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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란듯이…차민규 이어 金 딴 캐나다도 시상대 '쓱쓱'
  • 중국 보란듯이…차민규 이어 金 딴 캐나다도 시상대 '쓱쓱'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대표팀도 시상대를 손으로 쓸었다. 이를 본 국내 팬들은 우리 대표팀의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선수 차민규를 떠올렸다.1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베테랑 샤를 아믈랭을 앞세운 캐나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6분41초25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에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캐나다 대표팀 5명은 잠시 서로를 보더니 시상대를 손으로 두 번 쓸어내는 동작을 취했다. 약속한 세리머니였다. 그 뒤 다 함께 시상대에 올라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린 뒤 어깨를 얼싸안으며 금메달의 기쁨을 표현했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직후 열린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금메달 단상에 오르다 바닥을 쓰는 동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캐나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단체전 동메달을 땄을 때 같은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때문에 이번 세리머니도 올림픽 초반부터 불거졌던 판정 논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지난 12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차민규도 남자 500m 은메달을 딴 뒤 메달 수여식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를 두 손으로 쓸었다. 차민규는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로 한 동작”이라고 후에 세리머니 의미를 설명했다.이 경기 금메달은 중국 대표팀 가오팅위가 가져갔는데, 차민규와는 다른 조에서 뛰었고 쇼트트랙에서와 같은 판정 시비가 불거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그러나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차민규의 행동을 두고 ‘쇼트트랙 경기 편파판정 논란에 대한 항의’라며 악성댓글을 달고,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은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이번 대회는 개막 직후부터 쇼트트랙에서 심각한 편파판정이 몇 차례 나왔고 그 수혜를 중국이 입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수혜를 입은 것은 공교롭게도 모두 중국 선수였다. 한국선수단과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한편 한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는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곽윤기 선수가 출전했으며, 준결승에서 뛴 김동욱 선수도 함께 메달을 받는다. 한국이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종목에서 메달을 거머쥔 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이다.
2022.02.17 I 이선영 기자
혼자 넘어진 중국 쑨룽, 눈물의 사과...런쯔웨이 '무례 발언' 부메랑
  • 혼자 넘어진 중국 쑨룽, 눈물의 사과...런쯔웨이 '무례 발언' 부메랑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넘어진 중국의 쑨룽(사진=SBS 중계방송 캡처)[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넘어진 중국의 쑨룽(20)이 경기 이후 눈물을 쏟았다.17일 중국의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나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대표팀에서 항상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오늘 나의 실수로 모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도 했다.이어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쇼트트랙을 사랑해주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믿어주고 기대해준 가족과 친구에게도 미안하다. 모든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전날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5개 팀 가운데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캐나다, 한국은 은메달, 이탈리아는 동메달을 차지했다.사진=중계방송 캡처경기 중 세 번째로 달리고 있던 쑨룽은 코너를 돌다 다른 선수와 접촉 없이 혼자 넘어졌다. 다음 주자가 급히 달려가 손을 뻗었지만, 이미 떠나버린 다른 나라의 선수들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쑨룽은 경기 후 결국 눈물을 보였다. 계주에 함께 나선 우다징은 “쑨룽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그는 (자기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리고 계속 미안하다며 울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 결승에 가까스로 올라왔다. 지난 11일 열린 남자 계주 준결승전에서 중국이 레이스 도중 캐나다와 스케이트 날이 부딪히며 넘어져 어드밴스와 함께 결승에 올랐다.쑨룽 역시 11일 500m 예선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레이스 중 네덜란드 반트 와우트와 충돌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린 효과로 어드밴스를 받았다. 이번 쑨룽의 실수에 한국의 일부 누리꾼은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런쯔웨이의 ‘무례한 발언’을 되돌려줬다. 런쯔웨이는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이번 올림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대표팀이 넘어졌을 때”라고 답했다.당시 런쯔웨이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생각해도 역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나 속 보이는 건가”라며 웃었다.하지만 런쯔웨이 역시 이번 계주를 마친 뒤 ‘한국에서 인상 깊은 선수’로 황대헌을 꼽으며 “존경하고 강하다”고 인정했다.중국은 빅토르 안(안현수), 김선태 등 한국 출신 지도자들을 영입하고도 쇼트트랙 9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씩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그 가운데 2개의 금메달은 편파 판정이 없었다면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쇼트트랙 경기 첫날, 중국은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는 직접적인 터치 없이 이른바 ‘와이파이 터치’에도 불구하고 실격은커녕 오히려 구제를 받아 결승에 진출했다.남자 1000m 준결승에서선 황대헌이 중국 선수 두 명을 깔끔하게 추월해 1위에 올랐지만, 황대헌이 실격을 처리해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류 샤오린 산도르를 붙잡은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히려 붙잡힌 류 샤오린에겐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2022.02.17 I 박지혜 기자
1500m 금빛 질주 최민정의 해피엔딩…BTS슈가도 김연경도 축하
  • 1500m 금빛 질주 최민정의 해피엔딩…BTS슈가도 김연경도 축하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성남시청)이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최민정은 결승에서 2분17초789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은 2연패다.1500m 결승 후 환한 미소를 보인 최민정은 ‘오늘은 안 울었다’는 질문에 “생각보다 경기 끝나고 너무 힘들었다. 1000m 끝나고 많이 울어서 후련했던 것 같다”며 “잘 털어내서 오히려 여자 3000m 계주랑 오늘은 마냥 기뻤던 것 같다”고 말했다.최민정은 “너무 좋아서 안 믿긴다. 너무 뿌듯하다. 몸관리 하느라 맛있는 걸 못 먹었다. 맛있는 거 먹고 잠도 제대로 잤으면 좋겠다. 푹 쉬고 싶다”며 “나 뿐만 아니라 남자 선수들, 여자 선수들끼리 같이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역시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란 말을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이어 “중요한 건 저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한계를 어느 정도 넘어갈 수 있느냐인 것 같다. 과거의 나를 계속 넘어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준비했다”고 밝혔다.최민정의 금빛 질주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축하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민정의 결승전 중계 영상을 게재하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은 동료들과 직접 경기장을 찾아 최민정을 응원했다. 우승 확정 후 김민석은 기뻐하는 최민정의 모습을 SNS에 올리며 “최민정 만세”“레전드”라고 적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여자배구 김연경 선수도 최민정의 금메달 획득 장면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남자 대표팀의 세리머니 장면을 올리며 기쁨을 나눴다.배우 곽동연은 남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확정 짓는 중계화면을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정말 가슴이 뛴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최민정의 금메달 확정에는 “심장이 아파요”라는 글을 덧붙인 사진을 올리며 기쁨을 함께했다. 가수 로이킴도 최민정을 향해 “클래스가 다르다(Different Class)”라며 응원의 글을 남겼다.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태극기와 스케이트, 박수 등의 이모티콘으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2022.02.17 I 황효원 기자
미국 이어 캐나다도 8강 탈락..아이스하키 대이변
  • [베이징 올림픽]미국 이어 캐나다도 8강 탈락..아이스하키 대이변
  •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의 ‘2강’ 미국과 캐나다가 모두 무너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8강에서 슬로바키아와 승부치기(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톱시드의 미국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에게 역전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도 8강에서 체코에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면서 2개 대회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도 이날 스웨덴에 0-2로 패하면서 4강행이 좌절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역대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나눠 가져온 양강이다. 미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캐나다는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9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16개의 메달을 따냈다.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스웨덴에 패하면서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캐나다는 평창 대회에선 4위에 만족했다. 캐다나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건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미국을 꺾은 슬로바키아, 캐나다를 제압한 스웨덴 그리고 핀란드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4강에 올랐다. 18일 준결승, 19일 동메달 결정전, 20일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2022.02.17 I 주영로 기자
안현수 영입하고도…중국, 홈 텃세 아니었으면 ‘노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안현수 영입하고도…중국, 홈 텃세 아니었으면 ‘노 금메달’
  • 안현수 기술코치가 8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공식 훈련에서 중국 선수들과 연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자국 올림픽을 위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김선태 등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 출신 지도자들을 영입해놓고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중국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끝난 쇼트트랙 9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5일 2000m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7일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남자 1000m 은메달,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그러나 내면을 살펴보면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 모두 편파 판정, 홈 텃세를 등에 업은 금메달이었기 때문이다.쇼트트랙 첫날 경기였던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는 직접적인 터치 없이 배턴을 넘기는 이른바 ‘와이파이 터치’에도 불구하고 실격은 커녕 오히려 구제를 받아 결승에 진출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남자 1000m에서는 준결승에서 황대헌이 중국 선수 두 명을 깔끔하게 추월해 1위에 올라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오히려 황대헌이 실격을 당해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경합을 벌이며 류 샤오린 산도르를 팔로 잡아끈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따냈다. 류 샤오린이 옐로 카드를 받았기 때문이다.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한국 출신의 쇼트트랙 레전드 안현수를 기술코치로 평창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김선태를 총감독을 영입했다. 특히 안현수를 코치로 영입해 그의 쇼트트랙 기술과 경험을 자국 대표팀에 흡수시키려 노력했다.홈 어드밴티지를 얻은 데다가 한국 출신 레전드까지 영입해 체질 개선을 시도한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악재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른 한국과 같은 금메달 숫자를 기록했다.16일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선롱(중국)이 11바퀴를 남기고 직선도로에서 혼자 넘어져 최하위인 5위를 기록했다.뒤이어 열린 여자 1500m 결승전에서는 한위퉁(중국)이 시작하자마자 속력을 높여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금메달 후보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따라붙자 다시 속도를 줄였다. 작전이 실패한 것이다. 결국 한위퉁 역시 최하위인 7위로 결승선을 들어왔다.왕멍은 “한위퉁의 전술은 우리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코치가 어떤 생각으로 전략을 짰는지 모르겠다”며 직설적으로 말했고, 저우양은 “결승전에서 이런 식으로 경기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2.02.16 I 주미희 기자
'회전 21위' 정동현, 한국 알파인스키 역대 최고 순위 타이
  • [베이징올림픽]'회전 21위' 정동현, 한국 알파인스키 역대 최고 순위 타이
  • 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스타 정동현. 사진=미국동부한인스키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스타 정동현(하이원)이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 타이기록을 세웠다.정동현은 16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7초 69를 기록, 출전 선수 88명 가운데 21위를 차지했다.정동현이 기록한 21위는 허승욱(은퇴)이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남자 회전에서 달성한 알파인 스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21위)와 타이기록이다.1차 시기에서 56초 85로 29위에 자리했던 정동현은 2차 시기에서 50초 84로 16위 기록을 내면서 종합 순위를 21위로 끌어올렸다. 정동현의 종전 올림픽 최고 순위는 2018년 평창 대회 회전에서 거둔 27위였다.정동현의 21위는 이번 대회 남자 회전에 출전한 아시아 선수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순위다.정동현은 경기를 마친 뒤 “코로나19 시기에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고, 목표한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국 알파인 스키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모두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 타이기록을 세웠다. 여자부에서도 김소희(하이원)가 대회전에서 출전 선수 82명 중 3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토리노 대회 오재은(은퇴)의 대회전 33위와 같은 기록이다.이날 남자 회전에서는 금메달은 클레망 노엘(프랑스)에게 돌아갔다. 노엘은 1분 44초 09로 금메달을 따냈다.요하네스 스트롤츠(오스트리아)가 1분 44초 70으로 은메달, 제바스티안 포스 졸레바그(노르웨이)가 1분 44초 7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02.16 I 이석무 기자
아이스하키 미국 무너뜨린 슬로바키아 '러시아 나와'
  • [베이징올림픽]아이스하키 미국 무너뜨린 슬로바키아 '러시아 나와'
  • 슬로바키아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아 아이스하키 미국과 8강전에서 슛아웃 끝에 승리를 따낸 뒤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미국 아이스하키팀이 무너졌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슬로바키아에게 덜미가 잡혀 4강행이 좌절됐다. 미국은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8강에서 슬로바키아와 승부치기(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톱시드의 미국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에게 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도 8강에서 체코에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2개 대회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미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강팀이다. 메달 개수에선 총 11개로 캐나다(16개)에 이어 두 번째 많다. 세계랭킹은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에 이어 4위다.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지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빠진 공백이 컸다. 슬로바키아는 전날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4-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호들을 물리치며 돌풍을 이어갔다. 슬로바키아의 세계랭킹은 9위다. 1-2로 끌려가던 슬로바키아는 경기 종료 43.7초를 남기고 주장 마렉 흐르비크가 극적으로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양 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슛아웃으로 승부가 갈렸다. 슛아웃에서 양팀 골리의 선방쇼가 펼쳐졌고, 슬로바키아 피터 체흘라릭이 골망을 흔든 뒤 미국 앤디 마일의 슛을 패트릭 라이바 골리가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4강에 오른 슬로바키아는 덴마크를 꺾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결승을 다툰다.
2022.02.16 I 주영로 기자
법원 "김보름 왕따주행 없었다…노선영 폭언은 인정"
  • 법원 "김보름 왕따주행 없었다…노선영 폭언은 인정"
  • 김보름과 노선영이 2018년 2월 2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순위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의 왕따주행 논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어 법원도 “왕따주행은 없었다”고 결론 냈다. 또 선배 노선영의 후배 김보름에 대한 폭언·욕설도 일부 인정하며 위자료 지급을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재판장 황순현)는 16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보름 선수가 “허위 인터뷰와 폭언·욕설로 정신적·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며 선배였던 노선영 선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사건의 발단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였다.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팀추월 경기에서 당시 김보름·박지우에 비해 노선영은 크게 뒤처져 들어왔다.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노선영)에서 격차가 벌어지며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노선영은 언론 인터뷰에서 “따돌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고 국가대표 자격 발탁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수십만명이 동의를 하기도 했다. 김보름은 대회 도중 기자회견을 자처해 자신의 앞선 인터뷰 태도에 대해 사과하며 왕따주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여론의 비난은 멈추질 않았다.거센 논란 속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왕따주행 의혹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해 같은 해 5월 “왕따주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결론 냈다. 선수들 사이에 격차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선 “코치진이 이를 앞선 선수들에게 알리는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보름은 이후 사건 발생 2년 9개월이 지난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무수한 고통을 참고 또 참으며 견뎌왔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힘에 대해 노선영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김보름은 소장에서 “노선영이 평창올림픽 팀추월 경기를 전후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당했고 광고모델 제의나 협찬이 끊겨 재산상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교 4년 선배인 노선영에게 2010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직전인 2018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당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노선영은 “허위사실을 적시한 적이 없고 김보름에 대한 폭언·욕설 논란도 운동 선배로서 허용되는 수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법원은 일단 왕따주행 의혹에 대해선 “문체부와 같이 왕따주행은 없었다”고 결론 냈다. 다만 노선영의 인터뷰에 대해선 “일부 내용은 (명예훼손 대상이 아닌) 의견표명에 불과하고, 허위로 보이는 사실의 경우엔 김보름이 아닌 빙상연맹이나 감독의 문제점을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보름의 손해 발생을 인정하지 않았다.김보름이 주장해온 노선영의 폭언·욕설은 사실로 인정됐다. 다만 2017년 11월 이전의 폭언·욕설에 대해선 “단기 소멸시효 3년이 경과했다”고 결론 냈다. 결국 2017년 11~12월 사이의 세 차례 폭언을 기준으로 위자료 300만원을 책정했다.
2022.02.16 I 한광범 기자
공중 서빙 中 로봇, 바리스타 韓 로봇..서비스 로봇 진화 어디까지
  • 공중 서빙 中 로봇, 바리스타 韓 로봇..서비스 로봇 진화 어디까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림픽은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화합의 장이자 첨단기술의 각축장이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드론 기술이, 도쿄하계올림픽에서 로봇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중국이 로봇 기술력을 뽐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중국은 올림픽 개막식부터 로봇 성화봉송, 공중 서빙,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선보였다. 물속에 들어가 성화를 점화해 다시 주자에게 봉송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중 서빙, 소독 로봇 등을 선보이며 자동화 기술 기반 서비스 로봇의 발전 모습을 과시했다.과학계 로봇 전문가들에 의하면 중국의 로봇 기술은 중국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부 기업에서 로봇을 물류시장 등에 적용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핵심 과제를 통해 로봇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백서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외교정책연구단 박사는 “중국은 로봇 핵심 부품 경쟁력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나 규제가 없고, 로봇의 빠른 도입으로 실력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로봇은 ‘중국제조 2025’에서도 핵심으로 서비스로봇을 비롯한 전반적인 로봇 산업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늘에서 음식 내려오고, 중국 과학원 연구소 작품중국이 개발한 로봇들은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 로봇 관련 기업들이 만든 합작품이다. 요리 로봇은 만두부터 완탕면, 햄버거,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화면에서 메뉴를 선택하면 로봇이 주문 순서에 맞춰 배열하고, 요리가 완성되면 길이 8m, 너비 3m의 레일을 타고 이동해 요리가 지정 테이블로 배달되는 방식이다. 음료를 배달해주는 로봇들에도 5G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선수들의 호응을 얻었다.최종석 KIST 지능화로봇연구단장은 중국은 4족 보행로봇을 비롯해 저가 공세로 비용을 낮춰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핵심기술을 확보했거나 플랫폼화, 연구용 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면서도 “중국은 올림픽 이전부터 식당에 들어가는 음식배달 로봇 등 관련 연구를 하고 있었고, 올림픽에 맞춰 특정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발전 모습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정교해지는 ‘K 로봇’..커피 내려주고, 똑똑하게 소독제 살포우리나라에서도 커피 바리스타 로봇부터 방역 로봇까지 일상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로봇 연구가 한창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최근 손가락 4개가 달린 로봇인 ‘KISTAR Hand’를 개발해 연구소 직원들에게 바리스타 로봇으로 서비스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로봇 카페들이 특정 환경에서 반복 작업만을 수행한다면 촉감센서, 전동 모터 등 각종 로봇 요소들을 국산화했다. 캡슐부터 종이컵까지 물체를 만졌을 때 무게와 물체의 특성을 느껴 이에 맞는 힘으로 손에 쥐어 커피를 만들 수 있다.최 단장은 “기존 로봇팔은 관절 하나하나를 다 움직여야 했고 모터나 제어기를 외국산 사용제품을 써야 했던 것과 달리 사람손과 같은 형태로 만들면서 필수 요소기술들을 국산화했다”며 “잡고자 하는 물체의 형태부터 무게를 느껴 컵을 들거나 커피캡슐을 집어 상업용, 의료용, 가정용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KIST가 개발한 로봇 ‘KISTAR Hand’.(사진=KIST)인공지능, 통신기술을 로봇에 넣어 방역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로봇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실내 공간에 설치된 CCTV로 얻은 사람의 위치, 머무는 시간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 바이러스 밀집 지역을 추정해 가장 최적화된 동선을 따라 방역작업을 수행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방역로봇을 개발했다. 자율주행 로봇에 UV-C 램프를 탑재해 스스로 돌아다니며 UV-C 자외선 살균을 거친 공기를 분사할 수 있는 구조다.기계연은 현재 기업과 함께 서비스 일부를 보완해 카페, 병원 등으로 응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현 기계연 인공지능기계연구실장은 “주변 환경을 인공지능으로 인식해 무인카페, 식당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에서 소독제를 효과적으로 살포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사람의 동선에 따라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상황을 인식해 대응하는 로봇으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기계연구원 방역로봇이 대전의 한 카페에서 실증하고 있는 모습.(사진=한국기계연구원)
2022.02.16 I 강민구 기자
스키 여제도 '꽈당'..100% ‘인공눈’ 베이징올림픽 넘어진 이유는?
  • 스키 여제도 '꽈당'..100% ‘인공눈’ 베이징올림픽 넘어진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스키 여제’도 예외는 없었다.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알파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미국의 미케일라 시프린 선수도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에서 5초만에 넘어지면서 허탈하게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마감해야 했다.‘100% 인공눈’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올림픽에서 스키, 스노보드, 쇼트트랙 등 각종 경기에서 메달 유력 주자들이 빙판, 눈길에서 잇달아 넘어지는 사례가 속출했다. 특히 알프스산맥, 록키 산맥의 설원을 누벼 자연눈에 익숙한 미국, 유럽 선수들이 설원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공눈은 자연눈과 어떻게 다르기에 선수들이 넘어질 수밖에 없었을까.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스노우보드, 쇼트트랙 경기 등에서 선수들이 넘어지는 사례가 속출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인공눈’은 얼음알갱이로 밀도 높고 마찰력 낮아 미끄러워인공눈과 자연눈은 과학적으로 형성원리가 같다. 눈 입자는 영하의 온도에서 크기가 수 마이크로미터 정도 되는 아주 작은 물방울이 얼어 만들어진다. 구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내려오는 과정에서 지상 수 km 위의 높은 상공에서 크기가 수 마이크로미터 정도 되는 물방울이 얼어서 천천히 지표면으로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수증기가 달라붙어 눈송이로 성장한다.공간을 꽉 채우면서 성장하지 않아 곳곳에 빈틈이 있는 채 성장해 우리에게 친숙한 육각형 모양의 눈송이가 된다. 수증기가 붙는 시간도 충분히 주어지기 때문에 지표면에서 볼 수 있는 눈송이는 크기가 수 mm에서 수 cm 정도까지 커진다.이러한 성장 과정 덕분에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눈송이의 밀도는 매우 낮다. 액체 상태의 물의 밀도를 1g/㎤이라고 하면, 순수한 얼음 알갱이의 밀도는 약 0.92g/㎤ 정도 된다. 지상에서 눈송이의 밀도를 측정해보면 약 0.1g/㎤까지 내려간다.이와 달리 인공눈은 특정 장치를 이용해 마치 샤워기에서 작은 물줄기 나오는 것처럼 노즐로 작은 물을 분사해 만든다. 물이 추운 상태에서 떨어지면서 작은 얼음 알갱이로 바뀐다. 자연눈처럼 수 km 상공에서 떨어지지 않고, 지상에 가까운 곳에서 형성돼 곧바로 지상으로 떨어진다. 상공에서 체류하며 성장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동그란 얼음 알갱이 형태 그대로 떨어진다. 입자가 충분히 크지 않고, 입자에 빈틈도 많지 않아 밀도가 높다. 쉽게 말해 각얼음에 가까운 성질이라 더 잘 미끄러지게 된다.◆빙판 만들 때도 수백 겹 쌓아..시간·기술력 관건다만, 인공눈으로 만들어진 경기장이라 해서 무조건 선수들이 미끄러진다고 볼 수는 없다. 가령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80%,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90% 인공눈을 썼기 때문이다. 김기태 극지연구소 박사는 “인공눈 제조기술에 획기적인 차이가 없다는 것을 가정하면 이전 올림픽에서 자연눈을 섞어 마찰력을 준 것과 달리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인공눈을 썼다는 점에서 마찰력이 부족해 훨씬 더 미끄러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인공눈의 품질 저하 문제도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각국별로 통일된 표준체계가 없어 나라별로 소위 노하우와 경험에 맞춰 경기장을 만들기 때문이다. 가령 쇼트트랙 경기장의 빙판을 만들때는 0.5mm씩 물을 깔아서 얼리고 또 올려 수백겹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순수 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소금물을 섞어 쓰는 등 만드는 방식 차이도 빙질에 영향을 준다. 급하게 만들거나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빙질이 쉽게 패이거나 손상될 수 있어 미끄러지기 쉽다.김 박사는 “한번에 많이 얼음을 얼리거나 얼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부드러운 얼음이 되어 잘 깨진다”며 “마찬가지로 스키장에서 눈을 만드는 것도 모두 온도, 습도를 조절하고 물에 들어가는 물질도 조절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준비과정이 미흡했던 결과”라고 했다.인공눈에 섞어 쓰는 성분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공눈을 만들 때 순수 물을 뿌리는 것과 달리 고분자물질 등을 넣으면 인공눈이나 인공얼음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인공눈이나 자연눈 여부와 함께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해 선수들이 넘어졌다고 본다”면서도 “같은 눈이어도 형성되는 온도나 습도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도 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올림픽 현장의 얼음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2.02.16 I 강민구 기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 팀, 19위로 마감
  • [베이징올림픽]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 팀, 19위로 마감
  • 대한민국의 원윤종(앞)-김진수 조가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 1차 시기에서 주행을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한 뒤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봅슬레이 원윤종(강원도청) 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에서 19위에 머물렀다.파일럿 원윤종과 브레이크맨 김진수(강원도청)로 이뤄진 원윤종 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1초24를 기록, 30팀 가운데 19위에 머물렀다.. 남자 2인승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했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 전날 1, 2차 시기에서 각각 14위, 17위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이날 3, 4차 시기에서는 차례로 14위, 20위에 그쳐 순위가 뒤로 밀렸다. 특히 4차 시기 초반 실수로 썰매가 흔들린 것이 결정적이었다.함께 출전한 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과 브레이크맨 김형근(강원BS경기연맹)의 석영진 팀은 1~3차 시기 합계 3분01초26으로 24위에 올랐다.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썰매 강국’ 독일이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3분56초8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2인승과 4인승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던 프리드리히 팀은 올 시즌 월드컵 8차례 대회 가운데 7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강력한 실력을 자랑한다.은메달은 요하네스 로크너 팀이, 3위는 크리스토프 하퍼 팀이 차지했다. 올림픽 봅슬레이에서 한 나라가 한 종목 금·은·동메달을 모두 가져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독일은 이번 대회 썰매 종목에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아직 경기가 열리지 않은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을 제외한 6개를 차지했다.독일은 앞서 열린 루지 4종목과 스켈레톤 2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유일하게 여자 모노봅(1인승 봅슬레이) 금메달만 미국에 내줬다.
2022.02.16 I 이석무 기자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
  •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 피겨요정’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메달 박탈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차민규는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를 손으로 쓸어내린 동작을 했다는 이유로 일부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이 메달 박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실제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A :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의 근거가 2018 평창 대회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해 규정위반이라는 것인데요. 단도직입적으로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혹시 나중에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선 메달을 박탈당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차민규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총 149건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금지약물 복용에 의한 것이었는데요. 특히 도핑테스트 기술이 발전한 2000년대 들어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선 47건,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선 38건이나 나와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메달 박탈 사례는 육상(총 메달 50개, 금메달 19개)과 역도(총 메달 50개, 금메달 14개)에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국가로는 러시아(러시아올림픽위원회 포함)가 46개로 전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러시아 피겨요정’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도 금지약물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메달 박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검사 결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이후인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뒤늦게 전달됐습니다. RUSADA는 당일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를 결정했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과 하루만에 징계를 철회했습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반발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는데요. 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되고 통보가 너무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제소를 기각하고 발리예바의 개인전 출전을 허용했습니다.IOC는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딴 발리예바의 시상식을 미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발리예바가 개인전에서 메달을 딸 경우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1위를 해도 모든 도핑 관련 의혹이 해소돼야 금메달을 주겠다는 것입니다.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연습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 동작을 연습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IOC는 메달 박탈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징계위원회를 소집, 선수의 소명을 듣는 청문 절차를 거칩니다. 여기서 곧바로 메달 박탈 및 해당 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선수가 IOC 결정에 반발한다면 CAS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CAS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메달리스트 신분은 그대로 유지됩니다.최종적으로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IOC는 해당 메달리스트들에게 메달을 반납하라고 통보합니다. 이 메달을 돌려받아야 차순위 선수에게 메달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몇 년 뒤 메달 전달식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금지 약물 외에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페어플레이 위반을 들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레슬링 선수 아라 아브라하미안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상식에서 메달을 내팽개쳤다가 실격 처리돼 메달을 빼앗겼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남자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이브라힘 사마도프는 다른 두 명의 선수와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체중 차로 동메달에 그치자 메달을 집어던지고 시상식 도중 나가버려 실격 처리됐습니다.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였던 덩팡샤오는 나이가 출전 기준연령인 16세보다 낮은 14세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IOC는 2003년 팀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메달 박탈 징계를 받으면 팀 전체가 메달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빼앗겼던 메달을 돌려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스웨덴의 헤비급 복서 잉게마르 요한손은 1952년 헬싱키 하계올림픽 복싱 결승에서 계속 도망다녔다는 이유로 은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요한손은 이후 상대 선수를 지치게 만들려는 전략이었다고 반발했고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 1982년 메달을 돌려받았습니다.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은메달을 딴 독일의 마리카 킬리우스와 한스-위르겐 바움러가 프로스케이팅 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메달을 박탈당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1987년 돌려받게 됩니다. ‘비운의 올림피안’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미국의 짐 소프는 1912년 스톡홀름 하계올림픽에서 근대 5종과 10종 경기 2관왕에 오르지만 역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력이 뒤늦게 밝혀져 메달을 빼앗겼습니다. 이후 세상을 떠난 뒤 한참이 지난 1983년이 돼서야 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도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할 위기가 있었습니다. 2012 런던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 3·4위전을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경기장을 뛴 박종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당시 IOC는 박종우의 세러머니가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는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고 보고 메달 수여를 보류했습니다. 다행히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가 우발적인 행위였다는 점을 강조한 덕분에 박종우는 메달 박탈 징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IOC는 올림픽에서 정치적인 표현이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적극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 사유로 공식적으로 메달이 박탈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던 미국의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인종차별 항의 표시로 시상대 위에서 검은 장갑을 끼고 주먹을 쥔 팔을 하늘로 뻗는 동작을 취해 논란을 빚었습니다.세리머니 이후 이들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실제 메달을 빼앗겼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IOC는 이들의 메달을 박탈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미국 대표팀은 두 선수의 대표 자격을 박탈한 뒤 선수촌에서 내보내는 자체 징계를 내렸습니다.
2022.02.16 I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6위로 마무리
  • [베이징올림픽]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6위로 마무리
  •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5·6위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한국 (앞부터) 김민석, 정재원, 박성현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 선수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6위에 만족해야 했다.김민석(성남시청), 박성현(한국체대), 정재원(의정부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팀 추월 5·6위 결정전에서 3분53초77의 기록, 캐나다(3분40초39)에 뒤져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지난 13일 준준결승에서 8개 참가국 중 6위에 그친 대표팀은 메달권 진입이 무산된 상황에서 기존 멤버 이승훈(IHQ) 대신 박성현이 경기에 나섰다.한국은 초반 1바퀴까지는 캐나다에 앞섰지만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결승선을 6바퀴 남겨두고 스피드가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13초 이상 떨어지는 기록을 냈다.한편,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18일 남자 1000m에 출전해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정재원과 이승훈은 19일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2022.02.15 I 이석무 기자
'스키여제' 시프린, '노메달' 위기..스키 활강 18위
  • [베이징올림픽]'스키여제' 시프린, '노메달' 위기..스키 활강 18위
  • 미케일라 시프린이 15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스키 알파인 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제 기회는 한 번뿐이다.’‘스키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스키 알파인 활강에서도 1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으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15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1분 34초 36의 기록으로 18위에 그쳤다. 참가 선수 36명 중 겨우 중간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73승을 올리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소 1~2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앞서 2014년 소치 대회에선 회전,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대회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만큼 베이징에서도 무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주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모두 실격한 데 이어 슈퍼대회전에선 9위 활강에선 18위로 메달권과 거리가 멀었다. 남은 경기는 17일 열리는 알파인 복합 한 종목 뿐이다. 시프린이 이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무산된다. 알파인 복합은 속도계인 활강과 기술계 회전을 한 번씩 뛴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시프린은 앞서 회전과 대회전에서 실격된 뒤 “예선을 통과하는 모든 종목에 출전하겠다”며 “모든 레이스에서 뛰겠다”고 남은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계속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끝낼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날 경기에선 코린 수터(스위스)가 1분 31초 87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소피아 고자가 1분 32초 03으로 은메달, 나디아 델가도(이상 이탈리아)가 1분 32초 4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2022.02.15 I 주영로 기자
컬링 '팀킴' 4강 희망 '불씨'…日언론 "'안경선배' 90% 적중률에 졌다"
  • 컬링 '팀킴' 4강 희망 '불씨'…日언론 "'안경선배' 90% 적중률에 졌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이 일본 ‘팀 후지사와’를 꺾고 4강 도전이 계속된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안경선배’ 김은정을 집중 조명했다.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6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팀 킴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 한일전에서 팀 후지사와를 10-5로 물리쳤다.15일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은 ‘다시 그녀들에게 막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대표팀이 중요한 지점에서 실수해 평창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여자 4인조 대표팀 ‘팀 킴’과 일본 대표 ‘팀 후지사와’는 평창 대회 명승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평창 대회에서는 리그전에서 일본이 7-5로 이겼으나, 준결승에서는 한국이 8-7로 이겨 결국 한국은 은메달을, 일본은 동메달을 따냈다.아사히는 “한국은 평창 대회 준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이 패했던 숙적”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4연승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국전에서 곳곳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설욕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일본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판은 여장 컬링 한일전이 열린 시간에 트위터에서 ‘안경 선배’가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안경선배는 한국의 스킵 김은정을 부르는 애칭이다.매체는 “김은정의 샷 성공률은 90%에 달했다. 아이스 상황을 읽지 못한 후지사와 사츠키는 샷 성공률이 71%에 그쳤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도 “안경선배가 경이로운 샷을 연발했다. 일본이 한국에 패해 연승을 멈췄다”고 보도했다.후지사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먼저 실수한 적이 많았다”며 “패한 경기가 더 배울 것이 많다. 다음 경기에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날 ‘팀 킴’은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을 10-5로 꺾었다. 이로써 3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하면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022.02.15 I 황효원 기자
컬링 '팀킴', 미국에도 져 6위..밤 9시5분 한일전
  • [베이징올림픽]컬링 '팀킴', 미국에도 져 6위..밤 9시5분 한일전
  • 컬링 여자 대표팀 김초희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국과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컬링 여자대표팀 ‘팀킴’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풀리그에서 미국에 졌다.스킵 김은정과 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가 나선 대표팀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6-8로 패했다. 전날 중국에 이어 2경기 연속 패한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 캐나다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은 10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4개 나라가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순위를 정한다.미국에 패한 한국은 이날 오후 9시 5분 일본과 6번째 경기에 나선다. 팀킴은 5엔드까지 2-2로 균형을 이루다 6엔드에서 후공을 잡고도 3점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7엔드에서 2점을 따라잡아 4-5를 만들었지만, 미국이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공으로 나선 10엔드에 1점을 추가하며 팀킴에 패배를 안겼다. 전날 중국에 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킴은 미국전 승리를 다짐했으나 2연패를 당하면서 일본과 경기도 부담을 안게 됐다. 팀킴은 평창 올림픽에서 일본의 ‘팀후지사와’와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 풀리그에선 일본에 5-7로 졌으나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8-7로 이겼다. 결승에 오른 팀킴 은메달, 일본은 동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이날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 1-2로 승리, 4승1패로 2위에 올랐다.
2022.02.14 I 주영로 기자
'시상대 슥슥' 차민규, '은메달 박탈 가능성' 中 매체 황당 주장
  • '시상대 슥슥' 차민규, '은메달 박탈 가능성' 中 매체 황당 주장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 시상식에서 시상대를 손으로 쓸었던 차민규(의정부시청)의 행동에 대해 중국 매체가 ‘은메달 박탈 가능성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의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수여받은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허리를 숙여 단상을 손으로 쓸어낸 뒤 시상대에 올랐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가 2018 평창 대회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항의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올림픽] 손으로 시상대 바닥 쓰는 차민규. 사진=연합뉴스지난 2018년 평창 대회 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이와 비슷한 행동을 했었다. 당시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자기 묘비를 닦는 건가”, “컬링인 줄 아는 건가. 빨리 닦으면 미끄러진다” 등 조롱 게시물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중국 매체는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 넘는 주장을 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샤오지라는 스포츠 크리에이터의 글을 인용해 “차민규의 행동은 4년 전 평창 대회 때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 오르기 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신 규정에 따르면 차민규는 규정을 위반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최악에는 은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민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밝혔다.
2022.02.14 I 정시내 기자
'잘 싸웠다!' 김민선, 여자 500m 7위...美잭슨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잘 싸웠다!' 김민선, 여자 500m 7위...美잭슨 금메달
  •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한 김민선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7위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김민선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을 기록,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목표했던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첫 올림픽이었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기록한 16위보다는 훨씬 나은 순위였다.김민선은 10조 아웃코스에서 출발선에 섰다. 일본의 베테랑 아리사 고가 김민선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초반 100m 기록도 10초43으로 경기를 치른 20명 가운데 3위였다. 가속도를 붙이면서 아리사 고보다 훨씬 앞서 달렸다.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김민선은 37초60으로 5위에 자리했다. 개인 최고 기록인 37초20에는 약간 못미쳤지만 그래도 만족스런 순위와 기록이었다. 이후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쳤을때 최종 순위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김민선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목표했던 메달을 이루진 못했지만 크게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안타깝지만 다음 올림픽을 기약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는 이상화가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3연속 메달을 수확했던 종목이다. 이상화는 밴쿠버와 소치에서 2연속 금메달을 수확한 뒤 평창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금메달은 미국의 에린 잭슨에게 돌아갔다. 잭슨은 37초04를 기록, 다카기 미호(일본·37초12)를 0.08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흑인 선수로선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쥔 잭슨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최초의 흑인 금메달리스트라는 새 역사도 썼다.잭슨은 원래 미국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올림픽에 나오지 못할 뻔 했다. 하지만 미국 팀 동료인 브리트니 보우가 잭슨에게 출전권을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까지 차지하게 돼 기쁨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은메달은 장거리 최강 선수에서 단거리로 전향한 다카기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안젤리나 골리코바가 차지했다.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만 35살의 나이로 다시 올림픽에 도전했지만 세월의 벽을 느껴야 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38초09로 17위에 그쳤다.
2022.02.13 I 이석무 기자
온갖 잡음에도 은메달 딴 여자 계주 “연은 역풍일 때 더 높이 난다”
  • [베이징 올림픽]온갖 잡음에도 은메달 딴 여자 계주 “연은 역풍일 때 더 높이 난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3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림픽을 앞두고 온갖 악재에 시달린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3초6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도전한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점은 아쉽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많은 악재를 딛고 따낸 값진 은메달이라는 점이 의미가 크다.김아랑은 간이 시상식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 멤버로 올 시즌 월드컵 경기에 나선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멤버 변화가 많아 합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최민정과 대표팀 쌍두마차였던 심석희(서울시청)의 메시지 유출로 대표팀 분위기는 거의 최악에 치달았다. 평창 올림픽 당시 심석희가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메시지에 대표팀 동료였던 최민정과 김아랑을 비하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평창 대회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최민정과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큰 충격을 줬다. 결국, 심석희는 2개월 자격정지를 당했고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5위로 마무리해 계주 종목에만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아랑이 올림픽을 며칠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개인 종목까지 출전해야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여자 대표팀은 이러한 최악의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는 데 힘썼다.김아랑은 “남은 시간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려고 준비를 단단히 했던 게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결승에 들어가기 전에는 동생들에게 ‘준비한 것만 다 보여주자’라고 말했다. 준비한 것을 다 보여 드린 것 같아 후련하다”라고 말했다.그는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자리일 텐데 나의 실수로 그 기회를 날려버릴까 항상 조마조마했다. 오늘 경기 전까지만 해도 내 실수 때문에 기회가 날아갈까 무서웠다. 그런데 그걸 두려워만 하다 보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늘은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일 때 더 높이 난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힘든 상황에서 세찬 바람을 맞아 더 단단해져서 오늘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13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금·은·동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한국,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 어우러져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아랑은 경기 막판 역주를 펼쳐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2바퀴를 남기고 배턴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최민정이 2위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2위로 골인한 최민정은 “그동안 여자 계주 성적이 좋았는데 내가 마지막에 조금 부족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와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팀원들이 많이 메워줘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도와준 남자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최민정은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서 월드컵 시리즈에서 같이 경기하다가 부상당한 김지유 선수가 못 오게 되어서 마음이 안 좋았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박지윤 선수도 같이 훈련, 준비하면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라며 주목받지 못한 동료들을 챙겼다.이유빈도 “월드컵 때부터 다사다난했고 안 좋은 상황도 많았고 이 멤버로 연습할 시간이 짧았다. 그럼에도 큰 실수 없이 부상 없이 레이스를 마쳐서 감사하다”라며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고, 서휘민 역시 “처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때는 올림픽 멤버가 아니었는데 갑작스럽게 오게 돼서 언니, 오빠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동의했다.이유빈과 서휘민 또한 김지유(경기일반)와 박지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월드컵 시리즈에서 발목이 부러진 여자 대표팀의 김지유는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한 뒤 올림픽 출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소견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이에 김지유는 출전권을 박탈당해 억울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선발전 7위로 올림픽 계주 멤버 막차를 탄 박지윤(한국체대)은 베이징에는 왔지만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등 4명으로만 경기를 치러 올림픽 무대는 밟지 못했다. 박지윤은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메달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라 은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22.02.13 I 주미희 기자
네덜란드, 하늘나라 떠난 동료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
  • [베이징올림픽]네덜란드, 하늘나라 떠난 동료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
  •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이 하늘나라에 있는 팀동료 라라 판 라위번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 대표팀이 시상대 위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간이 시상식에서 일제히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위에 있는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 세리머니는 하늘나라로 떠난 네덜란드 쇼트트랙 국가대표 라라 판 라위번을 위한 것이었다. 판 라위번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선수였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500m 우승을 차지하면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떠올랐다.하지만 판 라위번은 선수인생을 꽃피우지 못했다. 2020년 7월 프랑스에서 훈련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곧바로 현지 병원에 입원해 수술대에 오른 뒤 하루 반나절 만에 숨을 거뒀다. 사인은 자가면역질환이었다.네덜란드 쇼트트랙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선수들은 판 라위번을 위해 반드시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예룬 오터르 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아직도 판 라위번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며 “모든 나라가 금메달을 원하겠지만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정말 특별한 메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네덜란드 선수들은 한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일궈냈다. 올림픽 역사상 네덜란드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로 하늘에 있는 판 라위번에게 인사를 전했다.
2022.02.13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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