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468건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류영우(전 풍산 부회장)씨 별세, 변연숙씨 남편상, 류 정(서창 대표이사)·류 현씨 부친상, 유 선씨 시부상, 류태후·류승희씨 조부상 = 12일 낮 12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4일 오전 5시20분, 장지 벽제 청파 천주교묘원. △최남순씨 별세, 김기홍(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청산법인 대표)씨 장모상 = 12일, 대전 유성한가족병원장례식장 9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김병곤씨 별세, 김성영(㈜금강유리 부사장)·김대영(85서울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임환수(전 국세청장)씨 장인상 = 12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장지 경기 광주 시안추모공원. △오영환씨 별세, 오문희(강원대 근무)·지희(강원대 근무)·세희·세찬(노무사)씨 부친상, 이상목(강원일보 편집부 차장)씨 장인상 = 11일 오후 7시 10분,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3일 오전 6시. △김화연 씨 별세, 김가은(KB스타즈 여자프로농구단 선수) 씨 부친상 =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 14일 오전 6시. △김소현 씨 별세, 남상권(변호사)씨 부인상 = 11일 오후 6시 40분,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 VIP2호실,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기갑순씨 별세, 김선희·현숙(의정부 녹양초등학교 교사)·숙희·혜경(서울 잠원초등학교 교사)·용성(JPC엔지니어링 대표)·홍성(화성 봉담고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강홍구(한미약품 총괄팀장)·이민종(문화일보 산업부장)·이현배(메니인소프트 솔루션개발팀장)·이경용(제이종합개발 대표)씨 장모상 = 11일 오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3일 오전 6시
- 국악과 대중 사이, 이들의 활약이 있었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떠오른 데에는 국악과 대중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 창작자들의 숨은 활약이 있다. 음악감독으로 국내 공연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장영규, 원일, 정재일이 대표적이다.장영규 음악감독이 베이스로 참여하고 있는 밴드 이날치(사진=국립극장).영화 ‘암살’ ‘부산행’ 등의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장영규는 민요 록 밴드 씽씽에 이어 이날치를 이끌며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에 얽매지이 않는 다양한 음악작업을 펼치고 있다. 씽씽과 이날치 이전에도 전통음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비빙으로 국악을 활용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국악 전공자는 아니지만 인디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원일을 통해 국악 연주자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국악을 자신의 음악작업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날치에 대해서도 장영규를 비롯한 멤버들은 자신들을 ‘얼터너티브 팝 밴드’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이날치 활동을 계기로 이데일리와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장영규는 “우리 음악은 국악, 팝, 록 같은 것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 세 명의 연주자와 네 명의 소리꾼이 만나서 나오는 음악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현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원일은 피리와 타악기를 전공한 국악인이면서 대중음악과의 협업에도 거리낌 없는 음악감독이다. 2017년과 2018년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축제인 ‘여우락(樂)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아 악단광칠, 노선택과 소울소스 밋츠 김율희 등 주목할 국악팀을 발굴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아 국악과 대중음악이 한데 뒤섞인 음악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데도 앞장섰다.영화 ‘기생충’의 음악으로 화제가 됐던 작곡가 겸 연주자 정재일도 국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음악 작업에 적극적이다. 원일과 함께 월드뮤직 그룹 푸리 멤버로 활동했던 정재일은 현재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있는 소리꾼 한승석과 앨범 ‘바리’(2014), ‘끝내 바다에’(2017)를 발표하며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을 두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지난 2월에 가진 솔로 콘서트에서는 국악과 클래식, 대중음악을 한 무대에 올려 화제가 됐다. 그 연장선으로 선보인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작 ‘삼합’에서는 음악그룹 나무 리더인 대금 연주자 이아람, 국립창극단 간판 소리꾼 김준수와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들 세 사람은 앞으로도 함께 활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립극장 ‘2020 여우락(樂) 페스티벌’ 개막작 ‘삼합’ 출연진 소리꾼 김준수(왼쪽부터), 작곡가 겸 연주자 정재일, 대금 연주자 이아람(사진=국립극장).
- 서울 평창동에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1년 개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현대미술의 중요 자료와 기록을 한 데 모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오는 2021년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서울시는 내년 12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분관이자 오는 2023년까지 건립 예정인 총 10개 분관(현재 7개) 가운데 아카이브·연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작가노트, 미완성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창작자와 비평가, 큐레이터 등이 생산한 미술 아카이브를 중점적으로 수집해 공공자원화한다. 수집한 자료는 온라인에 공개하거나 원본열람 서비스 등으로 시민에게 제공한다. 작품이 완성되기 전까지 작가의 아이디어가 발전되는 과정과 제작의도, 제작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들어서는 종로구 평창동은 소규모 갤러리와 미술관이 밀집돼 있고 다수의 예술가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7300㎡ 규모 부지에 총 3개 동(연면적 5590㎡)이 건립된다. 3개 동은 미술 아카이브의 수집·관리·전시가 이뤄지는 ‘전시·아카이브동’, 교육·워크숍 등 배움활동을 위한 열린공간인 ‘커뮤니티·배움동’, 강연·공연 등 행사가 열리는 ‘공연동’으로 운영한다. 앞서 서울시는 2017년부터 19개 컬렉션, 총 4만8000여점의 미술 아카이브를 수집해왔으며 수집한 자료들은 순차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있다. 향후 오픈 예정인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개관 전 사전 공개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현대미술의 중요 자료를 매개로 연구·전시·교육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시민과 관련 분야 학생, 전문가 등 누구나 아카이브를 매개로 창의적인 해석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지식·정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퇴근길 뉴스]“사형당해도 괜찮다”던 장대호, 무기징역 확정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한강몸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장대호. (사진=연합뉴스)◇‘한강 몸통 살인사건’ 피의자 장대호, 무기징역 확정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장대호(39)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장씨는 지난해 8월8일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한강에 버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같은 달 12일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몸통 시신이 발견되며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자수한 장씨는 피해자가 시비를 걸고 숙박비를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검찰 조사에서 “(유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 사형을 구형해도 괜찮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신평 “추미애 펑펑 울었다”→“제가 나잇값 못해” 사과신평 변호사는 29일 전날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이 판사 시절 법원행정처에 찾아가 펑펑 울었다’라고 쓴 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추 장관이 판사로 근무하던 시절 춘천지방법원으로 발령을 받자 ‘여성 판사의 지방 근무가 부당하다’며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찾아가 펑펑 울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법무부는 “허위사실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변호사는 “나잇값을 못하고 이 글이 추 장관의 마음에 불가피하게 일으킬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추 장관이 젊은 시절에 한 대법원에의 인사항의는 당시 너무 이례적인 일이어서 제 기억에 깊이 각인됐다”면서 자신의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 (사진=연합뉴스)◇‘무릎 꿇은 아베 사죄상’에 日 발끈강원도 평창의 한 민간 식물원에 소녀상을 향해 무릎 꿇고 사죄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암시하는 ‘영원한 속죄’ 조형물을 설치한 것과 관련, 일본 주요 언론이 양국 간 외교적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안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한 ‘산케이신문’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상징하고 있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모두가 한국이 지독한 나라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배우 이상옥 사망. (사진=이상옥 인스타그램)◇‘부산행’ 출연 배우 이상옥 사망 췌장암 투병을 하던 배우 이상옥(46)이 지난 28일 별세했습니다. 췌장암 말기로 투병 생활을 하던 이상옥은 최근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옥은 영화 ‘소원’, ‘맨홀’, ‘손님’, ‘순정’, ‘부산행’ ,‘가려진 시간’, ‘판도라’ 등 다수 영화와 무대에 서며 소신 있는 연기를 이어왔습니다. 빈소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정오입니다.배우 육진수 아내 공개. (사진=MBC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육진수, 8살 연하 아내 공개…“중학생 엄마 맞아?”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배우 육진수가 8살 연하 아내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육진수 부부가 출연했습니다. 육진수는 아내를 소개하며 “아내라고 말해도 놀라고 중학생의 엄마라 해도 놀란다”고 했습니다. 육진수의 아내 이한나 씨는 모델 출신 헬스트레이너로 중학생의 엄마라고는 보기 힘든 동안 미모를 자랑했습니다. MC 소이현은 “누가 두 아이의 엄마라고 보겠느냐”고 놀랐습니다.
- 쉼과 힐링이 따라오는 평창 여름 여행지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고원지대인 강원도 평창은 코로나19를 피해 휴가를 보내기 좋은 청정 지역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즐겁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평창의 안심 여행지와 숙박지를 소개한다.강원도 평창군 병내리에 위치한 한국자생식물원은 개원한지 20여 년이 지난 곳이다. 2012년 화재로 힘든 시간을 지나 6월에 다시 개원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보전되었던 멸종 위기식물, 한국 특산식물 등은 화재로 사라졌지만, 희귀식물 보전원, 한국 특산식물 보전원, 독성식물원, 사람 명칭식물원, 산수국 군락지 등은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지금 가면 볼 수 있는 보랏빛 산수국 군락지는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해발 700m의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인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흔들의자에 앉아 평온한 숲을 바라보는 동안 잡다한 생각들은 바람처럼 사라진다. 적송 아래 햇살에 물든 산수국은 더욱 곱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산수국은 산골짜기나 돌무더기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잎은 난형으로 끝은 날카로우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나 있다. 꽃은 희고 붉은색이 도는 하늘색으로 수술과 암술을 가운데 두고 무성화가 있다. 이곳은 전나무 숲과 월정사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국립공원 방아다리 약수터, 전나무 1만여 그루가 반겨주는 밀브릿지. KBS 1 TV 명절 특집 프로그램인 힐링 다큐 ‘나무야 나무야’에 소개되었던 곳이다. 가벼운 차림으로 걷기 좋은 힐링 숲은 맨발로 걸어도 될 만큼 잘 관리되어 있다. 완만한 오르막길은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고 양옆으로 서 있는 전나무들은 자연 그늘을 만들어 무더운 여름날에도 가볍게 오갈 수 있는 곳이다. 출입구에서 방아다리 약수까지는 쉬엄쉬엄 느린 걸음으로 10여 분이면 도착한다. 핑크색 노루오줌은 산책길 주변에 피어있고, 시인들의 글귀에 몸과 마음은 동화되어 한참을 되뇌게 한다. 나무는 습기를 머금은 이끼를 품고, 흙은 사람들의 지친 몸을 받아주며, 긴 호흡으로 내 뱉은 시름은 피톤치드로 정화해 다시 생기를 찾아준다.밀브릿지에는 방아다리 약수터와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카페 앞에는 상세 안내도가 있어 시간에 맞춰 숲길을 따라 걸어도 좋다. 곳곳에 아름다운 글귀와 쉴 수 있는 벤치,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는 배드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 살포시 얼굴을 스치는 바람, 윙윙 야생화 꽃 주변을 맴도는 벌소리, 자연의 품에서 편안한 자세로 하늘을 바라보며 명상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아다리 약수는 맛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휴가철 독채형 별장이 인기가 많다. 그 중 평창 펜트하우스 풀빌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요즘,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 별장형으로 구성된 펜트하우스 동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독채로 이용할 수 있어 타인과의 시선, 접촉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객실 내 개인 수영장과 제트스파, 개별 바비큐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최적의 숙박지로 떠오르고 있다. 소규모 독채형 펜션에 공용 수영장이 아닌 개별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족 여행자들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일부 객실에는 편안한 안마의자와 스타일러도 구비되어 있다. 또한 먹거리도 펜션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럭셔리 디너 풀코스인 평창한우세트와 삼겹살 세트가 준비되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아침 조식 서비스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 여유롭게 아침 시간을 보내며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갓 구운 빵과 직접 재배한 유기농 샐러드, 신선한 원두로 바로 내린 커피 한 잔으로 여행의 여운도 깊어진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엘튼 카페&레스토랑에서 가능하다.2020년 여름휴가는 ‘안전한 여행’이 화두다. 먼 곳보다는 가까운 곳,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보다는 한적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은 곳, 이번 여름은 평창으로 가보자.
- 1만년 간 어둠속 숨겨왔던 제주의 용암 동굴, 그 자태 드러낸다
- [제주=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옅은 손전등 빛에 자태를 드러낸 제주도 ‘만장굴’의 모습은 경이로웠다. 1만 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만장굴은 생성 당시 용암의 흐름을 선명히 담고 있었다. 독특한 동굴의 모습은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예술 작품이었다.오는 9월 4일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을 앞두고 제주도 만장굴의 비공개 구간이 지난 24~25일 언론에 공개됐다. 입구에 들어서자 동굴 속에서 밀려오는 어둡고 서늘한 공기가 폐를 찌르듯 들어왔다. 마치 밧줄을 비틀어 꼰 것만 같은 울퉁불퉁한 바닥과 가로로 이어진 줄무늬가 켜켜이 쌓여 있는 벽의 모습은 동굴 안을 흐르던 뜨거운 용암의 자취를 생생히 떠올리게 했다.동굴 천장을 올려다보니 상어 이빨처럼 뾰족하게 늘어진 용암 종유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벽면에는 선반처럼 굳어진 용암선반이 보였다. 동굴 깊숙이 더 들어가자 ‘용암교’와 V자 모양의 계곡 같은 신비로운 지형도 감탄을 자아냈다. 기진석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학예사는 “만장굴은 동굴의 밧줄 구조 등 용암 동굴의 형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아주 중요한 동굴”이라고 설명했다.문화재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9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단 17일 동안 개최하는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는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제주도의 빼어난 경관과 독특한 지질학적 환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전에서는 자연유산 보존을 위해 비공개했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일부를 공개하는 만큼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용암동굴 탄생의 신비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고 제주특별자치도 측은 전했다.미로처럼 생긴 벵뒤굴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축전 본부)◇용암의 흐름을 따라 걷는 ‘불의 숨길’‘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1만 년 전 제주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월정리 해변까지 20km 정도를 뻗어나며 그 흔적으로 생성된 10개의 동굴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이번 축전에서는 ‘당처물 동굴’과 ‘용천동굴’을 제외한 총 8개 동굴의 입구 및 내부를 공개한다.용암이 흐른 길이라는 뜻에서 ‘불의 숨길’이란 이름을 붙인 이 길이 이번 축전에서는 총 4개 구간으로 나눈 트래킹 코스로 꾸며진다. 1구간은 거문오름에서 ‘웃산 전굴’ 입구까지, 2-1구간은 ‘웃산 전굴’에서 한울랜드까지, 2-2구간은 한울랜드에서 만장굴까지, 마지막 3구간은 만장굴에서 월정리 구간까지다. 오름에서 출발해 바다까지 이어진 코스는 각자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거문오름에서 시작해 ‘웃산전굴’ 입구까지 이어진 1구간에서는 사계절 푸른 이끼로 무성한 협곡을 따라서 2.5km가량을 걷는다. 그간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지역이었던 만큼 날 것 그대로의 길은 미지의 숲속을 탐험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길 곳곳에는 바닷가 그늘진 곳에서만 자라는 굵은 녹색잎의 ‘식나무’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식생분포와 각종 버섯을 경험할 수 있어 마음의 평화를 절로 느낄 수 있다. 2구간에서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동굴 위를 걸으면서 용암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3구간에서는 숲과 바다의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움을 배로 증가시킨다. 또 이 구간은 제주도 사람들이 직접 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볼거리로 꼽힌다. 김태욱 세계유산축전 총감독은 “모든 코스가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다른 만큼 최소 2박 3일의 일정으로 와서 모든 코스를 다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각 코스는 자연유산 보존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모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입장 인원수도 제한된다. ‘만장굴’, ‘김녕굴’ 등 비공개 동굴 탐험 코스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탐험대만 참가가 가능하다.만장굴 비공개 구역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축전 본부)◇세계유산 가치 향유하는 성대한 계·폐막식 준비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향유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자연과 함께 성대하게 펼쳐질 축전 개막 기념식과 폐막 기념식은 축전의 매력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축전 개막 기념식은 9월 4일 거대한 성산일출봉과 맞닿아 있는 바다 공간을 활용해 대형 야간 실경공연으로 펼쳐진다. 공연에서는 제주의 자연에 깃든 신화·사람의 이야기와 세계유산축전의 상징성을 접목한 종합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한 인위적 무대장치를 자제하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축전 마지막 날인 9월 19일에는 불의 길 최종 종점인 월정리 해변에서 축전의 성공적인 폐막과 함께 대미를 장식할 폐막식이 열린다. 자연과 인간의 순환의 의미를 표현해 설치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대형 상징물을 불태우는 ‘버닝 페스티벌’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폐막식과 자연의 공간에서 함께 어울리며 자연유산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작가, 미술감독, 기술감독도 함께 참여한다.이밖에도 세계자연유산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가치를 만들기 위한 ‘세계자연유산 기억의 날’, 트래킹 코스인 ‘불의 숨길’에서는 자연의 느낌과 감격들을 20여명의 작가들이 예술작품으로 구현한 아트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만장굴에서는 유형유산인 ‘국내 유일의 자연유산’과 ‘무형유산을 이어가는 인간’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공연 등 세계자연유산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세계유산마을 상생 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불의 숨터’는 자연유산과 함께 살고있는 마을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쉼터 및 문화 연계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문화나 문화재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이 곳에 방문해 자연유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세계자연유산마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브랜드 형성에 밑거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 [밑줄 쫙!]장마를 넘어선 물폭탄 수준…폭우 피해 속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중호우로 침수된 인천시 중구 운북동 한 지하차도 모습.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집중호우로 전국 3명 사망·1명 실종…최대 400mm 이상전국 곳곳에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행정안전부는 24일 오전 6시 기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어요.◆인천·서울은 도로 침수...전국 비 피해 속출서울도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어요.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동부간선도로 마들지하차도와 성동교 사이 도로가 한때 통제됐으며, 서대문구 연희동 빌라 주변 담장 일부가 무너져 구청 측이 임시 안전 조치를 취했어요.종로구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와 은평구 갈현동에서는 도롯가 가로수들이 쓰러지면서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어요.인천에서도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고 공사장 펜스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어요.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빌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은 배수 장비를 투입해 해당 빌라 지하에서 3t가량의 빗물을 빼냈어요. 계양구 작전동에서는 강풍으로 창문이 떨어졌고, 남동구 논현동 한 공사장에서는 강한 바람에 펜스가 기울어지기도 했어요.중구 운북동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차량 침수 사고도 이어졌어요. 간판과 현수막 등이 찢어지거나 떨어지는 피해도 생겼어요.◆부산 지하차도에 갇혀 3명 사망…산사태에 도로 침수까지23일 내린 폭우로 부산역 제1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시민 3명이 숨졌어요.200㎜ 넘게 쏟아진 호우에 높이 3.5m의 해당 지하차도에는 물이 2.5m 높이까지 차면서 차량 6대가 침수됐어요.출동한 소방대원이 전날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 중 6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30대 여성이 각각 숨졌어요.이어 24일 오전 3시께 배수작업과 추가 인명수색을 하던 중 침수된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어요. 소방당국은 갑자기 물이 차 들어오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해당 지하차도는 비가 내린 뒤 거대한 저수지처럼 변해 부산소방본부가 현장 지휘소를 꾸리고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그 외에도 폭우로 인한 피해는 극심해요. 해운대구 우동 노보텔 지하주차장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3명이 구조됐으며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어요.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정부가 급파한 공군 공중급유기(KC-330)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두 번째/ 방역당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00명 넘을 듯"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25일에는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어요. 이는 선원 32명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귀국한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에요.◆부산항 러시아 선박 선원 32명 확진…내국인 감염자도 속출부산항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3분의 1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어요. 이에 해당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24일 부산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P호(7733t·승선원 94명) 선원을 전수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어요.32명 중 유증상자는 6명, 26명은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검역소 측은 파악했어요. 나머지 선원 62명은 음성으로 나왔어요.이에 방역당국은 25일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어요.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이날 귀국한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에요.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어요.권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노동자 중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며 “러시아 선원만 해도 32명인 데다 선박 수리공과 관련된 환자들도 5명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국민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자세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관리와 예방에도 철저히 하겠다”며 “늘어난 숫자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어요.◆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품목 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특례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를 품목 허가했어요.식약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지속적·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입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전했어요.국내 수입품목 허가는 조건부 허가예요. 식약처는 앞서 그동안의 비임상시험 문헌 자료와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렘데시비르의 임상적 개선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위해성 관리계획을 검토했어요. 시판 이후에도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식약처에 국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임상시험 최종 결과와 일부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자료, 추가 위해성 완화 조치 등을 제출해야 해요.식약처는 그동안 특례수입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공급해왔으며 이달 2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76명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았어요.◆스포츠경기 관중입장 재개 방침…26일 프로야구부터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주말인 오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했어요.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났다"며 "온라인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많은 국민들께서 경기장 입장 재개를 기대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어요.그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의 하나로 이해해달라"며 "관중 입장이 재개돼도 경기장 내외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하에 최소 인원부터 입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문체부와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관중 입장을 재개한 후에도 전 좌석을 온라인으로 사전 판매해 입장 관중의 신원을 확보하고,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충분한 방역대책을 실시할 계획이에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민주노총 노사정합의안 부결…지도부 사퇴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어제 온라인으로 개최한 임시 대의원 회의에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부결시켰어요. 이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퇴를 선언했어요.◆반대 61.7%, 찬성 38.3%로 부결민주노총은 23일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 합의문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투표했어요. 전체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결과는 투표자 중 805명(61.7%)이 반대, 499명(38.3%)이 찬성에 표를 던져 반대가 더 많았어요.노사정 합의안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코로나 위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의 방안이 담겨있었어요.김 위원장은 6월 29일 노사정 합의문 초안이 나온 직후부터 이를 수용하자고 주장했지만, 중앙집행위원회(중집)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결국 7월 1일 합의문 협약식은 무산됐어요. 반대파는 합의안에 해고 금지가 명시돼 있지 않고 전국민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는 제외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김 위원장은 합의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정파 논리에 덜 좌우되는 대의원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얻으려 했지만 끝내 다수의 반대에 부딪혔어요.◆‘정파의 벽’넘지 못했나대의원대회 소집은 정파의 벽을 넘으려는 김 위원장의 승부수였어요. 그는 다수의 중집위원들이 정파 논리에 따라 조직적으로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한 것으로 봤어요. 그는 지난 20일 영상 연설을 통해 정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어요.지난 6월 30일 민주노총은 합의문의 문구와 내용을 놓고 이튿날인 7월1일까지 긴 회의를 했고 서명식 당일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 등 강경파 조합원들이 김 위원장을 사실상 감금해 행사를 무산시켰어요. 또한 강경파는 지난 21일 지도부가 연 오프라인 토론회에도 반대 의견을 피력할 대의원을 내보내지 않았어요.대의원대회도 정파 논리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지만, 중집보다는 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관측됐어요. 대의원 중에는 정파에 속하지 않은 사람도 많은 데다 다수의 대의원이 정파의 '지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그러나 대의원대회에서도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결국 정파 논리가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노동계 안팎의 해석이에요.◆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국민과 호흡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어요.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어요.이로써 김 위원장과 함께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도 물러나요. 2017년 말 직선으로 선출된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예요.김 위원장은 “임시대의원대회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어요.김 위원장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오로지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어요.민주노총은 오는 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김 위원장의 사퇴를 공식 처리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에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 여자컬링 김은정 "팀 킴 사태 후 1년 8개월, 달라진 것 없어"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팀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선수는 이날 “선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킴사태와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팀 킴’의 김은정이 경북체육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관련자들의 징계와 처벌을 촉구했다.김은정은 20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이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 의혹 제기 후)1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변한 것이 없다”며 “관리감독의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 킴 사태,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이 또 일어나고 반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팀 킴’ 멤버들은 지난 2018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 등 당시 지도부 및 지도자들의 비인격적 대우와 폭언, 상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등이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하지만 김은정은 “팀킴 호소문 사태 이후 1년 8개월이 지났는데 관련자 사법조치 진행 외에 문체부 감사결과에 대한 어떤 행정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북체육회 컬링팀의 음해 시도마저 느껴져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김은정은 “(철인3종경기)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경주시청팀 해산, 관련자 사건 무마 정황 등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경북체육회에는 이에 책임지지 않고 단 한 번의 입장 발표나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 등은 저희 팀이 겪은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내부적으로도 지도자와 팀 닥터 폭언, 훈련비 착취, 지도자 갑질, 자격 없는 팀닥터 채용하고 선수단 운영하는 것도 저희 사례와 매우 비슷하다”며 “아무 변화가 없어 힘들어 했던 저희처럼 생전 고(故) 최숙현 선수와 피해선수들도 신고 후 개선되지 않고 묵인된 현실에 불안하고 상처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은 “김민정 경북체육회 감독은 2019년 면직 당했으나 소송을 진행하면서 금년까지 경북체육회 이사로 등록돼 있었고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에 대한 징계도 이뤄진 바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은 제발 다시 한 번 저희의 호소문으로 밝혀진 관련자들 징계하고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김예지 의원은 “체육계는 폭언 등 여러 신고 보호시스템이 있지만 작동 안하는 무용지물”이라며 “문체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경북체육회장은 말로만 발본색원하는 게 아닌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죄가 있는 관계자는 합당한 엄중징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 [전문]文대통령 “‘주택공급 확대’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방안 강구”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경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국회도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 ‘임대차 3법’을 비롯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정부의 대책은 언제나 반쪽짜리 대책이 되고 말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김영춘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으며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님, 김상희 국회부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21대 국회 개원을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첫 출발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까지의 진통을 모두 털어내고, 함께 성찰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1대 국회가 출발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21대 국회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의원이 선출되었습니다. 2,30대 청년 의원도 20대 국회보다 네 배나 늘었습니다. 장애인, 노동자, 소방관, 간호사, 체육인, 문화예술인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다양한 마음을 대변해줄 분들이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국회의사당은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곳이며, 한순간도 멈출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엔진입니다. 6선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박병석 의장님과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되신 김상희 부의장님을 중심으로 경륜과 패기, 원숙함과 신선함, 토론과 타협이 조화를 이루는 국회의사당을 국민과 함께 기대합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는 ‘연대와 협력’의 전통으로 위기 때마다 힘을 발휘했습니다. 한국전쟁 시기, 국회는 대구와 부산의 피난 시절에도 계속 문을 열어 민생을 논의했고, 피난민 구호와 장병위문으로 국민과 함께했습니다. 국회의원 제명과 가택연금 속에서도 선배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불씨를 지키며 독재를 이겨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가장 의미깊게 회고되는 일은 15대 국회 때 ‘국민 기초생활보장법’을 제정한 것입니다. 최소한의 생계와 교육, 의료를 비롯한 기본생활의 보장을 제도화함으로써 외환위기의 어려움 속에서 국회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복지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도 국회의 민생입법들 속에서 축적되고 길러진 것입니다. 지난 20대 국회도‘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우리 정부의 임기 3년을 같이 하는 동안, 국민의 삶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 주셨습니다. 20대 국회의 많은 입법 성과에 의해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이겨내는데도 20대 국회의 역할이 컸습니다. 1,2차 추경을 신속히 처리하는 등 코로나 위기대응에도 임기 마지막까지 애써주셨습니다. 20대 국회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뼈아픈 말씀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의 정치의식은 계속 높아지는데 현실정치가 뒤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식으로 치러진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야4당부터 먼저 방문한 데 이어, 20대 국회 중 열 번에 걸쳐 각 당 대표, 원내대표들과 청와대 초청 대화를 가졌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기도 했습니다. 또 여러 차례 국회 시정연설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국민들 앞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실천이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합니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와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합니다. 국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면서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 헌정사에 어느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없었지만,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특별히 엄중한 시기입니다. 바이러스가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꿨고 세계 경제를 무너뜨렸습니다. 국제질서까지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온 국민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금까지 290여 분의 국민을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수출과 고용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위안이 있었다면 우리 국민들이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나의 안전을 이웃이 지켜주며 이웃의 안전을 우리가 함께 지킨다는 사회적 신뢰가 쌓였습니다. 연대하고 협력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공동의 경험과 집단 기억을 쌓았습니다. 우리 국민이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가 선진국이다’라는 자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식민지와 전쟁을 겪고 선진국을 쫓아가는 동안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 우리는 우리가 부러워하던 나라들과의 비교를 통해, 또한 국제사회가 우리를 보는 눈을 통해, 우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된 ‘K-방역’을 포함하여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 경제, 문화, 사회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앞서가는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전국 단위 선거를 엄두내지 못하고 연기하거나 중단할 때 우리는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방역과 민주주의를 조화시키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냈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2,900만 명의 유권자와 투·개표 관리인력 30만 명 가운데 단 한 명도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면서 ‘개개인의 자유’를 ‘모두를 위한 자유’로 확장하며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국제사회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범을 보여준 우리 국민에게 찬사를 보냈고, 우리의 성공적인 선거방역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세계의 경제가 서로 문을 닫고 있을 때 글로벌 공조에 앞장서며 방역과 경제를 함께 해나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많은 나라에 지원했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국경을 넘어 협력하고 있습니다. BTS를 비롯한 K-팝과 영화 <기생충>과 같은 K-콘텐츠 등 문화영역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놀랍고도 존경스럽습니다. 이제 정치가 뒷받침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에 의해 ‘재발견’된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모아주신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만들 소명이 21대 국회에 맡겨졌습니다. 그 역사적 과업에 필수적인, ‘국민 통합’을 이끄는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난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역사적 변곡점을 함께 만들고, 함께 헤쳐나갑시다.의원 여러분, 국난극복이 지금 시기 최우선의 국가적 과제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방역에서 채택한 투명, 개방, 민주의 원칙은 이미 세계적인 모범이 되었습니다. 방역과 일상의 공존도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정신,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어느 나라보다 잘 해내고 있습니다.정부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흔들림 없이 방역 전선을 사수해 나가겠습니다. 국회도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체계를 더욱 튼튼히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등의 조직개편안을 신속히 논의하여 처리해주시기 바랍니다.경제에서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세계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속에서 OECD국가 가운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가장 양호하다는 것이 OECD, IMF 같은 국제기구들의 한결같은 전망입니다. 효율적인 방역과 함께 우리 정부의 강력한 경기대책을 그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다른 나라들처럼 국경봉쇄나 지역봉쇄 없이,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방역에 성공했고, 경제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사상 최초의 재난지원금과 세 차례의 추경 등 정부의 과감하고 전례 없는 조치들이 소상공인들의 보호와 고용유지에 기여하고, 경제회복의 시간표를 앞당기고 있습니다.안전수칙을 생활화하면서 경제생활을 정상화하고 있는 국민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의 경제 지표들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4,5월을 저점으로 6월과 7월을 지나면서 수출, 소비, 고용 등에서 경제회복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때를 놓치지 말고 이 흐름을 적극적으로 살려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국회의 협조가 더해진다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더 큰 힘이 될 것입니다.빠르게 경기반등을 이뤄내기 위해 너나없이 전력투구할 때입니다.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국회도 힘을 모아 뒷받침해주시기 바랍니다.의원 여러분,인류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이 거대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영원한 2등 국가로 남게 될 것입니다.정부는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면,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국회도 함께 손을 잡고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한국판 뉴딜이 새로운 미래로 가는 열쇠입니다.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발전전략입니다.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입니다.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의 설계입니다.한국판 뉴딜은 포용국가의 토대 위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두 축으로 추진할 것입니다.디지털 문명과 그린 혁명은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인류의 미래입니다.우리는 이 도도한 세계사적 흐름에서 앞서나가겠습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더 이상 세계의 변방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에 두는 새로운 역사를 쓰겠습니다.결코 꿈이 아닙니다.우리는 이미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세계 최고의 ICT 경쟁력, 반도체 1등 국가로서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 나갈 기술과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비대면 산업이 발전할 충분한 토양을 가지고 있고, 혁신벤처 창업 열풍이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역량을 전 산업분야에 결합시킨다면 우리 경제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를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그린 분야에서도 우리의 장점을 살려낸다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우리는 이미 세계 1위 태양광 기업과 기술을 보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개발로 수소 경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전기차와 전기배터리 분야에서도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습니다.아직은 뒤처진 부분이 많지만, 우리의 강점인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삼는다면 그린 혁명의 대세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세계 질서를 주도하면서, 더욱 엄격해지는 국제환경 규제 속에서 우리의 산업경쟁력을 높여줄 것입니다.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사회계약입니다.지금의 위기를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약속입니다.‘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겠습니다.정부부터 앞장서겠습니다.전 국민 대상 고용안전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의 고용안전망을 두텁게 하겠습니다.부양의무자 기준을 2022년까지 완전 폐지하고,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의 시범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디지털시대, 그린 혁명 시대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사람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인재양성과 직업훈련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에 특히 역점을 두겠습니다.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전례 없는 투자를 약속했습니다.국고를 2022년까지 49조 원, 2025년까지 114조 원을 직접 투입하겠습니다.지자체와 민간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각각 68조 원, 160조 원에 이를 것입니다.이에 따라 일자리도 2022년까지 89만 개, 2025년까지 190만 개가 창출될 것입니다.정부의 과감한 투자는 위기극복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입니다.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의 문이 될 것입니다.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민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해외에서도 한국판 뉴딜을 주목하고 있습니다.최근 OECD는 우리나라를 2020년 성장률 하락이 소폭에 그친 ‘주목할만한 특이국가’라고 지목하면서, 특히 “디지털과 그린 중심의 한국판 뉴딜이 고용과 투자를 전망보다 더 개선 시킬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정부와 국회의 든든한 연대를 바랍니다.한국판 뉴딜을 국가발전 전략으로 삼아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하는 길을 함께 걷기를 희망합니다.정부는 더욱 커진 역할과 더 무거워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국회도 함께해 주십시오.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규범이 필요합니다.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혁파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변화된 환경에 맞는 제도개선에 속도를 내주시기 바랍니다.미래로 나아가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이해관계의 충돌을 조정하고 통합하는데도 국회의 역할이 큽니다.더욱 절실해진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입법에도 각별하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한국판 뉴딜은 앞으로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지역으로, 민간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특히, 한국판 뉴딜은 지역 주도의 다양한 뉴딜 프로젝트와 연결될 것입니다.지역을 디지털 공간, 그린 마을로 바꾸는 힘이 될 것입니다.의원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한국판 뉴딜을 지역으로 확산할 좋은 아이디어를 국회에서 제안해 주신다면, 정부는 여야를 넘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한국판 뉴딜은 이제 막 발걸음을 떼었습니다.국회가 함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때 한국판 뉴딜의 구상은 더욱 발전하고 완성되어 나갈 것입니다.‘민생’과 ‘공정경제’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도 국회와 정부가 시급히 답해야 합니다.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과제는 부동산 대책입니다.세계적으로 유동자금은 사상 최대로 풍부하고 금리는 사상 최저로 낮은 상황입니다.부동산으로 몰리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지 않고는 실수요자를 보호할 수 없습니다.정부는 투기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입니다.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보유 부담을 높이고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대폭 인상하여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습니다.반면에 1가구 1주택의 실거주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들과 청년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과 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입니다.국회도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임대차 3법’을 비롯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정부의 대책은 언제나 반쪽짜리 대책이 되고 말 것입니다.아울러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 감독법’, ‘대·중소기업 상생법’, ‘유통산업 발전법’ 등 공정경제와 상생을 위한 법안들도 21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길 바랍니다. 의원 여러분,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취약합니다.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어렵게 만들어낸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성과들은 아직까지 미완성입니다. 아직까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당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평화는 지속가능한 번영의 토대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도 평화는 절대적입니다.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됩니다. 대화만이 남북 간의 신뢰를 키우는 힘입니다. 우리는 대화의 힘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단과 금강산의 평화경제를 경험했고,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냈으며,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도 이끌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그동안 평화를 위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왔습니다.또다시 장벽이 다가오더라도 우리는 그 장벽을 반드시 뛰어넘을 것입니다. 남과 북이 합의한 ‘전쟁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함께 이행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회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남북관계의 뒷걸음질 없는 전진, ‘한반도 평화’의 불가역성을 국회가 담보해준다면 ‘한반도 평화’의 추진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역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들의 ‘제도화’와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 회담’도 21대 국회에서 꼭 성사되길 기대합니다. 남북이 신뢰 속에서 서로 협력하면, 남과 북 모두에게 이득이 됩니다. 남북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대륙으로 이어지는 것만으로도남과 북은 엄청난 물류경제의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화는 무궁무진한 일자리의 기회를 늘려줍니다. 21대 국회가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을 더 적극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영속시키는 방안이 될 수도 있고,코로나 위기 등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협력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지금은 정부와 국회가 빠르게 법 제도를 개선해나가도, 더 빨리 발전하는 현실을 뒤쫓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국회의 입법속도를 대폭 높여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국민을 위한 정책들이 적시에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가 주도하여 정부를 이끌어주길 기대합니다. 시대정신인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데도 국회가 앞장서 주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이 가진 혁신의 DNA는 ‘공정한 사회’라는 믿음이 있어야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20년 넘게 이루지 못했던 개혁과제인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을 20대 국회에서 마련하여 권력기관 개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회가 법률로 정한 공수처 출범일이 이미 지났습니다. 정부는 하위 법령을 정비하는 등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공수처장 임명을 비롯해 국회가 결정해주어야 할 일들이 아직 안 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 중에 추천을 완료하고 인사청문회도 기한 안에 열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리며, 21대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국민을 위한 국회의 길을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를 비롯해 대화의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여야와 정부가 정례적으로 만나 신뢰를 쌓고,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추진하겠습니다.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국회에서 시작하여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게 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큰 기대 속에서 21대 국회의 첫 출발을 다시 한번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16일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