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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 “수어·한국어 배워 행복 ‘두배’ 됐어요”
  • 사오리 “수어·한국어 배워 행복 ‘두배’ 됐어요”[2022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수어와 한국어를 배우면서 제가 느끼는 행복의 폭이 두 배 넓어졌어요.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두 배가 됐고 ‘수어 아티스트’로서 저만 할 수 있는 역할도 발견했으니까요.”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사진)는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수어와 한국어가 행복을 가져다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오리는 현재 SBS 축구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 중이다. ‘FC 월드클라쓰’ 공격수로서 작은 체구에도 ‘치고 달리기’를 잘해 ‘작은 치달’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대중에게는 축구로 각인됐지만 사오리의 본업은 ‘수어 아티스트’다. 농인들의 언어인 수어를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2020년 7월 국가공인 수화(한국) 통역사 1차 필기시험에 외국인 최초로 합격했다. 지금은 2차 실기시험을 치른 후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사진=이영훈 기자)사오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 일본 대표 위촉을 계기로 한국 활동을 시작했다.“홍보대사로 활동할 때 수어를 처음 접했어요. 나라마다 수어가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됐죠. 일본 사람인 제가 한국 수어를 배우면 좀 더 희소성을 갖고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호기심으로 시작한 수어였지만 배울수록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수화 통역사 자격증을 공부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배울수록 조심스럽더라고요. 농인분들의 언어다 보니 수어 아티스트랍시고 지식과 이해가 없는 상태로 퍼포먼스를 하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겠더라고요. 농인분들의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려 공부를 시작했어요.”이제는 막힘 없이 수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목소리를 통한 소통이 아닌 손짓과 표정을 통한 대화에서 느끼는 바가 많다. 사오리는 “꼭 말로 하는 것만이 대화는 아니다”며 “얼마 전에 농인 청년들과 대화했는데 표정, 손으로 성격이 급하다, 밝다 이런 성향을 다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오리는 이번 W페스타에서 ‘관계’ 세션에 참여한다. 일본인, 수어 아티스트로서 한국인들과 맺어가는 ‘관계’를 돌아볼 예정이다. 그는 행복을 주는 관계를 “서로 믿고 배려하면서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서는 ‘역지사지’가 중요하다 강조했다. “‘골때녀’에서 우리가 항상 말하는 것도 ‘역지사지로 생각하자’, ‘서로 지적질하지 말자’예요. 팀플레이잖아요.”수어 아티스트로서 클래식 창작 작품을 만드는 게 사오리의 꿈이다. “클래식에 치유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특히 베토벤은 청인이었다가 청력을 잃은 천재 음악가라 관심이 가요. 이런 음악가들의 음악에 한국어로 작사해서 수어를 바탕으로 창작 퍼포먼스를 하는 게 목표예요.”
2022.10.21 I 김윤정 기자
여자컬링 '팀킴' 보조금 횡령 김경두…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 여자컬링 '팀킴' 보조금 횡령 김경두…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킴’ 지도자들의 횡령 등 혐의가 대법원에서 최종 인정됐다. 이들에겐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업무상횡령,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아울러 대법원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장반석 전 컬링 국가대표팀 믹스더블 감독에 대해서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원심을 확정했다.이들은 대한컬링연맹과 경북체육회 보조금, 민간기업 지원금, 의성군민 성금 등 후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구체적으로 김 전 직무대행은 선수들 훈련비를 자신이 운영하는 컬링센터 운영비로 충당하고, 센터 대관료 명목으로 돈을 연맹에 청구해 편취한 혐의 등이 드러났다.장 전 감독은 연맹에서 숙박비 등 비용을 지원받은 뒤 해당 영수증을 체육회에 다시 제출하는 등 훈련비를 횡령하거나 성금과 격려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1심은 두 사람에게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김 전 직무대행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장 전 감독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경북컬링팀을 사유화해 운영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2심은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단했지만, 김 전 직무대행의 형을 감형했다. 그가 한국 컬링에 이바지했다는 이유에서다. 2심 재판부는 “상당 기간 특별한 대가 없이 팀을 지도하고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 컬링이라는 종목이 널리 알려지게 된데 공헌을 한 사실은 인정된다”며 김 전 직무대행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심은 장 전 감독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대법원 판단은 2심과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 이유 관련 법리와 기록에 비춰 살펴보면 원심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 법칙에 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2022.10.20 I 하상렬 기자
부산엑스포 이어 서울올림픽 측면 지원 나선 尹
  • 부산엑스포 이어 서울올림픽 측면 지원 나선 尹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2036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한 측면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국정철학인 ‘자유와 연대’를 언급하며 올림픽 정신과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서울이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이하 ANOC) 서울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스포츠 분야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올림픽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ANOC 총회는 국제스포츠계의 유엔총회로 서울에서 개최된 것은 1986년(제5차), 2006년(제15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총회에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 반기문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100여명, ANOC 집행위원 및 분과위원 250여명, 206개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 600여명, 종목별 국제연맹(IF) 회장단 50여명, 국제스포츠기구, 게스트 및 미디어 인사 300여명 등이 참석한다.이날 윤 대통령의 ANOC 총회 참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앞서 지난 17일 윤 대통령은 비공개 행사였던 ANOC 위원들과의 만찬을 먼저 공개하면서 “저녁 만찬을 각국 IOC 집행위원들 오셔서 그분들하고 진행하기로 돼 있다. 여러분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나온 윤 대통령이 서울 올림픽 유치에 나선다는 보도와 관련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전혀 검토된 바 없는 내용이 보도되었다”며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총회 참석만으로 전 세계 올림픽 위원들에게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1986년 서울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경험을 열거하는 식으로 우회적인 지원사격을 보냈다.국정과제로 선정한 부산엑스포 유치전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아리비아와 미국이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와의 관계 재설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로 석유 감산을 결정한 게 결정적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는 내달부터 하루 200만배럴 원유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미국은 사우디와의 관계 재설정을 고려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사우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사우디는 지난 3일 트윗을 통해 자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기소한 사우디계 미국 시민권자인 사드 이브라힘 알마디(72)에게 징역 16년 형을 선고하고 이후 16년 동안에도 해외여행을 금지했다.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사우디를 지지하는 국가는 더 나오지 않고 있으나 한국을 지지하는 국가는 늘어나고 있다”며 “(유치 가능성이)굉장히 높아졌다”고 자신했다.
2022.10.19 I 송주오 기자
尹 "韓의 자유·연대 정신, 올림픽 정신과 다르지 않아"
  • 尹 "韓의 자유·연대 정신, 올림픽 정신과 다르지 않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올림픽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이하 ANOC) 서울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스포츠 분야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986년과 2006년에 이어 ANOC의 세 번째 개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통해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연대하며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하지만,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인권의 집단적 유린은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연대 노력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인류의 발전과 세계평화의 증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이러한 위협과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간의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가 보여준 스포츠를 통한 자유와 연대의 노력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1988 서울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제사회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서울과 평창 올림픽이 남긴 유무형의 올림픽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함으로써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기억하며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를 언급하며 “청소년들에게 올림픽의 정신을 공유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의 증진과 세계인의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세계평화의 증진에 기여해 온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의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다시 한번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서울 총회 개최를 환영하며 이번 총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19 I 송주오 기자
박민지 부상 불참…김수지, 대상·평균타수 1위 굳히기 도전
  • 박민지 부상 불참…김수지, 대상·평균타수 1위 굳히기 도전
  • 김수지(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민지(24)가 부상을 입어 이번주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김수지(26)가 대상과 평균 타수 1위 굳히기에 돌입한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총상금 10억원)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군의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올 시즌 5승(메이저 2승)을 쓸어담아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박민지(24)는 지난주 운동을 하다가 예기치 못하게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타박상을 입어 이번주 대회에 불참한다. 박민지는 3바늘을 꿰맸으며 치료 차 부득이하게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런 가운데 지난달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최근 4주 연속 톱10을 달리는 김수지가 대상에 이어 평균 타수에서도 1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대상 포인트 630점을 기록 중인 김수지는 2위 박민지(584점)를 46점 차이로 따돌렸으며, 평균 타수에서는 70.4795타로 1위를 꿰찼다. 상금 순위에서는 약 9억7605만원을 쌓아 박민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가을 여왕’으로 떠오른 김수지는 “샷 감이 계속 좋다. 날씨가 시원해지니 체력적으로도 편하다.”며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밝힌 뒤 “아직 초대 챔피언에 자리에 올라본 적이 없어서 이번 대회 우승에 욕심이 난다. 추운 날씨에 잘 적응해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23)은 ”우승 이후 컨디션이 무척 좋고 심적으로도 편안하다. 지난주에는 특수한 경기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는데,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도 우승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날씨가 많이 추울 것 같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톱텐을 목표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상금순위 3위 이예원(19)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인왕 0순위인 이예원은 이번 시즌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5에만 10차례 진입했지만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유해란(21)은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을 노린다. 대상포인트 부문 3위인 유해란과 1위 김수지와의 포인트 격차는 51포인트로,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내면 선두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이밖에 임희정(22), 박지영(26), 정윤지(22), 박현경(22) 등 매 대회 우승컵을 노리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본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한편 이번주 KLPGA 투어는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주최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회를 개최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이에 1세대 게임 개발사인 위메이드가 구원 투수로 등판해 대회를 개최하며 와우매니지먼트그룹과 중계사인 SBS미디어넷이 운영비를 찬조해 대회를 꾸린다.이가영(사진=KLPGA 제공)
2022.10.19 I 주미희 기자
강원·제주 양강 구도… 치열해지는 지자체 유치 경쟁
  • 강원·제주 양강 구도… 치열해지는 지자체 유치 경쟁[워케이션 열풍③]
  • 최근 워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라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워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강원과 제주가 성지 타이틀을 놓고 양강 체재를 형성한 가운데 부산이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에 가세했다.강원도관광재단은 지난해 강릉과 동해, 삼척, 양양, 영월, 춘천, 태백, 평창 등 도내 시군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지난해 3월 인터파크와 워케이션 기획전을 열어 8300박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 진행한 두 번째 기획전에선 1만1400박을 팔면서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올해는 직접 워케이션 전용 홈페이지까지 개설하고 지난 13일에는 도내 12개 시·군과 함께 서울 강남 SJ쿤스트할레에서 워케이션 설명회도 열었다. 제주도는 워케이션 붐을 이어가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프립과 승마, 숲속 요가, 해양 체험 등 100여 종의 지역 체험 프로그램을 워케이션 특화 상품으로 내놓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업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제주 워케이션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부산은 후발주자임에도 워케이션 도시 타이틀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7개 해수욕장 등 관광자원과 원격근무에 필요한 각종 비즈니스 인프라 등 워케이션 중심지로서 충분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월엔 부산역 인근 바다와 원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동구 아스티 호텔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도 개설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는 내년까지 금정구와 동구, 서구, 영도구, 중구에 총 10곳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원격 솔루션 전문회사 알서포트는 지난 6월 송정동에 거점 오피스를 열고 서울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지역들이 앞다퉈 워케이션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는 관계인구를 늘려 지방 소멸, 지역 경제 활성화 등과 같은 현안을 해결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3월부터 경기 가평군, 인천 강화군, 경북 포항시, 전북 전주시 등 11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워케이션 저변 확대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다.안효원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워케이션이 지속 가능한 관광시장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표준 모델 개발, 우수 시설 지정,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기반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2.10.19 I 강경록 기자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바흐 IOC 위원장과 면담
  •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바흐 IOC 위원장과 면담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17일 서울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바흐 위원장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 ANOC)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이날 면담에는 조직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비롯해 김철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참석했다.조직위원회는 대회 기본계획인에디션 플랜(Edition Plan) 완료,대회 슬로건 확정, 청소년 올림픽 최초 인권헌장 제정,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회 상징물 개발 등 현재까지 추진해 온 대회 준비 현황을 설명했다.또한 2023년 1월부터 대회 준비 과정이 3단계인 실행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에디션 플랜에 기반하여 각 분야에서 세부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개최도시 등과 협업해 청소년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김철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오늘 면담은 바흐 위원장과 함께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460여 일 앞두고 핵심 파트너와 협력해 ‘세계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성장의 계기를 제공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또한 “조직위원회에 근무하는 85명 인력 가운데 33명이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 기여한 경험이 있으며 그 누적 시간은 19만5000여 시간에 이른다”며 “강원2024 대회는 다양한 올림픽 유산을 계승·활용하는 특별한 대회이며 청소년 올림픽 가치를 실현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횡성군의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70여 개국에서 1900명 선수(남·여 각 950명)를 포함해 6000여 명이 참가한다.
2022.10.17 I 이석무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대학교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명예박사학위(스포츠매니지먼트박사)를 수여한다.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로이터통신)17일 서울대는 “(바흐 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헌신했다”며 명예박사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여식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다.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이자 법률가인 바흐 위원장은 2013년부터 IOC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는 공정과 평등의 가치를 스포츠를 통해 구현하면서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창출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아울러 그는 UN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를 이끌어내고 올림픽 한반도 선언에 기여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 밖에 극빈국의 유소년을 위한 올림픽 유스 개발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젊은 세대에 스포츠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올림픽 난민팀을 최초 창설하는 등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실천했다. 최해천 대학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바흐 위원장은 IOC에 강력한 개혁 아젠다를 제시하고 국제 스포츠계의 혁신을 주도하면서 본받을만한 도덕적 모범을 보여줘 궁극적으로 올림픽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2022.10.17 I 조민정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창립 50주년 ‘임직원 걷기 챌린지’ 진행
  • 현대중공업그룹, 창립 50주년 ‘임직원 걷기 챌린지’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걷기 대회’(걷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힘찬 도전을 다짐하고자 ‘현대에서 미래로, 한마음 걷기 챌린지’를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은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번 챌린지는 다음 달 16일 강원도 강릉시를 출발해 경기도 판교시에 들어설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R&D 센터(GRC)까지 340km 구간을 18개 코스로 나눠 임직원 10명씩 이어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동시에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이상 울산)·현대삼호중공업(전남 영암)·현대오일뱅크(충남 대산)·현대두산인프라코어(인천) 등 전국에 있는 12개 그룹사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챌린지도 함께 진행한다. 챌린지의 첫 출발점은 강릉 씨마크호텔(과거 호텔현대 경포대)이다. 이곳은 정주영 창업자가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추억하며 자주 찾았으며, 매년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열어 젊은 직원들과 씨름과 배구 등을 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곳이다. 이후 강원도 평창, 원주 등을 거쳐 정주영 창업자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과 서울 중구 계동 현대빌딩을 경유해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공간인 GRC에 도착하게 된다. 이번 챌린지는 함께 걷고 싶은 동료를 지목하는 매칭 방식으로, 그룹 임직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을 원하는 임직원은 신청 사연을 간단하게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 온라인 챌린지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걷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진행하며, 임직원들이 적립한 걸음 수만큼 회사가 미래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단체와 기관에 기부해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더할 계획이다. 또, 행사 기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에피소드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한 참가자 100명과 걷기 챌린지 참가자 중 추첨방식으로 선정된 100명에겐 다양한 경품도 증정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창립 50주년과 그룹 R&D 센터 완공을 기념해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미래 50년을 힘차게 준비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라며 “많은 임직원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에서 미래로, 한마음 걷기 챌린지’ (사진=현대중공업그룹)
2022.10.17 I 박순엽 기자
'출구' 안보이는 일촉즉발 대치 상황…제2의 연평도 포격전 우려
  • '출구' 안보이는 일촉즉발 대치 상황…제2의 연평도 포격전 우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한미가 타격 능력을 과시하자, 북한은 이를 빌미로 또 도발에 나서는 형국이다. 과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국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약발’ 다한 대북 무력시위…9·19군사합의 파기 기로과거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불’을 놨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규탄 성명 수준으로만 대응할 상황이라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우리 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에이테킴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을 동시에 사격했다.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유사시 북한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정책과 북미 정상회담 성사로 북한은 ICBM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는 이른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다. 하지만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본격화 했다. ‘핵 선제타격’을 포함한 핵무력 법제화와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까지 진행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한미 연합 전력을 동원한 미사일 무력시위와 정밀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이 두려워하던 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벌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빌미로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례적으로 항공 전력을 동원해 접경 지역까지 내려보내는가 하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완충수역’에 포 사격까지 했다. ◇우리 軍 훈련 트집잡아 연평도 포격북한의 이같은 ‘도발’ 행태는 과거 연평도 포격전 당시와 닮았다는 점에서 국지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5일 대변인 발표에서 “10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오전 9시 45분경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인 남강원도 철원군일대에서 적들의 포사격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응조치’의 차원에서 포 사격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14일 저녁 총 390여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했다.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모두 북방한계선 이북 해상완충구역으로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13일 새벽에도 동·서해에서 해상완충구역으로 포 사격을 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었다.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해병대 6여단 장병들이 도서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이번에 북한이 트집 잡은 ‘남측의 포 사격’은 주한미군의 다연장로켓(MLRS) 훈련용 탄 사격 훈련이었다. 9·19 군사합의로 포병사격이 금지된 군사분계선(MDL) 5㎞ 이내보다 훨씬 이남 지역에서 남쪽으로 시행했는데도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자신들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으면서 남측을 향해 도발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에도 우리 군이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사격 훈련을 트집잡아 대연평도를 향해 기습적으로 방사포 등 170여 발을 쐈다. 이 과정에서 해병대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고, 민간인도 2명 사망·10명이 부상당했다. 당시는 2010년 5월 24일 천안함 폭침과 8월 10일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등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이에 북한은 민간인 거주지까지 포격을 가한 유례없는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국방부가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발표한 2018년 4월 23일, 경기도 파주 전방 철책 부근에 이동형 대북 확성기 차량이 운용을 멈춘 채 자리하고 있다. 이후 우리 군은 이동형과 고정형 대북확성기를 전량 철수했다. (사진=연합뉴스)◇군사적 긴장 고조…軍, ‘대북확성기’ 카드 꺼내나북한의 잇딴 도발에 전방지역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우리 군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으로 뉴스와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북한 지도부가 극도로 꺼려한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5월 1일 서해 부근 휴전선 일대에서 처음 실시된 이후 지난 2000년 6월 15일 제1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과 지뢰도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뤄졌고, 2015년 상호간 합의에 따라 다시 중단했지만 2016년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재개됐다. 현재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한 상황이다.
2022.10.17 I 김관용 기자
임해나-취안예, ISU 주니어 그랑프리 銀…한국 최초 파이널 진출
  • 임해나-취안예, ISU 주니어 그랑프리 銀…한국 최초 파이널 진출
  • 임해나-취안예가 15일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프리 댄스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ISU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해나(18)-취안예(21·경기일반) 조가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임해나-취안예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에그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7차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2.86점, 예술점수(PCS) 46.38점, 합계 99.24점을 획득했다.리듬댄스 59.01점을 더한 총점 158.25점을 기록한 임해나-취안예는 최종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앞서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한국 아이스댄스 최초로 ISU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냈던 이들은 은메달을 추가해 그랑프리 포인트 28점을 쌓았고,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파이널 대회는 7개 대회에 걸쳐 진행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상위 6개 조가 진출하는 ‘왕중왕전’ 대회다. 싱글 종목에 비해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한국 아이스댄스 팀이 메이저 대회인 ISU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캐나다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캐나다와 한국 이중국적을 가졌으며,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취안예는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페어와 아이스댄스 종목은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올림픽에서는 두 선수의 국적이 동일해야 한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특별 귀화가 이뤄져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로 프리 댄스를 시작한 임해나-취안예는 코레오그래픽 스핀(레벨1)로 출발해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을 최고 등급인 레벨 4로 소화하며 수행점수(GOE) 2.18점을 챙겼다.스텝 시퀀스에 이어 댄스 리프트(레벨4)까지 실수 없이 수행한 이들은 스텝 시퀀스와 댄스 스핀(레벨 4), 코레오그래픽 캐릭터 스텝 시퀀스(레벨 1), 댄스 리프트(레벨 4)까지 모든 요소를 큰 실수없이 연기해, 리듬 댄스 4위에서 최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아이스댄스 우승은 체코의 카테리나 므라스코바-다니엘 므라제크 조(173.00점)가 차지했다.
2022.10.15 I 주미희 기자
"산림청이 불법건축물을 국립식물원으로 버젓이 둔갑 운영"
  • "산림청이 불법건축물을 국립식물원으로 버젓이 둔갑 운영"[2022국감]
  •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불법건축물 위치도 및 외부 사진. (사진=윤미향 의원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 산하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건물이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림청이 국유림 내 불법 건축물을 묵인한 채 민간인이 정부에 기부한 불법 건축물을 국유재산으로 이관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무소속)이 밝힌 강원도 평창군과 평창소방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 산하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내 건물(강원 평창)이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법건축물은 식물재배로 이용된 유리온실과 연결해 임의로 증축한 건물로 규모는 연면적 1508㎡ 지상 3층 건물로 건축물대장에도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미등록 건축물이다. 현재 해당 건물의 1층은 매표소, 쉼터, 도서관, 북카페, 가든숍 등으로 관람객 출입이 가능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과 3층은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민간인이 정부에 기부한 1호 사립식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청이 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산림청에 민간소유자 기부서가 제출됐고, 이어 같은해 6월 국유재산으로 이관돼 올해 7월 산림청 산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으로 재개원했다. 한국자생식물원 관리위탁 계약서에 따르면 해당 불법 건축물은 무허가 건물로 명시돼 있다. 산림청은 식물원의 국유재산 이관 과정에서 불법건축물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에도 재개원을 강행한 것이다.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민간 소유자의 건물을 그대로 이양받아 식물원에 필요한 공간으로 임시 사용 중일 뿐이며, 재개원 전 안전진단 평가를 받은 결과 B등급으로 사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의 실제 관리위탁을 맡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의원실로 제출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내진보강설계용역 보고서에는 불법 증축건물과 연결돼 건축법상 동일한 건물로 보는 유리온실은 불안정 구조물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평창소방서로부터 제출받은 옛 한국자생식물원의 화재기록에 따르면 2011년 불법건축물 2층에서 462㎡를 소실시킨 화재가 발생, 화재에 취약한 곳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윤 의원은 “산림 내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할 산림경찰 행정권을 가진 산림청이 국유림 내 불법건축물을 묵인하고 국유재산으로 이관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은 재개원을 앞두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법 건축물에 대한 어떠한 안전조치 없이 국립식물원으로 시민에 개방했다”면서 “산지 내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할 산림청이 불법건축물 방조도 모자라 버젓이 국립식물원으로 전환 시켜 운영하는 등 산림청의 직무유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3 I 박진환 기자
김문수 "'신영복 존경' 문 전 대통령, 확실히 김일성주의자"
  • 김문수 "'신영복 존경' 문 전 대통령, 확실히 김일성주의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다.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김 위원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인용하며 ‘저희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김일성주의자들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다 그런 게 아니라 일부 당원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9일 SNS를 통해 ‘문재인 586 주사파 운동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말했다. 문제가 굉장히 많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이 ‘정정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바로 선배로서 제가 그분 주변에 있는 분과도 같이 운동을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이 있는 가운데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상가’라고 말했다”며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에 야당은 김 위원장이 국회를 모욕했다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환노위 위원장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진술은 아주 부적절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국감장에서 퇴장하든, (김 위원장을) 고발 조치하든, 국감 날짜를 다시 잡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세 번째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2022.10.12 I 이재은 기자
취소된 IHQ 대회 대신 WEMIX 챔피언십 열린다…총상금 10억원
  • 취소된 IHQ 대회 대신 WEMIX 챔피언십 열린다…총상금 10억원
  • 왼쪽부터 김계홍 SBS미디어넷 김계홍 총괄사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강춘자 KLPGT 대표이사,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대표이사가 12일 열린 KLPGA 투어 WEMIX 챔피언십 조인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이 주최사의 사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신규 스폰서인 위메이드가 같은 주간에 새로운 주최사로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주식회사(이하 KLPGT)는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KLPGA 사무국에서 ㈜위메이드,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미디어넷과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 대회 개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며, 96명의 선수가 총상금 10억원을 두고 경쟁한다. 대회 장소는 강원 평창군의 알펜시아 컨트리클럽에서 그대로 열린다.KLPGT 측은 “신규 스폰서인 위메이드가 새로운 주최사로 나섰고, 와우매니지먼트 그룹과 주관 방송사인 SBS미디어넷이 대회 상금 및 운영비 일부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대회를 준비하던 선수에 대한 배려와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해 기존 개최 장소였던 알펜시아에서 그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IHQ는 부득이하게 대회를 취소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골프장 대관료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인식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와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 그룹 대표이사, 김계홍 SBS미디어넷 총괄사장, 강춘자 KLPGT 대표이사가 참석했다.주최사인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1세대 게임 개발사로, 현재 전 세계 1득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4’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로 주목받고 있다.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WEMIX 챔피언십의 메인 스폰서를 시작으로, 세계 골프계를 선도하는 KLPGA와 협력하여 위믹스 생태계를 스포츠까지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KLPGT 강춘자 대표이사는 “선수와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2 I 주미희 기자
버려질 무, '맛난이' 재탄생하니…농가·소비자 모두 웃었다
  • [르포]버려질 무, '맛난이' 재탄생하니…농가·소비자 모두 웃었다
  • [평창(강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폭염, 폭우, 태풍 등으로 올해는 작황이 엉망입니다. 최근 물가가 너무 비싸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소비자)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고민이 더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걱정이 덜 합니다.”무 수확이 한창이던 지난 6일 강원도 평창군의 한 고랭지 농장에서 만난 농장주 최인규 씨는 구슬땀을 흘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예전에는 상품이 다소 작거나 작은 흠집이라도 생기면 눈물을 삼키고 버려야만 했지만 올해는 ‘맛난이 농산물’이라는 이름으로 홈플러스에 납품을 하면서 작년보다 더 나은 수익이 기대되서다.최씨는 평창에서 30년째 배추와 무, 감자 농사를 지어온 자타공인 ‘부지런한 농사꾼’이다.파종 간격을 일반 재배(25~30㎝)보다 촘촘한 20~22㎝로 해 평당 생산량을 5~7% 늘리는 ‘밀식재배법’과 함께, 감자를 먼저 심은 뒤 다 자랄 때쯤 그 위에 무 또는 배추를 심어 동시에 두 종류의 농작물을 키우는 ‘동시재배법’도 도입했다. 각 농작물의 무분별한 성장을 막기 위해 엄청난 손품을 들여야 하고 넉넉한 영양 공급을 위해 토양 개량 및 비료 공급에도 부단한 공을 들여야 한다.하지만 그런 최씨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작황이다. 올해 기상악화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설상가상 배추와 무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포족’이 속출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흘러나왔다. 한 해 농사를 망쳤다고 생각됐지만 홈플러스와 부광농산유통을 만나면서 시름을 덜게 됐다. 김필곤 부광농산유통 대표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소비자는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농가엔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줄 수 있는 못난이 농산물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를 거듭했다.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해발 약 700m 고랭지에서 최인규(왼쪽) 농장주와 김필곤 부광농산유통 대표가 막 수확한 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김 대표는 못난이 무 하나를 보여주면서 “이 무는 일반 재래시장 납품용 무보다 20~30% 작을 뿐인데도 예년 같았으면 모두 버렸을 상품”이라며 “올해 홈플러스가 ‘맛난이 농산물’이란 이름으로 못난이 상품 판매를 기획하면서 이 무도 소비자들에게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지 내 폐기물이 줄어드니 병·충해 방지에도 효과를 낸다고 했다.사실 못난이 무도 크기와 모양은 정상 납품하는 무와 견줄만 하지만 버려진 것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김 대표는 “못난이 상품이어도 홈플러스의 검품기준보다 까다롭게 선별하고 있다”며 “모두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해발 약 700m 고랭지에서 재배된 홈플러스 ‘맛난이 무’.(사진=홈플러스)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홈플러스 무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7% 늘었다. 이중 못난이 무는 일반 무보다 1.7배 더 팔렸다.통상 재래시장에 납품하는 무는 개(2㎏)당 3500원,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일반 무(1.3~1.4㎏)는 개당 3000원이다.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못난이 무는 개당(1㎏) 2000원 수준이다. 가격과 함께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절한 크기까지 고려했을 때 못난이 무는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최씨 농장도 못난이 무 납품에 힘입어 올해는 작년보다 5% 이상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작년까진 일반 중소형 도매 유통업체와 거래하면서 우리 무가 어떻게 판매되는지 몰랐다”며 “홈플러스 납품을 계기로 최근에 강릉점을 다녀왔다. 예쁘게 포장해 ‘맛난이 농산물’이라고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니 더 보람차고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형마트라는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니 내년 농사 계획을 세우고 품질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정동극장, 18일부터 예술단 정기공연 '초월'
  • 국립정동극장, 18일부터 예술단 정기공연 '초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2022 예술단 정기공연 ‘초월’(超越)을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2022~2023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국립정동극장 2022 예술단 정기공연 ‘초월’ 포스터. (사진=국립정동극장)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초월’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관광체육부가 후원하는 ‘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선보이는 기관 주도형 사업이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과 김윤수무용단, 연희집단 The 광대의 3개 예술단체가 협력해 제작한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포항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공연한다.안무가 김윤수가 연출을 맡았다. 2021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전통연희 대표작품 ‘소춘대유희_백년광대’를 통해 호흡을 맞춘 경험으로 한층 강화된 기량과 무대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과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며 차세대 안무가로 주목받는 표상만, 권교혁, 방가람 3인이 공동안무로 참여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마공연 ‘천년향’의 음악 연출을 맡은 서희숙 음악감독을 비롯해 임일진 미술감독 등 창작진이 참여한다.작품은 전통연희를 통해 오감을 넘어선 초월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무명의 광대가 자식처럼 아끼는 종이 인형에게 살아 숨 쉬는 생명을 주기 위해서 그 인형의 그림자이자 인형에 깃들어 있는 존재인 무동과 함께 깊은 무의식의 세계, 초월의 세계로 밤 여행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김윤수 연출은 “춤과 연희의 본질, 한국인에 잠재되어있는 예술적 감각을 무대미술, 의상, 영상과의 조화를 통하여 현대적으로 표현하며,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전통연희 정체성과 함께 예술성을 극대화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티켓 가격 전석 4만원. 국립정동극장, 국립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2.10.07 I 장병호 기자
文정부, 北황강댐 무단 방류에도 항의 못해…"저자세" 지적
  • [단독]文정부, 北황강댐 무단 방류에도 항의 못해…"저자세" 지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장마철에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무단으로 방류를 해왔음에도, 문재인 정부 당시 이렇다 할 사후 대응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북측에 유감 표명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문 정부는 북한의 눈치를 보며 저자세를 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기 연천군 군남면 군남홍수조절지의 수문 모습.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에서는 이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한다(사진=뉴스1)6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통일부에게 제출받은 `2017년 이후 황강댐 방류 현황`(9월 기준)에 따르면, 북측에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알려달라는 내용의 통지문 혹은 구두 통지를 △2018년 2차례(6·8월) △2019년 1차례(8월) △2020년 1차례(8월) △2022년 2차례(6·9월) 보냈다. 모든 통지에 대해 북한의 회신은 없었다.(사진=태영호 의원실 제공)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이 물을 방류하면 강 하류인 경기도 연천·파주 등이 수해 피해를 입게 된다. 이에 정부는 거의 매해 장마철만 되면 북측에 방류 전 통보를 요청하고 있으나 북측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2009년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북한은 사전 통보를 약속했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된 2013년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무엇보다 올해는 `힌남노`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었는데, 북한은 어김없이 정부에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말부터 지역의 강우 상황에 따라 황강댐 방류와 중단을 반복했다. 이에 통일부는 6월과 9월에 각각 북측에 사전 통보를 요청, 회신이 없자 언론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압박을 했다.이에 비해 과거 문 정부에서는 방류 여부를 사전에 알려달라는 대북 통지문을 보내도 답변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단 방류에 대한 항의조차 자제했다. 가령 2017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했으나 통일부는 사전 통지와 대응을 전혀 하지 않았다.그나마 2018년 7월 무단 방류 당시, 통일부가 2차례(11·12일)에 걸쳐 통지문을 추가 발송한 것 외에는 사후 대응이 없었다. 2018년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판문점 선언 등을 기점으로 남북 간 화해 분위기였음에도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2020년에도 방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2017년에는 (방류) 양이 적었고 필승교 수위가 별로 높지 않았다”면서 “2020년에는 따로 대응은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필승교 수위는 1m를 넘어가면 하천 행락객들에게 대피가 권고되고, 7.5m 이상은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 12m에 도달하면 주의단계가 각각 발령된다.태 의원은 “통일부는 피해 등 사고가 난 이후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미리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 반응이 없더라도 매년 지속적으로 항의해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2022.10.06 I 권오석 기자
홈플러스, 김장철 앞두고 배추·얼갈이·열무 할인 기획전
  • 홈플러스, 김장철 앞두고 배추·얼갈이·열무 할인 기획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홈플러스는 연중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배추·얼갈이·열무 등 김치 재료를 할인해 판매하는 기획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김태은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가 배추·얼갈이·열무 등 김치 재료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먼저 오는 7일 하루 농림수산축산부와 손잡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특가로 구성해 국내산 배추(3입·망·1만6900원)를 전 점포 4000망 한정으로 20% 할인한 1만3520원에 판다. 한통으로 환산하면 4507원에 구매하는 셈이 된다.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국내산 ‘한가득 얼갈이·열무’를 각각 3290원(봉)에 판매한다. 최근 배추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얼갈이와 열무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얼갈이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열무는 300% 뛰었다.김태은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배추 가격이 안정권에 들 때까지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농가 돕기와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홈플러스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물가 폭등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상품 조달을 위한 산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 평창·태백·삼척 등 배추 공급 산지를 강원 영월·춘천·경북 영양 등지의 준고랭지로 확대해 배추 물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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