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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감동의 포옹’…文대통령, 유족 김소형 씨와 재회
  • ‘5.18 감동의 포옹’…文대통령, 유족 김소형 씨와 재회
  • 지난해 5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유족인 김소형씨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각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규모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로 분주한 상황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계의 개별 신년인사회에 모두 참석하는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국회, 정당, 사법부, 행정부, 지자체, 원로, 경제계, 노동계, 여성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시민사회계,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한다. 특히 5.18 기념식 참가자, 초등학생, 재래시장 상인 등 특별초청 국민 18명도 자리를 함께 한다.청와대 관계자는 일반국민 특별 초청과 관련해 “2018년 희망찬 새해를 국민과 다함께 맞이할 수 있게 통상적인 참석대상 이외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을 특별 초청했다”며 “국민에게 전해줄 희망과 공감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분들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5.18 유족인 김소형 씨다. 1980년생인 김 씨는 지난해 5.18기념식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김 씨는 “5·18은 제가 이 세상에 왔던 기쁜 날이기도 하지만 제 아버지를 빼앗긴 슬픈 날이기도 하다”고 슬픈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연신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은 추모편지를 읽은 김 씨가 퇴장할 때 뒤따라가 따뜻하게 안아주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김 씨를 포옹하며 위로를 건넨 장면은 취임 첫해 문 대통령의 탈권위를 상징하는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다. 10대 모델 한현민도 이날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족 출신인 한현민은 미국 타임지가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선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술년을 맞이해 12살(황금개띠) 어린이를 대표해 서울청운초등학교 5학년인 박소현 양과 김민준 군도 참석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대학생 양승민 씨, 여수 재래시장 상인 이옥숙 씨,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경기도청 직원으로 근무 중인 김인숙 씨, IT업계 장시간 근로문제를 공론화한 조영주 정보통신산업노조 위원장, 첫 월급 수령 이후 기초수급자 자격을 포기한 중증장애인 홍성표 씨, 충북 청주 수해복구에 앞장선 황사일 씨, 포항 지진피해를 겪고 수능시험을 치른 여고생 김지현 양 등이 참석했다. 이어 독립유공자 유족인 김자동 대한민국임정기념사업회장, 이산가족 김창옥 씨, 가족 중 5부자가 해병대 가족인 김완수 해병 상병, 15년 장기 미제사건을 1년간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범죄협의를 입증해 사건을 해결한 남설민 전남경찰청 경찰관, 신장암수술 2주 만에 복귀해 화재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정인근 인천서부소방서 소방관도 함께 했다. 이밖에 버림받거나 미혼모에게 태어난 5명 입양해 자녀들과 가족 오케스트라단을 구성해 지역사회에서 공연하고 있는 천병희·최진수 씨도 참석한다.
2018.01.02 I 김성곤 기자
우원식 "北, 평창에 대표단 파견 의사…한반도 평화 물꼬"
  • 우원식 "北, 평창에 대표단 파견 의사…한반도 평화 물꼬"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가능성에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남조선 겨울 올림픽(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새해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과 대표단 파견 용의 의사를 밝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 군사훈련 연기 제안 등을 통해 평화올림픽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북한이 화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우 원내대표는 “10년을 준비한 평창올림픽 화두는 첫째도 평화 둘째도 평화”라며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함께 한다면 평창올림픽의 평화 개최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물꼬도 다시 틀 수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의 메시지가 평창올림픽 성공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도록 남북 대화 성사 등을 조속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여당이 할 일이 있다면 책임 있고 신중하게 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18.01.02 I 유태환 기자
 황창규 KT 회장 "평창 5G 성공, 명실상부 국민기업" 강조
  • [신년사] 황창규 KT 회장 "평창 5G 성공, 명실상부 국민기업" 강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황창규 KT(030200)그룹 회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5G 서비스 상용화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KT는 2일 오전 황창규 회장이 이메일을 통해 KT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2018년 신년사는 KT 및 그룹사 임직원들이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에 대한 치하와 함께 2018년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요청이 담겼다.황창규 회장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3가지 방향으로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첫번째가 2018년 맞이할 ‘결정적 순간’을 글로벌 1등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자는 내용이다. 통신 시장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그룹사마다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2018년은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황 회장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컬러TV 위성중계 후 일본이 전자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KT가 평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황창규 회장은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G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다는 것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1년여 동안 진전이 있었던 5대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KT는 지난해 2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보안 5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은 경쟁사의 도전이 거센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확실한 혁신이 필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금융거래 플랫폼에서는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미래 역량의 중요성도 빠트리지 않았다.황 회장은 국민기업 KT로서 사명과 책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황창규 회장은 국민들로부터 KT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라는 기대와 요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기업으로서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 회장은 KT그룹에 내재화된 변화 역량을 보다 심화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 황창규 회장은 2018년 새로운 경영 어젠다를 제시하는 대신 소통·협업·임파워먼트, Single KT, 열정과 끈기의 기업문화, 고객인식 1등, 한계 돌파 등 그동안 KT그룹을 변화시켰던 노력들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하는 프로세스, 협업 방식, 조직 문화, 개인의 역량개발 등에서도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KT만의 ‘확고한 차별화’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신년사 발송에 앞서 황창규 회장은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2018년 각오를 다지는 행사를 주관했다. 2일 아침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KT광화문빌딩 East 및 West로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핸드크림 세트를 새해 선물로 전달했다. 이어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그룹 신년 결의식’에 참석했다.KT 및 그룹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신년 결의식은 지난 성과를 돌아보는 동영상 상영과 함께 KT, 그룹사, 협력사 3명의 직원들이 변화상을 발표하는 순서로 시작했다. KT 네트워크 부문의 직원은 평창 5G를 준비하며 겪었던 난제들을 해결하며 얻었던 성취감을, KT DS 직원은 유무선 통합 서비스 시스템 KOS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소개했다. 협력사(대리점) 직원은 매출 악화의 위기를 판매상품 다양화를 통해 극복한 비결을 공유했다.이어 금융, 언론, 학계, 재계에서 진단한 KT의 위기상황과 극복방안을 담은 인터뷰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KT 및 그룹사 부서들의 신년 각오 발표가 있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큰북과 LTE북으로 연출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KT그룹 신년 결의식은 “위기를/기회로, 기회를/기적으로” 구호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 현장은 KT그룹 사내방송인 KBN을 통해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황 회장은 “2018년 평창 5G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 KT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수많은 한계를 돌파한 6만여 구성원들과 더불어 성공하고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8.01.02 I 김유성 기자
文대통령, 靑 신년인사회 개최…정재계 인사부터 초등학생까지 참석
  • 文대통령, 靑 신년인사회 개최…정재계 인사부터 초등학생까지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를 등반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노주, 성준용, 박정현, 문 대통령, 김지수, 최현호, 최태준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각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규모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로 분주한 상황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계의 개별 신년인사회에 모두 참석하는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국회, 정당, 사법부, 행정부, 지자체, 원로, 경제계, 노동계, 여성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시민사회계,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한다. 특히 5.18 기념식 참가자, 초등학생, 재래시장 상인 등 특별초청 국민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번 신년 인사회는 문 대통령의 인사에 이어 특별영상 상영, 문화공연, 주요 인사들의 신년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경제계 참석자들의 면면도 관심을 모은다. 우선 대기업 중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총수와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제단체 대표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계 참석자 중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서는 당 대표가 불참하고 각당 원내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8.01.02 I 김성곤 기자
  • 강원랜드, 예상보다 빠른 규제 강화…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영업시간과 일발 테이블 수 조정 등의 규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종전 4만1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강원랜드는 지난달 2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 재허가와 함께 2가지 조정사항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카지노 영업시간은 하루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축소하고 일반 테이블 수도 180대에서 160대로 줄이기로 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시간 감소가 실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적용 시점부터 카지노 매출이 10% 내외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예상 카지노 매출 약 1조5000억원 기준 최대 1500억원의 감소가 예상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연간 300억~400억원 내외의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미 테이블 가동률이 70% 내외에 불과하기에 일반 테이블 수 조정에 따른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규제사업의 특성상 테이블 증가(혹은 재허가)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은 하향된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이번 2가지 규제사항 외에도 매출총량제 위반시 최대 6개월 영업정지 및 영업이익 50% 범위내 과징금 부과도 논의되는 등 규제의 강도와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기부금도 해를 넘겨 1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덕붙였다.
2018.01.02 I 이후섭 기자
"일자리, 새해 한국경제 최대 과제"..기재부 긴급 설문(종합)
  • "일자리, 새해 한국경제 최대 과제"..기재부 긴급 설문(종합)
  • 구직자들이 지난해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가 예산·세금·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한국경제의 1순위 악재(리스크)로 청년실업 등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 계속되는데 경제 정책으로 단기간에 이를 해소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대외 악재로는 북한의 핵도발, 중국의 추격에 따른 반도체 수출 악화가 우려됐다. 이데일리가 1일 기재부 국·실장 이상의 고위공무원(정원 41명)을 대상으로 ‘2018년 한국경제의 1순위 리스크’를 물은 결과, 응답자 10명 중 대다수가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A 관계자는 “세계경제 흐름이 괜찮아 수출 등 거시 지표가 괜찮을 것 같다. 사회복지 예산 지출이 늘면서 계층 간 갈등도 완화될 것”이라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청년실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 실업자 수는 39만5000명으로 재작년 11월보다 4만6000명(13.2%)이나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의 노동시장 진입으로 청년고용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에코붐 세대가 취업 시장에 쏟아지는 시기는 문재인정부 임기(2017~2022년)와 겹친다. 기재부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구직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과정에서 베이비부머와 청년세대 간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이 벌어질 우려도 크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대표적인 사례다. B 관계자는 “올해 성장률이 오르더라도 일자리가 함께 느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 늘리는 게 제일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 악재를 우려했다. C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 대응하는 강도에 따라 한국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 관계자도 “어떻게 정리될지에 따라 민감한 게 북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진정으로 민족적 화합와 단합을 원한다면 각계 단체들과 인사의 대화 길을 열어 놓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오히려 E 관계자는 “중국발(發)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반도체 D램, LCD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우리 수출기업들(삼성·LG·SK)이 중국의 공격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가 올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 달까지 14개월째 수출이 상승했지만 반도체 호황이 멈추면 수출을 안심할 수 없다. 다른 기재부 관계자들은 가계부채, 부동산·건설경기 둔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관리·예측이 가능한 리스크’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F 관계자는 “대외 요인은 불확실성이 강하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까지 금리인상에 나서면 한국경제에 외부요인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역대 최고치였다.[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에코붐 세대=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의 자녀 세대로 1991~1996년생(올해 23~28세)을 의미한다. 전후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1979~1985년)를 잇는 개념이다. 전쟁 이후 대량 출산에 따라 2세들의 출생도 메아리(echo·에코)를 만들며 급증해 에코붐 세대라고 불린다.
2018.01.02 I 최훈길 기자
  • [사설] 김정은의 신년사 환영하지만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 의향과 미국에 대한 위협을 동시에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어제 공개된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론하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도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고 거듭 밝힌 것이다.평창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힌 대목만 살펴본다면 더없이 반가운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 올림픽 기간 중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말끔히 덜게 됐을 뿐 아니라 나아가 평화축제로 치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더 나아가 대표단 파견을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제의까지 해 왔다.이러한 제의에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지만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에 대해서는 냉철한 접근이 필요하다. “핵 단추가 내 책상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이라고 밝힌 부분에 이르러서는 기본 태도가 거의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미국에 대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미루자고 제안한 틈을 노려 양국 동맹의 굳건성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가 느껴지기도 한다.이미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합동군사훈련 연기 방안에 대해 일리가 있다는 반응과 함께 동맹관계의 약화를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대화 제의를 뿌리칠 필요는 없겠지만 미국과 공연히 엇박자를 내는 경우만큼은 피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본격적인 경제 제재로 북한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의 성공 못지않게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2018.01.02 I 허영섭 기자
  • [사설] 조류 인플루엔자 또 뚫리는가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전남 나주와 영암의 오리농가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경기 안성, 충남 천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AI가 지난 11월 전북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자꾸 늘어나면서 전남, 제주, 경기, 충남 등으로 퍼지는 양상이다.지난해 겨울처럼 AI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번지며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평창올림픽 개최지 인근인 양양 남대천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도 심상치 않다. 반드시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한다.해마다 겨울이면 AI로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일이 연례행사처럼 돼버렸다.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가는 등 철저한 방역 태세를 갖췄다고 했지만 또다시 구멍이 뚫린 셈이다. AI가 계속 발생하는데다 피해도 더 커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의 방역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백신 투약, 가축 사육 총량제, 밀식사육 개선 등 사전예방 조치가 보다 중요하다. 신고 지체, 조기 출하, 현장점검 거부 등 일부 농가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다. 철새가 옮기는 AI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지만 대응만 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행착오는 이제 겪을 만큼 겪지 않았는가. 기존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2018.01.02 I 허영섭 기자
지메르만·키신 내한공연…조성진 7일부터 전국투어
  • 지메르만·키신 내한공연…조성진 7일부터 전국투어
  • 오는 10월 18일과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는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사진=롯데콘서트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년 새해 클래식 라인업은 풍성하다. 피아니스트의 무대가 돋보인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예프게니 키신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선우예권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지휘자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등 반가운 얼굴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새해의 문을 여는 것은 조성진과 정명훈이다. 조성진은 오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1월 10·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전주·대전으로 이어지는 첫 전국투어를 갖는다. 공식 무대에서 거의 연주한 적 없는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듀오 콘서트’(9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출연한다.서울시향 사태로 한국 활동을 잠시 쉬었던 지휘자 정명훈도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 오는 11일에는 만 18세에서 28세 사이의 음악 전공자로 구성된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롯데콘서트홀) 지휘에 나선다. 이어 13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정명훈 & 아시아 필하모닉’(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지휘한다. 첼리스트 지안 왕, 바이올리니스트 다이신 카시모토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8월에는 20년 만에 KBS 교향악단(8월 23·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지휘한다.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부산·서울·전주·대전으로 이어지는 첫 전국투어로 새해의 문을 연다(사진=크레디아).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공연은 10월 연이어 열린다.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폴란드 출신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10월 18·19일 롯데콘서트홀)로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와 영국 클래식의 심장으로 불리는 오케스트라의 만남으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내한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예프게니 키신은 4년 만에 독주회(10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연다. 하루 6~8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피아니스트다. 앞선 내한공연에서 30회의 커튼골과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연주와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한 팬 사인회로 화제가 됐다.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10월 1일 롯데콘서트홀)도 클래식 애호가의 관심이 뜨겁다.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지난해 9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뒤 갖는 첫 내한공연이기 때문이다. 거장 지휘자와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빚어낼 하모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올해 개관 40주년과 3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공연장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의 기념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다. 세종문화회관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11월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선우예권과의 협연 무대로 꾸민다. 소프라노 조수미,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출연하는 ‘디바 & 디보 콘서트’(5월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선보인다.예술의전당에는 사라 장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김다미·양정윤,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박노을 등 예술의전당과 함께 성장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음악회’(2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꾸민다. 올해 30회를 맞는 ‘교향악축제’(3월 31일~4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대만 국가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9월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함께 오는 10월 1일 내한하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사진=롯데콘서트홀).
2018.01.02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용 늘린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 돼야"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고용 늘린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 돼야”-美엔 핵 위협, 南엔 대화 손짓…김정은 ‘두 얼굴’ 신년사△2면(줌인&)-노동입법 지연에 “절규하고 싶다”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상반기 수출 총력전…수출 4% 이상 목표”-한·미 공조 확고히 하면서 北 대화의 장 이끌어야△3면(김정은, 두 얼굴 신년사)-새해벽두 ‘남북 대화’ 불쑥 꺼낸 김정은…北 ‘통남봉미’로 응수타진-평창회담 급물살 예고…군사회담까지 이어질까-北 피겨 페어 ‘김주식-염대옥’ 와일드카드 출전 유력’△4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 “소득안정, 재취업지원, 혁신성장…일자리 삼각방패 세울 것”△5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정규직 과보호법에 일자리 못 늘려”-“‘고용 가뭄’에 공공부문 일자리에 쏟아붓는 文정부”△6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규제 완화→투자 확대→일자리 증가…‘고용창출 엔진’ 기업을 뛰게 하라-정시 퇴근은 기본…‘워라밸 만족한 직원이 회사에 도움돼요’△8면(정치)-‘평창 구상’에 답한 김정은…文 ‘한반도 운전대’ 다시 잡나-“개헌, 국회가 못하면 대통령이 나설 수 있다”-안철수 “이달중 전당대회…통합 내달초 마무리”-김종대 “UAE 이면합의, 재벌 이익 위한 군사력 끼워팔기”△9면(경제·금융)-가계대출 규제에 ‘소호대출’ 급증…연체율 비상-KB 캐피탈, 해마다 실적 ‘新기록’-일자리, 새해 한국경제 최대 과제-“올 1분기 원·달러 환율 1070원대”△10면(도박보다 강한 가상화폐 중독)-자다가도 벌떡, 운전하다 시세 확인…하루에 수십 번식 사고 팔기도-가상화폐에 빠져 직장 관두고…결혼자금 올인했다 파혼당하고△12면(산업&기업)-‘65세 은퇴, 전문경연인 승계’ 약속 지켰다…남승우 ‘아름다운 퇴진’-UHD보다 4배 선명…LGD 세계 첫 ‘8K OLED 디스플레이’ 개발-삼성전자 IoT 플랫폼, 국제인증-대한항공, 올림픽 기간 인천~양양 ‘환승 내항기’△13면(산업)-5G시대 필수설비 전봇대·관로 ‘귀하신 몸’ 떠올라-과기정통부 R&D 사업…연구자 중심 연구 확대, 4차 산업혁명에 초점-구글vs아마존 IT융합시대 서로 따돌리는 이유-집 내부 그대로…LG전자, CES에 ‘AI 전용관’ 전면배치△14면(소비자생활)-최저임금 인상 첫날…“시급 올라 좋긴하지만, 관두라 할까 봐 불안해요”-‘롱패딩 인기 이을 주자 못찾겠네’…패션업계 불안감 확산-현대백화점 ‘웃으면 복이와요’…행복에너지 전파 나서△16면(증권&마켓)-투자연기·계약해지…세밑이면 악재 터는 ‘올빼미 공시’ 기승-실적 개선, 외인 컴백…커지는 ‘1월 효과’ 기대감-‘IT·환경·중국’ 무술년 투자 3대 키워드△17면(증권)-“100만원도 쪼개서 투자…ETF, 자산관리에 최적이죠”-SK루브리컨츠·현대오일뱅크…IPO ‘대물’ 줄줄이 대기-‘6개월 공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선 본격화-외국인 작년 ‘바이 코스닥’, 3조원 순매수…역대 최대△18면(성공異야기)-‘변신하는 CEO’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단순 매입·매각 넘어…전시·점검·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19면(건강)-툭하면 뒷목 잡고 흥분하는 나, 알고보니 혈압까지 ‘아빠 닮았네’-꽁꽁 언 손·발 비비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녹이세요-퇴행성 관절염 20~30대 안심 못해…무릎인공관절 수술 급증 추세△20면(문화&스포츠)-올해도 풍성한 클래식 라인업-성장 주춤 뮤지컬계…올해는 ‘신작보다 리바이벌’△22면(스포츠)-슈퍼루키 최혜진의 새해 화두는 ‘도전’-김지현 “남친 만들고 올해도 3승 키스”…김시우 “PGA 메이저 우승컵 품을 것”-정운찬 신임 KBO 총재 “상벌제 바꿔 클린베이스볼 실천”-뱅거, 아스널서 811번째 경기…퍼거슨 넘었다△24면(사람&나눔)-‘황금개띠’ 첫둥이 부모들 소감, 0시 0분 1초 응애 응애…“건강하게만 자라다오”-“전통시장 노후시설 일괄정비할 터”-대한항공, 무술년 첫 입국 中고객에 왕복항공권 증정△25면(오피니언)-청년실업정책 패러다임 바꿀 때-[전문기자칼럼]페이스북 수석부사장 방한에 거는 기대-[기자수첩] 정통시장 살리기, 대기업서 배워라△26면(부동산)-韓보유세 비율 0.8%…OECD 평균 못 미쳐-강남 토박이 재건축 입주권 매매…“투자자들 벌써 입질”-“다주택자, 집 파느니 자식에게 물려준다”-쏟아지는 입주물량 부담에…전국 전세값 5년 3개월만에 하락세△27면(사회)-“새해 좋은 氣 받을래요”…건각 2500명 맨몸으로 7㎞ 완주-정부 가상화폐 투기 대책에 현직 변호사 헌법소원 제기-출국장서 유학가는 딸 배웅한 엄마 “원하는 바 꼭 이루길”-참여연대, ‘다스’ 실소유주 입증 문건 검찰에 제출키로-취객 하차 요구 무시하고 목적지 간 택시기사 무죄
2018.01.01 I 유태환 기자
김정은, 文 '베를린 구상'에 화답?…중단된 군사회담 재개될까
  • 김정은, 文 '베를린 구상'에 화답?…중단된 군사회담 재개될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꽉 막혔던 남북 군사 당국 간 ‘대화의 문’이 열릴 수 있을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미국을 향해 핵 위협을 가하면서도, 한국 정부에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시사했다.김정은은 이날 육성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북관계에 대해선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히면서 이를 위한 남북 간 실무협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간 대화는 남북 군사회담으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김정은은 이날 신년사에서 “북남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화답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화답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 해 7월 국방부는 군사분계선(MDL)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그동안 북한은 이에 무응답으로 일관했지만, 김정은은 이번 신년사에서 “동족 간의 불화와 반목을 격화시키는 행위들은 결정적으로 종식되어야 한다”고 전향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육군 수색대대 요원들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상황조치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남북군사회담이 실제 성사될 경우, 2014년 10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간 접촉 이후 다시 군 당국자들이 만나는 셈이 된다. 당시 남북은 군사당국자간 비공식 접촉을 통해 서해상 출동과 대북전단 살포, 상호 비방 중단 등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바 있다. 이후 박근혜 정부의 ‘북한 비핵화 결단 없이는 남북대화는 없다’는 기조에 따라 사실상 남북간 군사회담이 중단됐다. 하지만 북한의 이같은 ‘평화공세’가 우리 정부에 숙제를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 북핵 문제 진전없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정은은 이번 신년사에서 미국을 향해 핵무력 완성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책상 위의 핵 단추’라는 표현으로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게다가 “핵탄두들과 탄도로켓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며 핵무력의 기술적 완결성을 위해 계속 도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그냥 보고만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8.01.01 I 김관용 기자
“文이 내민 손 金이 잡았다” 평창구상·한반도 운전자론 탄력(종합)
  • “文이 내민 손 金이 잡았다” 평창구상·한반도 운전자론 탄력(종합)
  •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연설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해 벽두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평창구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북한에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촉구하고 미국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한 것에 대해 북한이 화답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시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 등에 구애됨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왔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새해 들어 전례 없이 적극적인 태도로 나오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꺼져가던 한반도 운전자론의 불씨도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12월 평창구상 승부수…김정은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가능”올해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문 대통령의 최대 과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다. 가장 확실한 카드는 북한의 올림픽 참여다. 이는 곧 핵·미사일 도발 중단의 이음동의어와 마찬가지인 만큼 올림픽 성공을 넘어 세계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다. 문제는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 등의 여파로 일부 국가들이 아직까지 올림픽 참여를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오후 KTX 경강선(서울∼강릉)을 시승 행사 중이던 대통령 고속 전용열차 내에서 가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양국에 승부수를 던졌다. 한동안 우리 정부 내에서 금기시됐던 ‘한미군사훈련 연기’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체육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며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평창구상을 제안한지 13일 만에 화끈하게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지금은 등 돌리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다.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히 열어나가야 한다”며 “남조선 겨울 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높일 것이며 그 대회가 성과적으로 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 동족의 행사를 돕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코리아패싱 오명 극복할까?…남북관계 개선·북핵해결 주도권 분수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는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베를린구상’을 천명했지만 현실은 참담했다. 북한은 이른바 ‘통미봉남’ 원칙을 노골적으로 구사하면서 우리 정부를 철저히 무시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구상은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에서 대한민국 소외 현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힘을 잃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남북 당국간 만남 제의 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의 참여를 촉구한 지 6개월여 만의 반응이다. 북한의 올림픽 참여는 남북관계 해빙무드로 이어진다. 스포츠와 민간분야 중심의 교류는 물론 남북 당국간 대화도 재개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대화제의가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린 위장평화 공세라는 우려도 있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는 긍정적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게 마주앉아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해법을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로 한반도 긴장국면이 최고조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코리아패싱’이라는 오명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온 문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가 빛을 발한 것이다. 더구나 북한의 올림픽 참여는 남북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의 중대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국제사회에 일종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인 만큼 우리 정부의 주도권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중단 및 올림픽 참여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는 낮은 단계의 쌍중단(한미군사훈련과 북한 도발의 동시 중단)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인 만큼 문 대통령의 향후 북핵해법이 쌍중단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물론 관건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다. 다만 북한이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것은 물론 최고 권력자가 올림픽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2018.01.01 I 김성곤 기자
  • 높아진 남북 대화 가능성.. 北 통남봉미로 전략수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대화 제의를 하면서 경색 일변도이던 남북 관계가 해빙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은이 핵에 대한 완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인 우리 정부와 접점을 찾기는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미국을 배제하면서 우리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속내 파악도 선행돼야 한다.◇‘평창’ 꼭 집은 北..남북 대화 가능성↑김정은이 신년사에서 “겨울철 올림픽”을 언급한 것은 그 만큼 남한과의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신년사에도 ‘남북관계 개선’ 의사를 드러냈지만 상징적 선언에 그쳤다. 당장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이 가능하려면 남북간 접촉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사실상 시기를 특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그간 여러 차례 북한에 대화 제의를 해온 우리 정부로서는 김정은의 이 같은 전향적 메시지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대북 대화의 물꼬를 스포츠 이벤트로 열고 이후에 군사당국 회담이나 이산가족 회담, 나아가서 정상회담 등 여러가지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북한이 평창에 참석해 도발을 멈춘다면 평창올림픽에 대해 국제적으로 일고 있는 불안감도 잠재울 수 있다.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남측의 평창동계올림픽과 북측의 정권 수립 70주년 계기 평화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을 제시한 것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또 신년사에 ‘민족’, ‘자주’, ‘우리민족끼리’ 등 남북을 포괄할 수 있는 어휘가 많이 사용되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 교류 활성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 ‘각계각층 단체’, ‘개별적 인사’ 등 모든 수준에서의 왕래 가능성을 열어놨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해에 보였던 남북대화 거부 입장에서 탈피해 입장 전환을 보여줬다”며 “올해에는 남북교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다만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강력하게 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은 추가적 노림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던 한미군사훈련의 연기에 더해 전략자산 순환 배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남측을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 그 보상으로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고 경협재개와 인도적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미국 분리 대응한 北, 공조 분열 노리나김정은은 이번 신년사에서 ‘통미봉남’이 아닌 ‘통남봉미’로 전략을 수정했다. 국제적으로 제재와 압박을 받고 있는 현상황을 그나마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대화 제의를 하고 있는 남한을 통해 풀어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오는 11월에는 중간선거를 치르는 미국을 잠시 배제했을 가능성도 있다.북한연구소는 “북한 핵문제 및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해 공을 한국에 넘김으로써 한미간 갈등을 유발하려는 전략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북한은 대미관계 보다 대남관계를 활용, 대북 압박과 제재 구도의 탈피를 모색하고 있다”고 풀이했다.그러면서 “대북제재 압박 정책 및 한미군사 훈련 포기 유도에 중점을 두고 남북관계 개선 및 남북대화라는 당근을 제시했다”며 “특히 대남 분야에서 한미 이간을 위한 적극적인 평화공세 강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이 노골적으로 미국을 등지고 우리에게 손을 내밀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공고한 한미동맹의 균열을 내보고자 하는 의도가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미국을 노골적으로 배제하겠다는 것인데 미국이 이를 용인할 것이냐는 것도 문제”라며 “당장은 우리가 나서더라도 미국이 배제되지 않고 한미동맹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한 상태에서 남북 관계를 ‘한반도 운전자론’에 입각해 풀어낼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1.01 I 김영환 기자
  • 청와대 "北 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 및 남북 만남 제의 환영"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 올림픽 참가 시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관련 없이 북한과 대화 의사가 있음을 표시해 왔다”고 언급했다.박 대변인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는 위치에 앉아 남북관계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고 말했다.이어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01.01 I 이석무 기자
"통합 2월초 마무리"..다음주 분당 여부 `분수령`
  • "통합 2월초 마무리"..다음주 분당 여부 `분수령`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안철수 대표가 우여곡절끝에 전당원투표에서 찬성 74.6%로 재신임을 확정하며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안 대표는 1월중 전당대회를 열고, 2월 초까지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통합 반대파들은 안 대표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당헌당규상 통합에 필수절차인 전당대회의 주도권을 반대파가 쥐고 있어 결국 분당의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하거나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 세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안 대표 측은 전대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통합 안건 의결에 힘을 싣기 위해 ‘전자투표’ 도입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안 대표 비설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호남쪽 의원들이 지방의원들의 반대를 들어 거세가 반발하고 있지만, 실제 지역구에 내려가 얘기를 들어보면 반대가 압도적이지는 않다”며 “반대하는 지방의원들을 위한 지방선거 복안도 마련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송 의원의 지역구는 전남 광주 서구 갑이다. 그는 “전당원투표 대회 결과 호남권 민심을 따로 분석해보려고 했지만, 악용의 소지가 있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14.2%로 한국당(10.1%)을 앞섰다. 하지만 광주전라지역의 통합신당 지지율은 1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통합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낮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의 통합 반대 명분은 국민의당의 뿌리인 ‘호남이 반대한다’이다. 햇볕정책 등 DJ정신을 계승하는 이들로서는 바른정당과 이념적 성향이 다르다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안 대표가 수도권 중심의 젊은 정당을 통합신당의 기치로 내건 점도 마뜩잖다. 박지원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호남을 가지고 가면서 다른 데를 얻어야 한다”며 “안 대표는 가만히 둬도 3년은 지지받을 텃밭을 왜 버리려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통합반대파들은 안 대표가 퇴진하고, 비대위를 구성해 지방선거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대치와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통합을 추진하는 안 대표도, 반대파도 분당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다. 송기석 의원은 “분당과정을 거친 통합,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정말 시너지도 없고 진정한 중도통합을 지지하는 분들의 뜻에도 반한다”며 “설득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은 “탈당문제는 통합 합당을 하는 분들이 짝을 찾아서 나가면 된다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이들의 탈당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중도파의 한 의원은 “다음주까지는 대치국면이 계속되겠지만, 분열하지 않고 잘 헤쳐갈 것으로 본다”며 “당차원의 통합 여부가 신속히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는 국민의당 이언주, 이태규 의원이 비공개로 오신환, 정운천 의원과 진행중이다. 합당 방식으로는 새 당을 만든 뒤 이 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사실상 흡수토록 하는 ‘신설 합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송 의원은 “(자신이 없으니까) 전당대회를 무산시키려는 반대의원들의 주장은 억지스럽다”며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 전까지는 통합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8.01.01 I 김재은 기자
靑, 김정은 신년사 ‘환영’…“남북, 마주앉아 평화해법 찾아야”
  • 靑, 김정은 신년사 ‘환영’…“남북, 마주앉아 평화해법 찾아야”
  • 1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연설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오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간의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평창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 등에 구애됨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청와대는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게 마주앉아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해법을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8.01.01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평창구상 탄력…한반도 운전자론 재시동
  • 文대통령 평창구상 탄력…한반도 운전자론 재시동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으로 해돋이 산행에 나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해 벽두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구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북한에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촉구하고 미국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한 문 대통령의 이른바 ‘평창구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시사하면서 남북당국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대북비전인 베를린구상의 후속편 격인 평창구상은 오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북한이 새해 들어서면서 전례 없이 적극적인 태도로 나오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문제 해결의 중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꺼져가던 한반도 운전자론 역시 추진력을 얻었다. ◇文대통령, 12월 평창구상 승부수…김정은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가능”올해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문 대통령의 최대 과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과 성공 개최다. 가장 확실한 카드는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곧 핵·미사일 도발 중단의 이음동의어와 마찬가지인 만큼 올림픽 성공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문제는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 등의 여파로 올림픽 안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들이 아직까지 참여를 머뭇거리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오후 KTX 경강선(서울∼강릉)을 시승 행사 중이던 대통령 고속 전용열차 내에서 가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양국에 승부수를 던졌다. 한동안 우리 정부 내에서 금기시됐던 ‘한미군사훈련 연기’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체육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며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평창구상을 제안한지 13일 만에 화끈하게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지금은 등 돌리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다.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히 열어나가야 한다”며 “남조선 겨울 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높일 것이며 그 대회가 성과적으로 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 동족의 행사를 돕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코리아패싱 오명 극복할까?…남북관계 개선·북핵해결 주도권 분수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는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 방문 당시 쾨르버재단 연설을 통해 ‘베를린구상’을 천명했지만 현실은 참담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도발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른바 ‘통미봉남’ 원칙을 노골적으로 구사하면서 우리 정부를 철저히 무시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구상은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에서 대한민국 소외 현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힘을 잃었다. 다만 북한의 올림픽 참여가 성사되면 남북관계는 곧바로 해빙무드다. 스포츠와 민간분야를 중심으로 대화나 교류가 잦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북한의 올림픽 참여와 관련한 남북 당국간 대화 역시 재개될 수밖에 없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제의가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린 위장평화 공세라는 우려가 적지 않지만 표면적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는 긍정적이다. 불과 한 달여 전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로 베를린구상이 폐기처분 상태에 놓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코리아패싱’이라는 오명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온 문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확정짓게 되면 남북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국제사회에 일종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인 만큼 우리 정부의 주도권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중단 및 올림픽 참여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는 낮은 단계의 쌍중단(한미군사훈련과 북한 도발의 동시 중단)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인 만큼 문 대통령의 향후 북핵해법이 쌍중단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물론 관건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다. 다만 북한이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것은 물론 최고 권력자가 올림픽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2018.01.01 I 김성곤 기자
  • 美에 도발·南에 대화..‘온도차’ 명확한 김정은 신년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일성으로 핵·미사일 완성 선언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는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지를 드러내면서 우리의 대화 제안에 화답했다. 지난해까지 긴장 일변도로 치닫던 한반도 정세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1일 오전 9시30분(북한시간 9시)부터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는 핵·미사일 완성을 바탕으로 한 대미 압박과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시사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으로 압축된다. 김정은은 “지난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라며 다시금 핵 무기의 실전 배치를 과시했다.더 나아가서 미국에 대한 도발을 수위를 높였다. 김정은은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핵 단추가 놓여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미국을 위협했다. 지속적으로 군사옵션 실행 가능성을 거론하는 미국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핵무력 완성’으로 이제 안보 문제가 해결됐다는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대미 핵억제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봤다.김정은은 미국에는 도발을 지속한 반면, 우리 정부에는 유화 제스처를 명확하게 취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특정해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강력한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평창 올림픽이 2월에 개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북 대화가 이른 시점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북한은 그간 여러차례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무시’ 전략으로 일관해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를 배제하고 미국과만 대화하려는 ‘통미봉남’ 전략에 대한 우려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김정은의 신년사는 오히려 미국과는 날을 세우고 우리에게는 화답하는 형식을 취했다.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와 평화를 이야기하겠다는 투트랙을 선택한 것”이라며 “북한이 의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에 입각해서 우리가 조율해 ‘통미봉남’이 아닌 ‘통미통남’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1 I 김영환 기자
"올해 최대 리스크 청년실업"..기재부 긴급 설문
  • "올해 최대 리스크 청년실업"..기재부 긴급 설문
  • 구직자들이 지난해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가 예산·세금·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한국경제의 1순위 악재(리스크)로 청년실업 등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 계속되는데 경제 정책으로 단기간에 이를 해소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대외 악재로는 북한의 핵도발, 중국의 추격에 따른 반도체 수출 악화가 우려됐다. 이데일리가 1일 기재부 국·실장 이상의 고위공무원(정원 41명)을 대상으로 ‘2018년 한국경제의 1순위 리스크’를 물은 결과, 응답자 10명 중 대다수가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A 관계자는 “세계경제 흐름이 괜찮아 수출 등 거시 지표가 괜찮을 것 같다. 사회복지 예산 지출이 늘면서 계층 간 갈등도 완화될 것”이라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청년실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 실업자 수는 39만5000명으로 재작년 11월보다 4만6000명(13.2%)이나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의 노동시장 진입으로 청년고용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에코붐 세대가 취업 시장에 쏟아지는 시기는 문재인정부 임기(2017~2022년)와 겹친다. 기재부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구직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과정에서 베이비부머와 청년세대 간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이 벌어질 우려도 크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대표적인 사례다. B 관계자는 “올해 성장률이 오르더라도 일자리가 함께 느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 늘리는 게 제일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 악재를 우려했다. C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 대응하는 강도에 따라 한국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 관계자도 “어떻게 정리될지에 따라 민감한 게 북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진정으로 민족적 화합와 단합을 원한다면 각계 단체들과 인사의 대화 길을 열어 놓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오히려 E 관계자는 “중국발(發)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반도체 D램, LCD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우리 수출기업들(삼성·LG·SK)이 중국의 공격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가 올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 달까지 14개월째 수출이 상승했지만 반도체 호황이 멈추면 수출을 안심할 수 없다. 다른 기재부 관계자들은 가계부채, 부동산·건설경기 둔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관리·예측이 가능한 리스크’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F 관계자는 “대외 요인은 불확실성이 강하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까지 금리인상에 나서면 한국경제에 외부요인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붐 세대=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의 자녀 세대로 1991~1996년생(올해 23~28세)을 의미한다. 전후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1979~1985년)를 잇는 개념이다. 전쟁 이후 대량 출산에 따라 2세들의 출생도 메아리(echo·에코)를 만들며 급증해 에코붐 세대라고 불린다.
2018.01.01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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