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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합작법인, 두번째 유상감자…"해외 투자자본 효율 목적"
  • SK온·포드 합작법인, 두번째 유상감자…"해외 투자자본 효율 목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과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가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해외 투자자본의 효율성을 위해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가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감자 전 약 12조 1797억원에서 약 7조1773억원으로 약 5조원 규모 감소한다.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이번 유상감자로 인해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는 약 2조 4500억원을 각각 회수하게 된다. 앞서 1차 감자에서도 각각 2조원을 회수한 바 있다.유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에 대한 대가를 돌려주고, 기업이 해당 주식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업의 자본금과 발행주식 수가 함께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블루오벌SK의 이번 유상감자 결정으로 주주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가 각각 자본금 일부를 회수하게 된다.블루오벌SK의 총 유상감자 규모는 약 9조원이다. 1, 2차 감자 이후 블루오벌SK의 자본금은 기존 16조원 규모에서 7조원 규모로 약 56% 줄었다. 이번 유상감자 결정은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가 블루오벌SK에 최대 96억 3000만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에너지부는 96억 3000만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수준으로, 저리에 차입이 가능해졌다.이 때문에 블루오벌SK가 기존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로 자금 운용을 하기 위한 목적의 유상감자를 실시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이자 수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사진=미국 에너지부
2025.01.15 I 김소연 기자
‘에버턴 VS 토트넘, 주말 격돌’… EPL·분데스리가 대상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 발매
  • ‘에버턴 VS 토트넘, 주말 격돌’… EPL·분데스리가 대상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오는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독일 분데스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 대상경기이번 회차는 1월 16일 오전 8시부터 18일 오후 10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회차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에버턴과 토트넘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격돌한다. 중위권을 벗어나고 싶은 토트넘과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하는 에버턴의 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1월 15일 현재, 리그 16위(승점 17점)인 에버턴은 하위권인 17위(승점 16점) 울버햄턴, 강등권인 18위(승점 16점) 입스위치와 불과 1점 차이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25실점을 허용해 하위권 팀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지만, 15득점이라는 낮은 공격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리그 13위(승점 24점) 토트넘은 이번 시즌 42득점을 올리며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수비에서는 30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보다 득점을 더 많이 한 팀은 리버풀(48득점)이 유일하다.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고, 2021·2022시즌 이후 지금까지 펼쳐진 에버턴과의 7차례 맞대결을 살펴봐도 4승 3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 역시 주장 손흥민이 주축이 되어 이끄는 토트넘 공격진이 에버턴 수비를 다시 한번 공략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리그 3위(승점 40점) 아스널은 홈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8위(승점 32점) 애스턴빌라를 상대한다. 아스널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을 확보해 선두권 추격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이어, 리그 14위(승점 23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트래포드에서 브라이턴을 상대할 예정이다. 11위(승점 28점) 브라이턴이 맨유와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 경기 역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 게임에는 EPL 및 분데스리가 팀들의 흥미진진한 경기가 대거 포함됐다”며 “관전의 재미와 함께 적중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번 승무패 게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경기 분석 내용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1.15 I 이윤정 기자
"베이조스·저커버그가 달라졌어요"…취임식에도 얼굴도장
  • "베이조스·저커버그가 달라졌어요"…취임식에도 얼굴도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향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친(親)트럼프 행보를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FT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회사 정책을 트럼프 당선인의 ‘입맛’에 맞도록 바꾸는 등 태도가 눈에 띄게 변화했다고 짚었다. 베이조스와 저커버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제 47대 미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 대선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지하며 최측근이 된 머스크와 입장이 다른 두 사람은 트럼프 당선인과 친해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베이조스·저커버그, 親트럼프 ‘광폭’ 행보베이조스의 아마존은 지난 5일 영부인이 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비하인드 스토리’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프라임 서비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취임식을 독점 중계하기 위해 4000만달러를 지불했다.앞서 베이조스는 지난해 미 대선 직전 워싱턴포스트(WP)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저지하기도 했다. 대선 이후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 추진 움직임을 추켜세웠고,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직접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아마존은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 프로그램도 대폭 축소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DEI 정책이 ‘역차별’을 낳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EI 정책은 2020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이후 새롭게 자리잡은 기업문화로, 흑인·여성·성소수자(LGBTQ+) 등의 권리 증진을 목표로 한다. 저커버그는 지난 7일 미국에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의 콘텐츠 검열 정책인 ‘팩트체킹’(fact-checking)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플랫폼의 자체 콘텐츠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폐기를 요구해온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자 UFC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를 새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역시 지난해 11월 말에 이어 전날 마러라고를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했다. 메타 또한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DEI 정책을 종료했다. DEI 전담 부서를 아예 없애고 담당 최고책임자는 다른 직위로 전환했다.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열혈 지지자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공격성을 조금 더 찬양하는 (기업)문화를 갖는 것은 긍정적인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적으로 중립화된 기업들의 부상에 대해 한탄하기도 했다. 180도 달라진 베이조스와 저커버그의 ‘코드 맞추기’ 행보는 자유주의 정치인들과 투자활동가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FT는 전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관은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굴복하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이라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민주주의와 기본권이 약해지는 방식으로, 역사를 통해 너무 많은 사례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종 창업자. (사진=AFP)◇美 산업계 넘어 사회 전반서 ‘우향우’ 가속화트럼프 당선인과 친해지려는 노력은 비단 베이조스나 저커버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다른 주요 기술기업 수장들은 물론, 월가의 억만장자 금융가와 미국 내 최대 소비자단체 등까지 새로운 보수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애플의 팀 쿡 CEO,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피차이 CEO 역시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 개선을 위해 마러라고를 방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구글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를 숨기도록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맥도날드, 월마트, 할리-데이비슨, 포드, 몰슨 쿠어스 등은 DEI 정책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월가에선 이미 소통 방식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지난달 “트럼프 (2기) 정부는 보다 성장 중심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미 기업과 기업활동에 꽤나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칭찬했다. 여성이나 성소수자, 장애인 등을 존중하는 노력을 비하하거나 불쾌감을 표출하는 사례도 늘었다. 한 은행가는 “이젠 지체장애인이라든지 겁쟁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이 때문에 계약이 취소될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산업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서 보수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보험사 올스테이트의 톰 윌슨 CEO는 최근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테러와 관련해 진보 성향의 발언을 내놨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비자단체들은 진보적인 것처럼 비춰지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낮추고 있으며, 타깃, 버드 라이트 등 LGBTQ+ 옹호 마케팅을 펼친 기업들은 보이콧이 촉발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2025.01.15 I 방성훈 기자
현대차 美법인, '트럼프 2.0' 대비 잰걸음…여성임원 요직 임명
  • 현대차 美법인, '트럼프 2.0' 대비 잰걸음…여성임원 요직 임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이 지난해 조직개편 후 후속 인사를 통해 트럼프 2.0시대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미국 시장 대비에 나선다.클라우디아 마르케즈(Claudia Marquez) 신임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현대차 북미권역본부는 클라우디아 마르케즈(Claudia Marquez)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현대차 미국법인 COO로 임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마르케즈는 자동차 시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인물로 성장을 주도하고 브랜드를 구축하는 입증된 리더”라며 “그의 비전은 고객과 딜러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사명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라고 평가했다.마르케즈 COO는 향후 현대차 미국법인의 판매, 유통, 제품 라인업 관리부터 애프터 서비스까지 총괄 감독한다. 또한 미국 내 현대차 딜러 네트워크 개발 공동 책임자로 판매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르케즈 COO는 미국 필라델피아주 라살(La Salle)대에서 마케팅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경영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BMW그룹 멕시코 법인에서 자동차 업계에 몸을 담은 후 멕시코 MINI의 브랜드 디렉터로 활동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몸담았던 닛산에서도 같이 근무했다. 그는 닛산 북미법인 판매·차량 운영 담당 부사장, 인피니티 판매·운영 수석 이사, 라틴 아메리카·카리브해 마케팅 이사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마르케즈는 이후 현대차 멕시코법인 CEO로 자리를 옮긴 뒤 2022년부터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를 맡았다. 지난 3년간 제네시스는 북미 럭셔리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 2020년 1만6384대 판매에서 지난해 7만5003대로 크게 확대됐다.마르케즈의 이동에 따라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 자리는 테드로스 멩기스테(Tedros Mengiste) 제네시스 북미법인 영업담당이 맡게 됐다. 닛산 북미법인과 포드 등을 거쳤다.
2025.01.15 I 정병묵 기자
대외세입청 세우겠다는 트럼프…외국인투자·이민도 '시야'
  • 대외세입청 세우겠다는 트럼프…외국인투자·이민도 '시야'
  • 2019년 12월 4일, 런던 북동부의 왓포드에 위치한 그로브 호텔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 본회의 세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이후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보편적 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관세 징수를 전담으로 하는 ‘대외세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ERS)를 신설한다고 공표했다.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 수수료, 미국 시장 접근 수수료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세금 부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뿐만 아니라 이민·투자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트럼프 “공정한 몫 부과할 것”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앞으로는 ERS가 관세와 외국 자원으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국세청을 통해 우리 위대한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데 의존해 왔다”며 “무르고 비참할 정도로 약한 무역협정들 덕분에 미국 경제는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가져다주면서도 우리 스스로에게는 세금을 부과해왔다. 이제 그것을 바꿀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와 무역을 통해 돈 버는 이들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마침내 그들의 공정한 몫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말하는 ERS가 어떤 기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에는 수입품에 관한 관세 징수와 무역법 집행을 위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가 있다. 또 미국 내 개인과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및 징수 업무는 국세청(IRS)이 맡고 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경제학 디렉터이자 조 바이든 정부의 관리였던 어니 테데스키는 블룸버그 통신에 “새로운 수익기관을 설립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이는 기존 CBP의 기능을 인수하는 것에 불과해 관세 수익의 프로세스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관세가 미국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는 이들에 대한 세금”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과 다르게, 실제로는 해외에서 수입품을 들여오는 미국 기업이 내는 세금이라는 사실도 지적된다. 맨해튼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이자 상원 재정위원회 전 공화당 직원인 브라이언 리들은 “외부 수입을 징수하는 것이 아니라 관세를 지불하는 미국인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배넌 “미국은 황금문 뒤에 있는 곳”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당선인의 ERS 아이디어는 일찍이 그의 측근인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자신의 팟캐스트 등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도 IRS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재무부 산하에 ERS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미국)은 황금문 뒤에 숨겨진 곳”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을 외국인에게 그냥 접근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재무부에 ERS를 설립해 IRS가 부담하던 역할을 일부 전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관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대한 것이든, 이 나라에 대한 접근에 대한 것이든 본질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투자 이민(EB-5) 등이 지나치게 불투명하게 설계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나 시장 접근자들에게 합당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는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부서가 관세 징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높은 관세를 지지하는 ‘번영하는미국을위한연합’(CPA)의 무역 변호사인 찰스 베노이트는 재무부가 관세 수입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추산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에 약 800억 달러의 관세와 세금을 징수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고, 그 이외의 국가·지역에는 일률적으로 10~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해 왔다. 11월에는 중국 제품에 우선 10%의 추가 관세를 건다고 표했으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령에 취임 첫날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2025.01.15 I 정다슬 기자
인사·투자·대외협력까지 '한박자 빠르게'…정의선의 위기대응법
  • 인사·투자·대외협력까지 '한박자 빠르게'…정의선의 위기대응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및 ‘트럼프 2.0’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을 한 박자 빠르게 대응하며 눈길을 끈다. 최근 그룹 사상 최대 규모 국내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스킨십까지 인사, 투자, 대외협력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ㅅ하진=뉴스1)현대차그룹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하자 발 빠르게 기부를 결정한 것이다.현대차그룹 측은 “현대차는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보호한다”며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가진 새 행정부와 협력할 기회를 갖게 돼 환영”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직후 세계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세계 자동차 업계를 긴장하게 했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양산하는 기아는 트럼프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자동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 조만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더라도 외국산 부품을 많이 활용하는 자동차 회사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인 관계가 필수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해 미 대선 이후 트럼프쪽 관계자들과 접촉해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그룹 인사에서도 트럼프 2.0시대 맞춤형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초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 일주일 만인 15일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을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정 회장은 불참 가능성이 크며, 무뇨스 사장 등 그룹 고위 임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무뇨스 사장의 중용도 트럼프 2.0 시대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정 회장은 최근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깜짝 발표해 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올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기차·소프트웨어중심차(SDV)·수소차 등 미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경영실적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그 어느 때보다 산재하는 돌발 변수를 선제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우선 안방부터 다지고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2025.01.12 I 정병묵 기자
"美 통상정책 파수꾼 역할"..코트라 북미지역본부 워싱턴으로 옮긴다
  • "美 통상정책 파수꾼 역할"..코트라 북미지역본부 워싱턴으로 옮긴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트라 북미지역본부를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이전해 미국 통상·산업 정책 변화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사장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산호세 실리콘밸리무역관에서 북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사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북미지역본부 및 10개 무역관장들과 미국 현지의 수출·투자 진출 현안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우선 코트라는 미국 정부 동향 파악과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 강화를 위해 북미지역본부를 2025년부터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이전한다. 이는 통상의 중요성이 커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현지 모니터링 강화, 정부 및 기업 대상 신속한 정보 전파, 미국 중심 공급망 구축, 미중 디커플링 정책에 따른 기회 활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통상정책 변화에 기초한 ‘탑다운 방식’의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대미 통상 모니터링 체제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정부 출범 직후 통상포럼을 개최해 한-미간의 전략적 산업 협력분야의 최신 정보를 집중적으로 전파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미국 신정부는 관세와 리쇼어링 정책, 법인세 인하 등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을 통한 제조업 육성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조선(에너지 운반선, MRO 서비스 등), 바이오(바이오시밀러, 제네릭 등) 등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 밖에도 자동차 부품, 변압기·송전선과 같은 전력 기자재 분야의 공급망 진입 전망도 밝다.예를 들어 지난해 디트로이트무역관은 GM, 포드 등 완성차 기업의 중국산 부품 대체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적합한 우리 기업을 매칭, 성약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수주 성과를 이끌었다. 코트라는 올해 우리 기업의 북미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수요발굴-파트너링-인큐베이팅’ 등 단계별 지원 강화 △반도체·AI·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파트너십 구축 △투자진출 관련 최신 정보 제공 및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수출의 유능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미국의 정책과 시장 수요에 따라 자동차 부품, 전력 기자재, 조선, 에너지 인프라,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신정부에서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코트라는 혼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2 I 하지나 기자
정의선,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낸다…현대차그룹 사상 최초
  • 정의선,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낸다…현대차그룹 사상 최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ㅅ하진=뉴스1)현대차그룹은 12일 지난해 미 대선 이후 트럼프 측 관계자들과 접촉해왔으며 현대차아메리카(HMA)를 통해 1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기부를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세계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더라도 외국산 부품을 많이 활용하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트럼프 쪽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 중이다.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양산하는 기아는 트럼프 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의선 회장은 불참 가능성이 크며,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자동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착공했으며 조만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현대차그룹 측은 “현대차는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보호한다”며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가진 새 행정부와 협력할 기회를 갖게 돼 환영”이라고 전했다.
2025.01.12 I 정병묵 기자
WSJ "현대차도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기부…정의선 회동도 추진"
  • WSJ "현대차도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기부…정의선 회동도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가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WSJ는 현대차 관계자들이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보조관들과 연락을 취해왔으며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취임식 기금을 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현대차(005380)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기금으로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앞다퉈 기부에 나선 건 트럼프 당선선인이 취임 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국가의 상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기업들은 트럼프 측과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한 차원에서 기부 행렬에 나선 것이라고 WSJ는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관세에 더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발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기존 관세에 추과로 매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두 나라에서 미국으로 불법 이민과 마약 등 범죄가 쏟아져 들어온다는 게 이유다. 미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두 나라에 무관세를 적용해 왔다.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완성차 업체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리서치기업 울프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부품 규모가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4,000억 원)로,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격은 약 3000달러(약 440만 원)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들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또 미국 일자리 창출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지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있다는 메시지를 트럼프 당선인의 보좌관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또 현대차가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나 취임 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회동이 성사될 경우 호세 무뇨스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이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무뇨스 사장과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토요타는 텍사스에 있는 북미 본사에서 누가 취임식에 참석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100만 달러 기부를 확인하면서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보호하며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가진 새 행정부와 협력할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WSJ에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0여년 간 미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왔다. 2017년 현대차는 5년간 미국 투자를 50% 늘려 31억 달러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이어 2년 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현대, 기아, 앱티브와 40억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2025.01.12 I 양지윤 기자
카터 국장 엄수… 美전·현 대통령 5명 화합 '이례적'
  • 카터 국장 엄수… 美전·현 대통령 5명 화합 '이례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는 인격과 신앙이 어떻게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돼 다른 사람들에게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줬다.”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 미 대통령 5명이 참석했다.(사진=AFP)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9일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지난 2018년 12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 이후 5년 만이다. 장례식은 2시간 남짓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 5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길을 지켰다.이날 국장은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관이 성당으로 운구된 후 고(故)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추도사로 시작됐다. 포드 전 대통령이 2006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쓴 고인에 대한 추도사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이 대독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우리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전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서 카터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는 등 치열한 라이벌이었으나 훗날 친구가 돼 서로 추도사를 써주기로 약속했다이후 카터 전 대통령 재임 기간 함께 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생전에 쓴 추도사도 그의 아들이 낭독했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2021년 세상을 떠났다. 카터재단의 회장이자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고인을 “평범한 남자였다”면서 “할아버지는 사랑과 존경으로 이 나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인격의 힘을 배우게 해준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약 10분 간 추도사 동안 ‘인격’이란 단어를 12번 사용했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 최초의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고인은 생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도사를 부탁한 바 있다.그는 카터 전 대통령이 평생을 봉사에 바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든지 좋은 삶을 살고자 한다면 카터 전 대통령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면서 “그는 ‘믿음, 희망, 사랑’에 의해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실수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나는 올바른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내 영혼을 움직이는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것”이라면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그를 지나간 시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여러 면에서 미래를 내다봤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아들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도 함께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트럼프 당선인과 2016년 대선 당시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자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현 대통령의 화합이라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면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처음으로 이른바 ‘프레지던트 클럽’이 모인 자리가 됐다”고 짚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지난해 대선에서 맞붙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르틴 토리호스 전 파나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9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관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를 통해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다시 운구됐다.(사진=AFP)국장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은 대통령 전용기 중 하나로 사용되는 보잉 747기에 실려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다시 운구됐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이 90대까지 주일학교 교사로서 가르쳤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가족과 친구, 이웃들이 참석하는 마지막 비공개 예배를 진행한 후 자택 앞 가족 묘지의 부인 옆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는 2023년 별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에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 연방 정부 기관과 행정부 부처들이 휴무했다. 뉴욕증시도 이날 휴장했다.
2025.01.10 I 김윤지 기자
현대차·기아, 친환경차가 작년 美판매 신기록 견인
  • 현대차·기아, 친환경차가 작년 美판매 신기록 견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기아가 작년 미국 시장 판매량 170만대를 돌파하며 미국 시장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기차·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의 인기가 연간 최다 판매를 견인했다.현대차그룹은 작년 현대차·기아의 합산 미국 판매량이 170만8293대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005380)(제네시스 포함) 91만1805대, 기아(000270) 79만6488대로 양사 모두 역대 최다다. 연간 기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첫 90만대를 돌파했다.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은 2023년으로 현대차·기아 합계 165만2821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87만370대, 기아 78만2451대였다.주요 공개 업체 연간 판매량을 보면 제너럴모터스(GM)가 268만9346대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1위였다. 이어 토요타 233만2623대(3.7%↑), 포드 206만5161대(4.2%↑)까지 3위권을 형성했다.현대차에 이어 혼다(142만3857대)가 5위를 기록했으며 스텔란티스, 닛산·미쓰비시, 스바루, 폭스바겐, 테슬라, 마쯔다, BMW,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순이었다.작년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34만6441대로 전년 대비 24.6% 증가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전체 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이 20.3%였다. 현대차 20만4115대(27.9%↑), 기아 14만2326대(20.0%↑)로 양사 하이브리드·전기차 모델 각각으로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주요 친환경차 모델별로는 △투싼 HEV 6만6885대(65.9%↑ △스포티지 HEV 4만2284(9.6%↑) △싼타페 HEV 3만2430(34.5%↑) △아이오닉 5 4만4400(30.9%↑) △EV9 2만2017대(1869.3%↑) △기아 EV6 2만1715대(15.0%↑) 등이 많이 팔렸다. 모두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한편 현대차그룹의 작년 미국 차종별 판매량 톱3는 현대차(제네시스 제외)는 △투싼(20만6126대) △아반떼(13만6698대) 싼타페(11만9010대)였으며, 기아는 △스포티지(16만1917대) △K3·K4 (13만9778대) △텔루라이드(11만5504대)였다.
2025.01.07 I 정병묵 기자
미국 국방부,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CATL·텐센트 등 추가
  • 미국 국방부,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CATL·텐센트 등 추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 서비스 대기업 텐센트와 차량용 배터리 최대 업체인 CATL을 중국 군대와 관련이 있는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정한다고 7일자 관보를 통해 공표했다.중국 선전시에 있는 텐센트 로고(사진=AFP)군사기업 지정 리스트에는 CATL, 텐센트를 포함해 메모리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 드론 업체 오텔 로보틱스,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 국영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 기업은 이번에 명단에서 빠져 현재 총 134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연방 관보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미국 법률에 따라 공식적으로 ‘1260H 조항 목록’으로 규정된 중국 군수 기업 목록은 매년 업데이트한다.미 국방부는 법에 따라 중국 군사기업 목록을 의회에 보고한다. 미국 기업에는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화웨이 등은 이미 목록에 올라와 있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반도체, AI,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미국인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군사 전용 우려가 있는 첨단 기술이 민간 투자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AI 개발에 주력하는 텐센트는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의 전용 칩 수급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CATL은 미국 테슬라, 포드 등 완성차 기업들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협력하고 있어 각 사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군사 기업 지정 소식에 텐센트의 미국 상장 주식은 장외 거래에서 8% 급락했다.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자사가 명단에 포함된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우리는 군사 기업이나 공급업체가 아니다. 제재나 수출 통제와는 달리 이번 명단 등재는 우리 비즈니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CATL은 “군사 관련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지정이 실수”라고 반박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지정이 즉각적인 금지 조치를 수반하지는 않지만, 해당 기업의 평판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미국 기업과 기업들에게 해당 기업과 거래할 때의 위험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다”며 “또한 재무부가 해당 기업을 제재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07 I 양지윤 기자
WP "트럼프 보편관세, 핵심품목에만 적용"…트럼프 "가짜뉴스"
  • WP "트럼프 보편관세, 핵심품목에만 적용"…트럼프 "가짜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그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2024년 12월 3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클럽에서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공약인 보편관세를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대해 보편관세 공약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WP는 이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 보좌진들이 보편 관세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되, 국가나 경제안보에 중요한 일부 핵심 수입품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공약보다 후퇴한 방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철강·철·알루미늄·구리가 포함되는 방위산업 공급망, 주사기·바늘 등 주요 의료용품, 배터리·희토류 광물·태양광 패널 등 에너지 생산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은 전했다.신문은 “만약 이 새로운 계획이 실행된다면 트럼프의 선거 공약 중 가장 중대한 부분을 축소할 것이지만, 여전히 세계무역은 뒤흔들고 미국 경제와 소비자들에게 주요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WP는 있지도 않은 이른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보도는 잘못됐으며 WP도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것은 가짜 뉴스의 또다른 예”라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주가는 각각 0.35%, 3.4%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압력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판단에 달러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108.08에서 장을 마쳤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시장…나스닥·S&P 상승 마감
  • 엔비디아가 이끈 시장…나스닥·S&P 상승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반도체주 가격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1만 9864.98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55% 오른 5975.38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4만 2706.56로 마무리됐다. ◇엔비디아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경신 이날 엔비디아로부터 수주를 받는 폭스콘(홍하이과기집단)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43% 상승한 149.43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엔비디아의 이전 최고 종가는 11월 초 기록된 148.88달러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152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장중 직전 최고가는 지난 11월 21일 기록한 152.89달러이다. 폭스콘의 매출 성장세는 곧 엔비디아 AI칩에 대한 강한 수요라고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제품인 GB200와 GB300 주요 부품을 대량 수주한 기업이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간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기술인 NV링크 스위치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폭스콘은 “AI 서버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품군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AI 칩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력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말에 블로그를 통해 향후 800억달러(116억원) 규모의 데이터 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막대한 AI칩을 필요로 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에 동력이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기술 박람회에서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 칩 블랙웰과 관련, 깜짝 발표를 할 것이란 기대도 엔비디아 급등에 일조했다. 황 CEO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루빈’ 그래픽 처리장치(GPU) 및 기타 제품에 대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분석가 윌리엄 스타인은 리서치 노트에서 CES에서 AI중심 클라이언트 중앙처리장치(CPU)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엔비디아와 함께 AMD,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0.45% 상승한 99.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36% 상승한 36.45달러였다.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에 힘입어 VanECK 반도체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6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월가에서는 기술주 중심 랠리를 두고 경계심이 강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네셔널와이드의 마크 해캣은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의 주식시장 회복은 ‘저점 매수’라는 사고방식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면서도 “2025년은 S&P500에만 투자해 쉽게 두자릿 수 수익을 낼 수 있는 해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앤드류 타일러는 랠리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강력한 경제성장 속 주가 하락은 “극도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WP “트럼프 보편관세, 핵심 수입품에만 적용”…트럼프 “가짜뉴스” ‘보편적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부과 대상 품목이 예상보다 좁을 것이며 중요한 수입품에만 적용될 것이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고방식을 잘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모든 국가에 관세를 적용하되 그 초점을 일부 상품과 서비스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WP는 존재하지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하며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썼다”며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며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주가가 각각 0.35%, 3.4% 상승했다.◇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 사임에 은행주 일제 상승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사임 소식에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부의장은 금융회사의 감독 및 규제를 담당한다. 바 전 부의장은 그간 은행들에 미래 손실을 고려해 더 큰 충당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새로운 자본 규정을 두고 은행권과 충돌해왔다. 은행권은 바 전 위원장의 제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으며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그 결과 규제당국은 지난해 9월 충당금 완화를 발표했다.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행정부에서는 은행에 더욱 우호적인 인물이 연준 부의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권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는 동시에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역시 2.7bp 상승한 4.843%를 기록해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른 4.322%였다.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가리키는 달러지수 선물은 0.66% 빠진 108.075를 기록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달러가치에 하락 압력을 줬다. 캐나다 달러는 ‘장수총리’였던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대통령’을 내건 트럼프 당선인의 의회 인증 소식을 앞두고 큰 폭으로 상승해 10만달러선을 탈환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23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유가 5일만 하락세 전환 유가는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6달러(0.76%) 하락한 73.4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도 0.35달러(0.46%) 하락한 배럴당 76.1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으며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상승세를 억눌렀다. 존번 스트라테가스 시큐리티스 분석가는 “원유가격이 바닥을 찾을 만큼 기본이 개선됐지만 지속가능한 랠리를 유지할 만큼은 아니다”라며 “75달러가 고점이며 현재는 숏포지션이 열려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증시는 8일 발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10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목요일인 9일에는 전 대통령 지미 카터에 대한 국가 애도의 날을 기념하여 NYSE와 나스닥 거래소, CBOE글로벌마켓 등이 모두 휴장한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찍었다…나스닥·S&P 상승 마감
  • [속보]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찍었다…나스닥·S&P 상승 마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반도체주 가격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1만 9864.98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55% 오른 5975.38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4만 2706.56로 마무리됐다. ◇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경신 이날 엔비디아로부터 수주를 받는 폭스콘(홍하이과기집단)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는 3.43%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 폭스콘의 매출 성장세는 곧 엔비디아에 대한 강한 수요라고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엔비디아 주가는 한때는 152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이전 최고 종가는 11월 초 기록된 148.88달러였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제품인 GB200와 GB300 주요 부품을 대량 수주한 기업이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간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기술인 NV링크 스위치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폭스콘은 “AI 서버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품군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AI 칩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력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MD,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0.45% 상승한 99.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36% 상승한 36.45달러였다.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에 힘입어 VanECK 반도체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6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P “트럼프 관세 넓지만 좁을 것”‘보편적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부과 대상 품목이 예상보다 좁을 것이며 중요한 수입품에만 적용될 것이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고방식을 잘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모든 국가에 관세를 적용하되 그 초점을 일부 상품과 서비스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WP는 존재하지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하며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썼다”며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며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주가가 각각 0.35%, 3.4% 상승했다.한편 이번 주 미국증시는 8일 발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10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 [美특징주]자동차주 ↑…WP "트럼프, 관세 일부 적용 검토 중"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이후 모든 수입품이 아닌 일부 항목에만 관세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지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는 20일 2기 정권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관세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했으며 최근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를 취임직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런 가운데 해당 보도에 따르면 취임을 2주 가량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 또는 경제 안보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한해 관세를 부과하는 난을 논의 중이며 그러나 최종적으로 결정나지는 않은 상태다.CNBC는 해당 보도 이후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안도랠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시장에서는 2기 정권에서 관세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경우 1기 정권때처럼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관세가 적용되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생산비용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보복관세 여파로 중국 내 가격 인상 등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24분 개장 전 거래에서 포드(F)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3% 오른 10.14달러에, 제너럴 모터스(GM)도 2.67% 상승한 53.15달러에서 출발 준비 중이다.
2025.01.06 I 이주영 기자
'쇼군' 사나다 히로유키·아사노 타다노부, '골든글로브' 주·조연상
  • '쇼군' 사나다 히로유키·아사노 타다노부, '골든글로브' 주·조연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일본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 아사노 타다노부가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사와이 안나(왼쪽), 사나다 히로유키(사진=AFPBB/로이터)일본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가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에는 ‘랜드맨’ 빌리 밥 손튼,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도날드 글로버, ‘자칼의 날’ 에디 레드메인, ‘슬로 호시스’ 게리 올드만, ‘쇼군’ 사나다 히로유키가 후보에 올라 경쟁을 했다.‘쇼군’ 아사노 타다노부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TV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라 마키나’ 디에고 루나, ‘에본 모스-바크라크’ 에본 모스 바크라크, ‘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 해리슨 포드, ‘슬로 호시스’ 잭 로던, ‘괴물:메넨데즈 형제 이야기’ 하비에르 바르뎀, ‘쇼군’ 아사노 타다노부가 후보에 올랐다.‘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극이다. 권력 싸움이 치열한 시대를 잘 다뤄 호평 받았다. 제작자, 감족 등 주요 스태프는 미국으로 구성됐지만 출연진은 대부분 일본인이었던 만큼 주로 일본어로 촬영이 됐고 미국 디즈니 계열 FX채널에서 자막과 함께 방송됐다. 지난해 열린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18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어 주목 받았다.‘쇼군’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함께 TV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친다.
2025.01.06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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