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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력 떨어진 상태에서 유산균 복용, 암 환자 등 기저질환자는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권 씨는 최근 75세인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에 도움이 될까해 유산균제를 사다드렸다. 딸이 사다준 유산균제를 복용한 권 씨의 아버지는 얼마 후 피부 발진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원인이 세균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패혈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유산균제와 같은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좋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가 오히려 장 건강을 악화시키고, 경우에 따라 암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일부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유산균을 포함해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일컫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도달하였을 때에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여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장에 매우 많은 수로 존재하는 면역세포에 면역 조절 작용을 하여 면역증진에 도움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프로바이오틱스는 비교적 안전하나 살아있는 균을 섭취하는 것이므로 경우에 따라 드물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일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부작용 중 소화기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구역 및 구토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간혹 피부 발진이나 가벼운 여드름이 나타나기도 한다.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 후 드물기는 하지만 패혈증(균혈증), 장 허혈, 심내막염 등도 보고된 적이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후 이전에 없던 증상이 발생하면 먹는 것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와 같이 프로바이오틱스의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좀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암 환자 같이 면역저하 상태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실제로 전립선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후 알러지성질환이 발생한 사례가 있고, 급성췌장염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서 심내막염, 패혈증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된 적도 있다”며, “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이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나 심각한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유산균이 병원성 세균처럼 작용해 느슨해진 점막장벽을 통해 혈관으로 균이 유입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기저질환자는 아니지만 노인과 유아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된 부작용의 발생률이 일반 성인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인에서는 패혈증, 간 농양 등이 보고된 사례들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는 세균이기 때문에 수술로 소장을 일부 제거했거나 선천적으로 장이 짧은 ‘단장증후군(short-bowel syndrome)’ 환자의 경우 유산균(락토바실러스)이 장내 세균총 변화를 일으켜 혈액이 세균 감염되는 균혈증(bacteremia)을 일으킨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아침 식전에 먹으면 위의 산도가 높아져 유산균을 사멸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식후에 먹는 것이 좋고, ‘급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에도 유산균을 먹으면 병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이와 같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우리 몸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그 작용기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으며 일부에는 부작용도 있다.최창환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인체에 여러 가지 유익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대부분의 임상 연구는 한계점이 있어 현재로서는 기존에 알려진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방법을 대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는 어렵다”며, “기존 치료에 보조요법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고,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거나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어 최 교수는 “최근에는 사균체를 이용한 포스트바이오틱스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는데, 사균의 경우 면역저하 상태에서 생균이 가지는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만 아직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며,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분명히 있으므로, 향후에 각 질병에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종류, 용량, 용법, 작용기전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진다면 사람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사망 원인 3위 ‘폐렴’, 노년층에 특히 치명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백의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앙드레 김은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특유의 말투와 외모로 일반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40년 넘게 대한민국 대표 패션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 2010년 폐렴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폐렴은 암이나 뇌혈관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노년층에서는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2020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43.3명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암(160.1명), 심장질환(63.0명)에 이어 사망 원인 3위다. 뇌혈관질환(42.6명)보다 많다. 2019년 45.1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08년 11.1명과 비교하면 12년간 4배 가까이 늘었다. 암이나 뇌혈관질환 환자도 마지막에는 폐렴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김경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폐렴 예방을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백신 접종과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했다.◇폐렴, 노년층에 특히 치명적… 국내 사망 원인 3위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World Pneumonia Day)이다.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 치료를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2009년 제정했다.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은 전 세계 140개 이상의 비정부기관(NGO), 사회기관, 학교, 정부기관이 모여 설립된 단체다.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머잖았다. 실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10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30년 1만 명을, 2040년에는 2만 명을 각각 넘기고 2060년에는 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많게는 2060년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장수는 행복할 수 없는 법. 폐렴은 특히 노년층에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진다.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폐렴구균에 감염되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감염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임산부나 소아도 고위험군… 절반 이상 입원 치료 필요폐렴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노년층은 폐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중 90% 정도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알려진다. 특히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노인·소아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는다.김경훈 교수는 “폐렴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입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폐렴의 중증도나 사망 위험도를 고려해 입원 또는 외래치료 여부를 적절하게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2차 감염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는다. 또 규칙적이고 영양 높은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한다.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폐렴 예방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약 75%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65세 이상 예방백신 접종하면 약 75% 예방 효과국내에서 접종되는 폐렴구균 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에서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23개 폐렴구균 항원을 가지고 있다. 6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일생에 한 번만 접종받으면 된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김경훈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흡연자나 만성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도 전염 가능성을 고려해 예방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父, AZ 접종 후 '횡단성 척수염' 진단받아..하염없이 눈물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이후 아버지가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때문에 횡단성 척수염 진단받으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청원인 A씨는 “지난 8월12일 AZ 백신 2차를 맞으신 친정아버지께서 횡단성 척수염 진단을 받고, 얼굴과 손을 제외한 하반신 전체가 마비돼 거동을 못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청원인에 따르면 아버지 B씨는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당일부터 오한, 구토, 식욕 저하, 발열, 복통, 설사 등 복합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갔다. B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으나 이후로도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응급실에 방문, 링거를 맞고 귀가조처 했다.A씨는 “친정아버지가 계속 잠만 주무셨다. 잠이 깨서 잠깐 기대고 앉아계시면 몸을 가누지 못하고 픽픽 쓰러지듯 옆으로 몸이 기우셨다”라며 “그러더니 또 피곤하다며 주무시고, 이후 다시 깨시더니 사람도 못 알아보고 여기가 어디냐며 사람, 장소, 시간인지를 전혀 못 하시고 눈에 동공도 풀리셨다. 안 되겠다 싶어 급히 병원으로 가서 검사하니 패혈증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호소했다.이어 그는 “(병원에서) 하루 이틀만 늦었어도 큰일날뻔했다더라. 패혈증 진단을 받아서 신속히 치료해 증세는 호전됐지만, 갑자기 다리에 감각이 없고 손이 저리다고 하시고 머리도 자꾸 아프다고 하시더라”며 “검사하니 처음엔 뇌수막염이라고 그러더니 이젠 횡단성 척수염 상·하반신 마비라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또한 A씨는 “8월 25일 입원하시고 9월 15일 퇴원하셔서 그 당일 바로 재활병원에 입원해 재활 운동을 하고 계신다”며 “현재까지 병원 입원비, 치료비, 간병인비 등 거의 1000만 원을 냈다”고 토로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그러면서 그는 “백신을 맞으라고 해서 맞았고 그로 인해 부작용이 생겨 졸지에 중증 장애가 되셨는데 아무런 보상도 안 해주고 기다리란 말만 하고 있다. 정말 이렇게 마냥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려야 하나”라며 “저희 서민들은 피가 말라간다. 자꾸 인과성 따지지 말고 멀쩡하던 사람이 저렇게 됐는데 하루빨리 보상을 해달라”고 하소연했다.아울러 A씨는 “저희 친정엄마는 하루하루 병원비 치료비 걱정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신다. 이러다가 저희 엄마도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 불안하고 걱정된다”며 “못난 자식들 만나 저희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 현실을 그냥 넘어가지 말아달라”고 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횡단척수염’ 진단을 받은 소방 공무원이 공무상 요양(공상)을 인정받았다. 백신 관련 이상 반응으로 공무상 요양을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간호조무사가 백신 접종 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현재까지 5200여 명이 피해보상을 신청한 가운데 2406명이 보상결정이 이뤄졌고 지금까지 51명이 의료비 지원이 확정돼 9명이 의료비를 지급받았다.
- 코넥스 계륵된 다이오진, 암 진단 시장서 반전 성공할까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다이오진이 최근 정체 속에서 신제품을 바탕으로 반전을 이뤄낼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이오진의 주가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7000원에 육박했던 적도 있었으나, 최근 2~3년간 역성장을 거듭하며 한때 2000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최근 시가총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코넥스 상장 제약·바이오사 중 27곳 중 26번째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체외진단 시장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암 진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오진이 지난 7월 선보인 암 유전자 검사 상품 ‘튜모크린 시그니처’와 ‘튜모크린 베이직’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두 제품의 출시가 예고됐던 연초 2100원대의 다이오진 주가가 지난 7월 2700원대로 오르더니, 최근에는 3000원선도 회복했다. 다이오진의 암 유전자 검사 상품은 심혈관을 포함해 남성 10대암, 여성 12대암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전암 단계부터 크기가 작은 미세암의 예측 가능성이 다른 검사 방법에 비해 높고, 암 발병 예측 및 위험관리도 할 수 있게 해준다. 사전 금식이나 준비과정 없이 소량의 채혈 또는 타액으로 검사할 수 있어 검진시간과 의료비 부담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튜모크린 시그니처의 경우 암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뿐만 아니라 암 유전자의 유해한 작동을 억제 또는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DNA 메틸화 검사도 동시에 수행한다. 암의 발생에서 진행, 전이, 치료 반응에 대해 예측검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집에서 검사해 검체를 지정된 병원에 택배로 보내기만 하면 돼 편리하기도 하다. 보급형인 튜모크린 베이직은 병원 등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이오진은 국내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암 진단시장은 지난해 약 130억 달러(약 15조 4000억원)에서 2023년 약 186억 달러(약 22조원)로 43.1% 커질 전망이다. 다이오진이 최근 암 진단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다이오진은 개별적인 암 진단키트도 만들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싱가포르의 제약·바이오사와 기술개발은 완료했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유방암 예후진단 시장 규모만 해도 42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기존의 진단키트도 수출선을 모색한다. 다이오진은 핵심 경쟁력인 동시 다중 유전자 증폭 기술 ‘DLP’와 비대면 (Untact) 검체 채취 및 유전자 검사 기술을 기반해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자궁경부암(HPV), 성 매개 관련 질환(STD), 뇌수막염(meningitis), 패혈증(sepsis),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 폐렴 원인균 등의 진단키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도 검체를 채취하기 위한 검체 채취키트, 유전자를 추출하기 위한 유전자 추출키트도 보유하고 있다.2009년 4월 창업 후 진단분야 한 우물만을 파온 것도 특장점이다. 유두종바이러스 유전자형 분석용 DNA 칩 유전자형 분석 방법 등 다양한 특허와 기술평가 우수기업을 비롯한 수많은 인증이 방증한다. 임성식 다이오진 대표의 진단분야에 대한 열정도 회사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임 대표는 지난해 11월 보유하고 있던 다이오진 채권 10억 3700만원을 아무 조건 없이 포기했을 정도다. 회사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서였다. 국내 위주의 판매처 등 위협요소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해외 진출에 지속적으로 실패하면서 최근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다이오진의 매출액은 2019년 24억에서 지난해 4억원대로 떨어졌다. 분자진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젠큐릭스(229000) 등 경쟁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핵심연구 인력이 이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임 대표는 그간 확보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우리는 원천 소재와 응용 기술 모두에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간 확보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간까지 전이된 ‘암’ 어떻게 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순이었다.사망자의 27.0%가 암으로 사망했다. 암사망률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사암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높았다. 30대는 유방암, 40대~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40대부터는 사망원인 1위이기 때문에 암 관리는 100세 장수시대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국가 암 검진을 꼭 받는 등 조기검진 만이 최선책이다. 암은 피부, 척추, 혈액 등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주로 폐, 간, 대장, 위, 췌장에 잘 생긴다.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모든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혹은 항암요법 등으로 비교적 생존율도 높고, 완치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3~4기로 분류되는 말기에 발견한 경우다.암이 말기에 발견된다면 전이된 경우가 많아 전신암으로 보아야 한다. 주로 잘 전이되는 곳이 간(肝)이다. 물론 원발성 간암도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잘 된다. 암세포가 혈액이나 림프절의 타고 전신을 돌아 전이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간은 신체 대사 및 해독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여서 다른 장기와 연결이 활발하여 암이 간으로 전이가 잘 되는 편이다.특히 대장 및 소장에서 흡수한 양분이 간 문맥이라는 특별한 혈관을 통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대장암의 경우는 간 전이가 잘 일어난다. 간으로 전이되면 간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신체적으로 몹시 힘든 상황이 온다. 국소적으로 전이되었다면 간 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암 제거를 위해 간을 일부 절제해도 다시 생길 수 있어 전이된 간암은 단순한 문제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전이가 심해 수술도 어렵다면 항암이 주된 치료가 된다. 만약 간으로 전이가 진행되었다면 간의 위치나 기능적 특성상 전신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생존율이 급감하게 된다.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은 “간으로 전이되었고, 수술도 할 수 없을 때는 국내에 신(新)의료기술로 도입되어 간암과 자궁근종 등 종양 치료에 적용되고 있는 ‘하이푸(HIFU)’ 시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암세포는 열에 약한데 ‘하이푸’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의료용 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 고온을 이용하여 종양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기존 항암제의 침투효과를 높이고, 암성 통증도 경감시킨다는 논문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김 원장은 “항암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암을 관리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색전술, 면역항암 치료법 등 다른 치료법과 병행하면 ‘하이푸’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하이푸’ 시술은 모든 간암(전이성 포함)에 100%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이상반응으로 경미한 피부화상과 신경손상 그리고 일시적인 간기능 저하 등이 올 수 있다.
- 급성백혈병, 발병후 수주내 사망할 수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액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급성백혈병은 발병 후, 수일에서 수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중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이상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가 증가하면서 정상적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치가 감소한다. 골수 내 미성숙세포가 20% 이상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한다.급성백혈병의 특징은 멍이 많이 들과 코와 잇몸에서 출혈이 나며, 어지럽고, 고열을 포함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홍기 교수는 “빈혈이 나타나기도 하는 데, 골수 내 조혈모세포가 정상적으로 분화하지 못하면서 생긴,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백혈병세포)가 증식하면서 혈액 내 적혈구 수치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서 붉은 점 같은 모양의 출혈이 나타나고, 코나 잇몸에서 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 증상도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월경량이 증가한다.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면서 면역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폐렴이나 장염에 쉽게 걸리고, 이로 인해 발열과 기침, 설사 등을 보인다. 하지만 초기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치 감소가 정상범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환자들이 증상을 잘 느끼는 못하는 경우가 있다.이홍기 교수는 “혈액 검사 만으로도 혈액 이상을 의심할 수 있고, 이후 골수검사를 포함한 추가적인 혈액 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병의 진행이 빨라 수일 내 사망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많은 경우, 급성백혈병 자체보다는 중추신경계 출혈이나 패혈증 등 급성백혈병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치료법 중 하나인 항암 요법의 완치 확률은 50%다. 하지만 암 치료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는 완전관해 상태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하면 완치율이 20% 더 높아진다. 이 치료법은 조혈모세포이식 전 고용량 항암약제와 전신 방사선을 조사해 환자의 혈액과 골수 내 잔류하는 암세포를 제거해야 한다. 이를 전처치요법이라 한다. 이어 기증자로부터 채취한 정상 조혈모세포를 중심정맥관을 통해 혈관 내로 주입한다. 기증자의 정상조혈모세포가 환자의 골수 내에 생착하면 이식된 조혈모세포로부터 건강한 혈액이 만들어진다. 또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T 림프구에 의한 이식편대백혈병효과로 환자의 몸 속에 잔류하고 있는 백혈병 세포가 점차 소멸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동종이식과 자가이식으로 분류한다. 자가이식은 전처치요법 후 환자 자신으로부터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동종이식은 환자와 기증자 사이의 조직 적합 항원이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에 따라 3가지로 나눈다. 8개 항원이 모두 일치하면 완전일치이식, 8개 중 1~2개가 일치하지 않으면 부분일치이식, 4개 항원만 일치하면 반일치이식으로 분류한다. 동종조혈모세포의 경우, 이식 과정에서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기증자의 T림프구가 환자의 주요 장기를 공격해 장기 손상을 유발시키는 질환이다.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혈연간동종이식의 경우에는 20~30%의 발생 확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혈연간 혹은 반일치 동종이식에서는 그 빈도가 50%에 이른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발생하면 피부 발진, 빌리루빈과 간효소 수치의 증가,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간, 위장과, 피부 등에 치명적인 조직 손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홍기 교수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타인의 면역세포가 환자의 암세포를 제거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종이식 후 이식편대백혈병효과로 환자의 몸에 잔류했던 암세포가 점차 소멸될 수 있는 데, 기증자의 T 림프구 등의 면역세포가 환자의 백혈병 세포를 공격해 제거하는 효과다. 이 교수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환자의 장기를 손상시키지만, 이식편대백혈병효과와 맞물리면서 환자의 백혈병세포가 제거되는 장점도 있을 수 있다”며 “경증의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백혈병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서는 기대할 수 있는 합병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중환자실 입원하게한 ‘패혈증’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국 CNN 방송은 1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빌 클린턴(75)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패혈증 의심 증세로 입원을 했으며 심장질환이나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고 알려졌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이후 트위터를 통해 그가 회복 중이고 의식도 양호한 상태라는 대변인의 발표가 있었다. 또한 세계가 그의 입원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그의 입원 원인으로 지목된 ‘패혈증’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과거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씨도 앓았다고 밝혔던 패혈증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병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우리 몸이 감염되어 심각한 염증이 발생하여 전신성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전신성 염증 반응이란 38도 이상의 고열 혹은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호흡수 증가, 심박수 증가, 백혈구 수치의 이상 등의 증상을 동시에 수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정 신체부위에 감염돼야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어떤 장기에 대해서든 미생물이 감염되면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등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이 혈액에 침투하여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미생물이 혈액에 직접 침투하지 않더라도 요로감염처럼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증상으로는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정신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급격히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신체 특정부위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이 발생하고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은 특별한 진단법이 없고 전신성 염증 반응의 유무와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내어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수치 변화와 혈액 배양 검사 등을 실시한다.치료는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어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정과 신체 각 부분에 원활히 혈액공급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서야 한다. 대동병원 내분비센터 조아라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패혈증은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지 않으면 신체 각 부분의 기능 장애와 쇼크 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따라서 감염성 질병 진단을 받게 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즉각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받고 미생물이 신체 다른 곳으로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작년 사망자 30만명 역대 최대…사망 원인 1위는 암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 한해 사망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0세 이상 사망자의 비중이 전년보다 늘어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달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암, 심장 질환, 폐렴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 가운데, 패혈증이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됐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사진=연합뉴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0만 4948명으로 1년 전보다 9838명(3.3%)이 증가했다. 고령화로 사망자는 계속해 증가 추세로, 한해 사망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2%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증가했으며, 10년 전에 비해서는 15.2%포인트 확대됐다. 사망 원인은 암(악성신생물)이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심장 질환(10.6%), 폐렴(7.3%)이 전체의 44.9%를 차지하는 3대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뇌혈관 질환(7.2%), 자살(4.3%),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 질환(2.3%), 고혈압성 질환(2.0%), 패혈증(2.0%) 순으로 나타났다. 패혈증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됐고, 만성 하기도 질환은 처음으로 제외됐다. 미성물에 감염돼 전신이 염증 상태에 이르는 질환인 패혈증은 주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 취약한 것으로 고령화 추세가 역시 패혈증의 사망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0대 사망 원인은 전체 사인의 67.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이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40대~70대와 80세 이상은 모두 암이 가장 큰 사망 원인을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60.1명으로, 전년대비 1.9명(1.2%)이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4명), 간암(20.6명), 대장암(17.4명), 위암(14.6명), 췌장암(13.2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남자의 암 사망률(198.5명)은 여자(121.9명)보다 1.6배가 높았다. 전체 사망 중 질병 이외의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8.7%(2만 6442명)로 1년 전(9.2%)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사망의 외인 사망률은 자살(25.7명), 운수사고(7.7명), 추락사고(5.2명)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5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0.3%를 차지했다. 이는 사망신고서를 기초로 코로나19 내국인 사망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의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망률도 높아져, 80세 이상 사망률이 27.3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2010년 이후 전년대비 사망자 수가 3% 이상 증가한 연도가 작년 외에도 4개 연도가 더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더 크게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3191명으로 1년 전보다 4.4%(604명) 감소했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5.7명으로 같은기간 1.2명 줄었다.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30대 이하에서 증가한 반면 40대 이상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폐렴... 뚜렷한 증상없어 노년층은 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노년층에서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실제 2019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 4위에 머물렀던 폐렴이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 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복순 교수의 도움말로 폐렴의 중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염증성 호흡기질환 ‘폐렴’, 기침, 가래, 호흡곤란 유발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질환이다. 폐 증상과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폐 증상으로는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 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 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호흡기 이외에 소화기 증상, 즉 구역, 구토, 설사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열이나 오한을 호소하기도 한다.◇ 뚜렷한 증상 없어 알기 힘든 노년층 폐렴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폐렴의 경우 전형적인 폐렴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발병이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양상을 띄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병원 밖에서 감염된 노인성 폐렴 환자의 20%가 입원 당시 열이 없으며, 심지어 균이 혈액 속으로 침입해 들어가 균혈증이 동반되었는데도 열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발열 기전도 전신 상태가 양호해야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성 폐렴에서는 폐렴의 특징적인 증상 없이 식욕부진, 전신무력감, 기력쇠퇴, 혼동, 헛소리, 가래 끓는 소리, 입술이나 손발이 파래지는 청색증, 손발이 차갑고, 대소변을 못가리게 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 몇 가지만 나타날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노령층 폐렴최근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년층에서의 폐렴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60세 이상 환자에서는 꾸준히 늘었다. (2016년 33만9,134명 → 2019년 35만6,149명) 특히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성인은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 천식, 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쇼크,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워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감기로 오인하여 방치할 경우 고열, 기침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되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보고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이런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려 하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폐렴은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바이러스성폐렴은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열과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세균성폐렴은 항생제 요법을 통해서 치료하게 된다. 항생제 외에도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기침이 심하면 기침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39℃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폐렴은 중증도에 따라 외래치료 혹은 입원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 만성 폐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암환자를 비롯해 심부전, 신부전, 호흡곤란, 빈호흡, 의식혼탁의 증상이 있거나 경구 약제를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코로나19와 폐렴 진단폐렴은 가슴 X선 검사가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다. 원인균을 파악하기 위해 객담 검사, 혈액배양검사, 소변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추가적인 검사법으로는 가슴 전산화 단층촬영(CT) 및 기관지 내시경 검사가 있는데 이는 환자의 임상 상태를 고려해서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가슴 X선 검사로 COVID-19에 의한 폐렴인지 일반적인 폐렴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여서 요즘은 코로나 종식 때까지 폐렴 의심환자는 우선 COVID-19 폐렴 환자에 준하여 격리를 하고 COVID-19 PCR 검사 음성 확인 후 격리 해지해 폐렴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가장 좋은 예방법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은 세포표면에 있는 피막 다당류의 화학적 구조 차이에 따라 혈청형이 구분되며, 현재까지 90여 개의 혈청형이 확인된다. 혈청형 특이 항체는 해당 혈청형의 감염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으며, 백신 접종의 목적은 혈청형 특이 면역을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 성인에서는 23개 혈청형이 포함된 23가 다당류백신(23-valent pneumococcal polysaccharide vaccine, PPSV23)과 13개 혈청형이 포함된 13가 단백결합백신(protein conjugated vaccine, PCV13) 등 크게 두 가지 종류의 폐렴구균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데는 단백결합백신인 13가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만성질환자의 경우 두 가지를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필요한데, 만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니 전문 의료진과 상의 하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이와 더불어 폐렴 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하며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흡연은 폐의 방어능력을 떨어뜨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생활 속 폐렴 예방법1. 평소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2.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한다.3. 흡연을 삼가고 양치질을 자주해 구강 청결에 주의한다.4.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5.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6.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아리바이오, 뇌질환치료제 휴온스와 협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라바이오가 휴온스와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리바이오는 휴온스와 ‘포괄적 뇌질환 개선 및 치매치료제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13일 경기도 성남시 아리바이오 본사에서 정재준 대표가 AR100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이 협약은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치료제 ‘AR1001’를 비롯해 뇌질환, 치매 타깃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및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양사 간 기술 교류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휴온스는 미국 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경험과 글로벌 수준의 생산, 제조 기술 및 설비를 활용해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뇌질환, 치매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인허가 및 임상시험의약품,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맡을 예정이다.아리바이오는 자체 보유 신약 개발 플랫폼 ‘ARIDD’(Advanced, Rapid and Integrated Drug Development)를 이용해 알츠하이머치료제 ‘AR1001’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내외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임상 2상 결과는 오는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AR1001은 미국 FDA로부터 혈관성 치매 치료제 개발에 대한 임상 2상 IND도 승인을 받은 상태다.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는 “치매치료제로 개발중인 AR1001의 글로벌 임상 2상이 마무리됐고,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며 “글로벌 인허가와 제품 개발에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휴온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세대 뇌질환 및 치매치료제 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휴온스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제조, 생산 기술과 노하우와 아리바이오의 뛰어난 신약개발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결합한다면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뇌질환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리바이오와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통해 치매치료제뿐 아니라 추가적인 파이프라인의 공동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치료제 AR1001 외, 패혈증치료제 후보물질 AR2001,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AR3001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