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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숀 "사재기 1위? 부끄러운 행동 안합니다"(인터뷰)
- 숀 (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밴드 칵스의 멤버이자 EDM DJ인 숀이 사재기 의혹과 관련 입을 열었다.숀은 17일 이데일리에 “사재기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숀은 “뮤지션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곡 작업을 할 뿐, 그 곡이 어떤 경로와 전략을 통해 음원 유통 사이트의 차트에서 1위를 했는지 까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회사에서 공식적인 대응을 하겠지만, 일단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들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왜 아니고, 무엇이 억울한지 등과 관련해서 장황하고 길게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그것도 적당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항상 음악을 만들면서 사재기와 같은 부끄러운 행동은 해본 일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지난 6월 27일 발매된 숀의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은 1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자니에서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발표 3주만에 역주행으로 정상을 차지한 셈. 이 곡은 멜론 차트 기준 이날 오전 0시 1위로 진입했고, 오전 8시에는 ‘지붕킥’(멜론의 최고치 실시간 점유율 기록) 임박까지 기록했다.이는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에이핑크 등 아이돌 강자들을 포함, 16일 새 음반을 발표한 마마무, 세븐틴 등을 누른 기록이어서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아이돌들을 사재기 없이 해당시간대에 모두 꺾는 것은 힘들다는 분석이다. 숀 본인도 차트 1위에 자신의 곡이 오른 모습을 캡처해 SNS에 게재하며 “저기, 이거 뭐야”라고 쓰기도 했다. 숀은 칵스의 멤버이자 정상급 EDM DJ로 활동하며 BTS, 엑소, 에픽하이, f(x) 등 K팝 가수들의 곡들을 꾸준히 작업해온 히트메이커이다. DJ 서바이벌 프로그램 ‘헤드라이너’에도 출연한 숀은 엑소 콘서트 오프닝과 VCR곡, 카이의 독무대 BGM인 ‘딥 브레쓰’(Deep Brethe), 에프엑스 콘서트 오프닝 트랙도 프로듀싱 했다. 또한 숀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엑소와 협업해 화려한 연주 실력을 보인 바 있다.
- 식권대장, 65억 투자 유치… 누적 투자액 107억, 우아한형제들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최초 기업용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sikdae.com)을 운영하는 벤디스(대표 조정호)는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벤디스는 107억 원의 누적 투자액을 기록하며, 식권대장의 혁신성과 시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투자에 참여한 기관은 신한금융투자,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아주IB투자,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우아한형제들이다.벤디스는 2014년 9월 식권대장을 출시,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기업용 모바일식권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기업이 임직원 식사 제공을 위해 사용하는 종이식권 및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 현존하는 모든 식대 지급 수단을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기업 식대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출시 4년도 채 되지 않은 현재, 대기업에서 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 190개와 오피스 상권 중심으로 위치한 제휴점 2,500개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월 30억 원 이상의 식대 거래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초에는 평창 올림픽 기간 15,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모바일식권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서비스 공신력을 높였다.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우아한형제들의 참여다. 국내 대표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벤디스에 초기 및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이번 투자까지 연속으로 참여하면서, 푸드테크 영역에서 양사의 연합 전선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는 먼저 성장한 1세대 스타트업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후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함으로써 양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사례로 평가된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식권대장은 기업, 직장인, 식당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독특한 서비스 모델을 가졌다”며 “두 회사 모두 ‘음식’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로 이어진만큼 각자 특화된 전문 영역을 발전시켜 가는 가운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소정 아주IB투자 이사는 “벤디스는 기업용 모바일식권 시장 1위 사업자로, 앞으로도 시장 점유 확대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높은 고객 유지율을 바탕으로 직장인 대상 2차 비니지스 확장 잠재력을 보유했다”며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식권대장을 사용 중인 직장인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벤디스는 기업 식대관리 솔루션 시장에서 선도 사업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식대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기업복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투자금은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한 식권대장 플랫폼 확장과 다양한 복지 요소 접목을 위한 식권대장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권대장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복지인 식대로 시작해, 플랫폼 특유의 바잉파워(Buying power)를 바탕으로 사용자 대상 복지 혜택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직장인이 보편적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식권대장은 기업의 낙후된 식대관리 시스템을 스마트폰 기반으로 전환한 국내 최초의 기업용 모바일식권 서비스이자 식대관리 솔루션이다. 기업을 둘러싼 비즈니스 및 상거래 환경이 빠르게 IT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직장인 식사 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 영역으로 남아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어떤 규모의 기업이든 임직원 스마트폰에 식권대장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자사에 최적화된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2월 초기기업 전문투자 VC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우아한형제들로부터 7억원의 초기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16년 7월KDB산업은행과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등 3곳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KT, 가상현실(AR)을 모바일 홈쇼핑몰에 적용..K쇼핑,NS홈쇼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모바일 쇼핑몰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AR Market(AR 마켓)’을 론칭했다.AR 마켓은 모바일 기기에서 360º 증강현실 홈쇼핑 영상을 시청하며,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주위를 둘러보다 상품을 골라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실제 매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몰입도 높은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다. KT는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평창 의야지 5G 빌리지에서 AR 솔루션을 적용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 론칭한 ‘AR 마켓’은 이 솔루션을 실제 모바일 쇼핑몰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KT는 식품 분야 홈쇼핑 1위 사업자인 NS홈쇼핑, T커머스 1위 사업자인 K쇼핑의 모바일 쇼핑몰에서 국내 최초로 AR 마켓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K쇼핑의 AR 마켓은 오늘(16일)부터 한 달간 리빙, 패션, 가전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방송된다. ‘렉스파 스쿼트머신’, ‘락앤락 스텔라 리빙박스’, ‘코시나 아이스 쿨매트’ 등 히트 리빙 상품과 무더운 여름맞이 패션 상품, 그리고 개성 있는 복고풍 디자인의 레트로 가전 제품 등 총 20종의 상품들로 구성된다.NS홈쇼핑의 AR 마켓은 30일부터 8월 한 달 동안 여름 휴가철 시즌 맞이 피서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글램핑 기획전으로 편성된다. 가족, 커플, 친구단위의 다양한 글램핑 족들을 위한 맞춤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랍스터 테일’, ‘버팔로 핫스파이스윙’ 등의 간편 조리 음식과 바비큐 파티가 가능한 ‘이베리코 꽃목살 가니쉬 세트’ 등이 판매될 예정으로, 실제 글램핑을 하는 것과 같은 생생한 경험을 통해 음식과 레저용품을 구매 할 수 있다.KT는 AR 마켓의 제휴사를 점차 확대하면서, AR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 3D 모델링 등 차세대 ICT 기술들을 적용해 실감형 쇼핑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AR 기술은 다양한 분야와 접목이 가능해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큰 기술이다”라며, “AR 마켓을 시작으로 교육, 헬스, 산업현장 등 AR 기술이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VR에 이어 AR 시장까지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KT는 작년 말부터 실감형 미디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작년 말 실감형 미디어 융복합 체험관인 “K-live X”를 오픈해 고객들이 홀로그램, VR, AR, MR 등 다양한 종류의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는 GS 리테일과 함께 도심형 VR 테마파크인 “VRIGHT” 1호점을 오픈하고, 최근에는 건대입구에 2호점을 추가로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 [전문]文대통령 싱가포르 동포간담회 “한국 외교지평 남아시아까지 확장”
-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번 인도, 싱가포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남아시아까지 크게 넓혔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빈관에서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약 400여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여러분을 뵙는다”며 5박 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싱가포르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의 외교적·경제적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으로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동포들의 삶의 터전도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동포간담회에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한국 건설의 주역들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 유학생 등 동포들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한국어 보급에 앞장선 싱가포르 학자 등 ‘한국의 친구들’도 참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동포간담회 인사말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여러분을 뵙습니다.이번 인도, 싱가포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남아시아까지 크게 넓혔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이곳 싱가포르에서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남·북·미가 함께 거둔 성과이자,전세계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준 결과입니다.특히, 회담 개최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준 싱가포르 정부의 기여가 매우 컸습니다.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현수막을 걸고, 함께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 보아주신 우리 동포들의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합니다.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동포 여러분, 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 계신 한 분 한 분을 통해 아세안과의 미래협력의 희망을 봅니다.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주역들과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인들,IT, 금융,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활약하고 계신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낯선 땅에서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장한 우리 청년들도 참석했습니다.우리 서로에게 큰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볼까요?고맙습니다.동포 여러분, 한국과 싱가포르의 관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도 양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싱가포르 국립대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신 찬 와이 멍 교수님,치아 용 용 국회의원님,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싱가포르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샤이엔 고 선수를 비롯해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싱가포르 인사들이 많이 오셨습니다.샤이엔 고 선수를 지도하신 한국의 쇼트트랙 영웅 전이경 감독님도 함께 오셨네요. 모두 손 한번 들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고맙습니다.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가 양국을 하나로 잇는 주인공들입니다.한국과 싱가포르의 교역도 활발합니다.8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지난해 교역액이 200억불을 넘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는 우리의 주요 해외건설 시장이기도 합니다.저는 어제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양국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지고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양국은 사람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어느 나라보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우수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스마트시티, 핀테크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동포 여러분, 제가 가는 곳곳 많은 분들이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을 얼마나 가깝게 생각하는지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여러분께서 성실함과 화합의 정신으로 이곳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덕분입니다. 싱가포르 동포사회는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안중근 의사를 도왔던 정대호 선생이 약 100년 전, 이곳 싱가포르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그 후, 동포들은 한인회를 결성하며 성장해왔습니다.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어려운 이들을 도왔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고네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들에게책과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싱가포르 사회의 당당한 일원일 뿐만 아니라이웃의 어려움을 돕기까지 하는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정부도 동포 여러분의 발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동포 사회의 위상이 더 높아지도록 애쓰겠습니다.여러분이 지금처럼 IT,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더 활약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아울러,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동포들이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우리 문화?역사와 한국어 교육에도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동포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조국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정치, 경제, 사회, 안보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경제의 중심을 사람에게 두어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는 나라를 만들고 있습니다.첨단산업과 자유무역의 선도국인 싱가포르에서배울 점이 많습니다.또한 70년 동안 고착된 냉전구도를 해체시키고,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앞으로 가야할 길이 순탄하지 않더라도저는 대한민국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믿기에자신 있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립니다.싱가포르 동포사회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저도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전문] 文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모두발언…“김정은, ‘北 정상국가 발전’ 의욕 매우 높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차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동남아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싱가포르 렉쳐(강연)에서 “나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두 번 만났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렉쳐는 정계·재계·관계·학계·언론계 등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비전과 정책,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 의지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은 평화의 길을 밝혔다”며 “싱가포르는 곧 평화이다.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말할 수 없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균형추이며 동서양 문명의 용광로”라면서 “싱가포르는 혁신적인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렉쳐 모두발언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북미 정상회담은 평화의 길을 밝혔습니다.먼저, 세기적인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주신싱가포르 국민들과 정부에 감사드립니다.싱가포르는 아시아 연구에 있어서 세계 최고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의 가치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싱가포르 렉쳐에 초청해주신 동남아시아연구소에각별한 우정을 느낍니다.작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센룽 총리를 만났습니다.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서로 방문하자고 약속했습니다.고대하던 만남이 이뤄져 아주 기쁩니다.[평화를 위해 노력한 싱가포르와 아세안]싱가포르 국민 여러분,싱가포르는 곧 평화입니다.평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말할 수 없습니다.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싱가포르의 역사는평화를 일궈가며 번영에 이르렀습니다. 냉전과 콘프론타시로 반목하던 시기싱가포르는 아세안 창설을 주도하고 대화를 이끌었습니다.‘아세안 중심’이라는 가치를 세워냈고,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통해아세안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동남아시아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아세안이 있었습니다.지역협력이라는 제3의 길을 개척하며 지역의 안정을 유지했고,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가장 앞장 서 평화를 추진했습니다.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곳입니다.무슬림과 불교, 기독교와 힌두교, 도교와 유교에 사회주의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아세안은 이처럼 다양한 문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실천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이제, 싱가포르가 아세안과 함께 달성한 평화는 아세안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습니다.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기라 부를 수 있다면21세기는 아세안의 세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나는 그 중심에 싱가포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그 누구보다 평화를 원합니다.한국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습니다.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고,늘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며 많은 고통을 감내해 왔습니다.저 또한 삶의 터전을 뒤로한 채 빈손으로 피난선을 탄 전쟁 피난민의 아들로서,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습니다.평화를 위한 싱가포르의 일관된 노력이이곳을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만들었습니다.평화를 일궈온 싱가포르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했다고 여깁니다.평화를 향한 아세안과 싱가포르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평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큰 번영으로 함께 가자고 말씀드립니다.[아세안과의 외교]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한국에게 아세안은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갈 동반자입니다.함께 경제발전을 이뤄낼 교역파트너이자 투자대상국입니다.이제는 이웃을 넘어 가족과 같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나는 아세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아세안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작년 5월 취임 직후, 역대 최초로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하여아세안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고자 했습니다.9월에는 제 고향인 부산에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처음으로아세안 문화원을 건립했습니다.11월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순방하여‘신남방정책’을 선언했습니다.올해 3월에는 베트남을 다시 방문해 쩐 다이 꽝 주석과 함께역내 평화증진과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이곳에 오기 직전 인도 모디 총리와도역내 다자협의체에서 더 깊은 공조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약속했습니다.싱가포르와 한국은 1975년 수교 이래,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함께 해왔습니다.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습니다.두 나라 모두 부존자원이 없지만 ‘사람’을 희망으로 여겼고 인재를 양성했습니다.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경이로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어제 리센룽 총리님과 나는싱가포르와 한국 간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구체적인 방안을 합의했습니다.인재양성을 위한 교류가 확대될 것입니다.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입니다.한국의 기업들은 이미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한층 긴밀해질 것입니다.아세안과 한국은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입니다.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최적의 동반자라 할 수 있습니다.나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의 주요국가들 수준으로 격상, 발전시켜 간다는 전략적 비전을 갖고 있고,‘신남방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습니다.‘신남방정책’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입니다.더 많이 더 자주 사람이 만나고,실질적 협력을 통해 상생 번영의 기회를 넓히며한반도와 아세안을 넘어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싱가포르는 금년도 아세안의 의장국으로서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의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입니다.싱가포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가 심화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싱가포르의 화합과 조화, 아시아의 가치]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균형추이며 동서양 문명의 용광로입니다.작지만 거대한 품을 가진 나라입니다.불교의 절과 힌두교의 사원, 기독교의 교회와 이슬람의 모스크, 도교의 사원이 하나의 거리에 어울려 있고9천 여 개의 다국적 기업 회사원들이 이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다인종, 다문화의 화합과 조화에 있어서 세계 최고입니다.무엇보다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이념의 편견이 없고, 이념에 끌려 다니지 않고,오히려 이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실력위주의 실용을 우선하는 사회이며 그 어느 나라보다 청렴합니다.또한 사법체계가 가장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합과 조화를 이룬 싱가포르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한국은 이념의 대결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남북 분단은 이념을 앞세운 부패와 특권과 불공정을 용인했고이로 인해 많은 역량을 소모했습니다.그런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그러나 한국은 지금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싱가포르에게 배워야 할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싱가포르의 대담하게 상상하고 대담하게 실천하는 힘도바로 실력과 실용, 청렴과 공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그 힘으로 세계 환적량 7분의 1 이상을 처리하며,컨테이너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세계 2위의 항구를 이뤘습니다.싱가포르의 차세대 국가비전인 ‘스마트 네이션 프로젝트’는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선제적 대응입니다.그 혁신 프로젝트의 하나가 자율주행 택시입니다.좋은 대중교통으로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싱가포르의 목표는자가용 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생각까지 바꿀 것입니다.싱가포르는 혁신적인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나는 싱가포르의 도전을 보면서아시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확신을 가집니다.나는 한국도 대담한 상상력을 실천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자 합니다.한국에는 싱가포르에는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또 하나의 기회가 있습니다.바로 남북 경제협력입니다.남북 정상회담은 그 시작입니다.작년까지만 해도 누구나 꿈이라고 여겼던 일입니다.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싱가포르,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의 여정]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남북 간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통해남·북·미 정상들은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았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자신에 찬 걸음을 시작했습니다.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인식을 함께 해왔습니다.이러한 공동의 인식하에 한미양국은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양국의 특사단 왕래,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는 “역사적 대전환”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해왔으며, 앞으로도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아베 총리와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남북관계의 정상화는 북미관계의 정상화에 이어북일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입니다.북일관계의 정상화는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과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판문점 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작년 12월에는 베이징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공동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지난달 러시아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과는남북러 3각 협력을 준비하기로 합의했고,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나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두 번 만났습니다.김정은 위원장은 이념대결에서 벗어나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습니다.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가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아세안의 역할 당부]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지금까지 지지해주신 것처럼싱가포르와 아세안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아세안과 한국은 그동안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한다는 것에 공감해왔습니다.특히 아세안은 2000년 이후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북한과 국제사회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로서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요한 소통창구가 되어주었습니다.또한 아세안은 일관된 목소리로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평화와 번영의 길로 돌아오도록 독려해왔습니다.한반도 평화정착으로 가는 여정에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랬던 것처럼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이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아세안은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관계를 맺었습니다.또한 아세안은 한-아세안 FTA를 통해개성공단 상품에 한국산과 동일한 관세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여남북 간 경제협력을 지원했습니다.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한 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입니다. 북한과 아세안 모두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마무리 말씀]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싱가포르가 이룩한 화합과 조화는21세기 인류의 이념입니다.동과 서, 남반구와 북반구, 세계가 만나는 지금싱가포르는 그 교차점에서 용광로가 되고 있습니다.아시아의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나는 싱가포르가 지난 50년의 성취를 넘어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내리라 확신합니다.지금까지처럼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며,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한반도의 목표에도 항상 함께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아시아의 평화로아시아의 시대를 열어갑시다.아시아의 번영으로인류의 희망을 만들어 냅시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