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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난 아버지..아이들 핵 짊어진 삶 싫다"
  • 北 김정은 "난 아버지..아이들 핵 짊어진 삶 싫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쟁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13일(이하 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3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전쟁을 예상했다면서 “그는 완전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우드워드가 “그가 그것을 말했는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예스”라면서 “그가 그랬다”고 했다.이 책에서 우드워드는 김 위원장이 2018년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에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도 전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BNews)당시 폼페이오는 국무장관으로 지명됐지만, 인 준은 안 된 상태였고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고 있었다.김 위원장은 당시 폼페이오에게 “우리는 (전쟁에) 매우 가까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폼페이오는 한 측근에게 “우리는 그것이 진짜인지 아니면 허세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 위원장에게 “한국은 당신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그렇다. 나는 아버지다. 나는 내 아이들이 남은 인생을 핵무기를 짊어지고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특히 2017년 북미 갈등이 고조됐을 때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 계획인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다. 여기에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안 중 하나로 핵무기 80개 사용 가능성이 포함됐으며, 북한 지도부 타격을 위한 작계 5015도 업데이트됐다고 우드워드는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원장과 접촉한 덕에 북한과의 전쟁 위기를 수차례 피했다고 주장했다.이후 12월 30일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는 전쟁에 처했을 수도 있다”며 자화자찬성 발언을 이어갔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한편 북미 간 긴장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특사단이 오가면서 해소됐다. 이어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관계는 대화 모드로 전환됐다.
2020.09.14 I 김민정 기자
檢, `秋아들` 수사 공개한다지만…주요 의혹 여전히 '깜깜이'
  • 檢, `秋아들` 수사 공개한다지만…주요 의혹 여전히 '깜깜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軍) 특혜 의혹 고발 사건이 모두 서울동부지검으로 넘겨지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자 동부지검은 이례적으로 수사 진행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핵심 쟁점에 대해선 함구하는 상황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사를 시작한 지 이미 8개월이 지난 시점이라 늑장 수사 논란이 불거진 데다 검찰이 공개하는 수사 상황이 제한적이라 여전히 `깜깜이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檢, 8개월 만에 수사 상황 공개했지만…보여주기식 비판도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0일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이하 공개심의위)를 열고 추 장관 아들 서씨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 수사상황 일부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공개심의위 직후 동부지검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씨의) 병가관련 의혹 고발사건과 관련해 어제(9일) 제보자 A씨, 부대관계자 B대위를 소환 조사했고, 10일 당시 중령 C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구체적 진술 내용이나 향후 수사 일정 등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형사사건 공개금지 원칙을 내건 후 공개심의위까지 열어 사건을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미봉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씨에 대한 수사는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이 추 장관과 서씨를 고발한 지난 1월 시작됐다. 이후 수사한 지 8개월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진척이 없다가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자 일부 정보만을 공개한 것이다. 더욱이 동부지검이 공개한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정보에 불과했다. 사건의 주요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 이 때문에 공개심의위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언론 등 장외에선 `의혹 눈덩이`…檢수사에 이목 동부지검에는 현재 많은 의심의 눈초리가 향하고 있다. 지난 6월 추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서씨의 휴가를 연장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B대위가 검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이 “당시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 병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대한 부대 관계자의 진술은 없었다”고 밝히며 진술 누락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검찰이 수사 상황 공개를 결정하고도 이렇다 할 수사 진행상황을 공개하지 않는 와중에 장외에서는 연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관계자들은 언론과 의원실 등을 통해 서씨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지난 6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서씨를 지난 2018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압력이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언급한 이철원 예비역 대령(전 한국군 지원단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신 의원실은 7일에는 서씨가 육군 카투사 경기 의정부 부대에 배치된 뒤 서울 용산 기지로 자대를 바꿔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이 전 대령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서씨 측은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9일 이 전 대령을 경찰에 고발했다.이에 대해 이 전 대령은 11일 언론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서씨가 미 신병교육대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 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실제 부대배치 청탁 보고를 받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그는 통역병 의혹에 대해서도 “참모들로부터 서씨와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2020.09.13 I 공지유 기자
'구해줘 홈즈', 3억원대.. 전원주택 신혼집 찾기
  • '구해줘 홈즈', 3억원대.. 전원주택 신혼집 찾기
  • (사진= MBC ‘구해줘! 홈즈’)[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MBC ‘구해줘! 홈즈’에서 방송인 안혜경과 장동민이 신혼부부의 매물을 찾아 나선다. 13일 방송에는 전원주택을 꿈꾸는 예비부부가 신혼집을 찾는다. 1년간 같은 회사에서 비밀리에 사랑을 키워온 예비부부는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으로 신혼집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의뢰인들은 두 사람이 근무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에서 자차로 30분 이내의 지역을 원했으며, 가족들과 친구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마당이나 테라스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 최소 방 2개 이상을 원했으며, 예산은 매매가 최대 3억 3천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한편, 강원도 원주에서 의뢰인을 직접 만난 ‘원주 주민’ 장동민은 현재 원주에서 전원주택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의 집으로 예비부부를 초대했다고 한다. 평소 홈즈에서 냉난방 지킴이로 활동해 온 장동민답게 집 안 곳곳에 중문이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그는 중문을 설치하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에도 도움이 된다며 예비부부에게 적극 추천했다고 한다.이어 장동민은 본인 집 2층의 베란다 공간을 소개하며, 버려졌던 공간이 ‘홈즈’를 통해 알게 된 팁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장동민의 베란다 공간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장동민과 함께 복팀의 코디로 출격한 방송인 안혜경은 강원도 원주시와의 인연을 밝힌다. 그는 자신의 고향은 강원도 평창이지만,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원주에서 보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안혜경은 자취 경력만 20년째라고 말하며, 고시원을 시작으로 하숙, 원룸, 아파트까지 다양한 주거 형태를 경험해 이번 매물 대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남다를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전원주택을 꿈꾸는 예비부부를 위해 출격한 복팀의 두 사람은 깔끔한 잔디마당이 돋보이는 전원주택을 소개한다. 마당을 살펴보던 안혜경은 대학교에서 원예조경학을 전공했다고 밝히며, 정원을 꾸밀 때 주의할 점을 알려줬다고 한다. 그는 정원을 꾸밀 때는 병충해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유실수끼리는 멀찍이 떨어뜨려 배치하면 병충해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한다. 이어 장동민은 매물 주변이 아카시아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점을 발견하고는 아카시아 나무가 만개하는 5월 중순 쯤 손님들을 초대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또, 전원주택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벌레들의 습격에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팁도 전달하며 ‘프로 전원주택러’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전원주택을 꿈꾸는 예비부부의 신혼집 찾기는 13일 밤 10시 45분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2020.09.13 I 정시내 기자
'소설'이라 했지만…불 붙은 秋 아들 '특혜 휴가' 의혹
  • [사사건건]'소설'이라 했지만…불 붙은 秋 아들 '특혜 휴가' 의혹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번 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이라면 더욱 민감한 군대 문제였기에 이번 논란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여당 측에서는 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기름을 붓기도 했죠. 관심이 집중되자 이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은 이례적으로 수사 상황을 일부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秋 아들 특혜휴가 의혹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사망 △또다시 한반도 덮친 태풍 등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秋 아들 특혜휴가 의혹 ‘일파만파’최근 관심도가 갑자기 높아졌지만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관련 논란은 올해 초부터 줄곧 제기돼 왔던 문제입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근무 기피 목적 위계의 공동정범, 근무이탈 방조 혐의로 고발했죠. 아들인 서씨에 대해서도 근무이탈, 근무 기피 목적 위계 혐의가 있다며 함께 고발했습니다. 서 씨는 카투사에 복무하던 2017년 6월 5∼14일 1차 병가를 낸 뒤 23일까지 병가를 연장하고 여기에 더해 나흘간 개인 휴가를 쓴 뒤 27일 부대에 복귀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일반적인 사병이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이기에 당시 여당의 대표였던 추 장관의 입김이 미친 것 아니냐는 것이었죠. 실제 추 장관 부부가 서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와 관련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한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휴가를 더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한 전화인 것으로 알려졌죠. 또한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 관계자에게 병가 연장을 문의하는 전화를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추 장관이 아들의 휴가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던 것과 배치되는 진술들이죠. 추 장관 측의 주장대로 문의 목적 자체는 순수했을지 몰라도 추 장관의 당시 지위를 고려하면 상대방 측에선 압박으로 느낄 수 있고, 이 때문에 다소 규정에 어긋나더라도 휴가 연장 절차를 밟았을 수도 있다는 게 이를 지적하는 이들의 주장입니다. 여당 측에선 이를 옹호하기 위해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이번 공격은 야당에 군대를 안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비꼬았고,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오히려 청년층의 반발을 샀는데요. 군 미필자는 오히려 민주당에 더 많은 상황이었고, 카투사 현역과 예비역들은 성명을 통해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발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검찰은 논란이 거세지자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공개심의위)를 개최하고 위원회 의결에 따라 수사 상황 일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형사사건 공개를 엄격하게 막는 규정이 만들어진 후 사실상 검찰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어진 상황이었지만, 국민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일부 정보는 공개하겠다는 것이죠. 한국 남성이라면 가장 민감한 대목 중 하나는 병역 문제입니다. 추 장관 아들의 군 생활에서 정말 ‘엄마 찬스’가 있던 건지, 만약 그렇다면 처벌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투명하게 밝혀야만 청년층의 분노가 그나마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 강남구 ‘여행의 미치다’ 사무실 앞.(사진=뉴스1)◇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사망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극단적 선택 암시글을 남긴 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가 결국 사망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항의가 이어지자 고다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었죠. 이후 극단적 선택 후 병원에 이송된 그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조 대표는 당시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주고,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지만 조 대표가 사망하면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앞 해상에서 집채만한 파도가 마린시티 해안 방파제를 덮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또다시 한반도 덮친 태풍지난 주말과 주초 사이 또 다시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태풍은 앞선 6호 태풍 ‘장미’와 9호 태풍 ‘마이삭’이 피해를 안긴 경남 지역에 상륙하면서 큰 우려를 샀습니다. 실제 강력한 세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경남 지역에 상륙한 하이선은 경남지역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호우에 따른 피해를 남겼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5명의 부상자가 발생됐고, 강원도 삼척시에선 석회석 업체 직원이 현장에서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죠. 인명 피해 외에도 도로가 침수되고 방파제 등 항만시설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상당수 발생햇습니다. 여기에 3557ha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2020.09.12 I 박기주 기자
秋 '통역병 청탁·딸 비자 발급' 의혹도 동부지검서 수사…범위 확대 전망
  • 秋 '통역병 청탁·딸 비자 발급' 의혹도 동부지검서 수사…범위 확대 전망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시민단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통역병 선발과 딸의 비자 발급과 관련해 부정청탁을 한 의혹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해당 사건을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동부지검으로 내려보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가 접수한 추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대검으로부터 전달받았다. 다만 검찰은 아직 해당 사건을 어느 부서에서 수사할지에 대한 배당은 하지 않은 상태다.법세련은 지난 9일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된 녹취록 등에 따르면 추 장관 측은 2017년 아들 서모(27)씨를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당시 추 장관이 대표로 있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도 선발 청탁 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추 장관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단체는 “이는 부당한 직무집행을 내용으로 하는 명백한 부정청탁”이라며 “추 장관 본인만 알 수 있는 개인적 일과 관련해 당대표실에서 전화를 했다는 건 추 장관이 명시 또는 묵시적으로 이를 지시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단체는 추 장관 딸의 비자 발급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보좌관이 추 장관 지시를 받고 국회에 파견 나와 있던 외교부 협력관에게 비자를 빨리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며 “이는 허가 등 신청을 받아 처리하는 직무에 대해 법령을 위반해 처리하도록 부정청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서씨의 ‘용산 자대배치’ 의혹과 관련해서는 서씨 측의 지속적 반론을 고려해 고발 대신 수사의뢰를 요청했다.현재 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에는 서씨에 대한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을 비롯해 서씨와 추 장관의 전 보좌관, 군 관계자 등 5명에 대한 고발 건이 배당돼 있다.서씨의 ‘통역병 의혹’과 추 장관 딸의 ‘비자 발급 의혹’ 관련 사건이 동부지검으로 도착하며 검찰의 수사 범위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2020.09.11 I 공지유 기자
추미애 아들 논란에 與野 공방 점입가경
  • 추미애 아들 논란에 與野 공방 점입가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야 공방도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야권은 일제히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다그치고 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김종인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추 장관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일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현재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특혜 논란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야당은 서씨가 카투사 복무 당시 두 번의 병가와 연가를 붙여 ‘23일 연속 휴가’를 사용한 게 특혜라고 지적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카투사 병사들을 대상으로 통역요원을 선발할 당시에도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도 나왔다.김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을 영어로 직역하면 정의의 사제라는 뜻이다. 그 누구보다 법과 정의를 수호해야하는 소임이 법무부 장관에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추 장관이 권력을 앞세워 법과 상식을 무시하며 정의를 무너뜨린 행적들이 드러난다. 장관의 자격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제보’가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국민의당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라”며 “국민 화병을 돋우는 법무부 장관을 갈아치우고 국민과 야당에 진정한 통합과 협치의 손을 내밀라”고 요구했다. 그는 추 장관이 일반인 신분으로 철저히 수사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무책임한 의혹 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야권의 공세를 차단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지만, 김태년 원내대표는 검찰에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와 함께 조속한 결과 발표를 촉구하고 나섰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추 장관과 관련한 무차별적 폭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공평무사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의 정치공세는 타당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추 장관 아들의) 병가신청, 병가연장, 연가는 육군복무규정, 카투사 복무규정에 따라 정상처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추 장관 리스크가 비상시국과 국난극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0.09.10 I 박태진 기자
秋장관 아들 논란 처음 입 연 국방부 "휴가, 절차상 문제 없어"
  • 秋장관 아들 논란 처음 입 연 국방부 "휴가, 절차상 문제 없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카투사 복무 시절 휴가 특혜 논란에 대해 관계법령과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보도 관련 참고 자료’를 통해 서씨의 병가 연장은 지휘관의 구두 승인 만으로도 가능하며, 군 병원 요양심사를 받지 않은 이유는 입원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서씨 관련 공식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가연장, 구두승인 가능…병가 적절성은 ‘글쎄’우선 국방부는 휴가는 허가권자의 휴가명령을 발령받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구두 승인으로도 휴가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 등으로 연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부대관리훈령 및 육군 병영생활규정에 따른 것이다. 즉, 서씨의 경우 전화를 통해 병가 연장에 필요한 면담을 했고, 간부가 휴가 연장을 허용한 기록이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에 남아 있어 휴가 연장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진료목적의 청원휴가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지휘관이 30일 범위 내에서 허가할 수 있다. 특히 국방부의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은 소속부대장이 20일 범위 내에서 청원휴가 연장을 허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민간병원 입원의 경우에는 군 병원 요양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서씨 처럼 입원이 아닌 경우의 청원휴가 연장은 군 병원 요양심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부대장이 군 병원 요양심사를 거치지 않고 청원휴가 연장 허가를 할 수 있다. ‘육군규정160’의 환자관리 및 처리규정에서도 군 병원(요양) 심의는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에 따라 입원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국방부는 입원의 경우에만 군 병원 요양심사를 거치도록 한 것에 대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군 병원에서도 충분히 입원 요양이 가능하고, 민간병원에서 입원하는 경우 현역병 건강보험 부담금이 불필요하게 과다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병가는 치료와 입원을 전제로 허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씨 병가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서씨의 23일 간의 휴가 중 실제 입원은 3일에 그쳤고, 실밥을 뽑기 위해 병원에 다녀온 하루를 제외한 다른 날은 집에 머물렀다. 집으로 간호사를 불러 소독 등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는게 서씨 측 설명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휴가를 연장할 게 아니라 일단 부대로 복귀해 군의관 판단에 따라 추가 휴가를 내든지,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정상적 절차다. 하지만 당시 규정상에는 간단한 치료 조치도 지휘관 판단에 따라 병가가 인정될 여지가 있다. 지난 해 12월 국방부는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을 개정해 입원의 경우에만 병가 연장을 허용토록 하고 있다. ◇카투사 휴가, 한국 육군 제도 적용 국방부는 카투사 병사가 어느 규정을 적용 받느냐에 대해서는 주한 미 육군으로부터 지휘통제를 받지만, 인사행정 및 관리 분야는 대한민국 육군 인사사령부 통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휴가 기간과 사유에 대해서는 ‘육군 병영생활규정’을 적용하고, 한국군지원단의 지역대장 승인을 받아 휴가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한 미 육군규정 600-2’에서도 한국군지원단 병사의 휴가를 포함한 행정관리는 한국 육군 제도를 적용하고, 휴가 방침 절차는 한국 육군참모총장의 책임사항이며 한국군 지원단장이 관리하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한국군지원단 병사의 부대 및 보직분류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행정예규’와 ‘육군 병인사관리규정’ 및 자체 계획에 따라 교육병과 부모님이 모인 공개된 장소에서 전산분류를 실시한다. 서씨 측은 전날 부대 배치 청탁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를 고발하면서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련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 이유다. 서씨 변호인은 현근택 변호사는 전날 “수료식 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참석한 부모님들이 전부 모인 강당에서 배치 안내를 받은 것 뿐”이라면서 “노령의 할머니가 청탁을 했고,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선 “지원자 중 추첨방식으로 선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0.09.10 I 김관용 기자
인천시, 서해평화특별기간 운영…기념식 열고 북한영화 상영
  • 인천시, 서해평화특별기간 운영…기념식 열고 북한영화 상영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에 맞춰 1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3주간을 서해평화 특별기간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서해평화 특별기간은 인천시가 남북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운영했다.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번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는 한편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한반도기 특별 게양·기념식 개최시는 서해평화 특별기간 동안 시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게양대에 서해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서해5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단일기)를 게양한다. 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교류·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시민, 학생, 평화 관련 단체 등과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시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10·4남북공동선언 13주년기념 추진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와 공동으로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27일은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민,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한다.인천시 서해평화 특별기간 안내 리플렛. (자료 = 인천시 제공)◇북한영화 상영10·4남북공동선언 13주년기념 추진위원회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미추홀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평화영화제를 열고 북한영화를 상영한다. 17일은 평창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백년의 기억’을 보여주고 22일은 ‘아이들의 학교’를 상영한다. 다음 달 6일은 ‘사랑의 샘’을 공개한다. 1회 상영에 30명씩만 관람할 수 있다.비영리 민간단체인 인천통일로는 11일과 18일 단체 사무실에서 ‘영화로 만나는 통일, 북한영화 상영’ 행사를 통해 북한영화 ‘우리선생님’,‘김동무는 하늘을 날다’를 보여준다. 선착순 10명씩 현장 관람이 가능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영화 관람 후에는 평화·통일 전문강사와 토론회를 연다.시청 중앙홀에서는 평화 공감대 확산을 위해 △서해평화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기원 캘리그라피 공모전 수상작 △개성에 남은 고려 유산 VR·사진 등을 전시한다. 인천시와 유관단체들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계획이 바뀔 경우 그에 따라 모든 행사를 변경할 예정이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서해평화 특별기간 운영을 통해 인천시민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고 성취도 높은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0.09.10 I 이종일 기자
김종인 "추미애 장관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사퇴 촉구
  • 김종인 "추미애 장관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사퇴 촉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의혹을 두고 추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특혜 논란은 수개월째 지속 중이다. 야당은 서씨가 카투사 복무 당시 두 번의 병가와 연가를 붙여 ‘23일 연속 휴가’를 사용한 게 특혜라고 지적한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카투사 병사들을 대상으로 통역요원을 선발할 당시에도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도 나왔다. 급기야 서씨의 특혜 휴가 의혹을 증언한 당시 당직병사가 국회에 출석해 직접 진술하겠다고 한 상황이다.김 위원장은 “법무부장관을 영어로 직역하면 정의의 사제라는 뜻이다. 그 누구보다 법과 정의를 수호해야하는 소임이 법무부장관에 있다는 거다”며 “최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추 장관이 권력을 앞세워 법과 상식을 무시하며 정의를 무너뜨린 행적들이 드러난다. 법무부장관의 자격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이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을 해줘야만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0.09.10 I 권오석 기자
'추미애 아들' 제보자, 신원식 참모장 출신…"몇달 같이 근무"
  • '추미애 아들' 제보자, 신원식 참모장 출신…"몇달 같이 근무"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 청탁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참모장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여권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서씨 카투사 복무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제보자 A씨는 육군 3사단 참모장으로 근무하면서 사단장이었던 신원식 당시 소장을 보좌했다.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씨는 최근 신 의원실을 통해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의혹을 폭로해왔다. 추 장관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아들 서씨를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그러나 A씨가 현역 시절 신 의원 참모장으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권에서는 제보 진위를 의심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군 시절 최측근 동료를 이용해 여론전을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다만 신 의원은 2011년 사단장 근무 당시 참모장 2명 가운데 1명이 A씨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4~5개월 같이 근무했을 뿐 최측근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도 아니고 제보를 받기 전에는 A씨가 전역한 사실도 몰랐다는 것이 신 의원 주장이다. 한편 서씨 측은 의혹을 부인하며 A씨를 고발했다. 서씨 측은 A씨와 A씨 주장을 보도한 SBS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서씨 측은 “수료식날 가족이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가 모인 상태에서 자대 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청탁이 있었다는 A씨 주장을 부인했다.변호인단은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A씨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하던 당시 의원실과의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고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신 의원은 서씨 측 고발에 대해 “진실 규명의 열쇠를 쥔 ‘키맨’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무고”라며 성명을 내 반발했다.
2020.09.10 I 장영락 기자
드러나는 秋장관 '전화' 의혹, 앞서 인정했더라면
  • [현장에서]드러나는 秋장관 '전화' 의혹, 앞서 인정했더라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말 그대로 ‘추미애 정국’이다. 지난 해 12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제기된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이 8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 당시만 해도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금방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논란은 더 커졌다. 연일 야당의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추 장관 측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9일에는 특혜 휴가 의혹을 증언한 당시 당직병사가 국회에 출석해 직접 진술하겠다고 까지 밝혀 진실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 복무 당시 두 번의 병가와 연가까지 붙여 ‘23일 연속 휴가’를 사용한게 특혜인지 여부다. 이게 절차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이 과정에서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카투사 병사들을 대상으로 통역요원을 선발할 때 청탁이 있었는지도 논란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을 종합해 보면 휴가 연장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보좌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군 관계자가 있어 이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또 추 장관 측이 국방부 민원실로 휴가 처리 민원 전화를 한 기록도 남아 있다. 동계올림픽 통역 요원 선발 과정에서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가 카투사 관할 부대인 한국군근무지원단 측에 전화한 것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 통화가 청탁이나 압력이었는지는 따져볼 일이다. 부대 배치 과정에서도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도 두고봐야 할 문제다. 서씨 측이 강력 반발하며 이를 제보한 당시 한국군지원단장과 언론사를 고발했다. 군 당국은 추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관련 부분을 검토했지만 서씨의 휴가 자체는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사용의 근거가 되는 상부의 지시 기록 등이 남아있고, 구두 승인이 이뤄진 부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단, 휴가명령지와 병가 복귀시 제출해야 할 의료기록 등이 없어 행정 실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서씨 측은 휴가 복귀시 일체의 근거 자료들을 제출했다는 입장이라 이게 사실일 경우 해당 부대 책임이 된다. 그러나 국방부는 서씨 관련 의혹이 정치 쟁점화 돼 버려 이렇다 할 입장을 낼 수 없는 처지다. 만약 추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아픈 아들이 걱정돼 부대에 전화를 한 건 맞다’고 인정했더라면, ‘청탁이 아닌 휴가 절차 등을 물어 보기 위한 것이었지만 뒤돌아보니 압력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겠다’ 정도의 사과를 했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추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받아쳤고, 급기야는 “소설 쓰시네”라며 빈정대기까지 했다. “검찰이 수사하면 된다”고 했지만 동부지검의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수사 담당들은 인사 조치까지 됐다고 한다.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9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서 씨의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고발장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9.10 I 김관용 기자
  • [사설] 추미애 법무의 '엄마찬스'의혹, 검찰이 못밝힐 이유 없다
  •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중 특혜 휴가 등을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 힘은 연일 관계자 녹취록 등을 공개하고 여당과 추장관 아들측은 반박자료들로 방어하는 등 공방이 확산일로에 있다. 야당은 추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올 국정감사 때까지 끌 고갈 태세다. 자칫 많은 젊은이들을 공분케 했던 조국 전장관 사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마저 있어 보인다. 검찰개혁, 검경수사권조정, 공수처출범 등 현 정권의 핵심현안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결국 추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고발사건을 맡은 검찰이 이번 사안을 마무리해야 할 책임을 안고 있는 셈이다. 수사는 어떻게 보면 그다지 어려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들이 지난 2017년 6월 카투사에 근무할 당시 무릎 수술에 따른 2차례의 병가에 이어 추가 휴가를 내는 과정에서 외압이나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일 것이다. 야당이나 언론은 이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추장관이나 보좌관이 지위를 이용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부대 관계자나 진단서 등 관련서류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보좌관 등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면 진상 규명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이나 부대배치와 관련해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 역시 비교적 간단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연말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이 추장관측이 ‘엄마찬스’를 이용해 아들의 불공정한 휴가 특혜에 관여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 데 이어 검찰에 고발한 것이 지난 1월이었다. 경제 사건 등 복잡한 사안도 아닌 내용을 8개월이나 끈 검찰이 문제를 키운 면이 없지 않다. 세간에서 인사권자인 장관이 관련된 사건이어서 일부 내용을 누락시키는 등 눈치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야당 등에서 특임 검사나 독립적인 수사팀을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장관도 이런 의구심 탓에 수사 상황을 그동안 보고 받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받지 않겠다고 한 상황이다. 검찰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지키면 될 것이다. 장관이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공정하면서도 속도감있게 의혹의 진상을 밝힘으로써 그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
2020.09.10 I 양승득 기자
 '여행에미치다' 조준기 사망…'공소권 없음' 수사 종결
  • [퇴근길뉴스] '여행에미치다' 조준기 사망…'공소권 없음' 수사 종결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음란물 논란 11일 만에...‘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사망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인스타그램‘여행에 미치다’ 공식 SNS에 성관계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진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조준기 대표가 9일 사망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평창군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포스팅과 함께 성관계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조 대표는 “직접 올린 영상이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라면서 “영상 속 인물이 모두 ‘동성’이다”라며 대표직을 사퇴했는데요. 지난 1일 조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조 대표는 당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결국 조 대표는 사망했습니다. 여행에 미치다는 영상 논란 이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모든 온라인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조 대표의 사망으로 인해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여행에 미치다’ 음란물 게재 사건을 종결하게 됐습니다. ◇ 정부 “수도권 코로나19 감소 유지시 2.5단계 추가연장 없을 것”사진=이데일리정부가 9일 코로나19 신규 환자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수도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추가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강도와 관련된 결정을 이번 주 내에 하기로 했는데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주말까지 연장한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가 5일 남은 시점에서 환자 발생 추세는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100명대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거리두기에 힘써주신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추가적인 거리두기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대집 의협회장 “의대생 구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최대집 의협 회장 (사진=이데일리)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은 의협과 정부·여당 간의 합의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합의문을 수용하고 내부 단결을 다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 회장은 9일 “정부·여당과의 합의에 대해 많은 회원의 우려가 있는 걸 안다. 특히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회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이어 “여당이 공공의대 신설 관련 법안에 대해 ‘중단과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하고, 정부도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더 큰 피해를 감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공의들의 고발 철회와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응시 구제책에 대해선 “이런 조치들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정부도 여당도 공식적으로 문서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이낙연 ‘엄중경고’ 후 윤영찬 “송구하다”윤영찬 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포털 여론 통제’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윤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좌진과 나눈 문자가 보도되었고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윤 의원은 전날 불거진 포털 외압 의혹 논란에 대해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제가 의문을 갖고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보좌진과의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 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영찬 의원을 향해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2020.09.09 I 김소정 기자
'동영상 논란'…여행 커뮤니티 조준기 대표 끝내 숨져
  • '동영상 논란'…여행 커뮤니티 조준기 대표 끝내 숨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란 영상물을 게시한 여행 관련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의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 선택 8일 만에 끝내 숨졌다.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서울 강남구 ‘여행의 미치다’ 사무실 앞.(사진=뉴스1)앞서 조 대표는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쓰러져 있다가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당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앞서 여행에미치다는 지난달 29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불법 성적 촬영물 소지 및 유포 혐의에 중점을 두고 여행에 미치다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9.09 I 공지유 기자
조준기 여행에미치다 대표, 9일 사망
  • 조준기 여행에미치다 대표, 9일 사망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가 9일 사망했다.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SNS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조 대표는 사망했다. 그동안 조 대표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조 대표는 1일 오전 10시 3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이어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과 크루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자신의 계좌로) 보내놔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또 조 대표는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선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주고,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라고 했다.조 대표는 댓글에 “모든 비난은 제가 받을테니 다른 사람들한테는 피해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조 대표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됐다. 한편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강원도 평창군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포스팅과 함께 음란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해당 피드를 삭제했다. 이어 조 대표는 “직접 올린 영상이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라면서 “영상 속 인물이 모두 ‘동성’이다”라며 대표직을 사퇴했다.그는 첫 번째 사과문을 삭제한 뒤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라며 “기업 내 성윤리 교육을 다시 한번 실시하겠다”라고 추가 입장을 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재 여행에 미치다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각종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커뮤니티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9.09 I 김소정 기자
중기부, '춤판' 소공연에 "시정명령"…노조 "회장 즉각 사퇴"(종합)
  • 중기부, '춤판' 소공연에 "시정명령"…노조 "회장 즉각 사퇴"(종합)
  • 배동욱(왼쪽 두번째)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연합회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해 춤판을 벌여 논란이 된 ‘춤판 워크숍’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일명 ‘춤판 워크숍’ 논란을 일으킨 소상공인연합회에 시정명령을 지시했다. 논란 중심에 선 배동욱 소공연 회장에게는 조직관리 미흡 등을 이유로 ‘엄중 경고’ 조치했다. 소공연 노조는 엄중 경고를 받은 배동욱 회장에게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중기부는 최근 불거진 춤판 워크숍 논란과 관련해 소공연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회원관리·기관운영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앞서 중기부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7월21일~23일 소공연 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지난주 소공연에 시정명령 통보를 했고, 회장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엄중하게 경고조치했다”며 “조직관리나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공연은 춤판 워크숍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6월 말 강원도 평창 한 호텔에서 개최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술을 마시고 여성 댄스그룹을 초청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다. 여기에 소공연 노동조합은 배 회장이 취임 이후 가족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평창 워크숍 당시 책을 나눠주며 걷은 후원금을 자체 수입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중기부는 특별점검을 통해 평창 워크숍 당시 진행된 공연 행사가 ‘정책 워크숍’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가족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서 화환을 구매토록 한 것은 임직원 행동강령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배 회장에게 엄중 경고했다. 보조금으로 구매한 도서를 워크숍 현장에서 판매해 수입으로 처리한 것 역시 부적절하다고 판단, 금액을 환수조치했다. 이와 관련, 소공연 노조는 이번 중기부의 시정명령 조치에 배 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기부의 이번 엄중 경고 조치는 정부 부처로서 현재 내릴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라고 판단한다”며 “배동욱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 사상 초유의 엄중 경고를 받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노조는 최근 배 회장이 조직 개편을 통해 노조를 와해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소공연은 지난 7일 조직 개편을 통해 노조위원장을 조직 내 본부장급으로 임명하고, 홍보팀을 해체해 홍보부장을 정책개발팀 팀원으로 전보 조치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노조는 “자신의 측근을 요소마다 전진 배치하는 등 직무 불능에 빠진 상황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인사로 어떻게든지 이 상황을 모면하고 직원들을 분열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노조는 “전국 소상공인들의 대변자인 소상공인연합회 본연의 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배동욱 회장은 즉각 허울뿐인 회장직을 사퇴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리길 엄중히 촉구한다”고 했다. 중기부 특별점검 결과와 노조의 주장에 대한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지난 7월 21일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배동욱 소공연 회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보조금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고 있다. (사진=소공연 노조)
2020.09.08 I 김호준 기자
중기부, '춤판 워크숍' 소공연에 "시정명령"
  • 중기부, '춤판 워크숍' 소공연에 "시정명령"
  • 배동욱(왼쪽 두번째)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연합회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해 춤판을 벌여 논란이 된 ‘춤판 워크숍’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일명 ‘춤판 워크숍’ 논란을 일으킨 소상공인연합회에 시정명령을 지시했다. 논란 중심에 선 배동욱 소공연 회장에게는 조직관리 미흡 등을 이유로 ‘엄중 경고’ 조치했다.중기부는 최근 불거진 춤판 워크숍 논란과 관련해 소공연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회원관리·기관운영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앞서 중기부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7월21일~23일 소공연 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지난주 소공연에 시정명령 통보를 했고, 회장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엄중하게 경고조치했다”며 “조직관리나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공연은 춤판 워크숍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6월 말 강원도 평창 한 호텔에서 개최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술을 마시고 여성 댄스그룹을 초청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다. 여기에 소공연 노동조합은 배 회장이 취임 이후 가족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평창 워크숍 당시 책을 나눠주며 걷은 후원금을 자체 수입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중기부는 특별점검을 통해 평창 워크숍 당시 진행된 공연 행사가 ‘정책 워크숍’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가족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서 화환을 구매토록 한 것은 임직원 행동강령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배 회장에게 엄중 경고했다. 보조금으로 구매한 도서를 워크숍 현장에서 판매해 수입으로 처리한 것 역시 부적절하다고 판단, 금액을 환수조치했다. 중기부는 이같은 특별점검 결과를 소공연에 통보하는 한편, 최근 ‘폭언 논란’에 휩싸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함께 소공연을 ‘공직유관단체’로 등록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직유관단체는 조직 스스로를 윤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조건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협회 운영 자체가 정상화될 필요성이 있다”며 “그 과정을 저희(중기부)가 관리·감독해 나갈 것이며, 먼저 조직을 다듬고 바로 세우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9.08 I 김호준 기자
野 “秋아들 자대 의정부서 용산으로 바꿔달라 청탁 있어”
  • 野 “秋아들 자대 의정부서 용산으로 바꿔달라 청탁 있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군 휴가 미복귀 등 황제복무 논란과 통역병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가 자대 배치를 받은 후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진술이 새롭게 나왔다. 서씨가 육군 카투사의 경기 의정부 부대에 배치된 후, 서울 용산 기지로 자대를 바꿔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휴가 미복귀 논란과 통역병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가 자대 배치를 받은 후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7일 추가로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신원식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실은 이날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대령(예비역)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A단장은 “(서씨가) 처음에 2사단(의정부 미 육군 제2보병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달라는 것도 제가 규정대로 했다”고 말했다. 서씨의 자대를 용산 기지로 바꾸지 않고 원래대로 의정부에서 복무하게 조치했다는 뜻이다. 전날 신 의원실은 서씨를 2018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압력이 있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취지의 A단장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단장은 녹취록에서 “(추 장관 아들 관련해서)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며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가 직접 추 장관의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는 교육을 40분 동안 했다”고 덧붙였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단장의 증언에 의하면 자대 부대 배치부터 용산에 배치해달라는 청탁,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달라는 청탁이 지속해서 있었다”며 “특임검사가 수사할 수 있게 해주든지 추 장관이 스스로 사퇴하든지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서씨 부대에 근무했던 장교들은 “서씨 병가를 연장해 달라는 전화를 추미애 보좌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최근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공정과 정의의 둑을 허문 추 장관은 ‘엄마 찬스’ 의혹에 스스로 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2020.09.07 I 박태진 기자
秋장관 아들 이번엔 통역병 논란…與, 제2조국 사태 우려
  • 秋장관 아들 이번엔 통역병 논란…與, 제2조국 사태 우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휴가 미복귀로 인한 황제 복무 논란과 자대 배치 청탁에 이어 이번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추 장관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국회에 파견된 국방부 국회연락단과 국방부 장관실 간부들이 추 장관의 아들 서씨가 근무하던 카투사 쪽으로 청탁을 해왔다는 내용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해 휴가 미복귀, 자대배치 청탁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새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공개한 당시 카투사 단장인 A대령과 신 의원실 보좌진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A대령은 “(서씨를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이 (국방부)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부하들한테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와 국방장관실에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카투사 복무병들 사이에선 스펙 등에 도움이 된단 이유로 평창올림픽 통역병 파견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A대령은 “이 건은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통역병 선발 방식을 무작위 추첨(제비뽑기)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서씨를 포함해 통역병에 지원한 병사들이 하도 청탁을 많이 해서 제비뽑기를 했고, 추첨 결과 서씨는 60여명의 선발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는 게 A대령의 설명이다. 그는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 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막았다”고 털어놨다.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의혹에 대해 “특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개월 동안 계속된 검찰 수사에도 결론이 나오지 않은 데다 관련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검찰총장 산하에 특임검사를 둬서 독립된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여권에서는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제2의 조국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불필요한 잡음으로 자칫 검찰 개혁의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병역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 상황이다. 다만, 일부 여권 중진들은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는 입장이다.
2020.09.07 I 박태진 기자
자문역 맡은 전직 국회의원들…외연 넓히는 LG
  • 자문역 맡은 전직 국회의원들…외연 넓히는 LG
  • [이데일리 피용익 배진솔 김현아 기자] 전직 국회의원들이 LG그룹 비상임 자문역을 속속 맡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인 출신이 대기업 고문이나 자문으로 이동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한꺼번에 많은 영입이 이뤄지자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특히 LG는 최근 수년간 의원 출신 자문역을 영입한 사례가 없었다.LG그룹이 공격적으로 정치인 출신 인사를 자문역에 기용하는 것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는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재계에서 나온다. SK와의 배터리 소송전 등 다른 대기업들과의 경쟁 관계를 고려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영입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직 의원들 영입에는 최고경영진이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전직 의원은 ‘이해충돌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란 끝에 LG 행을 포기하기도 했다.◇전문성 있는 정치인들 자문역으로 영입6일 업계에 따르면 옛 미래통합당(현 국민의 힘) 출신 장석춘 전 의원과 김규환 전 의원은 최근 나란히 LG전자(066570) 비상근자문역을 맡았다. 임기는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이다. 장석춘 전 의원은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을 거친 노사관계 전문가다. 제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와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장 전 의원은 LG전자에서 노경(노사)관계 관련 자문을 맡는다. 장석춘 전 의원LG전자 관계자는 “장석춘 전 의원은 우리 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이고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라며 “장 전 의원이 갖고 있는 노경관계 전문성을 고려해 비상임자문역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장 전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LG전자에서 30년을 근무하고 나왔다. ‘노경’이란 용어를 탄생시키던 노사 격변기 때 제가 집행부에 있었다. 노경관계 노하우 때문에 영입 제안이 온 것 같다”며 “LG는 정도경영을 추구한다. 여기에 제가 힘을 보태면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LG전자 제품·기술 자문역으로 영입된 김규환 전 의원은 발명가다. 대한민국 국가품질명장 1호이기도 한 그는 제20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화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김 전 의원은 “과학, 발명이나 품질, 환경, 안전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여러번 연락이 왔다. 명장 1호 출신 발명가라는 이유에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김규환 전 의원◇이해충돌 논란 끝에 사퇴한 사례도LG유플러스(032640)는 정의당 출신 추혜선 전 의원을 비상임 자문역으로 영입했지만, 추 전 의원은 1주일도 안 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제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을 지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그가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결국 추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송희경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LG경제연구원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프로젝트를 맡기로 했다. 공식 직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KT에서 평창동계올림픽지원단장과 GiGA IoT 사업단장(전무)을 지낸 이력이 있다.송 전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LG경제연구원에 출근하는 것은 아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중요해진 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에 대한 프로젝트를 하기로 구두로 이야기 했는데, 최종 결정은 다음 주 이뤄진다”고 말했다. 추혜선 전 의원◇외부 인재 적극 영입 인사 스타일 반영구광모 회장은 LG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인사 스타일을 갖고 있다. 비상임 자문역으로 전직 국회의원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LG화학은 2018년 11월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LG화학이 최고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사 뒤 처음 있는 일이다. 2018년 연말 인사에서는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에게 LG 자동차부품팀장 자리를 맡겼다. 은석현 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전무를 LG전자 VS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홍범식 전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는 LG 경영전략팀장 사장으로 이동했다.재계에선 LG그룹의 잇단 정치인 출신 영입이 다른 대기업들과의 경쟁 심화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최근 LG그룹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 LG전자와 삼성전자와의 TV 화질 비방전, LG생활건강의 애경산업 상대 치약 상표권 소송 등 주요 현안에 적극 대응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자문역으로 영입해 미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 같다”면서도 “굳이 국회의원 출신을 영입하는 것은 타사와의 경쟁을 고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20.09.07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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