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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건강과 행복을 맞이합니다"…대전 맨몸마라톤 성료
  • "맨몸으로 건강과 행복을 맞이합니다"…대전 맨몸마라톤 성료
  • 1월 1일 11시 11분 11초에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출발해 갑천길 7㎞를 맨몸으로 달리는 ‘2018 대전맨몸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온 2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맨몸으로 대전 갑천길 일원을 달리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18년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9시 30분.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남성 대부분은 상의를 탈의했고 여성들은 스포츠 브라탑을 한 상태에서 몸 구석구석에 바디페인팅을 하고 있었다. 바디페인팅에는 가족·연인의 이름을 비롯해 사랑, 건강, 사업의 번창 등과 같은 개인적인 소망부터 평창올림픽, 통일 등 국가적인 사안에서 MB구속 등과 같은 정치적인 사안까지 적혀 있었다.약 두 시간 뒤인 오전 11시 11분 11초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2018 대전 맨몸마라톤대회’가 성대하게 개막했다. 대전·세종·충청의 주류기업인 맥키스컴퍼니가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2016년에 시작해 올해가 세번째다.대회명처럼 남성 참가자들은 상의를 벗고 여성은 브라탑 등 간편한 복장으로 대전 엑스포다리부터 유림공원을 거쳐 출발지점까지 7㎞에 이르는 코스를 달린다. 겨울 추위가 한창인 1월 맨몸으로 뛰어야 하는 이색적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2500여명의 건각들은 이날 대전을 찾았다.참가자들은 대전 갑천변 일원에서 겨울의 풍광을 온몸으로 만끽했다.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양세우(88·대전 중구 오류동) 예비역 육군대령은 맨몸마라톤을 시작한 2016년부터 3회 연속 참가해 7㎞ 코스를 완주했다.양 씨는 “매일 10~20㎞씩 대전의 3대 하천인 갑천과 대전천, 유등천을 걷거나 달리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이 나를 보고 용기를 얻고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곧 국가를 튼튼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시민들과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계속 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올해 최연소 참가자인 김성군(4)군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김 군은 “마라톤 코치인 이모의 권유로 지난해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며 “마라톤이 재미있다. 올해는 트로피를 한 10개 정도 받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그는 전국 규모의 마라톤 대회에 4회 정도 참가해 10㎞ 코스를 1시간 10분대에 주파한 기록을 갖고 있는 마라톤 신동으로 꼽힌다.마라톤을 통해 행복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시각장애인인 고준일(64·대전 서구 도마동) 씨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 좋은 기를 받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마라톤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고 동호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일주일 1회 정도 함께 운동하고 있다. 뛰는 동안 살아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41세때부터 시각을 잃었다는 고 씨는 “지금보다 기록을 단축해 좀 더 잘 달리고 싶은 것이 새해 소망”이라고 덧붙였다.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마라톤은 신이 준 최고의 보약”이라며 “친환경 과학도시 대전을 알리고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실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새해 첫날인 1일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개최한 ‘2018 대전 맨몸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대전 갑천길 일대를 달리고 있다. 이날 대회는 전국에서 2500여명이 참가했으며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출발해 갑천길 7㎞코스를 달렸다. (사진= 맥키스컴퍼니)
2018.01.01 I 박진환 기자
북한, 평창 올림픽 참가하나? 출전 가능 종목은?
  • 북한, 평창 올림픽 참가하나? 출전 가능 종목은?
  • 1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연설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은 현재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없다. 유일하게 자력으로 평창행 티켓을 따냈던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김주식-염대옥 조는 지난해 10월 30일 마감시한까지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이 다음 순위 일본팀에 돌아갔다.하지만 북한이 의지만 있다면 평창에 오는 것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동안 북한이 참가결정을 내린다면 출전을 돕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런만큼 IOC가 국제빙상경기연맹, 평창 조직위원회 등과 협의를 한다면 와일드카드 형식으로 출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피겨 뿐만 아니라 북한이 꾸준히 국제 무대에서 활약한 여자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도 출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남북 공동입장 등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어낸다.무엇보다 북한 선수단이 온다면 평창행에 대한 다른 나라의 ‘불안 심리’를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다. 이는 평창올림픽 관전을 위해 방한하는 외국 관광객 수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폰서 유치 등 대회 흥행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북한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195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한필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선 황옥실이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리성철, 여자 쇼트트랙 고현숙이 출전했지만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2015년 러시아 소치 대회 때는 출전권을 얻지 못해 불참했다.
2018.01.01 I 이석무 기자
中 매체 北 김정은 신년사 신속보도…평화적 메시지에 주목
  • 中 매체 北 김정은 신년사 신속보도…평화적 메시지에 주목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도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이 이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의사를 내비치는 등 평화적 메시지를 보낸 데 주목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의 신년사 발표가 끝나자마자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김 위원장이 이(평창 올림픽 참석)를 위해 한국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를 밝혔다”고 긴급속보를 내보냈다.홍콩 봉황망을 비롯해 신랑망(시나닷컴), 텅쉰망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북한의 평화적 메시지에 주목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북한 시간 9시)부터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라며 “바로 1년 전 대륙간 탄도로케트가 마감 단계 추진 중임을 공표했다. 지난 한 해 시험 발사 결과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신년사 말미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적극 개진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화적 상태를 마련해야 한다”며 “남조선 겨울 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높일 것이며 그 대회가 성과적으로 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 동족의 행사를 돕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2018.01.01 I 김인경 기자
文대통령, 페이스북 통해 새해 인사 “모두 건강하십시오”
  • 文대통령, 페이스북 통해 새해 인사 “모두 건강하십시오”
  •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엔 더 큰 복 받으시고, 모두 건강하십시오.”문재인 대통령이 1일 무술년 새해를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 새해 인사를 전했다. 새해 첫 일정으로 최현호, 박노주, 박정현,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 등 2017년을 빛낸 올해의 의인 6명과 북한산으로 해돋이 산행에 나섰던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산행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새해 소망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산 비봉 사모바위에서 무술년 새해 새아침의 일출을 맞았다”며 “저는 새해 새아침의 해맞이를 좋아한다. 때로는 유명한 곳을 찾기도 하고, 가까운 산을 오르기도 한다. 양산에서 살 땐 마침 집 뒷산 봉우리에서 동해의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새해 첫 새벽마다 그 곳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해 새아침에 새로운 기운 속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소망을 되새겨보고 싶어서”라면서 “그런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을 다한 것 같지 않은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작년엔 광주 무등산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았다. 그때 품었던 소망은 거의 이루어졌다. 작년 한 해 우리 국민들은 대단했습니다.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바로 세웠다”며 “새해 새 일출을 보며 새로운 소망들을 품는다. 새해엔 국민들이 나아진 삶으로 보답받기를 소망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소망한다. 재해·재난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소망한다. 새해를 온 국민과 함께 희망과 긍정, 낙관으로 맞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산에 오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듯이,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8.01.01 I 김성곤 기자
"하나금융, 안불망위(安不忘危) 자세로 다가올 위기 대비"
  • "하나금융, 안불망위(安不忘危) 자세로 다가올 위기 대비"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일 “안불망위(安不忘危)의 자세로 2018년부터 다가올 위기를 대비하자”고 당부했다. 안불망위는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주역’에서 유래했다.김 회장은 이날 배포한 2018년 신년사에서 헤리 덴트의 ‘2019 부의 대절벽’을 인용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기부양과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부풀려진 버블이 2018년부터 경고 신호가 나타나면서 2019년도에는 금융자산이 폭락하는 ‘경제적 겨울’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앞세워 그룹 내·외적으로 협업 (콜라보레이션)을 확대하고 자산운용, 신탁, IB(투자금융), 글로벌, 미래금융, 그리고 비 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닥쳐올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위해 △금융서비스업 본질 재정립 △‘휴매니티(사람)’ 중심 기업문화 정착 △업무프로세스 개선 및 전산화 △협업을 통한 도약 등을 제시했다.끝으로 “대내적으로는 통합 3년차인 은행의 사후적 통합(PMI·post-merger integration)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비은행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한다”며 “대외적으로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6월 러시아월드컵을 잘 후원해 글로벌 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기회로 삼자”고 밝혔다.
2018.01.01 I 유현욱 기자
김정은 北노동당 위원장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
  • 김정은 北노동당 위원장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파견하는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고 말했다.이어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다시 거론하며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며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접촉을 시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대회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다. 정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런 가운데 북한이, 그것도 최고위 인사인 김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사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지를 직접적으로 밝힌 만큼 조만간 남북 당국의 구체적인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8.01.01 I 이석무 기자
“핵무력 완수” 선언 김정은 “평창에 대표단 파견 가능”(상보)
  • “핵무력 완수” 선언 김정은 “평창에 대표단 파견 가능”(상보)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핵·미사일 완성을 다시금 강조하면서도 오는 2월 평창에서 열릴 동계 올림픽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김정은이 평창 올림픽 계기 실무단 대화 가능성을 꺼내면서 남북이 대화 국면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정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북한 시간 9시)부터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라며 “바로 1년 전 대륙간 탄도로케트가 마감 단계 추진 중임을 공표했다. 지난 한 해 시험 발사 결과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증명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안에 있다.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핵 단추가 놓여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미국은 결코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 걸어보지 못한다”고 위협했다.핵·미사일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은 핵무기 대량생산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핵무기 연구, 로케트 부문에서는 위력을 확고히 해 대량생산 및 실전배치에 단호히 나가야 한다”며 “즉시적 핵 반격 태세를 항상 유지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경제 부문별로 발전을 독려한 김정은은 신년사 말미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적극 개진했다. 더욱이 평창에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 정부가 몇 차례 제시했던 대화 제의에 호응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김정은은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화적 상태를 마련해야 한다”며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는 속에서는 북남이 예정된 행사를 성과적으로 보장 못한다. 서로 마주앉아 진지하게 논의할 수도 없고 통일을 향해 나가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은 등 돌리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다.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한 추론을 과감히 열어나가야 한다”며 “남조선 겨울 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높일 것이며 그 대회가 성과적으로 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 동족의 행사를 돕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또 “북남 관계 개선은 당국뿐 아니라 누구나 바라고 온민족이 풀어나야가 할 문제”라며 “북남이 폭넓게 교류해 통일 주체로서 책임 다해야 한다. 진정으로 민족적 화합을 바라며 각개단체와 인사의 대화 길을 열어놓겠다”고도 선언했다.
2018.01.01 I 김영환 기자
대한항공, 인천-양양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평창올림픽 지원
  • 대한항공, 인천-양양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평창올림픽 지원
  •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동계올림픽의 관문 공항인 양양공항을 연결하는 ‘환승전용 내항기’를 임시로 운항한다고 1일 밝혔다. 환승전용 내항기는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국제선 승객들을 위한 국내선 연결 항공편이다.인천-양양 환승전용 내항기는 동계올림픽 개막 8일 전인 2월1일부터 폐막 2일 후인 2월27일까지 총 27일간 운항 예정으로 △2월1일부터 개막일인 2월9일까지는 하루 3회 △2월10일부터 폐막일인 2월25일까지 대회 기간에는 하루 2회 △폐막 후 이틀 동안은 하루 4~5회 등 대회 일정에 따라 다양한 스케줄로 운항할 계획이다.환승전용 내항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거쳐 양양공항으로 가는 승객은 인천공항 도착 후 환승전용 내항기에 탑승해 양양공항에서 세관검사·입국 심사·검역 등의 수속을 받게 된다. 반대로 양양에서 인천을 거쳐 출국할 때는 양양공항에서 모든 국제선 탑승수속이 가능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양양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방문하는 해외 각국의 선수단 및 관계자, 취재진 및 일반 관람객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관문 공항인 양양공항까지 쉽고 빠른 접근을 가능하게 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1.01 I 노재웅 기자
"출격" 원주서 7분만에 강릉 앞바다…"새해에도 완벽 영공수호"
  • [르포]"출격" 원주서 7분만에 강릉 앞바다…"새해에도 완벽 영공수호"
  • [원주=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불과 70여 년 전만 해도 우리 공군은 단 한 대의 항공기도 없었다. 1949년 연락기(인력·물자 운반용 항공기) 몇 대로 창군한 공군은 미군으로부터 전투기를 얻어 6·25 전쟁을 치렀다. 최근까지도 외산 전투기에 항공 전력을 의존했다. 하지만 고등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의 국내 개발로 우리 공군은 국산 전투기 시대를 열게 됐다. T-50을 실제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FA-50 파이팅이글 덕분이다. 2016년까지 공군에 배치된 FA-50 전투기는 필리핀과 이라크 등에 수출되며 한국의 항공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우리 군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FA-50의 기본 모델인 T-50을 개조해 미국 고등훈련기 수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국산 공군전투기 FA-50 편대, 2018년 첫 하늘 열어국산 FA-50 전투기 편대가 2018년 새해 영공수호를 다짐했다. 기자는 새해 첫 초계비행에 나서는 203전투비행대대 FA-50 편대를 동행 취재하기 위해 원주 공군비행단을 찾았다. 전투기 탑승을 위해 미리 항공생리훈련도 받았다. 새벽 5시 30분 대대에 도착해 임무 브리핑 후 장비를 착용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중력 가속도를 이기는 지슈트(G-suit)를 입는다. 공중 교전이나 기동 시 조종사들은 몸무게의 7~9배나 되는 높은 중력을 극복해야 하는데, 지슈트가 고통을 어느 정도 경감시켜 준다. 지슈트를 입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낙하산 뭉치까지 양 어깨에 매니 진짜 전투기 조종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기자가 탑승한 공군 FA-50 전투기가 불기둥을 뿜어내며 힘차게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공군]임무 조종사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전투기 격납고(이글루)로 향했다. 격납고에선 전투기 출격 2시간 전부터 무장사들이 무기를 장착하고, 정비사들은 기체 상태를 점검한다. 조종사와 함께 지상점검을 마치고 항공기 후방석에 탑승했다. 이륙 대기점으로 이동한 5대의 FA-50 편대는 거대한 불기둥과 굉음을 쏟아내며 어둠을 뚫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F404-GE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FA-50은 최대 추력이 8톤급으로 마하 1.5의 속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마하 0.7~0.95 영역에서는 F-16 전투기와 큰 차이가 없는 성능을 보인다. 이날 FA-50 편대는 언제 어디서 있을지 모를 적의 공중도발에 대비해 ‘사이드 와인더’ 등을 실제로 무장하고 전투 초계 임무에 나섰다. FA-50은 공대공 무기 뿐 아니라 지하에 구축된 미사일 및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하는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상의 전차 등을 격파하는 정밀유도확산탄(SFW)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이륙중량은 13.5톤으로 11.2톤인 F-5 제공호 보다 약간 크고, 21.7톤인 KF-16보다는 작은 규모다. ◇동부전선 MDL 인근까지 초계임무 수행“강릉까지 빠르게 이동한다”는 편대장의 지시에 따라 5대의 FA-50 편대는 ‘애프터 버너’(After Burner)를 가동해 시속 1000km가 넘는 속도로 기동했다. 원주에서 이륙한지 채 7분도 안돼 강릉 앞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이내 저 멀리 동쪽 하늘에서 붉은 태양이 장엄하게 떠올랐다. 전방석에 탄 김광민 소령(공사55기)이 인사를 건넸다. 새해가 떠오른 동해 상공에서 FA-50 편대가 플레어를 발사하며 기동하고 있다. [사진=공군항공촬영사 권형 상사]“스플릿 레디”라는 통신음이 들린 후 편대장이 탄 1호기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회피하는 플레어(Flare)를 쏘며 오른쪽으로 기동했다. 이내 2·3호기도 1호기를 따라 급격히 오른쪽으로 기동하며 솟구쳐 올랐다. 3~4G의 중력 가속도가 가해졌지만, 다리에 착용한 지슈트가 부풀어 올라 다리 쪽으로 쏠리는 피를 막아줬다. 2018년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고 기동을 펼친 편대는 전방지역을 향해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비행했다. 태백산 상공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장관은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러나 감탄도 잠시, 7000피트(ft·약 2.1km) 이상의 높이에서 비행하던 항공기가 4000피트(약 1.2km)로 내려오자 고막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다. 기압 변화로 귀안이 팽창한 때문이다. 게다가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항공기 날개가 부러질듯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형용키 어려운 메스꺼움이 밀려왔다.◇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와 우리 선수들의 선전 기원기수를 다시 남쪽으로 돌린 전투기들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 상공에 다다랐다. 개막식이 열릴 오각형 모양의 올림픽 스타디움 왼편으로 스키점프 경기장이 보였다. 이곳에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인 최흥철·김현기·최서우 선수가 1995년 태극마크를 단 이후 6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또 아래로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가 보였다. 여기에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윤성빈 선수는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로 이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FA-50 편대가 강릉 아이스 아레나(왼쪽)와 스피드스케이트장(오른쪽)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항공촬영사 권형 상사]강릉 상공을 비행하는 전투기 아래로 아이스 아레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 우리나라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다. 심석희·최민정 등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수확을 기원했다. 그 오른쪽으로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이 보였다.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이 종목 500m 부문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1시간 30여분 간의 초계 임무를 마친 편대는 편대장의 RTB(기지복귀) 명령이 떨어지자 착륙 준비를 했다. 활주로가 가까워지자 전방 조종사가 계속해서 항공기 속도와 고도를 보고했다. 뒷바퀴가 먼저 착륙 이후 얼마간을 질주하다 앞바퀴가 땅에 닿았다. 민간 여객기 보다 가벼운 탓인지 착륙시 큰 충격은 없었다. 이날 초계비행 임무를 완수한 편대장 이현석 소령(공사 51기)은 “공군은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FA-50 전투기 후방석에 탑승한 본지 기자와 전방석 김광민 소령(공사55기)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2018년 무술년(戊戌年) 대한민국의 국운 융성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공군항공촬영사 권형 상사]
2018.01.01 I 김관용 기자
최저임금 인상·인천공항 T2개장···무술년 유통가 변화들
  • 최저임금 인상·인천공항 T2개장···무술년 유통가 변화들
  •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된다.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다사다난했던 정유년(丁酉年)이 가고 ‘황금개띠 해’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각종 정책과 규제 및 세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유통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를 맞아 최저임금 인상부터 인천공항 내 새로운 터미널 개장까지 유통 분야에서 바뀌는 정책과 변화를 짚어봤다.◇최저 시급 7530원, 전년比 16.4%↑최저임금 인상은 유통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해 7월 진통 끝에 올해 최저 시급을 지난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확정했다. 하루 일당은 8시간 기준 6만240원이며 월급은 유급·주휴 8시간을 포함해 157만3770원(주 40시간 기준)이다. 상용 노동자 외에도 임시직과 일용직, 시간제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 등 거의 모든 고용 형태에 적용된다. 당장 고용 인력이 많은 서비스업과 유통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은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다.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 수는 3만9000여개(작년 10월 기준)에 이른다. 두 자릿수 비율 인건비 상승에 부담을 느낀 점주들이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 올해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최저임금 적용 예외 사례도 있다. 신입 직원은 수습 기간인 첫 석 달간 최저임금액의 10%를 적게 줄 수 있다. 다만 1년 미만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수습 기간을 적용받지 않는다.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3주 가량 앞둔 오는 18일 공식 개장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탑승교와 주기(駐機)된 대한항공 항공기 위로 밝은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 개장 17년 만에 터미널 확장오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개장한다. 지난 2001년 처음 문을 연 인천공항이 17년 만에 터미널을 확장했다. T2에는 1만㎡ 규모의 면세점이 들어선다. 면세점에는 층별로 향수·화장품(DF1)과 주류·담배·포장 식품(DF2), 패션·잡화(DF3)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고급 브랜드인 ‘샤넬(CHANEL)’ 부티크 단독 매장이 들어서고, 에르메스(HERMES)와 롤렉스(ROLEX) 등 고급 브랜드 수십여 곳이 입점해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다만 제1여객터미널(T1)에 매장을 둔 면세업체는 T2 개장으로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과 임대료 인하율을 조정 중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대비 30% 인하안을 내놓았는데, 롯데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 측에 50%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임대료 인하율 조정을 논의한 양측은 T2 개장 직전까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담뱃세 인상에 관한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아이코스 매장에 진열된 주요 궐련형 전자담배.(사진=연합뉴스)◇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1247원 인상한국필립모리스(PM)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스틱인 ‘히츠’ 가격을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릴’을 내놓은 KT&G와 ‘글로’를 판매 중인 BAT는 아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담뱃세 인상 관련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이들 업체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이코스와 릴,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은 △개별소비세 △지방세(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이다. 개별소비세는 기존 126원에서 529원으로 403원 인상됐다. 지방세법 개정안은 궐련형 전자담배 한 갑 기준 담배소비세를 현행 528원에서 897원으로, 지방교육세는 232원에서 395원으로 각각 올렸다. 건강증진부담금은 새해부터 기존에 20개비당 438원에서 일반 권련담배의 89% 수준인 750원이 됐다. 이로써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에 붙는 세금은 총 2986원으로 종전 대비 1247원 오르게 된다. 지난해 말 최승재(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KC마크 의무 부착’ 전안법 첫 시행2015년 정부 발의안으로 통과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이 올해 시행된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생활용품 안전 지침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전기용품안전관리법’과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을 통합해 전안법을 만들었다. 전안법이 시행되면서 보세 의류나 잡화 등 거의 모든 생활용품은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을 받아야 한다. 수입상품은 수입업체가 인증을 받아야 하고 온라인에서 상품을 팔려면 KC 인증서를 게재해야 한다. 인증을 받지 않으면 건당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전안법 발의안이 알려지면서 소상공인들은 크게 반발했다. KC 인증을 받으려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치러야 하는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국회는 전안법을 보완하고자 2016년 9월 구매대행업자 등 일부 소상공인의 안전인증 절차를 면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한 전안법 개정안은 일부 생활용품에 대해서 KC 인증 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개정안 통과로 전안법 시행을 6개월 늦춰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고 대응 기간을 갖게 됐다. 서울 용산관광호텔 전경. (사진=용산구)◇외국인 관광객, 숙박비 부가세 환급정부는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지정 관광호텔에서 한 달(30박 이하)을 묵으면 부가가치세를 환급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통상적으로 부가세는 숙박 요금의 10% 수준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4년 만에 이 제도를 부활시켰다. 관광호텔이 부가세 환급 대상 호텔로 지정받으려면 문체부에 신청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호텔에서 발급 받은 환급전표를 환급 창구에 제출하면 부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2박 이상의 경우에만 부가세 환급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1박만 묵어도 환급받게 된다. 주요 도심 환급 창구에서도 외국인에게 숙박비 부가세를 환급해준다.◇담배판매 중단·1시간 단축근무 등 유통업계도 변화유통업계에선 올해부터 롯데마트가 담배 판매를 전격 중단하고 이마트는 1시간 영업시간을 단축한다. 또 지역민들의 반대로 지지부진했던 복합쇼핑몰 건립도 물꼬를 틀 전망이다. 현재 롯데마트를 포함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담배를 보루(10갑) 단위로 팔고 있다. 이들 마트가 판매하는 담배 판매액은 전체 매출의 0.1% 미만이다. 이 때문에 담배판매를 중단해도 매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 롯데마트 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담배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이마트는 점포 영업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 이마트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권역 73개 오프라인 점포 운영시간을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로 기존 영업시간보다 폐점시간을 1시간 단축한다. 신세계그룹이 새해부터 임직원 대상 주 35시간 근무제를 전격 도입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상암DMC 롯데복합쇼핑몰은 본격적인 건축 절차에 들어간다. 최근 롯데쇼핑이 상생요소를 강화한 합의안을 제출, 서울시가 이를 바탕으로 재검토해 건축허가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면서다. 롯데쇼핑은 지역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판매시설 면적을 대폭 줄이고 비판매시설을 늘렸다. 또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도 올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며 스타필드 창원은 인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2018.01.01 I 성세희 기자
  • [사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 또다시 해가 바뀌고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나라다운 나라’가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사회 구석구석 도사린 부정부패를 없애고 서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공동체를 가꿔간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각자 노력한 대로 사회발전의 뒷받침이 되고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 집단이익보다는 원칙과 상식을 앞세우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런 가운데 구성원들 사이의 믿음이 싹트고 웃음소리가 번져갈 것이다.결국 정치 리더십 확립에 달린 문제다.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중심을 잡고 나라를 올바로 이끌어야 한다. 정책이 투명하게 추진돼야 하며, 필요한 부분에서는 법령이 때맞춰 보완돼야 한다. 소통과 타협의 정치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 모습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데다 개헌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여야 간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더욱 걱정되는 것은 대외 여건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사실이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급변사태에 대비한 모종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일본과의 관계도 원활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내달로 다가온 평창올림픽만큼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성대하게 치러야 한다. 북한도 아직 참가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평화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대한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이런 상황에서도 경제가 제 궤도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안심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본격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3.0% 성장률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 한다. 올해는 드디어 3만 달러 국민소득을 이룰 전망이라니, 국가적 위상과 자존심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그렇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금물이다. 성장을 주도하는 종목이 반도체 등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으므로 불안 요인은 상존한다. 제4차 산업을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고 하면서도 아직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도 아니다. 조만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예고돼 있는데다 중국의 사드보복도 언제 다시 재연될지 모르는 처지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새해부터는 높아진 최저임금이 적용됨으로써 기업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근로시간 단축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어 기업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근로자들의 권익도 좋지만 기업활력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이 뒷전으로 처져서는 일자리 창출이나 빈부격차 해소작업이 한계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낚싯배가 충돌사고로 뒤집혔고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났지만 구조작업은 여전히 허점을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로 혹독한 곤욕을 치르고도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하다. 이제 새해는 시작됐다. 국가안보와 재해대책, 경제 분야에서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 해가 돼야 한다.
2018.01.01 I 허영섭 기자
文대통령 “새해 국민의 손잡고 힘차게 전진하겠다”(종합)
  • 文대통령 “새해 국민의 손잡고 힘차게 전진하겠다”(종합)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2018년 새해, 국민의 손을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를 맞아 배포한 신년 인사말에서 “지난해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모두 잘 이겨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도 앞으로 나아갔다.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다시 열었고, 3%대 경제 성장률을 회복했다”며 “정치적 혼란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만들어낸 결실이어서 더욱 값지고 귀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을 더 굳게 받들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월 1일 무술년 새해를 맞아 일반 국민들과 해맞이 산행에 나선다. 이어 2일에는 청와대에서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열고 3일에는 산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뽑힌 사람들과 해맞이 산행에 나선다. 이후 의인들과 떡국을 먹으면서 무술년을 맞을 예정이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정부가 탄생한 만큼 일반 국민들과 함께 하는 산행과 식사를 통해 집권 2년차의 각오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관, 순직 유가족 자녀, 평창올림픽 관련 책임자들, 동남아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인사를 겸해 전화통화도 할 예정이다. 2일에는 각계 대표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규모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로 분주한 상황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계의 개별 신년인사회에 모두 참석하는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 이 자리에는 국회, 정당, 사법부, 행정부, 지자체, 원로, 경제계, 노동계, 여성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시민사회계,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한다. 특히 5.18 기념식 참가자, 초등학생, 재래시장 상인 등 특별초청 국민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번 신년 인사회는 문 대통령의 인사에 이어 특별영상 상영, 문화공연, 주요 인사들의 신년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3일에는 산업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곳에서 관련 산업 동향을 청취하고 행사 참석자와 각 산업부문에 희망이 깃들기를 기원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새해에는 무엇보다 경제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도 예정된 만큼 부동산 가격 안정,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의 분야에서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도 절실한 상황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민성장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하면서 “2018년에는 최저임금 연착륙, 혁신성장 주요사업 추진, 엄정한 공정거래 관련 법집행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1.01 I 김성곤 기자
동계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스포츠의 해가 떴다
  • 동계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스포츠의 해가 떴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년은 4년마다 찾아오는 스포츠의 해다. 스포츠 대형이벤트인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한 해에 모두 열린다. 1년 내내 스포츠 열기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특히 2018년은 한국 스포츠에 있어서 역사적인 해다.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평창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 30년 만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다.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 9일 개막해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에서 17일간 열전을 치른 뒤 25일 폐막한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게 될 ‘평창 올림픽 플라자’. 사진=뉴시스▲‘30년 만에 찾아온 지구촌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스포츠 빅이벤트의 막을 여는 중요한 대회다. 유치 단계부터 준비 과정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고 전세계의 손님들을 맞이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강릉, 평창, 정선에 위치한 12개 경기장과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는 개막 3개월 전에 일찌감치 완공됐다. 평창과 강릉의 선수촌도 지난 15일 완공되는 등 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평창 조직위는 90개국 이상에서 5만 명 이상의 선수단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0개국 이상이 참가하면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출전국 신기록을 세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참가도 기다리고 있다. 북한이 참가를 결정하면 평창올림픽은 명실상부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한반도 안보 우려와 도핑 스캔들을 저지른 러시아 올림픽 출전 불허 징계라는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려가 많이 지워진 상태다. 러시아의 동계스포츠 스타들도 대부분 개인자격 출전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다.대한민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한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과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에서도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3월 9일부터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열린다. 3월까지 동계스포츠 축제가 한국에서 펼쳐진다.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가 또 한번 월드컵의 기적에 도전한다. 사진=뉴시스▲‘역대 2번째 원정 16강 도전’ 2018 러시아 월드컵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는 올림픽을 제외하고 단일 스포츠로서 최대 규모의 이벤트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은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러시아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대표팀은 “부딪혀봐야 안다”며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대표팀은 한국시간 내년 6월 18일 오후 9시 모스크바 인근 니지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4일 오전 3시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에서 대결하고, 27일 오후 11시 모스크바 동쪽에 있는 카잔 아레나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대표팀은 그동안 경기력 논란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의 A매치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숙적 일본을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확정한 대표팀은 1월 하순에 아랍에미리트(UAE)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2~3차례 경기를 치르고, 3월에는 유럽의 강호 폴란드와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사진=AFPBBNews▲‘6회 연속 종합 2위 목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더위가 최고조에 오르게 될 한여름 8월에는 44억 아시아인의 최대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다.당초 아시안게임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경제 문제를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한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개최도시로 결정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2018년으로 대회를 앞당겨 개최하기를 요청했다.자카르타는 자바 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의 수도다. 또한 인구 180만명의 인도네시아 제7의 도시인 팔렘방은 수마트라 섬에 있다. 자카르타와는 609km나 떨어져있다. 두 도시를 오가려면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린다.주경기장은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이다. 총 40개 종목, 462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고 아시아 국가들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래 6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특히 일본과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그동안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일부 종목에서 2진급 선수를 파견했다. 하지만 2020년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전원 1진급으로 선수단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2018.01.01 I 이석무 기자
2018년 스포츠. '황금 개띠 해' 빛낼 개띠 스타는 누구?
  • 2018년 스포츠. '황금 개띠 해' 빛낼 개띠 스타는 누구?
  • 2018년 ‘황금 개띠’의 해를 맞이하는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스타 윤성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황금 개띠’의 해다. 1994년, 1986년, 1970년생이 자신의 해를 맞이한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개띠 스타는 스켈레톤의 간판스타 윤성빈(24·강원도청)이다.윤성빈은 현재 진행 중인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의 독주를 저지하고 세계랭킹 1위의 상징인 노란색 조끼를 손에 넣었다.윤성빈은 2017-2018시즌 1차 대회를 은메달로 출발한데 이어 2,3, 4차 대회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두쿠르스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이어 5차 대회에서 다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윤성빈은 이제 한국 동계스포츠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썰매 종목에서의 첫 올림픽 메달이다. 그동안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수확한 55개의 메달은 모두 스케이트 종목에서 나왔다.만약 윤성빈이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다면 스케이트 이외 종목에서 거둔 첫 메달이 된다.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축구대표팀에서도 개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일단 대표팀 사령탑인 신태용(48) 감독은 1970년생 개띠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을 맡아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에도 경기력 논란으로 비난의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의 A매치 2연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한 뒤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신뢰를 회복했다.축구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권창훈(24·디종)은 1994년생 개띠다. 프랑스 프로축구 진출 두 시즌 만에 팀의 주축 선수로 입지를 굳힌 권창훈은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가올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호의 핵심 멤버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야구계에선 ‘1982년생 황금세대’가 개띠 스타의 중심이다. 이대호(롯데),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등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고 있는 최고 스타들이 30대 중반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텍사스)와 오승환도 2018년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1994년생 선수들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정현(kt), 하주석(한화), 박진형(롯데), 한승택(KIA)과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주역인 조상우(넥센)가 94년생 개띠다.프로농구에선 대학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이종현(현대모비스), 강상재(인천 전자랜드), 최준용(서울 SK)이 ‘1994년생 개띠 삼총사’다.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빅3’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프로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프로농구의 간판스타로 떠오르고 있다.여자농구에선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구리 KDB생명의 포워드 구슬(24)이 개띠 스타로 주목할만 하다.
2018.01.01 I 이석무 기자
③박승 "LH 임대주택 확대, 文대통령에 조언할 것"
  • [신년인터뷰]③박승 "LH 임대주택 확대, 文대통령에 조언할 것"
  •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 인근 한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혁명에 가까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합니다.”박승(81) 전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문제에 있어 이같은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박 전 총재는 “부동산은 그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동시에 한국 경제를 망가뜨리는 근본원인이 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전 총재가 이같은 철학을 언급한 것에 무게감이 있는 건 그가 역대 정부 주요 부동산정책에 관여한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노태우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을 지냈고, 김영삼정부 시절에는 공공기관(대한주택공사 이사장)에 몸담았다.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에서는 부동산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다.박 전 총재는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능의 확대 개편을 주장했다. 정부의 주택정책은 장기임대주택 공급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소신이다. LH를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관리의 중심기구로 만들고, 국유지와 그린벨트를 대폭 푼 곳에 주거약자를 위한 장기임대주택을 짓자는 구상이 골자다. 이를 저소득 신혼부부, 다자녀 저소득층, 일반 저소득층 등의 순서로 싼 값에 공급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 이같은 정책구상을 조언할 것”이라고도 했다.박 전 총재는 “부동산 보유세율을 대폭 인상하는 대신 취득세율을 대폭 낮추는 식으로 세제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시한폭탄과 같은 천문학적인 가계부채 문제도 부동산 과열을 해결하는 연장선상에서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이 가계부채를 정체 시킬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3% 가까이 오를텐데 우리나라도 그 정도로 수준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균형금리는 3~4%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가 3~4% 정도로 인상되면 가계부채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이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1936년 전북 김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 △중앙대 정경대 경제학과 교수(1976~2001년) △청와대 경제수석(1988년) △건설부 장관(1988~1989년) △대한주택공사 이사장(1993~1996년) △한국경제학회장(1999~2000년) △한국은행 총재(2002~2006년) 대담=이익원 편집국장/ 정리=김정남 김정현 기자/ 사진=방인권 기자
2018.01.01 I 김정남 기자
②'경제 원로' 박승 전 한은 총재에게 길을 묻다
  • [신년인터뷰]②'경제 원로' 박승 전 한은 총재에게 길을 묻다
  •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 인근 한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보수와 진보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시대다. 정치는 물론 사회·경제 모든 분야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 집권 이후 경제정책의 틀이 과거 보수 정권과 비교해 확 달라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대화와 타협을 기반으로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데일리가 팔순(八旬)이 넘은 노(老)경제학자를 찾은 것도 갈등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박승(81) 전 한국은행 총재는 대표적인 한국 경제 원로이자 중도 실용주의 인사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을 지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제이(J)노믹스’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분명히 하려는 듯 보였다. 그는 “청와대에 가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특정 자리를 맡지 않고) 여든이 넘은 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파수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박 전 총재와의 신년 인터뷰는 지난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 인근 한 호텔에서 1시간30분여 동안 진행됐다.◇“소득 주도 성장론, 속도조절 필요”-지난해 3% 성장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위기라는데.△우리 경제는 양과 질 양면에서 위기라고 본다. 과거에 있었던 그런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다. 한 마디로 노화(늙음)를 막아야 하는 위기라고 본다. 우선 성장활력이 냉각되고 있다. 10년 전 만해도 성장률이 4~5%였는데, 지금은 반토막이 나 있다. 질적 측면에서 보면, 양극화나 빈부의 대물림 같은 구조적 불균형이 깊어졌다. 경제의 틀 자체를 고쳐야 하는 그런 과제를 안게 됐다.-문재인정부의 정책 전반은 어떻게 보는가.△큰 흐름으로는 잘 하고 있다고 본다. 하나의 개혁 과정이니까. 다만 외교정책, 대북정책, 사회정책은 잘 하고 있다고 보는데, 경제정책은 조금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있다.-문재인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 어떻게 평가하는가.△소득 주도 성장론은 저도 응분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여러 면에서 소득 주도 정책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소득 주도 성장은 수출보다 내수 주도로 성장하자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소득보다도 가계소득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수출 주도 성장은 불가능하다. 대기업은 소득이 있어도 국내에 투자하지 않고, 국내 투자를 해도 고용 효과가 없다. 소위 낙수 효과 성장으로부터 소득 주도 성장으로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최저임금을 올리고 정부가 보전해주는 정책은 어떻게 보는가.△앞으로는 복지를 늘리고 최저임금도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영세기업 문제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이게 실용주의 정책이다. 이번에 최저임금을 많이 올려서 정부가 3조원을 들여 보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가급적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의 보전정책은 가급적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총공급 측면의 성장 엔진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소득 주도 성장은 수요 면에서의 성장정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의 성장정책, 즉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 기업의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 등은 따로 필요하다. 그런 정책은 4차 산업혁명의 추진, 벤처기업의 육성, 기술 혁신, 노동개혁과 노사관계 개선, 서비스업과 4차산업 분야의 규제 철폐 등이다. -문재인정부 들어 총공급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는가.△부분적으로 공급 측 성장정책이 소홀히 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득 주도 성장은 필연이다. 그 길 아니고는 없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소득 주도 성장이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이 돈을 벌어야 (우리 사회에) 많이 기여하지 않나. 대기업에 따뜻하게 해주고 동시에 사회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대기업이 사업하기 어려운데 그게 정부가 도와주지 않아서 그렇다면, 그것은 정부가 잘못하는 것이다.-우리 경제가 통화정책에 의존해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는데.△경제는 시장기능에 의해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의 간섭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문제는 민간기업이 그런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 한다는데 있다. 민간기업이 국내 투자를 기피하고, 투자하더라도 고용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래서 기업소득이 가계소득으로 환류되는 길이 차단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소득 재분배 정책 등 양극화 대책이 불가피한 단계에 있다.-문재인정부 인사들이 역량은 충분히 있다고 보나.△다 능력있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뭐라고 말할 수가 없고, 어쨌든 이번에 개혁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기업 활동을 재밌게 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줘야 한다. 규제 문제나 노동 문제 같은 것도 풀어줘야 한다. 대통령이 이번 재계 신년하례식에 안 나간다고 하는데, 그것은 조금 잘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 인근 한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文정부, 복지 5년 로드맵 만들어야”-저출산 고령화 문제,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나.△저출산 고령화는 한국 경제 노화의 최대 원인이라고 본다. 자녀가 많을수록 납세, 주택, 급여, 연금 등 모든 면에서 혜택을 줘야 한다. 노령화 문제는 단기적으로 정부의 기초노령연금을 강화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령화 시대의 필연적 복지 문제, 증세는 필요한가.△문재인정부가 복지와 세금에 대한 임기 5년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그걸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증세는 불가피하다. 증세는 법인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순이어야 한다.-우리나라와 미국의 법인세 역전 우려도 나오는데.△종합적으로 볼 때 아직 판단이 어렵다. 다만 미국에서 대기업의 국내 투자가 급증하고 고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감세정책이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법인세를 내려준다고 투자가 증가한다고 볼 수 없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제조업에서 투자가 일어나도 고용은 감소하고 있다. 법인세 감세가 일자리 창출과 국내 투자 증대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경제의 근본 틀이 바뀌는 문제인 것 같다.△그렇다. 소비 정책도 과거 같으면 ‘소비 절약’ ‘저축 증대’다. 내가 한국은행 총재(2002~2006)였을 때 저축추진본부장이었다. 지금은 그런 것 없지 않나. 이제는 ‘소비 증대’ ‘저축 감소’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는 선성장 후복지 정책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교육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교육은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컨대 수능시험 상위 30% 안에 든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 대학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하자는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문 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하려고 한다.-위기론이 많지만 우리만의 장점도 있다고 보는데.△과거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다. 그런데 한국만큼 경제 발전이 되고 민주화가 된 나라는 없다. 성취를 위한 민족적인 에너지가 있다고 본다. 지금은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는데, 정부가 국민통합을 이뤄주길 바란다. 민족적 에너지의 힘으로 경제발전을 계속 이끌어갔으면 한다.대담=이익원 편집국장/ 정리=김정남 김정현 기자/ 사진=방인권 기자
2018.01.01 I 김정남 기자
①"영세 노동자 위한다면 노조도 양보하라"
  • [신년인터뷰]①"영세 노동자 위한다면 노조도 양보하라"
  •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 인근 한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대표적인 경제 원로로 꼽히는 박승(81) 전 한국은행 총재가 새해 한국 경제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쥔) 억대 연봉 노조가 양보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박 전 총재는 지난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 인근 호텔에서 가진 이데일리 신년 인터뷰를 통해 “노조도 없는 영세기업 비정규직도 그렇게 하려면(처우가 나아지려면) 정규직 고임금 노동자가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고임금 노조의 권익을 그대로 지키는 동시에 저임금 비정규직의 처우까지 개선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박 전 총재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을 지냈다. 박 전 총재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중시하는 석학이다.그는 “노동 유연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 그래야 고용을 늘릴 수 있고 노동 복지도 향상된다”며 “그런데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보수 정권이었다면 노조가 싸워서 권익을 지킨다고 하겠지만, 지금 진보 정권은 친(親)노동인데 이럴 때는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단체가) 비협조적으로 나가니 정부도 곤혹스러운 것 같다”며 “정부도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박 전 총재는 문재인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에 대해서는 “그 길 외에는 대안이 없다. 이제 수출 주도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소득 주도 성장이 전부는 아니라는 점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 기업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 등 공급 측면의 성장정책은 별개로 필요하다”며 “(문재인정부 들어) 부분적으로 공급 측면의 성장정책이 소홀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대담=이익원 편집국장/ 정리=김정남 김정현 기자/사진=방인권 기자
2018.01.0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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