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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의지 가져야… 일본, 대화 문 열려있다”[전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북한과의)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을 바랐다.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된 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이며 한국 전쟁과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양국 갈등 해결을 제안했다.이어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아래는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마침내 국민 곁에 우뚝 서게 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개관과 함께 103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지난 100년, 우리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가 꿈꿨던 민주공화국을 일궈냈습니다.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며 억압받지 않는 나라, 평화롭고 문화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위대한 유산입니다.민주공화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오늘의 민주공화국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일입니다.저는 취임 첫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약속한 데 이어, 그해 중국 방문 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선열들께 다짐했습니다.그 약속과 다짐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3·1독립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역사,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자부심을 국민과 함께 기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기념관 건립에 오랜 시간 애써 오신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와 김자동 회장님, 기념관 건립위원회와 이종찬 회장님,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서대문독립공원과 마주하고 있습니다.오늘, 고난에 굴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와 선열들의 영혼이 임시정부기념관과 3·1독립선언기념탑, 순국선열추념탑을 기쁘게 맞이하는 듯합니다.임시정부 기념관에는 3·1독립운동의 함성이 담겨있습니다.풍찬노숙하며 나라의 독립에 한평생을 바쳤던 지사들의 애국심이 담겨있습니다.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우리 역사는 평범함이 모여 위대한 진전을 이룬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역사입니다.1919년 3월 1일, 이름 없는 사람들이 모여 태극기를 들었습니다.만세 소리 가득한 거리에서 자신처럼 해방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비폭력의 평화적인 저항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독립의 함성은 압록강을 건너고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졌습니다.북간도와 서간도, 연해주에서 하와이와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세 소리와 함께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선조들은 식민지 백성에서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습니다.그해 4월 10일, 서울과 만주, 연해주와 미주, 일본에서 온 민족 대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해에 모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임시의정원을 구성하여, 국민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되었음을 선언했습니다.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우리 운동은 주권만 찾는 것이 아니다.한반도 위에 모범적인 공화국을 세워 이천만이 천연의 복락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안창호 선생은 임시정부 내무총장에 취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1941년 임시정부 국무위원회는 ‘대한민국 건국강령’을 발표하고, 광복 이후의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습니다.정치·경제·교육·문화에서 균등한 생활을 누리는 민주공화국이 목표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우리는 지난 100년, 그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어 냈습니다.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은 청계천의 작은 작업장에서, 독일의 낯선 탄광과 병원에서, 사막의 뙤약볕과 전국 곳곳의 산업 현장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흘린 땀방울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외환위기를 비롯한 숱한 국난도 위기 속에서 더욱 단합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헤쳐 올 수 있었습니다.부산과 마산에서, 오월 광주에서, 유월의 광장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도 평범한 국민들의 힘이었습니다.우리 정부 역시 국민의 힘으로 탄생했습니다.이름 없이 희생한 분들의 이름을 찾아드리고, 평가받지 못한 분들에게 명예를 돌려드리는 것을 당연한 책무로 여겼습니다.지난 5년, 2,243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포상했습니다.그중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245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아직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을 드리지 못한 독립유공자도 많습니다.정부는 마지막 한 분까지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이역에 묻혔던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에도 힘썼습니다.2019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를 봉환했고, 2021년 광복절에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왔습니다.정부는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국가유공자 명패를 자택에 달아드리고 있습니다.지난해 말까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46만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렸고, 올해에도 10만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릴 것입니다.평범한 이웃이 독립의 영웅이라는 사실은 지역 사회에도 자긍심을 심어 줄 것입니다.정부는 지난 5년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길을 개척했습니다.위기 극복을 넘어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동력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냈습니다.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 터널을 헤쳐 간 일등 공신이었습니다.방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우리 경제는 4% 성장률을 달성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다’는 공식도 깰 수 있었습니다.힘든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주신 의료진과 방역진, 묵묵히 공동체의 일상을 지켜주신 필수노동자, 누구보다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일상의 불편을 감내해주신 국민들, 모두 위기 극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주역입니다.깊이 감사드립니다.우리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국민입니다.국민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임기가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세계가 공인하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무엇보다 가슴 벅찬 일은, 대한민국이 수준 높은 문화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3·1독립선언서에서 선열들은, 독립운동의 목적이 “풍부한 독창성을 발휘하여 빛나는 민족문화를 맺고”, “세계 문화에 이바지할 기회”를 갖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 백범 김구 선생도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까마득한 꿈처럼 느껴졌던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해내고 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은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한국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아 새롭게 변화시켰습니다.한 세기 전, 선열들이 바랐던 꿈을 이뤄내고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BTS 열풍을 두고 <포브스>는 “새로운 표준”이라고 했습니다.영화 <기생충>은 칸과 아카데미를 석권했습니다.게임, 웹툰, 애니메이션이 세계의 사랑을 받고 <오징어 게임> 등 우리 드라마가 연속 홈런을 치고 있습니다.서양 클래식 음악과 발레 같은 분야에서도 한국인들의 재능이 세계의 격찬을 받고 있습니다.각 분야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혼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우리 문화예술을 이처럼 발전시킨 힘은 단연코 민주주의입니다.차별하고 억압하지 않는 민주주의가 문화예술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문화를 개방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은 다양함 속에서 힘을 키웠고, 오히려 일본문화를 압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영국 월간지 <모노클>은 우리의 소프트파워를 독일에 이은 세계 2위에 선정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의 매력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순방외교 때마다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은 역대 민주 정부가 세운 확고한 원칙입니다.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안에서 넓어지고 강해집니다.우리의 민주주의가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 문화예술은 끊임없이 세계를 감동시킬 것입니다.우리에게 큰 자부심을 주고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을 아껴주신 국민들께 한없는 경의를 표합니다.국민 여러분, 코로나 위기 속에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디지털과 그린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되었습니다.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코로나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이 되었습니다.디지털과 그린 뉴딜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휴먼 뉴딜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균형 뉴딜로 국가 균형발전시대를 열며 혁신적 포용사회로 확실한 전환을 시작했습니다.경제가 안보인 시대,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우리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습니다.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으로 초대받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습니다.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신남방정책,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북방정책, 중남미와 중동까지 확장한 외교로 경제협력과 외교·안보의 지평을 넓혔습니다.세계 최대의 FTA, RCEP이 지난달 발효되면서, 우리는 세계 GDP의 85%에 달하는 FTA 네트워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우리의 경제영역이 그만큼 넓어진 것입니다.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입니다.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습니다.다양한 세력이 임시정부에 함께했고, 좌우를 통합하는 연합정부를 이루었습니다.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었습니다.임시정부 산하에서 마침내 하나로 통합된 광복군은 항일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자취를 남겼습니다.1945년 11월, 고국으로 돌아온 임정 요인들은 분단을 막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았습니다.그 끝나지 않은 노력은 이제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어느 날, 3·1독립운동의 열망처럼 그날의 이름 없는 주역들의 아들과 딸들 속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함성이 되살아날 것입니다.우선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입니다.한국 전쟁과 그 이후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의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평화는 취약합니다.대화가 끊겼기 때문입니다.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화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를 꿈꾸었던 것처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우리는 100년 전의 고통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평화를 통해 민족의 생존을 지키고, 민족의 자존을 높이고, 평화 속에서 번영해 나갈 것입니다.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입니다.우리 선조들은 3·1독립운동 선언에서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극복하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습니다.지금 우리의 마음도 같습니다.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지금,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한일 관계를 넘어서,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그러기 위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합니다.‘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우리 정부는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그리고 공급망 위기와 새로운 경제질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과제의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분들을 임정 요인이라 불러왔습니다.임정 요인이라는 단어에는 우리 후손들의 존경이 담겨 있습니다.지금까지 우리 국민 모두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이제 우리는 선도국가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그 길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임정 요인과 같습니다.모두가 선구자이며, 모두가 중요한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이제 누구도 대한민국을 흔들 수 없습니다.이제 누구도 국민주권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이제 누구도 한 사람의 삶을 소홀히 대할 수 없습니다.이곳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평범함이 이룬 위대한 대한민국을 기억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언제나 용기와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독립의 열기로 뜨겁게 타올랐던 1919년의 봄, 고난과 영광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 마침내 우리 모두의 위대한 역사가 된 선열들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감사합니다.
- 한국 화랑에 처음 서빙하는 진짜 '소울푸드'
- 제이미 홈즈 ‘소울푸드’(Soul Food·2021), 캔버스에 아크릴·오일파스텔, 182.9×182.9×5.7㎝(회화), 나무조각에 아크릴페인트, 91.4×45.7×10.2㎝(조각)(사진=가나아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국적 음식을 파는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을 그림이고 조각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만하다. 그간 국내서 소개한 적 없는 작가의 ‘음식’을 테마로 한 작품이라니. 미국 루이지애나주 출신 작가 제이미 홈즈(38). 작가는 흑인의 일상을 소재로 그리고 조각한다. 요리하는 남자,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등을 자연스럽게 묘사해낸다. 그중 그림과 조각의 조화가 절묘한 ‘소울푸드’(2021)는 작가에겐 상징적인 작품이란다. 굳이 미국 남부 흑인들의 전통음식을 뜻하는 ‘소울푸드’를 꺼낸 건 추억보단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는데. 과거 소울푸드를 즐기던 전통이 사라져가는 아쉬움이 그 하나고, 여전히 현대에도 소비되는 흑인 노예제도 시절의 이미지에 대한 경계가 다른 하나다. 그림에서 차용한, 어느 광고에 등장했다는 흑인 유모의 이미지, 또 그림 옆에 세운, 접시를 들고 대기하는 듯한 흑인 집사 조각이 바로 그 경각심을 위한 장치인 셈. 그저 편안해 보이는 작품에도 뾰족한 가시가 박혀 있었다. 서울 종로구 평창로30길 가나아트센터서 여는 개인전 ‘소울푸드에 무슨 일이 생겼나’(What Happened to the Soul Food?)에서 27일까지 볼 수 있다. 아시아에서 처음 여는 개인전이다. 제이미 홈즈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 #2·2021), 캔버스에 아크릴·오일파스텔, 182.9×182.9×5.7㎝(사진=가나아트)제이미 홈즈 ‘난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2021), 캔버스에 아크릴·오일파스텔, 242.6×198.2×3.8㎝(사진=가나아트)
- 서도밴드 '동계청소년올림픽' 특집서 '평화의 아리랑' 첫선
- 서도밴드(사진=어트랙트엠)[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조선팝 창시자’ 서도밴드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특집 ‘우리가 가는 길’에 출연한다.‘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Gangwon 2024 Winter Youth Olympic Games)’는 전 세계 꿈나무들이 모이는 행사다. 강원도는 홍보캠페인의 일환으로 24일 오후 6시10분 SBS에서 특집 ‘우리가 가는 길’을 방송키로 했다.‘우리가 가는 길’은 4년 만에 평창 성화대를 찾은 김연아의 모습을 시작으로 서도밴드, 엔하이픈, 프로미스나인, 훅(Hook)이 도내 4개 개최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 횡성을 중심으로 강원도 곳곳을 찾아다니며 화합, 문화, 꿈, 평화의 가치를 찾아나서는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서도밴드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위해 직접 작사·작곡·편곡한 신곡 ‘평화의 아리랑’을 ‘우리가 가는 길’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련된 음악과 과감한 편곡으로 늘 신선한 충격을 전해준 서도밴드이기에 ‘평화의 아리랑’에도 기대가 모인다.특히 강원도 정선은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한 만큼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펼쳐질 ‘평화의 아리랑’은 그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꿈과 열정, 도전의 집합체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와 서도밴드의 음악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도 시청의 주요 포인트다.‘우리가 가는 길’은 본 방송 이후 아리랑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세계 116개국으로도 송출된다.
- 국내 서점 늘었다…2528곳으로 집계 18년만 처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국내 서점 수는 총 2528곳으로 2년 전보다 200곳 이상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한국서점조합연합회(서점연합회)가 2년 마다 펴내는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서점은 2528곳으로 2019년 2320곳보다 0.9%(208곳) 늘어난 수치다. 지역 서점, 독립서점, 대형 프랜차이즈서점, 대학 구내서점 등 영업 형태 구분 없이 지역별로 집계한 현황이다.자료=한국서점조합연합회국내 서점 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3년 3589곳에서 해마다 감소해 2019년에는 2320개까지 내려갔다. 2007년 이후부터 직전 조사 현황과 비교해보면 2009년 -12.3%, 2011년 -9.5%, 2013년 -9.5%, 2015년 -9.2%, 2017년 -3.1%, 2019년 -3.6% 수치로 점차 하향수치 폭이 줄었다.서점연합회는 소폭 상향된 데 대해 지난해 조사 방식을 바꿔 서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서점이 개점한 점,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보편화되고 공공기관 도서구매 시 지역서점 우선 이용 등 서점들의 생존기반이 마련된 결과라는 분석이다.서점연합회 측은 “그러나 여전히 전국의 지역서점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오래된 서점의 경우 폐점을 앞두고 있다”며 “독자들의 온라인서점 이용 증가 및 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과 임대료 부담, 도서 물류 경쟁력 등을 경영난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점당 평균 인구는 2만502명, 평균 학교 수는 8.4곳, 평균 학생 수는 2356명이었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천 옹진군, 강원 평창군, 경남 의령군 등 7곳은 서점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서점이 한 곳뿐인 ‘서점 멸종예정 지역’은 29곳에 달했다.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 서점은 2014년 65곳에서 2019년 150곳으로 배 이상 늘었다가 지난해는 143곳으로 줄었다. 서점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2월1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지역서점 조례 및 인증제,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 등이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점이 책을 판매함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영위하는 지역 문화거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미래가 있는 서점업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자료=한국서점조합연합회
- 스노보더 겸 뮤지션 JUNE, 2022 국내 4개 주요 대회 '하프파이프' 1위
- JUNE(사진=플래니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Z세대 아이콘 JUNE(준, 본명 이준식, 소속 PLANEST)이 주종목인 하프파이프 대회 4개에서 1위, 전국동계체전 2위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지난 23일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펼쳐진 전국동계체전 스키 부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JUNE은 전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문화와 대회를 경험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다져왔다. 2022년 현재까지 출전한 국내 스노보드 대회에서 총 네 번 하프파이프 부문의 1위를 거머쥐었다. 제74회 전국종별스키선수권대회 1위, 제52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1위, 제76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1위, 전국매일신문 코리아오픈 하프파이프대회 1위를 기록한 것. 대한민국 최초로 출전한 ‘2017 BURTON US 오픈 junior jam’, ’2019 월드 루키 투어(World Rookie Tour)’ 등 각종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한국으로 돌아와 숨을 고른 JUNE은 다양한 문화와 친구들, 스노보드를 통해 얻은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작업을 해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10년 넘게 자신의 전부와도 같았던 스노보드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며, 프로 뮤지션과 프로 스노보더의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JUNE은 다재다능함으로 실제 앨범을 발표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곡들을 제작했는데 이 음악을 들은 관계자들은 숨은 보물이라는 평을 내놓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타고난 감각과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JUNE은 “틈틈이 음악 작업을 하며 많은 곡들을 만들고 있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최근 JUNE은 예체능적인 기량을 뽐내기 위해 유튜브 채널 ‘JUNE-K BOX’를 오픈해 스노보드 및 아티스트로서의 무궁무진한 성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 스노보더 이민식, 콘텐츠·브랜딩 레이블 플래니스트 계약 체결
- 이민식(사진=플래니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프로 스노보더 이민식(21, 한체대)이 콘텐츠 및 브랜딩 기획사 플래니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이민식이 계약을 체결한 플래니스트는 기획(Planning)과 최상급 표현인(est)가 합성된 단어로 기획을 바탕으로 브랜딩, 디자인,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주사업으로 한다.23일 플래니스트는 “프로 스노보더이자 아티스트 이민식과 약 5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며 “17세의 나이로 23회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이후 다양한 행보를 보인 그는 25회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까지 가는 긴 여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MZM2026’ 프로젝트는 스노보드 선수 이민식이 올림픽에 다시 출전하는 시간을 기록한다. 스노보드 뿐만 아니라 영상과 그림을 그리며 아티스트로서 활동한 이민식은 최근 베이징 올림픽은 부상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스노보더 이야기를 추후 유튜브를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이민식은 제 74회 전국종별스키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빅에어, 스노보드) 남자 대학부 1위를, 제52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스노보드 (빅에어) 남자대학부 2위,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남자대학부 1위를, 제76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스노보드(빅에어) 남자부 1위, 스노보드(슬로프스타일) 남자부 2위를 기록했다. 프로 스노보더로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이민식은 2022년 1월 1일 미술, 영상, 스노보드 등 다양한 분야의 놀이터라는 뜻을 담은 유튜브 채널 ‘MINSIK GROUND’를 오픈했다.플래니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10년 이상을 버틴 이들로 구성됐다. 마스터를 맡은 조신영은 기자 출신으로 기획, 홍보, 마케터로 홍보마케팅사 스토리라임의 대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또한 오랜시간 사진·영상에 몸 담았던 김재창 포토그래퍼, 이지윤 콘텐츠 디렉터가 가세했다.
- 황희 문체부 장관, 中베이징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격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우리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훈련 시설 등 방역상황을 점검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요 참석자를 20명 이내로 축소한 이번 결단식에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영상으로 선수단을 격려하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이은 열정과 선전을 기원하며 목도리를 선물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선수단에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문체부).‘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는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51개국 선수 약 1500명이 참가하며,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우리나라는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감독 등을 포함한 선수단 총 82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25일 베이징으로 출발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은 휠체어컬링과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등에서 동메달 2개와 종합 2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문체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력해 대회 참가 출국 전까지 우리 선수단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선수촌 내 직원과 외부출입자와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선수단의 안전한 대회 참가를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