수도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에서도 전날 삐삐 폭발로 숨진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 운구 행렬 주변에서 무전기가 터져.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에서도 폭발 사례 보고.-현지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폭발한 무전기들은 헤즈볼라가 5개월 전 구입했으며,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앞서 전날에는 삐삐 폭발로 12명이 죽고 약 2800명이 다쳐.-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폭발 공작의 배후로 지목하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금리인하에도 국제유가 하락…中 경기둔화 여파-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9% 내린 70.91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73.6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중국 소비 둔화 여파에 하락.-아울러 오펙플러스(OPEC+)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하락 영향.-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 심화 우려가 부각했지만 영향은 제한적.
2024.09.19 I 김응태 기자
트럼프 정권인수팀장 “보편적 관세 공약, 무역 협상 카드”
  • 트럼프 정권인수팀장 “보편적 관세 공약, 무역 협상 카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권 인수팀 수장이 모든 국가에 최대 20%를 물리는 보편적 관세 공약은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한 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 카드”(bargaining chip)라고 밝혔다. 상품 무역적자 규모가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보편관세 10% 부과 카드를 내걸고 협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이라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 인수팀의 공동위원장인 하워드 러트닉은 1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관세가 협상 카드냐 아니면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당연히 협상 카드다”라고 답했다.그는 유럽과 일본에서 미국 자동차인 포드와 GM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100% 관세 때문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유럽과 일본이 우리한테 관세를 부과하는 것처럼 우리도 너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 그들이 그들 기업이 갑자기 미국에서 100% 관세를 맞도록 둘 것이라고 생각하냐”며 반문하며 “당연히 그들은 와서 협상하고 그들의 관세가 내려갈 것이며 드디어 포드와 GM이 그런 곳에서 팔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러트닉은 진행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선거에 출마할 때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개략적으로 말한다”고 설명했다.그는 “관세는 놀라운 도구다. 하지만 그(트럼프)는 우리가 만들지 않는 물건은 관세를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우리가 만들지 않는데 그 물건을 사고 싶다면 난 (관세를 부과해) 가격을 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수입품을) 미국에서 만들게 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해야 한다. 우리가 미국에서 만들고 싶다면 관세를 부과하고, 또는 우리가 수입품과 경쟁하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9.17 I 김상윤 기자
美 포드, 2년 만에 인도 남부 차량 생산 재개…"해외 수출 집중"
  • 美 포드, 2년 만에 인도 남부 차량 생산 재개…"해외 수출 집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인도에서 생산을 중단한지 2년만에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사진=AFP)로이터에 따르면 포드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공장을 수출용 차량 제조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인 차종과 수출 지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첸나이 공장은 자동차와 엔진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다. 지난 1995년 인도에 진출한 포드는 2021년 생산비 증가와 판매량 부진 등의 여파로 인도 내수용 차량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이듬해 수출용 제조라인도 멈춰세웠다. 포드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로 공장의 용도가 변경되어 글로벌 시장 수출용 제조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드는 현재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에 있는 공장에서 수출용 엔진을 제작하고 있다. 첸나이에서 자동차 생산을 재개하는 건 현지에서 자동차 사업에 재진출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포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타밀 나두의 제조 전문성을 활용,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회사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포드는 주 정부에 공장 재개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제조 및 수출 시장 유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자동차 허브인 첸나이에는 현대차(005380)와 일본 닛산 자동차, 프랑스 르노 등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가 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 빈패스트와 인도 타타 모터스 등도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포드가 인도로 돌아오면 현재 1만2000명 수준인 직원 수가 최대 3000명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14 I 양지윤 기자
삼기이브이, 美 ‘중국산’ 배제법 가결...열폭주 차단 부품 1위 글로벌 확대 기대
  • [특징주]삼기이브이, 美 ‘중국산’ 배제법 가결...열폭주 차단 부품 1위 글로벌 확대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기이브이(41905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하원이 중국 관련 부품이 포함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세액 공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현재 삼기이브이는 전 거래일보다 8.79%(175원) 오른 2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이 중국 관련 부품이 포함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세액 공제 혜택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이 대다수 찬성하고 민주당 의원은 대부분 반대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 7명이 찬성에 가세했다.이번 법안은 중국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는 세액 공제 혜택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중국과 어떤 형태로든 관련이 있는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 것은 세액 공제 혜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중국산 제품의 전기차가 미국을 장악하는 것을 종결하는 법안이다.기존의 IRA규정이 미국에서의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경쟁력을 제약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캐럴 밀러 의원(공화·웨스트버지니아)은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의 배터리 부품 관련 기준을 한층 강화한 법안을 내놨고, 이날 통과됐다.이에 삼기이브이에서 생산하는 엔드플레이트는 중국산 배터리 부품 배제시 한국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앤드플레이트는 국내 점유율 1위로 2차전지 셀 하우징 양쪽 끝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경량 부품을 생산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셀을 보호하고 셀 팽창으로 인한 모듈 손상을 최소화 해준다.현재 엔드플레이트 제품은 삼기이브이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원통형을 제외한 75%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전체 배터리 타입에 탑재되고 있으며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중에 있다.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캐나다, 40GWh)을 설립하여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SK온은 포드사(테네시, 켄터키 각 43GWh)와 현대차(조지아, 미정)와 합작법인설립, 삼성SDI 또한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인디애나, 23GWh)을 추진하는 등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적극적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삼기이브이는 화재와 연관되는 배터리 셀의 전압, 온도변화에 대한 측정값을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전달하는 배터리 센싱 케이블(FF-PCB)을 독자 개발하여 현재 배터리업체와 샘플제작 등 제품의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어, 최근 배터리 안정성 및 화재와 연관되는 제품이기에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4.09.13 I 박정수 기자
"GM, 미국서 中 CATL 기술 적용 전기차 배터리 구매 협의"
  • "GM, 미국서 中 CATL 기술 적용 전기차 배터리 구매 협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완성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의 기술을 적용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구매하는 계획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GM 로고.(사진=AFP)GM의 라이벌 포드는 이미 지난해 2월 CATL의 기술을 라이선스 받아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저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미 의회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GM이 배터리를 구매할 계획인 공장은 미국 남부에 건설 예정인 공장이다. 일본 가전회사 TDK가 자금을 출자해 운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1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해졌다.관계자는 “협의가 진행 중이고 아직 많은 세부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속한 합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고 전했다. 합의가 성사될 경우 GM은 미국 내에서 조립된 저렴한 가격의 배터리를 수입관세 없이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GM은 이와 관련 “우리의 전기차 전략은 지속적으로 비용을 낮추고 성능을 개선하며 생산을 현지화하는 제품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CATL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전에 포드가 CATL과의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면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빠르게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GM과 현대차(005380)는 잠재적 공동 차량 개발, 공급망 및 청정 에너지 기술을 포함한 주요 전략 영역에서 향후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4.09.13 I 양지윤 기자
日 토요타, 2026년 전기차 생산 30% 줄인다
  • 日 토요타, 2026년 전기차 생산 30% 줄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인 일본 토요타가 오는 2026년 전기차 생산량은 100만대 규모로 축소한다. 애초 계획했던 150만대보다 30% 하향 조정키로 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독일 폭스바겐이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나선 데 이어 토요타까지 생산 계획을 재설정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 계획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일본 도쿄에서 토요타 전기차 모델들이 전시 돼 있다.(사진=로이터)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토요타가 최근 부품업체에 이 같은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토요타의 전 세계 생산량은 2025년 1020만대, 2026년 1070만대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2025년엔 40만대, 2026년엔 2배 이상으로 늘린 100만대 규모로 조정했다.앞서 토요타는 작년 5월 전기차 세계 판매량을 2026년에 15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확대에 맞춰 배터리 등의 공급망을 정비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목표치가 아니라 이해관계자를 위한 기준’이라고 밝힌만큼 이번 생산 계획 조정은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토요타의 전기차 판매 실적은 작년 약 10만대 규모였으며, 올 들어선 7월까지 약 8만대에 불과하다. 전기차 생산을 줄이는 대신 토요타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생산은 확대할 방침이다. PHEV는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기 충전된 배터리만으로 대략 20~40마일(32~64㎞)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처럼 운행하다가 방전되면 자동으로 내연기관 모드로 주행하는 등 운전자에게 유연하고 경제적인 주행 선택지를 제공하는 점이 강점이다.PHEV는 구동에 모터와 엔진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사토 츠네지 토요타 사장은 “배터리에 의한 모터 구동으로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PHEV는 전기차에 포함해 생각할 수 있다”며 “PHEV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에 전기차가 감속하고 PHEV가 성장해도 배터리 투자는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토요타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넓게 확보하는 ‘멀티패스웨이(전방위 전략)를 추진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선택지를 적시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실수요를 신중하게 파악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독일 폭스바겐 본사에서 한 직원이 골프 VIII과 티구안 생산 라인에서 폭스바겐 로고를 수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영국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전기차 세계 판매량은 977만대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그러나 65% 증가했던 전년(743만대)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전기차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의 1~6월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83만대로, 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비야디(BYD)의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72만대로 18% 증가했지만, PHEV는 40% 증가한 88만대로 성장률과 판매량 모두 전기차보다 컸다.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 재검토가 잇따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미시간주 공장에서 대형 전기차 생산을 2년 연기할 방침이다. 포드자동차도 대형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개발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볼보자동차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철회했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투자가 부담스러워 독일 내 첫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9.06 I 이소현 기자
헌터 바이든, 탈세 혐의 인정키로…바이든 ‘묵묵무답’
  • 헌터 바이든, 탈세 혐의 인정키로…바이든 ‘묵묵무답’
  • 조 바이든 대통령의 둘째아들 헌터 바이든과 그의 부인 멜리사가 코헨이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둘째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5일(현지시간) 탈세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언론들은 헌터 바이든의 이같은 선택을 ‘배심원 재판’으로 피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했다.CNBC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서 9개 혐의에 대한 유죄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연방세금을 최소 140만달러(18억 6900만원) 납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중범죄 3건과 경범죄 6건으로 기소됐다.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성매매 여성에게 지불한 금액을 사업 경비로 공제하고 세금을 내는 대신 호화로운 생활에 수백만 달러를 썼다.헌터 바이든은 이날부터 배심원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는 아침부터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심원 선정을 위해 모여들었다. 그러나 바이든의 변호사 애비 로웰은 바이든이 유죄를 인정하지는 않지만, 유죄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퍼드 탄원’이라고 이 불리는 이것은 피고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검찰 측이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특별한 형태의 유죄 인정이다. 다만 검찰은 바이든이 유죄를 인정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고, 형량협상이 어려워지자 바이든 측은 알포드 탄원을 취소하고 ‘공개 탄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 탄원은 검찰과 사전에 형량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태서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다. 피고는 판사가 선고하는 형량을 받아들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의 가까운 사람들은 그가 델라웨어에서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유죄판경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열린 두 번째 재판에 가족을 끌어들이는 것을 피할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한다”며 “그는 특히 딸 나오미와 메이지가 증인으로 불려 나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심원 재판은 주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바이든은 2018년 총기 구입 당시 마약 중독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거짓 진술하고 총기를 소지했다는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상태다. 최대 25년 형량이 나올 수 있지만, 수년간 술을 끊고 첫 번째 범죄란 이유로 집행유예나 가택연금 같은 훨씬 가벼운 형량이 나올 수 있다. 이번 탈세 혐의에 대해서는 최대 17년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아들의 유죄 가능성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아침 백악관에서 기자들은 위스콘신으로 향하는 그에게 ‘아들이 유죄를 인정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CNBC는 전했다.
2024.09.06 I 정다슬 기자
중국 포기 못하는 車 업체들, 벤츠 “2.6조원 추가 투자”
  • 중국 포기 못하는 車 업체들, 벤츠 “2.6조원 추가 투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중국에 2조60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이미 중국에서 18조원 가량을 투자해 온 벤츠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중국 전용 순수 전기차 모델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지난 5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벤츠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5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벤츠는 전날 중국 내 합작 파트너와 공동으로 140억위안(약 2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승용차 등 현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벤츠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부터 중국 전용 순수 전기 CLA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E 모델, EA 플랫폼의 럭셔리 순수 전기 다목적차량(MPV)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GLE 모델은 중국 팀이 처음으로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기도 하다.제일재경은 벤츠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지 파트너와 함께 중국에 1000억위안(약 18조8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보면 벤츠는 지난 5년간 전동화·지능화 등에 105억위안(약 2조원)을 투입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R&D 센터를 열기도 했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세계 자동차 산업 또한 여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같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벤츠는 오히려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은 벤츠 그룹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기둥 중 하나이자 전동화와 기술 혁신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벤츠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 투자했고 중국 자동차 산업 업그레이드에 관여하면서 경쟁력을 지속 향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벤츠는 올해 4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기업 대표단에 참여해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현지 매체들은 다른 기업들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투자와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의 샤오펑 자동차와 협력키로 하면서 중앙 컴퓨터 공동 연구 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허페이에는 혁신 센터를 설립했으며 올해 4월에는 이곳에 추가로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제일재경은 “아우디·도요타·마쓰다·포드 등도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며 “이들 업체는 모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의 신에너지 자동차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중국 선강증권의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 양자오는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체인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중국 자체 브랜드가 전기차 개발의 기술적 이점과 시장 규모를 활용해 점차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9.05 I 이명철 기자
코어라인소프트, 쾰른 병원·블랙포드와 파트너십
  • 코어라인소프트, 쾰른 병원·블랙포드와 파트너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독일 내 대학병원,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사와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등 유럽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코어라인소프트 CI(사진=코어라인소프트)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퀼른 대학병원, 뮌헨 대학병원과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AI 플랫폼 기업 플랙포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코어라인은 독일 쾰른 대학병원에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AVIEW LCS plus)를 공급한다. 쾰른 대학병원은 독일의 대표 병원으로, 암 환자 치료를 위한 독일 최대 규모의 외래 건물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새로운 영상 바이오마커 개발과 AI를 통한 진단 정확도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유럽 지역의 주요 의료진(Key Opinion Leader·이하 KOL)들이 포진된 병원인 만큼 에이뷰를 기반으로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독일어권 지역(DACH) 지역과 유럽에서 폐암 스크리닝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례로 이번 협력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쾰른 대학병원의 선임 의사인 사이먼 박사(Dr. Simon Lennartz)는 글로벌 영상의학 연구 저널 부편집장으로 2022년부터 RSNA(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서 편집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쾰른 대학병원이 도입한 흉부질환 동시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는 한 번의 촬영으로 얻은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데이터에서 폐암,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 등 ‘빅 쓰리’(3대) 흉부 질병을 통합적으로 검출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유관 질환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기술력, 검진 영상을 클라우드로 모은 뒤 판독지원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편의성 덕에 독일, 이탈리아, 유럽 5개국 등에서 폐암검진 프로젝트로 활용되고 있다.독일 뮌헨대학 병원에도 흉부질환 동시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를 공급한다. 뮌헨대학 병원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병원으로 약 50개의 전문 클리닉, 기관·부서에 걸쳐 2000개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중요한 연구 프로젝트와 국제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뮌헨 대학병원은 에이뷰를 통해 흉부 분야의 최첨단 연구와 종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블랙포드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선진 의료시장에서 AI 영상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135개 이상의 AI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흉부와 폐를 위한 AI 솔루션 제공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코어라인소프트가 블랙포드에 공급하는 제품은 흉부질환 동시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를 비롯해 △폐결절 검출·분석 AI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위한 폐 영상 분석 자동화 소프트웨어 ‘에이뷰 씨오피디’(AVIEW COPD)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영상분석 자동화 솔루션 ‘에이뷰 씨에이씨’(AVIEW CAC) △간질성 폐 질환(ILD) 완전 자동화·정량 분석 솔루션 ‘에이뷰 렁 텍스쳐’(AVIEW Lung Texture) 등이다.아울러 코어라인소프트는 2020년 8월 유럽 현지법인(Coreline Europe Gmbh)을 설립한 이래 최근 유럽 법인 조직을 확대·개편하며 현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독일, 이탈리아, 유럽 5개국 등지의 폐암검진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연관 병원들에 솔루션을 공급온 만큼 유럽 폐암검진 시장 재편이 가시적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독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폐암검진이 본 사업으로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독일의 대표 병원들과 협력도 이러한 맥락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해석이다.서정혁 코어라인소프트 해외사업 이사는 “자사의 경험과 노하우로 AI 기반 진단 글로벌 폐암검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 이라며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 KOL과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빠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리서치 그룹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의료 영상 분야의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1000만달러(한화 약 1조 3500억원)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4.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9.04 I 김새미 기자
8월 수입차 판매 2.2만대…'1위' BMW 이어 벤츠, 2위 지켰다
  • 8월 수입차 판매 2.2만대…'1위' BMW 이어 벤츠, 2위 지켰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2만2263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BMW가 지킨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그 뒤를 이은 2위에 올랐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전기차 무상 점검이 시작된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한 직원이 전기차의 문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2263대로 전월 대비 1.3% 증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1~8월 누적 등록대수는 16만98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브랜드별 신규등록 대수를 보면 BMW가 5880대로 가장 많았다. BMW는 지난달에 이어 신규등록 1위 자리를 지켰다.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5286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전 트림 합산 기준 2208대 신규등록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한 데 따른 것이다.지난달 1일 인천 청라지역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차종인 EQE 350+ 모델의 경우 지난 8월 11대 신규 등록됐다.테슬라 2208대, 폭스바겐 1445대, 렉서스 1355대, 볼보 1245대, 아우디 1010대, 토요타 900대, 포르쉐 747대, 랜드로버 397대, 포드 392대, MINI 379대, 혼다 272대 순이다.수입차 모델별 ‘베스트셀링’ 차량의 경우 단일 트림 중 테슬라 모델 Y가 1215대로 가장 많이 등록됐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 1193대, 테슬라 모델 3 921대, 폭스바겐 ID.4 911대 순이다.연료별로 보면 가솔린(휘발유)과 디젤(경유) 등 내연기관 차량이 각각 45.3%, 54.5% 감소하며 등록 대수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47.7% 늘어난 1만1041대, 전기차는 40.6% 증가한 4115대가 각각 신규 등록됐다.다만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제외할 경우 8월 수입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1907대로 전년 동기(2926대) 대비 3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별 브랜드 등록 대수는 유럽 1만6545대(74.3%), 미국 3191대(14.3%), 일본 2527대(11.4%) 순이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6.4%, 법인 구매가 33.6%를 각각 차지했다.정윤영 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브랜드별 등락이 혼재했지만,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 효과, 적극적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2024.09.04 I 이다원 기자
"GIC는 팔고, 캐피탈랜드는 사고" 국내 오피스시장, 해외 투자자들 '손바뀜'
  • "GIC는 팔고, 캐피탈랜드는 사고" 국내 오피스시장, 해외 투자자들 '손바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늘어난 반면 신규 투자를 시작하려는 해외 투자자들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큰손’ GIC, 오피스 대거 처분 중3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장기보유 투자 전략에 따라 오랫동안 보유했던 오피스 매물을 매도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GIC는 ‘더 익스체인지 서울’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오피스 등 장기간 보유하던 프라임급 오피스를 매각할 계획이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 중구 무교로 21 일대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9481.7㎡ 규모다.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분 이내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GIC는 이 건물을 지난 2004년 모건스탠리로부터 사들였었다.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일대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더 익스체인지 서울 바로 옆에 있다.GIC는 올해 기준 보유 자산 투자 금액으로 오피스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다.(자료= MSCI, 컬리어스)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서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 GIC가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국내 오피스 빌딩에 대한 노출도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싱가포르 캐피탈랜드, 삼성동 ‘골든타워’ 인수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이 강남권역 프라임급 빌딩인 ‘아크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영국계 자산운용사 M&G 리얼에스테이트는 ‘아이콘 역삼’ 빌딩을 매각했다. 아크플레이스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42 일대 위치한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2725㎡(약 1만8974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자산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바로 앞에 있으며, 강남권역(GBD) 핵심 입지인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해있다. 아이콘 역삼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9579㎡ 규모 중대형 빌딩이다. 강남구 테헤란로 근처의 건물로,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걸어서 6분 걸린다.모건스탠리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SK에코플랜트 본사 ‘수송스퀘어’를 매각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남산스퀘어’ 매각을 진행 중이다.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오피스 매수 활동이 줄어들자 이를 기회라고 판단한 해외 투자자도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골든타워’를 매수했다.‘코크렙NPS 1호 리츠’ 매각자산 삼성동 골든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골든타워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80.06㎡(약 1만2245평)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이다.‘코크렙NPS 1호 리츠(이하 NPS 1호)’의 자산관리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7월 캐피탈랜드자산운용과 골든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약 4400억원이다. NPS 1호는 이번 매매로 약 2000억원 매각 차익을 포함해 누적 약 6000억원을 회수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오피스 시장은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와 달리 공실률이 낮고 견조하다”며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해외 투자자의 거래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04 I 김성수 기자
'정글밥' 류수영, 한국 양념치킨 통할까…서인국X유이 뭉친다
  • '정글밥' 류수영, 한국 양념치킨 통할까…서인국X유이 뭉친다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글밥’ 류수영이 양념치킨으로 정글 사로잡기에 나선다.3일 방송되는 SBS ‘정글밥’ 4회에서는 바누아투에서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는다.지난주 식재료의 천국, 바누아투의 애벌레, 메가포드알, 크레이피시, 패럿피시로 류수영이 요리한 환상적인 메뉴들이 화제를 모았던 바. 이번 주는 류수영 표 바누아투 조개 파전과 고추장으로 볶은 민물 가재 요리 그리고 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한국식 양념치킨이 시청자들의 침샘을 제대로 자극할 예정이다.식재료 수급에 있어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 서인국과 유이가 또 한 번 실력을 증명한다. 두 사람은 쉽지 않은 현지 사냥법과 모기의 공격으로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식재료 탐험에 뛰어드는 열혈 남매 활약상을 보여줄 예정이다.(사진=SBS)‘요리 광인’ 류수영은 서인국과 유이가 잡아온 식재료를 이용해 조개 파전, 민물 가재 볶음을 메뉴로 정하며 푸짐한 한식 한 상을 차려낸다. K솥뚜껑에 부친 바삭한 조개 파전과 마라샹궈보다 더 알싸한 맛의 바누아투 민물 가재 요리까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반갑고도 익숙한 맛에 크게 감동한 서인국은 “정글에서 느낀 한국의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특히 모두가 입을 모아 “미친 양념”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한 류수영 표 민물 가재 요리가 기대를 모은다.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류수영의 진두지휘 아래 멤버들이 일사불란하게 ‘K양념치킨’을 만드는 모습이 공개된다. 과연 정글밥 표 ‘K양념치킨’은 바누아투의 모타 섬 축제에 모인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호기심을 모은다‘정글밥’은 3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9.03 I 최희재 기자
‘최고 기술자를 뽑아라’…2024 포드 기술경진대회 개최
  • ‘최고 기술자를 뽑아라’…2024 포드 기술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29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포드코리아 트레이닝 센터에서 국내 포드 테크니션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통의 장인 ’2024 포드 기술경진대회’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포드코리아, 2024 포드 기술경진대회 개최‘포드 기술경진대회’는 포드코리아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017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여섯 번째 맞이한 ‘2024 포드 기술경진대회’는 포드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 소속 테크니션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교류 증진을 도모한다.포드코리아는 지난 6월부터 138명의 테크니션을 대상으로 포드 차량의 첨단 기능 및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및 이해도에 대해 이론 테스트를 걸쳐, 이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9명의 테크니션들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포드의 기술 매뉴얼 및 전용 진단 장비를 활용한 정확한 진단과 문제 해결 능력 등 종합적인 정비 기술에 대한 역량을 평가했다. 그 결과 ‘2024 포드 기술 경진대회’의 최우수상은 선인자동차 안치훈 테크니션에게 돌아갔다. 2위는 선인자동차 현용준 테크니션, 3위는 프리미어모터스 최희수 테크니션이 이름을 올렸다.이근수 포드코리아 서비스부문 총괄(상무)은 “포드코리아는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 인력을 양성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계속해서 포드코리아 고객께 고품질의 서비스 경험을 선사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포드코리아는 현재 전국 포드·링컨 공식 서비스센터 총 30개를 운영 중이며, 약 250명의 전문 테크니션들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4.08.30 I 박민 기자
'정글밥' 유이, 애벌레 먹방까지…"이런 내가 싫은데 맛있어"
  • '정글밥' 유이, 애벌레 먹방까지…"이런 내가 싫은데 맛있어"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글밥’ 멤버들이 애벌레 먹방으로 ‘찐’ 정글 생활을 선보였다.지난 27일 방송된 SBS ‘정글밥’에서는 바누아투의 식재료를 찾아나서는 류수영, 이승윤, 서인국, 유이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멤버들은 현지 별식 ‘바뚜’를 소개하겠다는 원주민을 따라갔고, ‘바뚜’의 정체가 하늘소과 애벌레임을 알고 경악했다. 이승윤이 용기를 내어 시식에 도전했지만, 애벌레를 입에 넣은 채 굳어버린 이승윤의 모습에 폭소가 터져 나왔다. “생각보다 달다. 우유 맛이 난다”라는 이승윤의 평가에 류수영 역시 거침없이 먹방에 돌입했다.류수영은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맛이다. 아몬드 음료 맛이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자에게 좋다’는 이야기에 머뭇거리며 시식에 나선 서인국은 손에 든 애벌레가 꿈틀거리는 촉감에 몸서리치면서 ‘전기 오른 먹방’을 선보였다. 유이 역시 “밀크 푸딩을 먹는 것 같았다. 이런 내가 싫은데 맛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이승윤이 자연인에게 받아온 솥뚜껑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일반 달걀노른자보다 4배는 큰 메가포드 노른자가 고소함을 더한 간장밥을 든든히 먹은 서인국과 유이는 식재료 채취 설욕전에 나섰다.(사진=SBS)그러나 크레이피시 사냥에 나선 두 사람은 제한된 시간과 갑자기 거세진 물살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이 철수를 고려하던 순간, 물속에서 크레이피시를 발견한 서인국과 유이는 결국 사냥에 성공했다. 서인국은 “어떻게든 수영이 형을 서포트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오늘 할 일을 했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이 역시 작살 낚시로 세계 100대 진귀 식재료인 패럿피시를 잡아 ‘인천 인어’ 실력을 제대로 증명했다.섬에 남은 류수영은 지구 오븐에 직화 구이 한 ‘바뚜’꼬치를 먹어보고는 “숯불에 구운 소곱창 맛이 난다. 이건 무조건 고추장이랑 어울린다 생각했다”라며 즉석에서 곱창에 어울리는 초고추장 소스를 만들어 냈다. 완성된 요리를 먹어본 원주민 역시 “코리아나 소스 나이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서인국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꺼져버린 지구 오븐의 불씨를 살리고, 류수영이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드는 등 ‘만능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메뉴를 정하고 지체 없이 요리를 시작한 류수영은 패럿 피시 스테이크와 감칠맛이 폭발하는 크레이피시 회를 만들었다. 이어 마마가 가져온 패럿피시 커리를 맛본 서인국은 “지리탕 느낌이 난다”라며 흡입해 눈길을 끌었다.‘정글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2024.08.28 I 최희재 기자
美, 전기차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뜨는 이유
  • 美, 전기차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뜨는 이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자동차업계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HEV)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미국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7월 18일 인도네시아 탕그랑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에서 한 남성이 도요타 프리우스 PHEV와 도요타 BZ4X 근처에서 바닥을 닦고 있다.(사진=로이터)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가솔린 엔진의 안정성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PHEV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PHEV는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기 충전된 배터리만으로 대략 20~40마일(32~64㎞)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처럼 운행하다가 방전되면 자동으로 내연기관 모드로 주행하는 등 운전자에게 유연하고 경제적인 주행 선택지를 제공하는 점이 강점이다.PHEV는 시장에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PHEV가 자동차 1대에 2가지 동력원을 결합해야 하기에 추가 비용과 기술적 복잡성 때문에 출시를 꺼렸다. 다른 차종과 달리 적은 수의 모델로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지 못했다.이랬던 PHEV의 위상이 최근 달라졌다. 미 현지 딜러들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와 연방 정부의 막대한 지원으로 인해 구매자들에게 PHEV가 가장 저렴한 선택지가 됐다는 것이다.실제 미 소비자들은 PHEV가 가솔린 차량보다 저렴한 리스 비용과 세금 혜택 때문에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사추세츠 출신의 소방관인 브리아 애덤스(28)는 픽업트럭인 지프 랭글러를 PHEV 모델로 리스하는데 가솔린 모델보다 월 200달러(약 27만원) 정도 더 저렴해 선택했다. 그는 “전기로 운행할 때 놀랍도록 조용하다”며 “평생 운전해 왔던 (가솔린) 픽업트럭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이에 PHEV 판매량도 증가세다. 콕스 오토모티브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PHEV 판매는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PHEV의 비중은 여전히 작은 편이지만, 점유율은 2022년 이후 약 2배로 증가해 2.4%를 기록했다.특히 PHEV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추세가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면서 사라질 운명이었지만,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적어 재조명되고 있다.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2010년 쉐보레 볼트를 출시하면서 PHEV를 최초로 선보였다. 그러다 2019년 볼트를 단종시키고 전기차에 미래를 걸겠다고 선언했지만,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낮자 전략을 변경해 오는 2027년에 PHEV를 다시 출시할 계획이다.미국 3대 자동차인 ‘빅3’ 중 하나인 포드는 최근 익스플로러와 같은 인기 있는 3열 SUV의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취소하고, 대신 PHEV를 포함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드먼즈 자동차 리서치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PHEV 모델의 수는 2019년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어 47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토요타 RAV4와 포드 이스케이프 등 주력 제품이 포함돼 있다.PHEV는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시장에서 더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PHEV가 시장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미국에서는 정부의 규제에 의해 PHEV 성장이 주도되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완성차업체들은 미국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또 다른 길로 PHEV를 제공할 이유를 더 많이 찾고 있다. 모터 인텔리전스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프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는 올 상반기 미국 PHEV 판매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프랭클린에 있는 자동차 딜러사인 플래닛 크라이슬러·지프·닷지의 존 모릴 대표는 “전기 주행에 대한 지프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수요는 제한적”이라며 보조금 지원 등 가격이 좌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고객이 딜러사에 와서 PHEV는 싫다고 하는데 딜러가 가솔린 모델보다 월 70달러(약 9만원) 저렴하다고 설명하면 구매한다”며 “지프 PHEV 모델의 판매는 차량당 최대 1만2000달러(약 1600만원)의 매우 공격적인 제조사 할인과 차량 리스 시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연방 세금 공제가 지원된다”고 설명했다.지프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과거 연방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막대한 벌금을 지급했으며, 올 들어서야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주법과 연방법 준수를 위해 PHEV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미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3월에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차량의 배기가스 제한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업계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PHEV가 예상보다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토요타의 데이비드 크리스트 북미법인 부사장은 “EPA 규칙 덕분에 토요타는 RAV4와 프리우스에서 PHEV 라인업을 확장해 더욱 널리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의 린드 리 북미법인 부사장도 “미국 시장 라인업에 PHEV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며 “PHEV로 돈을 벌거나 최소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전기차보다 더 나은 비즈니스”이라고 말했다.
2024.08.2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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