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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부터 김자인까지…총선 유세 현장에 뜬 유명인 가족
  • 심은하부터 김자인까지…총선 유세 현장에 뜬 유명인 가족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가족들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서울 중구 성동 을에 출마한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의 아내인 심은하는 남편의 선거 유세장에 나타나 시선을 집중시켰다.심은하는 지난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모았다. 특히 심은하는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아한 스타일을 선보여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200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사실상 은퇴했으나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심은하는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 점퍼 차림에 긴 머리를 질끈 묶은 채 최근 지상욱 후보의 유세장을 동행했다. 심은하의 유세 활동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는 “마스크에 가려져 있어도 여전한 미모입니다” “세월이 지나도 미모는 변하지 않았네요” 등의 댓글이 넘쳐난다.‘암벽 여제’ 김자인(왼쪽)은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를 도와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배우 심은하도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한 남편 지상욱 후보를 도와 남편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서울 강동 을에 출마한 이재영 미래통합당 후보의 부인인 배우 박정숙도 내조에 동참했다. 지난 200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전 역으로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그는 4년 전 남편의 유세를 돕기 위해 한복을 입은 채 동행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박정숙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꾸준히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남편”이라 말하는 등 전방위로 내조에 나서고 있다.배우 유오성은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지역에 출마한 검사장 출신 형 유상범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고 있다. 유 후보의 동생인 유오성은 스케줄을 제외하고는 형의 선거 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서울 송파 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들인 가수 최낙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최낙타는 지난 2013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 ‘작업실’에서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를 지낸 ‘암벽여제’ 김자인은 남편 오영환 민주당 의정부갑 후보의 선거 운동 현장에 함께했다. 그룹 클릭비 출신 하현곤은 울산 동구에 출마한 사촌형인 하창민 노동당 후보를 돕고 있다.이처럼 연예인 가족의 인지도는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김한길 전 의원을 꼽을 수 있다. 김 전 의원의 부인은 배우 최명길로 당시 유세 현장에서는 최명길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당시 김 전 의원도 “내가 3이고 최명길이 7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2020.04.09 I 김민정 기자
文대통령, 20번째 ‘정상 통화’…“방역·치료 데이터 적극 공유”
  • 文대통령, 20번째 ‘정상 통화’…“방역·치료 데이터 적극 공유”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8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의 경험이 에스토니아의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니 아주 다행이다. 우리의 방역모델 성과를 높이 평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외국 정상과 전화 통화한 것은 이번이 20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20분간 정상 통화를 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는 칼유라이드 대통령 요청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상 통화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해서 가진 스무 번째 통화다.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까지 총 20번 통화를 가졌다.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의 통화는 제외한 수치다.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지 직접 듣고 싶어 통화를 제안했다”며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진단검사를 지금 한국산 장비로 하고 있어 한국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키트를 계속 공급받고 싶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대응을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 공유하겠다”면서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이어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와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협력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1년 국제연합(UN)에 가입한 에스토니아는 최근 최초로 안보리에 비상임이사국(임기 2020~2021년)이 됐다.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바이오 의약 분야와 디지털 경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활발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 계속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한편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역사상 최연소(2016년 취임당시 46세) 대통령이자 에스토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방한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지난 1월 23일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했다.
2020.04.08 I 김정현 기자
조양호 회장 1주기 조현아는 없었다
  • 조양호 회장 1주기 조현아는 없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故 조양호 회장의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지 1주기를 맞았다. 한진그룹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가족을 비롯해 약 90명의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열었다.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가까이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모든 것을 바친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선구자다. 특히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으며, 국제 항공업계에서 명망을 높이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제고해왔다.또한 조양호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한편 성공적 개최를 위한 주춧돌을 차곡차곡 쌓는 등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에 헌신해왔다. 또한 다양한 부문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며 국격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조 회장은 생전 대한민국의 국적 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을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수 많은 위기를 겪었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조양호 회장의 경영 리더십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가 무한 경쟁을 시작하던 당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 창설 주도로 맞섰고, 전 세계 항공사들이 경영 위기로 잔뜩 움츠릴 때 먼저 앞을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 대한항공이 위기를 이겨내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였다.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故 조양호 회장 1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조 회장은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 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으며, 1998년 외환 위기가 정점일 당시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또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 오히려 이를 차세대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보고 A380 항공기 등의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들 항공기는 대한항공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지난 2019년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위한 조양호 회장의 유산이다. ‘항공업계의 UN 회의’라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개최국의 항공산업 위상을 방증하기 때문이다.조 회장은 IAT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했다. 특히 1996년부터 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 위원도 맡았다. 전 세계 항공산업의 정책적 결정이 이뤄지는 곳에서 대한민국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골몰했다.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조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면서 경영에 전념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실제로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의 추모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항공업의 불황기가 닥치면서 50년만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휴업을 진행하는 등 큰 어려움에 빠졌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2020.04.08 I 이승현 기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정상진 집행위원장·허은광 사무국장 취임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정상진 집행위원장·허은광 사무국장 취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올해 12회를 맞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정상진 집행위원장, 허은광 사무국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조직정비를 갖추고 영화제를 준비한다.정상진 집행위원장(왼쪽), 허은광 사무국장경기도는 지난 2월 18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정상진 부집행위원장을 신임 집행위원장에 임명했다. 이재명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신임 집행위원장에게 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4월 6일 취임한 허은광 사무국장은 인천문화재단 본부장 및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제 사무국을 총괄한다.정상진 신임 집행위원장은 1969년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배급사 아트나인 대표이사이자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허은광 사무국장은 1972년생으로 영국 Kent University에서 다큐멘터리를 주제로 영화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단국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2004년부터 인천문화재단에서 문화행정을 경험했다. 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0.04.08 I 박미애 기자
故조양호 회장 1주기.."사이좋게 이끌라" 유언에도 따로 추모
  • 故조양호 회장 1주기.."사이좋게 이끌라" 유언에도 따로 추모
  • 고(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고려해 고인에 대한 추모는 하되 행사규모는 간소하게 진행할 계획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사장, 최정호 진에어(272450) 대표이사 등 60여명의 그룹 임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단하게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180640) 전무가 참석할 예정이다. 조양호 회장이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5일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추모행사에서도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는 참석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자리하지 않았다.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와 협약을 맺고 해외 학회 참석과 강연자 초청 등을 위한 항공권을 후원하기로 했다.조양호 회장은 작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노령사회 진입과 환경문제 등에 따라 발병 증가세인 섬유화질환 극복을 목표로 세워진 연구센터에 후원을 결정키로 한 것이다.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한 조양호(오른쪽 둘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한국 항공산업 일으킨 승부사조양호 회장은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그는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수송보국(輸送報國)’ 경영철학을 이어 받아 국내 항공산업에 큰 획을 그었다.조양호 회장은 외환 위기와 9·11테러 등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을 주도했고, 전세계 항공사가 경영위기로 움츠릴 때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설립에도 나서는 등 선제적 투자로 유명하다.국가에 대한 소명의식도 남 달랐다.‘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한국 항공업계의 입장을 대변했다. 지난해 IATA 연차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도 그의 업적이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스포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쳤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다.예술을 사랑한 경영자였다. 사진 촬영이 취미로 매년 촬영한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경제계 인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 주요 국가에 노선을 개설하며 한국인을 위한 ‘문화 후원’을 한 노력에 대한항공은 2008년 2월부터 세계 최고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5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사후인 작년 11월에는 한미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나 지역이 늘어난 가운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사진=연합뉴스)◇경영권 분쟁 남겨…대한항공 ‘코로나19’ 위기조양호 회장은 항공사에 큰 업적을 남겼지만,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해운업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거쳐 2017년 끝내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2018년 차녀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등으로 총수 일가 전체가 각종 불법·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뤘다. 이때문에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해 작년 3월에는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하는 등 경영권 압박을 받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그룹 승계에 큰 어려움을 남겼다.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이 연기되는 등 승계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작년 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원태 대표이사가 (선친의)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다”며 반기를 들며 한진그룹 내 경영권 다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해 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그룹 ‘우군’으로 알려졌던 반도건설과 손잡고 ‘반(反) 조원태 연합’을 구축해 ‘조원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점을 찍었다.한진그룹 남매간 갈등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사실상 ‘완승’을 거두면서 끝났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끌어모으고 있어 경영권 다툼은 장기전에 접어든 상황이다. 경영권 분쟁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는 위기에 봉착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운항 횟수가 90%가량 감소했고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고 공항에 그대로 세워져 있게 되면서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이달 16일부터 올해 10월15일까지 6개월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대상이며,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해 위기를 이겨낸다는 계획이다.
2020.04.07 I 이소현 기자
檢, '직원 상습 폭행' 이명희에 징역 2년 구형…"전형적 갑을관계 사건"
  • 檢, '직원 상습 폭행' 이명희에 징역 2년 구형…"전형적 갑을관계 사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재판장 권성수) 심리로 열린 이씨의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은 이씨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피해자들은 생계 때문에 대응하지 못한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검찰은 “피해자들이 폭력과 욕설을 참은 것은 생계를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든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합리적 이유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도롯가에서 차에 물건을 제대로 싣지 않는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걷어차거나,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기도 했다.이같은 이씨의 행위는 2018년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 국민에 알려졌다.최후 변론에 나선 이씨는 “저의 부덕으로 이 모든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는 “내일이 남편 조 회장의 1주기인데 회장이 돌아가신 다음 죽어버리고 싶다는 나쁜 생각도 했었다”며 “이런 처지를 가엾게 여겨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울먹였다. 또 “지난 5일 영종도를 다녀왔는데 대한항공 비행기의 92%가 거대한 호수같이 모여있었다. 저희 아이들도 전전긍긍하고 있어 또 다른 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 없다”며 “남은 생애 아이들을 아우르면서 반성하며 좋은 일을 하겠다”고 읍소했다.한편 이씨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도도새는 원래 비너스? 이것이 자유…김선우 '도너스의 탄생'
  • [e갤러리] 도도새는 원래 비너스? 이것이 자유…김선우 '도너스의 탄생'
  • 김선우 ‘도너스의 탄생’(사진=프린트베이커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바다에 동동 뜬 큰 조개 위로 여신이 ‘솟아’ 올랐다. 왼쪽에선 바람의 신과 봄의 님프가 바람을 일으켜 조개를 해변으로 밀어내고 오른쪽에선 여신의 수행자가 옷을 들고 대기 중. 인물 얼굴을 세세히 확인하지 않는다면, 여기까진 그 명작이 맞다. 중세 이탈리아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1485). 그런데 작가 김선우가 막판에 마법을 부렸다. 여신 비너스까지 ‘도도새’로 바꿔버린 ‘도너스의 탄생’(Birth of Donus·2020)으로. 작가는 오래전 멸종했다고 알려진 도도새를 주인공 삼아 작업해왔다. 나는 걸 포기했다는 새다. 천적이 없고 먹이가 많은 환경에 완전적응해 날개를 쓸 필요까지 잃은 새. 작가는 그 도도새를 되살리는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해온 셈인데.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바보새가 아닌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존재로.” 굳이 왜? 작가는 도도새가 우리와 닮았다고 생각한단다. 날기를 포기하고 현실에 주저앉은 현대인. 우리에게 잃어버린 자유를 일깨우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모양이다. 물론 도도새와 함께.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31길 포럼스페이스서 여는 개인전 ‘즐거운 여행이 되길’(Bon Voyage)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과슈. 80×116.5㎝. 작가 소장. 프린트베이커리 제공.
2020.04.07 I 오현주 기자
황교안-김종인 합동유세 “조국 살려야겠나, 나라 살려야겠나”
  • 황교안-김종인 합동유세 “조국 살려야겠나, 나라 살려야겠나”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운데)와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6일 종로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 배진솔 기자)[이데일리 조용석 배진솔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종로에서 합동 유세를 벌였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실리겠나. 조국을 살리겠나”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여기서 부정, 저기서 불법 저지르는 문 정권을 심판하는 대장정을 시작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평창동에서 합동유세를 했다.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유세차량에 함께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이 사람들(문재인 정부) 내세운 정책이 뭔가. 소득주도 성장한다고 했는데 성장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정부 실적”이라며 “문 정부 3년 경제 결과가 실업과 폐업만 양산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날을 세웠다.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굉장히 엄중한 상황에 처했는데 마치 자기들이 코로나를 가장 잘 처리한 사람으로 얘기한다. 싱가포르·홍콩·대만과 비교해보라”며 “대한민국 확진자와 사망자수를 비교하면 낙제생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런데 이 사람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중차대한 상황에서 이상한 사람을 살려낸다고 한다”며 “작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고 국민의 탄핵을 받아 한 달 만에 물러난 사람”이라며 조국 전 장관을 겨냥했다. 또 “이 상황에서 조국을 살려야겠나, 나라 경제를 살려야겠나. 그 사람(조국 전 장관)은 자유민주주의에서 온갖 것 다 향유하고 본인이 사회주의자고 떳떳이 말하는 사람”이라며 “4·15총선에서 미래한국당 후보들이 다수를 차지하면 다음 날로 정부 잘못을 시정하고 모든 정책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문 정권을 심판해야 하지 않나. 여러분과 함께하면 된다”며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겠나 조국을 살리겠나. 대한민국을 선택해야지 조국을 선택하면 망가진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유세에는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씨와 김 위원장의 부인인 김미영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도 함께 했다. 최씨는 “저희 남편의 종로 사랑과 열정을 믿어주시고 종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0.04.06 I 조용석 기자
'종로 빅매치' 이낙연vs황교안 오늘 첫 토론
  • '종로 빅매치' 이낙연vs황교안 오늘 첫 토론
  •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왼쪽)가 5일 오후 종로구 무악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종로구 평창동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토론회가 6일 열린다. 여야의 유력 대선 주자이자 전직 총리인 두 후보가 토론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에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방안과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이 후보와 황 후보의 양자토론으로 진행된다. 두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은 정당 득표율 3% 이상 등 공직선거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토론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나머지 10명의 후보는 토론회 이후 별도의 정견 발표가 가능하다. 토론은 사회자가 공통 질문을 던지면 두 후보가 답하고, 개별적으로 보충 질문을 하는 방식이다. 후보자 공약발표 및 주도권 토론 순서도 마련됐다. 토론회는 녹화방송으로, 오는 7일 오후 8시 지역방송을 통해 송출된다.
2020.04.06 I 김겨레 기자
이낙연·황교안, 주말 종로 올인…"미워 말라"vs"밉다"(종합)
  • 이낙연·황교안, 주말 종로 올인…"미워 말라"vs"밉다"(종합)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일 오후 종로구 무악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서울 종로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맞대결을 펼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간 선거전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집권 여당 소속인 이 위원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협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황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면서 맞서는 형국이다.◇與 “판세 여유 있지만 여론조사 맹신 안 돼”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뒤 첫 주말인 4·5일 이틀간 오롯이 종로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만 올인(다걸기)했다. 특히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황 대표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나흘 동안 모든 중앙당 공식 행사 참석을 중단하고 종로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입소스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가상대결 결과에서도 이 위원장은 55.1%를 기록해 34.5%에 그친 황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종로 판세는 여유가 있다”면서도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는 500명 표본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낮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실제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다른 후보 지원유세에 매진하다가 민주당 소속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판세를 흔들어야 하는 입장인 만큼 발언 수위 역시 이 위원장보다는 황 대표가 한층 높다. 이 위원장은 5일 현장 유세에서도 “견해가 다르더라도 때로는 미운 마음이 들더라도 서로 미워하지 말고 손잡고 지혜를 짜서 이 국난을 빨리 극복하고 국민들을 고통에서 벗겨 드려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날 “우선 저부터 황 대표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시라”고 한 데 대한 연장 선상 발언이다.황 대표는 이에 대해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정권 전체를 겨냥, “이들을 미워한다”고 적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이날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는 글을 새로 올렸다. 하지만 평창동 현장 유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직함을 붙이지 않은 채 “거짓말하면 문재인과 조국이 생각나지 않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종부세 지도부 협의”vs“1인당 50만원 지급”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비칠 수 있는 얘기는 동시에 나왔다. 이 위원장은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협의·조정이 있었다”고 말했고, 황 대표 역시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서 일주일 이내로 국민에게 1인당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을 즉각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 간 대결의 분수령은 6일 양자대결로 펼쳐지는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언론인 출신으로 ‘사이다 총리’로 불린 이 위원장이 지난해 전당대회 토론회의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황 세모’라는 별칭을 얻은 황 대표보다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다.반면 이런 예상을 깨고 황 대표가 저력을 보여준다면 판세를 뒤집는 역전극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한편 종로에는 이 위원장과 황 대표 외에도 한민호 우리공화당·오인환 민중당·이정희 가자!평화인권당·신동욱 공화당·박준영 국가혁명배담금당·백병찬 국민새정당·양세화 기독자유통일당·박소현 민중민주당·김형석 한나라당·김용덕 무소속 후보 등이 뛰고 있다.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일보 의뢰로 입소스가 서울 종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3월 27~28일 유선(20%)·무선(80%) 전화면접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4.05 I 유태환 기자
총선 D-10, 與野 자체 분석 ‘팽팽’…후보 단일화도 ‘촉각’
  • 총선 D-10, 與野 자체 분석 ‘팽팽’…후보 단일화도 ‘촉각’
  •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왼쪽)가 5일 오후 종로구 무악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종로구 평창동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4·15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자체 판세 분석결과 약 130석(지역구 의석 기준)을 차지할 것이라는 유사한 예상치를 내놨다. 또 남은 기간 진보진영 또는 보수진영 사이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총선 막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134석 vs 통합당 최대 128석5일 여야 각당의 자체 판세분석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130석에 추가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통합당은 123~128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 의석수는 각 당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한 지역의 숫자다. 민주당은 이중 승리가 확실시되는 우세지역은 70곳으로 예상했다. 통합당은 우세와 경합우세 지역을 나누어 판단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승리 가능성이 매우 큰 ‘우세’ 지역으로 △서울 16곳 △경기 23곳 △인천 2곳 △호남 23곳 △충청 4곳 △강원·제주 2곳 등 70곳으로 판단했다. 또 ‘경합우세’ 지역은 △서울 19곳 △경기 18곳 △인천 5곳 △충청 7곳 △호남 4곳 △영남 7곳 △강원·제주 4곳 등 총 64곳으로 판단했다. 이를 더하면 134곳이다. 통합당은 우세 및 경합우세 지역으로 △서울 17~20곳 △경기 25곳 △인천 5곳 △충청 15~16곳 △호남 0곳 △TK(대구·경북) 25곳 △PK(부산·울산·경남) 30곳 이상 △강원·제주 6~7곳 등 총 123~128곳을 꼽았다. 먼저 전체 49석인 서울지역에서 민주당은 35곳(우세 16곳, 경합우세 19곳)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으나 한국당은 17~20곳(우세·경합우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몇몇 선거구는 여야 모두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각자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선거구로는 △광진을(고민정-오세훈) △동작을(이수진-나경원) △송파을(최재성-배현진) 관악을(정태호-오신환) 지역 등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경기도(59개 선거구)에서 우세지역 23곳, 경합우세는 18곳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59곳 중 절반이 훨씬 넘는 41곳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통합당은 25곳을 유리(경합 또는 경합우세)한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텃밭인 TK지역에서는 전 지역 석권(25석), PK지역에서는 3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남권 65석 중 55석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민주당은 65개 선거구 중 7곳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호남(28석)에서는 23석 우세, 4석 경합우세로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 변수…與보다 野 적극적 진보진영 또는 보수진영 사이의 후보 단일화는 남은 총선 기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는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6일 이후에 단일화가 되면 투표지에는 그대로 인쇄돼 효과가 반감될 전망이다. 먼저 경남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흥석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사이에서 진행한 단일화 협상은 조사방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여영국 후보는 전날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상 결렬을 알리면서도 “7일까지 매일 수차례 여론조사를 한다. 시민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며 끝까지 끈을 놓지 않았다. 인천 연수을 출마한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 단일화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통합당은 인천 서구을(통합당 박종진, 무소속 이행숙)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서울 구로을(통합당 김용태, 무소속 강요식)도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으나 경선 방식을 두고 대립하다 결렬됐다. 통합당 컷오프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한 권성동(강원 강릉),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홍준표(대구 수성을) 등도 단일화 논의가 나올 수 있는 지역이다. 대구 수성갑은 무소속 출마한 이진후 후보가 사퇴하면 주호영 통합당 후보로 단일화 됐다.다만 의욕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통합당과 달리 민주당은 다소 미온적인 분위기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연합에 실패한 정의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이 단일화에 적극적인 이유는 민주당보다 판세가 훨씬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4.05 I 조용석 기자
‘악수에 포옹까지’ 여야 유세현장, 말로만 ‘사회적 거리두기’
  • ‘악수에 포옹까지’ 여야 유세현장, 말로만 ‘사회적 거리두기’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에서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사진 왼쪽)가 3일 평창동 골목유세에서 시민과 기념촬영하고,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혜화도 골목유세에서 어린이에게서 응원 메시지와 사탕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한을 2주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야의 선거유세 현장은 딴세상이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국민적 노력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속출하고 있다. 우선 마스크도 쓰지 않고 지역주민과 악수와 포옹을 하는 건 예사다. 또 신체를 가까이 붙여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정부가 권고한 2m거리두기는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야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말뿐인 셈이다. 여야를 대표하는 차기 유력주자들도 예외는 없다.이낙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 하며 시장유세를 펼쳐 논란이 됐다. 당 색깔이 있는 마스크를 맞춰 쓰는 노력을 했지만 막상 유권자를 만나 대화를 나눌 때는 마스크를 벗었다. 춘천 제일중앙시장에서는 선거사무원을 대거 동원해 시장 곳곳을 다니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 행사를 하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가 무용지물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일부터 지역구인 서울 종로 일대를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선거운동을 펼쳤다. 얼굴이 잘 보이는 위가 뻥 뚫린 투명 마스크를 쓰고 지역 주민들에게 주먹인사를 건냈다.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두 손을 맞잡고 포옹을 하거나 얼굴을 맞대 귓속말까지 나눈다. 반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소 실천하며 유권자와 최대한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도 있다. 대규모 선거인단 대신 ‘나홀로 선거운동’을 하며 국민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는 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 나홀로 거리에서 손을 흔들었다. 김병욱 미래통합당 후보(포항 남·울릉)도 주말동안 ‘인원동원 없는 정책 선거유세’를 펼치며 상인들에게 다가갔다. 방역봉사로 선거캠페인을 대체하기도 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동구 갑)도 지난 2일부터 지하철 역사를 돌며 지하철 계단 난간을 닦기, 시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발라주기 등 방역 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학재 미래통합당 후보(인천 서구갑)는 선거캠프 이름을 ‘방역봉사단’으로 바꿔 선거운동 대신 방역과 소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020.04.05 I 배진솔 기자
이낙연 "강원, 미래에 보탬되는 선거 결과 믿는다"(종합)
  • 이낙연 "강원, 미래에 보탬되는 선거 결과 믿는다"(종합)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왼쪽)이 3일 오후 강원 춘천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던 중 같은 곳에서 유세 중인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춘천(강원)=이데일리 유태환 이용성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대결적 생각을 가진 지도자들이 강원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위치에 계속 계신다는 것은 강원도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대결적 사고를 가진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한 셈이다.◇“강원, 정치지형 변화 중…평화가 미래 약속”이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에 있는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엇이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고 누가 강원도의 미래에 더 보탬이 되는 지도자인지를 이번에 선택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원도는 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8개 지역 중 송기헌 의원 한 명만 당선될 정도로 여당에게는 험지로 평가된다.이 위원장은 “강원도는 정치의 지형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곳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은 변하고 있고 변화해야 한다”며 “강원도야 말로 평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결이 아니라 평화가 강원도의 미래에 보탬이 된다는 확고한 의식을 도민 여러분이 함께 가지고 그에 걸맞은 지도자를 선택하실 때가 됐다고 굳게 믿는다”며 “대결이 강원도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가 강원도의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을 이번 선거 결과로 보여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강원도 홀대론에 대해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 강릉선을 포함한 많은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짧은 기간에 그 많은 기반 시설을 갖춘 것은 다른 지역에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지역이 더 많은 지원을 원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대만큼 되지 않는다고 홀대라고 말하는 것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사실과 부합하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가리왕산·케이블카 문제엔 “주민 기대에 미흡”이 위원장은 다만 가리왕산 복원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문제에 대해서는 “강원도 현지 주민들의 기대에 미흡했으리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여러 가치가 충돌했고 중앙정부에서도 여러 부처 간 현격한 의견의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 동석한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갑·정만호 춘천철원화천양구을·김경수 강릉·이동기 속초인제고성양양 민주당 후보들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하지만 구체적인 의석수 목표에 대해서는 “의석 목표나 전망을 단 한 번도 숫자로 생각 본 적이 없고 말씀드린 적도 없다”며 “평화야말로 강원도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민주당 후보들과 춘천 중앙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민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몰려 들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 재선을 노리는 김진태 통합당 의원과 예기치 못한 어색한 조우가 성사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중앙시장은 아주 전통 있는 곳으로 와주셔서 고맙다”면서도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제가 좀 불안한데 종로에서 선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놓고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경쟁했던 사이다.
2020.04.03 I 유태환 기자
평창기념재단 '스포츠 앤 피스 애니웨어' 캠페인 개최
  • 평창기념재단 '스포츠 앤 피스 애니웨어' 캠페인 개최
  • 유승민 IOC 선수위원. 사진=2018 평창기념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기념재단은 국제연합(UN)이 정한 ‘발전과 평화를 위한 국제스포츠의 날’ 4월 6일을 기념해 ‘스포츠 앤 피스 애니웨어(Sports and Peace Anywhere)’ 캠페인을 진행한다.이번 캠페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던 2020 평창평화포럼의 후속사업으로 진행된다.재단 측은 “스포츠 스타들과 일반 참여자들이 함께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스포츠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3일 밝혔다.아울러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하여 사상 초유의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상황에서 온라인 캠페인으로 스포츠의 가치를 일깨우고 스포츠를 통해 만들었던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캠페인은 지난 달 30일부터 4월 6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캠페인 로고 손팻말을 들고 사진(영상) 촬영 또는 참여자 개인공간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촬영하여 개인 SNS 게재하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모바일쿠폰 등의 경품이벤트도 준비된다.국제스포츠의 날은 2013년 국제연합(UN)에서 지속 가능하고 평등한 발전과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스포츠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이 시작된 날에서 유래돼 매년 4월 6일을 기념하고 있다.
2020.04.03 I 이석무 기자
"강원 민심 잡아라" 이낙연 vs "종로 다지기" 황교안
  • "강원 민심 잡아라" 이낙연 vs "종로 다지기" 황교안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3일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후보는 강원도를 돌며 이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지원에 힘을 쏟았다. 이에 반해 황 후보는 종로구 선구유세에 집중하면서 지역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부암동 부근에서 출근길 인사로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출근길 인사를 끝낸 이 후보는 강원도로 이동했다. 강원도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실상 종로 선거와 민주당의 전국 선거를 혼자서 챙기고 있는 셈이다.민주당 강원도당에 도착한 이 후보는 “강원도는 정치의 지형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곳인 것처럼 알려지지만 사실 강원도도 변하고 있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결적 생각을 가진 지도자들이 강원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위치에 계속 계신다는 것은 강원도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강원도 목표 의석수 질문에 이 후보는 “강원도 미래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가 강원도 미래 약속한다는 것을 이번 선거 결과로 보여주시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 홀대론에 대해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선 포함 많은 기반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기대만큼 되지 않았다고 홀대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의 강원도 방문은 단순한 지지 유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강원도에서 참패했다. 총 7석 중 1석만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강원지사 출신인 이광재 후보 원주갑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강릉에서도 김경수 후보가 권성동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이 후보의 강원도 방문은 이런 지역 분위기에 쐐기를 박기 위한 전략이 바탕에 흐르고 있는 것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사진=연합뉴스)같은 날 황 후보는 창신동, 숭인동 등 종로구 내에서도 보수 열세지역에 집중하며 선거 판세 뒤집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는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현 정부의 실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황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다 무너졌다. 우선 경제가 무너졌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외교관계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폭망정권’이라고 정의하며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2년 만에 우리나라가 망해가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라며 이 중 경기부양책으로 1.5%, 나머지 0.5%는 경제를 움직여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도 “30·40대 일자리는 줄고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만 늘었다”고 일자리 정책을 지적했다.황 후보는 경제회복을 시급한 과제로 진단하며 창신동에 봉제산업 특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과거 봉제산업이 이 지역을 견인했다”며 “봉제 산업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봉제산업 특구 만들어서 새 시대 봉제 특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의동과 숭의동, 창신동에서 맞춤형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차시설도 확충해 ‘주차행복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언급했다.황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이 후보에게 10%p가량 격차를 보이며 뒤지고 있다. 황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후 종로 이외 지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배경이다. 대신 황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다른 지역 후보자들에 응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황 후보는 지난 30일부터 ‘힘내라+’ 시리즈로 통합당 후보들의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는 김기현 후보(울산 남구을)를 시작으로 배현진(송파을), 박진호(김포갑) 등 후보들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2020.04.03 I 송주오 기자
이낙연 "강원, 미래에 보탬되는 지도자 선택 믿는다"
  • 이낙연 "강원, 미래에 보탬되는 지도자 선택 믿는다"
  •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3일 오후 강원 춘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내 각 선거구에 출마한 같은당 후보들과 함께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릉 김경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허영 후보, 이 선대위원장,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정만호, 속초·인제·고성·양양 이동기 후보. (사진=연합뉴스)[춘천(강원)=이데일리 유태환 이용성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대결적 생각을 가진 지도자들이 강원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위치에 계속 계신다는 것은 강원도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대결적 사고를 가진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한 셈이다.이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에 있는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엇이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고 누가 강원도의 미래에 더 보탬이 되는 지도자인지를 이번에 선택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원도는 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8개 지역 중 송기헌 의원 한 명만 당선될 정도로 여당에게는 험지로 평가된다.이 위원장은 “강원도는 정치의 지형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곳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은 변하고 있고 변화해야 한다”며 “강원도야 말로 평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결이 아니라 평화가 강원도의 미래에 보탬이 된다는 확고한 의식을 도민 여러분이 함께 가지고 그에 걸맞은 지도자를 선택하실 때가 됐다고 굳게 믿는다”며 “대결이 강원도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가 강원도의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을 이번 선거 결과로 보여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강원도 홀대론에 대해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 강릉선을 포함한 많은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짧은 기간에 그 많은 기반 시설을 갖춘 것은 다른 지역에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지역이 더 많은 지원을 원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대만큼 되지 않는다고 홀대라고 말하는 것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사실과 부합하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가리왕산 복원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문제에 대해서는 “강원도 현지 주민들의 기대에 미흡했으리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여러 가치가 충돌했고 중앙정부에서도 여러 부처 간 현격한 의견의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 동석한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갑·정만호 춘천철원화천양구을·김경수 강릉·이동기 속초인제고성양양 민주당 후보들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하지만 구체적인 의석수 목표에 대해서는 “의석 목표나 전망을 단 한 번도 숫자로 생각 본 적이 없고 말씀드린 적도 없다”며 “평화야말로 강원도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0.04.03 I 유태환 기자
"이낙연에 힘 보탠다"… 정대철 등 동교동계 원로들 민주당 복당
  • "이낙연에 힘 보탠다"… 정대철 등 동교동계 원로들 민주당 복당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정대철·권노갑 전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원로들이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원하기 위해 복당한다.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정치 원로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권노갑·정대철·김희철·류재희·송석찬·신순범·신중식·양영두·이경재·이영권·정호준·최락도·최재승·홍기훈 등 동교동계 원로 14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이들은 “우리는 지난날 같은 꿈을 함께 꾸었고, 그 꿈을 함께 이루었던 민주당에 오늘 복귀한다”며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지켜보며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역사를 진전시킬 것이냐, 퇴행시킬 것이냐를 좌우할 4·15 총선에서 민주당에 힘을 보태는 것이 역사의 진전을 돕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과 정일형 박사의 독립운동정신,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민주당이 계승·발전시켜왔다고 믿는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이 자유와 정의, 민주와 평화통일을 위해 정진해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의 복귀가 국난극복과 국민통합을 돕고 민주세력의 대동단결과 4·15 총선 승리에 기여하기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동교동계 원로 14인은 오늘 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무실을 방문한 뒤 오후 5시 예정된 그의 첫 평창동 유세에 합류할 예정이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유세 발언이 예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함께 발언할 기회가 주어지면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권노갑 전 의원은 4·15 총선 목포 선거에서 박지원 민생당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0.04.03 I 윤기백 기자
‘평창 격리’ 이탈리아 유학생 “무개념 인간 많아…상상 그이상”
  • ‘평창 격리’ 이탈리아 유학생 “무개념 인간 많아…상상 그이상”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전세기를 통해 귀국해 격리돼 있는 일부 이탈리아 교민들의 무개념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내 교민들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정부는 지난 1~2일 전세기로 이탈리아 교민과 가족 514명을 데려와 강원도 평창의 화이트호텔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격리했다. 하지만 2일 행정안전부와 교민 입국 정부합동지원단 등에 따르면 평창에 임시 격리 중인 남성 교민 A씨가 담배를 사기 위해 방을 무단이탈했다. A씨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지하의 편의점을 방문했다. 이를 확인한 운영당국은 A씨가 방문한 편의점을 일시 폐쇄했고 편의점 근무 직원을 격리조치했다. 또한 평창 호텔에 머물고 있는 교민 B씨는 공무원에게 “외부에서 음식물과 간식을 관리 공무원께 전달하면 방 문 앞으로 전달해주면 고맙겠다”라며 “격리자가 구매할 음식 리스트와 돈을 문 앞에 놓으면 공무원이 구매해서 문 앞에 놓아주면 좋겠다”고 요청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민원은 실제로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부 교민들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평창 호텔 격리자인 C씨는 3일 유럽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이탈리아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후 “이렇게 개념 없는 인간들이 많을 줄 생각도 못 했다. 상상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C씨는 “도착한 첫날부터 옆방 놀러가고 나가지 말라는데 복도 돌아다니고 아주 가관이다. 어제 오전(2일)에는 담배 사러 나갔다 온 사람, 오후에는 복도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격리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음식 관련 민원이 많다는데 민원 넣는 인간들은 밥 주지 말았으면 한다. 식사 세끼 잘 나온다. 밥 해주시는 분들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엄청 많이 오신다. 어쩌면 인간들이 저러는지 모르겠다. 경찰, 군인, 의료인 등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투입돼 고생하고 있다. 그런 건 안 보이고 그저 지들 먹는 것만 신경 쓰냐”라고 덧붙였다. C씨는 “전세기 이용한 연령층이 높지 않은데 진짜 머리가 장식인가 싶다. 지들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민항기 타고 올 것이지 왜 전세기 타고 와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같은 X소리나 하고 있다. 미친 인간들 많다. 지금 돌발 행동하는 한명한명 때문에 5000만 국민이 스트레스 받고 관련 법령들도 강화되는데 여러 말 할 것 없이 그냥 형사고발하고 사법처리했으면 좋겠다. 저런 인간들과 14일 같이 격리돼야 한다니 혈압으로 먼저 쓰러질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글 밑에 또 다른 격리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D씨는 “방송 들을 때마다 너무 놀랐다. 내용들이. 1차 검사 결과 나온다고 해서 긴장 중인데 저런 상황이라니 너무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2020.04.03 I 김소정 기자
"간식 심부름 좀"…격리된 이탈리아 교민, 공무원에 민원
  • "간식 심부름 좀"…격리된 이탈리아 교민, 공무원에 민원
  • 이탈리아 교민과 주재원 등이 2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탈리아에서 임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입국, 현재 격리된 한 교민이 공무원에게 간식을 사달라는 등 민원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평창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민원 내용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이 글에서 A씨는 “관리감독 공무원 중 소통할 수 있는 담당자의 전화번호를 제공해달라”며 “격리자 공통 카톡(카카오톡)방을 만들어 시설관리자 분들과 쌍방향 소통이 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A씨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격리자의 배고픔 해결을 위해 관리공무원에게 구매할 음식 목록과 돈을 문앞에 놓으면 구매해서 문 앞에 놓아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A씨는 “수건은 며칠마다 갈아주는지”, “제공된 빨랫비누로 직접 세탁해야 하는지”, “밥반찬이 한 가지인데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지” 등의 민원을 전했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무원이 심부름센터 직원인 줄 아냐” “현재 의료진들과 공무원들은 사명감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그런데 이런 태도는 좀 너무한 것 같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진짜 호텔에 놀러 온 줄? 수건은 당연히 빨아서 써야지. 양심이 없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단체관광 온 줄 아는 거냐.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2일 강원 평창군 재외국민 임시생활 시설에서 이곳에 입소한 이탈리아 교민에게 지원할 생활 물품 400세트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2일 이탈리아 교민 남성이 담배를 사려고 방에서 무단이탈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시설당국은 해당 교민이 들른 시설 내 지하 편의점을 일시 폐쇄하고 편의점에서 일하던 호텔 직원을 격리조치했다.이 호텔에는 전날 전세기편으로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교민과 유학생 309명 가운데 무증상자 298명이 먼저 입소해 있었다. 현재 교민 임시생활시설은 1인 1실 사용이 원칙이며 격리생활 중 운영 당국의 허락 없이 방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 이와 관련해 임시생활시설 운영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는 입소자들이 방에서 무단으로 나오지 않도록 재차 안내하고 무단이탈·이동을 막기 위한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020.04.03 I 김민정 기자
'종로' 이낙연vs황교안…6일 토론 최대 변수
  • [총선 빅매치]'종로' 이낙연vs황교안…6일 토론 최대 변수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역대 가장 많은 대통령(윤보선·노무현·이명박)을 배출한 국회의원 지역구. 정치 1번지라는 명성답게 서울 종로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여야의 차기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격돌한다. 문재인 정권 초대 국무총리와 박근혜 정권 마지막 총리가 펼치는 ‘미리 보는 20대 대통령 선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율동도 없는 조용한 선거vs정권 심판론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약 2주간의 불꽃 튀는 선거전을 본격화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0시 창신동에 있는 한 마트를 방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 드리는 일에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국난극복·종로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율동이나 로고송은 현재로서는 안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황 대표 역시 전날 오후 11시 40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나라 살리기, 경제 살리기’ 기자회견 직후 인근 편의점과 식당, 경찰서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힘내라 종로, 바꿔야 산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황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국민의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 거짓 정권, 위성 정권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유세 첫날 새벽 5시 45분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 인사를 한 뒤 종일 청운효자동, 평창동, 부암동에서 골목 인사 일정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인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이 위원장이 한발 앞서 있다. 입소스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가상대결 결과에서도 이 위원장은 55.1%를 기록해 34.5%에 그친 황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후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여론조사 흐름으론 이낙연이 한발 앞서종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14대부터 18대까지 다섯 번의 총선을 통합당 계열 후보들이 싹쓸이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1998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기는 했지만 보수 세가 강했다는 평가다. 진보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시점은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정세균 총리가 호남에서 지역구를 옮겨 19·20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되면서다. 다만 이는 유권자 성향 변화는 물론 정 총리 특유의 바닥 다지기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18·19대 대선 종로 득표율은 각각 51.39%와 42.34%로 19·20대 총선의 정 총리 득표율인 52.26%·52.6%보다 낮았다. 앞으로 남은 최대 변수는 오는 6일(방송은 7일) 양자 대결로 펼쳐지는 토론회다. 코로나19 사태 진단과 대처방안, 경제활성화 대책, 일자리 창출 방안,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 4개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 결과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이다.한편 종로에는 이 위원장과 황 대표 외에도 한민호 우리공화당·오인환 민중당·이정희 가자!평화인권당·신동욱 공화당·박준영 국가혁명배담금당·백병찬 국민새정당·양세화 기독자유통일당·박소현 민중민주당·김형석 한나라당·김용덕 무소속 후보 등이 뛰고 있다.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일보 의뢰로 입소스가 서울 종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3월 27~28일 유선(20%)·무선(80%) 전화면접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4.03 I 유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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