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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로장생이 뜬다-피부미용]①젊어지는 ‘보톡스’…옥석가리기 핵심은 합법 균주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툴리눔 톡신은 세계 여성 노동 인구 증가, 인구 고령화 추세, 신흥국 소득 증가 등에 따른 이·미용 시술 수요 확대 중심에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고가의 성형 수술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번 시술하면 6개월 주기로 반복 투여해야 하고 비슷한 효능을 낼 수 있는 대체수단이 없어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 (제공=프리시던스 리서치)최근 보툴리눔 톡신은 특정 부위와 시간 동안 신경전달흐름을 차단시킬 수 있는 특성을 바탕으로 근육 신경질환, 경련성 방광, 다한증 등을 임상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2년 72억1000만달러(9조4000억원)에서 연평균 9.6% 성장해 2032년 179억8000만달러(23조6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17개 톡신 기업 난립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높은 진입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맹독성 단백질 원료로 국제적으로 생물무기금지협약 대상 물질로 분류돼 균주 확보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균주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상용화를 위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개발하는 것도 상당히 까다롭다. 보툴리눔 톡신은 여러 개의 단백질로 이루어진 복합체로, 주로 톡신의 활성 성분인 신경독소 단백질과 비독성 부수 단백질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제조 과정은 복잡하며 고도로 특화된 공정이 요구된다. 톡신의 발효, 정제, 안정화 과정에서 작은 변화라도 최종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그 결과, 미국 애브비(엘러간),프랑스 입센, 독일 머츠 등 3개 업체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반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지형은 판이하게 다르다. 국내에선 다수의 업체들이 불법 균주 취득은 물론, 공정 기술 탈취까지 자행하며 무려 17개 회사가 난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글로벌 기업까지 포함하면 대한민국 단일 시장에서만 20개의 톡신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셈이다. 국내에서 식약처 품목허가(수출용 포함)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은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휴온스바이오파마, 종근당, 휴메딕스, 메디카코리아, 이니바이오, 프로톡스, 제테마, 함국비엔씨, 한국비엠아이, 종근당바이오, 대웅바이오, 제네톡스, 뉴메코, 파마리서치바이오, 입센, 머츠, 애브비 등 20개사다.◇출혈 경쟁에 소송으로 수익성 급감문제는 국내에선 톡신 기업 난립으로 제 살 깎아먹기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다수의 국내 업체들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며 “이들 업체는 글로벌 기업들과 유사한 품질의 제품을 30~5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저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메디톡스 소송 정리. (정리=대신증권 리서치센터)톡신 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로 2015년을 기점으로 관련 기업들의 이익률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균주 도용 등을 문제삼는 국내외 소송전으로 번졌다. 장기간 소송에 따르면 법률 비용 지출은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수수료를 148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소송비용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메디톡스는 지난해에도 휴젤·젠틱스 등과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대웅제약과 국내 소송 등으로 504억원의 지급수수료를 기록했다. 지급수수료에는 소송비용 외에 로열티, 회계자문 수수료, 특허권 사용료,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는 소송이 한창일 때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지급수수료의 대부분이 소송비용이 차지한다는 의미다. 휴젤은 올해 1분기만 40억원의 소송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주희석 뉴메코 대표(메디톡스 부사장)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보툴리눔 균주를 취득하고 개발한 기업과는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면, 불법으로 톡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는 철저한 조사를 거쳐 규제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바이오 미래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선결돼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톡신 업계 소송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무려 7개 업체가 중국 따이공 수출 관련해 국가출하승인 위반으로 식약처 품목허가 취소 행정처분을 받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A업체가 경쟁사에 타격을 줄 목적으로 허위 고발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재판부는 식약처와 진행 중인 4건의 톡신 간접수출 관련 행정소송에서 4건(식약처 1건 패소, 3건 일부 패소) 모두에서 톡신 업체 손을 들어줬다.◇명확한 균주 기원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앞으로 톡신 시장의 성장세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톡신 시장 성장 수혜는 균주 기원이 명확한 기업에 국한될 전망이다.김재영 제테마 회장은 “국내 톡신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입이 활발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기업 간 균주 출처에 대한 법적 다툼은 국내외 유저들에게 국내 톡신산업의 불신을 초래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8000억원 규모의 톡신 사전수출 계약 성사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미 해외에서 국내 균주 이슈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균주 출처가 명확한 제테마의 톡신이 선택받은 이유”라고 강조했다.제테마는 중국 5500억원, 브라질 1440억원, 튀르키예 800억원, 호주·뉴질랜드 193억원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사전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톡스 역시 균주 출처의 투명성을 앞세워 세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메디톡스는 현재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등에 톡신을 수출 중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시장 점유율이 25%에 이른다. 메디톡스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보툴리눔 톡신 공장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중국과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 에스티팜 반월캠퍼스, 에코바디스 ‘골드’ 메달로 지속가능경영 인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에스티팜(237690)은 반월캠퍼스가 에코바디스(EcoVadis)에서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에코바디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신력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으로 180개국 13만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nvironment) △인권 및 노동(Labor&Human) △윤리(Ethic) △지속가능한 조달(Sustainable Procurement) 4개 영역을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플래티넘(Platinum, 상위 1%), 골드(Gold, 상위 5%), 실버(Silver, 상위 15%), 브론즈(Bronze, 상위 35%)메달을 부여하고 있다.에스티팜 반월캠퍼스 전경 (사진=에스티팜)에스티팜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영역별 추진과제를 설정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에스티팜은 지난해 5월 31일 사회적 책임 경영을 선포하고 경영활동의 원칙과 함께 실천 방법을 담은 ‘에스티팜 경영윤리 규범’을 제정했다. 에스티팜의 사회적 책임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활동의 성과를 평가하고 점검하기 위해 45개 KPI로 구성된 ‘에스티팜 사회적 책임 성과 보고서’를 연간 발간 중이다. 그 결과 2019년 브론즈 메달, 2022년 실버 메달이후 5년 만에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에스티팜은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지속가능경영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기준에 따른 보고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 및 SBTi 기반 탄소배출 감축 목표와 전략을 구축 중이다.성무제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글로벌 대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규제에 앞서 지속가능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는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며 “에스티팜의 비전인 생명을 살리는 혁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경영활동의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 수소경제 선도 중인 충남서 3번째 ‘수소도시’ 탄생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 중인 민선8기 충남도가 3번째 ‘수소도시’를 탄생시켰다. 충남도는 국토교통부의 내년 신규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에 서산시가 울산, 경북 울진과 함께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충남의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수소도시는 수소를 주택, 업무시설, 교통, 산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과 이송·저장, 활용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사용 활성화를 통해 도시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2020년 3곳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5개 지자체에서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도내 수소도시는 보령과 당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서산 수소도시는 ‘도농 수소융합도시’ 비전과 ‘수소 전주기 산업 확산으로 수소거점도시화’ 목표 아래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부석면 갈마리 일원에 내년부터 4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대산단지 부생수소를 활용해 생산한 난방 및 온수를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시설과 대산읍 커뮤니티센터·복지관·보건지소·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에 공급한다.또 수소버스 및 수소노면청소차 보급을 확대하며, △모듈형 도심항공교통(UAM)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태양광 연계 그린수소 생산 △스마트팜 연계 에너지 공급 등 지역 혁신 및 특화산업 발전 사업도 실시한다. 충남도는 서산 수소도시 지정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가 위치해 부생수소를 공급·활용하는데 유리한 입지적 여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서산시는 지난해 ‘저탄소 대전환 수소거점도시’를 목표로 수소산업 전주기 산업 육성 및 지원, 수소산업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확보, 지역 산업 연계 신산업 발굴 추진, 수소산업 육성 기반 마련 등 수소도시 지정을 받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서산 수소도시 조성 사업에는 특히 롯데케미칼과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참여, 성공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과제는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며 “이번 수소도시 지정은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UAM 충전 인프라와 스마트팜 연료전지 등 탄소중립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백신 "항노화 의약품 선두주자될 것"[불로장생이 뜬다-면역②]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노화도 몸 속 염증이 쌓이는 과정입니다. 건전한 면역 체계를 만들어 준다면 염증을 줄여 노화 가속을 방지할 수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제공= 차백신연구소)염정선 차백신연구소(261780)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경쟁력 있는 차세대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노화 시장에서 제대로 된 면역치료제와 백신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프리미엄 백신 개발사 차백신연구소는 국내 최초 독감 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녹십자(006280)의 연구소장 출신 문홍모 박사와 녹십자의 연구재단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출신 염정선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 B형 간염 예방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과 암을 치료하는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최근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항노화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예전엔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을 이루고 있다. 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노인을 위한 백신에 집중”차백신연구소는 이 중 ‘노인용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이 대표적이다. ‘통증의 왕’으로 통하는 대상포진은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약 70만 명에 달한다. 면역력 저하가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해 5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고 올해 2월 투여를 완료했다. 내년 2월까지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리포-팜(Lipo-pam)’을 대상포진 후보물질에 더해 기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 보다 효능은 높이고 통증은 줄인 백신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리포-팜은 T세포를 활성화해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대상포진과 PHN(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용화까지는 내년을 기준으로 짧으면 3년, 길면 5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염 대표는 “노인은 백신을 접종해도 예방효과가 크지 않다. 나이가 들면 면역체계가 저하돼 예방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고령자에게는 예방 효과를 높인 고면역원성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우리는 항원 효과를 높여주는 ‘부스터’ 격인 면역증강제를 통해 항원을 많이 넣어 통증을 유발하지 않고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밖에도 노인용 독감 백신과 노로바이러스 백신도 개발 중이다. 독감 백신도 자체 개발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백신이다. 늙은 쥐를 사용한 동물실험에서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한 백신 물질이 인플루엔자 A형과 B형 모두에서 항원만 사용한 백신보다 항체를 더 많이 유도해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바이러스와 관련해 회사는 4종 노로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는 4가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시 노인 사망률이 90%에 이르며 해마다 약 2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백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 백신 개발사 넘어 암 예방·치료까지”차백신연구소는 향후 노인을 위한 감염질환의 예방 백신 및 치료 백신, 암과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먼저 현재 개발 중인 고형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VI-CV-001에 대한 임상1상을 내년에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우리 기술의 장점은 암세포를 죽이는 것과 동시에 암항원에 대한 면역을 전신에서 발현되게 하는 것”이라며 “수술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에 있는 암세포들까지 죽일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개념이 혼합된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신규 플랫폼으로 mRNA 기술도 도입해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mRNA는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유전정보(DNA)를 담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떤 바이러스나 암 항원의 유전정보만 알면 이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및 세포성 면역을 체내에서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치료단백질의 유전정보를 mRNA로 전달하여 체내에서 빠르게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다. 염 대표는 “면역증강제 플랫폼과 mRNA 플랫폼 두 개를 가진 회사로 성장하겠다”며 “면역노화를 감속시키고 노화로 인한 질환을 줄여주는 의약품을 개발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 노인용 백신, 항노화 시장 '게임체인저'되나[불로장생이 뜬다-면역①]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나이가 들면 온몸의 세포 기능이 떨어지는데. 면역세포도 예외는 아니다. 기능이 저하된 면역세포는 몸 속에 침투한 병원균을 빠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인식하더라도 제대로 무찌를 수 없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면역력 저하에 따른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도 늘고 있다. 2020년 국내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의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만 75세 이상의 경우 60% 이상이 2개 이상의 복합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항노화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노인용 백신’이 뜬다면역이 떨어져서 생기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현재 예방접종은 주로 영유아, 혹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인 대상 예방접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노인 예방접종률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인용 페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수는 2017년 각각 52만명과 610만명에서, 2023년 75만명과 810만명으로 연평균 5% 상승 중이다.현재 면역 저하에 따른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는 대상포진이 있다. 대상포진은 급성 수포성 피부 질환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 주로 50세 이상부터 발생 위험이 증가해 60~70대에 환자가 많아진다. 고령일수록 치료 후에도 신경통이 남을 수 있어 증상 완화를 위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브랜드에센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35억8000만달러(약 4조90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2027년 67억1000만달러(약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뜻하는 RSV 예방 백신 상업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RSV는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 등 면역이 약한 연령층에서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RSV로 인한 폐렴은 치료 후에도 천식 발병 위험을 높여 예방이 필수적이다. 세계적으로 RSV 감염자는 약 6400만명으로 추산되며, 매년 16만명이 RSV 감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질병예측기관인 에어피니티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기준 RSV 예방시장이 2030년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노인성 질환’ 백신 개발사는그 동안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미국 머크(MSD) ‘조스타박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싱그릭스’가 삼분하고 있었다. 그러다 MSD가 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싱그릭스와 스카이조스터의 2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후발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곳으로는 GC녹십자 차백신연구소(26178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이 있다. 가장 임상속도가 빠른 GC녹십자는 미국 관계자 ‘큐레보’를 통해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RV-101’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 3상에 조만간 돌입한다는 목표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 증강 플랫폼 ‘L-pampo’(엘-팜포)를 적용한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해 올해 2월까지 투여를 모두 마쳤다. 이후 내년 2월까지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임상 1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임상 또는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유바이오로직스도 면역 증강 플랫폼 기술 ‘uIMT’과 항원 디스플레이 기술(SNAP)을 적용한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EuHZV’의 임상 1상을 최근 시작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uHZV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만 50세부터 69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저용량(HZV-1)과 고용량(HZV-2)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RSV 백신 개발에 적극적인 국내 개발사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있다. 회사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 RSV 백신을 5대 블록버스터로 육성한다는 목표러, mRNA 방식의 RSV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도 만 19세 이상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환자 모집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산 RSV 백신 확보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 “옥석가리기 과정서 주관사 능력 부각…연내 15개사 상장예심 추가 청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수급이 뒷받침했던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며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주관사의 능력 차도 점차 분명해질 겁니다.” 나유석 대신증권 IPO담당 전무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이 잇따르면서 ‘공모주 불패 신화’가 깨지고 신규 상장주에도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상장한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기업 티디에스팜(464280)은 상장 첫날 주가가 4배 오르는 ‘따따블’을 기록했지만 상당수 하반기 신규 상장주의 첫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케이쓰리아이(431190)(-31.9%),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18.3%), 엑셀세라퓨틱스(373110)(-16.7%), 이노스페이스(462350)(-20.4%),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26.7%) 등 주가가 급락했다. 나 전무는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넘어서고, 상장 첫날 빠르게 매도한 투자자만 이득을 봐 온 공모주 시장은 수급이 만들어냈던 것이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시장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수요예측 단계부터 회사를 걸러낼 수 있는 등 옥석 가리기가 이뤄져야 주관사도 보다 면밀하게 밸류에이션 측정에 나설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주관사 간 능력 차도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상장을 주관하며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대신증권은 긴 호흡으로 이 같은 미래성장 산업의 기업을 발굴, 성과를 낼 계획이다. 최근 IPO 실적을 보면 일반상장 기준(스팩 포함) 2021년 18건, 2022년 13건, 지난해 9건의 상장을 주관하며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나 전무는 “IPO는 최소 2~3년이 소요되는 굉장히 긴 호흡으로 가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굉장히 중요한데 대신증권은 중소형사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부문에서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IPO 부문 인력을 추가로 충원하면서 IPO본부 총원을 44명까지 확대했다. 나 전무는 “이공계 석·박사 출신 인력을 충원해 기술성장기업 상장 주관 업무에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15건의 상장예비심사를 추가로 청구한단 계획이다. 대신증권이 지난해 기술성장기업 상장 중 사업모델 트랙으로 상장을 주관한 시큐레터가 올해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되면서 3년간 성장성 모델 트랙의 주관사 자격은 제한됐지만, 실제 기술성장기업 IPO의 대부분이 혁신기술 트랙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이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팹리스 기업 스카이칩스,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지에프씨새명과학, 로보틱스기업 나우로보틱스 등과 더불어 화공기기 제조업체 한텍, 금형기술 기반 기업인 한라캐스트 등이 있다. 나 전무는 “시큐레터에 대한 회계감리 중 현 감사인이 자료를 확보할 수 없어 의견거절을 내고 이로 인해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되면서 대신증권도 해당 사업모델 트랙에 대해서만 주관 자격이 정지된 것”이라며 “시큐레터의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된 4월 이후로도 대신증권이 혁신기술 트랙으로 상장을 완료한 회사가 2곳, 심사 승인을 받은 곳이 6곳 등 대부분의 기술상장기업의 주관 업무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연내 추가로 15개사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나유석 대신증권 IPO담당 전무. (사진=대신증권)
- “김영란법, 추석선물 30만원 한시적 완화”…화색 도는 유통 업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구에 사는 김희선(44) 씨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30만원짜리 한우세트를 구매했다. 김 씨는 “최근 과일값이 너무 비싸서 비슷한 가격대에 한우 선물세트를 선택했다”면서 “물가가 많이 올라서 예년같은 비용으로는 비슷한 선물 세트를 살수 없어 가격대를 올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추석선물세트 앞을 지나고 있다.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의 양극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장기 불황에 가성비를 앞세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고급 선물세트의 판매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추석 명절 동안 한시적으로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선물 가격 범위가 30만원까지 늘어나면서다.3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만원 이상 과일 선물세트는 매출이 620% 가량 늘었다. 같은 가격대 수산물 세트 매출도 50% 증가했다. 3~5만원대 미만 과일 매출은 약 15% 늘었다.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산물 선물세트는 5~7만원대 상품 매출이 12% 신장했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한이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추석선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또는 농축수산가공품은 15만원까지 선물할 수 있다. 다만 설이나 추석 기간에는 국산 농축수산물의 경우 30만원까지 선물할 수 있다. 선물가액이 오르는 기간은 명절 당일로부터 한달 전으로, 올해 추석(9월17일) 기준으로는 8월24일부터 9월22일까지 적용된다.SSG닷컴 관계자는 “최근 실속형, 프리미엄 선물로 소비가 양극화하고 있다”면서 “김영란법 일시 완화로 20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유통기업들은 추석을 겨냥해 3만∼5만원대 가성비 세트 뿐만 아니라 20~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정육, 청과, 수산 등 추석 선물세트들의 가격대가 오른 영향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기존 1등급에서 1+ 등급까지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 다복 27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오복 18만원 등이 있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셀렉트팜 사과·배 혼합 오복 18만원, 셀렉트팜 문경 사과 7만9000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도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를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1+등급의 4가지 고급 부위로 구성된 40만원대 ‘한우특선 스테이크’ 선물세트부터 20만원대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완도 활전복 행복’ 선물세트를 10만원대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특선 한우 구이 죽(竹) 세트(27만원)‘, ’영광 봄굴비 죽(竹) 세트(35만원)’, ‘제주 갈치 매(梅) 세트(29만원)’ 등을 선보인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 세트를 강화했다. 이마트는 10만원 이상 세트와 ‘정담’, ‘조선호텔’, ‘SSG푸드마켓’ 등의 브랜드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꾸민 ‘프리미엄 선물’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사업자 회원 전용 ‘비즈 전문관’에서 인기를 끄는 선물도 엄선했다. 롯데마트는 과일 선물세트와 축산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한우 등심 정육세트 1호’와 ‘한우 등심정육세트 2호’는 21만9000원, 17만9000원에 사전 예약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김영란법 한시적 완화로 인해 농축산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성비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김영란법 한시적 완화로 선물세트 상한이 높아지면서 20~30만원대 선물 세트를 찾는 고객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진핑, 아프리카 정상 연쇄 회담…“고품질 발전 촉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벌이고 있다. 개발도상국과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아프리카와 협력 강화 계기로 삼고 있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중국-남아공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시 주석은 “중국과 남아공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공통 기대에 부합하고 남반구의 발전과 성장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남아공 및 기타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해 새로운 추진력을 창출하고 중국-아프리카 협력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은 계속해서 중국의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용의가 있다”며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경제, 무역·투자, 인프라, 신에너지, 빈곤 퇴치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 심화하겠다”고 전했다.양국 정상은 회담 후 베이더우위성 체계 적용, 양국 무역, 농산물 시장 접근, 문화유산 등에 관한 다수의 양자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시 주석은 이후에도 기니, 에리트레아, 세이셸, 지부티, 토고, 코모로, 말리, 콩고민주공화국 등 정상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열었다.중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유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과 아프리카의 밀접한 관계를 연일 보도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이다.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 주석의 이번 정상회의 연설은 세계의 주목을 끌고 중국-아프리카 관계에 새로운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중국-아프리카 협력이 격동의 세계에서 도전을 견디고 기회를 모색하는 길을 계속 안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덤부자 기니 국가주석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특히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영향력 경쟁에서 차별화를 드러내기도 했다. GT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내정에 자주 간섭하는 서구 열강들과 달리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에 대해 ‘5-No’ 접근법을 제안했다며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추구하는 데 간섭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의지를 강요하지 않고 △원조에 정치적 끈을 묶지 않고 △투자·자금 협력에서 이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짐바브웨에 위치한 남아공 연구기록센터의 무네시 마다쿠팜바 전무이사는 “서방과 아프리카의 개발 협력 측면에서 보면 한쪽이 다른 쪽을 착취하는 일종의 불균형한 개발이었다”며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개발 접근법과 협력은 윈-윈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