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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율 낮은 췌장암, 조기진단·건강한 생활습관 예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료기술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생존율이 20년째 제자리인 질환이 있다. 바로 췌장암이다. 배우 김영애, 스티브잡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유명인들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며 관심이 높아졌지만 초기증상이나 발견이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췌장은 ‘이자’라고도 부르며, 우리 몸에서 크게 2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는 췌장에서 췌장액을 분비하는데, 이 액체는 십이지장에서 음식과 섞이면서 음식이 소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진료 인원은 2012년 1만 2,829명에서 2014년 1만 8,017명으로 3년간 40.1%가 증가했다. 특히 국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990년대 9.4%에서 2014년 10.1%로 큰 변화가 없다. 즉, 환자 10명 중 9명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췌장이 신체구조상 몸 속 깊은 곳에 숨어있어 복부초음파를 해도 발견이 쉽지 않고 초기증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준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다른 암에 비해 암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전단계 병변도 뚜렷하지 않다”며 “다만 고령이나 오래된 당뇨병,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췌장은 80%가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췌장암에 걸릴 고위험군이라고 할 만한 집단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50세 이상이면서 급격한 체중 감소, 원인 모를 상복부의 통증, 황달, 소화불량, 가족력이나 비만이 없는데도 최근에 당뇨병이 나타나는 경우는 췌장암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해보는 것이 권고된다. 현재 췌장암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외과적인 수술이다. 췌장암 초기로 진단받아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췌장암의 60%는 췌장 머리 부분에 생기는데 이때는 췌장 머리 쪽으로 연결된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함께 절제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한다. 몸통과 꼬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비장을 함께 자르는 췌장 절제술을 한다.하지만 췌장암 수술은 암세포가 주변 혈관으로 퍼지지 않고 췌장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암세포 크기를 줄이는 항암 치료를 한 뒤 수술하기도 한다. 췌장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2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의학기술 발전으로 수술 가능한 췌장암이 이전보다 늘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활용해 생존 기간을 연장하기도 한다. 최근엔 새로운 치료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는 췌장암 치료를 위해 2011년 세계 최초로 개인 유전체 서열 분석을 의뢰한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신의 암세포 유전정보를 분석해 암 치료법을 찾으려고 시도한 것인데 비록 실패했지만 이를 통해 맞춤형 암 치료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준서 교수는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후가 불량한 편이다. 국가 암 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고, 검진이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있다”며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복부CT와 같은 정기 검진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도 췌장암의 위험인자인 흡연, 음주를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췌장 질환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황달=황달은 췌장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황달이 생기면 진한 갈색 소변 혹은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된다. 황달이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황달과 함께 열이 나면 막힌 담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다. 이때 막힌 부분을 신속히 개통시켜주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체중감소=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계속되는 체중 감소는 췌장암 환자에게 있어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체중 감소는 췌장액이 적게 분비되는 분비 감소로 인한 흡수 장애와 식욕 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췌장암의 간 전이나 원격 전이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긴다.△소화 장애=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막연한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때가 있다. 암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을 막게 되면 지방의 소화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는 대변 양상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평소와 달리 물 위에 떠 있고 옅은 색의 기름이진 많은 양의 변을 보게 된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지게 되면 식후의 불쾌한 통증, 구토, 오심을 경험하게 된다.△당뇨병=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며 췌장염의 임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결과로서 생길 수 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사람에게 갑자기 당뇨병이나 췌장염이 생기는 경우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
- 이대목동병원, 심장 손상된 몽골 어린이 치료 '화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 팀이 최근 폐렴에 이은 8가지 균의 복합 감염으로 패혈증, 심장 손상으로 사경을 헤매던 몽골의 바트쿠약(생후 25개월)의 수술에 성공, 치료를 마치고 귀국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바트쿠약은 100일과 돌 무렵, 두 차례에 걸쳐 성공적인 선천성 심장수술을 받고 회복해 생활하던 중 폐렴에 의한 패혈증이 생겨 현지 병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입원 치료했으나 상태는 악화됐다. 여러 균이 심장까지 침투해 심장 기능을 손상하기에 이르러 심기능이 떨어져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몽골에서는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바트쿠약의 부모는 소아심장 수술 분야 권위자인 이대목동병원 서동만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바트쿠약은 호흡기를 착용한 채 약 4시간의 비행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 17일 이대목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한국 도착 후 실시한 바트쿠약의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진균인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의한 심내막염과 패혈증이 있는 상태였고, 심실중격 결손과 심장 안에서 피의 역류를 막아야 하는 판막이 손상을 받아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었다. 또한 크리세오박테리움균(Chryseobacterium meningosepticum), 버크홀데리아 세파시아(Burkholderia cepacia),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에 속하는 폐렴 막대균(Klebsiella pneumoniae), 대장균,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등의 다양한 균이 여러 장기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치료를 위해 먼저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가 심장 내부의 균 덩어리를 제거하고 심실중격 봉합술과 판막 성형 및 인공 판막 삽입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바트쿠약은 소아 감염 전문가인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팀으로부터 약 80일 동안 감염 관련 치료를 받았다. 바트쿠약은 한때, 진균에 의한 농양이 간과 비장까지 침범하고 다양한 내성 균종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고비를 잘 넘기고 회복해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올 당시엔 몸무게가 7kg이었던 것이 11kg까지 넘어 퇴원했고, 통원 치료까지 마친 후 지난 3월 16일 몽골로 돌아갔다. 서동만 교수는 “바트쿠약은 8가지의 균의 복합 감염에 의한 패혈증과 심장 손상에 의한 심장 기능 저하로 사경을 헤매던 환아라 심장 수술을 하더라도 치료 과정이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바트쿠약을 꼭 살리겠다는 부모의 강렬한 의지와 소아 감염 전문가인 김경효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경효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진균 등 8가지 세균의 복합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간이나 비장까지 농양이 침범한 환아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것은 드문 일로 소아 감염 치료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 관련 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만(왼쪽 1번째) 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김경효(오른쪽)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바트쿠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봄나들이 골절사고 급증, 가볍게 여기다 '큰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꽃 소식과 함께 등산이나 운동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골절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등산하면서 평소에 움직이지 않던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다가 다리를 삐끗하거나 인대 손상 등으로 낙상사고를 당하기 쉽다. 뼈가 부러진 골절 치료를 평범한 정형외과 질환이라 여기지만, 골절의 부위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뼈가 잘 붙지 않거나 기형이 생길 수도 있고 관절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러진 뼈가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 주의부러진 뼈의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은 상처를 통해 균들이 골절부위에 들어가므로 감염을 일으키기 쉽고 심한 경우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외상 후 만성 골수염(감염성 불유합)’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개방성 골절은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근육으로 잘 싸여있는 넓적다리나 팔보다는 얇은 피부로만 덮인 정강이뼈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감염 및 만성골수염 발생위험도 훨씬 높다. 급성 골수염은 상처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고열이 나고,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으로 오한, 식욕감퇴, 권태감 등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급성골수염의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할 경우 균이 완전 제거되지 않아 외상 후 만성골수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만성화되면 겉으로는 작은 농루를 통해 간헐적 고름이 조금 나오고,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고 상처도 나아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골수염은 계속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오종건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세균이 골수를 광범위하게 파괴하고 나서야 비로소 단단한 뼈를 뚫고 근육과 피부를 괴사 시킨 후 밖으로 고름을 배출시키는 것” 이라며 “고름이 조금이라 가벼이 여기지 말고 골수염이 진행되는 가능성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외상후 골수염 치료는 괴사 조직 제거와 피부 복원이 중요외상 후 만성 골수염 치료는 원인이 되는 세균을 모두 죽이는 것이 목표다. 흔히 항생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하지만 이미 괴사된 조직에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항생제가 도달하지 못해 세균을 사멸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골절 고정에 사용되는 금속판이나 나사못 등에 균이 달라붙고 바이오필름(biofilm)을 분비해 숨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바이오 필름 밑에 숨어있는 세균에는 항생제가 도달할 수가 없다. 부유체 형태의 세균들이 죽게 되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고 증상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생제를 끊고 나면 숨어있던 세균들이 다시 활동해 재발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외상 후 만성 골수염에서는 수술을 통해 괴사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변연절제술이 치료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오종건 교수는 “변연절제술 뿐만아니라 제거한 뼈와 손상된 근육 및 피부 등을 복원하는 과정 또한 고난이도 수술 조합으로 숙련된 전문가의 시술이 필수적”이라며 “뼈 이식 수술, 건강한 피부와 근육을 덮어주는 피판술, 골 이동술 등 환자의 상태에 맞춘 전문적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하지만 절단을 하지 않는 한 변연절제술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을 모두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변연절제술 후에도 남은 세균은 항생제로 사멸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염증이 심하면 절단 및 사망에 이를 수도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당연히 골수염 발병위험도 높고 치료효과도 좋지 않다. 염증의 파급은 인접한 관절의 관절염, 성장판 손상, 운동장애 등 장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또한 감염이 심하거나 혈액 공급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죽은 조직 제거를 위해 팔, 다리를 절단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전신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오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뼈만 붙으면 되지’라는 생각에 방치해 병을 키우거나, 높은 재발률로 불치병으로 오인해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며, “골수염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많은 질병이긴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많은 만성 골수염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골절사고 응급처치 요령1. 구조 요청을 한 후 그 자리에서 기다린다.2. 나무 가지 등을 팔 다리에 대고 천이나 옷 등으로 감아 골절 부위를 안정시킨다. 3. 상처에 뭍은 이물질은 깨끗한 물을 부어 세척하고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 충남도, 11월까지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 예측조사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오는 11월까지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 예측 조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비브리오 콜레라 사전 예찰과 비브리오균에 의한 패혈증 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병원성 비브리오균 생육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맞췄다.조사는 보령과 서산, 당진, 홍성, 서천, 태안 등 6개 시·군에서 해수와 하수, 어패류, 갯벌, 수족관수 등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이다.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 처음 발생해 8~9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이 병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 바닷물에 접촉하면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일반적으로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간 기능 저하자나 알코올중독,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이 균에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오한, 발열 등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사망률은 50% 정도로 매우 높아 신속·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충남의 경우 2011년 4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숨졌고, 2012년 2명 발생 2명 사망, 2013년 7명 발생 6명 사망, 2014년 2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지난해에는 2명의 환자가 발생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일환 충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패류는 가급적 영하 5℃ 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이나 도마 등에 의해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실험실창업기업 투자유치 돕는다’…과기정통부, 데모데이 행사
- IR 발표 기업 개요(자료 =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6일 코엑스에서 실험실 창업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실험실창업 투자 데모데이’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실험실창업 기업이란 대학이나 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논문 또는 특허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자가 창업한 회사를 말한다. 기술은 있지만 투자를 받지 못하면 성장하기 어렵다. 이번 행사는 실험실 창업기업이 민간투자를 유치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창업기업과 투자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 IR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앞서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한국연구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과 협력해 20여개 기업을 추천받은 후 검증을 거쳐 바이오·나노·에너지·IT 분야에서 총 10개의 실험실창업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은 자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창업했거나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창업했으며, 연구자가 대표이사, 기술고문, 주주 형태로 경영과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발굴 기업 중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박영민 교수가 단독 창업한 실험실 창업기업으로, 항생효과 및 내독소 결합 단백질 기술을 이용하여 패혈증 치료제 및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2017년 미래에셋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선다.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실험실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우수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고, 시장으로 진출하여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담석' 생명까지 위협하는 몸속의 돌...콕콕 쑤시는 복통 지속되면 '의심'
- 담낭 이미지[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배가 콕콕 쑤시는 복통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를 했는데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의심해봐야 하는 것이 바로 담석질환이다. 담석증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돌’처럼 굳어져, 간이나 담낭, 담관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성인 10명 중 1명에서 나타나는 흔한데, 인구 고령화와 식생활 서구화로 인해 계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 담석에 의한 통증, 복통과 유사해 착각하기 쉬워담석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담낭(쓸개)에 생기면 담낭담석, 간외담관에 생기면 간외담관담석(총담관담석), 간내에 생기면 간내담석으로 나누며, 이중 담낭담석이 제일 흔하다. 담석증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것에서부터 복통, 황달, 발열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과 경련이다. 그중 담낭담석은 특별한 증상 없이 평생을 지내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따로 치료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담석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는데, 대부분 증상이 재발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담석에 의한 통증은 대부분 담석이 담도 길을 막아서 발생한다. 대개 과식에 의해 유발되지만 원인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통증의 위치는 주로 명치 부위나 우측 상복부가 가장 흔하다. 간혹 우견갑골 및 좌측 상복부가 아플 수 있고 통증이 등 쪽으로 뻗치기도 한다. 통증은 비교적 갑자기 발생하며 강도가 수분 내에 거쳐 빠르게 증가하고 이후 같은 강도의 통증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다가 서서히 감소한다. 주광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석이 심하게 담도 길을 막았을 때는 진통제를 맞지 않고서는 통증이 해결되지 않고 열이 나기도 하고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이럴 때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이 떨어지고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담석증 증가, 임신 중에도 발생 가능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 위주의 식습관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 증가시키고, 담낭의 담즙 배출을 감소시켜 담석증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중증도의 과체중이 담석증 위험도를 높인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이 나타나며 특히 여성이 비만일 때 담석증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장기간 금식을 하거나 빠른 체중감소가 있을 때, 60세 이상에서 담석이 더 잘 생긴다. 주선형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특히 가임기 여성은 임신 중에 담낭 담석증에 의한 통증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임신으로 인하여 치료에 어려움이 많이 발생한다”면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복부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담석증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담석 위치 따라 치료법 달라담석증은 담석 위치에 따라 치료 여부와 치료 방법이 다르다. 담낭담석은 수술적 담낭 절제가 유일한 치료 방법이고, 총담관담석은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간내담석은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한다. 그러나 수술을 할 수 없을 때는 담도내시경을 통해 담석을 제거한다. 담낭담석은 증상이 있거나 급성담낭염, 급성췌장염과 같은 합병증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한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첫째, 담낭벽이 석회화 되어 있는 경우다. 이런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담낭암으로 발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발견하면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둘째, 소아 환자이거나 담낭암에 대한 걱정이 심한 환자인 경우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셋째, 담석의 크기가 큰 경우다.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이면 담낭암 발생 빈도가 10배 이상 증가된다는 연구가 있다. 비록 담석과 담낭암의 연관성에 대한 충분한 근거는 없지만 2.5~3cm 이상으로 큰 담석은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마지막 넷째, 담낭담석이 담낭용종 또는 담낭선근종증과 같이 있어도 담낭암의 발생빈도를 고려하여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 담관담석,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내과계 응급 질환 담관담석(총담관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장으로 내려가는 담관이라는 길에 생기는 담석증이다. 담석이 담즙의 흐름을 막아 간을 손상시키고 담관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과 담관암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더라도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담석이 담관을 심하게 막을 경우에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내과계 응급 질환이다. 과거에는 주로 수술적 치료를 해 왔으나 1970년대 중반에 소개된 내시경적 유두괄약근절개술을 기반으로 한 내시경적 치료로 총담관담석의 90% 이상이 해결되고 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외과의사의 눈을 대신할 수 있는 복강경과 카메라-모니터 장치, 기존의 손으로 사용하던 수술 기구와는 달리 투관침을 통해 복강 내에서 조작할 수 있게 고안된 가늘고 긴 수술 기구 그리고 수술 및 시야 확보를 위한 이산화탄소 가스 주입 장치 등의 특수한 설비를 가지고 복부에 구멍을 내서 수술한다.개복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 복강 내에서 하는 시술은 개복술과 동일하다. 수술을 위해 먼저 이산화탄소를 복강 내에 주입하여 기복(복강 내 공기가 들어가 있는 상태)을 만든다. 그 후 배꼽, 우상복부, 명치, 우복부에 각각 한 개씩, 총 4개의 투관침을 삽입 후 수술을 진행하며, 배꼽을 통해 복강경이 들어간다.수술 술기와 기구들의 발전으로 초기의 4개의 투관침을 이용한 수술에서, 일부 환자의 경우 투관침 3개를 이용한 수술, 일부 젊은 여성의 경우 배꼽을 통한 단일공 수술도 진행하여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발전도 이루고 있다.◇이럴 때 담석 질환을 의심△ 자주 체기를 느낀다.△ 음식이 들어가면 불편하다.△ 명치 또는 우상복부가 반복적으로 아프다.△ 등과 오른쪽 어깨로 뻗치는 통증이 있다.△ 오한과 미열 등 몸살 기운이 반복된다.△ 원인 없이 간기능 수치가 반복적으로 높아져 있다.△ 위내시경에 이상 없는데도 자주 배가 아프다.
- 똑똑한 화장품 사용법, 양귀비 피부도 부럽지 않다
- [이데일리 뷰티in 이승진 기자]어느덧 이너뷰티(inner beauty : 내적인 아름다움)라는 신조어가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20세기까지만 해도 ‘식품’과 ‘화장’은 영양과 미용으로 정확하게 구분되어 졌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웰빙 열풍으로 점차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건강해야 한다는 인식이 심어지면서 뷰티의 개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이윽고 바르는 화장품에서 콜라겐, 히알루론 등 체내에 흡수돼 신체 기능까지도 좋아지는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약의 개념이 아닌 ‘먹는것도 뷰티’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사진제공=픽사베이이를 방증하듯 최근 언론매체에서는 이너뷰티 시장규모가 지난 5년간 연평균 65.8%의 성장을 했다고 보고한 바 있고 국내 온라인 주요 포털에는 먹는 화장품에 대한 검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차, 와인, 아사이베리 등 음식 시장을 석권했던 아이템들은 화장품으로 만들어져 불티나는 판매율을 기록하는 등 ‘식품이 뜨면 화장품도 뜬다’는 공식 역시 어김없이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붐 속에서 소비자들은 제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내 몸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하나 따지며 구매하진 않는다. 똑똑한 화장품 구매법과 평소 피부관리를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은 어떤게 있을까?◇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꼼꼼한 세안’10대와 20대때의 피부가 다르고 30대에 들어서면 수분부족과 탄력 저하로 노화가 급속도로 진전된다. 관리를 생활하하는 여배우들조차도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노화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천천히, 더디게 갈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매일 매일의 꼼꼼한 세안이다. 맥빠지는 대답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피부관리 중요도를 따진다면 90%는 세안이고 화장품은 10%로 밖에 되지 앟는다. 세안제로 충분히 거품을 내서 근육의 결 방향대로 마사지를 해보자.피부 노폐물이 빠져나갈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 톤도 눈에 띄게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세안제가 얼굴에 남아있지 않게 여러 번 깨끗이 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세안제의 경우 농도가 높은 화학적 필링은 피부에 부작용을 크게 가져오므로 가벼운 필링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비싸서 못버리고 계속 쓴다고? ‘피부엔 독’ 화장품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지키는 소비자들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화장품의 변질은 눈으로 잘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저가 브랜드 제품 중에는 자극성이 높은 파라벤이 5종 이상이나 들어가 있는 것도 있다. 아무리 화장품에 들어간 모든 성분이 표기됐다 하더라도 성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낯선 단어일 뿐이다.사진제공=픽사베이좋은 제품을 찾을 수 없다면 유통기한 만큼이라도 지켜서 사용하자.대한화장품협회 발표에 따르면 기초 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의 유통기한은 30개월(일부 기능성 화장품 제외)이다. 이는 개봉 전 사용기한으로 개봉 후에는 사용기한이 현저히 줄어드는데 기초 화장품류는 12개월, 메이크업 제품류는 18개월이며, 마스카라 및 아이라이너와 같은 눈 화장품은 6개월이다.특히 립스틱의 경우 “하늘아래 같은 레드는 없다”는 말이 있듯 다양한 립스틱을 모으는 마니아들이 많다. 립스틱의 유통기한은 개봉 전에는 3년이지만 개봉 후에는 1년이내로 사용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깝다고 계속 쓰다간 포도상구균으로 인해 피부감염, 패혈증,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를 위해 사용한 화장품이 되려 피부를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