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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는 국민-바른정당 통합..엇박자 내는 安-劉
  • 속도 붙는 국민-바른정당 통합..엇박자 내는 安-劉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작 주요 사안을 둘러싸고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 의혹과 관련해 “당내 논의를 거쳐야겠지만 먼저 운영위에 출석해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전날 유승민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아랍에미리트) 방문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야3당이 공동으로 요구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어 안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유 대표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올림픽 참가는 좋은일 아니겠나”면서 “국제적 행사이고, 보다 더 많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참여할 때 안전에 대한 문제라든지 우려를 덜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북 대표단의 (동계올림픽) 참가로 북핵 문제가 무슨 수로 해결된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핵동결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고 말하려는 것인지, 북한이 완성했다는 핵미사일을 인정하는 것이 해결인지, 진정한 평화인지 묻고 싶다”면서 “북핵을 인정하자는 말이고 핵을 머리에 이고 계속 북에 질질끌려다니자는 말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유 대표는 전날에도 “김정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언급한 건 제재와 압박을 시작하는 시점에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해서 핵미사일 완성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면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이간질을 통해 한미 동맹을 완화시켜 안보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18.01.03 I 하지나 기자
'꿈의 오케스트라' 평창서 올림픽 성공 기원한다
  • '꿈의 오케스트라' 평창서 올림픽 성공 기원한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염원 ‘꿈의 오케스트라 강원, 평창의 겨울을 수놓다’ 포스터(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는 6일 강원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강릉문화원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을 염원하는 합동공연 ‘꿈의 오케스트라 강원, 평창의 겨울을 수놓다’를 개최한다.이번 합동공연은 다가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강원도를 방문할 세계인들에게 화합과 환영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합동공연에는 강원 지역 ‘꿈의 오케스트라’ 5개 팀(원주·강릉·정선·평창·인제) 300여 명이 참여한다.이번 합동공연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열정의 도약’ ‘꺼지지 않는 불꽃’ ‘하나 된 세계’를 주제로 ‘올림픽 스피릿’ ‘아리랑 랩소디’와 차이콥스키 명곡 메들리, 민요 ‘배 띄워라’ ‘신 강원도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민요는 국악인 오정해, 강릉시립합창단과의 협연 무대로 꾸민다.‘꿈의 오케스트라’는 지역 사회의 아동·청소년이 기존 음악교육에서 벗어나 음악적 감수성 함양 중심의 음악 활동으로 ‘상호학습’과 ‘협력’을 경험하도록 돕는 사업으로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40개 거점 기관에서 확대 운영하고 있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도전과 성취 그리고 화합을 가치로 삼는 올림픽 정신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앞으로 나가는 ‘꿈의 오케스트라’의 여정과 닮아있다”면서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이번 무대를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공연에 함께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1.03 I 장병호 기자
추미애 "北, 평창 참여 의향…文정부, 한반도 운전대 잡을 것"
  • 추미애 "北, 평창 참여 의향…文정부, 한반도 운전대 잡을 것"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가능성에 “희소식. 민주당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이틀 전 신년사를 통해 “남조선 겨울 올림픽(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다.추 대표는 이날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북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과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절실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평창올림픽으로 한반도 신데탕트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북한은 한국이 내민 손을 잡아야 궁극적으로 체제유지와 공존, 안전을 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탕트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 당시, 화해 분위기를 통한 긴장완화 시기를 지칭하는 용어다.그러면서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여러 차례 미국을 거론하고 핵버튼을 언급했다”며 “핵과 미사일의 완성·보유를 기정 실화할 의도라고 한다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한반도 비핵화가 확고한 대북 원칙이란 것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렇다고 대화 자체를 마다하거나 거부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강고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반도 운전대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정부와 여당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야당 또한 불필요한 논란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2018.01.03 I 유태환 기자
안성 남사당놀이 등 ‘2018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발표
  • 안성 남사당놀이 등 ‘2018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발표
  • 2018년도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안성 남사당놀이, 진도 토요민속여행 등이 올해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새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무체부)는 지역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2018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15건을 선정해 3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한 문화관광프로그램에는 ▲안성 남사당놀이 ▲ 부여 국악 가(歌), 무(舞), 악(樂), 극(劇) 토요상설공연 ▲ 진도 토요민속여행 등 올해 새로 선정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선 아리랑극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사 ▲ 화개장터&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 등을 포함했다.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은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참여형 관광프로그램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문체부가 지원한 15개의 프로그램에 외국인 5만여 명을 비롯한 약 103만 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등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이번에 선정한 프로그램 중 경기 안성시의 ‘남사당놀이’는 1865년(고종 2년) 경복궁 중건 기간에 바우덕이가 안성남사당패를 이끌고 출연한 것을 재구성한 마당극 형식의 공연으로서, 지역공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2017년 한 해에 2만 3천여 명이 찾는 성과를 올렸다.전남 진도군의 ‘토요민속여행’은 삶의 애환을 담아내는 소리로 유명한 진도의 남도민요, 관람객이 함께하는 어울마당 등을 펼치는 공연이다. 매년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 공연은, 올해는 3만여 명에게 선보일 계획이며, 다시 찾는 진도의 관광(투어)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정선 아리랑극은 ‘찾아오는 이 없는 산속 애달픈 마음’을 승화해 새롭게 창작한 곡으로서 춤, 연희, 타악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이다. 특히 정선 5일장(4~11월, 2·7·12·17·22·27일)과 정선선 관광전용열차 운영에 공연 일정을 맞추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는 특별문화공연(2월 10일)을 기획하는 등, 아리랑을 지역 관광과 연계하고 있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작년부터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자체 홍보에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마케팅을 더해 지원하고 있다.”라며 “올해에도 더욱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골고루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홍보와 마케팅 등의 간접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1.03 I 강경록 기자
"평창올림픽 개최지에 우리 국민을 모십니다"
  • "평창올림픽 개최지에 우리 국민을 모십니다"
  • 강원도 강릉 경포대(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평창올림픽 개최지에 우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시길 바란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올림픽)개최지인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의 관광 매력을 알리는 대구민 현지견학(팸투어)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견학 행사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평창·강릉·정선 등 개최지의 숨겨져 있는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이에 대국민 국민여행체험단(이하 체험단)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다. 국민체험단은 만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보호자 동반 시에는 미성년자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모집에서는 1·2차 심사(10일~16일)와 최종 추첨(18일)을 거쳐 참가자 100명을 선발한다. 선발 결과는 19일 공사 누리집에 공지하고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국민체험단에게는 모든 여행 비용을 무료로 제공한다. 더불어 국민체험단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서울~강릉 케이티엑스(KTX)’를 이용해 개최지로 이동하고, 2박 3일 동안 평창·강릉·정선의 주요 관광지와 올림픽 홍보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평창올림픽은 동계스포츠 축제이자, 개최지의 관광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많은 국민들이 올림픽에 관심을 가지고,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며 지역관광지도 방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1.03 I 강경록 기자
 정창수 "평창올림픽, 한국 알리는 획기적 계기될 것"
  • [신년사] 정창수 "평창올림픽, 한국 알리는 획기적 계기될 것"
  •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은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 계기 될 것이다”정창수(사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주 한국관광공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곧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면서 “동계올림픽은 분명 한국관광, 나아가서는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신년사를 전했다.정 사장은 먼저 신년사에서 “올해는 60년마다 돌아오는 ‘황금개띠’의 해라고 한다”면서 “예부터 사람의 액운을 막아주는 동물들이 있다고 하는데, 개도 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이어 정 사장은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면서 “소외된 삶이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 짐승일지언정 나를 믿고 따르는 한 생명이 존재함으로써 우울함을 치유하고 삶의 활력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의미를 전했다.또 정 사장은 “지난해는 추운 요즘 날씨만큼이나 찬바람이 거셌던 한해였다”면서 “달도 차면 기울듯,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는 법이며 우리는 지금 그 기운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모든 분들, 희망이 넘치는 새해를 그리시고, 또한 황금개처럼 나쁜 기는 경계하고, 힘든 이웃들과는 상생하고 협력하는 멋진 무술년을 만드시길 두 손 모아 빈다”고 소망했다.
2018.01.03 I 강경록 기자
 평창서 금빛, 러시아에선 16강 환호
  • [2018 스포츠 희망뉴스] 평창서 금빛, 러시아에선 16강 환호
  •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가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9)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를 시작으로 한국의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까지.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 스포츠 이벤트 풍년인 2018 무술년(戊戌年)만큼은 기분 좋은 상상이 현실로 펼쳐질 가능성도 크다. 공은 둥글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스포츠에서 ‘불가능’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곧 울려 올 태극전사들의 승전고 톱 5를 모아봤다.◇윤성빈·이상화의 금빛 질주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8개·은메달 4개·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빙상종목에서 최소 7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고 여기에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 1~2개를 보탠다는 계획이다.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은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아성을 넘어선다. 윤성빈은 이미 2016-2017시즌 8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두쿠루스를 제치고 새로운 황제로 올라섰다. 2~4차 대회에서 3연속 금메달 이후 5차 대회에서 잠시 두쿠르스에 밀려 은메달로 주춤했으나 홈 이점을 살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썰매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선물할 예정이다.이상화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 질주도 이어진다. 이상화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 15연속 금메달의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평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뽑힌다. 하지만 이상화도 최근 날갯짓을 시작했다. 종목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인 그는 지난달 초 월드컵에서 36초54까지 기록을 끌어올렸다. 이상화도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평창동계올림픽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 선언과 러시아의 참가 금지 등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나 평창 대회 참가에 대한 입장을 보류하고 있던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회 참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8년 신년 육성 연설에서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북한이 예상대로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녹이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이유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평창대회 참가를 독려해왔다.북한은 현재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없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그동안 북한이 참가 결정을 내린다면 출전을 돕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만큼 평창이 ‘평화올림픽’으로 꾸며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높다.◇러시아 월드컵 16강축구대표팀은 6월 14일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도전한다. 독일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죽음의 조에 들었다는 평이 있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선수들 입장에선 잃을 것이 없어 더 마음이 편한 상황이기도 하다.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을 필두로 골 사냥에 나선다. 그는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골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과 함께 팀 내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다.중원은 EPL 스완지시티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9)이 책임진다. 팬들은 그가 뛰는 경기와 뛰지 않는 경기를 구분할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현재 소속팀에선 부상으로 잠시 이탈해있으나 팀 내 입지는 여전히 튼튼하다. 카를로스 카르바할 스완지시티 신임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기성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성용이 매우 마음에 든다”며 “빨리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국여자골프, 한 시즌 최다승 재도전필드 위 ‘태극낭자’들의 활약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무려 15승을 달성했다. 이는 2015년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시즌 초반 주춤하던 ‘슈퍼루키’ 박성현(25)이 후반기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살아났고 김인경(30), 지은희(32) 등 기존 강자들이 부활하면서 가능했다.태극낭자들은 올해 더 강력해진 라인업으로 다시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박성현이 적응을 완벽히 끝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9승에 빛나는 고진영(23)도 올 시즌 신인으로 합류한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박성현은 한 주 만에 펑산산(중국)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한다.◇추추트레인·코리안몬스터 출격 준비 끝2017년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암흑과도 같았으나 동시에 희망을 본 한 해였다. 강정호는 2017시즌을 앞두고 국내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로 파문을 일으켰고 미국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하며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 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추신수는 2016시즌 잦은 부상으로 시즌의 3분의 2 이상을 날리며 지난 시즌 초반 하위타선에서 시작했다.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2018시즌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모습을 찾았다. 결국 테이블세터까지 타순을 끌어올렸고 22홈런·78타점·96득점·타율 0.261의 성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그의 잔류를 거듭 확인했다. 류현진도 후반기 완벽히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126⅔이닝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남기며 다음 시즌 선발로테이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2018.01.03 I 조희찬 기자
'소확행족' 잡아라…11번가, ‘국내 여행 기획전’ 실시
  • '소확행족' 잡아라…11번가, ‘국내 여행 기획전’ 실시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SK(034730)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가 속초·순천·부산·제주 등 국내 지역별 대표 리조트와 공연 및 입장권 등을 한데 모아 할인 판매하는 ‘슬기로운 여행 생활 기획전’을 오는 7일까지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지난해 11번가 국내 여행 상품의 경우 겨울방학·스키시즌·실내형 여가 선호 경향 확산 열풍으로 겨울(1월1일~2월28일) 시즌이 여름(7월1일~8월31일) 시즌 보다 1.5배 가량 매출이 높았다는 점에 착안한 할인 행사다. 특히 올 겨울은 평창에서 열리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에 맞춰 KTX(경강선)와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짧은 시간으로도 즐길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번 기획전의 ‘겨울 즐기기’ 코너에서는 야외에서 겨울을 즐기려는 레포츠형 고객을 위해 △곤지암 리조트 리프트권(4만4900원부터) △무주 훼미리하우스 스키 패키지(4만1400원부터) △순천·여수·전주 남도 맛여행 1박 2일 패키지(11만5900원)를 판매한다. 이와 함께 따뜻한 실내에서 마음껏 힐링하고 자유를 만끽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속초 설악 한화리조트(9만5000원부터) △삼척 쏠비치 호텔&리조트(15만9000원부터) △부산 광화문연가 뮤지컬 티켓(6만원부터)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13만9000원부터) △제주 아쿠아플라넷 티켓(1만9900원부터) 등 숙박 및 티켓 상품을 초특가로 내놨다. SK플래닛 11번가가 지난해 겨울시즌에 팔린 국내 레저입장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티켓은 △경기도(일산) ‘한화 아쿠아플라넷’이 차지했으며 △2위는 강원도(홍천)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 리프트권&장비렌탈 패키지 △3위는 경기도(하남) 테마파크 ‘주렁주렁 이용권’ △4위는 경기도(용인)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 △5위 전국 37개점 이용 가능한 ‘타요 키즈 카페 티켓’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여수)한화아쿠아플라넷’, ‘드래곤힐스파 찜질방’ 티켓 순이었다. 한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지친 일상 속 서울 및 경기권에서 힐링하고자 하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김수경 SK플래닛 여행 TF장은 “작년에는 11번가가 항공권 및 숙소 가격 비교 서비스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 덕분에 전해 보다 성장률이 112%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올해는 원스톱 여행 서비스는 물론 11번가만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구매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3 I 박성의 기자
  • 새해 증시 주도 이슈는…IT株 귀환·美FOMC 등 관심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새해 증권시장은 기대감과 우려가 뒤섞여있다. 문재인 정부 2년차에 접어드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경제 정책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반면 세계 무역시장에서 확산되는 보호주의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6% 오른 2479.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의약품과 운수창고업종이 주도한 지수 상승세는 1월 효과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올해 시장은 지난해 말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정보기술(IT)주의 귀환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4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의 주가 조정이 마무리 될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조정은 삼성전자 주가의 부진이 원인”이라며 “수출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올해 코스피지수는 다시 레벨업 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시기는 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도 거의 마무리 되고 있다. 4일 잠정실적 확인 후에는 다시 올해 이익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업종의 모멘텀이 한풀 꺾인 상황으로 작년 같은 ‘슈퍼 사이클’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업황 모멘텀이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며 “반도체 이익 증가율은 점차 둔화될 수 있으나 당장 이익이 감소하는 구간으로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미국과 주변국가의 경제정책 변수도 민감한 이슈다. 세계증시의 시선은 그간 관심사였던 미국의 세제개편안을 뒤로하고 연초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고용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공격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우며 두 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그칠 것이다.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 흐름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올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맞이해 각종 경제정책의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경제 정책 중 하나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며 “연기금의 벤치마크 변경과 관련한 이슈는 코스닥의 신규 수급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이벤트를 앞두고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대표단 파견 의사 등을 표명하면서 남북 간의 훈풍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을 상대로 본토에 핵폭탄을 보낼 ‘핵 단추가 집무실에 있다’고 언급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아울러 코스닥시장에서는 상반기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라 남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새 대장주 등극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이전상장은 벤치마크 추종 자금의 3500억원 이탈과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여타 코스닥150 내 최상위주에 대한 수급측면으로 낙수효과가 구체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8.01.03 I 윤필호 기자
"김정은 못 믿겠다"‥美, 北 압박 계속(종합)
  • "김정은 못 믿겠다"‥美, 北 압박 계속(종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전략을 변함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위협이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더 많은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누차 얘기했듯이 우리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최대한의 압박을 가할 것이며, 반드시 한반도를 비핵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전격적으로 시사하자, 이른바 ‘통남봉미’(通南封美), 즉 북한이 미국을 배제하고 한국과 직접 협상하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 북한의 대화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는 전략을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이미 김 위원장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대화를 제의한 한국 정부와 온도 차가 큰 대목이다.미국 국무부의 발언은 더 강경하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북한이 대화하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고 선을 그으며 “우리는 김정은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CNN의) 보도를 봤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더 강경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그들이 원하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들이 핵무기 금지(폐기)에 동의할 때까지는 우리는 그것(북한과의 대화)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백악관은 북한의 노림수가 한국과 미국의 균열을 노린 것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굳건한 한미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한·미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공유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국무부의 노어트 대변인도 “김정은은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이간질을 하려고 할지 모른다”면서도 “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18.01.03 I 안승찬 기자
"한반도 긴장 10년來 최고조…'6자회담 5개국' 北 당근 고민하고, 비상상황도 논의를&qu...
  • "한반도 긴장 10년來 최고조…'6자회담 5개국' 北 당근 고민하고, 비상상황도 논의를&qu...
  •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이 지난달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며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긴장감이 여느 때보다도 높다. 특히 지난해 11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5형을 발사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자칭궈(賈慶國·61)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갖고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최근 10여년 사이 가장 높다고 지적하며 특히 올해 상반기를 잘 넘겨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원유 공급 제재에 나서면 오히려 북한을 궁지에 몰며 전쟁을 선택하도록 떠밀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북한에 당근을 제시하며 ‘퇴로’를 열어줘 핵을 포기할 명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 원장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관계 권위자이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을 맡고 있어 중국의 외교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한반도 전쟁위험 최고조…최근 10여년래 가장 크다자 원장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10년래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하고 현재까지 석달동안 한반도엔 전에 없는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 원장은 “북한이 몇 달 안에 핵무기를 소형화해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미국 본토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이미 성공했고 마지막 관문인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향후 몇개월 안에 확보할 것이라 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미국 본토 전역이 북한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미국을 위협하기도 했다. 자 원장은 “최근 상황을 미뤄 볼 때 미국은 국익을 지키기위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해 핵 문제를 해결하려 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대립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없을까. 자 원장은 북한이 대화를 할 가능성도 당연히 존재한다면서도 대화를 한다 해도 합의에 이르기는 힘들 것이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믿지 않는다.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며 “북한은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 핵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방문했던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어 중국이 야심차게 준비한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대화’에도 북한은 중국의 초대를 받았지만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등 중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北 제외 6자회담 5개국, 핵 포기 당근 제공, 안전 시그널 줘야”그는 북한이 핵 실험을 통해 전쟁을 도발하거나 미국이 북한의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군사 행동에 나서는 경우 외에도 유엔 제재로 북한의 경제가 어려워지며 궁지에 몰린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거나 북한 내 정치적 동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도 전망했다.자 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제재를 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22일 채택한 새 대북제재 결의 2397호 역시 대북 원유공급의 상한선을 연간 400만배럴로 명시했을 뿐 대북 원유공급 전면 중단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는 “원유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생각은 중국 역시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원유 차단은 결코 평화로운 방식의 제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 원장은 “원유를 제재할 경우 북한은 위기에 봉착할 것이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쟁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아예 없을까. 자 원장은 북한에 정치적인 압력을 가하면서도 핵을 포기할 수 있는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6자 회담 틀에 주목했다. 자 원장은 “6자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5개국(한국·미국·중국·러시아·일본)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에 당근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북한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가 있으며 한국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물론 김 위원장은‘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핵 단추가 있다’는 표현을 동원하며 미국을 자극했지만 한국과 대화를 시작하려 한 만큼 국제사회에선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자 원장은 북한은 △군사 안보 △체제 유지 △경제적 보상 등 3가지 보장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며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길 바란다면 핵 폐기를 위한 일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당근을 줘 (핵 포기라는) 올바른 선택을 독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 원장은 여전히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인 5개국은 ‘만약의 상황’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지 않도록 5개국이 머리를 맞대는 동시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 자체도 인정하고 비상시 상황에 대한 대책도 준비해 놓을 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 원장은 “관계국들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 북한의 핵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북핵이 확산되거나 제3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이제 논의해야 한다”며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어떻게든 북한이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난민 수용이나 북한 내 새 정부 수립에 대한 계획 등도 5개국이 충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원장은….자 원장은 한반도 문제와 미중 관계 등 국제관계에서 손꼽히는 중국 석학이다. 1956년생인 자 원장은 1979년 베이징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에서 국제정치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1985~1986년엔 미국 유력 씽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국제관계를 연구했다. 호주 시드니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등에서 교수로 활약했으며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을 거쳐 원장을 맡게 됐다. 자 원장은 중국의 공산당 최고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위원회(정협) 외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도 정협에서 상무위원을 맡고 있다. 중화미국학회 부회장, 중화일본학회 부회장, 중국국제관계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01.03 I 김인경 기자
  • 北 ‘통남봉미’에 美 정면돌파 “北 압박 변함 없다”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전략을 변함없이 진행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위협이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더 많은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누차 얘기했듯이 우리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최대한의 압박을 가할 것이며, 반드시 한반도를 비핵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시사하자 이른바 ‘통남봉미’(通南封美), 즉 북한이 미국을 배제하고 남한과의 협상하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한국과의 대화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이미 김 위원장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보낸 한국정부와 온도 차가 큰 대목이다. 백악관은 북한의 노림수가 한국과 미국의 균열을 노린 것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굳건한 한미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한·미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공유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8.01.03 I 안승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규제에 찌든 한국…기업이 늙어간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규제에 찌든 한국…기업이 늙어간다-北 ‘평창 언급’ 하루 만에…정부, 고위급 회담 제안-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5년 전으로 뚝…부품업체 초비상[사설]새해 수출실적 무너질까 걱정이다[사설]공정위 지침만으론 ‘노쇼’ 근절 어렵다△줌인&-권측 ‘우선매수권 무효…단서조항 있다’ 이측 ‘매수자금 모두 마련…무슨 소리냐’-아이폰 집단소송 국내 참가자 28만명 돌파 -원화 강세에…숨통 트이는 ‘기러기 아빠’-조명균 통일 “北 평창올림픽 참가에 집중할 것” △초혁신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 -구글, 시속 100㎞로 혁신하는데 韓 기업은 시속 40㎞대 거북이 -숫자 보여주기식 단기처방, 기업 경쟁력에 되레 毒△초혁신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 -대한민국은 ‘안돼 공화국’-‘융합 혁명’ 막는 칸막이 860개△남북 ‘해빙무드’ 조성되나-김정은 ‘통남봉미’에 조용한 美…한국에 ‘北核 해결 주도권’ 넘겨주나-金 직접 언급한 만큼 최측근 ‘여동생 김여정’ 가능성-“北 노림수는 韓·美 균열…올림픽 참가로 제재 완화 기대”△이데일리 신년 인터뷰-한반도 긴장 최고조…‘6자회담 5개국’ 北 당근 고민하고, 비상 상황도 논의해야“-“올해 한·중국 관계 긍정적…정상화 속도 낼 것”△정치·경제 -‘남북평화·국민안전·민생개선’…집권 2년차 文대통령 국정 키워드 -“종교인 과세 문의 전화, 한 통도 안왔어요”-“지능적 탈세 엄정 대응” 한승희 국세청장 신년사 -김동연 부총리, 김영주 장관 ‘일자리 안정기금 현장 점검’ △금융-‘수수료 0%’ 시각차에…초·중·고 수업료 카드 납부, 없던 일로 -신한銀 희망 퇴직 접수 은행 구조조정 칼바람-카드사 신임 CEO 2人 ‘사자성어’ 새해 다짐-가상화폐 예치금, 벌써 2조원 넘었다△산업&기업 -정몽구·김기남 “미래 혁신 주도” 최태원·구본준 “근본적 변신”-판매 목표 낮추고 수익성 올인…현대·기아차 ‘양보다 질’ 전략 -성동·STX조선 퇴출여부 2월 초 가닥 -평창올림픽 더 선명하게…삼성·LG ‘초대형 TV戰’△산업 -8만원 내면 11만원대 데이터…이통사 고가요금제 할인戰-T커머스 ‘B쇼핑’ ‘SK스토아’로 새 출발 -24시간 근무·소통…인터넷 기업엔 시무식이 없다 -방통위 권고에도…네이버 쇼핑몰 여전히 ‘N페이만 표시’ △소비자생활-유통업계 ‘5060 잡아라’-비트코인 결제, 온라인몰선 안돼…왜-‘완벽한 블랙’ 구현…세상 모든 色에 생동감 담아 -올해 온라인 쇼핑 트렌드는 ‘나심비’△중소기업·벤처 -CEO 신년사로 본 중견기업 새해 전략-청호나이스 새모델 NASA 우주 비행사 -“영업력 강화해 다양한 고객 발굴할 것” -녹십자홀딩스 ‘GC’로 사명 변경-락앤락 새 텀블러 색연필 닮았네 △明士의 서가-“‘관료 프레임’ 갇히지 않으려…독서로 타인의 삶 배웁니다”-“‘헬조선’에 좌절 말고 가진 것 상관없이 베풀며 살아야”△BOOK-더 이상 ‘투자 호구’는 싫어!…50년 만의 ‘삼각 파도’ 올라타라 -고대 그리스에선 나체가 권력의 상징?-위대한 작가를 만든 건 ‘모방’이었다 -칼보다 무서운 혀…역사를 바꾼 외침들△증권&마켓 -실적·정책·수급 3박자…코스닥 10년 만에 810선 돌파 -엔씨소프트 주가 한달새 11% 급락…“지금 저가 매수 적기”-무술년 유망株는…美 서부에 쏠린 눈△증권-초대형 IB CEO들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한목소리 -해 넘긴 동부대우전자 매각 1분기 안에 마무리 지을까 -‘대우건설 몸값 마지노선’ 어쩌나…고민 깊은 산업은행 -삼성,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숏리스트 4곳 선정 △IR라운지-관절염·혈액암 복제약 유럽서 승승장구…신약 개발에 도전장 -‘셀트리온 브랜드’ 해외 의사들에 각인…후속제품도 전망 밝아 -셀트리온 다음 행보는…유방암약 ‘허쥬마’ 유럽 진출 초읽기 △스포츠-모자 빼고 다 바꾼 김시우 “출격 준비는 끝났다”-“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천후 사나이”…英가디언 극찬 -정몽규 축구협 회장 “러시아WC 16강 목표”-권오갑 총재 “K리그 도약·발전의 해로 만들 것”-평창동계올림픽 南北 함께 입장…러시아에선 월드컵 16강 ‘환호’△사람&나눔-붉은 넥타이 맨 최종구 “코스닥 시장 활성화해 기업·투자자에 희망 주겠다”-윤여각 평생교육진흥원장 취임-독일대사에 정범구…노르웨이 대사 박금옥 -배현정·박정현 공정위 시무관 ‘2017년 공정인’ -‘2017년 KAIST인’에 박용근 물리학과 교수 △오피니언 -균형 깨진 가상화폐 긴급대책-엔씨소프트 유연근무제에 거는 기대 -대통령의 가벼운 말 용인하는 문화 △부동산-사업자 등록후 재계약땐 임대료 기준으로 제한 -서울도 서울 나름…아랫목만 펄펄 끓는 ‘그들만의 리그’ -대형 평수 아파트 쪼개서 임대 쉬워진다 -지난해 공공임대 12만 7000가구 공급 ‘목표 초과’ △사회 -여름 더위, 겨울 추위 피하는 마음 따뜻한 쉼터 -피난유도등 없고 비상구에는 장애물…서울 목욕탕 3곳 중 1곳 화재 ‘무방비’-警,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전공의 줄소환-미성년자 납치·강간 살해범에 최대 사형 구형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 年 2.2%로 인하
2018.01.02 I 고준혁 기자
도종환 장관 "北 평창올림픽 참가 적극 환영"
  • [신년사]도종환 장관 "北 평창올림픽 참가 적극 환영"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이 제안을 구체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도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8년 문체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북한이 참가할 것을 대비해 수송·숙박·안전·행사와 관련한 준비를 마련해왔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통일부 장관을 통해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 북쪽에서 회신이 오는 대로 준비된 내용을 가지고 실질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평화적 개최 의지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한반도에 평화가 다시 찾아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체부 직원들에게는 “문체부는 2018년 다시 ‘일어서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2017년은 문체부로서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 질 없는 올림픽 준비 노력, 새로운 문화정책 비전 마련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을 격려했다.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새로운 문화행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도 장관은 “2018년에는 믿음직한 문화행정의 토대 위에서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문화, 공정하고 균형 있는 문화, 가치를 높여나가는 혁신의 문화’를 목표로 세워나가야 한다”면서 “‘사람이 있는 문화’ ‘문화로 인해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하는 사회’ ‘자유롭고 상상력이 넘치는 문화국가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사람들은 권력을 잡는데는 유능하지만 그 권력을 행복으로 바꾸는 데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속 한 구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도 장관은 “한국이 더욱 그러하다”면서 “국민들의 건강한 삶, 정신적 여유가 있는 삶,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도 장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열망에 대해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표현을 빌려 “차분하면서도 품위 있게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문체부 직원들이 행복해야 우리 문화가 꽃피고 좋은 향기를 더 멀리 퍼뜨릴 수 있다”며 직원들을 한 번 더 격려했다.
2018.01.02 I 장병호 기자
盧정부 이후 처음…10년만에 '세자릿수 환율' 가능성은(종합)
  • 盧정부 이후 처음…10년만에 '세자릿수 환율' 가능성은(종합)
  • 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해 들어서도 원화 초강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첫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예상을 깨고 1060원 초반대까지 확 떨어졌다.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세자릿수 환율’ 가능성도 스멀스멀 나온다. 과거 노무현정부 시절 2년여 동안 1000원 밑에서 움직였는데, 수출보다 내수를 중시하는 문재인정부 때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3년2개월來 환율 최저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3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106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0월30일(1055.5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하락 폭은 지난해 11월16일(-10.9원) 이후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22일(1079.7원)부터 연일 저점을 경신할 정도로 레벨이 낮ㅇ졌지만, 그럼에도 달러화를 팔고 원화를 사려는 압력이 컸던 것이다. 시장에서는 “바닥이 안 보인다”는 말이 적잖이 나온다.주된 원인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계속 내리고 있다. 현재 92포인트 초반대까지 낮아진 상태다.이에 이날 주요국 통화는 일제히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화뿐만 아니라 유로화, 중국 위안화, 영국 파운드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며 “약(弱)달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외환당국에서도 달러화 약세를 환율 급락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원화 가치가 유독 더 뛴 것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한 영향도 있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한 당국자는 “달러화 약세가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원화는 북한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더 강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세자릿수 환율’ 가능성상황이 이렇자 멀게만 느껴졌던 세자릿수 환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08년 4월28일(996.6원) 이후 10년 가까이 줄곧 네자릿수였다.‘1000원 이하’ 환율은 노무현정부 이후로는 찾기 어렵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원·달러 환율은 2006년 1분기 당시 평균 976.38원을 기록한 이후 2008년 4분기(956.92원)까지 2년여 동안 900원대였다. 세자릿수 환율은 이때가 유일했다. 고환율을 천명한 이명박정부가 2008년 들어서면서 환율은 곧장 상승했고, 2009년 1분기 때는 평균 1418.30원까지 급등했다.공교롭게도 노무현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은 문재인정부에서도 환율 급락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다.그만큼 최근 하락 속도는 가파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말만 해도 1130원이 넘었다. 불과 두 달 여 만에 70원 정도 급락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 말에는 한때 1150원에 육박(9월28일 1149.1원)하기도 했다. 시장 인사들은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달러화 매수) 의지가 전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수출보다 내수를 더 중시하는 것 같다는 의중도 있어 보인다.다만 900원대까지는 어렵다는 기류가 아직은 더 많다. “올해 상반기 원화의 추가 강세는 이어지겠지만 1000~1050원 내에서 등락할 것”(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이라는 전망이다.한편 최근 원·엔 환율도 급락하고 있다. 장 마감께인 이날 오후 3시30분 원·엔 환율은 941.82원이었다. 마켓포인트 종가 기준 2015년 12월1일(940.62원) 이후 최저다.
2018.01.0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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