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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쇼트트랙 중국 임페딩, 캐나다 진로방해로 실격
  • [평창]女쇼트트랙 중국 임페딩, 캐나다 진로방해로 실격
  •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최민정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3000m에서 중국 판커신과의 몸싸움을 피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발생한 중국과 캐나다의 실격 사유를 밝혔다.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 한국은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이 4분07초3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렀다. 그러나 치열했던 메달 경쟁으로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 당했다. 판정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심각했다. ISU에 따르면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한국에 임페딩(impeding) 반칙을 했다. 임페딩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블로킹), 공격(차징),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행위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판커신이 최민정을 계속해서 미는 모습이 보였고, ISU는 이 과정을 실격으로 본 것이다. 캐나다는 중국과 달리 진로방해와 라인침범으로 실격됐다. ISU는 “캐나다는 주자가 아니었던 선수가 마지막 결승선에서 라인을 침범해 있었고, 한국과 중국 주자들이 결승선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진로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은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최민정이 중국 판커신과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4분07초424로 한국과 거의 비슷하게 들어왔지만, 실격으로 인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중국은 반발했다. 선수들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자국 기자들과 모여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며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정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2018.02.21 I 주영로 기자
 밥데용 "7~8위 고려" 트윗 삭제
  • [평창] 밥데용 "7~8위 고려" 트윗 삭제
  •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 직후 밥 데 용 코치가 노선영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밥 데 용(Bob de Jong)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코치가 여자 팀추월 경기 결과에 대해 올린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그의 발언이 백철기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과 차이를 보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밥 데 용 코치는 여자 팀추월 경기 다음날인 2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며 “나는 (선수들이) 7위 또는 8위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그가 올린 글에는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직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뒷모습이 적힌 사진이 인용됐다. 이 사진 아래에는 “한국 선수들이 팀추월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그러나 이 내용은 백철기 팀추월 국가대표팀 감독의 설명과 차이가 있다. 백 감독은 전날 김보름 선수와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시작 후 코칭스태프들이 다른 국가들의 기량을 점검한 뒤 4강을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작전이 변경되면서) 노선영 선수가 (뒤에 따라오겠다고) 자청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백 감독의 발언은 경기 시작 직전 7~8위 가능성을 생각한 밥 데 용 코치의 트위터 내용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밥 데 용 코치는 이데일리가 20일 오후 관련 내용을 보도한 이후 해당 트윗을 삭제됐다. 코치진 간 의견차이가 노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네덜란드 출신으로 토리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밥 데 용 코치는 지난해 4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팀추월 경기 직후 울고 있는 노선영 선수를 홀로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밥 데 용 코치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다음날인 2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사진=밥 데 용 코치 트위터 캡쳐)
2018.02.21 I 조진영 기자
남자 팀추월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오늘 일낸다
  • [평창]남자 팀추월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오늘 일낸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 주형준이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이 평창에서 금메달을 꿈꾼다.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기대주’ 김민석(성남시청), ‘막내’ 정재원(동북고)은 21일 저녁 8시 22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 출격한다.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은 지난 18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3분39초29의 기록으로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뉴질랜드와 준결승 대결에서 이기면 네덜란드-노르웨이 승자와 대망의 금메달을 다툰다.뉴질랜드는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상 네덜란드와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도 한국은 결승에서 네덜란드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한국은 3분40초85에 그친 반면 네덜란드는 3분37초71로 금메달을 획득했다.하지만 이번에는 설욕을 꿈꾼다. 홈에서 준준결승 기록이 워낙 좋았던 만큼 충분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무엇보다 5000m 5위, 1만m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에이스 이승훈의 최근 컨디션이 좋다. 팀추월은 팀원 세 명이 함께 16바퀴를 도는 종목이다.다른 나라는세 선수가 번갈아 가며 공기 저항을 이겨내는 반면 이승훈은 후배들을 이끌며 전체 레이스의 절반 이상을 맨 앞에서 끌어가곤 한다. 이승훈이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게다가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막내인 정재원도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분위기는 최상이다.네덜란드도 그냥 물러서진 않겠다는 각오다.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스벤 크라머르를 앞세워 역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18.02.21 I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장 사랑한 맥도날드 메뉴는…
  • [평창]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장 사랑한 맥도날드 메뉴는…
  • 맥도날드 강릉 동계올림픽 선수촌 매장에서 직원이 손님을 맞고 있다. (사진=맥도날드)[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맥도날드 인기 메뉴는 단연 ‘빅맥’….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파트너인 맥도날드는 강릉 동계올림픽 선수촌 매장 문을 연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빅맥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촌 매장과 강릉 동계올림픽 파크 매장 2곳을 운영 중인데, 선수촌 매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방문한 선수들에게 무료로 맥도날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빅맥에 이어 맥스파이시 치킨 버거(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가 뒤를 이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빅맥은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고 가장 친숙한 메뉴라 가장 많이 찾는 것 같다”며 “맥스파이시 치킨 버거는 로컬 제품으로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데, 매콤한 치킨 패티 맛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거 외에 커피류 제품들도 많이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추운 날씨 탓인지 따뜻한 커피류를 주문하는 선수들이 많으며 매일 2000~3000잔 가량의 커피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국내와 달리 해외 선수들은 우유 베이스인 카푸치노와 카페라떼를 주로 주문하고 특히 유럽 선수들은 에스프레소나 엑스트라 더블샷을 추가해 먹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 올림픽대회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2500명 이상 선수들이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의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 선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성적이 좋게 나오는 날이면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며 “금메달을 땄으니 또 가야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선수촌 매장의 윤미숙 점장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메달을 가져와 보여주기도 하고, 해외 선수들은 핀을 선물하거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선수촌 내 매장은 또 하나의 올림픽 축제의 장”이라며 “전 세계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을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21 I 이성기 기자
최연소 국가대표 피겨 김하늘의 첫 올림픽 무대
  • [평창]최연소 국가대표 피겨 김하늘의 첫 올림픽 무대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한국의 김하늘이 19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계의 떠오르는 ‘샛별’ 김하늘(16)이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최다빈과 함께 출전한다.2002년 4월생인 김하늘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더욱이 시니어 데뷔 첫 시즌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기적을 이뤄냈다.김하늘은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선수지만 전망이 밝다. 201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시즌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첫 시니어 데뷔 무대이자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73.10점으로 자신의 최고 점수를 갱신하며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김하늘은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을 때다. 올림픽은 내 꿈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최다빈과 함께 ‘포스트 김연아’로 꼽히는 김하늘은 “5살 때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를 봤는데, 진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를 보며 ‘나도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동기가 되어 8살 때 방학 특강으로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존경하는 인물은 피겨스케이팅이라는 꿈을 키우게 해 준 김연아 선수다”고 팬심을 드러냈다.김하늘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 그랬던 내가 꿈의 무대 올림픽에 선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이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무대에서 연습해온 것들을 다 보여주고 나만의 끼를 발산해 ‘김하늘’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김하늘은 “한결 같이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김하늘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보다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르는 것에 의의를 둔다. 지금까지의 기량을 봤을 때 충분히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김하늘’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늘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영화 ‘피아노’의 OST를,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게 되면 영화 ‘맘마미아’의 OST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연소 국가대표이자, 한국 피겨의 기대주 김하늘의 올림픽 데뷔 무대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다.
2018.02.21 I 이석무 기자
 올림픽 개최 효과 ‘톡톡’…한국 인지도 급상승
  • [평창] 올림픽 개최 효과 ‘톡톡’…한국 인지도 급상승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관광 목적지로서의 인지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문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와 공동으로 ‘2017년 한국관광 광고홍보 마케팅 효과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광목적지로서 한국의 인지도가 2016년 53.2%에서 3.3% 상승한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세계 주요 20개국의 15~59세 남·녀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했다.조사결과,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의 인지도는 2016년 53.2%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3.3% 포인트 상승한 56.5%로, 애초 목표인 53.7%를 넘어섰다. 선호도도 전년도 57.5%보다 0.8%포인트 상승한 58.3%를 기록했다. 평창올림픽 개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공사는 이번 평창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동남아와 중동지역은 한국관광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순위 10위권 내에 총 8개국이 포함됐다. 인지도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1, 2위를 차지했고, 선호도에서는 필리핀과 베트남이 1, 2위를 기록했다.공사의 글로벌 광고홍보 활동이 한국여행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명 중 2명꼴로 전년도 57.9%보다 8.5%p 상승한 66.4%를 차지했다. 공사는 작년 한 해 동안 8가지 테마별 해외 광고 및 올림픽 홍보영상을 제작, TV, 인쇄, 옥외 등 주요 매체에 방영하고, 전 세계 166개국 5만 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규어 응원단 모집‘ 캠페인을 시행한 바 있다.강원도의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강원도는 2016년도 10.4% 대비 3.8%p 상승한 14.2%를 기록해 16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동반 상승한 것으로 평창올림픽 홍보 마케팅의 효과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한국관광공사 브랜드광고팀의 김종숙 팀장은 “평창올림픽 기간인 2월부터 3월까지 올림픽을 활용한 한국관광 홍보를 위해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5개 지역에서 전광판 및 지하철 등 옥외광고와 CNN 등 글로벌 매체를 통해 전 세계인 대상 홍보 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올림픽 종료 후에도 방한 여행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 인지도 및 선호도 (자료=한국관광공사)
2018.02.21 I 강경록 기자
여자 피겨 '여신이냐, 신성이냐'..퀸은 누구?
  • [평창]여자 피겨 '여신이냐, 신성이냐'..퀸은 누구?
  • 러시아 출신 피겨 스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신이냐 신성이냐. 19세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16세의 알리나 자기토바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퀸’의 자리를 두고 21일부터 양보 없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의 뒤를 이어 피겨의 여신으로 등극했다. 2016·2017년 세계선수권을 연속으로 제패하며 평창에서도 무난하게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무섭게 성장한 자기토바의 등장으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둘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하루 사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메드베데바는 11일 열린 팀 이벤트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자기토바 대신 출전해 81.06점의 기록을 받았다. 이는 자신이 지난해 4월 2017 ISU 팀프로피에서 작성한 역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80.85점0을 0.21점 끌어올린 세계신기록이다.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고난도 토나 점프(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점프하는 동작)로 소화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메드베데바의 뛰어난 연기에 모든 관심이 그녀에게 쏠리는 듯 했다. 그러나 자기토바는 하루 뒤 팀 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보란 듯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총점 150.08점(기술점수 83.06점, 구성점수 75.02점)을 획득, 지난 1월 유럽선수권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 점수(157.97점)를 넘어 섰고, 메드베데바가 보유한 프리스케이팅 세계최고기록 160.46점도 2.38점차까지 추격했다. 자기토바 역시 7번의 점프 과제를 모두 고난도 기술로 소화하며 높은 가산감을 받았고, 메드베데바처럼 토나 점프를 가볍게 소화했다. 점프 높이와 스피드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자기토바의 눈부신 성장은 이미 예고돼 왔다.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메드베데바의 12연승을 저지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팀 이벤트에서 한 팀으로 경기에 나섰다. 자기토바의 연기가 끝난 뒤 높은 점수가 발표되자 함께 환호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21일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양보 없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현재로서는 우위를 따지기 어렵다. 누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든, 올림픽 데뷔전에서 새 피겨의 여왕으로 거듭나게 된다.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 모두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21일부터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23일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끝나면 새로운 여제가 탄생한다.러시아 출신 알리나 자기토바. (사진=AFPBBNews)
2018.02.21 I 주영로 기자
백철기 감독 “노선영 요청, 나만 들은 것 아냐” 재반박
  • [평창]백철기 감독 “노선영 요청, 나만 들은 것 아냐” 재반박
  • 백철기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이 노선영의 방송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백 감독은 20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노)선영이가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라며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노선영이 경기 도중 후미로 처지고 김보름과 박지우만 먼저 결승선으로 들어온 것과 인터뷰 자세 등에 대해 해명했다.그러나 백 감독은 노선영의 인터뷰 내용에 관한 추가 질의에 “폭로전 양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선수들 모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백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노선영이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맨 뒤로 버텨보겠다고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선영은 직후 공개된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며 “전날까지 2번쨰 주자로 들어가는 것이었으나 경기 당일 워밍업 시간에 처음 들었다”고 반박했다.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선을 통과해야 기록이 측정되는 이 종목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뒤에 두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김보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책임을 노선영에게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면서 논란을 키웠다.
2018.02.21 I 조희찬 기자
배기완 “혼자 사는 세상 아니다”…팀플레이 강조한 `뼈해설`
  • [평창]배기완 “혼자 사는 세상 아니다”…팀플레이 강조한 `뼈해설`
  • (사진=SBS 방송영상 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기완 SBS 캐스터가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는 뼈있는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배 캐스터는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중계를 하면서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며 “힘은 함께 하면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여자 팀추월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이뿐만이 아니었다. 배 캐스터는 “‘함께하는’ 계주 결승전 경기” “계주는 팀이라는 게 중요하다” “(쇼트트랙) 선수들이 다른 종목보다 계주에서 우승했을 때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등으로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의 의도된 ‘팀’ 언급에 전이경 해설위원은 웃음을 터뜨렸고, 시청자들도 “저격이다”며 크게 공감했다.‘여자 팀추월 논란’은 19일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이뤄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인터뷰에서 그 책임을 노선영에게 전가하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일어난 팀워크 논란을 말한다. 20일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를 수습하고자 했으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는 노선영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한편 이날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으로 이뤄진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02.21 I 박미애 기자
 청춘남녀 말춤추며 자원봉사..핑크빛 물든 강릉
  • [평창] 청춘남녀 말춤추며 자원봉사..핑크빛 물든 강릉
  • 19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봅슬레이 경기가 끝나자 자원봉사자들이 관중들을 안내하며 춤을 추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Believe we can Win this game~♬음악이 시작됐다. 오늘도 리듬을 타며 몸을 푼다. 오전 11시. 강릉 아이스하키센터. 경기장 문이 열리고 음악소리가 커지면 비로소 관중입장이 시작된다. 첫 곡은 ‘Win The Game’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음악감독을 맡은 DJ쥬스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올림픽 응원곡이다. 흥겨운 리듬에 외국인 관중과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몸을 흔든다.◇관중과 함께 말춤추며 자원봉사경기 직후 응원해준 북한 응원단에게 인사하는 남자 하키대표팀(사진=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유태환 씨 제공)나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다. 6번 게이트를 통과한 외국인 두 명이 관중석 위치를 묻는다. 티켓을 보니 224구역이다. 때마침 음악이 바뀐다. “오빤 강남스타일~♪” 두 손목을 엇갈라 위아래로 흔들며 자리를 안내했다. 자리로 돌아오니 회백색 곱슬머리를 한 외신기자가 “Funny guy~!”라며 웃는다. 그가 주머니를 뒤적여 캐나다팀 올림픽 배지를 건넨다. “Thank you~!지난 5일 이곳 강릉에 왔다. 숙소는 강릉해양청소년수련원. 매일 오전 7시 일어나 준비를 한다. 붉은색과 회색 유니폼은 자원봉사 첫날 받았다. 티셔츠, 후리스, 바지, 점퍼에 부츠와 모자, 장갑, 가방까지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노스페이스 제품이다.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은 이 옷을 입어야한다. 세탁 등으로 입을 수 없다면 다른 옷을 입을 수 있지만 노스페이스 제품이 아니면 로고가 보이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교육받았다.◇검문소 지나 체크인..아침식사 “나쁘지 않아”유니폼을 착용한 뒤 AD카드(출입 신분증)를 목에 걸면 출근완료. 함께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과 8시 셔틀버스에 올랐다. 차로 20분을 달리면 강릉 올림픽파크가 나온다. 검문소를 지나 체크인 센터로 간다. 체크인을 하면 쿠폰을 하나 주는데 12장을 모으면 수호랑 인형을 받을 수 있다. 체크인센터에서는 봉사자들의 봉사시간도 함께 기록한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더더욱 필요한 절차다.체크인을 마치고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다. 선수들과 대회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이다. 음식의 질에 대해 얘기가 많은데 생각보다는 먹을만하다. 한 접시에 뷔페식으로 담다 보니 부실해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노동강도에 비해 너무 부실한 것 아니냐”고 말하는 친구도 많이 있다. 하지만 올림픽위원회(IOC)와 미리 협의된대로 만들어야해서 바뀌긴 어렵다고 한다. 다행히 숙소에서 먹는 식사는 이전보다 많이 개선된 편이다.◇유니폼에 사인받기·배지 모으기 유행AD카드 목걸이줄에 붙인 올림픽 기념배지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이 모은 배지를 외국인들과 교환하기도 한다(사진=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유태환 씨 제공)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다. 아이스하키는 낮 12시, 오후 4시 30분, 저녁 9시 이렇게 3경기가 진행되는데 조를 짜서 한 경기 반정도씩 근무한다. 10시쯤 경기장에 입장해 간단한 전달사항을 듣고 각자 자리에 선다. 관중입장은 11시부터인데 기자들은 10시 30분 전후로 입장해 노트북을 편다.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캐나다, 미국 기자들이 많고 북유럽기자들이 주로 눈에 띈다. 외신기자들에게 경기자료를 전달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두 번째 경기 전반부(2피리어드)가 끝나면 오후 근무자와 교대한다. 오후 근무자는 오후 5시부터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오후 11시까지 근무한다. 오전 근무가 끝나면 올림픽파크를 돌아다니며 구경한다. 몇몇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선 유니폼에 선수들 사인을 받는 게 유행이다. 스스로에게 좋은 기념선물이 될 것 같다. 대개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이 만들어둔 부스에 가서 이벤트에 참여하며 시간을 보낸다. 다만 일부 지역에는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전달사항도 있었다. 업무를 마친 자원봉사자들이 복장을 착용한 채로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을 경우 선수나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어서다.◇무료 시내버스 타고 강릉투어도경기가 종료된 뒤 전광판에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문구가 게시된다(사진=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유태환 씨 제공)퇴근 후 올림픽경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관중 수가 많지 않은 경기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표가 배정된다. 공지가 뜨면 자원봉사자들이 쓰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AD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표를 나눠준다. 같은 방을 쓰는 한 친구는 두 번이나 당첨돼 경기를 보고 왔다. 경기를 보러 갈 때는 유니폼을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가야 한다. 관중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다른 경기장에 AD카드로 입장해 경기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해서는 안될 일이다.당첨되지 않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강릉 시내에서 다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시내버스가 무료라서 강릉을 관광하기 좋다. 초당순두부나 장칼국수를 먹고 경포대와 주문진 수산시장을 둘러본다. 안목해변에 있는 커피거리도 많이 찾는 관광지다. 강릉 시내 영화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영화표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자원봉사 기간동안 맺어진 커플들이 종종 눈에 띈다. 날은 따뜻해지는데 내 옆구리는 왜 이리 차가운지. 아. 부럽다….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인 원은지·송보미(22) 유태환(23)씨가 퇴근 후 만난 외국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유태환 씨 제공)*이 기사는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인 대학생 유태환·원은지·송보미 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해 1인칭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2018.02.21 I 조진영 기자
한복 수호랑, 컬링스톤 쿠션···'평창 잇템' 떴다
  • [평창]한복 수호랑, 컬링스톤 쿠션···'평창 잇템' 떴다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기념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한복 수호랑 인형, 컬링 쿠션, 하키스틱 바디필로우.(사진=평창 동계올림픽 온라인스토어)[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메달 획득에 나서면서 기념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상품은 준비 물량 소진으로 재입고 문의를 받을 정도로 인기다. 특히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 컬링대표팀의 활약과 단일팀 구성으로 주목받은 아이스하키팀과 관련된 용품도 매진돼 대표팀 효과를 입증했다.20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 기념품 상품은 425개다. 이 가운데 온라인스토어 기준 매진된 상품은 246개에 달한다. 절반이 넘는 상품이 품절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일정이 앞으로도 닷새 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품절 상품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품은 ‘평창 롱패딩’ 열풍에서 조짐을 보였다. 3만장 한정 상품으로 기획된 평창 롱패딩은 동계올림픽 개막전 판매돼 흥행에 성공하며 올림픽 열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이어 지난 9일 공식 개막식을 치르면서 올림픽 열기가 고조되고 기념품 판매도 본궤도에 올랐다.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인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로 만들어진 인형은 8개의 제품 모두 팔렸다. 한복을 입은 인형은 1개당 11만원이라는 고가에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24만개 이상 팔리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마스코트 인형의 인기에 물량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다. 평창 기념품 판매를 책임지는 롯데 측 관계자는 “마스코트 인형의 인기가 높아 전국 매장에서 물건을 찾기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배지는 16만개 이상의 판매고로 판매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평창 스니커즈(7만5000개 이상)와 열쇠고리 및 마그넷(각 6만개 이상) 등도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그넷은 자석 제품으로 냉장고 외장문 등에 붙일 수 있다. 대표팀의 인기에 따라 제품이 동나는 일도 있다. 컬링 여자대표팀의 활약이 대표적이다. 컬링 여자대표팀은 세계 1위 캐나다에 이어 세계 2위 스위스, 세계 4위 영국, 세계 5위 스웨덴을 상대로 연달아 승전보를 올리며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컬링 대표팀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기념품 판매로 이어져 온라인스토어 기준 10개의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이 품절됐다.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주목받은 아이스하키팀 관련 기념품도 11개의 제품 중 8개가 매진됐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재입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찾는다는 게 주된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51개 공식 올림픽기념품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강릉 올림픽파크과 평창 올림픽플라자에는 일반 스토어의 최대 40배 크기의 슈퍼스토어를 열었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서울역 등에서 운영하는 일반 스토어는 66㎡ 안팎이다. 슈퍼스토어는 크기뿐만 아니라 고급 집기로 꾸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격도 올렸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품 판매가 개막식 이후 급증하면서 품절되는 품목이 늘고 있는 추세다”라면서 “부족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오프라인 매장을 공략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2.21 I 송주오 기자
0.01초로 울고 웃고…평창서 명승부 속출
  • [평창]0.01초로 울고 웃고…평창서 명승부 속출
  • 차민규가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할 때 0.01초라도 줄이기 위해 발을 앞으로 뻗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0.01초의 싸움.’동계스포츠에서 시간 싸움이 워낙 치열하다는 것을 묘사하기 위한 표현이다. 비유와 달리 실전에서 0.01초로 승부가 가려지는 장면은 흔하지 않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유독 ‘0.01초’ 싸움이 자주 연출됐다. 썰매 종목인 루지는 0.01초 차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1000분의1초 단위로 기록을 잰다. 쇼트트랙은 속도경쟁에 앞서 순위경쟁이어서 0.01초의 다툼보다 비디오 판독이 나올 정도로 더 정교한 승부를 겨룬다.◇ 차민규, 0.01초 차로 금메달차민규(25)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는데) 짧은 다리가 아쉽다”며 현장에 있던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차민규가 툭 던진 농담 한마디에는 진심도 담겨있다. 그는 이날 1위 선수에게 0.01초가 부족해 패했다. 그의 말대로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격차다. 이종훈 스포츠평론가는 한 방송에 나와 “그게 농담 같지만 굉장히 만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1cm만 더 컸더라면 0.01초 차는 극복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차민규는 0.01초 승부의 은메달이지만 기쁨은 금메달 이상이었다. 그는 “(내게 0.01초란)‘짧은 다리’”라며 “금메달가지 바라볼 수 있겠다 했는데 아쉽긴 아쉽다. 솔직히 상대 선수들이 실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동계올림픽 최초로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에 동시 출전한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도 0.01초의 수혜자다. 그는 주종목이 스노보드지만 지난 17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 21초11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로 골인했다. 2위를 차지한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와는 불과 0.01초차였다. 경기 후 레데츠카는 리더보드를 한참이나 뚫어지게 쳐다봤다. 0.01초 차까지 숫자를 몇 번이나 머릿속으로 센 그는 끝까지 멍한 표정을 유지해 관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봅슬레이, 0.01초 같아 금메달0.01초의 냉정한 승부조차 승자와 패자를 가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9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선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가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86을 기록해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과는 공동 금메달. 봅슬레이가 100분의 1초까지만 기록을 재기 때문이다. 이날 캐나다와 독일은 함께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4차 시기 가장 마지막 조였던 캐나다와 이를 지켜보던 독일팀 모두 경기가 끝나자 얼싸 안고 기뻐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시상대에는 네 명이 사이좋게 올라섰다. 은메달 수상자의 자리는 비워둔 채였다. 크립스는 이 ”특별한 순간”을 맞이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남자 2인승에서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똑같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올림픽 전까지 공동 메달은 총 9번 나왔다. 이번이 10번째다. 이전까지 가장 최근 나온 공동 메달은 2014년 알파인스키 여자 다운힐 결선에서 나온 티나 메이즈(슬로베니아)와 도미니크 기신(스위스)의 공동 금메달이었다.
2018.02.21 I 조희찬 기자
한국 女팀추월, 팀은 없었고 추월만 있었다
  • [평창]한국 女팀추월, 팀은 없었고 추월만 있었다
  • (왼쪽부터) 박지우와 김보름, 노선영이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여자 팀추월팀의 팀워크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보름(25)-박지우(20)-노선영(29)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팀추월에 나선 선수들을 향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성적을 떠나 분열된 조직력과 동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은 2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첫 단추, 잘못 끼워졌다여자 팀추월은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빙상연맹의 무능한 행정으로 크게 흔들렸다. 팀추월에 출전할 예정이던 노선영이 올림픽 개막 3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촌을 나왔다. 연맹의 행정착오로 인해 뒤늦게 노선영이 팀추월 출전 자격 자체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빙상연맹의 명백한 실수로 인해 훈련 중이던 노선영은 절망했고, 팀추월 대표팀은 새로운 팀을 꾸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다행이 노선영에게 올림픽 출전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러시아 출신 선수의 공백으로 2순위였던 노선영에게 출전 기회가 왔다. 그러나 그 사이 공백이 길었다. 노선영은 팀을 떠났다가 뒤늦게 훈련에 합류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을 상황까지 고려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 모든 게 올림픽 개막을 불과 10여일 남겨 둔 시기에 일어났다. 팀 훈련 과정과 선수들 간의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다. 팀추월은 종목의 특성상 개인의 실력과 함께 조직력(경기 운영)이 생명이다. 즉, 개인의 실력은 곧 팀의 전력과 직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팀추월은 함께 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김보름을 한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했고, 노선영은 태릉선수촌에서 또 다른 선수들과 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이라면 애초부터 손발을 맞추거나 조직력을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었다. ◇ 결과보다 과정..선수 태도에 비난 들끓어문제가 된 건 마지막 바퀴와 선수들의 태도다. 총 6바퀴를 돌아야 하는 팀추월에서 한국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맨 뒤에 자리했던 노선영은 김보름과,박지우에 크게 뒤진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은 마지막 주자가 골인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성적을 떠나 경기 후 이어진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는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김보름은 “14초대로 갔다가 16초로 골인했다. 선두(나와 박지우)는 14초대였다”며 “뒤(노선영)에서 우리와 격차가 벌어져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준결승 진출 실패의 원인이 노선영에게 있다는 듯 말했다. 박지우도 “작전 실패다. 이렇게 격차가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원인이 뒤로 쳐진 노선영 때문이라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듯 보였다. 올림픽은 도전과 화합이라는 스포츠정신을 강조한다.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다. 이날 경기 마친 선수들에게선 함께 땀을 흘린 동료처럼 보이지 않았다.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은 20일 오후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노선영은 감기 몸살로 인해 기자회견에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대화는 없었고 분위기도 안 좋았다”고 반박했다.
2018.02.21 I 주영로 기자
  • [평창]김보름, 눈물의 사과 "뒷 선수 못챙긴 내 책임"(종합)
  •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팀추월에서 팀동료 노선영(29·팀콜핑)을 뒤로 하고 ‘팀워크 부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보름(24·강원도청)이 눈물로 사과했다.김보름은 2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마이크 앞에 선 김보름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 목소리는 계속 떨렸다.김보름은 “뒷 선수를 챙기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 제일 크다. 억울한 점은 없다”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김보름은 “3명의 선수 모두 3위를 목표 삼았고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 나는 팀추월 6바퀴 중 3바퀴를 리드 해야 하는 역할이다”며 “선수마다 개개인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 속에서 정해진 랩타임이 있었다. 그 랩타임으로 가야 4강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마지막 2바퀴는 29초로 가야 했다. 앞에 4바퀴를 잘 타줬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9초대에만 집중했다”며 “결승선에 와서야 언니가 뒤에 있음을 알게 됐다. 선두에서 뒤에 선수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김보름은 경기 후 따로 노선영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로 시간이 늦었고 선영이 언니와 방이 달라서 따로 대화하지는 않았다”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함께 동석한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많은 관계자들은 왜 노선영을 중간에 끼워서 가지 않았느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며 “시합 전에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중간에 놓고 가는 것보다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노선영이 내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밝혔다.그는 “우려가 됐지만 선수들이 연습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가졌고 열심히 했다. 노선영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노선영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은 1500m 경기를 잘했고 컨디션이 좋아보였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김보름,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전날 열린 여자 팀 추월 8강에서 7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특히 마지막 바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앞으로 치고 나간 사이, 노선영이 크게 뒤처지며 홀로 결승선을 끊었다.경기 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속도를 줄여 노선영과 함께 갔어야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김보름이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로 얘기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논란의 또다른 당사자인 노선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노선영이 애초 참가하기로 했지만 감기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내일 열리는 여자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18.02.21 I 이석무 기자
한파로 웃은 국내 의류업계, 지난해 매출 ‘쑥’
  • 한파로 웃은 국내 의류업계, 지난해 매출 ‘쑥’
  • 지난해 품절대란을 일으킨 ‘디스커버리’ 레스터 패딩.(사진=F&F)[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겨울 한파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시작한 ‘롱패딩(벤치 파카)’ 열풍이 의류업계 매출 신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업계 매출액이 지난해 11월부터 증가하면서 고전하던 의류업계를 살렸다. 특히 지난해 최고 인기를 끌었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등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한파효과’ 통계로 증명…F&F 실적 급등20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의류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의류 매출액 증가율도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수치인 8.6%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도 2.3% 증가하면서 부진했던 업황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의류 소매판매액은 대체로 2016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 남성의류 매출액은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9.4%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한 달 만에 전년 대비 7.6%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동·스포츠 백화점 매출액도 2016년보다 20.1% 이상 급증했다. 한 달 만에 매출액이 반전 상승한 비결은 이른 한파였다. 또 롱패딩 인기가 겨울 패션업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롱패딩 최대 수혜자는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등을 보유한 F&F(007700)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6년보다 115.9% 증가한 984억976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48.5% 늘어난 751억2901만원을 기록했다. F&F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한 5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433억원으로 42.6% 늘었다. F&F 주요 브랜드인 디스커버리와 MLB는 각 55%와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 한파 덕 3년만에 흑자 전환한파 특수는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국내 주요 패션업체도 지난해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은 3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이 380억원으로 한파 특수를 누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겨울철 성수기 영향 등으로 패션 부문 영업이익을 비롯한 지난해 실적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LF(093050)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증했다. LF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39.4% 증가한 1101억4601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SK네트웍스(001740) 인수로 재고 손실을 반영해 영업적자를 낸 한섬(020000)도 매출액은 2016년보다 72.6% 증가한 1조2286억7578만6000원을 기록했다.국내 의류업계는 한파로 인한 반짝 효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해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시작된 이른 한파로 롱패딩 등이 유행하면서 의류업계가 위기를 딛고 살아났다”라면서도 “의류업계가 전반적으로 저성장 국면이라 올해 실적을 내기 위해 유통 효율화와 브랜드 정리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2.21 I 성세희 기자
 "국제 망신 될라" BBC 팀추월 왕따 논란 조명
  • [평창] "국제 망신 될라" BBC 팀추월 왕따 논란 조명
  • 사진=영국 BBC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대한민국 전체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팀추월 논란’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이를 보도하는 등 국제적 망신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동료 선수를 왕따시킨 한국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들을 퇴출시키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35만명 이상이 동료를 왕따시킨 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김보름, 박지우)를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BBC는 19일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여자 준준결승 경기가 끝난 후 방송에서 한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보름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자신의 팀 동료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김보름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스폰서 ‘네파’ 등과의 재계약이 무산됐다는 내용도 곁들였다.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선을 통과해야 기록이 측정되는 이 종목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뒤에 두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김보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책임을 노선영에게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면서 논란을 키웠다.현재 이번 논란은 20일 SBS가 노선영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노선영은 SBS와 인터뷰서 “(빙상연맹의 주장은)사실과 다르다”며 “원래부터 팀워크가 좋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과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적도) 없다”며 “(김보름과)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없었다. 서로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이날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주최로 열린 ‘팀워크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노선영이 감기 몸살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선영은 몇 시간 만에 TV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펼쳤다.노선영은 마지막 바퀴에서 후미 주자로 뛴 것이 자신의 의지였다는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의 주장에는 “제가 (마지막 바퀴에서 맨 뒤에서 경기하겠다고) 직접 말한 적 없다. (백철기 감독이) 시합 당일날 워밍업 시간에 (순서를)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물어보셔서…”라고 반박했다. 네티즌은 김보름과 노선영의 주장이 달라 어느 발언이 진실에 가까운지 각각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18.02.21 I 조희찬 기자
노선영, 심한 몸살? "순위전 나갈 것"..1년 전 호흡 다시 볼 수 없나
  • 노선영, 심한 몸살? "순위전 나갈 것"..1년 전 호흡 다시 볼 수 없나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논란 속 노선영(콜핑팀·29)은 21일 순위 결정전(7~8위전)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노선영은 전날 오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의 불참 이유에 대해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참석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영이가 감기몸살이 심한 것 같은데 상태를 체크해 보고 내일 순위전에 출전시킬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몸 상태가 안 좋다는 노선영은 기자회견 전인 이날 오전 박지우와 함께 외출했다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선수촌으로 들어왔다. 이 모습이 한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인 노선영(왼쪽)과 박지우(오른쪽)이 20일 낮 외출을 마친 뒤 강릉올림픽 선수촌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노선영은 SBS와의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순위 결정전에 참가할 뜻을 밝혔다.이 인터뷰에서 노선영은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다.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빙상 관계자는 노선영과 김보름의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백 감독은 기자회견 당시 노선영이 팀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팀워크를 맞추는 게 처음에는 어려웠던 건 사실이었다”면서도 “강릉에 도착해서는 훈련장에서나 밖에서나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였다”고 일축했다.특히 백 감독은 “왜 노선영을 중간에 끼워서 가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대표팀이 더 좋은 기록을 내려면 선영이가 맨 뒤에서 따라가는 게 맞다고 보고 전략을 수정했다”면서 “선영이가 직접 이 전략을 내게 제안했고 그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노선영은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너희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고 반박했다.이런 가운데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또 한 번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를 앞두고 있다. 21일 저녁 8시 순위 결정전이 열리기 때문이다.지난해 2월 21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 경기에서 결승선을 향해 나란히 들어오는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사진=KBS 중계 화면 캡처)지난 19일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뒤처지는 노선영을 두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 세 선수는 지난해 2월 21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세 선수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서로 밀어주며 3분06초66의 기록으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노선영이 올림픽 출전을 마감하는 경기이자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출 이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주목된다.
2018.02.21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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