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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엑스포 이어 서울올림픽 측면 지원 나선 尹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2036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한 측면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국정철학인 ‘자유와 연대’를 언급하며 올림픽 정신과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서울이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이하 ANOC) 서울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스포츠 분야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올림픽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ANOC 총회는 국제스포츠계의 유엔총회로 서울에서 개최된 것은 1986년(제5차), 2006년(제15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총회에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 반기문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100여명, ANOC 집행위원 및 분과위원 250여명, 206개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 600여명, 종목별 국제연맹(IF) 회장단 50여명, 국제스포츠기구, 게스트 및 미디어 인사 300여명 등이 참석한다.이날 윤 대통령의 ANOC 총회 참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앞서 지난 17일 윤 대통령은 비공개 행사였던 ANOC 위원들과의 만찬을 먼저 공개하면서 “저녁 만찬을 각국 IOC 집행위원들 오셔서 그분들하고 진행하기로 돼 있다. 여러분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나온 윤 대통령이 서울 올림픽 유치에 나선다는 보도와 관련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전혀 검토된 바 없는 내용이 보도되었다”며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총회 참석만으로 전 세계 올림픽 위원들에게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1986년 서울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경험을 열거하는 식으로 우회적인 지원사격을 보냈다.국정과제로 선정한 부산엑스포 유치전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아리비아와 미국이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와의 관계 재설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로 석유 감산을 결정한 게 결정적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는 내달부터 하루 200만배럴 원유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미국은 사우디와의 관계 재설정을 고려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사우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사우디는 지난 3일 트윗을 통해 자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기소한 사우디계 미국 시민권자인 사드 이브라힘 알마디(72)에게 징역 16년 형을 선고하고 이후 16년 동안에도 해외여행을 금지했다.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사우디를 지지하는 국가는 더 나오지 않고 있으나 한국을 지지하는 국가는 늘어나고 있다”며 “(유치 가능성이)굉장히 높아졌다”고 자신했다.
- 강원·제주 양강 구도… 치열해지는 지자체 유치 경쟁[워케이션 열풍③]
- 최근 워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라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워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강원과 제주가 성지 타이틀을 놓고 양강 체재를 형성한 가운데 부산이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에 가세했다.강원도관광재단은 지난해 강릉과 동해, 삼척, 양양, 영월, 춘천, 태백, 평창 등 도내 시군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지난해 3월 인터파크와 워케이션 기획전을 열어 8300박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 진행한 두 번째 기획전에선 1만1400박을 팔면서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올해는 직접 워케이션 전용 홈페이지까지 개설하고 지난 13일에는 도내 12개 시·군과 함께 서울 강남 SJ쿤스트할레에서 워케이션 설명회도 열었다. 제주도는 워케이션 붐을 이어가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프립과 승마, 숲속 요가, 해양 체험 등 100여 종의 지역 체험 프로그램을 워케이션 특화 상품으로 내놓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업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제주 워케이션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부산은 후발주자임에도 워케이션 도시 타이틀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7개 해수욕장 등 관광자원과 원격근무에 필요한 각종 비즈니스 인프라 등 워케이션 중심지로서 충분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월엔 부산역 인근 바다와 원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동구 아스티 호텔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도 개설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는 내년까지 금정구와 동구, 서구, 영도구, 중구에 총 10곳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원격 솔루션 전문회사 알서포트는 지난 6월 송정동에 거점 오피스를 열고 서울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지역들이 앞다퉈 워케이션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는 관계인구를 늘려 지방 소멸, 지역 경제 활성화 등과 같은 현안을 해결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3월부터 경기 가평군, 인천 강화군, 경북 포항시, 전북 전주시 등 11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워케이션 저변 확대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다.안효원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워케이션이 지속 가능한 관광시장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표준 모델 개발, 우수 시설 지정,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기반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바흐 IOC 위원장과 면담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17일 서울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바흐 위원장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 ANOC)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이날 면담에는 조직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비롯해 김철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참석했다.조직위원회는 대회 기본계획인에디션 플랜(Edition Plan) 완료,대회 슬로건 확정, 청소년 올림픽 최초 인권헌장 제정,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회 상징물 개발 등 현재까지 추진해 온 대회 준비 현황을 설명했다.또한 2023년 1월부터 대회 준비 과정이 3단계인 실행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에디션 플랜에 기반하여 각 분야에서 세부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개최도시 등과 협업해 청소년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김철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오늘 면담은 바흐 위원장과 함께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460여 일 앞두고 핵심 파트너와 협력해 ‘세계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성장의 계기를 제공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또한 “조직위원회에 근무하는 85명 인력 가운데 33명이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 기여한 경험이 있으며 그 누적 시간은 19만5000여 시간에 이른다”며 “강원2024 대회는 다양한 올림픽 유산을 계승·활용하는 특별한 대회이며 청소년 올림픽 가치를 실현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횡성군의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70여 개국에서 1900명 선수(남·여 각 950명)를 포함해 6000여 명이 참가한다.
- '출구' 안보이는 일촉즉발 대치 상황…제2의 연평도 포격전 우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한미가 타격 능력을 과시하자, 북한은 이를 빌미로 또 도발에 나서는 형국이다. 과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국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약발’ 다한 대북 무력시위…9·19군사합의 파기 기로과거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불’을 놨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규탄 성명 수준으로만 대응할 상황이라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우리 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에이테킴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을 동시에 사격했다.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유사시 북한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정책과 북미 정상회담 성사로 북한은 ICBM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는 이른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다. 하지만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본격화 했다. ‘핵 선제타격’을 포함한 핵무력 법제화와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까지 진행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한미 연합 전력을 동원한 미사일 무력시위와 정밀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이 두려워하던 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벌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빌미로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례적으로 항공 전력을 동원해 접경 지역까지 내려보내는가 하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완충수역’에 포 사격까지 했다. ◇우리 軍 훈련 트집잡아 연평도 포격북한의 이같은 ‘도발’ 행태는 과거 연평도 포격전 당시와 닮았다는 점에서 국지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5일 대변인 발표에서 “10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오전 9시 45분경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인 남강원도 철원군일대에서 적들의 포사격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응조치’의 차원에서 포 사격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14일 저녁 총 390여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했다.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모두 북방한계선 이북 해상완충구역으로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13일 새벽에도 동·서해에서 해상완충구역으로 포 사격을 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었다.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해병대 6여단 장병들이 도서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이번에 북한이 트집 잡은 ‘남측의 포 사격’은 주한미군의 다연장로켓(MLRS) 훈련용 탄 사격 훈련이었다. 9·19 군사합의로 포병사격이 금지된 군사분계선(MDL) 5㎞ 이내보다 훨씬 이남 지역에서 남쪽으로 시행했는데도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자신들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으면서 남측을 향해 도발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에도 우리 군이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사격 훈련을 트집잡아 대연평도를 향해 기습적으로 방사포 등 170여 발을 쐈다. 이 과정에서 해병대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고, 민간인도 2명 사망·10명이 부상당했다. 당시는 2010년 5월 24일 천안함 폭침과 8월 10일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등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이에 북한은 민간인 거주지까지 포격을 가한 유례없는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국방부가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발표한 2018년 4월 23일, 경기도 파주 전방 철책 부근에 이동형 대북 확성기 차량이 운용을 멈춘 채 자리하고 있다. 이후 우리 군은 이동형과 고정형 대북확성기를 전량 철수했다. (사진=연합뉴스)◇군사적 긴장 고조…軍, ‘대북확성기’ 카드 꺼내나북한의 잇딴 도발에 전방지역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우리 군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으로 뉴스와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북한 지도부가 극도로 꺼려한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5월 1일 서해 부근 휴전선 일대에서 처음 실시된 이후 지난 2000년 6월 15일 제1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과 지뢰도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뤄졌고, 2015년 상호간 합의에 따라 다시 중단했지만 2016년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재개됐다. 현재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한 상황이다.
- "산림청이 불법건축물을 국립식물원으로 버젓이 둔갑 운영"[2022국감]
-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불법건축물 위치도 및 외부 사진. (사진=윤미향 의원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 산하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건물이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림청이 국유림 내 불법 건축물을 묵인한 채 민간인이 정부에 기부한 불법 건축물을 국유재산으로 이관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무소속)이 밝힌 강원도 평창군과 평창소방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 산하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내 건물(강원 평창)이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법건축물은 식물재배로 이용된 유리온실과 연결해 임의로 증축한 건물로 규모는 연면적 1508㎡ 지상 3층 건물로 건축물대장에도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미등록 건축물이다. 현재 해당 건물의 1층은 매표소, 쉼터, 도서관, 북카페, 가든숍 등으로 관람객 출입이 가능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과 3층은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민간인이 정부에 기부한 1호 사립식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청이 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산림청에 민간소유자 기부서가 제출됐고, 이어 같은해 6월 국유재산으로 이관돼 올해 7월 산림청 산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으로 재개원했다. 한국자생식물원 관리위탁 계약서에 따르면 해당 불법 건축물은 무허가 건물로 명시돼 있다. 산림청은 식물원의 국유재산 이관 과정에서 불법건축물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에도 재개원을 강행한 것이다.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민간 소유자의 건물을 그대로 이양받아 식물원에 필요한 공간으로 임시 사용 중일 뿐이며, 재개원 전 안전진단 평가를 받은 결과 B등급으로 사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의 실제 관리위탁을 맡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의원실로 제출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내진보강설계용역 보고서에는 불법 증축건물과 연결돼 건축법상 동일한 건물로 보는 유리온실은 불안정 구조물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평창소방서로부터 제출받은 옛 한국자생식물원의 화재기록에 따르면 2011년 불법건축물 2층에서 462㎡를 소실시킨 화재가 발생, 화재에 취약한 곳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윤 의원은 “산림 내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할 산림경찰 행정권을 가진 산림청이 국유림 내 불법건축물을 묵인하고 국유재산으로 이관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은 재개원을 앞두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법 건축물에 대한 어떠한 안전조치 없이 국립식물원으로 시민에 개방했다”면서 “산지 내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할 산림청이 불법건축물 방조도 모자라 버젓이 국립식물원으로 전환 시켜 운영하는 등 산림청의 직무유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 취소된 IHQ 대회 대신 WEMIX 챔피언십 열린다…총상금 10억원
- 왼쪽부터 김계홍 SBS미디어넷 김계홍 총괄사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강춘자 KLPGT 대표이사,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대표이사가 12일 열린 KLPGA 투어 WEMIX 챔피언십 조인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이 주최사의 사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신규 스폰서인 위메이드가 같은 주간에 새로운 주최사로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주식회사(이하 KLPGT)는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KLPGA 사무국에서 ㈜위메이드,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미디어넷과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 대회 개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며, 96명의 선수가 총상금 10억원을 두고 경쟁한다. 대회 장소는 강원 평창군의 알펜시아 컨트리클럽에서 그대로 열린다.KLPGT 측은 “신규 스폰서인 위메이드가 새로운 주최사로 나섰고, 와우매니지먼트 그룹과 주관 방송사인 SBS미디어넷이 대회 상금 및 운영비 일부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대회를 준비하던 선수에 대한 배려와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해 기존 개최 장소였던 알펜시아에서 그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IHQ는 부득이하게 대회를 취소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골프장 대관료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인식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와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 그룹 대표이사, 김계홍 SBS미디어넷 총괄사장, 강춘자 KLPGT 대표이사가 참석했다.주최사인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1세대 게임 개발사로, 현재 전 세계 1득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4’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로 주목받고 있다.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WEMIX 챔피언십의 메인 스폰서를 시작으로, 세계 골프계를 선도하는 KLPGA와 협력하여 위믹스 생태계를 스포츠까지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KLPGT 강춘자 대표이사는 “선수와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립정동극장, 18일부터 예술단 정기공연 '초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2022 예술단 정기공연 ‘초월’(超越)을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2022~2023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국립정동극장 2022 예술단 정기공연 ‘초월’ 포스터. (사진=국립정동극장)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초월’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관광체육부가 후원하는 ‘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선보이는 기관 주도형 사업이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과 김윤수무용단, 연희집단 The 광대의 3개 예술단체가 협력해 제작한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포항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공연한다.안무가 김윤수가 연출을 맡았다. 2021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전통연희 대표작품 ‘소춘대유희_백년광대’를 통해 호흡을 맞춘 경험으로 한층 강화된 기량과 무대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과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며 차세대 안무가로 주목받는 표상만, 권교혁, 방가람 3인이 공동안무로 참여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마공연 ‘천년향’의 음악 연출을 맡은 서희숙 음악감독을 비롯해 임일진 미술감독 등 창작진이 참여한다.작품은 전통연희를 통해 오감을 넘어선 초월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무명의 광대가 자식처럼 아끼는 종이 인형에게 살아 숨 쉬는 생명을 주기 위해서 그 인형의 그림자이자 인형에 깃들어 있는 존재인 무동과 함께 깊은 무의식의 세계, 초월의 세계로 밤 여행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김윤수 연출은 “춤과 연희의 본질, 한국인에 잠재되어있는 예술적 감각을 무대미술, 의상, 영상과의 조화를 통하여 현대적으로 표현하며,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전통연희 정체성과 함께 예술성을 극대화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티켓 가격 전석 4만원. 국립정동극장, 국립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단독]文정부, 北황강댐 무단 방류에도 항의 못해…"저자세" 지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장마철에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무단으로 방류를 해왔음에도, 문재인 정부 당시 이렇다 할 사후 대응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북측에 유감 표명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문 정부는 북한의 눈치를 보며 저자세를 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기 연천군 군남면 군남홍수조절지의 수문 모습.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에서는 이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한다(사진=뉴스1)6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통일부에게 제출받은 `2017년 이후 황강댐 방류 현황`(9월 기준)에 따르면, 북측에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알려달라는 내용의 통지문 혹은 구두 통지를 △2018년 2차례(6·8월) △2019년 1차례(8월) △2020년 1차례(8월) △2022년 2차례(6·9월) 보냈다. 모든 통지에 대해 북한의 회신은 없었다.(사진=태영호 의원실 제공)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이 물을 방류하면 강 하류인 경기도 연천·파주 등이 수해 피해를 입게 된다. 이에 정부는 거의 매해 장마철만 되면 북측에 방류 전 통보를 요청하고 있으나 북측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2009년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북한은 사전 통보를 약속했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된 2013년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무엇보다 올해는 `힌남노`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었는데, 북한은 어김없이 정부에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말부터 지역의 강우 상황에 따라 황강댐 방류와 중단을 반복했다. 이에 통일부는 6월과 9월에 각각 북측에 사전 통보를 요청, 회신이 없자 언론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압박을 했다.이에 비해 과거 문 정부에서는 방류 여부를 사전에 알려달라는 대북 통지문을 보내도 답변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단 방류에 대한 항의조차 자제했다. 가령 2017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했으나 통일부는 사전 통지와 대응을 전혀 하지 않았다.그나마 2018년 7월 무단 방류 당시, 통일부가 2차례(11·12일)에 걸쳐 통지문을 추가 발송한 것 외에는 사후 대응이 없었다. 2018년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판문점 선언 등을 기점으로 남북 간 화해 분위기였음에도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2020년에도 방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2017년에는 (방류) 양이 적었고 필승교 수위가 별로 높지 않았다”면서 “2020년에는 따로 대응은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필승교 수위는 1m를 넘어가면 하천 행락객들에게 대피가 권고되고, 7.5m 이상은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 12m에 도달하면 주의단계가 각각 발령된다.태 의원은 “통일부는 피해 등 사고가 난 이후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미리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 반응이 없더라도 매년 지속적으로 항의해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