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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대통령, 평창행 KTX서 도시락 먹으며 ‘평창 알리기’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 열차 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 인증샷 등 ‘헬로우 평창’ 이벤트 당첨자들과 오찬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될 케이티엑스(KTX) 서울~강릉 고속철도 개통을 기념해 일반인 20명과 함께 시승식을 가졌다.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강원도에서 개발한 ‘강원나물밥 도시락’을 시식하는 등 평창올림픽 홍보에 힘을 쏟았다.19일 평창동계올림픽 및 평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공모전을 통해 뽑힌 일반 국민 20명, 문체부 도종환 장관, 국토부 김현미 장관, 대통령비서실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조직위 이희범 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강릉 고속철도를 시승·점검하고 ‘헬로우 평창 오찬(문재인 대통령과의 식사)’, ‘언론사 체육부장 간담회’,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격려’ 등 다양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 20명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식사’를 경품으로 걸고 열린 ‘입장권 인증 샷 공모’ 등 행사에서 선정됐다.이날 행사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용화 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가수 겸 탤런트), 전 쇼트트랙 선수 변천사(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여자계주 금메달)도 동석했다.문 대통령은 서울역부터 100여 분 만에 도착한 강릉역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그간의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았다. 원주~강릉 고속철도 체험형 종합전시관을 참관하며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역무실에 방문해 강릉역장과 함께 열차 티켓팅을 시연했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열차 안전운행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강원나물밥 도시락’을 시식하며 평창 음식 알리기도 잊지 않았다. 강원나물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내 26개 강원나물밥 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데, ‘강원나물밥 도시락’은 원주~강릉 KTX 개통에 맞추어 간편식으로 만들어졌다.오찬 이후에는 열차 안에서 문 대통령 주재 언론사 체육부장단 간담회가 열렸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37명의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문체부 도종환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 주재로 체육부장단 간담회가 열린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당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이후 약 15년 만이다.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을 시승하며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번 충전에 250km 가는 화물차 2019년에 나온다"
- 자율주행차.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일중 기자]1회 충전으로 250㎞ 이상 갈 수 있는 1t 전기화물차가 2019년 나온다. 또 2018년에는 평창올림픽 경기장과 울산에서 수소버스가 시범운행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차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이번 로드맵은 국정과제인 ‘미래형 친환경·스마트카 육성’을 위해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중심으로 기업, 학계,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지난 3월부터 9개월 간 다양한 논의 끝에 마련됐다.로드맵에는 기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거나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 과제를 차종별(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로 도출하고, 향후 5년 간(2018~2022년)의 세부적인 기술 확보 전략과 일정을 담았다.전략적 중요성과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율주행 9대 핵심부품을 2021년까지 국산화한다. 9대 핵심부품은 레이더, LIDAR 센서, 영상센서 모듈, 데이터 저장 장치(ADR), 통신모듈, 정밀 디지털 맵, 복합측위 모듈, 운전자-차량 인터페이스 모듈, 자율주행 제어장치를 말한다.또한 자율주행차 시대에 새로운 혁신성장 주역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중소·벤처기업들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자율차 공용플랫폼’을 제작하고, 자동차 관련 빅데이터를 제공한다.자율차 공용플랫폼은 인공지능·차량제어 알고리즘 등을 개발해 공개하면 이를 이용해 중소·벤처기업이 새로운 부품 등을 개발하고, 실제 차량에 장착하여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전기·수소차 시장 확대와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핵심기술에 대한 R&D도 지속 추진한다.전기차 주행거리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2배 이상 향상하는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을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5분 충전으로 200㎞ 주행이 가능한 1000V/400A급 초급속 충전시스템 기술을 2021년까지 확보할 예정이다.700기압의 수소저장장치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 이상인 ‘도심주행용 수소버스’ 핵심기술개발이 2019년까지 이뤄질 계획이다.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과 온라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미래차 기술로드맵’을 최종 확정한다.
- 삼성電 `미니 사장단 회의` DS부문 전략회의…어떤 논의 오갈까
- 삼성전자 DS부문이 18~20일 사흘간 올해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왼쪽부터 김기남 DS부문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김기남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005930)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이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용인 기흥 및 화성 사업장 등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DS부문은 올 상반기까지 CE(소비자 가전)·IM(인터넷 모바일) 등 세트부문과 같은기간에 전략회의가 이뤄졌지만, 이번엔 주(週)를 달리해 눈길을 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DS부문의 전략회의는 연말 인사에서 김기남 부문장은 물론 진교영·강인엽·정은승 등 각 사업부장 3명 전원이 사장으로 승진, ‘미니 사장단’ 회의로 불릴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들 4명의 사장단은 사흘간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등 각 사업에 대한 새해 전략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김기남, 새해 ‘CES 2018’ 참가…진교영, 메모리 超격차 가속화18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사장은 2018년 1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18’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각 사업부의 새해 전략을 최종 점검한다. 이번 CES 2018에서는 미국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이 자율주행차 및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분야 등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새해 시장 선점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기남 사장은 직접 미국 현지로 가 CES 2018에 참여한 경쟁사들의 부스를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DS부문 전략회의에선 진교영 사장이 맡은 메모리사업부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진교영 사장은 새해에도 메모리 분야 경쟁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초(超)격차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 분야는 SK하이닉스(000660)와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경쟁사들에 비해 10나노(nm·10억분의 1m)대에 진입한 D램은 1년, 4세대 64단 양산을 본격화한 낸드플래시는 6개월 이상 기술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CES 2018에 첫 참여해 3D낸드 기반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와 게이밍 메모리 신제품을 선보이고, 낸드플래시 3위인 웨스턴디지털은 내년 중 5세대 96단 3D낸드 시험 생산에 돌입하는 등 업계의 기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이번 회의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5세대 96단 V낸드(3D낸드)의 양산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으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D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평택 공장의 공정 전환과 10나노급 제품 확대 등 고용량·고성능 시장 선점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여기에 얼마 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512GB(기가바이트) eUFS’ 메모리의 ‘갤럭시S9’ 탑재 방안도 구체화 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 제품은 64단 V낸드 기반으로 10분 짜리 동영상을 130편까지 연속 녹화할 수 있어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이 10배에 달한다.◇시스템LSI ‘5G’ 시장 선점…파운드리 새해 7나노 공정 준비올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로 분리된 비(非) 메모리 사업도 하반기 전략회의를 통해 새해 시장 확대 방안을 본격 모색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강인엽 사장이 이끄는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6CA 1.2Gbps LTE 모뎀 기술’을 올해 말 양산하는 모바일 프로세서에 적용하는 등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촉발될 5G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 또 새해에는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양산을 본격화하고,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이미지센서’ 분야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대만 TSMC와 치열한 미세공정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도 정은승 사장이 이번 전략회의에서 10나노 미만 미세공정 로드맵을 최종 점검한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 11월 퀄컴과 세계 최초 10나노 공정 기반 서버 프로세서 ‘Centriq 2400’을 양산하는 등 양 사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새해 처음으로 네덜란드 ASML사의 EUV(극자외선) 노광기(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주는 장비)를 활용, 기존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한 7나노 공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018년에도 방대한 빅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서버 수요 및 서비스가 확대되고 모바일 기기의 고 사양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인텔을 넘어 반도체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등 전 분야 걸쳐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방안을 내놓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 [전문]文대통령 재외공관장 초청해 “새 정부 외교 가치 ‘국익’과 ‘국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국익’과 ‘국민’”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개최하고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국익 중심의 외교는 곧 국민 중심 외교”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며 “저는 그간의 정상외교와 다자외교를 통해 우리 국민이 우리 외교의 힘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했다”고도 알렸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인삿말 전문재외공관장 여러분, 반갑습니다.국회 외통위에서도 위원장님과 의원님들이 오셨고,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님들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구촌 곳곳 우리 외교의 최전선에서대한민국의 얼굴로 뛰고 계신 공관장 여러분들과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마주하니 마음이 아주 든든합니다.정부 출범 후 처음 갖게된 자리인 만큼한분 한분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입니다.돌아보면 취임 후 7개월 간 한 달 가량 해외에서 보냈습니다. 7개국을 방문했고, 유엔총회, G20, APEC, 아세안 등 다자회의에 참가했으며, 정상급 회담을 40여회 가졌습니다. 국내에서도 국빈 영접을 세 번 했고, 많은 외빈들을 접견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외교는 우리 국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외교 공백을 채우고, 무너지거나 헝클어진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잘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4대국과의 관계를 정상궤도로 복원하고 외교의 지평을 유라시아와 아세안까지 넓혀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갈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의에서한반도 평화원칙, 사람중심 경제와 같은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에큰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재외공관장 여러분,여러분은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 외교를 대표하는 분들입니다.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외교현장에서 실천해나갈 여러분들께대통령으로서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여러분과 제가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우리 모두는 공직자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부끄럼 없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께특별히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바로 ‘국익’과 ‘국민’입니다.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의 교차점에서 분단된 채강대국들과 이웃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조건은우리에게 많은 시련과 고통을 주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우리의 지정학적 조건은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라는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외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대륙과 동떨어진 한반도 남쪽의 섬처럼 될 수도 있고, 대륙과 해양으로 두루 통하는 길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지정학적 조건을 축복으로 만드는 것이바로 우리의 가장 큰 국익입니다.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안보와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안정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평화를 이끄는 외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외교가국익을 실현하는 외교입니다.국익 중심의 외교를 하기 위해서는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실사구시하는 실용외교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기존 우방국간의 전통외교를 중시하면서도외교영역을 다변화하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해야 합니다. 주변 4대국과의 협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면서도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지역에 더 많은 외교적 관심과 자원을 투자해야 합니다.내년도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지역과 믹타(MIKTA)와 같은 중견국외교 예산이 늘어난 것은아주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또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연계하여우리의 경제 활용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로 뛰는 외교부가 되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외교부가 중심에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하지만국익 중심의 외교는 비단 외교부만의 과제는 아닙니다.국회와 정치권에서도 기존의 외교 프레임에서 벗어나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외교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기대합니다.재외공관장 여러분,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입니다. 국익 중심의 외교는 곧 국민 중심 외교입니다. 외교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저는 그간의 정상외교와 다자외교를 통해 우리 국민이 우리 외교의 힘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했습니다.전세계는 촛불혁명을 일으킨 우리 국민들을 존중했고,덕분에 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대접받을 수 있었습니다.외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우리 외교가 헤쳐가야 할 난제일수록국민의 상식, 국민의 지혜에서 답을 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국익을 실현한다는 것은 결국 국민을 이롭게 하자는 것입니다.우리 국민들의 역량과 수준은 아주 높습니다.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때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할 수 있습니다.그럴 때 자주적인 외교 공간이 넓어진다는 사실을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국민의 눈높이에서 외교의 방향을 정하는 것과 함께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해야 합니다.지난달 발리 섬에 고립되었던 수백 명의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특히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와 국민들에게 재외공관은국가나 마찬가지입니다.재외공관은 갑질하거나 군림하는 곳이어서는 안 됩니다. 재외공관의 관심은 첫째도, 둘째도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되어야 합니다.그렇지 않고서는 해외여행객 2천만 시대, 재외동포 740만 시대에국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습니다.재외공관장 여러분, 최근 외교부가 강경화 장관의 리더십 하에‘공감의 혁신’ 로드맵과 이행방안을 수립했습니다.응원하겠습니다.외교부의 명운이 조직 혁신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끈질기게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혁신이 성공하고국익과 국민 중심의 외교를 실현하기 위해서는역량 높은 인재들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어야 합니다.폐쇄적인 조직에서는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습니다.조직 구성원들의 사기와 의욕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비합리적인 차별 요소들을 없애고,상호 존중하는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확립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그간 우리 외교가국력이 비슷한 다른 국가, 폭증한 외교 수요에 비해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을 가지고여러분의 사명감과 책임감에 의존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정말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합니다. 우리 국력과 국격에 걸맞는 외교 인프라 확충을 약속드립니다.국회와 정부 각 부처에서도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대신, 공관장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주재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외교’를 해주십시오.우리 외교는 힘이나 돈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그러나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는 상대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달 동남아 순방을 통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 중심 외교’의 잠재력을 보았습니다.대사가 현지어로 노래를 부르고, 현지어로 시를 읊으면서주재국 국민들과 마음을 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습니다. 외교현장은 이익과 이익이 충돌하는 총성 없는 전쟁터이지만,결정적인 순간에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는 것은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고,그것은 이제 재외공관장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재외공관장 여러분,곧 있으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우리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민들의 힘찬 성원을 받으며그간 준비해온 기량을 마음껏 펼칠 것입니다.여러분들 가슴에도 태극마크가 달려 있습니다.여러분의 부임지도 올림픽 경기장의치열한 승부 현장과 다르지 않습니다.비록, 금메달의 영광도 없고,국민들의 환호도 들리지 않지만,여러분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국익과 국민 중심의 외교를 위해여러분의 열정과 지혜를 모두 쏟아주십시오.국민들과 함께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18일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