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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발목잡힌 한전…1분기 역대최대 6299억 적자
  • 미세먼지에 발목잡힌 한전…1분기 역대최대 6299억 적자
  • 김종갑 한전 사장[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지난 1분기 6299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961년 7월 창립이후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이다. 원전 정비 이후 원전가동률은 상승했지만,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인 것이 타격이 컸다.한전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6299억원(잠정)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가 확대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는 1276억원이고, 역대 1분기 최저 영업손실은 지난 2011년 4757억원이다.1분기 매출액은 16조24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76억원이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7612억원으로 5107억원이나 감소했다.증권가에서 예상한 컨센서스(시장 평균기대치)는 419억원 적자다. 가장 부정적으로 본 KTB투자증권이 4543억원을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은 ‘어닝쇼크(급격한 실적악화)’로 볼 여지가 크다.◇미세먼지 탓에 저렴한 석탄발전 가동 줄여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매출이 줄어든 반면 비용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예년보다 따듯한 기온과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전기판매수익(매출)이 3000억원 감소했다.매출은 줄었지만 비용은 더 늘어났다. 한전이 발전5개 자회사로부터 산 구입전력비가 크게 늘었다. 1분기 구입전력비는 5조538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664억원이 증가했다.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줄면서 석탄한전자회사가 구입한 연료비는 5조204억원으로 오히려 4205억원이 줄었지만 늘어난 구입전력비를 상쇄하지 못했다.구입전력비가 늘어난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발전 가동률이 떨어져서다. 지난 1분기 석탄발전량은 55.6TWh로 전년(64.3TWh)에 비해 크게 낮다. 전체 발전소 중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8.5%에 그친다. 전년 1분기 43.7%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한전이 석탄발전비중을 줄인 것은 예년보다 극심해진 미세먼지 때문이다. 정부는 미세먼지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 상한제약을 14일간 발령해 총 240기에 적용했다. 평소와 달리 화력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다보니 석탄발전 비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여기에 지난 3월부터는 노후석탄 4기(보령 1·2호기, 삼천호 5·6호기) 가동을 중지했고, 대규모 예방정비 실시로 지난 3월 석탄발전 이용률은 72.5%까지 떨어졌다. 태안화력 비정규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이후 석탄발전소 2기가 중단된 것도 석탄발전 비중이 떨어진 원인으로 작용했다.물론, 기저발전인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면 보다 싼 가격인 원전 가동을 늘리면 된다. 지난 1분기 원전 가동률은 75.8%로 전년동기(53.9%)보다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원전 안전정비가 시행되고 있어 평균가동률(85%)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원전가동률을 늘리지 못한 상황에서 한전은 석탄발전보다 비싼 LNG발전을 늘렸다. 하지만 LNG가격이 올라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발전용 LNG가격은 작년 1분기의 경우 t당 76만7000원이었지만, 지난 1분기에는 87만원이었다. LNG가격이 오르다보니 한전이 발전5개사로부터 전력을 사올 때 적용하는 전력시장가격(SMP)는 kWh당 110원으로 전년1분기 94.7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한전 적자 가중…전기요금 오르나한전의 적자가 가중된 상황에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2080억원으로 201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다만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발전용 LNG의 수입부과금을 인하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용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난5월1일부터는 LNG에 붙는 세금이 내려갔다. 기존 발전용 LNG에 개별소비세 60원, 수입부과금 24.2원, 관세 7.2원이 붙었지만, 이달부터는 개별소비세가 12원으로, 수입부과금이 3.8원으로 인하됐다.여기에 석탄가격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석탄가격은 작년 고점 t당 120달러에서 현재 8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중국이 석탄 수입을 줄이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셈이다. 또 LNG가격의 경우 지난 4분기에 하락했는데, 통상 5개월정도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5월부터는 LNG발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정부도 현재 1분기 실적만으로 전기요금을 올릴지 결정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실장은 “2분기에는 LNG가격이 떨어지고 미세먼지도 줄어들면서 석탄발전 비중이 늘고 원전가동률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1분기 실적만으로 예단하긴 이르다. 요금 인상은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니 최대한 신중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9.05.14 I 김상윤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 인생 마침표...16일 은퇴 기자회견
  •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 인생 마침표...16일 은퇴 기자회견
  • ‘빙속 여제’ 이상화가 화려했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30)가 화려했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는 이상화가 오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공식 은퇴식 및 기자회견을 연다고 10일 발표했다.이상화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완전히 새로운 최고의 스타다. 휘경여중 재학 시절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한국 여자 단거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군림했다. 만 16살이던 2005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선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이상화의 선수 인생이 제대로 꽃피운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었다.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올림픽에서 거둔 최초의 금메달이었다.이후에도 이상화는 자만하거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했고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각종 부상이 그를 괴롭혔지만 모두 이겨내고 세계선수권 대회와 월드컵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심지어 세계신기록을 4차례나 갈아치우기도 했다.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서 세운 36초36의 세계신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이상화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500m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이상화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따내 목표를 모두 이룬데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과 오른쪽 종아리 부상 때문에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하지만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를 목표로 다시 스케이트화 끈을 질끈 묶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라이벌이자 당시 단거리 최강자였던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펼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상화에게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이상화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면서 선수 인생 지속 여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올림픽 직후에는 “2~3년 정도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고 말했지만 결국 선수 복귀 대신 은퇴를 선택했다. 최근에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가수 강남과 열애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2019.05.10 I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현역 은퇴… 16일 은퇴식
  •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현역 은퇴… 16일 은퇴식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상화(30)가 현역에서 은퇴한다.올림픽 금메달과 세계기록으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족적을 남긴 이상화는 10일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상화는 2018 평창올림픽 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18~2019 시즌 대회에 한 차례도 참가하지 않았다.휘경여고 재학 중이던 2004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이상화는 2005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이후 첫 올림픽 무대인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해 5위를 기록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걸쳐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4차례나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전성기를 누린 이상화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3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에서 기록한 여자 500m 세계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이상화는 2018년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으나 이번 시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 회복이 쉽지 않아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에는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다.
2019.05.10 I 장영락 기자
울산, 1분기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반 하락…“구조조정 여파”
  • 울산, 1분기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반 하락…“구조조정 여파”
  • 이미지투데이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울산이 올 1분기에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서비스업생산과 소비가 함께 내렸다.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제주는 반대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 증가했다.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10일 발표했다.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지표는 전년보다 1.8% 줄었다. 17개 시도중 가장 큰 폭 감소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 폭이기도 하다. 숙박·음식점(-7.7%), 교육(-5.8%), 도소매(-2.3%)의 감소 폭이 컸다.소매판매 지표도 2.6% 줄었다. 역시 전국에서 가장 큰 폭 감소다. 승용차·연료소매점(-4.8%), 백화점(-4.6%), 슈퍼·잡화·편의점(-2.6%) 모두 판매가 줄었다.올 1분기 17개 시도 중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줄어든 건 울산이 유일하다.통계청 관계자는 “울산 내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이 수년째 이어진 여파”이라며 “인구 감소가 이어진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산업 구조조정이 이어졌던 부산과 경북의 소매판매도 울산과 같은 2.6%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강원은 올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0.8% 감소하며 처음 마이너스가 됐다. 지난해 1분기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제주는 전국에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가장 컸다.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3.9%, 소매판매는 10.2%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한 게임회사 ‘네오플’의 실적 호조, 소매판매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통계청 제공
2019.05.10 I 김형욱 기자
'서민의 발' 포터, 전기차 변신한다
  • '서민의 발' 포터, 전기차 변신한다
  • 현대차 포터(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제 도로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보다 모터 돌아가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작년 기준으로 연간 3만대 이상이었다. 올해는 연간 5만대까지 바라보는 등 전기차 판매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는 주로 승용차로 이뤄졌다.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기 상용차도 함께 보급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감이 실린다. 승용차는 주차장에 세워진 시간이 더 많은 반면, 상용차는 ‘생계형’으로 대부분 많은 시간을 도로에서 주행하면서 보내기 때문이다. 국내 상용차 시장에도 전동화 바람이 분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업체들도 전기 상용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상용차가 대기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전기 상용차 보급은 미세먼지 줄이기 등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우선 ‘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차 포터가 전기차로 출격한다. 포터는 연간 10만대 가까이 판매하는 등 국내 상용차 시장 1위로 친환경차 시장에 끼칠 영향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한 ‘포터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택배, 관용차 등 도심 운송에 적합한 전기차로 생산한다. 또 전기차에 맞게 특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갖출 계획이다.포터 EV 보급을 위한 수요처도 마련했다. 전기차 시험대로 제격인 제주도에서 우체국 운송차량을 모두 포터 EV로 전환한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우체국 물류지원단, 현대캐피탈, 대영채비㈜와 ‘제주도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제주도에서 포터 EV가 성공적으로 달리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중국의 ‘굴기’도 거세다. 중국의 현지 대표 완성차 기업인 베이징자동차, 비야디(BYD), 둥펑소콘(DFSK) 등이 자국 시장을 넘어 한국 내수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020년에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정부 보조금 여력까지 높아 중국 업체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베이징자동차는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 이미 진출했다. 계열사인 포톤이 만든 전기버스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운행했으며, 대표 저상형 전기버스 모델인 ‘그린타운 850’이 한국 정부의 배출·소음 기본인증을 받았다.베이징자동차의 국내 수입·판매를 위해 설립한 북경모터스의 제임스 고 대표이사는 “내년 전기 승용차를 시작으로 버스, 트럭 등 상용차까지 단계적으로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 둥펑소콘(DFSK) 차량의 한국 수입 판매사인 신원CK모터스도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한다. 다마스와 라보급의 전기 상용차 EC31(트럭)과 EC35(화물 밴) 인증작업에 만전을 기하며 출시를 조율하고 있다.이밖에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BYD는 e버스-7, e버스-12 2종을 제주도에 납품했다. BYD는 전기지게차와 전기청소차도 판매한다.
2019.05.10 I 이소현 기자
文대통령 “광주형일자리, 새 희망 보여준 포용국가 노둣돌” 평가
  • 文대통령 “광주형일자리, 새 희망 보여준 포용국가 노둣돌” 평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1980년 광주가 민주주의의 촛불이 되었듯,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타협으로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보여주었고 포용국가의 노둣돌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유력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FAZ) 기고문에서 “세계가 지금 위기라고 여기는 것들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삶이 해결해야 할 것들”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고는 FAZ 출판부가 발간을 추진 중인 기고문집에 수록될 기고문과는 별개다. 200자 원고지 80매 분량의 기고문집 기고문을 압축한 12매 분량의 글을 게재했다. 문 대통령은 ‘평범함의 위대함’(부제: 새로운 세계질서를 생각하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부활로서의 2017년 촛불혁명을 평가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힘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세계가 지금 위기라고 여기는 것들은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한 사람의 위대한 정치인의 혜안으로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각성과 실천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범함의 위대함의 대표 사례로 80년 5월 광주를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1980년 한국의 광주에서는 신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한 민주화운동이 있었다. 국가폭력으로 수많은 시민이 사망했고, 한국인에게 두 개의 자각(自覺)과 한 개의 의무를 남겼다”며 “첫 번째 자각은 국가폭력에 맞선 사람들이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자각은, 국가의 폭력 앞에서도 시민들은 엄청난 자제력으로 질서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남겨진 의무는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도덕적 행동이야말로 부정한 권력에 대항해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동이라는 것을 한국인들은 알고 있다”며 “2016년 한국의 촛불혁명은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광장의 차가운 바닥을 데우며 몇 개월 동안 전국에서 지속되었다. 단 한 번의 폭력사건 없이 한국의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행복할 때, 한 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가능하다”며 “적정임금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 민간과 정부가 양보와 나눔으로 결국 대타협을 이뤘다. 이렇게 만들어진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이다. 한국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조금 느리게 보여도 사회적 합의를 이루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는 100년 전, 1919년 3월 1일부터 일제 식민주의에 대항한 독립만세운동을 시작했다. 이때 시민의식이 싹텄고 마음을 합하는 것처럼 큰 힘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국 분단의 역사에도 평범한 사람들의 눈물과 피가 얼룩져있다. 이 오래되고 모순된 상황을 바꿔보고자 하는 열망은 한국인들이 촛불을 들은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오랜 시간 고착된 냉전적 갈등과 분열, 다툼의 체제가 근본적으로 해체되어 평화와 공존, 협력과 번영의 신질서로 대체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新)한반도 체제로의 이행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한반도의 봄은 베를린에서 시작되었다. ‘베를린 선언’에서 저는 북한을 향해 “쉬운 일부터 하자”고 하며 평창올림픽 참가, 이산가족 상봉, 남북한 상호 적대행위 중단 그리고 남북 간 대화와 접촉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 놀랍게도 이 4가지는 2년이 지난 지금 모두 현실이 되었다“며 ”‘신(新)한반도 체제’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이루는 것도 결국 평범한 국민들의 의지에 의해 시작되고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게 되길 희망한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세계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과 연결 지어 생각할 때 새로운 세계질서는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함이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자유와 평등 못지않게 정의와 공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의와 공정으로 세계는 성장의 열매를 골고루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모두에게 권한이 주어지고 의무가 싹트며 책임이 생길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기고는 FAZ 출판부측에서 올해 ‘새로운 세계질서’(가제)의 출간 계획을 알려오며 문 대통령의 기고문 수록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FAZ 출판부는 약 5년에 한 차례씩 전 세계 주요 정상, 재계 지도자, 종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수록한 기고문집을 발간하고 있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김영삼 대통령 ‘21세기를 위한 아젠다: 도전으로서의 미래’(1998) △김대중 대통령 ‘21세기를 위한 아젠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길, 정치와 경제’(2000) △노무현 대통령 ‘권력자의 말’(2007) △이명박 대통령 ‘변혁의 시대’(2013)이 앞서 기고에 참여했다.
2019.05.10 I 김성곤 기자
현대차 '국산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한다
  • 현대차 '국산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한다
  •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최문순(왼쪽부터) 강원도지사,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성인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이 친환경 수소어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강원도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 국산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에 나섰다.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이 차량 이외의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산 기술로 만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선박이 상용화되면 수소연료전지의 적용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현대차그룹이 공언한 ‘수소연료전지차(FCEV) 비전 2030’을 가속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9일 현대차는 ‘국제수소포럼 2019’ 행사가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강원도와 5톤(t)급 소형어선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안 선박은 오는 2022년까지 적용검증을 거쳐 2025년 성능 개선, 2030년 이후 실선 적용 등 로드맵에 따라 개발된다. 대양선박의 전용스택 모듈은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강원도의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로 대비하고 디젤엔진의 소음·매연으로부터 어민들의 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수소 어선 개발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현대차는 수소 어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의 개발 및 공급을 맡게 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수소 어선을 제작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작년 12월 충북 충주에서 발표한 ‘수소·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의 하나로 수소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는 모습이다.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와 발전, 선박, 철도 등 20만대를 합쳐 총 7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선박이 실전 배치되기 시작하면 수소연료전지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규모의 경제 달성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9.05.09 I 이소현 기자
‘유쾌한 정숙씨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김정숙 여사의 화려한 변신
  • ‘유쾌한 정숙씨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김정숙 여사의 화려한 변신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7년 7월 21일 오전 폭우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가재도구 정리와 세탁물 건조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다사다난했던 문재인정부 청와대 2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바로 퍼스트레이디인 김정숙 여사다. 특유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주요 공식행사에서 분위기를 주도해 ‘유쾌한 정숙씨’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인 문 대통령의 빈자리를 메우고 대통령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내조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김 여사는 주로 문화 분야나 사회적 약자를 따듯하게 챙겼다. 때로는 국정에 바쁜 문 대통령을 대신해 적극적인 외교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한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 이상의 고공행진을 기록할 때에는 ‘문 대통령보다 김 여사의 인기가 더 좋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대내외 일정을 소화할 때 사인공세와 사진촬영은 필수 코스가 됐을 정도다. ‘유쾌한 정숙씨’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은 지난 2017년 11월 필리핀 공식방문 당시 ‘동포간담회’ 자리에서였다. 필리핀 현지의 한인 출신 유명 방송인인 라이언 방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곡에 맞춰서 “평창스타일! 평창스타일!”을 연호하며 말춤을 선보이자, 김 여사는 가볍게 몸을 흔들며 말춤을 따라하며 활짝 웃었다. 유쾌한 면모뿐 아니라 헌신하는 영부인상도 도드라진다. 지난 2017년 7월 충북 청주 수해복구 현장 방문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위로 방문이 아니라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현장에서 4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대통령 부인이 수해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은 일이었다. 김 여사는 세탁물 건조작업은 물론 폭우로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며 힘을 보탰다. 막중한 외교안보 및 경제문제를 챙기느라 바쁜 문 대통령이 가지 못하는 지역과 계층을 꼼꼼히 챙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장애인·치매 노인·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모습은 이제 김 여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패럴림픽홍보에 적극 나서며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해외순방에서 강행군을 이어가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장애인·노인·아동 시설을 둘러보는 건 필수코스가 됐다. 이밖에 해외순방 직전에는 해당국 유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우호적 여론조성에 나선 것도 김 여사 특유의 내조외교다. 아울러 전통적인 영부인상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인 행보도 선보였다. 지난 2018년 11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공식 초청에 문 대통령을 대신해 인도순방에 나섰다. 김 여사는 3박 4일 동안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및 디왈리 전통축제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선보였다. 앞서 2017년 8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문제로 한중관계가 꽁꽁 얼어붙었을 때에는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 전시를 관람하는 소프트외교로 한중간 우호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준 바 있다.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 람 카타파크에서 열린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9.05.09 I 김성곤 기자
롯데쇼핑, 온오프 경쟁 심화·소비 침체로 1Q 영업익 7%↓
  • 롯데쇼핑, 온오프 경쟁 심화·소비 침체로 1Q 영업익 7%↓
  • 롯데백화점 본점(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쇼핑(023530)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조4468억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0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09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1분기 매출은 7721억원으로 6% 줄었고, 영업이익은 1588억원으로 10.9% 증가했다.해외패션 및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국내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신장했으나 지난해 평창 라이선싱 관련한 일회성 직매입 매출(451억)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올해는 동남아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판관비 절감 등 효율적인 운영과 더불어 e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할인점 매출은 국내 경쟁력 약화 카테고리의 압축표준화와 해외 점포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3.4% 늘어난 1조5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판관비 절감 노력과 K-IFRS 1116호 리스 회계 적용에 따라 62.6% 신장한 194억원으로 나타났다.롯데쇼핑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해 향후 선별적 출점 및 현지 온라인 쇼핑몰(ILotte)과의 협업, 자체 모바일 배달 앱(App)인 ‘스피드 엘(Speed L)’ 제휴 확대 등을 통해 지속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1분기 매출 1조37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에어컨 등 환경 관련 가전이 고성장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프로모션 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다. 향후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체험을 결합한 옴니스토어를 확대하고 대형 가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의 매출 활성화 및 차별화 상품 운영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슈퍼는 1분기 매출 474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개 점포 감소와 리뉴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적자가 확대됐으나 향후 기존 고효율점 중심으로 매출 및 객단가를 개선하고 차별화 PB상품 개발 및 운영 확대로 실적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새벽 배송 범위 확대하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를 늘리는 한편, 인건비 효율화와 물류효율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의 경쟁 심화에 따라 국내 유통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롯데쇼핑은 동남아 등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향후 판관비 절감 노력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롯데쇼핑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9.05.09 I 함지현 기자
'계방산 운두령',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
  • '계방산 운두령',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강원도 평창과 홍천 경계에 위치한 계방산 운두령을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해발 1577m의 계방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로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다.희귀식물과 다양한 멸종위기 식물 등이 생육하고 있는 계방산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천연림 군락지로 산림청은 2000년부터 이곳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 중이다.식재수목으로는 주목, 철쭉과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등 다양한 희귀 식물군락이 혼생해 숲을 이루고 있어 생태·환경적 보전가치와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특히 능선부에는 700여년을 살아온 보기 드문 보호수종인 주목이 700여그루 자생하고 있다. 계방산 산행의 들머리로 자리 잡고 있는 운두령(雲頭嶺, 1086m)은 우리나라에서 국도가 지나가는 가장 높은 고개다.운두령에서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코스에서는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능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워 부담 없이 산행할 수 있다.강대석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봄철 계방산에서는 겨울철 설경 못지않게 백두대간 신록이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며 “인근의 삼봉자연휴양림, 방아다리약수 등 다양한 지역 명소와 함께 국유림 명품숲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5.09 I 박진환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제안한 ‘한·중·일 여자아이스하키 연합리그’ 실현되나
  • 염태영 수원시장이 제안한 ‘한·중·일 여자아이스하키 연합리그’ 실현되나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제안한 ‘한·중·일 여자아이스하키 연합리그 창설’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르네 파셀(Rene Fasel)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지난 4월29일~5월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19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기간 중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만나 남북한과 중국, 일본으로 구성된 ‘동북아시아 여자아이스하키 국가연합리그’ 창설 계획을 밝히고, 한국 협조를 부탁했다. 정몽원 회장은 파셀 회장의 제안에 공감하고, 동북아 여자아이스하키리그 창설·출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염태영 시장은 “동북아시아 여자아이스하키 리그가 창설되면 우리나라 여자아이스하키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르네 파셀 회장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이 동북아시아 리그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사진=수원시염태영 시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식에서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과 북한의 6개 여자아이스하키팀의 정기교류전과 한·중·일 여자아이스하키리그 창설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창단식에는 정몽원 회장도 참석했다. 동북아 여자아이스하키리그가 창설되면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인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은 국내에 상대할 팀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김도윤 감독을 비롯한 코치 2명, 선수 13명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선수 13명 중 8명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팀의 평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실업팀을 창단했는데, 동북아리그가 창설되면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된다”며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이 남북교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05.08 I 김미희 기자
자연에서 노올자 강원도 평창에서의 힐링 샤워
  • 자연에서 노올자 강원도 평창에서의 힐링 샤워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꽃놀이를 즐기던 봄이 지나며 어느덧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계절이 되었다. 강원도 여행의 정점은 푸른 숲이 우거질 때 빛을 낸다. 뜨거워지는 날들의 연속, 자칫 지치고 늘어지기 쉬운 내 몸에게 자연이 만들어 주는 초록샤워와 향을 선물해 보자.충전과 숨표를 위한 공간 밀브릿지(Millbridge)오대산 전나무 숲은 월정사 전나무 숲을 떠올리지만 이곳에는 숨겨진 명품 여행지 밀브릿지가 있다. 오대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훨씬 이전인 1950년대부터 전나무, 낙엽송 등 10만 그루 이상을 식재해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나무 숲길을 포함한 방아다리 약수터 일대를 인공으로 조림한 사유지이다.입장을 하자마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시원하게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이 탐방객들을 맞는다. 자연, 역사, 민속적인 컨셉을 활용해 건축가 승효상이 지은 건물들이 자연과의 조화로움에 맞춰 숲에 숨은 듯 들어서 있다. 이곳의 카페는 숲 갤러가 될 정도로 카페인지 숲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자연친화적이다.숲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방아다리 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어 약수를 받아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약수터 주변에는 한 사람이 걸을 수 있는 폭의 조붓한 오솔길이 원시적인 자연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숲 속에 놓인 벤치에 앉아 눈을 감으면 새근거리고 쉬던 숨도 조용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살 것 같다’라며 큰 숨을 내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산도 좋고 물도 좋고 향도 좋아라 평창 허브나라평창 흥정계곡의 겨울은 길고 여름은 짧다. 이곳에 4계절 내내 허브 향기가 가득한 평창 허브나라는 1995년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를 테마로 한 관광농원이다. 영화 차이코프스키의 한 장면처럼 자작나무로 만든 집을 시작으로 허브나라는 꾸준히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겨울이 긴 탓에 사시사철 야외에서 허브를 즐길 수 없는 것을 감안해 조성해 놓은 유리온실은 이곳의 메인 공간이다. 아늑한 실내, 계절감에 맞게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허브를 즐기는 게 가능하다. 셰익스피어 정원, 모네정원, 성서정원, 나비 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식물들을 식재해 꾸민 13가지의 주제를 가진 아기자기한 테마공원에서는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허브에 관한 전시를 해놓은 허브박물관, 간단한 먹꺼리, 수공예품을 제조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이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팔레트가든 안의 베이커리맘에서 판매하는 허브빵과 쿠키는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 압화 공예, 주물럭 비누, 허브 향초, 허브 향수 등 허브를 이용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는 체험도 가능하다.바쁜 일상 속 숨고르기를 위한 공간 평창 풀빌라 펜트하우스펜션두 손 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하루를 머물더라도 자연 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행복감은 바쁘게 돌아가는 삶에서의 큰 숨 고르기로써 평창 풀빌라펜션인 펜트하우스가 인기몰이 중이다.100평 독채 풀빌라를 비롯해 풀빌라 객실, 키즈 객실 등 다양한 객실타입으로 동행하는 이들에 맞춰 객실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차 극장 못지 않은 로맨틱한 야외 영화관과 객실내 비치되어 있는 빔프로젝터로 단독 영화관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투숙객들에게는 갓 구운 빵과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로 만든 샐러드, 갓 볶은 커피로 서비스되는 호텔식 브런치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최고의 경치와 휴식 공간으로 4월부터 6월까지 객실요금 초특가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며, 전 객실의 실내 수영장은 10만원 상당의 온수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인생에 있어 한 번쯤 호기롭게 호사를 부릴 수 있는 기회이다.
한·일, 9일 '日 초계기 갈등' 논의…역대 최악 양국 관계 해법은?
  • 한·일, 9일 '日 초계기 갈등' 논의…역대 최악 양국 관계 해법은?
  • [이데일리 김관용·장영은 기자] 언젠가부터 한·일 관계 앞에는 ‘역대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과거사와 영토 문제가 얽혀 있는데다 국민정서까지 민감한 양국 관계의 특성상 이웃 국가임에도 한·일 관계는 늘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올해는 일본 새 천황 즉위와 다음달 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등의 계기가 있는 만큼 양국 지도자가 나서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지난달 새로 발간된 일본 외교 청서에서는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 등에 대한 부당한 일본측 주장이 또다시 반복됐다. 강제징용 관련 갈등은 지난해 10월 우리 대법원의 첫 배상 판결 이후 여전히 양국간 ‘뜨거운 감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9일 한·일 국방 차관보급 대화, 日 초계기 해법 모색특히 한·일간 군사적 긴장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 함정이 자국 초계기에 사격통제용(STIR) 레이더를 비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졌고, 한·일 외교전으로 비화됐다. 이어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대한 ‘근접위협비행’을 수차례 지속해 초계기 관련 갈등은 올해 1월 말까지 지속됐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한동안 봉합 국면에 접어든듯 했지만, 지난달 일본 언론 보도로 또 수면 위로 부상한 모양새다. 당시 보도는 ‘한국 국방부가 일본 정부에 일본 군용기가 한국 함정으로부터 3해리(약 5.5㎞) 이내로 접근하면 사격용 화기 관제 레이더를 운용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1월 일본 무관을 불러 또 근접비행을 하면 추적 레이더 가동 전 경고 통신을 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일본은 한국이 주관하는 아세안 및 아태국가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한·미·일 국방당국은 초계기 갈등 이후 9일 서울에서 제11차 한·미·일 안보대화(DTT)를 갖는다. 이 회의는 3국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차관보급 외교안보 당국자간 협의체로 지난 2008년부터 개최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 초계기 논란 이후 처음으로 책임있는 한·일 국방당국자들이 만나는 자리여서 무너졌던 양국간 군사적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대화와 관련 “기본적으로는 3자 간의 공통사안들에 대해서 협의를 하지만, 양자 간의 회의도 있을 수 있다”며 “초계기 문제를 포함해 일본과 논의할 의제를 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초계기 저공위협비행 논란 당시 국방부가 공개한 일본 주장에 대한 반박 영상 화면◇日 정권, ‘한국 때리기’ 정치적 이용문제는 일본 수뇌부가 한·일간 갈등 이슈들을 단지 자국의 이익을 위한게 아닌 정치적 이유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아베 총리가 위기시마다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한국 때리기’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지율 추이를 보면 보수 지지층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안보·과거사·영토 문제와 관련, ‘외부의 적’인 북한 또는 한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위기를 조장함으로써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전략은 그동안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초계기 갈등 재현도 지난 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오는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정권은 한국과의 갈등 이슈에 대해서 물러설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숙원’인 개헌을 추진하려 한다는 게 정설이다. 아베 총리는 집권 이후 방위비를 계속 확대하는 등 군사력을 강화하고, 전후 평화헌법을 개정해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정상’ 국가로 만드는 개헌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개헌을 위해서는 미국의 상·하원 격인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 2이상의 정족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집권 자민당은 중의원을 장악하고 있지만 참의원은 그렇지 못하다. ◇결국 문제는 한·일 정치 지도자의 역할결국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양국 정치 지도자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김영준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바라는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만나 우리 국민 요구와 정치적 방안 등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감성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지만, 결국 아시아태평양 안보균형은 한·미·일 체제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물밑에서 중국 관련 이슈에 일본과 공동 대응하는 전략적 노력도 양국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정안호 예비역 해군소장은 군사적 신뢰관계 구축 관련해 “정책 부서 뿐만 아니라 일선 부대들도 일본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현장에서 조우시 어떻게 할 것인가 매뉴얼을 만들어 갈등 소지를 줄여야 흔들리지 않는 신뢰 관계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19.05.07 I 김관용 기자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티켓 예매 시작
  •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티켓 예매 시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손열음)가 7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다른 이야기’라는 주제로 7월31일 개막한다. 8월10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 내 콘서트홀과 뮤직텐트를 비롯해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이번 음악제에 손열음 예술감독을 비롯해 유명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스베틀린 루세브, 폴 황, 가이 브라운슈타인, 닝 펑, 비올리스트 막심 리자노프, 헝-웨이 황, 첼리스트 율리안 슈테켈, 레오나드 엘셴브로이히, 김두민, 송영훈, 에드가 모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샤오한 왕 등이 출연한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지난해 3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3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여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와 2019 대관령겨울음악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큰 호평을 받았다.지난해 최고의 평가를 받은 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라디오 프랑스필의 악장인 박지윤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제 2 바이올린 악장 이지혜를 비롯해 조성현(플루트), 함경(오보에), 조인혁(클라리넷), 조성호(클라리넷), 최영진(바순) 등 올해에도 해외의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출신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2회 공연을 할 예정이다.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피블로 곤잘레스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협연한다. 전체 일정 및 공연 별 프로그램과 출연진 등 상세한 내용은 평창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5.07 I 이정현 기자
김영수 PBA(프로당구) 초대 총재 "당구 한류 만들겠다"
  • 김영수 PBA(프로당구) 초대 총재 "당구 한류 만들겠다"
  • 김영수 프로당구협회(PBA) 초대 총재.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협회(PBA) 출범을 이끌게 된 김영수 초대 총재가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영수 총재는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총재 취임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비전을 공개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당구 한류 구축’이다. 김영수 총재는 “당구의 발상지는 유럽이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당구 재능이 높은 나라는 대한민국이다”며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는 PBA투어가 당구 중심지를 유럽에서 대한민국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 전세계 당구 꿈나무들이 선망하는 투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총재는 프로투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당구산업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김 총재는 “최상위급 ‘PBA 티칭프로’라는 직업군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이 축구, 야구와 더불어 당구 스타를 꿈꾸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2조원으로 추정되는 당구산업 시장이 PBA 투어를 중심으로 용품시장과 유통시장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며 “산업의 체계적인 재편은 당구산업 발전에 일대 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김 총재는 “당구 선수들이 직업인으로서 당당한 프로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며 “기존 메이저 스포츠 선수와 같이 선망의 대상인 스타선수를 발굴하고 당구만으로 사회적 성공을 일궈낼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최근 불거진 세계캐롬당구연맹(UMB), 대한당구연맹(KBF) 등 기존 단체들과의 갈등 해결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김 총재는 “PBA는 프로화의 진통을 수습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도 안고 있다”고 인정한 뒤 “프로화를 추진하며 불거진 크고 작은 잡음은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모든 스포츠가 프로화 시점에 겪었던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이어 “아마추어와 프로 상생의 관계이지 경쟁 관계는 아니다. 대화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며 “프로대회에 나온다고 해서 아마대회에 못나가게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아마추어 대회의 모든 활동에 대해 지지할 것이다. 항상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김 총재는 제33대 문체부 장관과 제4, 5대 KBL 프로농구 총재,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65년 제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71년), 국가안전기획부 제1차장(90년), 제14대 국회의원(92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93년), 문체부 장관(95년) 등 사법, 입법, 행정 등 국가 요직을 두루 거쳤다.KBL 총재를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등 왕성한 문화체육계 활동을 이어온 공로로 지난 201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김 총재는 “당구는 저변이나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프로로 출범 할만한 여건은 마련돼 있었는데 몇 가지 사연 때문에 이루지 못했다”며 “프로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총재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운영 주체가 상당한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고 전용 TV 채널까지 확보하는 등 능력과 의지가 다르다고 판단해 총재직을 수락했다”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19.05.07 I 이석무 기자
살아 숨 쉬는 기록의 도시 정선
  • 살아 숨 쉬는 기록의 도시 정선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봄이 오고도 한참이 지났다. 벚꽃이 화려하게 온 세상을 수놓으며 꽃비의 흩날림이 끝날 무렵 지도를 보던 눈길이 아우라지라는 지명에서 멈췄다.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한 송천과 태백 대덕산에서 발원한 골지천이 하나가 되는 곳, 아우라지이다.아우라지는 ‘어우러진다’라는 순 우리말이다. 정선은 산악 지형에 마을이 만들어진 곳으로 한때는 우리 근현대사 경제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석탄 산업이 이곳 정선에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흔적과 기록만이 존재한다. 살아 숨 쉬는 기록을 찾아 정선으로 달려가 본다.1957년 함백선 철도가 개통되며 함백은 국내 석탄 산업의 중심이 되었다. 한 창 시절에는 함백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인원만도 하루에 5백 명이 넘을 정도로 성업을 이루던 곳이었지만 석탄 산업이 사양화가 된 후 건물 노후 등의 이유로 50년의 역사를 눈앞에 남겨 놓고 철거가 되었다.마을을 오가며 보이던 자신들의 역사와 기록이 사라지자 이곳 주민들은 ‘함백역 복원 추진 위원회’를 구성한 후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모이고 정선군이 국가기록원에서 함백역의 도면을 찾아 옛 모습의 역사를 그대로 살려 내며 지금의 함백역으로 복원되었다.함백역은 정부기관이 철거한 근대문화유산을 주민들의 힘으로 복원해 낸 첫 사례로 지난 2008년 국가기록원에서 인정한 ‘우리나라 기록사랑 마을 1호’로 지정되었다.그때를 아십니까, 정선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기록사랑마을 1호인 함백역 지구에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관련 자료를 수집, 조사, 연구하는 곳이다. 전체 2개 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은 기획전시실과 함께 그리운 옛 모습을 전시해 놓은 상설 전시실이 있다.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함백 그 따뜻했던 기억’이라는 주제로 백두대간의 자원을 기록하고 수기로 작성한 자원조사표, 사진으로 보는 인력지원 사항 등 석탄 산업의 호시절이던 함백 마을의 60년 역사 기록물들을 전시 중이다.상설 전시실에는 대한 제국의 몰락에서부터 일제 식민지 통치, 해방과 한국전쟁, 격정의 1970년대를 지나오면서 국민들이 사용하던 그리고 보관해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함께 약속한 미래를 만나는 정선 타임캡슐공원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인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 후의 만남을 약속하며 타임캡슐을 심었던 소나무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해발 850m에 조성된 이곳은 고개를 이룬 산의 형세가 새와 같다고 해서 새비재로 불린다.영화 속 소나무를 중심으로 연인, 가족, 친구 등이 미래의 약속을 타임캡슐에 담아 12개월을 의미하는 12개 방사형 원형 블록 중 희망하는 달(月)에 타임캡슐을 저장할 수 있으며 최장 3년 후에 개봉이 가능하다. 타임캡슐공원이 조성된 새비재는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타고 올라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고랭지 배추의 초록 물결이 파도를 이루며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시원함을 자랑한다. 폐광촌에서 캐낸 맥주 아리랑 브루어리 아리비어아리비어(ARI BEER)는 ‘폐광촌에서 맥주를 캐다’를 컨셉으로 가지고 있는 정선의 브루어리이다. 광산촌의 무너진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투자하여 설립한 곳으로 이곳에서 만든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잼 공장인 자미원도 같이 운영 중이다.지난 2016년 창업한 후 양조장 건설, 양조장비 구축, 수제 맥주 개발, HACCP 인증, 양조 공정 표준화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리랑 IPA, 동강에일, 곤드레 필스너, 윤바이젠, 마인스타우트인 총 5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이고 있다.곤드레 필스너의 경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곤드레를 넣어 발효를 시킨 것으로 곤드레의 잔향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브루어리 공장 견학 체험이 가능하며 50석 규모의 브루펍에서는 이곳에서 만든 수제 맥주를 구매해서 마실 수 있다.아우라지를 향해 달려가는 정선 레일바이크바람을 가르며 자연에 물드는 체험으로 레일바이크만 한 것이 또 있을까. 구절리역을 출발해 송천을 따라 아우라지역까지 가는 정선 레일바이크는 정선의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간간이 나오는 터널은 빛의 세계로 이끈다.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보는 풍경은 영화 속 시골 풍경이다. 전체 8km 여의 거리로 40여 분이 소요되며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아리아리호라는 기차를 타고 다시 구절리역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은 독특한 조형물로도 유명하다. 레일바이크 출발지인 구절리역은 ‘여치의 꿈’으로 여치 암수 한 쌍이 어우러진 모습을 형상화했고 도착지인 아우라지역은 ‘어름치의 유혹’으로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형상화 시켰다.동화 속 로맨틱한 풍경 정선펜션 스테이모래불펜션정선은 역시 아우라지를 빼놓을 수 없다. 아우라지로 가는 물줄기인 송천가에 자리 잡은 스테이모래불펜션은 정선의 풍경 그대로를 지닌다. 귀촌 9년 차의 서울내기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복층 구조이며 목가적인 풍경과 아늑한 인테리어,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정원이 아름답다.객실과 욕실의 청결함이 돋보이며 이곳이 지닌 자연친화적인 풍경으로 숙박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스몰 웨딩이 가능할 정도로 잘 관리된 정원과 정선이 만들어내는 풍경으로만 봐도 스테이모래불펜션에서의 하루는 동화 속 로맨틱한 풍경 그대로이다.믿을 수 있는 로컬 매장 정선농협 한우타운정선 5일장에서 시골 시장 인심의 푸근함을 맛보았다면 정선농협 한우타운이 자리한 하나로마트에서는 규격에 맞춘 로컬 푸드를 구매할 수 있다. 2층에는 정선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정선농협 한우타운이 있으며, 한우뿐만이 아니라 단품 메뉴도 판매하기 때문에 정선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로컬에서 나는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음식의 재료가 싱싱하며 한우와 곤드레의 콜라보인 한우 곤드레밥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가족, 단체 여행객들을 위해 마련된 룸은 정선군의 산 이름을 따서 민둥산, 함백산 등으로 불리며 정감 있다. 세미나실과 연회실도 있어 정선 지방 세미나 등 큰 모임 장소가 필요할 경우 예약 사용이 가능하다.
2019.05.07 I 심보배 기자
'세계선수권 3위' 한국 아이스하키, '포스트 평창' 희망 발견
  • '세계선수권 3위' 한국 아이스하키, '포스트 평창' 희망 발견
  • 강호 헝가리를 꺾고 기뻐하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가 ‘포스트 평창 시대’의 희망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5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이하 2019 세계선수권 D1A)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뒤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승 2패(승점 9)로 3위에 올랐다. 2위 벨라루스(3승 1연장승 1패. 승점 10)에 승점 1이 모자라 월드챔피언십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당초 기대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이다.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 대중의 관심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상무 아이스하키 팀이 사실상 폐지되는 등 열악한 상황을 다시 맞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제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이번 대회의 가장 큰 소득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잠재력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떨쳐버릴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세계 정상급과 사이에는 넘기 힘든 벽이 존재한다’는 비관적인 견해가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올림픽 본선 4경기와 월드챔피언십 7경기에서 승점 1점도 올리지 못했고, 이 두 대회를 앞두고 치른 슬로베니아, 러시아, 독일,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모두 졌다.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에 여러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는 전통 강호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2017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거둔 5-2 역전승이 유일했다. 하지만 한국은 2019 세계선수권 D1A에서 슬로베니아를 5-3, 벨라루스를 4-1로 격파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슬로베니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저력을 확인시킨 강호다. 벨라루스는 소비에트연방에서 분리된 후 1998년, 2002년, 2010년 올림픽에 출전했고, 특히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는 4강에 올랐다. 이런 강팀을 잇달아 꺾었다는 사실은 ‘정상권 진입’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님을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하다.토종 공격수들 실력의 일취월장은 특히 고무적이다. 대표팀은 백지선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복수 국적(귀화) 선수 없이, 순수 국내 출신 선수들로만 공격진을 구성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귀화 공격수들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내파 공격수들은 일취월장한 경기력으로 ‘백지선호’ 출범 이후 가장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전정우, 김형겸(이상 94년생), 이총현, 송형철, 최진우(이상 96년생) 등 젊은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치가 쌓이며 자신감을 높였다는 것도 한국 아이스하키 미래에 긍정적인 요소다.향후 2~3년 내에 남자 대표팀 내 ‘올림픽 세대’의 상당 수가 현역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젊은 선수들이 노장들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2019.05.07 I 이석무 기자
KT, 5G 시장 선점에 유리… 부동산 사업 호조도 긍정적-한국
  • KT, 5G 시장 선점에 유리… 부동산 사업 호조도 긍정적-한국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1분기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인 KT(030200)가 향후 IPTV(인터넷망 방송 사업자), 5G 시장 선점, 유휴 부동산 수익화 등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3만87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KT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조 834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4021억원으로 예상치를 11.9% 웃돌았다. 감가상각비(리스 관련 상각비 제외)와 마케팅 비용 등이 예상보다 적었고 IPTV 매출 호조로 서비스 매출액(단말기 매출 제외)이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 또한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한국투자증권은 IPTV, 부동산 등 비통신 사업과 5G 서비스로 성장성,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서비스 매출액은 유선통신(초고속인터넷, IPTV)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1.9% 늘고 2020년에는 부동산과 5G 관련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4.2%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치겠지만 2020년 영업이익은 5G와 부동산 매출 증가에 힘입어 15.7% 증가할 수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데다 고주파 대역을 이용해 전파 전송거리가 짧은 5G 네트워크 구축에 매우 유리하다”며 “KT가 보유한 광케이블, 관로, 전주 등 KT 보유 인프라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고 분양매출 증가, 호텔사업 확대로 부동산 사업의 실적 또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5.07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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