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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사이언스, 글로벌 라이선싱 자문위원에 황제이 사장 위촉
  • HLB사이언스, 글로벌 라이선싱 자문위원에 황제이 사장 위촉
  • 황제이 HLB 사장(사진=HLB)[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중 기전의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HLB사이언스는 HLB(028300) 노마드팀에서 국내 개발 신약 라이센싱과 글로벌 신규사업 개발을 총괄 중인 황제이 사장을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황 사장의 자문위원 임명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황제이 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를 거쳐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캠퍼스에서 마케팅 학사 및 광고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Avandia) 해외 마케팅을 담당했다. 국내에서는 동아제약 국제사업본부장, JW홀딩스(096760) 글로벌사업본부장, 영진약품(003520) 국제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글로벌 제약 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올해 3월 HLB 노마드팀에 사장으로 합류해 HLB를 비롯한 그룹 제품 마케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HLB사이언스는 최근 글로벌 파트너링 콘퍼런스인 ‘바이오 유럽(BIO-Europe) 2022’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 행사에 참여해 해외 주요 연구기관과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패혈증 치료제 및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임상이 승인됐으므로 기술수출을 전제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향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단위로 임상을 확대할 계획이다.HLB사이언스는 현재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을 준비중이다. 패혈증은 매년 1100만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DD-S052는 살해능과 내독소 중화의 이중 작용을 통해 박테리아 감염 치료는 물론 장기 부전 및 기타 염증성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패혈증까지 치료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라이센싱 및 BD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황 사장은 “낮은 독성과 높은 염증 억제효과를 보인 DD-S052P의 비임상 결과를 비롯해 HLB사이언스의 잠재적 기업가치를 다국적 제약사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신약물질의 라이선스 아웃과 글로벌 임상 확대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HLB 사장인 황 사장이 HLB사이언스 마케팅에 참여하게 된 것은 HLB를 주축으로 구성된 HLB그룹 바이오 협력 시스템인 ‘HBS’(HLB Bio eco-System)의 일환이다. HLB그룹은 HBS로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바이오 사업 확대 및 그룹사간 인적·기술적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2022.11.01 I 나은경 기자
퀀타매트릭스 대표, 국제학술대회서 향균감수성 진단 발표
  • 퀀타매트릭스 대표, 국제학술대회서 향균감수성 진단 발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종합 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 권성훈 대표가 스위스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2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MCE 2022)’에서 향균 감수성 진단 관련 발표를 했다고 퀀타매트릭스는 27일 밝혔다.‘LMCE 2022’에서 퀀타매트릭스 권성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퀀타매트릭스)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LMCE 2022는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Linchpin of Future Medical Value’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진단검사의학(Laboratory Medicine)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역할, 비전을 제시했다.권 대표는 지난 27일 ‘혈류 감염에 대한 신속한 항균 감수성 검사: 현재와 미래(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of blood stream infections: the present and future)’를 주제로 발표했다.권성훈 대표는 패혈증 치료에서 신속한 할균제 감수성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까지의 진단기술 현황과 앞으로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신속검사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항균제 스튜어드십 도입 및 병원 워크플로우의 개선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 항균제 처방이 조기에 이루어지는 국내외 고객병원 사례를 소개했다.퀀타매트릭스는 이번 학술대회에 골드 스폰서로 참여해 28일까지 부스를 운영하고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기기 ‘dRAST’를 전시했다. 권 대표의 발표 이후 국내외 진단검사의학과 관계자들이 퀀타매트릭스의 부스를 방문해 ‘dRAST’의 임상적 효능과 이것을 기술적으로 구현하게 된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진단 알고리즘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dRAST’는 현재 상용화된 항균제 감수성 검사 장비 중 가장 빠른 검사 결과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생물 진단 의료기기다.
2022.10.28 I 김소연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전환 데이터 공개
  • [임상돋보기]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전환 데이터 공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 주(10월 11~10월 1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 ◇램시마SC 리얼월드 데이터 주목 유럽장질환학회(UEGW) 셀트리온헬스케어 부스 세미나 현장.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022 유럽장질환학회(UEGW)에 참석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플릭시맙 정맥주사제형(IV)에서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로 전환데이터를 발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UEGW에서 유럽 내 주요 의료관계자들을 초청해 “인플릭시맙 IV에서 램시마SC로 전환 시 효능 및 안전성: 다기관 코호트 연구” 제하의 전문가 세미나를 부스에서 개최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 병원(Liverpool University Hospitals) 소속 필립 제이 스미스(Philip J Smith) 위장병 전문의 연구팀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인플릭시맙 IV에서 램시마SC로 전환한 181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측정 지표를 토대로 12개월 동안 분석했다.연구 결과 92.3%에 달하는 대다수의 환자가 램시마SC에 대한 치료 지속성(Treatment persistence, 치료제 투여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나타냈다. 투여를 지속한 환자 및 중단한 환자 모두에게서 사망, 중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체내 약물농도 변화를 확인한 결과 인플릭시맙 IV 치료 단계에서 8.9?g/mL를 기록했던 수치가 램시마SC로 전환한 이후 16.0?g/mL로 증가했으며, 3개월, 6개월, 12개월 차의 체내 약물농도는 모두 16.0?g/mL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샤페론, 이중항체 ‘Papiliximab’ 비임상 데이터샤페론 학회 참석 사진.(사진=샤페론)샤페론은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되는 Immuno-Oncology Summit에 참가해 PD-L1/CD47 타겟 나노바디 이중항체 ‘Papiliximab’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Immuno-Oncology Summit’은 캠브리지 헬스테크 인스티튜트(CHI)가 주최하는 행사로 3일간의 행사 동안 면역항암치료의 최신 연구 소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Papiliximab’은 샤페론이 개발 중인 나노바디 기술을 기반 PD-L1/CD47 타깃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현재 PD-L1/PD1 면역관문 치료제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CD47은 혈액암 타깃 항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Papiliximab’은 이 둘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이중 항체로, 동물시험을 통해 단일 항체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적혈구에 분포하고 있어 안전성에 이슈가 있는 CD47을 타깃으로 하는 다른 항체 치료제와 달리 적혈구 부착이나 헤모글로빈 응집도에서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
2022.10.16 I 김유림 기자
 우울증 치료와 관리에 관한 조언
  • [정신건강 줌인] 우울증 치료와 관리에 관한 조언
  •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근래 들어 일반 대중의 우울증에 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로 부르며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고 여긴다. 이런 변화는 예전과 달리 환자들로 하여금 비교적 우울증 초기에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예전보다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도록 돕는 긍정적으로 작용을 한다.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그러나 반대로 우울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마치 기침과 열이 가벼운 감기만의 증상이 아니라 폐렴이나 패혈증, 암과 같이 중증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는데 감기약만 먹고 정학히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다가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주위에서 우울증을 앓았지만 별다른 치료 없이 스스로 고쳤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은 우울증의 본질과 문제점을 제대로 알아야 나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의 우울증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야기하는 우울증은 치료의 대상이자 질병의 범주에 포함된 병적인 우울증, 즉 주요우울장애이며 이 칼럼의 우울증은 주요우울장애를 의미한다. 단지 기분이 일시적으로 우울하거나 나쁜 기분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우울증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누구나 가까운 친지와의 사별이나 일상생활 가운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상적인 슬픔이나 비탄을 느낄 수 있다. 병적인 우울증은 슬픔의 기간 동안 주요우울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심각한 증상과 기간,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일상적인 우울감이나 비탄함과 차이가 있다. 심각하게 중증인 우울증을 제외하고 비전문가가 임상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뇌나 내분비기관의 종양이나 파틴슨씨 병, 일부 치료제들에 의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망상이나 과도한 음주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이차적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비탄감이나 우울감이 있을 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우울증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주요우울장애)은 20대에 가장 많이 시작되지만 고령층에서 처음 시작하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다. 우울증이 시작하고 나서 환자의 약 40%는 3개월 이내에 회복을 시작된다. 그리고 대개의 환자는 몇 달 동안 우울증이 계속되다가 저절로 낫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은 재발 위험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특히 어린 나이에 우울증이 시작한 경우, 이전 우울증 증상이 심했던 경우 또는 이미 여러 차례 우울증을 앓은 사람들에게 재발 위험이 크다. 그리고 우울증은 사람마다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환자의 약 15%는 우울증 증상이 2개월 이상 없거나 경도 이하의 증상만 있는 상태(관해)가 없이 우울증이 계속되며, 우울증 환자의 1/3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어떤 사람은 우울증이 재발할 때까지 몇 년 동안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하고 일부는 가벼운 정도(경도 이하) 또는 만성적으로 몇 가지 우울증 증상이 계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까운 지인이 우울증에서 회복되었다고 해서 나에게도 반드시 같은 일이 생긴다고 이야기 할 수 없으며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평가를 통해 내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환자나 지인 중에서 우울증이 심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이력이나 진단기록이 회사나 타인에게 알려질까 걱정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분들도 가끔 만나게 된다. 정부는 초진이고 약물 처방을 받지 않는 경우, 정신과 진단(F코드) 대신 보건일반상담코드인 Z코드의 진단명을 받도록 2014년부터 허용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 기록은 타인이 조회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만약 병적 우울증이 의심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망설이고 있다면 빨리 진료를 받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우울증 치료 방법과 치료 환경은 환자의 대인 관계, 사회적-직업적 기능 수준과 삶의 질, 본인의 건강관리 수준이나 자살 위험과 신체질환이나 약제 같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일차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우울증 치료 방법은 항우울제 같은 약물치료, 전기치료, 빛치료, 경두개자극치료 같은 신체치료와 우울증과 관련된 심리사회적 측면이나 대인관계, 인지적 기능을 타겟으로 하는 정신치료로 크게 구분될 수 있다. 이런 치료 방법들은 환자에 따라 단독으로 또는 여러 방법의 조합을 통해 치료로 제공된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적절한 치료 방법이나 치료 약물 선택 과정이 시작은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치료에 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들이 마련된 치료방법들 중에서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잘 맞을지에 관해 의사와 환자가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2.10.16 I 이순용 기자
  • 3차원 조직칩 기술 활용한 허혈성 신손상 모델 구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와 바이오스페로 최경현 대표 연구팀이 3차원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허혈성 신손상 모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인간 신장의 미세환경을 조직칩으로 구현하여 세포 손상을 검증하고, 센서를 통해 신장세포의 손상 정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어 약물의 효과를 정밀하게 규명할 수 있게 됐다.신장세포의 갑작스런 손상으로 인해 신장기능이 약화되는 ‘급성 신손상’은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급성 신손상으로 인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그대로 쌓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바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조기 치료에 실패하면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진행되어 투석이나 사망 같은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다. 이러한 급성 신손상을 일으키는 3대 주요원인으로는 약물에 의한 신손상, 허혈성 신손상, 그리고 패혈증 신손상이 있다.그동안 허혈성 신손상 모델은 주로 동물실험을 통해 진행되어 왔지만 허혈(장기의 산소수요에 대해 공급원인 혈류가 부족한 상태)의 조건이 실험실마다 다양하고, 실험실 온도, 날씨 같은 외부 조건에 영향을 받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3차원 조직칩은 세포배양액의 산소분압을 조절해 허혈의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인간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반응을 예측하는데 동물실험 모델보다 유용하다는 장점을 지닌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바이오스페로 최경현 대표 연구팀은 미세유체역학 분야의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신장세포와 혈관세포를 3차원 조직칩에 배양하고, 세포배양액의 산소 분압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허혈성 환경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연구를 주도한 김세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신장 내 미세환경을 조직칩에서 그대로 재현하여, 허혈성 신손상의 병태 생리 뿐 아니라 다양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SC Biomaterials science&engineering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2.10.12 I 이순용 기자
"장애는 극복 대상 아냐…함께 노력하면서 같이 가는 거"
  • "장애는 극복 대상 아냐…함께 노력하면서 같이 가는 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많은 미디어에서 장애를 극복했다고 얘기해요. 하지만 저는 극복이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장애는 극복 대상이 아니거든요. 장애는 함께 노력하면서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나윤(한팔 피트니스 선수)-W페스타 강연참여자김나윤 씨는 한팔 피트니스 선수다. 4년 전 불의의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왼쪽 팔을 절단했다. 친구들과 춘천으로 바람을 쐬러 가다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왼쪽 팔은 떨어져 나갔고 경추와 흉추 등 19군데가 골절됐다. 접합수술에는 성공했지만, 패혈증이 생겨 붙인 팔을 불가피하게 잘라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전도유망했던 10년 차 헤어디자이너에게 찾아온 큰 시련이었다.“병원에서 샤워를 하면서부터 힘들었어요. 절단 수술을 한 후 석 달 정도 지난 시점이었죠. 두 팔이 있어야 하는데 한 팔인 모습을 보게 됐어요.” 김씨는 17세부터 헤어 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항상 거울을 보며 남을 꾸며주는 게 일이었다. 매일 보던 거울에 비친 자신의 한 팔 모습은 낯섦을 넘어선 기괴함이었다. “거울도 보기 싫고 우울감과 좌절감이 시작됐죠.”폐허가 된듯했던 삶에도 전환점은 찾아왔다. 그가 두 번째로 간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다. 전국의 교통사고 환자들만 모이는 병원이 그에게 숨결을 불어넣어준 공간이 됐다. “전신마비, 뇌병변 환자가 너무 많았어요. 내가 한 팔이 없다는 이유로 좌절한다는 게 좀 그렇더라고요. 생각을 고쳐먹었죠.” 그는 오른팔이 아니라 왼팔이 사고를 당하고, 척추뼈가 부러졌지만 신경이 있는 척수가 눌리지 않아 마비를 피한 걸 다행이라 여겼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나윤(한팔 피트니스 선수)-W페스타 강연참여자감사함은 삶의 엔진이 됐다. 당연했던 일상과 몸은 소중함으로 다가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왼쪽 팔을 잃어 흐트러진 신체 균형을 잡기 위해 재활운동에도 나설 용기도 생겼다. 보디 프로필을 찍으려던 생각은 피트니스 대회 도전까지 이어져 큰 결실을 낳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열린 WBC 피트니스 대회에서 비장애인과 당당하게 겨뤄 3관왕(비키니 쇼트, 미즈비키니 톨, 오버롤 부문)을 차지했다. “운이 좋았어요. 운동을 석 달하고 출전한 거라서요. 하지만 아파트 100층 매일 오르기처럼 하루 세운 운동 목표와 ‘새 모이’ 같은 식단은 칼같이 지켜려 했어요.”그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의수도 벗었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미용실에 점장으로 복귀해 2년간 일할 때만 해도 그는 의수를 하고 다녔다. 김씨는 “운동을 하면서 ‘굳이 의수가 필요 없구나, 그런데 왜 착용하고 다녔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며 “‘내가 장애인인 게 싫고 나도 장애를 숨기려 했구나’라는 생각에 이르면서 ‘한 팔이 없는 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인데 이제 받아들이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의수 벗기는 장애인 인식 개선 차원의 일이기도 하다. “저부터 시작해보자고 해서 의수를 벗고 장애를 알리고 있어요. 일상에서 ‘이런 게 불편해’라고 친구와 가족에게 얘기하고 같이 생활하니까 가족과 친구들이 제 상지절단장애를 굉장히 잘 알아요. 지금은 역량이 작지만 점점 더 커지면 사회 전반의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세상에 당당히 나서고 있지만, 그는 장애를 훌훌 털어버렸다고 과장하지 않는다. 세상의 변화는 더디고 김씨조차 롤러코스터를 탄다. 의수를 하지 않고 다닌 지 1년이 됐지만, 지금도 밖을 나가면 자신을 향한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 그런 날 세상은 여전히 벽 같다. ‘컵 옮기기’처럼 사소한 일조차 안될 때는 마음도 갑자기 불편해진다. 그때마다 그래도 그가 놓지 않는 건 매 순간 자기 몸과 장애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기다. “언제부터 제가 장애에 대해 괜찮게 됐어가 아니에요. 계속 스며든다고 할까요. 27세에 사고가 났으니까 27년을 한 팔로 살면 그때는 똑같아지지 않을까요.”[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나윤(한팔 피트니스 선수)-W페스타 강연참여자
2022.10.12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리얼월드 데이터, 유럽 학회서 공개"
  •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리얼월드 데이터, 유럽 학회서 공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022 유럽장질환학회(UEGW)’에 참석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플릭시맙 정맥주사제형(IV)에서 램시마SC(성분명 :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로 전환(switching)했을 때 높은 치료 지속성과 체내 약물농도, 안전성이 확인된다는 내용의 리얼월드 데이터(real-world data)를 부스 세미나에서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리얼월드 데이터가 공개된 셀트리온헬스케어 UEGW 부스 세미나 현장.(자료=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UEGW에서 유럽 내 주요 의료관계자들을 초청해 ‘인플릭시맙 IV에서 램시마SC로 전환 시 효능 및 안전성: 다기관 코호트 연구’ 제하의 전문가 세미나를 부스에서 개최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 병원(Liverpool University Hospitals) 소속 필립 제이 스미스(Philip J Smith) 위장병 전문의 연구팀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인플릭시맙 IV에서 램시마SC로 전환한 181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측정 지표를 토대로 12개월 동안 분석했다.연구 결과 92.3%에 달하는 대다수의 환자가 램시마SC에 대한 치료 지속성(Treatment persistence, 치료제 투여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나타냈으며, 투여를 지속한 환자 및 중단한 환자 모두에게서 사망, 중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체내 약물농도 변화를 확인한 결과 인플릭시맙 IV 치료 단계에서 8.9μg/mL를 기록했던 수치가 램시마SC로 전환한 이후 16.0μg/mL로 증가했으며, 3개월, 6개월, 12개월차의 체내 약물농도는 모두 16.0μg/mL로 동일하게 유지됐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가 실제 처방 데이터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허가 목적의 임상은 통제된 환경에서 평가 지표 달성을 위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반면에 리얼월드 데이터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램시마SC로 전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등을 조사한 설문 결과도 함께 공개됐는데 응답자의 77.3%가 인플릭시맙 IV 보다 램시마SC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85.2%는 램시마SC로 더 행복해졌다고 답변했다. 특히 환자 대상 설문조사는 부스 세미나에 참석한 의료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유럽의 경우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환자 반응을 주요 지표로 포함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설문 결과로 램시마SC에 대한 현지 의사들의 처방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최병서 셀트리온헬스케어 글로벌마케팅 본부장은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에 의료 전문가들이 큰 관심을 보인 이유는 높은 치료 효능을 나타냄과 동시에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개선시킨다는 램시마SC의 강점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나온 데이터를 통해 입증됐기 때문”이라며 “인플릭시맙 IV만으로 제한된 치료를 이어가던 환자들에게 램시마SC를 통해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이번에 공개된 연구 내용을 글로벌 의료 현장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0.11 I 석지헌 기자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추가 적응증·임상 계획 발표
  •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추가 적응증·임상 계획 발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개발중인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에 대해 싸이토카인폭풍(cytokine storm)으로 사망하는 중증 패혈증 (sepsis)을 임상 2상 적응증으로 추가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iCP-NI는 개발초기 중증 염증(sever inflammation)이 촉발돼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패혈증 치료를 목적으로 임상개발이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 및 폐 손상으로 코로나19 감염병의 중증, 위중증 및 사망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위해 임상개발을 집중했다.셀리버리 임상개발책임자는 “현재 미국 및 유럽에서 임상 1상을 기다리고 있고, 임상 2상부터는 코로나19, 패혈증, 새로이 대두될 수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해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면서 “패혈증 치료제 개발을 통해 세균감염 및 중증 염증으로 7일 내 사망하는 질환모델(CLP)의 생존율이 63% 증가하는 치료효능이 있었다”고 말했다.셀리버리에 따르면 현재까지 패혈증에 대한 치료효능 입증을 비롯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투약 프로토콜 설정까지 종료됐다. 위탁시험기관을 통해 동일한 패혈증 질환모델을 대상으로 임상프로토콜에 따라 iCP-NI를 투여하는 재현성 검증시험을 진행했을 때에도 동일한 수준의 생존율증가 효능이 입증돼 결과의 신뢰도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셀리버리 관계자는 “임상 1상시험과 연계해 임상 2상 진행을 맡게 될 미국의 랩콥사와 유럽의 오피스사, 미국과 유럽의 임상규제기관(FDA, EMA)에 제출할 수 있는 모든 효능평가시험들의 결과보고서와 국제공통기술문서(CTD)까지 확보 완료된 상태”라면서 “이미 코로나19 임상개발을 위한 안전성평가 및 제형개발, 물질안정성평가까지 완전히 끝난 상태라 임상 1상 후 코로나19 감염병과 패혈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시험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셀리버리는 면역염증치료제 iCP-NI의 임상시험을 위해 유럽 의약품기구(EM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달 초 임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임상시험을 위한 병상확보 등의 사전작업 등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2022.10.05 I 안혜신 기자
단색화가 김태호 전 홍익대 미대 교수 별세…향년 74세
  • 단색화가 김태호 전 홍익대 미대 교수 별세…향년 74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단색화 대표 작가인 김태호 화백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4세.미술계에 따르면 김태호 화백은 최근 뇌졸증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패혈증으로 부산의 한 병원에서 이날 오전 영면했다.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 박서보 화백을 만나 추상의 세계에 들어섰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석사를 받았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국전에서 수차례 입상했을 뿐 아니라 2020년 하종현미술상 특별상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받았다.고(故) 김태호 화백(사진=뉴시스).단색화 1세대인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작가를 이은 단색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고인은 ‘벌집 작가’로 잘 알려졌다. 1995년부터 ‘내재율(Internal Rhythm)’ 시리즈를 발표하며 단색화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했다. ‘작은 벌집’을 연상시키는 이 연작은 각기 다른 색을 칠해서 올리고 깎아내는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1987년부터 2016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경기도 파주에서 김태호 조형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까지 45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일본, 미국, 독일, 대만, 홍콩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며 후기 단색화 주자로 주목받았다.국내외로 ‘내재율’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지난해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100호 작품이 2억1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1973년 제22회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1976), 동아국제판화 비엔날레 대상(1986)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22.10.04 I 이윤정 기자
퀀타매트릭스, 신속 항균제 검사기기 스위스서 임상 용도 채택
  • 퀀타매트릭스, 신속 항균제 검사기기 스위스서 임상 용도 채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종합 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기기 ‘dRAST’가 스위스 소재 연구소 애드메드(admed)에서 임상 용도로 채택돼 패혈증 의심환자의 치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퀀타매트릭스 유럽 법인과 유럽 체외 진단 솔루션 공급업체 액손랩(Axonlab)간의 파트너십으로 일궈낸 결과다. 애드메드는 스위스 뇌샤텔 주에 있는 세 개 연구소가 합병되면서 설립된 의료 분석 및 진단을 수행하는 연구소다. 7개 이상의 지점이 있는 규모가 큰 연구소로 진단검사의학, 면역 병리학, 미생물학과 같은 다양한 의료 전문 분야를 관장하며 매년 의학 실험실에서 임상적 패혈증이 의심되는 환자를 관리하고 연간 300만건 이상의 의료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애드메드는 신뢰성이 높고 신속한 검사 결과를 제공해 환자들의 복지를 증대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dRAST의 도입이 애드메드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안토니 크록사토 애드메드(Admed) 연구소 미생물학과장(박사·사진 왼쪽)과 퀀타매트릭스 ‘dRAST’애드메드 dRAST 상용화 도입은 독일 림바흐 그룹에 이어 두 번째 유럽 내 도입이다. 림바흐 그룹은 여러 독립된 실험실을 합병한 독일의 가장 큰 의료 검사 기관이다. 독일 내 30개의 임상실험실을 포함해서 광범위한 실험실 진단을 관리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 dRAST는 현재 상용화된 항균제 감수성 검사 장비 중 가장 빠른 검사 결과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생물 진단 의료기기다. 패혈증 양성 판정 이후 4~7시간 이내에 최적 항균제를 처방해 주는 솔루션으로, 기존 60시간이 걸리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10~30시간으로 단축해준다. 안토니 크록사토 애드메드 연구소 미생물학과장(박사)은 “dRAST를 사용하면 혈액 배양이 양성인 당일 결과를 제공할 수 있으며 다른 기존 방법에 비해 최대 16~24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환자들은 적절한 항균제 치료를 통해 신속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잠재적으로 합병증 및 장기 입원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dRAST는 환자와 임상의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라고 평가했다.현재 퀀타매트릭스는 국내 및 유럽 전역에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EMEA(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로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중동지역과 아프리카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내 임상 시험 기관에서 dRAST에 대한 임상평가를 시작했고, 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 신청을 위해 준비 중이다.
2022.10.04 I 안혜신 기자
침묵의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 日서 등장...JW중외 "우리가 더 낫다"
  • 침묵의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 日서 등장...JW중외 "우리가 더 낫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췌장암은 말기에 접어들 때까지 특이 증상이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췌장암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표지물질’(바이오마커)을 발굴해, 진단 키트로 개발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이유다. 최근 일본 의약당국은 자국 내 최초로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를 승인했다. JW중외제약(001060)도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췌장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 키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공=위키피디아)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레이산업(도레이)은 일본의대 및 국립암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체내 ‘아포지단백A2’(APOA2) 농도에 기반한 췌장암 체외 진단 키트를 개발해,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본 의약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APOA2는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구성요소로 77개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물질이다. 혈액 내에는 아미노산 구성이 다른 ‘APOA2-ATQ’와 ‘APOA2-AT’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혼다 카즈후미 일본의대 교수 연구진이 지난 2016년 췌장암 환자 혈액에서 APOA2-ATQ와 와 APOA2-ATQ의 양적 비율이 정상인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해 생화학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마커 인 메디슨’에 발표했다. 이후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도레이 등의 지원으로 해당 연구결과에 대한 사업화가 진행됐다. 도레이가 주도해 지난 6월 APOA2 기반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에 대한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일본 의약당국으로부터 약 3개월 만에 승인 결정을 획득했다.시장 조사업체 글로벌마케터스비즈에 따르면 세계 췌장암 진단 시장은 2019년 기준 29억 5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조5000억원)이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6.2%씩 성장해, 2026년경 34억9100만 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췌장암 말기 환자를 진단하는 키트들이 해당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나오는 바이오마커 ‘CA19-9’를 활용한 키트를 개발했다. 하지만 CA19-9가 간암이나 난소암, 폐암 등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췌장암 여부를 뚜렷이 알 수 없다는 단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췌장암을 말기에 진단할 경우 환자의 사망률은 97% 이상이다.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라는 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때문에 췌장암 조기진단 키트가 나올 경우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국내 췌장암 분야 한 연구자는 “췌장암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바이오마커 확보해야 하는 데, 공신력있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개발이 시도되고 있다”며 “일본 연구자가 발견한 물질을 정부가 적극지원해 상업화까지 성공했다. 일본에서 먼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췌장암 진단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제공=JW바이오사이언스)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백융기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와 강창무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이 췌장암 조기 환자에서 많아지는 바이오마커 ‘보체인자B’(CFB)를 발견해 국제학술지 ‘프로테옴 연구저널’에 발표했다. 2018년 JW중외제약(001060)이 이들 연구진으로부터 CFB 기반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을 이전받은 바 있다.JW중외제약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CFB와 CA19-9 등 다중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췌장암 진단기기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완성해, 진단 알고리즘을 설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내년 중 췌장암 다중 체외진단 키트의 허가용 임상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수미 JW바이오사이언스 진단시약R&D 팀장은 “CFB가 1기, 2기 췌장암 환자에서 많이 나오고 3,4기 환자에서도 나온다. 이와 함께 췌장암이 아닌 간암이나 난소암, 폐암 등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기존 CA19-9 기반 키트로 진단 시 양성반응이 나타나도 췌장암 말기 환자라고 확신할 수 없었지만, 우리가 개발하는 CFB와 CA19-9 다중 키트에서 반응이 나오면 췌장암 말기 환자임을 특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FB와 CA19-9 다중진단 키트가 췌장암 조기 환자와 말기환자를 진단하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그는 이어 “우리가 개발 중인 키트는 췌장암 진단 키트로 매우 차별화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며 “임상 과정에서 췌장암 이외의 암에 반응하지 않는지 등을 더 명확히 검증하는 임상과 알고리즘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CFB와 CA19-9 다중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췌장암 진단 기술 특허를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 미국 등 주요국에서 등록을 마친 상태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스웨덴 진단기업 이뮤노비아와 CFB 및 CA19-9 등 다중 바이오마커 특허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이전(통상실시권) 계약도 체결했다.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마커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 기반 패혈증 조기 진단 키트를 개발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 진단기기 역시 현재 기술로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췌장암 조기 진단 만큼 개발 필요성이 높은 패혈증 조기진단 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며 “향후 췌장암 및 패혈증 등을 진단하는 키트를 출시해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8 I 김진호 기자
작년 사망 31만8000명 '역대 최대'…코로나 희생자는 5030명
  • 작년 사망 31만8000명 '역대 최대'…코로나 희생자는 5030명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져 지난해 사망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인 사망 원인(사인) 1위는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 40대 이후는 암(악성신생물)이었다.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점심시간 청계천을 찾은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1만 768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2732명(4.2%) 증가했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0%로 전년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사인은 암이 26%로 가장 높았고, 심장 질환(9.9%), 폐렴(7.2%)이 뒤를 이었다. 전체 사인에서 3대 사인의 비중은 43.1%에 달했다. 작년 암 사망자는 8만2688명이었다. 사망률은 10만명 당 161.1명으로 1년 전보다 1.0명(0.6%)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의 암 사망률(199.0명)이 여자(123.4명)의 1.6배였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으로, 여자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선 위암과 유방암, 40· 50대에선 간암 사망률이 높게 나왔다. 반면 60세 이상에선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 △뇌혈관 질환(7.1%) △자살(4.2%)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 질환(2.2%) △패혈증(2.0%) △고혈압성 질환(2.0%)이 사인 4~10위에 올랐다. 전체 사망에서 10대 사인의 비중은 무려 66%에 달했다. 특히 패혈증의 경우 2020년 처음 10대 사망 원인에 등재된 뒤, 지난해 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작년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는 5030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국내 감염병 확산 첫해인 2020년(950명)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9.8명으로 전년 대비 7.9명(429.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망률은 특히 60세 이상에서 급증했는데, 이중 80세 이상 사망률이 124.0명으로 가장 높았다. 성별 사망률은 남성이 10.4명, 여성이 9.2명이었다. 코로나19는 여성 10대 사인에 처음 포함됐다.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사망자 수 증가는 인구 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다만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0대부터 30대에서는 자살이 최대 사인이었다. 자살은 전체 사인 순위에선 5위였지만, 10~30대에서는 1위, 40~50대에서는 2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작년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1만 3352명으로, 하루 평균 36.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자살률은 26.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10대와 20대 자살률은 각각 7.1명, 23.5명으로 한 해전보다 무려 10.1%, 8.5%나 늘어 우려된다. 노 과장은 “10대와 20대의 자살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로 보면 한국은 23.6명으로 OECD 평균(11.1명)의 2배를 웃돈다.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과 리투아니아(20.3명) 뿐이다. 한편 작년 술로 인한 질병과 중독 등으로 사망한 사람도 4928명에 달했다. 특히 남성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16.5명으로 여성(2.7명)에 비해 6.1배나 높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9.27 I 원다연 기자
대법 "행정소송서 '업무상 재해' 인정됐다고…민사 손해배상 책임 無"
  • 대법 "행정소송서 '업무상 재해' 인정됐다고…민사 손해배상 책임 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행정소송에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됐다고 하더라도 관련 민사소송인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사건에서 반드시 보호의무위반과 손해 사이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사진=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A씨 유족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금속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198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선박 용접업무를 담당해오던 A씨는 2005년부터 탈수 현상과 심한 두통, 기억력 저하를 호소한 뒤 2006년 치료를 위한 휴직 이후 복직하지 못한 채 이듬해 퇴사했다.이후 A씨는 2007년 자신의 질환이 용접작업 중 망간 가스에 노출돼 발병한 병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했지만, 불승인됐다. A씨는 2008년 파킨슨증 진단을 받자 재차 요양신청을 했지만 2010년 또 불승인 처분을 받았다.이에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부산고법은 업무상 질병에 해당한다며 2013년 A씨의 청구를 일부 인용하는 판결을 선고했다.A씨는 2015년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유족은 현대중공업이 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현대종합금속이 제작한 용접봉에 하자가 있다며 각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A씨 유족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용접봉 등 용접제품에 망간이 일부 함유돼 있고, 일부 작업자에 대해 노출기준치 초과사실이 확인돼 보호의무 위반은 인정되지만, 법원에 제출된 의학적 소견은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거나 가능성을 추정한 것에 불과해 상당인과관계를 부족하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이다.이어진 항소심 판단도 같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망간은 용접 강도를 유지하는 필수 원소이고 대체가 불가능해 제조상·설계상 결함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용접봉 포장에 증기 흡입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는 표시가 돼 표시상 결함이 있다고도 볼 수 없다”고 봤다.A씨 유족은 대법원 판단을 구했지만, 사법부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대법원은 행정소송에서 업무상 질병으로 확정된 사실을 민사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다는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대법원은 “행정소송에서 망간 중독으로 인한 파키슨증 발병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며 “제출된 의학적 소견에 비춰 업무와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우나 파킨슨증은 근거규정상 망간 중독으로 인한 것임을 요하지 않는다는 점에 기초해 근거 규정 내용에 따라 요양불승인 처분을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법원은 이어 보호의무 위반과 파킨슨증 발병 사이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도 했다. 대법원은 “산재보험법상 상당인과관계는 불법행위에서의 상당인과관계보다 인정범위가 넓으므로 행정소송에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됐다는 점만으로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반드시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고 판시했다.
2022.09.27 I 하상렬 기자
혈액 속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자석물질로 빼낸다
  • 혈액 속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자석물질로 빼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 같은 감염병 원인을 깔끔하게 없애는 기술이 개발됐다. 다제내성균과 사람의 분변에 있는 다양한 박테리아 135종을 99% 넘게 없애는 기술로 바이러스 변이종들도 혈액에서 빼낼 수 있다.강주헌 울산과학기술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강주헌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이 자성나노입자 표면을 혈액세포막으로 감싼 ‘혈액세포막-자성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 입자를 몸밖에서 환자의 혈액에 반응시키면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붙잡은 뒤 자석으로 회수할 수 있다. 적혈구나 백혈구 표면에는 병원체를 붙잡아 인체를 보호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기능성 자성나노입자’를 만들었다.개발한 기술은 중환자실 내 2차 세균 감염환자 치료에 쓰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중환자실 내 2차 항생제 내성세균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코로나19 등으로 입원 치료 중인 중환자 치료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패혈증과 사이토카인 폭풍과 같은 과도한 면역반응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백신 등은 이미 개발됐지만, 슈퍼박테리아 출현이나 항생제 부작용까지 감당하기 어렵다.연구팀이 개발한 치료법은 혈액에서 병원체를 없애기 때문에 범용으로 쓸 수 있다. 특히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기존 항생제로 치료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과 카바페넴 내성 대장균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들 세균에 감염된 쥐에 새로 개발한 혈액 정화 치료를 하자 모두 생존했다. 치료 후 일주일이 지나자 면역 체계가 정상으로 회복됐다.강주헌 교수는 “우리 몸이 선천적으로 가진 면역대응 원리를 모사해 많은 종류의 감염원인 물질을 사전 진단 없이 한번에 제거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항생제 내성균 감염이나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빠르게 대응할 차세대 감염병 치료 기술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2.09.26 I 강민구 기자
HLB사이언스, 분자세포생물학회서 패혈증치료제 전임상 결과 발표
  • HLB사이언스, 분자세포생물학회서 패혈증치료제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사이언스는 오는 28~3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에서 패혈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초·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HLB사이언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를 개발 중이다. DD-S052는 LPS와 결합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다.HLB사이언스의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DD-S052P는 감염되지 않은 장기를 대조군으로 한 실험에서 감염된 장기의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LPS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은 매년 1100만명이 사망하고 있는데도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DD-S052가 일으키는 이중 작용을 통해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고 장기 부전 및 기타 염증성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HLB사이언스는 지난 7월 프랑스 식약처(ANSM)로부터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임상 1상은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ins Optimed)에서 진행된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할 예정이다.하반기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글로벌 미생물학회와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내성 항생요법 학회에도 참여해 치료제의 효능과 임상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2022.09.23 I 나은경 기자
프로테옴텍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NET 인증
  • 프로테옴텍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NET 인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프로테옴텍(대표 임국진)은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NET 인증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프로테옴텍은 ‘프로티아 AST DL001’의 NET 인증에 앞서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만큼 제품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의 ‘프로티아 AST DL001’은 미생물에 대한 항생제 내성 및 감수성을 세계 최초로 전기용량 측정방식을 활용해 검사하는 제품이다. 기존의 ‘광학적 탁도 측정방식’을 사용하는 장비들과 달리 분리배양 단계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시간의 단축과 높은 정확도를 나타낼 수 있다. 패혈증과 같은 빠른 처방과 처치가 필요한 응급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 조기에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전 세계 항생제 감수성 시장이 4조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코로나19 팬테믹 이후 각종 감염성 질병에 대한 검사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만큼, 프로티아 AST DL001은 당사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프로테옴텍은 지난 8월 31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공모 절차 착수를 위한 준비가 끝나는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022.09.23 I 이정현 기자
서울대병원, 외상성 뇌손상 치료용 나노입자 개발
  • 서울대병원, 외상성 뇌손상 치료용 나노입자 개발
  • CX201 모식도 및 실험 디자인.[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접적인 치료법이 없는 외상성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외상성 뇌손상 치료용 나노자임 물질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통해 외상성 뇌 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강동완 전임의) 교수팀이 독자 개발한 세리아 나노자임 기반의 ‘CX201’을 외상성 뇌손상 동물 모델에 투여해 이차 뇌손상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두부 외상 이후의 뇌손상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신경 손상인 일차성 손상과 그 이후의 세포독성, 산화스트레스, 염증반응 등에 의한 이차성 손상으로 나뉜다. 외상성 뇌 손상 치료 분야는 수술 외 지혈이나 뇌압 관리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뿐이며 손상 기전을 직접 목표로 한 치료제는 아직 승인된 바 없다.특히 이차성 손상 기전 중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스트레스(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는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뇌손상 직후 폭발적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키면 염증 반응 및 추가적인 뇌손상을 막을 수 있다.이에 연구팀은 강력한 활성산소 제거 효과로 뇌손상을 줄이는 초소형 산화세륨 나노입자인 ‘CX201’을 개발했다. 폴리머 코팅 기술이 적용된 이 입자는 생체 투여가 가능하도록 독성 용매가 없는 수용액 상태에서 합성됐다. CX201은 수용액 상에서 직경 약 6.49㎚의 잘 분산된 상태로 존재한다. 연구팀은 뇌손상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CX201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CX201 투여군과 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으로 나눠 실제 임상시험을 모사한 이중 눈가림 동물 연구 실험을 진행했다.그 결과 투여 후 3일차부터 CX201 투여군의 신경학적 중등도 점수(mNSS)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아지기 시작했고 14일차까지 낮은 점수가 유지됐다. 특히 CX201 투여군은 자세, 걷기, 균형 등의 운동 기능과 관련된 점수에서 대조군에 비해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CX201 투여군 및 대조군 하위 항목 – 왼쪽부터 자세, 걷기, 균형잡기.이러한 결과는 CX201의 정맥 투여가 뇌 손상을 유발한 동물 모델의 신경학적 회복 속도를 높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행동신경학적 회복 속도와 함께 CX201의 뇌 조직 염증 억제 및 활성 산소 제거 효과도 함께 확인했다. CX201 투여군은 병변 주변부에서 대식세포, 미세아교세포, 호중구와 같은 염증 세포의 침윤과 신경세포 사멸이 대조군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다. 또한 외상성 뇌손상 유도 후 72시간 후 산화스트레스의 지표인 말론디알데히드(MDA) 수치가 CX201 투여군에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CX201의 뇌 조직 염증 억제 효과.이는 CX201이 손상된 뇌조직에서 직접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염증 반응 및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는 CX201을 기반으로 외상성 뇌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이승훈 교수는 “세리아 나노자임은 지주막하출혈, 뇌경색, 뇌출혈, 패혈증 등 중증 급성 염증 질환에서 치료 효과를 보여왔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외상성 뇌손상 분야에서도 세리아 나노자임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상성 뇌 손상이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인 만큼 CX201이 향후 후보 약물로 개발될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메디슨(Nanomedicine: Nanotechnology Biology and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2.09.16 I 이순용 기자
세종병원, 제14회 세종의학상 시상식 성료
  • 세종병원, 제14회 세종의학상 시상식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최근 부천세종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과 함께 제14회 세종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대면 행사와 유튜브 스트리밍을 병행하였으며, 원내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세종의학상 시상식은 세종의학연구소의 연구지원과 주관으로 매년 진행하며, 기초 및 임상의학 연구 분야의 논문에 대하여 시상한다. 부천세종병원 또는 인천세종병원 명의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세종의학상 최우수 논문상은 ▲edge to edge repair 방법을 이용한 삼첨판막 성형술의 장기 결과 분석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이희문 과장이 수상했다. ▲심실중격결손이 없는 폐동맥판폐쇄를 가진 신생아에서 조기완전교정술과 단계적 교정술의 성적 비교 논문을 쓴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김응래 과장이 우수 논문상을 차지했다.세종병원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은 ‘패혈증 포착을 위한 심전도 기반 딥러닝 모델’,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은영 과장은 ‘구조적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의 임신 성적’, 인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김경희 과장은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에서 조기 사큐비트릴/발사르탄 사용 시 좌심실 기능 호전에 도움’ 논문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최우수논문상은 300만 원, 우수논문상은 200만 원,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새로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세종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며, “더 많은 직원들이 연구에 전념하여 올바른 진료 지침 확립,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이희문 과장,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김응래 과장.
2022.09.14 I 이순용 기자
  • 유전성 림프부종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패턴 발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명유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서수현 교수 연구팀이 국내 유전성 림프부종(일차성 림프부종) 환자에서 발견된 특이한 유전자 변이 패턴과 국내 환자의 질환 양상을 보고했다.임파선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림프계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이루는 ‘림프구’의 생성과 순환을 비롯해 소화관의 영양 성분, 입자가 큰 노폐물 등을 운반하는 제2의 순환계로 불린다. 이러한 림프계는 수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순환 시스템에 손상이 생겨 피하조직에 림프액이 축적되면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는데, 이를 림프부종이라고 한다.이 중에 수술 등 요인이 아닌 유전적으로 타고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부종이 있다. 유전성 림프부종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인구 6,000명에 한 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는 희귀질환으로, 코끼리 다리처럼 부어오른 부종 부위는 작은 상처도 잘 회복되지 않으며, 심각한 건조증이 생기거나 나무와 같은 딱딱하고 거친 질감이 되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패혈증이나 피부 농양, 궤양, 괴사까지 진행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그러나 아직까지 유전성 림프부종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유전자 치료법은 개발된 것이 없으며, 표본이 적어 관련 연구 역시 소수에 그치는 데다 기존의 연구조차 대부분이 서양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상황이다.이러한 가운데 명유진, 서수현 교수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유전성 림프부종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영상의학ㆍ핵의학 검사를 통해 국내 환자들의 특이한 유전 변이 패턴을 발견하고,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는 증상을 보고해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유전성 림프부종 환자는 서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잘 언급되지 않던 CELSR1 유전자가 높은 비율로 발견됐는데, 모계에 한 가지였던 해당 유전자의 유전변이가 자녀에서는 두 가지 유전변이로 나타나는 등의 특이한 패턴을 보였다.또한 서양인과 비교해 신체 특정 부위에 국한하기보다는 전신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고 성인기 이후에 나타나는 비율이 서양인보다 높다는 점을 보고하기도 했다. 유전성 림프부종은 일반적으로 다리가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고 출생 시기에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진 데 반해 한국인에서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이러한 결과는 난치성 희귀질환인 유전성 림프부종의 유전 변이와 형질을 분석한 국내 및 아시아 최초의 연구로, 향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찾는 데 중요한 임상정보가 될 전망이다.명유진 교수는 “유전성 림프부종은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조기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한국인 유전성 림프부종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어진다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적 원인을 규명해 근원적 치료 방법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2022.09.14 I 이순용 기자
해외여행 떠나기 전 이 질환 유무 확인해야
  • 해외여행 떠나기 전 이 질환 유무 확인해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닫혔던 국경이 열렸고 코로나19 입국 전 검사 등도 사라져 해외여행 걸림돌이 사라진 영향이 크다. 해외여행 준비 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이들이 있다. 바로 림프부종 환자들이다. 림프는 조직액을 순환시키는 순환계다. 림프부종은 림프절을 절제하면 단백질이나 수분 등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된다. 주로 팔과 다리에 나타나지만, 가슴, 겨드랑이, 어깨, 몸통에 발생하기도 한다. 림프는 암세포가 이동하는 통로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암 수술 시 림프절까지 제거하게 되고 이로 인해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가 림프부종을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질환 림프부종 수년 후 재발 가능성↑정수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14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림프부종은 양쪽 팔과 다리의 둘레가 2㎝ 이상 차이가 나면 림프부종으로 진단한다. 집에서 쉽게 림프부종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피부에 주름이 없어지거나, 피부를 눌렀을 때 푹 들어가는 느낌이 있는 경우다. 환자들은 주로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며, 붓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을 받는다. 관절에도 통증을 느껴 주먹을 쥐기 어려운 환자들도 있다. 림프부종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졌다가도 수년이 지난 뒤에 재발할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및 기압 변화는 림프계의 순환을 방해해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등의 목적으로 비행기를 탈 때 주의가 요구된다. 정수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이때 부종 부위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림프부종 환자들은 모기나 벌 등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레에 물리거나 상처가 생기면 고였던 림프액에 세균 감염이 잘 발생해 부종 악화로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는 림프부종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하는데, 특히 팔 운동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팔굽혀펴기 정도의 무게가 가해지는 운동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10번 했을 때 적당히 힘든 정도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 시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림프부종 방치 시 패혈증 우려↑림프부종 환자들은 순환되지 못하는 림프액을 남아 있는 림프관을 통해 배출시켜 주는 도수치료를 받게 된다. 이때 환자들이 받는 마사지는 일반적으로 받는 마사지와 달리 아기를 만지는 것처럼 낮은 압력으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만약 림프부종 환자가 근육층까지 자극되는 강한 마사지를 받는다면 림프계가 자극돼 피부가 붓고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치료사에게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림프부종은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 부종 부위의 상처, 뜨거운 사우나 등도 림프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림프부종을 방치할 경우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고, 세균성 감염에 취약해지고 심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림프부종을 진단받았다면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갑자기 림프부종이 심해졌다면 일반 스타킹이 아닌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부종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열감이 심하다면 감염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정수진 교수는 “림프부종 환자들은 초기에 반드시 붕대 감는 법과, 자가 도수림프배출법, 운동방법 등을 교육받은 후 집중치료기가 끝나고 관리기에 들어갔을 때 스스로 림프부종을 계속 관리해 응급상황을 예방해야 한다”며 “자주 피부상태를 관찰하고 부종 여부, 피부색과 온도 확인 등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림프부종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원활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14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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