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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 뼈 골절 “조기에 치료 안하면 생명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에는 낮은 기온과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 유연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낙상에 의한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60세 이상에선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 골절은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어 빠른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고혈압, 골다공증, 당뇨 있으면 고관절 위험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영수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고관절 골절 수술 환자 1,749명을 분석했다. 이 중 전체 수술 환자의 약 80%가 60세 이상이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 통계에서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2011년 고관절 골절 환자 수 6만2,681명에서 2015년 7만7,424명으로 약 24%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 비중은 2011년 76%에서 2015년 81%으로 계속 증가했다. 또한 고관절 골절 환자 중 53%가 고혈압(41%)과 골다공증(6%), 그리고 당뇨(4%)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보니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골절 중에서도 분쇄골절인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 고령의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전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관절 골절 후 한 해 평균 사망률은 24%에 달한다”며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낙상하기 쉬운 환경에 많이 노출 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와 생활 예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빠른 수술이 2차 합병증과 사망 막는 길고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만약 낙상으로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60세 이상 환자들은 나이 탓 또는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향이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 내과질환까지 갖고 있다면 회복을 위한 오랜 침상생활 때문에 욕창,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관절은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조적 치료 적용이 어렵고, 장기간의 침상생활로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수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통해 이뤄진다. 부러지거나 이상이 있는 고관절 일부분을 제거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된 기구를 삽입해 관절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없애는 수술이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 회복은 물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전영수 교수는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됐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한 생활 속 팁1. 집안에 밝은 조명을 설치한다.2. 욕실 내 미끄럼 방지 장치를 마련한다.3. 외출 시 보행기기나 지팡이를 사용한다.4.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한다.5.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규칙적으로 한다.6.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콩, 두부, 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 꾸준한 영양 섭취를 한다.
- 감기 인줄 알았는데 폐렴...겨울철 60세 이상 폐렴 환자 증가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발병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다 잠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개인위생을 주의하며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습도가 낮은 겨울철은 인체의 바이러스 침입으로부터 취약한 계절이다. 바이러스는 습도가 낮고 건조한 공기에서 더욱 활발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2차적으로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폐렴 환자 지속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렴 환자 수는 2011년 24만5,370명에서 2015년 33만5,356명으로 5년 새 약 37% 증가했다. 또한 최근 5년 간 계절별로 통계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폐렴 환자 수는 봄(30%), 겨울(29%), 가을(21%), 여름(19%) 순으로 많았다.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며 “그러나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인 경우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원인균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폐렴 치료는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이 배양되었다하더라도 균이 동정되기까지는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보충이 필요하며 40도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특히 65세 이상은 미리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도 필요하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법1.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피하기2.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3. 구강청결 신경쓰기4.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요 후 재빨리 물기 닦아내기
- IBS, 개원 5주년 ‘리서치 하이라이츠 & 어낼러시스, 지식의 풍경’ 발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개원 5주년을 기념해 ‘IBS 리서치 하이라이츠 & 어낼러시스(Research Highlights & Analysis), 지식의 풍경(이하 보고서)’을 발간한다고 15일 밝혔다.이 보고서는 IBS가 2011년 11월 21일 개원 이래 26개 연구단을 설립·운영하면서 얻은 중요한 연구성과들을 과학 커뮤니티와 과학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주요 연구성과 및 관련 통계분석을 취합했다.책자는 크게 우수연구성과 25선과 연구성과 분석 등 2개 분야로 구성됐다.우수연구성과 25선은 IBS의 주요 연구성과 중 과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IBS 연구기획·조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크리스퍼 유전자가위·마이크로RNA·광유전학 등 생명과학 분야와 당뇨병·자폐증·패혈증 등 질병치료에 활용할 혁신적 발견들, 소재의 패러다임을 바꿀 원자전선과 각종 2차원 물질 연구 등 물리·화학·생명과학 및 융합과학분야의 연구성과들이 정리됐다.특히 우수연구성과 25선에 포함된 40여건의 논문 중에는 연구단장 외에도 그룹리더나 젊은 신진과학자들이 교신저자로 주도한 논문이 9건 포함됐다.또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에도 최근 3년간 IBS 연구단장 6명(김기문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장, 김빛내리 RNA 연구단장, 로드니 루오프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 장석복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장, 천진우 나노의학 연구단장, 현택환 나노입자 연구단장)이 이름을 올렸다.이 중 유룡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장은 2014 톰슨로이터 노벨상 수상 예측후보(화학상)로 선정되는 등 IBS 연구단장의 수월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는 평이다.네이처 인덱스에서는 2012년 국내 대학·연구기관 중 71위로 이름을 올린 이래 2013년 20위, 2014년 11위, 지난해 7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IBS는 네이처가 선정한 ‘2016 네이처 라이징 스타’ 세계 100개 기관 중 11위(인덱스 성장폭 49.27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김두철 IBS 원장은 “IBS 설립 5주년을 맞아 출간한 이번 보고서는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이 탐구하고 발견한 새로운 지식의 세계를 보여준다”면서 “젊은 연구자들이 활발히 참여해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연구소로 IBS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 심내막염 환자, 뇌색전증 동반시 조기수술이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뇌에 패혈성 색전증이 동반된 심내막염 환자들도 속히 수술을 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존의 치료 가이드라인과는 상반된 결과로 의학계에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조건현, 김환욱, 김도연 교수팀은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가 대뇌색전증 또는 대뇌출혈이 있다 해서 4주 이상 수술을 미룰 경우 환자의 생명을 놓치는 것은 물론 4주 이내의 조기수술을 하는 것이 기존 가이드라인에 비해 환자의 단장기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감영성 심내막염은 심장에 세균 등의 감염으로 염증을 일으켜 심부전, 뇌색전증의 합병증이 발생하며 즉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조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15년까지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수술 받은 55명 환자 중 대뇌색전증을 동반한 환자 33명과 그렇지 않은 22명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경학적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들에게 볼 수 있는 뇌색전 부위의 출혈성 변화, 대뇌미세출혈, 뇌종양, 뇌 진균 동맥류 및 뇌막염 등 신경학적 합병증과 섬망 및 경련 등 일시적인 인지기능장애를 포함시켰다. 심장 수술 후, 뇌출혈 및 출혈성 합병증은 색전증 군에서 다섯 명 (15.1%), 비 색전증 군에서 두 명 (9.1%)에게서 발병되었으며 신경학적 합병증(neurologic complications)은 비 색전증 군과 색전증 군에서 22.7 % vs. 30.3 %(P = 0.54) 으로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가 없었다. 조기 사망률은 색전증 군에서 9.1%, 비 색전성 군에서 4.5 %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색전증 군중 대뇌 미세출혈군(cerebral microbleeds group)의 신경학적 문제(neurolgogic problems)은 38.5 %, 비 대뇌미세출혈군(non cerebral microbleeds group) 20.0 %으로 차이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조건현 교수는 “대뇌 패혈성 색전증은 감염성 심내막염의 환자의 심장수술 후 대뇌출혈의 빈도를 높이지 않았고, 대뇌색전 병변의 출혈성 변화도 대뇌 색전증 군과 비 대뇌 색전증 군간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임상에서 대뇌 색전증이 심하지 않고, 아주 작은 미세출혈 부위가 있는 환자들에서 상태가 위급한 경우 수술을 미루는 것보다는 조기에 수술을 진행하여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심장수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발생률이나 사망률에 큰 변화가 없어 현재까지도 치명적인 질환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심내막염 가이드 라인의 경우 심한 심부전, 색전증 위험이 높은 경우 또는 조절이 되지 않는 감염환자에서 조기수술이 권장 될 뿐 대뇌색전증이 있거나 대뇌출혈의 소견이 있는 경우만 4주 이상 수술을 미루도록 권했다. 조 교수는 “대뇌미세출혈이 함께 동반된 대뇌 패혈성 색전증이 있는 환자들에서 심장수술 후 신경 학적 문제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며 “본 연구에서는 작은 그룹의 연구대상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추후 이러한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 덧붙였다.
- 감기와 차이 보이는 폐렴 초기 증상, 예방에 좋은 음식은?
-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은 감기나 독감,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특히 폐렴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폐렴과 감기 증상은 ‘동반되는 증상’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폐렴 초기 증상은 기침, 가래 등의 일반 감기 증세 외에도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에 걸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반면 폐렴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패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이처럼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으로 시작되는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내 면역력을 높여 폐렴구균 감염에 대항하는 힘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등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에 더욱 철저히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더불어 폐렴에 좋은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추천할 만한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이는 국내외 다수의 논문과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력 개선 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 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 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에이즈 치료제인 AZT를, 다른 한 그룹에는 AZT와 홍삼 추출물을 함께 투여해 인체 면역 세포인 CD₄ 림프톨 수치를 관찰했다. 그 결과, AZT만을 투여한 그룹은 CD₄ 림프톨의 수치가 오히려 감소했지만, AZT와 홍삼을 함께 투여한 그룹은 치료 전 림프톨 수치가 1㎣ 320개에서 치료 후 349개로 크게 증가해 면역력이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면역력을 높여 폐렴에 좋은 음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홍삼은 전체식 형태로 섭취한다면 그 효능을 더욱 증대시킬 수 있다.통째로 갈아 넣어 그 안에 담긴 전체 영양분을 고스란히 섭취하는 ‘전체식’은 기존 물 추출 방식에서 담아낼 수 없었던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이로 인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 등 고유 영양분을 95% 이상 섭취할 수 있고, 유효 성분 추출률도 기존 대비 2배 이상에 달한다.이와 관련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엉덩이 '쿵'했는데 고관절 부상…65세 이상 안전사고 절반이 낙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낙상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추운 계절에는 낮은 기온과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떨어질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 환자들은 살짝만 넘어져도 고관절이 골절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절반이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다쳐한국소비자원이 65세 이상 고령자 사고 사례(2012~2014)를 분석한 결과, 전체 1만2195건 중 48.9%인 5966건이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다쳤다. 특히 계절별로는 겨울이 4643건(38.1%), 여름 2700건(22.1%), 봄 2605건(21.4%), 가을 2247건(18.4%) 순으로 나타나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령 환자는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아 살짝만 미끄러져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됐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관절은 엉덩이관절이라고도 하는데, 소켓 모양의 골반 골과 둥근 모양의 넙다리뼈머리(대퇴골 끝 둥근 부분)으로 이뤄진 관절이다.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 환자들은 고관절을 다쳤어도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향이 있다.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회복을 위해 오랜 침상생활을 할 경우 욕창,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2차 합병증 막기 위해선 조기수술 필요낙상으로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관절은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존적 치료 적용이 어렵고, 골절로 인한 통증과 장기간의 침상생활은 고령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관절 부위의 골절이 발생한 경우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2차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전영수 교수는 “고령 환자일수록 수술 전후 회복과정에서 전신적인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으므로 고관절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한 생활 속 팁1. 집안에 밝은 조명을 설치한다.2. 욕실 내 미끄럼 방지 장치를 마련한다.3. 외출 시 보행기기나 지팡이를 사용한다.4.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한다.5.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규칙적으로 한다.6.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콩, 두부, 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 꾸준한 영양 섭취를 한다.
- 가장 효과적인 병원 내 감염 예방법은? '깨끗한 손 유지하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통계를 보면 매년 180만 명 이상의 5세 이하 어린이들이 설사와 폐렴과 같은 감염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CDC에서는 올바른 손위생을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위생이 중요한 병원 및 식당 등에서 손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손위생 캠페인이 이루어지고 있다.최근 발표된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연구팀(서혜경 간호사, 감염내과 전준영 전공의 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내에서 다제내성균의 전파를 막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한 손위생 증진활동이 의료진들의 손위생 수행률을 증가시키고, 원내에서 발생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 패혈증의 발생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은 포도알균(공 모양의 세포가 불규칙하게 모여서 포도송이처럼 된 세균) 속의 다양한 종 가운데 하나로, 화농성(고름 형성)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 농양의 주요 원인균이다. 각종 장기 등에 농양 병소를 만들 수 있어 심할 경우 패혈증, 뇌수막염, 골수염, 폐렴 등의 심각한 전신 감염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MRSA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수건, 면도기와 같은 개인적 물품을 공유했을 때 전염될 수 있으며, 일반인보다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와 의료종사자의 비강 내에서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병원 내 MRSA 감염이 3차 의료기관, 특히 중환자실에서 높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황색포도구균 환자 패혈증 발생과 손위생 수행률을 비교 분석해본 결과 손위생 증진활동을 시작한 2010년 10월을 기준으로 원내에서 발생하는 MRSA 패혈증은 이후 3분의 1 가량(65명) 감소했으며, 의료진들의 손위생 수행률은 무려 92.2%까지 증가했다.2011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김충종, 김홍빈, 오명돈 교수)에 따르면 MRSA 패혈증이 병원 내에서 생길 경우 환자 1명 당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은 약 1500만원($13,101)으로, 65명으로 계산했을 때 총 9억 9천여만 원($851,565)의 비용이 손위생 증진활동을 통해 절감됨을 추산해볼 수 있다. 또한 손 소독제 구입이나 손위생 증진활동을 위해 추가 투입한 인건비 등을 총 1억 9천여만 원($167,495)으로 계산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가 약 5배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외국과 마찬가지로 손위생 증진활동이 원내에서 발생한 감염이나 항생제 내성균의 전파를 감소시켜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홍빈 교수는 “그 동안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주로 이루어진 다수의 연구 결과를 보아도 손위생 캠페인을 통한 경제적 효과가 평균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가 있다”며, “손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 수단이자,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실천”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김 교수는 “한국의 경우 다인병실이 다수이기 때문에 접촉을 통한 감염률을 낮추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운데, 이러한 환경적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침상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다양한 중재활동을 도입하였을 때 손위생 수행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의료현장에 직접 노출되어 있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손위생과 관련된 사전 교육 및 홍보 활동을 통해 긍정적으로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 김 교수는 심각한 원내감염 중 하나인 MRSA 패혈증의 발생을 줄여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보험재정 등의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의료기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손위생을 증진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국가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 합병증 관리, 예방적 항생제 사용법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진단되고 있는 암으로, 개발도상국에 비해 선진국에서 더 높은 발생률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암이며, 2013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한해 전립선암의 발생은 총 9,258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8.2%를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전립선암은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전립선 이외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전립선암 선별에 유용한 종양표지자)의 수치가 3.0ng/mL 이상으로 높게 측정되거나,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촉진검사에 이상소견이 발견될 때 조직검사를 시행해 진단하게 된다.전립선 조직검사는 전립선암을 확진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방법으로 직장으로 초음파를 삽입한 후 전립선을 향해 검사 바늘을 관통시킨 후 조직을 얻고 병리검사를 통해 최종 암 발생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그런데 전립선 조직검사 실시 후에는 혈뇨, 혈변, 혈정액증과 같은 합병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경과관찰을 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직장에 상주하는 균이 전립선 내부로 침투해 전립선염을 일으키고, 감염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까지 악화될 수도 있다.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이상철 교수팀은 전립선 조직검사와 패혈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은 4,225명을 대상으로 합병증 발병에 대한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4,225명 중 13명(0.3%) 만이 전립선 조직검사 후 열성감염으로 입원치료를 받았고, 13명 모두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나 사망 없이 호전된 후 퇴원했다. 이는 기존의 일반적인 연구 혹은 현재까지 타 기관에서 발표된 패혈증 발생률 결과인 0.8~3.6%와 매우 대조되는 결과이다. 이상철 교수는 “이 같은 우수한 결과가 나온 원인은 전립선 조직검사 30분전에 사용하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 프로토콜에 있으며, 또 조직검사를 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퀴놀론계열 항생제 대신에 세파계열 항생제를 사용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국내에서 검출되는 대장균 중 25%가 퀴놀론계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반면, 세파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은 5%로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직검사 시에 당뇨병이나 고령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엄격하게 관리한 점도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 발생 방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국내연구진, 인체 초기 방어 시스템 세계 최초 규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기술부(최양희 장관)는 대전대학교(총장 임용철) 진미림 교수팀이 글로벌프론티어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단장 김성훈, 이하 연구단)과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몸에서 병을 일으키는 감염원을 제거하는 초기 방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17일 게재됐다.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자 및 암,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면역 약화 상태의 환자는 사소한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도 치명적인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트립토판-tRNA 합성효소(tryptopha nyl-tRNA synthetase, 이하 WRS)라는 효소가 병원성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 시 수 분 내에 단핵구(Monocyte)로부터 분비돼 감염원을 제거하는 작용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현재까지 인체의 초기 면역반응인 선천면역반응(Innate Immune System)의 개시는 병원체(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에 존재하는 분자를 인간 백혈구에서 인식해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었다.연구팀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생쥐에 WRS를 주입하면 백혈구 중 하나인 중성구(Neutrophil)가 유입돼 살모넬라가 제거되고, 생쥐의 생존 기간이 증가하며, WRS를 제거하면 생쥐의 생존 기간이 단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백혈구 중 하나인 단핵구가 병원체를 만나게 되면 WRS를 분비해 병원체를 제거하는 대식세포(Macropharge)의 수용체와 결합해 대식작용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케모카인(Chemokine)이라는 백혈구 유도물질을 분비시켜 중성구 유입을 증가시킴으로써 감염원을 제거하는 반응을 규명한 것이다.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반응이 감염원 침입 후 수 분내에 시작돼 선천면역반응 개시 이전에 작동하는 ‘초기 방어 시스템(Primary Defense System)’임을 규명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WRS라는 효소가 병원체 감염 시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병원균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연구”라며 “세계의 면역학자들이 찾고자 했던 인간의 내인성 면역 활성인자를 우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밝혀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WRS를 표적으로 한 패혈증 및 바이러스 등 난치성 감염질환의 진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김성훈 연구단장은 “연구성과에 대해 특허 출원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국내외 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해 전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히는 패혈증 조기 진단법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살모넬라를 감염한 생쥐에 WRS를 주입하면 생쥐의 생존이 연장된다
- "가을철 쓰쓰가무시병 조심하세요"…매년 12명씩 사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가을철 감염병 중 쓰쓰가무시병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8353명의 쓰쓰가무시병 환자가 발생해 12.4명이 숨졌다. 월별 쯔쯔가무시병 환자 발생 현황(표=질병관리본부 제공)쓰쓰가무시병은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6~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발열로 시작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나다가 근육통, 기침,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 발생현황을 보면 10~11월 가을철에 91%가 발생해 가을철 대표 감염병으로 꼽힌다.아와 함께 가을철 대표 감염병으로 꼽히는 유행성(신증후군)출혈열은 연평균 398명의 환자가 발생해 5.6명이 목숨을 잃었다. 들쥐의 소변 등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며 9~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0월~11월에 전체 환자의 63%가 발생한다. 랩토스피라증은 연평균 5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이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4~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대부분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근육통(장딴지, 허리), 두통(전두부나 눈 뒤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9월~11월에 전체 환자의 75%가 발생했다.안전처는 가을철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서 눕지 않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득이한 야외활동 시에는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 하고 귀가 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반드시 목욕해야 한다. 야외 작업을 할 때는 장화와 장갑, 마스크를 기본으로 착용해야 한다. 김광용 안전기획과장은 “가을철 감염병 증상이 오한, 두통, 근육통으로 감기 몸살의 초기증상과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폐렴,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 될 수 있다” 며 “야외 활동 후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고열, 오한과 같은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추석 명절 진드기·모기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7일 추석명절 기간 동안 진드기 매개감염병,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등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각종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매개충인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 벌초, 성묘, 등산, 캠핑 등을 하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누울 때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이다.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주로 9월 초에서 11월 말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때문에 이번 추석 기간 동안 벌초와 성묘와 같은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1년 5151명(사망자 6명)이던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12년 8604명(9명) △2013년 1만 365명(23명) △2014년 8130명(13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943명(3명)이 발생했다.올 들어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4명이 발생한 만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명절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될 수 있는 음식을 공동섭취해 집단 발생이 나타날 수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감염건수는 총 335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증가한 수치다. 보건당국은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손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통 8~10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도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29명(사망자 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명(4명)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은 고위험군인 만성간염, 간암, 간경화 등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에이즈(AIDS) 등 면역저하자, 알콜중독자 등은 치명율이 50%에 육박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 85℃이상 가열처리,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모기매개감염병인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해외방문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는 총 11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객 중 국내 입국한 이후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는 경우 방역당국의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반드시 신고하고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수혈로 인한 감염 의심사례 3건 중 2건은 C형 간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에서 발생한 수혈에 따른 감염 의심 사례 3건 중 2건은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이동한 감염병감시과장팀이 2006~2014년 9년 동안 수혈을 통한 감염의 원인 병원체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연구 결과 9년간 국내 병원 등 의료기관이 수혈을 통해 심각한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돼 국가 혈액 감시체계(Korean Hemovigilance System)에 해당 사실을 통보한 환자 건수는 모두 199건이었다. 이 중 수혈을 통해 C형 간염이 옮겨졌을 것으로 병원 측이 의심한 건수가 135건(67.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B형 간염(27건, 13.6%), 에이즈(13건, 6.5%), 매독(9건, 4.5%), 말라리아(4건, 2%), 세균성 감염(35건, 1.5%), 사람 T세포 백혈병 바이러스(1건, 0.5%) 순이었다. 의료기관이 정부의 혈액 감시체계에 통보한 수혈을 통한 감염 의심 건수 199건 중 수혈이 원인인 것으로 최종 판정된 것은 13건(6.5%)에 그쳤다. 절반가량(98건)은 수혈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수혈이 원인으로 판정된 13건 중 3건은 C형 간염, 3건은 말라리아, 1건은 B형 간염, 2건은 황색 포도상구균 패혈증, 3건은 수혈 관련 급성 폐 손상, 1건은 수혈 시 용혈 반응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수혈을 통한 C형 간염 감염은 혈액 제공자를 더 엄격하게 선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영문 학술지(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