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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美 뉴욕 한국문화 행사 ‘코리안 아츠 위크’ 지원
  • SK그룹, 美 뉴욕 한국문화 행사 ‘코리안 아츠 위크’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그룹이 주간후원사로 참여 중인 미국 뉴욕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 성공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9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19~22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코리안 아츠 위크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SK그룹은 대한상의 회장사로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알리는 데 일조하는 동시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효과도 얻고자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SK 핵심 경영전략인 글로벌 스토리 실행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스토리는 ‘사업을 위해선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경영전략이다. 미국 뉴욕 지하철 스크린에 게재된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 광고 (사진=SK그룹)코리안 아츠 위크 한국문화를 주제로 한국 예술의 과거·현재·미래를 한 자리에 아우르는 행사다. SK그룹이 후원하는 링컨센터 ‘썸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 축제 중 하나다. SK그룹 멤버사인 SK E&S·SKC·SK온·SK주식회사C&C·SK에코엔지니어링·패스키·키캡처에너지·에버차지 외 한국투자증권도 후원에 동참했다. 미국 뉴욕 내 2개의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합작사를 세우는 등 미국 시장 내 ‘K-금융’ 위상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코리안 아츠 위크는 공연·전시·영화 등 10여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표 프로그램은 (재)세종문화회관이 제작한 서울시무용단의 ‘One Dance’(일무·佾舞)다. 링컨센터에서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세 차례 공연될 One Dance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의 ‘일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통을 넘어 화려한 색채와 폭발하는 에너지, 절제의 미학이 공존하는 K-아츠(Arts)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 버스에 부착된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 광고 (사진=SK그룹)SK그룹은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행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말부터 한 달간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 스크린과 시내 순환 운행 버스 80여대를 활용해 코리안 아츠 위크와 One Dance를 알리고 있다.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행사 소식은 물론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기원 메시지까지 함께 전달하는 중이다. SK그룹은 또 한국이 낳은 세계적 댄스 크루 ‘저스트 절크’(Just Jerk)와 협업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One Dance 공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저스트 절크가 일무 공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작 안무를 추고, 이를 일무 댄스와 교차 편집해 한국 댄스의 다양성을 돋보이게 한 영상이다. 저스트 절크는 ‘아메리칸 갓 탤런트’ 준결승 진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 부산 엑스포 유치기원 홍보 영상 출연 등으로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다. 아울러 SK그룹은 구글·링크드인·유튜브·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디지털 광고 채널을 활용해 코리안 아츠 위크와 One Dance 홍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SK온은 ‘K 하면 SK’ 응원 댓글 이벤트를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SK온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K-문화 또는 SK그룹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SK 모바일 주유권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리안 아츠 위크는 세계 문화·경제 중심지인 뉴욕에서 문화 강국, 컬쳐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K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댄스 크루 ‘저스트절크’가 참여한 ‘One Dance’(일무 공연) 홍보 영상 (사진=SK그룹)
2023.07.09 I 박순엽 기자
제주도·전남 호우특보 발효…경북엔 시간당 10~20㎜
  • 제주도·전남 호우특보 발효…경북엔 시간당 10~20㎜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금요일인 30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역에 따라 10~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30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 지붕이 뚫린 채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제주도, 일부 전남과 경상도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와 경북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지점의 1시간 강수량 현황을 살펴보면 △공성(상주) 17.5㎜ △애월(제주) 16.0㎜ △평창 14.5㎜ △이산(영주) 5.0㎜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9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주요지점의 강수량 현황을 보면 △이산(영주) 319.5㎜ △삼각봉(제주도) 212.5㎜ △봉화읍 187.0㎜ △동로(문경) 162.5㎜ △수비(영양) 155.0㎜, △북춘천 140.9㎜ 등으로 조사됐다.남부지방은 이날 오후까지, 제주도는 오는 1일 새벽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상청은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장맛비는 주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남해안과 경북권 남부, 경남권 동부에는 1일 새벽까지, 제주도는 같은 날 정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오전까지 제주도에는 100~250㎜, 전남·경남권에는 50~150㎜, 전북·경북·울릉도·독도엔 20~60㎜, 중부지방엔 5~40㎜의 비가 예보됐다.기상청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야영 자제 △하천변 산책로·지하차도 이용 주의 △농경지 침수 유의 △하수도 역류 가능성 대비 △산사태 및 낙석 가능성 대비 등을 당부했다.계속되는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주택 매몰과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43분께 경북 영주에서 주택이 토사에 매몰 돼 14개월 여아가 사망했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지난 27일 저녁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됐다가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서는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한편, 국립공원은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등 18개 공원 453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80곳, 하천변 산책로 27곳 등도 통제됐다. 기상악화로 6개 항로 여객선 9척의 운항이 중단됐다.30일 오후 1시 기준 특보 발효 현황(자료=기상청)
2023.06.30 I 황병서 기자
'르네상스' 연 민선 8기 용인시, 이상일 "혁신 시동 첫해"
  • '르네상스' 연 민선 8기 용인시, 이상일 "혁신 시동 첫해"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지난 1년간의 시정 성과를 보고하고, 앞으로의 시정 비전과 할 일을 발표했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과 관련 경기도·성남시와 업무협약’ ‘용인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 등.민선 8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이후 1년간 세운 성과들이다. 26일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취임 1주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 1년간 성과와 앞으로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1호 결재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성과..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날 이상일 시장이 금자탑으로 꼽은 성과는 단연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과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을 가장 먼저 결재했다. 전국 최초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 실질적·전문적 정책 자문을 위한 ‘용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위원회’ 구성해 운영하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조성지원추진단’을 구성, 성공적인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범정부 추진지원단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27일 국토교통부, 경기도, 삼성전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산단 조성협약을 맺는다.이와 함께 제2용인테크노밸리와 원삼 반도체협력단지 추가 조성, 반도체 인력과 가족들을 위한 정주환경을 갖춘 배후도시 건설,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AI·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내 대학 계약학과 및 반도체특성화 교육 과정 운영 등을 추진한다.이 시장은 또 반도체 기업을 위한 신속한 인허가와 사전컨설팅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함께 반도체민자 고속도로, 경강선 연장(광주 삼동~용인 남사), 국도 45호선과 국지도 57호선·82호선의 확장과 신설 등 반도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자신과 시의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민선 7기 미해결 숙원사업도 ‘척척’민선 7기에 해결되지 않았던 용인의 각종 숙원사업에 대한 해법을 마련한 것도 이 시장이 꼽은 민선 8기 1년간 성과다.이 시장은 취임 직후 두 달여 만에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과 관련해 경기도·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올 하반기 경기도가 주변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는 고기교를 다시 건설할 수 있게 된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을 온전히 용인에 재투자한다는 사실을 명문화하기도 했다. 진·출입로가 없어 아파트를 짓고도 2년이 넘도록 입주하지 못한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대체도로’ 개설방안을 마련하고, 16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보라동 지방도 315호선은 국토교통부를 설득해서 지하도로로 건설하기로 했고,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간다. 한강수계법과 군시시설보호법 등으로 중첩 규제를 받고 있던 포곡읍 일대 규제 해제를 위해 환경부 등과 소통을 통한 성과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이 시장은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전략을 세운 뒤 제가 가진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활용해 시정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겠다”고 말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지난 1년간의 시정 성과를 보고하고, 앞으로의 시정 비전과 할 일을 발표했다.(사진=용인시)◇인프라가 넘치는 용인시, 전통시장·철도망 등 속속 확충‘도시의 역사와 정체성 살리기’ ‘철도·도로망 확충’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도시품격 높이기’ 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민선 7기 실패했던 용인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 지역특화·스마트재생 분야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186억 원, 시비 466억 원 등 4년간 총 652억 원을 투입한다. 2040 도시기본계획, 2030 공업지역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용인종합운동장 부지 복합개발 등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용인 발전의 체계적 비전을 만들 계획이다.이 시장은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에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시 행정력을 집중한다.경강선 연장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하반기에는 3호선 공동 추진 5개 지자체가 공동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경전철 동백~신봉 구간과 기흥~광교 연장 구간 반영, 신분당선 지선(동천~동백) 신설, GTX 용인역 SRT 정차 등을 추진한다.지난해에는 11월 2조784억 원 규모의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으며, GTX 용인역 환승시설 설치, 국지도 23호선 지하도 신설, 국도 45호선 지하도 신설, 신수로 지하도 신설 등 오는 2034년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의 재탄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시장은 특히 플랫폼시티와 관련된 영상 2개를 보여주며 고속도로 상부에 설치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 설치와 GTX용인역 복합환승센터 조성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이 시장은 “만성정체로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용서고속도로 대체도로 기능을 할 제2용인-서울고속도로 건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 IC(상행선) 신설, 영동고속도로 동백 IC 신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동용인 IC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며 “국도 17호선(평창사거리~양지IC) 6차로 확장 등 국도와 국지도, 지방도 확장·신설, 도시계획도로 확충과 유지보수 등을 통해 용인 동·서간의 균형 있는 도로망 구축과 상습 정체도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문화와 스포츠 등 도시품격 업그레이드교육·문화·스포츠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도시품격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용인시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90억 원(국비 45억 원 포함)을 투입해 기흥구 한국민속촌 일대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아트로드’를 조성하고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한민국 연극제’도 용인시 최초로 유치, 내년 개최할 예정이다. 서봉사지 진입로 정비, 유형원 선생 묘 진입로 정비 등 문화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은 에버랜드와 협약을 맺고 캐릭터 콜라보 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함께 추진하는 등 K-캐릭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활력 넘치는 ‘스포츠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일원에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광교지구 ‘광교 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인 우상혁 선수를 영입하고 골프여제 박세리와 체육 문화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 이 시장은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챔피언십 대회 유치, 골프 R&D센터와 세리파크 등 복합문화공간 등 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중세에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르네상스’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꿈꾸었듯 저 역시 110만 용인시민들과 함께 ‘용인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3.06.26 I 황영민 기자
'자동차 공회전'으로 본 한국 규제의 문제점
  • [목멱칼럼]'자동차 공회전'으로 본 한국 규제의 문제점
  •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규제를 제대로 만들고 집행하는 것도 중요한 규제개혁이다. 그러나 우리의 규제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서울시의 자동차 공회전 조례를 예로 들어 우리 규제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규제는 대체로 복잡하다. 모르는 규제를 잘 지킬 수 있겠는가. 공회전은 영상 5℃ ~ 25℃에선 2분까지, 0℃ ~ 5℃ 혹은 25℃ ~ 30℃에선 5분까지 허용된다. 그러나 0℃ 이하 혹은 30℃ 이상시엔 제한 없이 허용된다. 이를 아는 운전자가 얼마나 있을까. 더구나 위반여부를 확인하려면 단속 시점의 대기 온도까지 체크해야 한다. 모든 규제는 단순해야 한다. 둘째, 규제에 예외가 많다. 예외가 많으면 규제를 안 지켜도 된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0℃이하거나 30℃이상이라고 공회전을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운전자의 안위를 위해 공회전이 불가피하다면 이는 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입증토록 하면 된다. 또 다른 예외는 경찰차이다. 시위 대응을 위해 대기하는 경찰의 고충을 모르는 건 아니나, 경찰버스는 공회전 시간이 길어 대기에 대한 악영향이 매우 크다. 시민은 경찰버스를 보며 공회전을 해도 되는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경찰도 전기공급장치, 수소차 보급 등 계획은 발표하나 실제 변화는 미미하다. 경찰차를 예외에서 삭제해야 변화가 빨라진다. 규제에는 예외가 적어야 한다.셋째, 규제내용이 비현실적이다. 규제를 지키기 어려워 위반이 일상화 되면 사회적 신뢰가 낮아진다. 신호등 주기가 2분 내외인데 2분의 공회전 허용은 다소 짧은 편이다. 선진 도시의 기준은 1~5분으로 다양하지만 뉴욕시가 택하고 있는 3분이 보편적이라고 생각된다. 지키기 어려운 규제는 모든 국민을 위반자로 만들어 정부에게 눈감아 주는 힘을 선사한다. 정부는 이를 활용, 압력 행사용 점검을 실시하기도 한다.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숙박요금을 낮추게 하려고 숙박업소에 대한 위생, 소방점검을 실시한 것이 그 예다. 왜 평소엔 위생, 소방 관련 위반을 눈감아 주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 세무조사가 정부의 무기가 되는 것도 비현실적인 세법 탓이다. 규제와 세법은 현실화 돼야 한다. 넷째, 규제의 집행이 미흡하다. 미집행 규제는 국민의 준법의식을 약화시킨다. 단속공무원은 먼저 공회전을 중지하라고 경고하고 그 때부터 시간을 측정하게 돼 있다. 운전자는 경고를 받은 후 시동을 끄면 되므로 단속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정부는 경고 없이 증거를 채집해 바로 단속해야 한다. 그러나 공회전 단속은 시간도 재야 하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므로 공무원으로 해결할 수 없다. 시민의 신고를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휴대폰의 안전신문고앱에는 공회전이 신고유형에 없다. 뉴욕시에선 벌금의 25%를 신고자에게 주고 있다. 규제는 철저히 집행돼야 한다. 다섯째, 처벌이 약하다. 현재 공회전으로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되 정상을 참작해 50%까지 감경할 수 있다. 경고를 받고도 공회전을 계속한 몰염치에 대한 과태료치곤 너무 약하다. 뉴욕시의 벌금은 350달러(46만원)이며 반복되면 2000달러(265만원)에 달한다. 북구, 영미 등 신뢰사회의 특징은 사회적 약속을 어긴 사람을 엄하게 처벌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공회전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처벌이 너무 약하다. 처벌강화는 대다수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고 신뢰사회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유럽에선 정차하면 시동이 꺼지는 장치까지 차에 장착하며 공회전을 줄이려 한다. 공회전 규제는 온도와 무관하게 3분으로 통일하고 경찰차에 대한 예외는 삭제하자. 신고를 활성화 하고 과태료도 10만원으로 올려 그 50%는 신고자에게 주자. 모든 규제는 단순하고 현실적이어야 하며 철저히 집행돼야 한다.
2023.06.05 I 조용석 기자
일상의 행복한 감정 담은 회화…신예 김제언 개인전
  • 일상의 행복한 감정 담은 회화…신예 김제언 개인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컨템퍼러리 갤러리 PBG는 오는 6월 17일까지 평창동에 위치한 포럼 스페이스에서 전속작가 김제언의 개인전 ‘Beyond the limits’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Beyond the limits’라는 전시명 그대로 ‘한계를 넘어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한 감정을 드러낸다. 무심히 흘려보낸 삶 속에서 자신의 일상을 조금 특별하게 만드는 작은 요소들을 찾아보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유해 볼 것을 기대하며 기획됐다.‘Beyond the limits’ 전시 전경(사진=PBG).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만의 색감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24점의 회화 작품과 함께 영감을 담은 오브제 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우주선 모양의 오브제는 작가가 전시를 준비하며 느낀 감정들을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Your Golden guitar’는 기타가 싱어송라이터의 무기이듯, 작가 자신이 오래 써 부러진 붓에 그 의미를 부여했다.김제언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실이 모여 있는 경기도 양주시 가나 장흥아뜰리에 입주작가다. 최근 열린 세 번의 개인전에서 전 작품이 솔드아웃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서로에게 빛, 힘 그리고 사랑이 되기를 염원하며 특유의 밝고 현란한 색채와 거침없는 붓질을 활용해 이를 표현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반추하며 우리의 마음 또한 밝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제언의 ‘Beyond the limits’(사진=PBG).
2023.06.02 I 이윤정 기자
유통가 윤성빈 '러브콜'…의류·닭가슴살 모델 잇단 발탁
  • 유통가 윤성빈 '러브콜'…의류·닭가슴살 모델 잇단 발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유통가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닭가슴살 전문몰 굽네몰은 브랜드 전속모델로 윤성빈을 발탁했다고 30일 밝혔다.윤성빈(사진=젝시믹스)굽네몰은 빈틈없는 자기관리로 뛰어난 피지컬과 운동 수행력을 지닌 윤성빈의 건강미 넘치는 이미지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돕는 브랜드 방향성과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 닭가슴살부터 간편 한끼까지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제품을 보유한 굽네몰은 윤성빈과 시너지를 이뤄 ‘국가대표가 선택한 프리미엄 닭가슴살&식단’ 전문몰로 거듭날 계획이다.윤성빈은 개인 유튜브 채널 ‘아이언빈 윤성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국내외 탄탄한 팬층을 보유했다. 특히, 올해 초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 100’에서 남다른 피지컬과 대결 능력을 뽐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새 모델 윤성빈과 함께한 TV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광고영상에서 윤성빈은 해외 도심과 해변 곳곳에서 젝시믹스와 함께 애슬레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과 마주하며 그들의 자신감과 열정, 당당함에 가득 찬 모습들을 소개했다. 운동과 일상을 즐기고, 사진과 영상을 통해 SNS 채널로 소통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노출하며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광고 콘텐츠 공개 시점인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자사몰 판매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구매건수는 35%, 신규 가입자수는 26% 증가하며 평소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윤성빈은 또 최근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푸드올로지의 모델로도 발탁됐다.젝시믹스 관계자는 “뛰어난 피지컬과 성공적인 커리어로 국내외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윤성빈과의 협업으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30 I 정병묵 기자
내달 전기·가스비 고지서가 두렵다…최저임금까지 올리자 하니
  • 내달 전기·가스비 고지서가 두렵다…최저임금까지 올리자 하니
  • [이데일리 함지현 김경은 기자] “지금도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때는 한 달에 250만원까지도 나오는데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 달에 20만~30만원은 더 나올 것 같습니다. 1시간에 1000원짜리 장사를 하는데 고정비만 늘어나니 죽을 맛입니다.”지난 19일 오후에 방문한 인천 연수구의 한 PC방. 총 80대의 PC를 운영하는 이곳에 손님은 3명에 불과했다. 멀찍이 떨어져 앉은 이들이 날씨가 습하다며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요구한 탓에 에어컨도 하릴없이 3대나 작동 중이었다.PC방 사장 이 모 씨는 “한 쪽으로 모여 앉으라고 할 수도 없고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운영비가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영업 제한을 받았던 업종이라 손님이 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전기요금이 급격히 올라 오히려 영업할수록 부담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새벽에는 그마저도 손님이 적어 높은 최저임금을 부담하면서까지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도 힘들다. 24시간 영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보니 새벽 3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마포시장 입구. 인적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김경은 기자)◇난방비 폭탄에 놀란 자영업자, 전기료 인상에 ‘불안’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만 지고 있다. 코로나19 시국만 버티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버텨왔지만 공공요금·원자재 가격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 새로운 난관이 예고됐다.자영업자들은 최근 급격히 오른 전기·가스요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창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40대 박 모 씨는 “한 달에 30만원 가량 나오던 전기료가 두어 달 전부터 10만원 가량 더 나온다”라며 “빵집인데 오븐을 쓰지 않고 장사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항변했다. 박씨는 이어 “재료비도 전반적으로 20% 올랐는데 그렇다고 빵 가격을 20% 올리지 못하니 문제”라며 “500원만 올라도 대번에 고객들은 비싸졌다고 느낀다”고 답답해했다.망원시장에서 생필품을 판매하는 김 모 씨도 “체감상 전기료가 몇 년 전에 비해 두 배는 오른 것 같은데 수익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며 “전기료뿐만 아니라 임대료, 인건비, 세금 등이 줄줄이 올랐지만 가게를 접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없어서 아등바등 살아보자는 식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판매단가는 1킬로와트시(㎾h)당 150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1월 114.78원과 비교하면 약 30% 가량 올랐다. 지난해 4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19.3원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h당 13.1원을 더 올린 여파다. 가스비 부담도 커졌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공급 단가를 세 차례 올리면서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당 19.69원이 됐다. 1년 전 14.22원보다 38.4%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은 ㎾h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을 각각 또 올렸다. 소상공인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가스와 전기는 소상공인 영업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에너지 바우처 등을 편성해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고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를 법제화해 위기에 대응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최저임금 올라 사람 구하기도 힘들어…동결해야”내년도 최저임금도 걱정이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24.7% 오른 1만2000원을 요구하고 있다.서울 공덕시장 인근에서 장어식당을 운영하는 한 모 씨는 “최저임금인 시급 9620원으로는 사람들이 오지를 않는다. 1만2000원 정도는 줘야 사람을 구할 수 있다”라며 “오래 일한 직원들에게는 1만7000원까지도 주는데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시급 2만원은 주게 생겼다”라고 푸념했다. 한 씨는 점심에는 혼자 가게를 보고, 저녁 직원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고 했다.실제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2018년부터 종업원을 두지 못한 나 홀로 사장이 늘어났다. 398만7000명에서 2022년 426만7000명까지 급증했다. 반면 고용원을 채용한 자영업자는 2019년 153만8000명에서 지난해 136만5000명까지 떨어졌다.소상공인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업종에 대한 업종별 구분적용과 주휴수당 폐지 등도 함께 주문하고 있다. 전남에서 요식업을 하는 박 모 씨는 “소득에 잡히지 않게 현금으로 임금을 달라는 요구도 있는데 사람을 구하기 어려우니 들어줘야 한다”라며 “퇴직금과 주휴수당 문제를 또 거론하기도 한다”라고 토로했다.다만 해법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차 본부장은 “이미 최저임금이 중위소득의 60%를 넘어섰다”며 “임금 업종별 구분적용은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가 배달, 택배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인력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며 “업종별 차등적용 도입 시 비교적 임금이 낮은 시장의 인력난이 심화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
2023.05.22 I 함지현 기자
1조 쏟아 부었지만 갈 길 먼 28㎓ 주파수
  • 1조 쏟아 부었지만 갈 길 먼 28㎓ 주파수[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황창규 당시 KT 회장(오른쪽 둘째)이 2017년 11월 16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 설치된 5G 네트워크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럴 줄 알았으면 세계 최초 5G 말고 다른 나라들이 하는 시기에 맞춰서 할 걸 그랬어요.(통신장비 업계 관계자)”“사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28㎓ 주파수로 ‘평창 5G 규격’을 만들어 민 황창규 회장 책임이 크죠.(통신 업계 관계자)” 지난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28㎓ 주파수에 대해 할당 취소 처분을 받게 되자,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그도 그럴 것이, 해당 주파수에는 어림 잡아 1조 원 넘게 돈이 들어갔지만, 지금은 천덕꾸러기 신세이기 때문입니다. ‘평창 5G규격’부터 시작된 28㎓ 어떻게 1조가 됐냐구요? 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때 시범사업을 하면서 투자한 2000~3000억원에다, 이통3사가 허공에 날린 주파수 할당대가 6000여 억원, 여기에 3사의 28㎓대역 투자 2000여 억원을 합친 금액입니다. 삼성 출신인 황창규 당시 KT 회장은 취임이후 5G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밀었죠.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때 쓸 ‘평창 5G규격’을 만들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표준으로 제안했고, 2017년 6월 TTA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초고주파수대역인 28㎓을 활용한 것이었죠. 이는 2020년까지 진행중이었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글로벌 표준화 일정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이후 정부는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때 현재 5G 주력 대역인 3.5㎓ 대역뿐 아니라 28㎓ 대역도 팔았고, 이를 사간 통신3사는 기지국 투자 숫자를 채우지 못해 초유의 할당 취소를 받게 됐습니다. 2017년 6월 28㎓ 기반의 ‘평창5G 규격’을 TTA표준으로 결정한 표준총회가 열렸다. 사진=이데일리 DB통신3사 모두 주파수 취소는 처음대한민국 역사상 이통3사가 모두 할당받은 주파수를 회수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그만큼 28㎓에 맞는 서비스 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도 됩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서도 28㎓ 투자가 활성화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기도 합니다.왜냐고요? 기술과 서비스가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8㎓는 직진성이 강한 고주파 대역으로 도달 거리가 짧아 세계적으로 5G에서 주력 주파수가 아닙니다.메타·애플 등 빅테크들이 28㎓의 저지연·대용량 전송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AR·VR 헤드셋 역시 개발 중이나 아직 출시되지 않았죠.이런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는 이음5G(건물 등 특정지역에 구축하는 5G)사업자들 중에서도 28㎓보다 다른 대역(4.7㎓ 대역)을 받아간 사업자가 훨씬 많습니다.정책 실패 따질 때 아냐정책 실패 아니냐고요? 할당한 것 자체는 정책 실패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너무 불확실한 게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정부도 5G 주력 대역(3.5㎓)보다 저렴하게 많은 양의 주파수를 내놨고요.이번 주 기자간담회를 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기업과 합의해서 했다. 정책 실패라고 보는 건 무리”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2018년 당시 해당 주파수를 할당한 것 자체를 정책 실패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후 기술과 서비스가 무르익지 않았는데도 과거 잘못된 전망에 따른 계획대로 투자하지 않았다고 회수해 간 것은 아쉽습니다.당장, 국민 삶에 직결되는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개선용 28㎓ 백홀 투자는 중지될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공공 목적 지정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니 지켜볼 일이지만요.시장과 조응하는 주파수 정책 절실앞으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 지원을 위한 스펙트럼 플랜(가칭)’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기존 통신사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이나 무선 충전 등 디지털 신산업을 위한 미래 주파수 확보가 목적이라고 하죠. 정부가 28㎓ 사태에 감정적으로 얽매이지 말고, 시장의 수요를 투명한 눈으로 검토하고 결정했으면 합니다. 주파수 수요 예측에 실패할 가능성을 인정한 속에서 민간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갔으면 합니다.
2023.05.20 I 김현아 기자
부대찌개·컬링체험권…의정부, 이색 답례품 '눈길'
  • 부대찌개·컬링체험권…의정부, 이색 답례품 '눈길'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부대찌개를 빼놓을 수 없다.6·25전쟁 직후부터 우리나라에 주둔했던 미군의 심장부나 다름 없었던 의정부시. 과거 의정부에 있던 거의 모든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과거 주한미군 주둔지 주변 주민들로부터 시작된 부대찌개는 그 명맥을 점차 확산시켜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던 ‘의정부부대찌개’라는 식당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의정부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부대찌개(왼쪽)와 컬링 강습.(사진=의정부시 제공)의정부시는 의정부만이 갖고 있는 부대찌개라는 유형의 가치를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시는 의정부의 맛을 가진 ‘부대찌개’는 물론 국물을 빼고 칼칼하게 볶은 ‘부대볶음’을 각각 2만 원과 2만6000원 상당으로 2인분 씩 준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의정부시에 기부하는 기부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의정부를 대표하는 것이 부대찌개에 그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전 국민이 “영미~ 영미~”를 목놓아 외쳤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종목의 감동은 의정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의정부는 국내 최대이자 경기도 유일의 컬링전용경기장을 갖추고 있으며 경상북도 의성군과 함께 국내 컬링계를 양분하고 있다.길이 50m, 폭 4.75m의 경기장 6시트와 243석의 관람석을 갖춘 의정부 컬링전용경기장은 아직도 평창의 감동을 간직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의정부시는 국내 최대의 컬링전용경기장을 십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기부자들은 기부 금액에 따라 2만6800원 상당의 컬링체험강습권을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이처럼 의정부시는 의정부만이 가진 ‘부대찌개’와 ‘컬링’이라는 유형의 콘텐츠를 적극 홍보, 고향사랑기부제 참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과 강수현 양주시장이 서로 고향사랑기부제 교차 기부에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여기에 더해 지난 2월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이웃도시 강수현 양주시장이 각자의 도시에 1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제 교차 기부 하기도 했다.양주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동근 시장과 강수현 시장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평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막역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동근 시장은 “진짜 부대찌개이 맛과 진짜 컬링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의정부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면 된다”며 “아직 시행 초기 단계라 지자체 차원에서는 여러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잘 극복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을 살리고 애향심을 불러일으켜 선한 영향력을 퍼뜨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의정부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인 회룡쌀과 송산배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3.05.19 I 정재훈 기자
“진정한 한류 체험에 도움 줄 것”…에어비앤비 “한국 여행 열망 일깨우겠다”
  • “진정한 한류 체험에 도움 줄 것”…에어비앤비 “한국 여행 열망 일깨우겠다”
  •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17일 서울 DDP에서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어비앤비는 올해 한국에 초점을 두고 홍보할 것입니다. 한류를 긍정적인 연결고리로 활용해 한국 정부 및 광주, 부산, 춘천, 제주도 등 전국 지자체와 함께 한국을 꼭 방문해야 할 나라로 알리겠습니다”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숙박 공유서비스 업체로, 전 세계 22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400만명이 넘는 호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14억명이 넘는 게스트가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이날 블레차르지크 CS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의미, 경제적 가치 등을 강조하며 한국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시장”이라며 “한국 여행의 열망을 일깨워 새로운 방문객들이 서울과 한국 전체를 방문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어비앤비는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개인실 숙박 예약 건수 증가폭은 2021년 대비 57%에 달했다. 또한 지난 1년(2022년 4월~2023년 3월) 동안 전 세계에서 에어비앤비의 개인실 숙박 예약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 1위는 서울 마포구가 차지했다.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질도 높았다. 올해 1분기에 국내 개인실을 사용한 게스트가 만점에 해당하는 별점 5점을 준 비율은 80% 이상이었다. 블레차르지크 CSO는 이러한 성장의 이유 중 하나로 한류를 꼽았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BTS의 예능 촬영지로 쓰인 평창의 한 숙소가 에어비앤비 숙소로 등록됐다고 트위터에 발표했는데, 에어비앤비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바 있다. 그는 “한류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것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봤다”며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것이고 한국의 관광산업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한류 전파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 한옥을 공식 숙박 카테고리에 추가했다. 전통가옥이 에어비앤비 정식 카테고리에 포함된 것은 한옥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최고전략책임자(CSO)블레차르지크 CSO는 에어비앤비가 관광객 증대 및 한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에어비앤비가 세계 각국의 손님들이 한옥 등에 머물며 진정한 한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한국인을 연결되는 형태를 에어비앤비가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날 블레차르지크 CSO는 규제 완화를 통해 공유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에어비앤비는 호스트들이 추가 수익을 얻고 생계를 유지하는 좋은 방법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의미 있는 연결을 형성하는 방법도 된다”며 “관광 명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문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으로 게스트들을 분산시키고자 하는 역할을 겸해 한국의 경제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스트들이 한국의 풍부한 관광지와 문화유산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도 전했다. 블레차르지크 CSO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일부 공간을 숙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 ‘DDP에서 특별한 하룻밤’ 행사를 소개했다. 평소 숙박시설로 쓰지 않던 공간을 숙소로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만의 특별 이벤트의 하나다. 에어비앤비는 오는 9월 4일에 1팀(2명)을 대상으로 1박 숙박 기회를 제공한다. 7인조 남성 그룹 엔하이픈은 숙소의 호스트로 나선다. 그는 “세계적인 디자인과 혁신의 중심지인 DDP를 에어비엔비의 숙소로 공개하는 것에 기대가 크고, K팝 스타까지 함께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블레차르지크 CSO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해외 관광객 3000만명’ 목표에 대해서도 에어비앤비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과 같은 기존 숙박 시설로는 밀려드는 관광객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새로운 방문객이 가져오는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한국 국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8 I 김명상 기자
젝시믹스 새 모델에 스켈레톤 윤성빈
  • 젝시믹스 새 모델에 스켈레톤 윤성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올해 글로벌 광고모델로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를 전격 기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윤성빈(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젝시믹스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강인한 체력과 에너지를 겸비한 윤성빈의 이미지가 브랜드 정체성과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금번 모델로 선정했다.윤성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코리안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선수 활동 외에도 ‘뭉뜬 리턴즈’, ‘골프왕’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과 개인 유튜브 채널 ‘아이언빈 윤성빈’을 통해 냉철하고 강인한 이미지와 상반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남녀노소를 불문한 두터운 팬층을 구축하고 있다.특히, 올초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피지컬 100’에서 압도적인 피지컬로 또 한번 인기를 입증했다.최근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젝시믹스는 탄탄한 해외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윤성빈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젝시믹스 관계자는 “진정한 애슬레저 라이프를 즐기는 모델 윤성빈과 함께 이색적인 브랜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공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18 I 정병묵 기자
"'좋은 우리 술' 기준 없이 수출 전략 어떻게 짜나요"
  • "'좋은 우리 술' 기준 없이 수출 전략 어떻게 짜나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전통주 시장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한 우리 술이 있었다. 국내 최초 전통 발효 누룩 분야의 명인인 이끄는 ‘한영석 발효연구소’의 ‘청명주’는 뛰어난 맛과 품질로 국내 시장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가더니 싱가포르·홍콩 등에서 먼저 수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내수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좋은 우리 술이 ‘헛심’ 쓰지 않고 자연스레 수출 확대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우리 술 소개 사이트 ‘대동여주도’를 이끄는 이지민 대표는 “지난 1월 15만원 상당의 우리 밀맥주인 맹개술도가의 ‘진맥소주 오크’를 300병 한정으로 선보여 2시간 만에 완판됐다. 감홍로 2023 에디션 , 산청약주, 어떤유자06 등 좋은 우리 술들도 내놓는 족족 당일 완판됐다”며 “최근 우리 소비자들은 좋은 술의 가치를 높고 보고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지민 대동여주도 대표.(사진=대동여주도)우리 술 수출 확대 방안을 묻기 위해 11일 서울 강남 대동여주도 사무실에 만난 이 대표는 청명주와 같이 내수 시장에서 좋은 우리 술이 많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한·미 정상회담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VIP 만찬 당시 화양의 ‘풍정사계 춘’과 문경주조 ‘오희’를 추천해 만찬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던 국내 대표적 전통주 전문가 중 한명이다.이 대표는 인터뷰 중에 “우리 술 중 프리미엄 술이 어떤 것이냐라는 정의가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우리 술은 원재료와 부재료, 제조방식, 색과 맛, 유통기한 등에 따라 넓은 스펙트럼이 있지만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정의하는 이른바 등급체계 등 기본 틀이 하나도 없다”며 “오히려 좋은 막걸리, 소주가 법상 전통주에 들지 못하고 전통 방식의 청주가 법상 청주가 아닌 약주로 분류되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등급체계를 비롯해 우리 술을 관리할 수 있는 전반적 틀 자체도 부족해 전국 곳곳에 방치된 양조장, 우리 술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역을 돌며 컨설팅을 하다 보면 프로모션을 하겠다며 내놓은 생산자나 양조장 등 생산정보도 없고 라벨링도 조악한 우리 술들을 종종 목격한다”며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 와인은 이같은 정보는 물론 해당 술이 가진 역사와 스토리 등 헤리티지까지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 비교하면 경쟁이 될 리 없다”고 강조했다.정부가 최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술 브랜딩’, ‘대·중소기업 간 상생 지원’에 나섰지만, 이에 앞서 우리 술에 대한 우리 이해를 높일 틀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좋은 우리 술을 발굴하고 관리·육성해 해외 각국별 전략 수출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 통하는 위스키와 와인, 사케는 품종과 품질에 따라 등급을 정하는 체계가 이미 정형화돼 있어 국가별 전략적 수출 전략 구축이 가능하다”며 “그런데 우리는 희석식 소주나 저가 막걸리로 대표되는 대기업과 연계해 주종과 품질 고려 없이 무작정 수출을 늘리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대동여주도가 ‘한국술 테이스팅 리포트’를 발간하기 시작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국 지역 양조장을 돌며 발굴한 우리 술을 전통주 전문가들이 평가해 점수를 부여하고 헤리티지를 소개하는 리포트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100여개 우리 술을 소개했다. 앞선 청명주는 93점을 받아 현재 소개된 술 중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박주희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 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장 취임
  • 박주희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 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장 취임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한민국 여성 최초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인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총장이 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 회장에 취임했다.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이하 GSEA)는 지난 13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박주희 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협회의 발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신임 임원으로 위촉했다고 14일 밝혔다.13일 취임한 박주희 신임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유승민 명예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 제공)아울러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GSE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있는 유승민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을 명예회장으로, 글로벌 AI 자동스포츠중계 전문기업인 권기환 ㈜픽셀스코프 대표를 부회장으로 위촉했다.박주희 신임 회장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 및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과학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국제수영연맹(FINA)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세계 체육계에서 ‘대한민국 출신의 아시아 여성스포츠리더’로 평가 받는 박 회장은 2007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도핑검사관을 시작으로 ‘국내 1호 국제도핑검사관 타이틀’을 가졌으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도핑검사관, 2012 런던하계올림픽의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위원, 인천아시안게임·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의 의무·도핑분야 총 책임자를 역임했다.지난 2020년에는 ‘2030 아시안게임’ 개최 후보지를 평가하는 아시아 4인중 1명의 평가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과학위원회 위원에 선임되기도 했다.박주희 신임 회장은 “국내·외 스포츠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 인력들에게 더욱 명확한 길을 제시해 유·무형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GSEA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주역들이 뭉쳐 △스포츠행사 유치 및 개최에 관한 연구 △체육 전문인력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권익보호 △국내·외 스포츠기구들과의 인적교류협력 △국제협력 등을 위해 출범한 기구로 국제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글로벌 인재들의 교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3.05.14 I 정재훈 기자
‘왕따 주행 논란’ 김보름 일부 승소로 종료
  • ‘왕따 주행 논란’ 김보름 일부 승소로 종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이 김보름의 승소로 막을 내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보름(오른쪽)과 노선영. (사진=연합뉴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법원이 1심 판결을 유지한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위자료 300만 원을 지급하라”라는 판결에 두 사람 다 상고하지 않아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앞서 서울고법 민사13부는 이날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김보름)와 피고(노선영)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또한 노선영이 김보름에 300만 원을 지급하는 한편 항소 비용은 각자 부담하라고 판시했다.‘왕따 주행 논란’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졌다. 김보름과 노선영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종목에 박지우와 함께 출전한 가운데 김보름에 이어 박지우가 결승선을 들어왔고 노선영이 뒤늦게 들어왔다. 이후 김보름은 노선영을 따돌렸다는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올픽픽 1년 뒤 2019년 1월에는 노선영에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 2020년 11월에는 명예훼손을 이유로 위자료 및 재산상 손해를 배상하라고 2억 원 가량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1심에서는 “노선영이 2017년 11∼12월 후배인 김보름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노선영이 3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지난달 진행된 2심은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의 판결을 유지했다.
2023.05.13 I 강소영 기자
윤세영 SBS 창업회장, 아시아인 최초 세계체육기자연맹 공로상
  • 윤세영 SBS 창업회장, 아시아인 최초 세계체육기자연맹 공로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이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공로상을 받는다.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 (사진=태영건설)AIPS는 2일(한국시간) 지아니 멜로 회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윤세영 창업회장이 2023 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에서 공로상 격인 ‘어 라이프 인 스포츠(A life in Sport)’를 수상한다”고 밝혔다.AIPS는 “한국의 첫 민영 지상파방송 설립자인 윤 회장은 스포츠 행정가와 스포츠 방송인으로서 지난 30년간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스포츠 외교와 올림픽 활동, 골프 세계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 스포츠 교류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전 세계 161개국 만여 명의 스포츠기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AIPS는 지난 2018년부터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를 시상해 왔고, 윤 회장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공로상을 받게 됐다.윤 회장은 지난 1981년 서울시 핸드볼 협회장을 시작으로 프로농구 KBL 초대총재, 대한골프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프로농구 활성화와 골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고, 강원도민회 중앙회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헌신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하기도 했다.AIPS는 특히 “윤 회장이 스포츠 방송을 통해 빙상과 스키 등 동계 종목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고 방송해 한국이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동계 종목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탰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스키연맹(FIS), 국제골프연맹(IGF) 등 국제 스포츠 단체와도 활발한 접촉과 교류를 통해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도 큰 족적을 남긴 진정한 스포츠인”이라고 평가했다.‘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 시상식은 제 85회 AIPS 서울 총회 프로그램중 메인 행사로 오는 9일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개최된다.
2023.05.02 I 박경훈 기자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창업회장. 아시아인 첫 AIPS 공로상 수상
  •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창업회장. 아시아인 첫 AIPS 공로상 수상
  •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이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공로상을 받는다. AIPS는 2일 지아니 멜로 회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윤세영 창업회장이 2023 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에서 공로상 격인 ‘어 라이프 인 스포츠 (A life in Sport)’를 수상한다”고 밝혔다. AIPS는 “한국의 첫 민영 지상파방송 설립자인 윤 회장은 스포츠 행정가와 스포츠 방송인으로서 지난 30년간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스포츠 외교와 올림픽 활동, 골프 세계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 스포츠 교류에도 크게 기여했다” 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전 세계 161개국 만여 명의 스포츠기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AIPS는 지난 2018년부터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를 시상해 왔고, 윤 회장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공로상을 받게 됐다.윤 회장은 지난 1981년 서울시 핸드볼 협회장을 시작으로 프로농구 KBL 초대총재, 대한골프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프로농구 활성화와 골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고, 강원도민회 중앙회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헌신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하기도 했다.AIPS는 “윤 회장이 스포츠 방송을 통해 빙상과 스키 등 동계 종목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고 방송해 한국이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동계 종목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탰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스키연맹(FIS), 국제골프연맹(IGF) 등 국제 스포츠 단체와도 활발한 접촉과 교류를 통해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도 큰 족적을 남긴 진정한 스포츠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한편 ‘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 시상식은 제 85회 AIPS 서울 총회 프로그램중 메인 행사로 오는 9일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개최된다.
2023.05.02 I 유준하 기자
2000억짜리 '롤드컵' 유치… S(스포츠)-마이스 판 키운다
  • 2000억짜리 '롤드컵' 유치… S(스포츠)-마이스 판 키운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스위스 로잔·미국 라스베이거스·폴란드 카토비체·일본 오키나와. 이 네 도시의 공통점은 스포츠와 마이스를 결합해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스포츠 마이스’(S-마이스) 도시라는 점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 20개가 넘는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본부가 있는 로잔은 1년 내내 크고 작은 스포츠 관련 국제회의가 끊이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는 2018년 T-모바일 아레나가 개장하기 한참 전부터 UFC(이종종합격투기) 대회와 연계해 매년 팬 엑스포를 열고 있다. 인구 30만의 작은 탄광촌이던 카토비체는 e스포츠 대회인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를 매년 열어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 e스포츠 성지가 됐다. 오키나와는 국내외 스포츠 구단의 동계 훈련지로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컨벤션의 섬’ 타이틀을 달았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전경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강원, 광주 이어 보령, 영광 ‘S-마이스’ 경쟁 가세스포츠 마이스는 각종 종목대회, 경기장 등 스포츠 콘텐츠와 인프라를 전시컨벤션 등 비즈니스 이벤트와 결합한 마이스 분야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국내에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2010년대 중반부터 스포츠 마이스에 주목하는 도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 외에 자연환경을 이용한 트레일 종목으로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년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 이어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여는 광주광역시도 2년 전부터 스포츠 마이스를 목표시장으로 정하고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올해 12만㎡ 규모 다기능 스포츠파크가 개장하는 충남 보령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설립을 앞둔 강원 춘천시, 국가대표 제2선수촌 유치를 추진 중인 전남 영광군 등도 스포츠 마이스 도시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국내외 도시들이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회성 스포츠 대회의 개최 효과를 키우고 경기장 등 시설 사후활용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국내 64조원(2021년 기준), 세계는 1600조원(2019년)으로 큰 데다가 종목별로 국내외에 조직화도 잘 돼 있어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소비행태가 관람형에서 참여형으로 바뀌고 F1(포뮬러1), 롤,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스) 등 상업성을 강조한 대회들의 흥행도 스포츠 마이스 열풍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2008년부터 매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 그랑프리’를 여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된 대회에 25건의 비즈니스 이벤트를 연계해 역대 최대인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희승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지역 스포츠 스타 등 휴먼웨어를 활용해서도 스포츠 마이스가 가능하다”며 “스포츠 마이스는 종목별로 전 세계에 선수와 팬층을 갖추고 있어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특정 종목으로 차별화된 특화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전에 오른 T1과 DRX를 응원하는 관람객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서울 ‘롤드컵’ 유치로 S-마이스 로드맵 가동스포츠 마이스 타이틀 경쟁은 최근 서울시가 가세하면서 판이 확 커졌다. 지난해 5월부터 국제 e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선 서울시는 최근 미국 게임개발 회사 라이엇 게임즈와 ‘2023 롤(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최에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개념과 영역을 e스포츠 대회 등 국제 이벤트로 확장하는 5개년(2023~2027년) 중기 발전계획 발표 이후 거둔 첫 번째 성과다. 관련 업계에선 서울시가 롤드컵 유치로 2030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개장, 2036년 세계 올림픽대회 유치로 이어지는 서울의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 로드맵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롤드컵은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해 전 세계 이용자가 1억 5200만명(2023년 2월 기준)에 달하는 멀티플레이 온라인 비디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종목대회다.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을 놓고 대륙별 9개 지역리그를 대표하는 22개 팀이 10월 10일부터 6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서울시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11월 열리는 결승전 현장에 전 세계에서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롤 마니아 2만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TV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도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e스포츠 팬들에게 스포츠 마이스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오는 10월 10일 종로 롤파크에서 시작하는 롤드컵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1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다. 서울시와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T1과 DRX(한국), G2 e스포츠(독일), 프나틱(영국) 등 국적을 초월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인기팀과 담원 게이밍, EDG 등 중국팀이 결승에서 만나 대회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1억5200만 전 세계 롤 이용자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오는 11월 19일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서울시 제공)◇마이스 범위 스포츠·엔터로 확대 “조례 개정 추진” e스포츠 등 관련 업계에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3 롤드컵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최소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입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국내 팬만 참여하는 롤드컵 결승전으로 단 하루에만 60억원이 넘는 직접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는 e스포츠 문화투어, 팬 페스타, 거리응원 등 롤드컵 개최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 연령대가 향후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10~40대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e스포츠 문화투어는 이달 초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서 진행해 사전 검증도 마친 상태다. 라이엇 게임즈와는 국내 중소 게임회사에 홍보 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서울시는 롤드컵이 열리는 올해를 마이스의 영역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조수진 서울시 관광정책과 마이스정책팀장은 “롤드컵에 이어 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 메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기존 마이스의 범위를 메가 이벤트로 확대하기 위해 마이스산업 육성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3.04.28 I 이선우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 6월부터 전국 5개 도시 투어 콘서트
  • 소프라노 조수미, 6월부터 전국 5개 도시 투어 콘서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6월부터 전국 5개 도시 투어 콘서트 ‘인 러브’(In Love)를 개최한다고 소속사 SMI엔터테인먼트가 26일 전했다.소프라노 조수미 전국 투어 콘서트 ‘인 러브’ 포스터. (사진=SMI엔터테인먼트)조수미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 노래 앨범 ‘사랑할 때(IN LOVE)’의 레퍼토리로 선보이는 전국 투어 공연이다. 공주문예회관(6월 8일)을 시작으로 당진문예의전당(6월 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6월 25일), 성남아트센터(6월 29일), 청주예술의전당(7월 2일)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조수미는 지난 37년간 전 세계 무대에서 우리 노래를 빼놓지 않고 공연 프로그램에 넣으며 고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1995년 ‘아리아리랑’ 앨범에 한국 가곡을 최초로 수록했고, 2002년 발매한 순수 한국 가곡집 ‘향수’도 가곡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앞서 1994년 세계적인 음악 레이블 에라토(ERATO)가 전 세계에 발매한 조수미의 독집 앨범 ‘프리마 돈나’에 한글 제목으로 ‘보리밭’을 수록한 일화도 유명하다.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선 시적인 아름다움과 현대 팝이 가지는 음악적 정서를 곁들인 새로운 우리 노래를 조수미의 목소리로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공연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최영선가 연주한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김현수, 해금 연주자 박수아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조수미는 30세 이전에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클래식 부문), 이탈리아인이 아닌 유일한 국제 푸치니상 수상했다. 30년 넘게 세계 최고 프리마돈나의 자리를 지켜왔다. 2018년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 공식주제가 ‘히어 애즈 원’(Here as ONE)을 개막식 무대에서 선보였다. 러시아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제1회 브라보 어워드’에서 ‘최고여성연주가 상’도 받았다.조수미 콘서트 ‘인 러브’ 전국 투어의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3.04.26 I 장병호 기자
만개한 차준환 “매일 두시간 더 체력훈련…밀라노 메달 향해 더 발전할 것”(인터뷰)
  • 만개한 차준환 “매일 두시간 더 체력훈련…밀라노 메달 향해 더 발전할 것”(인터뷰)
  •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사진=차준환 측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정말 많이 발전하고 성장한 것 같아요. 평창·베이징 등 두 번의 올림픽을 거치면서 선수로서 변화·발전하는 계기를 맞은 것 같습니다.”어린 중학생이었던 2016년 세계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차준환(22·고려대)은 약 7년이 지난 지금, 한국 피겨스케이팅 ‘캡틴’으로 우뚝 섰다. 김연아라는 세계적인 스타로 인해 큰 관심을 받았던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에서 한국 남자 피겨 선수 최초의 길을 걷는 차준환은 이번 2022~23시즌 황폐한 불모지에서 만개한 꽃처럼 절정을 맞았다. 그는 “저의 모토인 ‘꾸준하게 제 페이스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가고 있는 점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한다.아역 배우 출신인 차준환은 8세 때 피겨에 입문했고, 2016년 주니어 데뷔 시즌에 4회전 점프를 선보이며 한국 남자 골프 간판으로 떠올랐다. 한국 남자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따내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시니어 데뷔 후 2020~21년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베이징올림픽 후 매일 2시간씩 추가 지상 훈련 자청이를 이겨내고 지난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4대륙 선수권에서 우승해 화려하게 부활한 차준환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는 ‘올 클린’ 경기를 펼치며 은메달을 따내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차준환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좋은 성적의 비결로 ‘체력 훈련’을 꼽았다. 그는 “큰 대회였던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사이클을 위해 마음을 다잡을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 동안 몸을 더 잘 만들고 운동을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고, 준비를 철저히 한 덕분에 시즌이 지날수록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돌아봤다.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만족하지 않고 이후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정해진 지상 훈련이 끝나고도 매일 한두 시간씩 러닝, 기본적인 체력 훈련 등 추가 훈련을 자청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들고 기술·예술적인 경기력이 더해지니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차준환은 이달 초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공식 단체전 팀 트로피에 형·동생들을 이끌고 캡틴으로 출전해 처음으로 은메달을 합작하는 성과도 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100점 고지를 넘어섰고(101.33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로 1위에 오른 덕분에 일본을 단 1점 차로 따돌리고 2위에 오르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우연히 시작한 피겨…새로운 캐릭터 삶 접해 매력(왼쪽부터)마이클 잭슨과 007 제임스 본드로 변신한 차준환(사진=AP/뉴시스)차준환은 8세 때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접한 건 우연에 불과했다고 떠올렸다. 그렇지만 이내 피겨에 빠져들었다. 차준환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겨를 놓을 수 없는 이유는 경기 프로그램에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그 캐릭터의 삶을 살 수 있는 점이라고 한다.그는 “피겨스케이팅의 가장 큰 매력은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원래 음악을 많이 듣는 저로서는 프로그램을 짤 때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이다. 올 시즌 선보인 마이클 잭슨 메들리와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도 제가 고른 곡으로, 제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흡사 순정 만화의 주인공, 혹은 아이돌 같은 외모를 가진 차준환은 보기보다 단단한 내면을 가졌다. 베이징올림픽 직전인 2020~21년, 그는 부진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연습 환경이 바뀌어 어려움을 겪었고 수도권 링크장이 모두 문을 닫아 강릉, 포항까지 연습하러 다녀야 했다. 설상가상 허리 디스크와 종아리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차준환 자신도 당시가 시련이었다고 밝혔을 정도다. 그러나 차준환은 어렵사리 출전 티켓을 따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그는 “단순하게 생각한다고 해야 할까. 딱 주어진 것만 생각하려는 편”이라며 “특히나 경기할 때는 제가 할 것에만 집중한다”고 슬럼프를 이겨낸 비결을 밝혔다. 차준환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게 연습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다. 피겨라는 게 완벽하게 준비해도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 해왔던 걸 믿되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경기했다”고 설명했다.‘은메달을 획득해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영광이다”라고 답하면서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목표였는데, 이를 이뤄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 밀라노 올림픽 향해…4회전 점프 종류 늘려야세계선수권 포디움에서의 차준환(사진=AFPBBNews)차준환의 눈은 벌써 2026년 올림픽에 향해 있다. 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을 더 발전시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그만큼 스케이팅 스킬 등 구성 요소도 같이 발전시키면 원하는 목표인 메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몇 년 전부터 피겨 남자 싱글은 그야말로 ‘4회전 점프 전쟁’이 이뤄지고 있다. 기본점 자체가 높은 4회전 점프로 최대한 많은 점수를 확보하는 게 추세다. 최근에는 미국의 ‘신성’ 일리야 말리닌이 공중에서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최초로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차준환은 “쿼드러플 악셀 기술을 구사하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감탄하면서도 자신의 프로그램 방향은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4회전 살코와 토루프 점프를 뛰는 그는 “저는 쿼드러플 점프의 개수보다 퀄리티를 더 높여 많은 가산점을 획득하는 방식을 추구했다”며 “이제는 제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점프 개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4회전 플립 점프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부상을 입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기쁜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저의 경기를 보시는 분들을 치유하는 연기를 펼치도록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준환의 이나바우어(사진=AP/뉴시스)
2023.04.25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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