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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방자치의 날’ 기념사…“지방분권 개헌 추진”
  • [전문]文대통령, ‘지방자치의 날’ 기념사…“지방분권 개헌 추진”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엑스포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남 여수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제 2 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도 헌법에 명문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강력한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제5회 지방자치의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남도민과 여수시민,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제5회 지방자치의 날과 지방자치박람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로 유공자 포상을 받으신 분들께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지난 1월 여수 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120여 개의 점포가 불탄 참혹한 현장이 안타까웠는데 지난 7월, 불과 여섯 달 만에 현대화된 시설로 완전히 재탄생했다고 들었습니다.그동안 고생이 많으셨을 상인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짧은 시간에 훌륭하게 재난을 복구한여수시와 시민들께 치하드립니다.다시 문을 연 여수 수산시장이 관광 여수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물시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국민 여러분,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개막된 지 어느덧 22년이 되었습니다.성년의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많은 발전과 성과를 이뤘습니다.자치단체가 지역주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났습니다.과거 자치단체는, 지역의 특색이 없는 일선 행정조직에 불과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지역주민과 긴밀히 함께하고 있습니다. 새롭고 창의적인 사업의 아이디어 뱅크가 되고 있습니다.지금 이곳 홍보관에는 광역자치단체에서 읍·면단위 주민자치센터에 이르기까지모범 사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한 자치단체들의 모습,산업과 환경, 교육, 복지 정책 등 그 영역도 매우 다양합니다.권한을 지역으로 분산하니, 자치단체는 주민을 위해 힘쓰고그 혜택이 고스란히 지역주민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정치 영역에서의 성장도 괄목할만합니다.지방선거를 통해 발굴된 지역 정치 지도자들이 주민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활동을 통해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그 속에서 국회의원도 나오고 광역단체장도 나오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이는 중앙집권적인 정치 풍토를 개선하고정당민주화를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지난 대선 때 여야 각 정당에서 여러 자치단체장 출신 후보들이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습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그만큼 지방의 정치 역량이 성장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남도민과 여수시민 여러분,정부는 이러한 성과에 기반하여새로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겠습니다.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성장 전략을 취해 왔습니다. 그 결과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낙후되고 피폐해졌습니다. 사회문화적인 차별도 생겼습니다.수도권 1등 국민, 지방 2등 국민으로지역과 국민이 분열되었습니다. 지방이 튼튼해야 나라가 튼튼해집니다.새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았습니다.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습니다. 첫째,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습니다. 제 2 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화하겠습니다.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도헌법에 명문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이런 의미에서 오늘 지방 4대 협의체가‘자치분권 여수 선언’을 채택하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대선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정치권의 합리적이고 신속한 논의를 기대합니다.둘째, 개헌과 별도로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확대하겠습니다. 국가기능의 과감한 지방이양에 나서겠습니다.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의단계별 제정을 추진하겠습니다.주민투표 확대, 주민소환 요건 완화 등 주민직접참여제도도 확대해 가겠습니다.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재정분권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으로 이루고, 장기적으로 6:4 수준이 되도록 개선하겠습니다.열악한 지방재정을 지원하기 위해고향사랑 기부제법 제정도 추진하겠습니다.자치경찰제와 교육지방자치 등 지방자치의 영역도 확대해 가겠습니다.셋째, 국가균형발전을 한차원 더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수도권이 사람과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지금 전국 각지의 혁신도시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성장의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혁신도시를 대단지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정주여건을 개선해 온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자족도시로 키워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은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발전의 가치입니다.수도권과 지방이 상생과 협력 속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최고의 국가발전 전략이기도 합니다.오늘 많은 국내외 지방자치 모범 정책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지방자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중앙정부도 좋은 정책을 배워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네 달 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립니다.지금 강원도민들께서 올림픽 성공을 위해서열심히 땀 흘리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만들 것입니다.이 자리에 계신 여러 시도지사님과 단체장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강력한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7.10.26 I 김성곤 기자
평창 찾은 은행장들…동계올림픽 성공 위해 지원협약
  • 평창 찾은 은행장들…동계올림픽 성공 위해 지원협약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은행권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지원에 나섰다.은행연합회는 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기부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평창에 위치한 용평리조트에서 열렸으며 이희범 조직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국내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은행권은 동계올림픽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질 수 있도록 지난달 25일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은행권 공동으로 20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이와 별도로 111억원을 후원한다. 이날 행사에 앞서 기부 협약식 참석자들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올림픽 개·폐회식장, 강릉 올림픽 파크 등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며 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번 은행권의 기부는 평창 올림픽 붐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은행권의 지원이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에 일조함으로써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해 한발 앞서 모범을 보여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긍심을 한층 높이는 성공적인 화합과 평화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앞장서서 각종 대회 홍보, 올림픽 연계 금융상품 출시 등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26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기부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를 시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김재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2017.10.26 I 권소현 기자
  • 전국은행연합회, 평창올림픽 성공 위해 200억원 기부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국은행연합회가 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200억원을 선뜻 기부했다. 조직위원회는 26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국내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위와 전국은행연합회간 기부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중인 KEB하나은행에 이어,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9월 25일 이사회를 개최, 대회의 성공 개최에 동참키로 결의함에 따라 이뤄졌다.참석자들은 이날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와 올림픽 개·폐회식장, 강릉 올림픽파크 등 평창올림픽 경기장 등을 둘러보며 대회 성공을 응원하기도 했다.조직위는 은행권의 기부 참여로 약 106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 준비가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번 기부는 평창 올림픽의 붐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은행권에서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남은 기간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완벽한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은행권의 지원이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에 일조함으로써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해 한발 앞서 모범을 보여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긍심을 한층 높이는 성공적인 화합과 평화의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평창 붐업’ 조성을 위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앞장서서 각종대회 홍보 등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2017.10.26 I 이석무 기자
文대통령, '제2 국무회의' 시도지사 간담회 주재…박원순·안희정 등 참석
  • 文대통령, '제2 국무회의' 시도지사 간담회 주재…박원순·안희정 등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시도지사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앞 줄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겸 강원지사, 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전남 여수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제2회 시도지사 간담회 및 제5회 지방자치박람회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17개 시도지사들을 비롯해 시군구 청장 및 시도의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다만 경남은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전남은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하고 인천의 경우 전성수 부시장이 참석한다. 또 정부 측에서 행안부, 기재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지역발전위원장 등이, 청와대에서 비서실장, 정책실장,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사실상 제2의 국무회의 성격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방분권을 강조하기 위한 것. 문 대통령은 당시 시도지사 간담회 정례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선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제2 국무회의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제2국무회의는 국회의 법 개정인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중앙과 지방과의 협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시도지사들과 사전환담에 이어 기념촬영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시도지사들은 각 시도를 상징하는 기념물을 들고 촬영에 나선다. 간담회는 경북지사 환영사와 대통령 모두 발언에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치분권 로드맵과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추진 안건을 보고한 뒤 25분간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이후 지방자치 기념식과 지방자치박람회가 열리는 야외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2017.10.26 I 김성곤 기자
드디어 불 밝힌 평창 올림픽 성화...성화 봉송의 모든 것
  • 드디어 불 밝힌 평창 올림픽 성화...성화 봉송의 모든 것
  • 24일 오후(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그리스 여배우인 대사제 카테리나 레후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밝힐 성화가 드디어 화려한 불꽃을 피웠다.평창올림픽 성화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정오 그리스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채화됐다.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이틀 전 미리 받아놓은 예비 불씨를 이용해 성화봉에 불을 붙였다.원래 올림픽 성화는 헤라신 전에서 오목거울을 이용해 태양 빛으로 불꽃을 피워야 한다. 하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미리 준비한 ‘예비불씨’를 이용해 성화에 불을 붙여야 했다.역대 올림픽에서 예비불씨를 사용해 성화 채화를 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1956년 멜버른 하계올림픽이 최초였고 이후 1968년 그르노블 동계올림픽과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예비 불꽃 점화가 이뤄졌다.성화봉은 첫 봉송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에게 전달됐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근대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 뒤 한국인 첫 봉송 주자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에게 넘겼다.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국내에선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 2018㎞를 누빈다.▲성화봉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한국 전통 백자를 모티브로 제작된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우리나라 겨울철 강풍과 폭설 등 다양한 날씨 환경에서도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특수 제작됐다.철과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성화봉은 4개의 분리된 격벽으로 만들어졌다. 바람이 불면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원 쪽으로 이동해 불꽃이 꺼지지 않는다. 또한 성화봉 상단에 우산형 캡을 씌워 불꽃이 눈이나 비에 맞지 않도록 했다.그래도 오랜시간 성화 봉송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성화 주자가 성화봉을 들고 뛰는 동안 옆에서 관계자가 함께 이동하며 성화봉의 상태를 계속 점검한다. 혹시라도 성화봉이 고장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최악의 경우 성화가 꺼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성화봉송 주자 뒤에는 미니 버스가 예비 불꽃이 담긴 안전램프를 싣고 함께 이동한다. 성화가 꺼지게 되면 예비 불꽃을 바로 성화봉에 붙여 복구하게 된다.▲비행기에서는 성화 어떻게 운반되나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비행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들어온다. 비행기는 안전 문제로 불이 붙은 성화봉을 가지고 탈 수 없다. 대신 성화는 등산용 램프와 비슷한 모양의 안전램프에 옮겨진다.높이 483㎜에 몸통 지름이 140㎜, 무게 2.87㎏인 안전램프는 강화유리로 제작됐다. 안에는 파라핀 오일이 채워져 최대 52시간 동안 불꽃이 유지된다. 외부 충격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만약의 사태의 대비해 혹시 2개의 안전램프에 불꽃을 나눠 보관한다. 비행기에 올라탄 안전램프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램프 기술자에 의해 관리된다. 3인1조로 구성된 관리팀은 비행 시간 내내 불꽃의 상태를 관찰한다. 한국에 도착한 뒤에도 안전램프의 역할은 계속된다. 성화봉송 기간 내내 함께 하면서 혹시나 있을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평화의 상징’ 성화 봉송은 사실 나치의 산물성화 봉송은 올림픽이 가장 강조하는 세계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성화는 고대 올림픽 때부터 비롯됐다. 당시 불은 인간 만이 이용할 수 있는 성스러운 상징이었다. 제우스신에게 불을 받는다는 것은 신에게 평화를 약속 받는다는 의미였다.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성화 봉송 방식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나치의 아이디어였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개최한 독일은 처음으로 높은 성화대를 만들었다. 그리스에서 베를린까지 7개국 3000km에 이르는 긴 거리를 봉송하는 행사도 기획했다.이를 추진한 장본인은 히틀러를 추종하는 나치스 참모본부였다. 성화대를 만든 것은 나치스의 절대 권력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유럽을 가로질러 독일까지 성화를 봉송하도록 한 것은 전쟁을 준비하던 독일군의 공격 루트를 사전답사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때 성화가 봉송된 나라의 역순으로 침공해 들어갔다.때문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성화 봉송은 나치의 잔재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IOC는 성화 봉송의 순수한 의미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1964년부터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성화 봉송을 시작하면서 올림픽에서 절대 빠져선 안될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성화 봉송, 바람 잘 날 없다성화 봉송은 여정이 워낙 길다 보니까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성화 봉송 자체가 큰 화제가 되다보니 이를 이용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주변의 관심을 끌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물이나 소화기로 성화를 꺼 버리려고 달려드는 경우는 물론 성화봉 자체를 탈취하려는 시도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봉송 도중에 성화가 꺼지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때는 프랑스 파리에서 성화 봉송 도중 중국의 티베트 탄압을 반대하는 시위대의 저항에 막혀 성화가 4번이나 꺼졌다. 터키 이스탄불에선 독립운동을 벌이던 위구르인들의 항의 시위로 역시 성화가 꺼질 뻔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은 최악의 성화봉송으로 남아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올림픽 개최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끊임없이 성화를 꺼뜨리거나 탈취하려는 시도를 해 몸살을 앓았다. 시위대가 성화 봉송로를 막으려 하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선 적도 있었다.
2017.10.26 I 이석무 기자
  • [사설]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은 시작됐건만
  •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그제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헤라신전에서 피어올랐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성화는 일주일간 그리스 봉송행사를 거쳐 내달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올림픽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남북 인구를 상징하는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 2018㎞를 누비며 올림픽 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국내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동계올림픽은 두 차례나 좌절을 딛고 유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 우리는 이미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국민적 자신감을 키우고 경제도약의 기반을 다진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다. 평창올림픽도 국민통합을 이루고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저력을 과시할 좋은 기회다. 하지만 걱정이 없지 않다. 성공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 걸림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 정세 불안이 가장 큰 악재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선수단 안전’을 이유로 불참설이 불거진 바 있다. 북한이 언제 또다시 도발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안전 올림픽’에 대한 우려는 난제 중의 난제다. 국내외의 관심과 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지나칠 수 없다. 개막일이 불과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좀처럼 올림픽의 열띤 분위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31%, 패럴림픽은 4.3%에 불과하다. 올림픽 흥행은커녕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자칫 무관심 속에 치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평창올림픽은 국가 대사다. 차질 없는 철저한 준비로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을 만들어 우리의 무궁한 잠재력을 보여줘야 한다.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스포츠 외교력을 발휘해 북한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더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2017.10.26 I 허영섭 기자
산자중기위, 10년 만에 중기중앙회 국감
  • [오늘의 국감]산자중기위, 10년 만에 중기중앙회 국감
  • 지난 24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피감기관장 대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6일 10년 만에 피감기관으로 재지정된 중소기업중앙회 국정감사에 나선다.앞서 산자중기위는 지난달 27일 경제 5단체 중 하나로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기중앙회를 피감기관으로 재지정한 바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008년 공공기관에서 제외되면서 그동안 국감을 받지 않아왔다.산자위는 이날 중기중앙회 이외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0개 기관을 감사한다. 여야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과 소상공인 보호 정책 등에 대해 강하게 대립할 것으로 전망된다.■다음은 상임위별 국감 일정△법제사법 = 대전고등법원, 특허법원, 대전지방법원, 대전가정법원, 청주지방법원, 광주고등법원, 광주지방법원, 광주가정법원, 전주지방법원, 제주지방법원(이상 대전고등법원 10:00) 대전고등검찰청, 대전지방검찰청, 청주지방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전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이상 대전고등검찰청 14:00)△정무(10:00 국회)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출연연구기관(23개)△기획재정 = <지방1반> 대구지방국세청(지역경제현안보고), 한국은행 대구경북포항본부(이상 대구지방국세청 10:00) 부산지방국세청, 부산본부세관(지역경제현안보고), 한국은행 광주부산울산본부(이상 부산본부세관) <지방2반> 광주지방국세청(지역경제현안보고), 한국은행 고아주전남목포본부, 대전지방국세청(지역경제현안보고), 한국은행 전북충북대전충남본부(이상 한국은행 전북본부)△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10:00 국회) =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교육문화체육관광(진천·평창 10:00) = <현장시찰>선수촌 시설, 동계올림픽 시설△외교통일 = <아주반> 주일본대사관(이상 주일본대사관 10:00) <구주반> 주상뜨페테르부르크총영사관 (이상 주상뜨페테르부르크총영사관 15:00)△국방 = <현장점검>해상초계기 대잠작전(이상 성남→독도경유→포항 09:00) 잠수함(장보고) 작전(이상 포항항 14:00)△행정안전(10:00 국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공무원연금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회, 한국자유총연맹△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10:00 국회) =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은행 포함),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선급△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10:00 국회) =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징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중앙회△보건복지(10:00 오송) = <현장시찰> 첨단의료복합단지△환경노동(10:00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고용정보원, 한교법인한국폴리텍, 한국기술교육대학교
2017.10.26 I 유태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로 지금 이 생애 ‘최고의 장면’이 되게 하라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다음은 10월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로 지금 이 생애 ‘최고의 장면’이 되게 하라-LG생건 ‘브랜드 힘’ 대륙의 女心 홀렸다-재계 “근로시간 단축, 입법 통해 혼란 줄여야”△2면(줌인&)-후계자는 없었다…시진핑, 장기집권 현실로-국회 사무총장에 김교홍 내정-명품 선호 中 소비자 겨냥 최고급 백화점서만 판매△3면(종합)-노동현안 건의 두달째 무소식…절박한 재계 “입법 서둘러야” 다시 호소-공공부문 비정규직 20.5만명 3년 내 정규직된다△4면(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개개인이 하나의 미디어인 세상…남녀 성별 떠나 무엇이든 가능-저커버그 “미래산업, 여성임원 너무 적어” 정현백 “女창업 지원 등 대책 마련 고심”△5면(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연탄방서 함께 살던 ‘촌년’ 둘, 서툴러도 도전해 여기까지 성장했죠-“여성의 잠재력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 만들자”-여성 가로막는 ‘마음의 빗장’ 풀고 경험담 나눠야△6면(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주먹 영주’ ‘울지 않는 캔디’…자신의 삶 지켜주는 건 자신뿐이죠-“아이 키웠던 시간, 돌아보니 나를 성장시킨 시간이더군요”△7면(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놀림받던 비음, 이젠 트레이드 마크…타인 시선 연연하지 마세요-“첫 모델, 첫 드라마 작가 데뷔…인생 최고 순간은 최초의 순간”△8면(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영화·미술·유튜브 크리에이터 한자리에…“좋아하는 일 포기하지마”-저커버그 “노래 하나 불러도 될까요?”-헤이즈·B.A.P 무대, 치맥과 함께한 그녀들의 축제-일·가정 양립 불가능한대 남편아~ 그래서 내가 살림을 못하는 거야△10면(정치)-당직자에 公기관 수요조사한 민주당…野 “낙하산 인사” 맹비난-北 장사정포 맞설 ‘KTSSM’ 2023년에야 핵심전력 될 듯-‘0건’ 정부기관 8곳 특수활동비 감사 5년간 전무…‘눈 먼 돈’ 지적△11면(경제·금융)-文정부 3연타 규제로…내년부터 3명 중 1명 대출금 32% 준다-비트코인 또 쪼개져 ‘비트코인골드’ 등장-北, 對中 석탄 수출액 반토막…경제 제재 ‘직격탄’-신한카드 美페이팔과 제휴…디지털 지불결제 경쟁력 강화나서△12면(산업&기업)-채산성 뚝 ‘脫 LCD’ 급한데…OLED 중국공장 발목 잡힌 LG디스플레이-23년 전 팔린 금성 의류건조기…친정으로 돌아왔다-현대차, 美 자율주행연구기관에 56억원 투자-미국행 승객 ‘인터뷰’ 강화…대한항공·아시아나 4개월 유예-SK ‘경영 인프라‘ 2차 협력사와 공유△14면(산업·소비자생활)-짙은 안갯속에서도…KT ‘바닷길 내비’로 선박 충돌 막는다-프라임데이·광군제처럼…G마켓·옥션 파격 할인전-“사람도 먹을 수 있는 고급 펫푸드 시장 개척”-나도 킹스맨처럼…‘더블·가죽재킷’ 불티△15면(중소기업·벤처)-‘파킨슨병 진단 신약’ 독점생산 공급…방사성의약품 신흥강자-스타콜라보 ‘H.Roads’ 다니엘 헤니와 손잡다-엘컴텍, 몽골서 450억원 규모 金 채굴 작업-홍종학 “문재인호 마지막 승선자 되겠다”△16면(식품박물관 ⑧ 오뚜기 카레)-“한국인에게 수입산 못 먹인다” 함태호 고집…‘반세기 1등’ 먹다-‘3분 요리’로 편리하게 ‘백세카레’로 건강하게△18면(증권&마켓)-셀트리온 열기 이어 내달리는 신라젠·앱클론-가계부채 대책 비웃듯 연이틀 오른 은행·건설株-셀트리온제약 임원 8명, 스톡옵션으로 12억원 ‘잭팟’△19면(증권)-대형사로 쏠리는 기관투자가…PEF도 ‘빈익빈 부익부’-테이팩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2.05대 1로 저조-에치디프로 품은 넥스트아이, 中 CCTV시장 노크-자율에 맡겼더니…열곳 중 한곳만 기업지배구조 공시△20면(문화&스포츠)-‘살다보니 살아진다’…넘버 따라부르는 관객 많아졌죠-조커가 눈앞에 살아난 듯 영화 없이도 완벽한 무대△21면(스포츠)-최진호 “대상 2연패로 유럽 직행티켓 잡겠다”-‘우주 최강 투수’ 이름값…커쇼, 다저스에 WS 첫승 안겨-타이틀리스트 공, 경기 중 볼빅으로 바꾸면?-김시우, WGC HSBC 챔피언스서 미컬슨과 한 조△22면(사람&나눔)-박지성 “평창올림픽, 한반도 긴장 완화에 큰 도움될 것”-사막 한가운데 서울 44배 신도시 건설 32세 사우디 왕세자의 거침없는 야심-“국립중앙박물관 관람 불편…아이들 위한 전시공간 마련”-불법조업 단속중 숨진 9급 공무원, 국가유공자로 첫 인정-서경배 아모레 회장 ‘글로벌 CEO 평가’ 20위△25면(오피니언)-5500억 청년창업 씨앗, 쏠리면 쓰러진다-관치 무역협회장 언제까지…-취준생도 고객이다△26면(부동산)-“중도금 대출 줄기 전에 분양받자”…분양시장, 뜨거운 가을-등뒤 남산, 눈앞 한강…한남3구역, 14년만에 삽 뜬다-공실률 줄었지만 공급 늘어 오피스 임대시장, 안풀리네-서울속 자연의 삶…응암동 ‘백련산 해모로’ 분양△27면(사회)-주민반발·비용부담 우려 대전교도소 이전 ‘골머리’-김명수 “사법개혁 이끌 실무준비단 곧 출범”-박근혜 국선변호인 5명 재판 전까지 신상 비공개-‘변호사’ 채동욱, 조양호 한진 회장 구원투수될까-‘해돋이 명소’ 정돈진 해변이 사라진다
2017.10.25 I 윤필호 기자
조양호 회장 사건 맡은 '변호사' 채동욱 왜?…"수사경험 활용차원"
  • 조양호 회장 사건 맡은 '변호사' 채동욱 왜?…"수사경험 활용차원"
  •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30억원대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이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 측은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채 전 총장의 자문을 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찰 안팎에서는 채 전 총장의 영향력을 기대한 포석 아니겠느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채 전 통장은 지난달 말쯤 조 회장의 변호인으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 채동욱 의뢰인 조양호 회장…檢 구속영장 반려 조 회장은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7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같은 시기 진행하던 영종도 한 호텔(전 그랜드하얏트 인천) 공사 비용으로 꾸며 회사 측에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6일 조 회장과 한진그룹 시설담당 조모(54) 전무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튿날 혐의 입증을 위한 보완수사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등을 감안하면 조 회장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부분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 혐의 입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영장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대기업 총수 영장 신청 하루 만에 반려하자 경찰은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신경전 아니겠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경찰 측은 “단순 전달자인 건설 부문 고문 김모(73)씨를 구속한 상황에서 주요 실행 행위자인 조 전무와 최종 수혜자인 조 회장의 영장을 반려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한 사람은 (혐의를)시인한다고 기각하고 또 한 사람은 객관적 정황으로 사실이 뒷받침 되는데도 부인한다고 반려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최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최선을 다해 수사했고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조 회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보강수사를 요구한 만큼 추가 조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의 영장 반려가 채 전 총장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조 회장 측은 그러나 “지금 사안이 어떤 사안인데 검찰이 전관예우로 봐 줬겠느냐. 증거에 따라 관여 의혹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 한진 측 “채 전 총장 영향력 아닌 경험 활용 차원” 법무법인 율촌의 박은재(50·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채 전 총장의 영향력을 이용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며 “변호 과정에서 증거 관계를 잘못 판단할 수 있어 채 전 총장에게 자문을 구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이번 사건은 조 회장이 ‘자택공사 비리’에 관여한 법적 증거가 핵심인데 과거 관련 수사 경험을 두루 갖춘 채 전 총장에게 (제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며 “채 전 총장도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충분히 (취지에 대한)설명을 들은 뒤 참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또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해 영장을 반려한 것을 경찰이 다른 부분에서 이유를 찾으려 한다”며 “수사당국은 정황 말고 명백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채 전 총장은 2013년 4월 검찰총장으로 임명됐으나 이른바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같은해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등 박근혜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다 ‘찍어내기’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직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인 올해 2월 변호사 등록신청을 했지만 대한변호사협회가 전관예우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반려한 뒤, 변협 집행부가 바뀐 뒤인 지난 5월 변호사 등록신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대학 동기인 이재순(59·16기) 변호사와 8월에 법무법인 ‘서평’을 열었다.채 전 총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박 변호사는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재직 당시 ‘혼외자 의혹’ 파동에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이 감찰을 지시하자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이듬해 1월 부산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자 사표를 내고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겼다.자택 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25 I 김성훈 기자
  • 평창올림픽 성화 국내봉송, 11월 1일 인천대교서 출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가 11월 1일 국내에 들어와 인천대교에서 첫 출발, 10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세계 5대 사장교(Cable-Stayed Bridge)인 인천대교는 대한민국 경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5대 핵심 목표인 ‘문화, 환경, 평화, 경제, ICT’ 중‘경제’를 대표하는 곳이다.인천대교를 횡단하는 대규모 성화봉송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101일의 여정을 상징하는 101명의 성화봉송 주자들과 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서포터즈가 참여한다. 대장정의 시작을 알릴 주자들에 대한 정보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으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성화봉송이 진행되는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3개 차로의 통행이 전면 차단된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동하는 차량은 영종대교로 우회해야 한다.조직위와 경찰은 언론과 현수막을 통해 사전 통제를 알리고 있으며, 당일 통제구간 주변에 우회로 안내 간판을 설치하고 교통경찰을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성화의 불꽃은 인천대교 봉송을 마친 뒤 송도 달빛축제공원으로 이어진다.첫 날의 성공적인 성화봉송과 30년 만에 무사히 대한민국에 도착한 성화를 환영하기 위한 축하 행사가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오후 6시부터 화려하게 펼쳐진다.조직위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성화봉송 파트너사인 코카콜라와 삼성, KT가 참여하는 축하공연에서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태양의 공연과 불꽃쇼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2017.10.25 I 이석무 기자
평창 조직위, 올림픽 최초 숙박업소 ‘Wi-Fi 서비스’ 첫 인증
  • 평창 조직위, 올림픽 최초 숙박업소 ‘Wi-Fi 서비스’ 첫 인증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최초로 ’Wi-Fi 서비스‘ 인증제를 시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공식 숙박업소가 처음으로 지정됐다. 조직위원회는 25일 “평창대회를 찾는 올림픽패밀리와 일반 관중 등에게 양질의 Wi-F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Wi-Fi 서비스 인증제’ 1차 신청 업소를 평가한 결과, 공식숙박업소 6군데에 지정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조직위는 그동안 70여개의 올림픽 공식 업소를 대상으로 인증제를 설명했고, 1차로 신청한 10개 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를 실시, 90% 이상에 Wi-Fi 서비스가 제공되고, 평균 통신 속도가 10Mbps 이상인 숙박업소를 선정했다.이번에 지정서가 교부된 공식 숙박업소는 라카이 샌드파인, 웰리힐리파크, 금호설악리조트, 라마다 속초, 동해보양온천 컨벤션 호텔, 더클래스 300 등이다.조직위는 또, 인증평가를 통과한 6개 업소에 대해 조직위원회 명의의 인증패와 홍보스티커를 제공하고, 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와 올림픽 모바일가이드 등을 통해 인증 숙박업소를 홍보할 계획이다.김상표 조직위 시설사무차장은 “올림픽 패밀리 등 방문객의 정보통신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Wi-Fi 서비스 인증제를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인증을 희망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Wi-Fi 환경이 개선 될 수 있도록 조직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술지원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Wi-Fi 서비스 인증을 희망하는 올림픽 공식 숙박업소는 내년 1월 19일까지 조직위 정보통신국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2017.10.25 I 이석무 기자
배수영 설치미술가 “‘플레이버스’, 신촌 활성화에 기여”
  • [6th W페스타]배수영 설치미술가 “‘플레이버스’, 신촌 활성화에 기여”
  • 배수영 설치미술작가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신우·김무연 기자] “‘플레이버스’는 이제 신촌의 랜드마크가 됐어요. 공공미술이 죽어가는 지역이나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습니다.”배수영 설치미술작가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컨벤션홀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플레이버스는 서대문구 연세로 스타광장에 설치된 헤드셋을 쓰고 있는 빨간 버스모형의 공공미술품으로 배 작가가 총괄 디자인했다. 배 작가는 “공공미술은 공공장소의 모든 사람들이 작품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정 장소에 어떤 사람이 많이 가는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를 살피고 환경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플레이버스가 멈춰 있는 것이 아닌 정말 도시를 누비는 미술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 작가는 2006년 오사카에서 첫 설치미술 개인전을 열었다. 줄곧 공공미술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1년 귀국후 첫 작업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전시했사였다. 2013년엔 강원도 DNA코리아로 영월 정선 원주 등에 폐품과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 ‘정크아트’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배 작가는 “작품 재료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폐품에서 재료를 구했고 우연히 컴퓨터 부속품을 발견하고 인간의 혈관 또는 사회구조처럼 보여 그 재료에 푹 빠졌다”며 “폐품을 모으다보니 자연환경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폐품을 작품으로 만들어 또 다른 생명을 넣어주면 자연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공공미술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배 작가는 자신을 ‘플러스 아티스트’로 불러달라고 했다. 세상에 무언가를 더하는 예술을 하자는 의미다. 이어 ‘힐링’을 말했다. 그는 “정말 바쁜 날들을 보낸 것 같다. 여러분들은 앞만 보고 사는 삶보다 쉬어갔으면 한다”며 “하늘도 보고 강도보고 주변 가게들도 보고 소중한 친구들도 보면서 숨을 쉬며 생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7.10.25 I 강신우 기자
포스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콘서트 개최
  • 포스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포스코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열릴 이번 콘서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포스코(005490)가 공식 후원하는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등 대회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를 발표한다. 공연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인순이가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올림픽 응원 열기를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또 실력파 R&B 혼성그룹 ‘어반자카파’와 신진 아티스트 ‘치즈’는 다채롭고 감각적인 음악으로 조화를 이루며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보여줄 전망이다.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지원해오고 있는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특별 제작한 바이럴 영상을 이날 최초로 공개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철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에게’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 영상은 다음달 1일 유튜브 등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이외에도 포스코는 이날 공연장에 문화체육관광부 ‘평창문화아트배너전(展)’을 통해 공모 받은 올림픽 성공 응원문구를 배너로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다.앞서 포스코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해 4월 조직위와 후원 협약을 맺고 철강부문 공식 파트너사가 됐다. 이와 별도로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도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포스코의 신소재인 고망간 방진강,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 스테인리스강 등을 적용해 제작한 한국형 ‘경량 썰매’를 기부해 훈련 및 실전 경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포스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오는 28일 개최하는 포스코 콘서트의 포스터.포스코 제공
박지성 CNN인터뷰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시킬 것"
  • 박지성 CNN인터뷰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시킬 것"
  • 24일(현지시각)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한국인 첫 성화봉송 주자이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박지성이 성화를 들고 달리고 있다. 사진=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뉴시스)[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8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2018평창동계올림픽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박지성과 인터뷰를 갖고 “스포츠가 북한이 도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한이 사이가 좋았을 때는 항상 스포츠가 연관돼 있었다”며 “남과 북이 현재 미묘한 관계에 처해있기 때문에 그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성은 “북한의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과 김주식 선수가 지난달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며 “그들이 참가한다면 전폭적인 응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한국은 결코 북한 선수를 막지 않으며, 그들이 와서 경기를 벌이는 것에 항상 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박지성은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지성은 2010년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과 맞대결을 벌였던 경험을 되새기며 스포츠가 정치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는 “북한전은 내게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우리가 같은 말을 쓰고 똑같이 생겼으며 실제로 같은 나라라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박지성은 일부에서 북한의 위협에 평창올림픽의 안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는 질문에 “우리에게는 큰 일이 아니다. 일상적이며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요즘은 어느 나라나 테러로 인한 안전문제를 겪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평창올림픽 역시 (안전문제에서) 다른 올림픽과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17.10.25 I 김일중 기자
수호랑·반다비가 국립발레단 간담회를 찾은 이유는
  • 수호랑·반다비가 국립발레단 간담회를 찾은 이유는
  •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신작 ‘안나 카레니나’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무용수 박슬기·김리회, 강수진 예술감독,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 무용수 한나래(사진=국립발레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톨스토이의 대표작 ‘안나 카레니나’가 발레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신작으로 선보인다. 취리히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의 안무로 2014년 스위스에서 초연했다. 라흐마니노프·루토슬라프스키의 음악과 함께 클래식·모던·드라마 등 발레의 진수를 한자리에 모은 작품이다.△‘평창문화올림픽’ 일환으로 기획국립발레단은 개막을 1주일여 앞둔 24일 같은 장소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간담회에 등장한 이유가 있다. ‘안나 카레니나’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평창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기획한 작품이기 때문이다.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올림픽은 한국의 행사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행사다. 어떤 작품을 올려야 할지 고민이 컸다”면서 “‘안나 카레니나’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명작이라는 점에서 올림픽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무용계에서는 국립발레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인 만큼 올림픽에서도 한국적인 작품을 선보여야 하는 것이 아냐니는 의견도 나온다. 강 예술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한국적인 작품을 창작하는 것도 어떨지 많이 생각했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안나 카레니나’를 선정한 것은 보다 보편적인 주제로 세계인과 공감하기 위함이다. 강 예술감독은 “(‘안나 카레니나’가 다루는)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면서도 누가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주제라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슈푹 안무가의 고민도 비슷했다. 그는 “‘안나 카레니나’는 굉장히 유럽적인 이야기다. 처음 한국의 국립발레단에서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조금 떨렸다”고 밝혔다. 불안을 해소시킨 것은 국립발레단원들이었다. 슈푹 안무가는 “단원들이 발걸음을 복사하는 식으로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생각을 하며 연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이들이 작품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방대한 원작…인물 감정에 초점톨스토이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안나 카레니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국내에 번역·출간된 책도 무려 1800쪽에 달한다. 슈푹 안무가는 “원작을 그대로 발레로 옮긴다면 공연 시간만 무려 6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책의 본질을 옮기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주인공 안나·브론스키·카레닌의 삼각관계는 물론 주변 인물의 이야기까지 조명해 19세기 러시아 상류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현란한 기교보다 인물의 감정이 도드라지는 것도 ‘안나 카레니나’의 특징이다. 슈푹 안무가는 “복잡한 안무를 아름답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무용수에게도 ‘우리는 발레를 하는 게 아니라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작품의 주인공인 안나는 어린 나이에 카레닌과 정략결혼을 했지만 뒤늦게 만난 브론스키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결국 불행에 빠지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석무용수 김리회·박슬기와 솔리스트 한나래가 주인공인 안나 역으로 번갈아 무대에 오르다.세 사람 모두 결혼한 입장에서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슬기는 “개인적으로는 안나와 같은 선택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안나를 이해하며 연민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리회는 “처음에는 안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알고 나니 조금씩 이해가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래는 “사랑은 모든 걸 포기할 각오를 하고 하는 것”이라면서 “나 역시 안나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비슷한 선택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허난설헌’과 함께 내년 2월 강릉 공연‘안나 카레니나’는 서울에서 먼저 공연한 뒤 내년 2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인근의 강릉 올림픽아트센터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2월 12일에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이 안무한 ‘허난설헌_수월경화’도 함께 선보인다.강 예술감독은 “‘안나 카레니나’가 한국 발레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허난설헌_수월경화’는 서양의 발레를 이렇게 한국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티켓 가격(최고가 5만원)도 다른 작품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한 만큼 많은 관객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행복과 슬픔 등 여러 감정이 녹아 있는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발레단).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7.10.25 I 장병호 기자
  • KTX강릉역 개통 호재 품은 ‘강릉 아이파크’ 분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강원도 영동권 생활 중심지에 속한 강릉시 송정동 일원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최고 20층, 7개동, 총 492가구(전용 75~105㎡) 규모로 조성된다. 면적별로는 △전용 75㎡ 76가구 △전용 81㎡ 19가구 △전용 84㎡ 365가구 △전용 105㎡ 32가구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강원도 강릉시는 개막이 임박한 ‘2018년 평창올림픽’의 최대 수혜지로 광역교통망과 각종 생활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최근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이 아파트 동측으로 송정 해변이 있으며, 남측으로는 체육공원이 조성돼 있는 남대천이 자리잡고 있다. 송정 해변을 중심으로 한 송정동 일원은 평창올림픽특구로 지정돼 ‘녹색비즈니스 및 해양휴양지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녹색비즈니스 시범사업과 함께 주변에 숙박시설 및 기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우수한 교통여건도 자랑거리다. 단지 인근 경강로를 통해 7번 국도 진입이 편리해 강릉시는 물론 속초, 동해 등 인접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연말 개통을 앞둔 KTX 강릉역이 차로 약 10분 거리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우수하다.설계 역시 기대할 만하다. 단지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4베이·판상형 위주로 구성되며 면적과 타입에 따라 후면 광폭 발코니, 주방펜트리, 광폭 거실, 알파룸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최첨단 방음설계를 적용해 세대별 프라이버시는 보장은 물론 층간·벽간 소음을 예방하고,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단열성을 높일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다음달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159-2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2017.10.25 I 김기덕 기자
李총리 "김연아-아사다 마오 갈라쇼 하자"..日, 답변없이 웃음만
  • 李총리 "김연아-아사다 마오 갈라쇼 하자"..日, 답변없이 웃음만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다케다 츠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장과 만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해서 갈라쇼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다케다 위원장은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이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요청하면서 “양국이 2002년 성공적인 월드컵 공동개최 경험을 잘 살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기간 중 양국 국민의 상호방문을 장려하자”고 말했다.다케다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확신한다”면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 2002년 월드컵의 협력 정신을 살려서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길 기대하고 잘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총리는 미국, 중국, 프랑스의 올림픽위원장과도 잇따라 만나 각국 정상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이 총리는 그리스 올림피아 아르띠 그랜드호텔에서 래리 프롭스트 미국 올림픽위원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꼭 평창올림픽에 오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위 자이칭 중국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서는 “성공적인 평창(2018년)·도쿄(2020년)·베이징(2022년) 릴레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3국 사이의 공동 협력이 중요하다”며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 및 중국 관광객들이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데니스 마스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장에게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요청했다.이 총리는 이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IOC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는 데 대해 바흐 위원장뿐만 아니라 IOC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한국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가장 완벽한 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100% 신뢰한다”고 화답했다.바흐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참가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또 “한국의 IOC 위원이 유승민 위원 1명밖에 없다”면서 “한국 IOC 위원을 늘려달라. 한국이 IOC에 좀 더 기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바흐 위원장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이날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가 이뤄졌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 2018㎞를 누빈다.2013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함께 시상대에 선 김연아(왼쪽)와 아사다 마오. (사진=연합뉴스)
2017.10.25 I 피용익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자택공사 비리' 조양호 회장 변호 맡아
  •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자택공사 비리' 조양호 회장 변호 맡아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법무법인 ‘서평’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전 검찰총장이 회사 자금을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유용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의 변호인에 선임됐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은 지난달 말 조 회장의 변호인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7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같은 시기 진행하던 영종도 한 호텔(전 그랜드하얏트 인천) 공사 비용으로 꾸며 회사에 떠넘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조 회장과 한진그룹 시설담당 조모 전무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7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반려하고 혐의 입증을 위한 보완수사를 재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등을 감안하면 조 회장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부분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어 혐의 입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경찰은 (조양호 회장 사건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수사했고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조 회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검찰이 보강수사를 요구한 만큼 추가 조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채 전 총장은 2013년 4월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가 같은 해 9월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013년 6월 국정원 소속 한 간부가 채 전 총장 혼외자의 이름과 학교 등 신상정보 등을 상부에 보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채 전 총장은 올해 2월 변호사 개업 신고를 했지만 대한변호사협회가 전관예우를 이유로 한 차례 반려한 끝에 5월에서야 신고를 마쳤다. 이후 대학 동기인 이재순(59·16기) 변호사와 8월에 법무법인 ‘서평’을 열었다. 조양호 회장은 이번 사건에 박은재 변호사도 선임했다. 박 변호사는 2013년 9월 검찰 재직 당시 채 총장의 ‘혼외자 의혹’ 파동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하자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좌천성 인사로 사표를 낸 바 있다.자택 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25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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