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85건
- 대우건설,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 선착순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우건설은 충북 음성군 일원에 선보이는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사진=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단지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계약금 1차 1000만 원 정액제 등 금융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크게 덜었다. 또한 현재 선착순 분양 중으로 청약 통장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어 계약 후에도 청약 가점을 계속 쌓을 수 있는 데다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하여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10대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단지임에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 3억 원대에 분양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음성군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3차(2017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10층)는 올해 5월 4억5300만원에 거래됐다. 이와 비교하면 최대 약 1억20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된 셈이다.아울러 단지가 들어서는 음성 기업복합도시에는 올해 분양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세대),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875세대) 등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총 2567세대의 대규모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 음성 기업복합도시로 불리는 성본산업단지의 경우 음성군 최대 규모인 200만 3,579㎡ 면적에 에너지글라스코리아, 대보마그네틱, 바이오플러스 등 우량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복합용지를 제외한 모든 용지의 분양이 완료됐으며, 산업단지 공식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1만 9,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돼 배후 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한편,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세대로 공급된다. 견본주택은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동성리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5년 4월 예정이다.
- 남다른 '편리미엄'..지역 최중심 아파트 관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을 경직시켰던 규제가 해제되면서 지역 내 최중심에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으로 나뉠 땐 규제가 없는 곳으로 풍선효과가 불었지만 최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특히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최중심’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최중심은 교통, 생활, 문화 등의 인프라가 탄탄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만큼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곳”이라며 “수요가 탄탄한 만큼 상승기에는 몸값 상승률이 높고 불황기에는 가격 하방 경직성이 탁월한 특성을 가진다”고 전했다. 얼어붙은 분양시장에서도 최중심 입지의 신규 분양 단지들은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 9월 청약에 나서 평균 105.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차량 10분내 거리에 창원시청, 경상남도청을 비롯해 신화테크노밸리, 사화협동화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두고 있다. 7월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한 ‘원주무실 제일풍경채’도 평균 35.08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선보였다. 이 단지는 원주시청, 춘천지방법원원주지원 등이 위치한 원주의 전통적인 인기 거주지역인 원도심에 분양한 아파트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런 가운데 쌍용건설은 전라남도 여수시 학동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5~지상35층 2개동, 전용면적 84㎡~179㎡으로 총 244가구로 구성된다. 도보권에 여수시청, 법원, 주민센터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한 행정중심 입지로 단지 인근에 쌍봉초등학교, 여수웅천중학교, 여천고등학교와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또한 다수 세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로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투시도금호건설은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중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402가구로 조성된다. 울산을 대표하는 옥동생활권인 봉월사거리 인근에 들어서며 울산시청, 울산남구청, 울산지방법원, 울산 남부 경찰서,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가 단지 주변에 위치한다. 대우건설은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혁신도시 상업 5블록 일원에 ‘진주혁신도시 푸르지오 퍼스트시티’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최고 지상 39층, 4개동, 전용면적 88~124㎡, 792실로 조성된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267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를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포항공대와 포항시청, 포항성모병원 인근 입지로 포항 원도심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캘리포니아 대기질 개선사업 투입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이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질 개선사업에 투입된다.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현대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1년 TAG(Targeted Airshed Grants)’ 프로그램 공모에 최종 선정, 오는 2023년 3분기 캘리포니아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5대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TAG 프로그램은 미국 EPA 주도로 2015년부터 시작됐다. 미국 전역의 대기오염 저감을 목표로 EPA가 각 지역이나 주정부 산하 대기질 관리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접수해 지원하는 펀딩 프로그램이다.해당 기관이 파트너를 선정해 컨소시엄 형태로 프로젝트를 신청하면 이에 대해 EPA가 최종적으로 10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승인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현대차는 이번 2021년 TAG 프로그램에서 캘리포니아 남부해안대기환경청(SCAQMD)이 주관한 프로젝트에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전문회사인 미국 퍼스트엘리먼트 퓨얼(FEF)사와 함께 참여했다.미국 SCAQMD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의 대기질 관리기관으로, FEF사가 캘리포니아에서 운용하는 수소 운반용 디젤트럭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대체하는 것을 현대차와 FEF에 제안했으며, 양사가 이를 받아들여 프로젝트가 성사됐다.해당 프로젝트는 배기가스 저감 효과, 기술력, 지속가능성 등의 항목에서 EPA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350만 달러(약 48억 원)의 보조금을 수주했다.현대차는 향후 FEF와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3분기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차량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1년 간의 의무 실증사업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상업 운행에 투입된다.현대차가 공급할 차량은 총중량 37.2톤(t)급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로,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720km를 주행할 수 있다.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관리기구와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가 주관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돼,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다.지난해에 이어 이번 2021년 TAG 프로그램 최종 선정을 통해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우수한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미국의 환경 및 자동차 배기가스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연방 정부기관인 EPA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웨인 나스트리 남부해안대기환경청 관리책임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도입은 지역사회가 마땅히 누려야 할 깨끗한 공기를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프로젝트가 하루빨리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마크 프레이뮬러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기질 개선사업에 투입돼 기쁘다”며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대차는 2020년 전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스위스 23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47대를 수출했다. 스위스에 공급된 차량은 올해 7월 기준으로 누적 주행거리 400만km를 돌파했다.올해 8월에는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독일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현대차는 앞으로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공급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마크 레빅 알보텍 CEO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서 ‘셀트·삼바’ 압도할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알보텍은 셀트리온(068270)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라이벌로 떠오른 바이오시밀러 전문 개발사다. 알보텍은 자사의 주력 제품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이 국내외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근 회사가 미국과 아이슬란드 주식 시장에 연달아 상장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알보텍 기자간담회에서 마크 레빅(Mark Levick) 알보텍 CEO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는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특별한 지위에 올라 있다”라며 “이들과 경쟁구도에서 우리가 계속 거론되고 있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자신했다.마크 레빅 알보텍 CEO가 6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공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알보텍은 알보젠 창업자인 로버트 웨스만이 2013년 아이슬란드에서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16일 회사가 미국 ‘나스닥’(NASDAQ)에, 한주 뒤인 23일에는 아이슬란드 퍼스트노스그로스마켓에도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알보텍이 두 나라 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최초의 기업이 된 것이다. 알보텍은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VT02’를 개발해, 현재 유럽연합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에 따르면 AVT02는 고농도 ‘인터체인져블 바이오시밀러’다. 인터체인져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약동학적으로 거의 동등하다고 평가된 물질로,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과 관계없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신 처방할 수 있다. 알보텍 측은 지난해 12월 AVT02에 대한 허가 승인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레빅 CEO는 “AVT02의 허가 신청 건에 대한 FDA의 결론이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며 “최근 애브비와의 특허 분쟁도 마무리해, FDA의 심사 결과에 따라 내년 7월 1일부터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지난해 12월 이미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 개발한 ‘실테조’가 FDA로부터 휴미라의 저농도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레빅 CEO는 “저농도 보다 고농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가 까다롭다. 오리지널과 후보물질을 여러 번 교체해 실험하기 때문에 4000만 달러(한화 약 520억원)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이런 절차를 거쳐 AVT02가 고농도 인터체인저블 바이어시밀러로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휴미라 시장의 85%가 고농도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출시하게 될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그 비중이 90%에 이를 것이다”며 “베링거 인겔하임이나 셀트리온 등 국내외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나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등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알보텍은 휴미라의 판매를 위해 미국 ‘테바 파마슈티컬즈’ 및 유럽 ‘스타다’, 일본 ‘후지파마’ 등 현지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레빅 CEO는 “회사의 자체 인력은 연구 및 임상에 집중하고 판매는 해당 지역에서 유통을 잘할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해 마일스톤을 받고 판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사가 개발 중인 20여 종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판권 이전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약 10억7500만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이벨루이트파마’는 2020년 기준 200억 달러(당시 한화 약 22조8000억원)달하는 휴미라의 세계 매출이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2026년경 145억 달러(한화 약 18조9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한편 알보텍이 막바지 개발작업을 진행 중인 약물 후보물질로 미국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AVT04’도 있다.지난 5월 알보텍은 ‘AVT04’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오리지널과 약동학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과 동아에스티(170900),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각각 ‘CT-P42’, ‘DMB3115’, ‘SB17’ 등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확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여러 물질의 개발에서 알보텍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알보텍은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심퍼니’(성분명 고리무맙)나 미국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미국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등 관련한 바이오시밀러도 추가로 확보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레빅 CEO는 “AVT02, AVT04를 포함해 8개의 핵심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보유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5개 물질을 출시하고 이때부터 연매출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4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활동형이냐 그림자형이냐…해외 영부인 행보 `천차만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해외 영부인들의 활동 보폭을 보면, 각 국가마다 문화적 특색이 반영되면서 차이가 드러난다. 대체로 서양권 국가의 영부인들은 활발한 행보로 존재감을 드러내곤 한다. 반면, 동양권의 경우 말 그대로 `그림자 내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8일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만났다. (사진= AFP)서양권 국가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을 들 수 있다. 미국은 `퍼스트 레이디`(영부인)가 자신만의 독자적 사업인 ‘펫 프로젝트’(Pet Project)를 할 수 있도록 예산 및 직원을 배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부인에게 법적 권한을 부여하지는 않는 것을 고려하면 파격인 셈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직접 현장 행보를 통한 내조에 나서고 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앞서 지난해 35개 주 60여개 도시를 누비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등 활동을 벌였다. 특히, 2009년부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질 바이든 여사는 영부인이 된 후에도 교직을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구축하고 있다. 그 이전을 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교육, 빈곤, 여성, 흑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여기에 아동 비만과 학교 급식 개선 운동인 ‘레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프랑스도 비슷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당선 후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에 대해 공식적인 영부인 지위를 부여함과 동시에 별도의 예산과 보좌진을 편성하려 했다. 물론 여론의 비판을 받고 이를 철회했지만, 그 대신 헌장에 `국가수반의 배우자`라는 용어를 넣으면서 부인이 장애인·교육·어린이·여성 등 시민사회 분야에서 역할을 하도록 조치했다.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가 지난달 일본식 옷차림으로 함께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차를 직접 대접하고 있다. (사진=일본 총리 관저 트위터)서구권 국가들과는 달리, 중국·일본 등 동양권 국가의 영부인들은 외부 활동에 비교적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가령 일본의 기시다 유코 여사는 자국 내에서 전통적인 아내상으로 통한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접 기모노 차림으로 나와 차를 우리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슷한 시기 질 바이든 여사가 동유럽과 중남미로 혼자 순방 외교를 다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의 경우 집권 초기에는 비교적 `조용한 내조`를 하며 대외 노출이 적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 주석과 해외 순방에 자주 동행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단독으로 만나 에이즈·빈곤 퇴치 프로그램 협력을 논의하는 등 천천히 활동을 늘린 사례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호주서 '미래사업 원료 공급망' 직접 챙겨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를 방문해 리튬, 니켈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의 전략적 투자 자산을 점검하고, 원료 파트너사들과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등 미래 사업 핵심 원료 공급망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2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20일 서호주를 방문해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 핸콕(Hancock)의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회장을 만나 ‘리튬, 니켈, 구리 등 중요 금속과 철광석 등 광산개발 및 HBI’ 사업 추진에 대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을 말한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철광석 광산개발 및 철강원료 HBI 생산 등 철강 관련 사업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원소재 광산개발과 가공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기로 했다.최 회장은 “포스코그룹과 핸콕은 2010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오며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 성공을 비롯해 최근에는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를 공동 인수하는 등 매년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원소재 개발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 제품생산까지 밸류체인을 갖춘 포스코그룹과 광산업에서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핸콕이 리튬, 니켈 등의 이차전지 원소재 사업을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지나 라인하트 핸콕 회장과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이어 최 회장은 21일 광산 개발 및 제련 전문 회사인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 회장 등을 만나 지난해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추가 사업협력 기회를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리튬 원료 개발과 생산 합작사업 등에서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는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회장도 만나 리튬 정광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협력 등을 협의했다.이와 함께 최 회장은 원료 파트너사들과의 만남에 앞서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서호주 수상과 면담을 통해 “철강, 이차전지 원소재 뿐만 아니라 미래 청정수소 분야에서도 호주는 핵심적인 생산, 조달 국가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청정수소 사업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양국 기업 간 기술과 투자 교류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원료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으며 호주가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과 함께 선진적인 법규와 제도 등 우수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평가하고 있다.
- 우크라서 드디어 칼 빼든 러시아…푸틴, 유리한 고지 선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국 우크라이나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보내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가 아직 침공을 본격 개시한 것은 아니지만 칼을 빼든 이상 소기의 성과 없이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을 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 AFP)◇나토 가입 저지 위해 칼 빼든 러시아…“앞마당은 못 내준다”지난해 말부터 전쟁 위기로 번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치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추진 때문이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로 이뤄진 군사·안보 동맹인 나토가 구소련 국가들로까지 확장한 가운데. 러시아의 ‘앞마당’이나 다름 없는 우크라이나까지 나서자 본격 행동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소련 주도 군사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WTO)는 해체됐지만 나토는 여전히 건재하다. 동유럽 국가 일부도 나토에 가입했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당시 나토가 ‘동진 확장을 금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를 한 것을 상기시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무시한다면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주겠단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도 러시아가 지난 30여 년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받은 처우에 대한 불만을 열거하며, “러시아는 우리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보복 조치를 할 권리가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비난하고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이 아니라 나중에 나토에 가입한다고 해서 러시아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다만, 미국 정부 내에서는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파병 결정을 침공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탱크가 굴러갈 때까지” 러시아와 외교적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며, “돈바스는 이미 러시아가 점령한 곳이기 때문에 침공으로 볼 순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오는 24일 미·러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의한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구체 사항을 조율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푸틴은 유리한 고지…바이든 외교력은시험대 현 상황에서는 일단 푸틴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서방이 침공시 제재라는 억지책을 앞세우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한 군사력은 물론 우크라이나 영토인 돈바스에까지 군사력을 진입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는 직접적인 침공이 벌어졌을 때 가능하지만, 러시아는 현 긴장상황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돈바스를 병합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갈 수 있다. 이같은 비대칭성은 애초 사안에 대한 양국의 절박함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발을 빼고 있는 미국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선 순위에서 다소 밀린다는 지적이다. 반면, 러시아로서는 나토가 턱밑까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할 뿐 아니라 2014년 이후 병합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돈바스 지역까지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크라이나 인근 병력 배치의 숫자나 위치 등을 봐도 애초부터 미국은 직접적으로 개입할 의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주더라도 키예프를 진입을 막는 선에서 타협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른바 바이든식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원칙에 비춰봤을 때나, 현재 중국 견제에 집중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것이란 분석이다.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때와 같이 또다시 눈 앞에서 자국 영토를 빼앗기는 상황이 재현되는 것이다. 미국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욱 교수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에 이어 무능한 미국, 대외 정책의 실패 등으로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돈바스 지역은 2014년부터 정부군과 친러 반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구글지도)
- NCT 127, '영웅' 뛰어넘을 야심작 들고 출사표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했던 걸 또 하면 재미없잖아요.” 보이그룹 NCT 127(엔시티 127) 멤버 도영이 17일 오전 11시에 연 정규 3집 ‘스티커’(Stick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꺼낸 말. 도영은 “해보지 않았던 걸 하면서 멋지고 재미있는 앨범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 결과 만족스러운 앨범이 나왔다”고 3집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다른 멤버들도 신선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이전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태용은 “2집 활동 당시 타이틀곡 ‘영웅’(英雄; Kick It)을 굉장히 좋아해주셨다”며 “어떻게 하면 그걸 뛰어넘고 멋진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곡이 이번 타이틀곡 ‘스티커’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3집과 동명의 타이틀곡 ‘스티커’는 강렬한 베이스 라인과 리드미컬한 보컬이 어우러진 힙합 댄스곡이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중심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사람과 늘 곁에서 함께하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사에 녹였다. 음악 작업은 히트 프로듀서 유영진, 라이언 전 등이 담당했다.마크는 “‘스티커’를 처음 들었을 때 시그니처 피리 소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듣고 나면 멜로디가 계속 맴돌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태껏 해보지 못했던 신선한 퍼포먼스도 준비한 만큼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NCT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용은 “마크와 함께 랩 메이킹을 하면서 조금 더 NCT 127과 어울리는 곡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퍼포먼스에 대해 재현은 “이번에도 네오하고 강렬한 모습을 담았다”며 “그루비한 느낌과 함께 끈적하고 착 달라붙는 느낌도 살리고자 했다.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NCT 127은 ‘스티커’를 포함해 ‘레모네이드’(Lemonade), ‘브렉퍼스트’(Breakfast), ‘같은 시선’(Focus), ‘내일의 나에게’(The Rainy Night), ‘파’(Far), ‘브링 더 노이즈’(Bring The Noize), ‘매직 카펫 라이드’(Magic Carpet Ride), ‘로드 트립’(Road Trip), ‘드리머’(Dreamer), ‘다시 만나는 날’(Promise You) 등 총 11곡을 앨범에 담았다.해찬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고 보컬과 랩의 매력을 모두 느끼실 수 있도록 했다”며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을 다 준비했으니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선주문량은 지난 15일까지 212만장을 돌파했다. NCT 127의 자체 최다 앨범 선주문량이다. 태용은 “‘시즈니’(팬덤명)가 응원과 사랑으로 힘을 실어주셨다. 오랜만의 앨범 발매라 떨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더 힘내서 활동하며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앞으로도 저희가 가는 길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NCT 127은 이날 오후 1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신곡 무대는 미국 CBS 토크쇼 ‘제임스 코든쇼’에서 최초 공개한다. 아울러 18일에는 유튜브 채널 및 SBS MTV, MTV 아시아 채널 등을 통해 3집 발매 기념 컴백쇼 ‘NCT 127 월드 프리미어 스티커’(NCT 127 WORLD PREMIER STICKER)를 선보인다.도영은 “1년 반 만에 내는 새 정규앨범이다. 활동을 마쳤을 때 팬분들에게 ‘너무 알차고 좋았다’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얻는 게 활동 목표다.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지면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공연을 열겠다고도 했다. 태용은 “밖에 잘 못나가는 세상이다. 그에 맞춰 굉장히 많은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활동으로 팬분들을 웃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서정선 전 회장 "文정부, 규제완화 C-학점"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마크로젠 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마크로젠 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문재인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은 학점으로 치면 C이상은 주기 어렵습니다. D를 주고 싶은데, 정부도 어려운 점이 있으니 C-를 줄 수밖에 없네요.” 최근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서정선 전 회장이 내놓은 문재인 정부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총평이다. 서정선 전 회장은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하다. 2019년 2월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 벤처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규제완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이제는 속도감 있는 규제완화를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서 전 회장은 당시 ‘바이오는 산업’이라며 미래 의학이 될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의학’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안 되는 것만 빼고 모두 허용)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강남구 마크로젠빌딩에서 만난 그는 “벽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바이오협회를 지난 10년간 이끌면서 335개 회원사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마크로젠 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마크로젠 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서 전 회장은 우선 ‘가명정보’를 정보 주체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을 예로 들었다. 서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께서 ‘정보가 석유’라는 말씀까지 하셨지만, 부처는 마치 대통령께서 뒤로는 다른 말씀을 하신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며 “부처에서는 ‘잘못하면 내가 다친다’는 식으로 데이터 3법 관련 규제를 안 풀어줬고 바이오산업을 하는 사람은 애매한 규정 탓에 잘못하면 감옥에 가게 됐다”고 지적했다.그가 문제 삼은 것은 데이터 3법의 시행령 중 ‘데이터 활용을 막는 독소조항’으로 꼽혔던 개인정보보보호법 시행령 14조2항(개인정보의 추가적인 이용·제공 기준)부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업계 의견을 반영해 규정을 정비했다. 당초 정보 주체 동의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제시한 4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것에서 ‘각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로 수위를 낮췄다. 4가지 고려사항의 불명확한 표현(수집 목적의 상당한 관련성, 제3자 이익 침해 등)도 삭제했다. 서 전 회장은 하지만 “(시령행 개정안은) 상당 부분 고쳐졌지만 근본적으로 액션을 하는 데 명료함이 없는 건 마찬가지”라며 “(정보주체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이용할 때)4가지를 고려한다고 한 게 여전히 애매하다. 나중에 문제에 생기면 ‘다 잘 고려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걸고넘어질 수 있고 재판에서도 이게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협회에서 꺼낸 화두 중의 하나가 ‘바이오는 속도’라는 것이었는데, 정부는 규제 완화 속도를 느리게 해놓게 ‘다 해줬잖아’ 이런 식이었다”면서 “포장도 안 돼 있었던 길을 뚫어놓긴 했지만 (정부는) 말도 안 되는 속도 제한을 걸어놨다”고 날을 세웠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마크로젠 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마크로젠 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서 전 회장은 규제샌드박스(규제 유예·완화)의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 검사 실증 특례사업도 비판했다. DTC는 병원을 통하지 않고 유전체 기업에 의뢰해 검사를 받고 결과를 통보받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다. 2016월 6월에 피부, 탈모 등 12개 항목을 두고 DTC 유전자 검사가 도입돼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암 등 질병 발생 예측 검사 항목이 제한돼 시장은 지지부진하다.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9년 2월 규제 없는 곳에서 맘껏 시작해보라는 취지로 질병 예측과 관련한 검사를 포함한 DTC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 대상(실증특례 제도)으로 선정했다. 사업은 1년 6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에야 겨우 시작됐다. 의료계와 학자 등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비영리기관인 보건복지부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에 발목이 잡혀서다.그는 “많은 협회에 있는 유전체 기업들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일단 사업을 하게 하고 문제점이 뭔지 알아내자는 것”이라며 “산업부에서 규제샌드박스가 시작된 게 2년쯤 됐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놀랍게도 아직도 (DTC 유전자 검사 실증 특례) 사업을 제대로 실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 전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마크로젠(038290)은 규제 샌드박스 1호 기업으로 선정돼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뇌졸중, 대장암 등 13개 질병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연구 목적 사업을 신청했지만, 당뇨 1개 항목에 대해서만 IRB 승인을 받은 상태다.서 전 회장은 “IBR에서 위원 중의 한 사람이 자신의 소신으로 안 된다고 하면 통과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위원회에서 한두 번 이런 부분을 신경 쓰라고 주의를 줄 수는 있지만, 보완해도 계속 안 된다고 하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서 전 회장은 “한국은 성장할 때 모델이 빠른 추격자 전략이라 남이 정해주면 빨리 뛰기만 하면 됐지만, 바이오는 방향이 없고 미국과 일본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가야 할 때”라며 “자꾸 옛날 방식에만 집착하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가이드라인만 선정하고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하고 문제가 생기면 상의하면서 풀어가야지 새로운 미래로 갈 때 플렉서빌리티(유연성)가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 “무조건 넣어야”…과천 ‘로또분양’ 당첨 비법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도 과천시부터 하남, 세종까지 이달 ‘로또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이 중 시세차익만 10억원에 달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곳은 대규모 택지지구 내 마지막 청약대전으로 꼽힌다. ◇동시 청약에 추첨까지…당첨 기대감↑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천 지정타는 이날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청약을 본격화했다. 이후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들 분양단지(S1·4·5)에서는 총 1698가구가 동시 분양한다. 당첨자 발표일(각 10·11·12일)이 달라 중복청약 신청이 가능한 점 때문에 청약경쟁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투시도.(사진=대우건설)블록별 단지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435가구),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679가구), 르센토 데시앙(S5·584가구)이다. 분양가는 각각 2403만원·2376만원·2373만원으로 전용면적 84㎡기준 8억원 선이다. 면적은 전용 84~120㎡으로 다양하다. 특히 85㎡ 이상부터는 청약가점 상관없이 추첨제로 진행돼 가점이 낮은 ‘2030대’ 젊은층도 관심이 높다. 이들 분양단지는 로또분양으로 불린다. 당첨만 되면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과천 대장주인 중앙동 푸르지오써밋(4월 입주·1571가구) 아파트는 85㎡ 고층(28층) 기준 지난달 말 1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8억5000만~22억원 선이다. 전셋값은 11억원을 호가한다. 중앙동 M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지정타 분양단지는 당첨만 되면 8억~10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고 주변 전셋값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권은 가점 60점대 후반에서 70점은 돼야 할 것 같다”면서 “추첨물량도 경쟁률 700대 1정도 예상한다”고 봤다. 이번 분양단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민영주택이다. 모집은 과천시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당해가 30%,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기타가 20%가 우선 할당된다. 나머지 50%는 서울, 인천, 경기도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추첨도 노려볼 만하다. 전용 85㎡ 초과분(총 541가구)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모집한다. 이들 타입은 청약시 가점제와 추첨제 구분 체크가 없다. 가점제에서 모집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추첨제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3개 단지 모두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진행된다. 중도금 대출은 9억원 이하 주택형에 한해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없을 시 투기과열지구 주담대 비율(LTV)인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전매제한은 10년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하남감일지구·세종도 시세差 ‘5억원’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역대급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60점 중·후반대 이상의 가점이 필요하고 추첨시에는 비선호 평면 등에 전략적으로 청약하라고 조언한다. 정지영 아이원 대표(필명 아임해피)는 “블록별로 지하철과 가장 가까운 S4에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3개 블록의 분양단지 모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며 “청약가점은 60점 중·후반대 이상이면 당첨 안정권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정 대표는 “1주택자나 저점자는 추첨을 노려야 하는데 비선호 평면 위주로 청약하는 것도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금이 없다면 연체 후 입주 시점에서 전세 보증금으로 전환해도 되지만 3회 이상 연체시 당첨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돌입하는 하남 감일지구 내 ‘푸르지오 마크베르’도 5억원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분양 단지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투시도.(사진=대우건설)푸르지오 마크베르는 감일지구 주상복합용지 1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84~114㎡ 아파트 5개동에 총 496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636만원으로 전용 84㎡기준 5억원대 후반대 가격이다. 이달 입주하는 감이동 하남포웰시티(B6블록) 시세는 10억5000만원을 호가한다.새종시에서도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M8블록에 ‘세종 한림풀에버(458가구)가 공급(3일 특별공급, 4일 1순위)된다. 전용 103~136㎡의 중대형이며 103㎡의 분양가는 4억5000만원대다. 단지 옆 세종우남퍼스트빌2차가 지난 6월 5억5000만원에(전용 107㎡)에 실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9억원에 달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이번 분양단지들은 모두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넣어볼 만 하다”며 “과천과 하남, 세종서 비슷한 시기 분양하는 5개 단지 모두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