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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퇴 압박` 이준석 "10%p 지고 있어…많은 이들 책임감 느껴야"(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냉정하게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우리가 10%포인트 차로 뒤지는 여론조사를 곳곳에서 경험한다. 이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총에 참석해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 `이준석 복귀`를 명령한다면, 지정해준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 “하지만 그 방식으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젊은층 지지는 절대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이같이 말했다.이날 의총은 이 대표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비공개 의총을 통해 이 대표의 사퇴 결의안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고, 이 대표에게 직접 입장을 들어보겠다며 출석을 요구했다. 비공개 의총을 원한 의원들은 모든 토론 과정을 공개해야 참석할 수 있다는 이 대표를 설득, 모두발언만 공개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의총으로 불러냈다.이 대표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음에도 어떤 의원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의 모든 혼란에 대해, 당대표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많은 질책을 가해달라”면서 “하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서 각자의 다른 방법의 노력이 있다는 사실만은 앞으로도 기억해주고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그는 “당에 불화를 만들고, 내 항변을 하고, 당과 의원에 대한 불만을 얘기할 의도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기자회견을 잡았을 것이다”며 “그런 의도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개발언 자리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지난 2주 동안 선대위에 돌아올 수 없었던 건, 많은 젊은 세대가 아직도 우리 당에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가려 했기 때문”이라며 “선거 업무에 복귀할 땐, 단순히 개인의 책임감에 의해 복귀하는 모양새보단 당이 다시 젊은 세대가 지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해서 그들(젊은세대)이 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뭐가 바뀌었나”라고 질책했다.아울러 “우리가 지난 서울시장 선거 이후로 우리에게 왔다고 착각했던 지지층은 4년 전 문재인 정부의 열렬한 지지층이었고 우리 당을 탄핵으로 내몰았던 지지층이었다”며 “그들이 가장먼저 문재인정부에 의구심을 품고 반발했던 계기가 뭔지 아느냐. 바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에 최근 들어 지지율 고전을 겪는 이유는 와닿지 않는 명분을 내세우기 때문”이라며 “`그럼 너 이재명 찍을거야` `정권교체 안 할 거냐` 이런 말로 접근했을 때 젊은층 지지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전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을 통해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연습문제’를 제안, 의원들의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용으로 쓴 거다. 마침 권 본부장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익살스럽게 ‘연습문제’라 한 것”이라면서도 “그 표현이 불편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내 의도대로 들리지 않았다면 표현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불찰일 것이다. 의도가 나쁜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건 내 입장에서도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 베이징 동게올림픽 선수단 공식 단복 공개..."재활용 소재 활용"
- 베이징 동계올리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식 단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영원아웃도어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입게 될 시상용 단복. 사진=영원아웃도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 ‘팀코리아(Team Korea)’의 공식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30일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식 단복’을 공개했다.영원아웃도어는 5일 오전 진천선수촌에서 대한체육회 주최로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식 단복을 선보였다.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시상대 위 영광의 순간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빛내줄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개·폐회식 단복, 트레이닝 단복(트레이닝 상하의, 저지 후드 집업 재킷, 저지 팬츠)과 일상복’(다운 재킷, 플리스 재킷, 맨투맨 티셔츠 등), 선수단 장비(신발, 비니, 백팩 및 여행 가방 등) 등 총 19개 품목을 지원한다.영원아웃도어는 지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역대 팀코리아 단복 최초로 친환경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단복을 선보였다.영원아웃도어 측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총 19개 품목 중 16개 품목에 걸쳐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테르 소재, 리사이클링 나일론 소재, 리사이클링 가죽 소재, 리사이클링 인공 충전재 및 자연 생분해가 가능한 메리노 울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공식 단복’에 적용했다”며 “선수 한 명에게 지급되는 공식 단복을 기준으로 200여개의 페트병(500ml 환산 기준)을 재활용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팀코리아 ‘공식 단복’에는 한반도의 등 줄기인 태백산맥과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접목시켰다.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팀코리아 선수들이 영원아웃도어에 축적된 고유의 노하우와 기술 혁신이 집약된 공식 단복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며 “팀코리아 선수 모두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각자가 원하는 성과를 모두 이뤄내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영원아웃도어는 지난 2014 인천 아시아게임을 시작으로, 2016 리우 하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에서 오랜 기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식 단복을 후원했다. 오는 2024년 말까지 팀코리아의 파트너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 자신감 넘치는 동계 태극전사들 "목표 낮다고 메달 못따는 것 아냐"
- 5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인탁 국가대표선수촌장, 뒷줄 왼쪽부터 컬링 김선영, 임명섭 감독, 빙상 김보름, 김민석, 쇼트트랙 곽윤기, 이유빈. 사진=연합뉴스5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 컬링 국가대표 김선영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임명섭 감독,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사진=연합뉴스5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곽윤기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컬링 김선영·임명섭 감독,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김민석, 쇼트트랙 곽윤기·이유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를 금메달 1~2개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은 이같은 전망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각 종목의 대표선수들은 하나같이 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의 리드 김선영(강릉시청)은 “대한체육회가 예상 금메달 개수를 적게 잡았다고 우리가 메달을 못 따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부담감이 줄었으니 실망하지 않고 더 집중해서 메달획득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평창 올림픽 은메달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김선영은 “많은 일을 겪으면서 우리는 더욱 단단해졌다”면서 “그래서 베이징올림픽은 더 뜻깊은 대회다. 힘든 것을 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이어 “평창올림픽에서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차근차근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평창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김보름(강원도청)도 “선수들은 모두 개인 목표를 세우고 대회에 임한다”며 “대한체육회에서 설정한 목표는 선수 개개인에게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평창 대회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시달리다 문체부 감사를 통해 누명을 벗은 김보름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보다는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지금까지 노력한 것을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최근 많은 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걱정했는데,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에만 몰입하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평창 대회에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막내로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탠 이유빈도 “외부에서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쇼트트랙 대표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며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각자 목표를 설정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은 “월드컵 대회 출전 이후 자가격리를 해서 컨디션은 떨어져 있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 가운데 내가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데, 꼭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장담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1∼2개, 종합 15위”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많은 금메달을 따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중국 내 방역 상황과 선수단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해선 “아직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을 맡게 된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께 희망과 용기를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다시 뛰는 2022]최민정·이상호 ‘금빛 질주’ 부탁해
-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던 대한민국 선수단. 역대 최다 메달(17개)을 수확했던 빛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평창의 기억은 아름다운 추억일 뿐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현실은 평창 이전보다 훨씬 춥다. 한국 선수단은 출전권 획득 종료일인 오는 24일까지 6종목 60명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평창 대회 때는 총 122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대한체육회가 내놓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1~2개. 현실적으로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쇼트트랙뿐이다.◇여러 악재 딛고 다시 일어서는 한국 쇼트트랙쇼트트랙은 한국을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만든 대표 효자종목이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올림픽에서만 무려 2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모든 나라를 통틀어 단연 1위다. 2위인 중국(10개)보다 2배 이상 많은 금메달을 휩쓸었다. 총 메달숫자도 48개로 가장 많다.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쇼트트랙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평창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대표팀 남녀 핵심 멤버들이 불미스러운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자대표팀 간판스타 심석희(서울시청)는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남자대표팀 에이스였던 임효준은 대표팀 후배 추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법적 다툼 끝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전에 이미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쇼트트랙은 여전히 금메달을 가장 기대하는 종목이다. 평창 대회 2관왕에 올랐던 여자 대표팀 간판스타 최민정(성남시청)은 부상 등 여러 악재를 딛고 다시 스케이트끈을 질끈 묶었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1차 대회 1500m와 500m 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해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4차 월드컵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증명했다.월드컵 1차 대회와 4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이유빈(연세대)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평창 대회에서 계주 멤버로 나서 시상대에 함께 섰던 이유빈은 이번 대회에선 최민정과 함께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남자부에선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한국체대)에게 한 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황대헌은 지난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3개나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선 한국 선수들의 전통적 취약 종목인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황대헌을 제외하면 메달권 진입을 노릴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남자 대표팀의 불안요소다.한국의 아성을 깨기 위한 다른 나라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는 이번 2021~22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월등히 발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4차례 월드컵 대회에 걸린 총 36개 금메달 가운대 10개를 쓸어담았다. 특히 네덜란드 여자대표팀 에이스 수잔 슐팅은 개인전 금메달을 5개나 차지하면서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개최국 중국도 칼을 갈고 있다. 중국은 월드컵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금메달 숫자와 같다. 특히 중국 남자 대표팀의 렌지웨이가 개인종목 금메달 3개를 차지하면서 한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지난해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선임하는 등 한국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의 홈 텃세도 예상된다. 교묘한 반칙, 편파 판정 등 예상치 못한 상황 등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김준호. 사진=연합뉴스◇전력 약화된 스피드스케이팅, 그래도 메달 후보는 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도 4년 전 평창 대회에 비해 전력이 약화됐다. 간판스타 이상화는 은퇴를 선언했고 이승훈(IHQ), 김보름(강원도청) 등 장거리 에이스들도 평창 대회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기량이 전과 같지 않다.그래도 메달 후보는 있다. 우선 남자 500m 김준호(강원도청)의 상승세가 매섭다. 김준호는 지난달 6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최고기록(34초217)을 수립하며 5위에 올랐다. 최근 기록 단축이 뚜렷한 만큼 올림픽에서 돌풍을 기대해볼만 하다.평창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던 정재원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직접 금메달을 노린다. 정재원은 지난해 3월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정재원은 최근 의정부시청 빙상팀으로 이적을 결심하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4년 전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긴 공백기를 가진 뒤 돌아와 베이징 대회에 다시 도전한다. 현재 월드컵 랭킹 포인트는 5위지만 워낙 경험이 풍부한 만큼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 차민규(의정부시청)과 1500m 동메달 김민석(성남시청)도 2회 연속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한국 스노보드 간판스타 이상호. 사진=대한스키연맹◇스노보드·여자컬링,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한국이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 가운데는 스노보드와 여자 컬링도 있다.평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은메달을 목에 건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는 2회 연속 메달이자 금빛 질주를 노린다. 이상호는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네 차례 대회 가운데 세 번이나 결승에 진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랭킹 포인트 300점을 따내 시즌 종합 1위에 올랐다.올림픽 스키 종목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여전히 높은 벽이다. 2006 토리노대회 남자 에어리얼의 한샤오펑(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의 스키 종목 금메달은 없었다. 만약 이상호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선수 스키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서게 된다.평창에서 감동 드라마를 쓰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컬링 4인조 ’팀 킴‘은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평창 대회 이후 지도자의 갑질을 폭로한 뒤 소속팀을 잃고 방황했던 팀 킴은 강릉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재기에 성공했다. 치열했던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지난달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한국 컬링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팀 킴은 팀 킴은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스위스, 러시아, 미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코틀랜드, 일본(올림픽 출전권 획득 순)을 상대로 올림픽 2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어느 한 팀도 쉬운 상대는 없지만 당일 컨디션과 경기장 상황의 영향이 큰 종목 특성상 평창의 기적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 사진=대한컬링연맹◇전망 어두운 썰매 대표팀, 대반전드라마 쓸까반면 평창 대회 때 한국에 유일한 ’비(非) 빙상 종목‘ 금메달을 안긴 썰매 대표팀도 메달 전망이 밝지 않다.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원윤종(강원도청)이 파일럿으로 나서는 봅슬레이 대표팀도 2인승과 4인승 모두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 평창 대회 때는 한국 썰매대표팀이 홈 트랙의 이점을 제대로 누렸다. 수많은 반복 훈련 덕분에 눈감고도 코스를 자유자재로 질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베이징 대회는 다르다. 올림픽이 열리는 옌칭 슬라이딩 센터 트랙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적응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금으로선 대회 직전 몇 차례 연습 주행을 통해 트랙 적응을 하는 수밖에 없다. 남은 시간 최적의 썰매 세팅을 찾아야만 의미있는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그래도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 남자 스켈레톤 기대주인 정승기(가톨릭관동대)의 상승세가 매섭다. 정승기는 지난달 스켈레톤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생애 첫 메달(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스켈레톤 선수가 월드컵에서 입상한 것은 윤성빈에 정승기가 역대 두 번째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 팀도 지난 2일 IBSF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두 번째 경기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 [다시 뛰는 2022]반년만에 성화…金 109개 놓고 17일간 열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4일부터 17일 동안 중국 베이징 등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미뤄져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6개월 만에 열리는 국제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지구촌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완벽한 방역 시스템 속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숙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하며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스토리와 활약이 전해줄 감동은 전 세계에 코로나19 극복 의지와 희망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동계올림픽 성화가 보관돼 잇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타워(사진=AP/뉴시스).◇도쿄올림픽 이후 6개월 만에 성화 재점화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의 성화가 꺼진 지 6개월 만에 다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게 됐다. 하계와 동계올림픽 개막이 6개월 사이 연달아 열린 건 1992년 2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해 7월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이번이 30년 만이다. 이후 동계올림픽 개최 주기가 1994년부터 4년으로 바뀌면서 동계와 하계 올림픽은 2년 간격으로 열렸다.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월 2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그러나 개막에 앞서 2일 컬링과 3일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 종목 등 경기가 먼저 열려 실제 개최 기간은 19일이다. 동계 올림픽 종목은 스키와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등 크게 7개로 나뉜다. 스키와 빙상을 세부 종목으로 나누면 경기 종목은 총 15개다. 금메달은 총 109개가 걸려 있어 2018년 평창 대회의 102개보다 7개가 늘었다. 15개 종목의 경기는 모두 26곳의 경기장에서 나눠 진행한다. 스키에 5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가장 많다. 세부 종목별로는 알파인 스키 11개, 크로스컨트리 12개, 프리스타일 스키 13개, 스노보드 11개, 스키점프 5개, 노르딕 복합 3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이 펼쳐진다. 빙상은 금메달이 28개로 스피드 스케이팅 14개, 쇼트트랙 9개, 피겨 스케이팅 5개가 걸려 있어 스키 다음으로 많다. 이어 바이애슬론 11개, 봅슬레이 6개, 루지 4개, 컬링 3개, 아이스하키 2개 순이다. 코로나19 확산 속 열린 도쿄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진 것과 달리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국 본토 거주자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조건을 충족한 사람의 경기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중국 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최종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징계받은 러시아·북한 등 출전 못해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92개국이 참가했던 것과 비슷한 수의 나라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의 징계를 받은 러시아와 북한은 국가 자격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도핑 샘플을 국가 차원에서 조작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은 물론 주요 국제 대회에서도 국가 자격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도쿄올림픽 때는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 자격으로 참가했다.평창 동계올림픽 때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키 6명, 빙상 4명의 선수를 파견했던 북한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불참에 따른 징계를 받았다. 개인 자격의 출전은 가능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은 중국의 인권탄압문제를 이유로 선수단 외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 [유통떡상]임인년 유통가 덮친 한 무직(無職)자
- 유통가 ‘상상도 못한 정체’들을 살핍니다. 급격하게 떠오른 ‘핫’한 인물이나 상품, 어떤 시도와 결과, 그리고 사건·사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시작됐다. 흑색을 뜻하는 임(壬)과 호랑이를 의미하는 인(寅)이 만나 ‘검은 호랑이의 해’가 열리면서, 새삼 한 캐릭터가 유통가의 큰 사랑을 받는 모양이다. ‘직장을 벗어나 원하는 일을 하는 자유로운 삶을 지향한다’는 ‘꿈 같은’ 콘셉트로 이미 숱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무직타이거(unemployed big cat)’다.세븐일레븐이 선보인 ‘뚱랑이 맥주’.(사진=세븐일레븐)오묘한 표정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취하고 있는 동작을 보면 사뭇 무심하면서도 도도한 매력도 느껴진다. 친구들은 제법 여럿이다. 적호 뚱랑이(뚱뚱한 호랑이)부터 백호·황호·흑호 뚱랑이, 뚱찌(생쥐)와 뚱고미(곰), 포르미(토끼)까지. ‘사랑스럽고 엉뚱한 모습’의 무직타이거 친구들은 ‘무직타이거’ 인터넷몰을 운영 중인 송의섭 대표와 배진영 실장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부터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종종 앞장섰던 호랑이는 1988년 서울울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활약하기도 했었다. 무직타이거는 이같은 호랑이를 ‘고양잇과 습성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사랑스럽고 엉뚱한 모습의 캐릭터로 완성’한 것이라 한다.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는 대원미디어는 ‘호랑이 해’ 무직타이거의 활약에 내심 웃음 짓는 모양이다. 유통업계는 물론 생활용품, 식음료, 뷰티 등 영역 가리지 않는 ‘러브콜’에, 대원미디어는 연초 ‘무직타이거’의 활약상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한다.파스쿠치가 뚱랑이 줄무늬를 담아 넣어 출시한 신제품 3종.(사진=파스쿠치)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선착순 2000명에게 뚱랑이 다이어리 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달 31일에는 뚱랑이 맥주까지 선보였다. 뚱랑이 맥주는 밀맥아와 천연 오렌지 추출물을 사용한 위트에일로 달콤 상큼한 과일향과 깔끔하고 알싸한 뒷맛이 특징이라고 한다.카페 파스쿠치는 뚱랑이의 줄무늬를 만들어 넣은 신제품 3종을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라떼 젤라또와 향긋한 얼그레이가 블랜딩돼 부드러운 풍미가 가득한 ‘타이거 얼그레이 쉐이크’ △천일염 젤라또와 고소한 우유를 블랜딩하여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깔끔한 맛이 매력적인 ‘타이거 밀크 쉐이크’ △초콜릿 롤 시트에 촉촉한 쿠키 앤 크림과 진한 초코 크런치 쿠키를 넣은 ‘타이거 롤케이크’다.지난달 8일 락앤락은 ‘무직타이거 텀블러’ 4종을 선보였고, 같은 달 16일과 27일엔 한정판 뚱랑이 스티커가 담긴 빈스, 칙촉 등 11개 제품을 뽑아 먹을 수 있는 롯데제과 ‘무직타이거X간식자판기’와,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 ‘무직타이거 컬렉션’도 등장했다. 급기야 홈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서교동 홈플러스 합정점 지하 2층 매장입구에 ‘무직타이거 팝업스토어’를 열고 직접 152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